ABC_IT_K0373_T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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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221_a_01L
마하마야경(摩訶摩耶經) 상권―일명 불승도리천위모설법(佛昇忉利天爲母說法)― - 012_0221_a_01L摩訶摩耶經卷上 一名佛昇忉利天爲母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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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簫齊) 석담경(釋曇景) 한역
홍승균 번역 - 012_0221_a_02L簫齊沙門釋曇景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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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2_0221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도리천(忉利天) 환희원(歡喜園) 안에 있는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 아래에서 석 달 동안 안거하고 계셨다. 이때 저들 대비구의 무리 1,250명과 함께 계셨으며, 또 한량이 없는 백천 수의 천(天)ㆍ용(龍)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人]ㆍ비인(非人) 및 나머지 무수한 자들과 더불어 계셨으니, 저들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이 부처님을 중심으로 하여 이를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다.
- 012_0221_a_04L一時,佛在忉利天歡喜園中波利質多羅樹下,三月安居,與大比丘衆一千二百五十人俱,又與無量百千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幷餘無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前後圍遶。
- 이때 여래께서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계셨는데, 그 몸의 모공에서 1천 갈래의 광명이 방출하여 저들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널리 비추었으니, 그들 하나하나의 광채마다 모두 1천 개의 연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이들 연꽃 송이마다 1천의 화불(化佛)이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석가모니부처님과 같았다.
- 012_0221_a_10L爾時,如來結加趺坐,身毛孔中,放千光明,普照三千大千世界。一一光中,有千蓮花,其一蓮花,有千化佛,結加趺坐,如釋迦牟尼。
- 그런데 이와 같은 때를 당하여 저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모두 그들이 가진 위광(威光)이 가려져서 나타나지를 못하였으며, 그것들이 모두 이 여래의 빛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는데, 이것이 저들 파리질다라수로 하여금 진금색(眞金色)의 빛깔을 띠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이 마치 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해와 달의 위광과 같았으니 곧 저 도리천 위에서 방출되는 여래의 광명이 바로 이와 같았을 뿐 아니라, 그 몇 배나 더 찬란해서 이를 가히 그 어디에다 비유할 수가 없었다.
- 012_0221_a_13L當於爾時,日月星辰,所有威光,隱蔽不現,皆悉來入如來光中,令波利質多羅樹如眞金色。譬如虛空,淨無雲翳,日月威光,極爲明顯;如來在於忉利天上,所放光明,亦復如是,倍更照耀,不可譬類。
- 이때 저들 해와 달과 별과 여러 천자(天子) 등이 이와 같은 광경을 보고는 그 마음이 두렵고 떨려서 스스로 안정을 할 수가 없었으며, 도대체 무슨 인연으로 해서 이와 같은 인연이 있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였다.
- 012_0221_a_19L是時,日月星辰諸天子等,見此相已,其心戰怖,不能自安,不知何緣,而有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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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서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말한 다음 어머니로 하여금 잠깐 몸을 굽혀서 삼보(三寶)에 공경하여 예배를 하시라고 해라. 아울러서 다음 게송(偈頌)을 어머니께 설하여 드리도록 하라.” - 012_0221_a_21L爾時,佛告文殊師利童子:‘汝詣母所,道我在此,願母蹔、屈禮敬三寶,幷以此偈,向母說之。’
- 012_0221_b_01L그러면서 세존께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 012_0221_b_01L爾時,世尊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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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대선사가
일체지(一切智)를 이루었으니
마치 저 염부제(閻浮提)에 있는
천 개의 눈을 가진 천인[天]과 같네. -
012_0221_b_02L釋迦大仙師,
成就一切智,
在於閻浮提,
猶如千眼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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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마음으로 간절히 우러러
오래도록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싶네.
옛날에 본래 왕궁 안에서
나를 낳으신 지 7일 만에 돌아가셨다네. -
012_0221_b_04L慇懃情渴仰,
久欲覲慈顏,
本昔王宮中,
生我七日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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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神]로 올라가서 천복(天福)을 받고
이모가 젖을 먹여 길렀네.
그리하여 정각을 이룬 뒤
응공(應供)으로 중생을 제도했다네. -
012_0221_b_05L神昇受天福,
姨母長乳養,
致得成正覺,
應供度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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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여기에 이르러서
법을 설하여 지난 은혜를 갚으리니
부디 어머니와 친속들은
몸을 굽혀 이곳에 이르러
불법승(佛法僧)을 공경하여 예배하고
아울러 참으로 청정한 법을 들으소서. -
012_0221_b_06L今故至於此,
說法報往恩,
願母與眷屬,
屈來到此處,
敬禮佛法衆,
幷受眞淨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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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 동자가 이와 같은 부처님의 지시를 듣고는 즉시 마하마야(摩訶摩耶)가 있는 곳으로 가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쭙고는 이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게송을 읊어드렸다. - 012_0221_b_08L爾時,文殊師利童子,受佛教勅,卽便往至摩訶摩耶所,具以佛言,而往白之,幷誦如來所說之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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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마하마야가 이와 같은 말을 듣자 저절로 젖이 불어서 흘러내렸다. 그리고 이와 같이 말을 하였다.
“만약 틀림없이 내가 낳은 실달다(悉達多)라면 지금 당장 이 젖을 먹여야 겠다.” - 012_0221_b_11L時,摩訶摩耶聞斯語已,乳自流出,而作是言:‘若審決定是我所生悉達多者,當令乳汁,直至口中。’
- 이와 같이 말을 하자 양쪽 젖꼭지에서 흰 젖이 마치 저 백련화(白蓮花)처럼 흘러나와서 곧 저 여래의 입안으로 흘러들어갔다. 마하마야가 이와 같은 광경을 보고는 온몸으로 기뻐하여 뛰고 희색이 얼굴에 가득하였다. 마치 저 천 엽(葉)의 연꽃이 햇빛을 받아서 활짝 피어난 것처럼 마하마야의 미묘한 안색이 역시 이와 같았다.
- 012_0221_b_14L作是語已,兩乳乳出,猶白蓮花,而便入於如來口中。時,摩訶摩耶旣見此已,踊躍遍身,容色怡悅,如千葉蓮花,日照開榮,摩訶摩耶妙色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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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저 삼천대천세계가 모조리 진동을 일으키고 모든 미묘한 꽃의 열매들이 아직 때가 아닌데도 모두 익어서 여물었다. 그러자 곧 문수사리 동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부처님과 서로 모자간이 된 이래로 지금과 같이 즐겁고 안락한 때는 없었다. 마치 어떤 사람이 심한 기갈(飢渴)에 시달리다가 문득 맛있는 음식을 대해서 이를 배불리 실컷 먹은 것과 같이 지금 나의 이 기쁨이 그러하여 더 이상 다른 어떤 잡되고 어지러운 상념이 없다.” - 012_0221_b_18L于時,三千大千世界,普皆震動,諸妙花果,非時敷熟—卽語文殊師利童子:‘我從與佛爲母子來,歡喜安樂,未曾如今。譬如有人極苦飢渴,忽値甘膳,食之豐樂;今我歡悅,亦復如是,無復諸餘雜亂念想。’
- 이와 같이 말하고는 즉시 문수사리 동자와 함께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왔다.
- 012_0221_b_23L說此語已,卽與文殊師利童子俱,趣佛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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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221_c_01L이때 세존께서 멀리 어머니께서 오시는 것을 보시고는 안에서 기쁘고 경건한 마음이 일어나 몸을 일으켜서 움직이니 마치 저 수미산왕(須彌山王)과 사방의 큰 바다가 고동치는 모양과 같았다. 그리하여 어머니께서 이르시자 곧 범음(梵音)으로 어머니께 말씀하셨다.
“그간 지내시는 동안에 고락을 함께 하셨을 테니 지금 이 열반을 닦으시어 영원히 그 고락을 여의도록 하십시오.” - 012_0221_c_01L爾時,世尊遙見母來,內懷欣敬,擧身動搖,如須彌山王及四大海,鼓動之相。于時,如來旣見母至,便以梵音,而白母言:‘身所經處,與苦樂俱,當修涅槃,永離苦樂。’
- 이때 마하마야가 이러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합장하고 머리를 숙인 채 일심으로 사유하였다. 그리고는 부처님 앞에 장궤(長跪)하고 오체(五體)를 땅에 던진 다음 전일(專一)하고 정밀하게 정념(正念)을 하니 모든 얽힌 번뇌들이 다 소멸되어 조복되었다. 그러자 곧 부처님 앞에 나아가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012_0221_c_06L爾時,摩訶摩耶聞佛此語,合掌低頭,一心思惟,長跪佛前,五體投地,專精正念,諸纏消伏。卽於佛前,以偈讚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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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 무수한 겁을 통해서
한결같이 나의 젖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나고 늙고 죽음을 여의고
위없는 도를 얻어 이루었습니다. -
012_0221_c_08L汝從無數劫,
恒飮我乳汁,
故離生老死,
得成無上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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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그 은혜로운 양육에 보답하여
내 3독(毒)의 근본을 끊어 주십시오.
대장부(大丈夫)께 귀명(歸命)하노니
탐욕이 없는 혜시(惠施)를 하는 분입니다. -
012_0221_c_10L宜應報恩養,
斷我三毒本,
歸命大丈夫,
無貪惠施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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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사(調御士)께 귀명하노니
넘어설 수 없는 최상(最上)이시며
천인사(天人師)께 귀명하노니
우치와 갈애(渴愛)의 계박을 길이 여의었습니다. -
012_0221_c_11L歸命調御士,
最上無能過,
歸命天人師,
永離癡愛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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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 각각의 세 때를 통해
생각함을 항상 단절함이 없이
머리를 조아리고 두면례(頭面禮)를 올립니다.
위없는 이 크신 법왕(法王)에게. -
012_0221_c_12L日夜各三時,
念想不斷絕,
稽首頭面禮,
無上大法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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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지금 세존의 복전(福田)에서
공덕의 싹을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서
신속히 묘과(妙果)를 이루도록 해주십시오. -
012_0221_c_14L今於汝福田,
欲長功德芽,
唯願施慈悲,
速令成妙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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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큰 뜻이 오래 있었기에
큰 왕궁에서 태어났다네.
큰 몸이 자금색(紫金色)으로 빛나니
그 광명이 시방의 세계를 비추었습니다. -
012_0221_c_15L夂有此大志,
故生大王宮,
巨身紫金色,
光明照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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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모(面貌)가 모두 원만하고 청정하시니
마치 가을의 만월(滿月)과 같습니다. -
012_0221_c_16L面貌悉圓淨,
猶如秋滿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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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말씀을 자세히 들으시고 이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선(善)이 그 뜻이 깊고 멀며, 그 말의 교묘하고 순일(純一)하여 잡된 것이 없어서 청백(淸白)한 범행(梵行)의 모양을 구족하였습니다.” - 012_0221_c_17L爾時,世尊卽白母言:‘諦聽諦聽,善思念之。初中後善,其義深遠,其語巧妙,純一無雜,具足淸白梵行之相。’
- 마하마야가 이와 같은 말을 듣자 저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해서 즉시 그 숙명(宿命)을 알게 되었으며, 아울러서 그 선근(善根)이 순숙(純熟)할 때가 되었으므로 저 80억의 연연(煙燃)의 결(結)을 깨뜨리고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었다.
- 012_0221_c_20L摩訶摩耶聞此語已,佛神力故,卽識宿命;幷以善根純熟時故,破八十億煙燃之結,得須陁洹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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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일어나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 생사의 뇌옥(牢獄)을 이미 증득하여 해탈하였습니다.” - 012_0221_c_23L卽起合掌,而白佛言:‘生死牢獄已證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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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222_a_01L이때 이 대회에 모인 대중들이 이러한 말을 듣고는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바라건대 부디 모든 중생들이 해탈을 얻도록 하여 주소서. 마치 지금 이 마하마야께서 얻으신 것과 같이 말입니다.” - 012_0222_a_01L時,會大衆,聞此語已,異口同音,而作是言:‘願一切衆生皆得解脫,如今現在摩訶摩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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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마야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비유컨대 이는 마치 저 사나운 불길에 달궈진 뜨거운 철에 무엇이라도 닿기만 하면 뜨거워서 고통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간의 죽고 사는 일 또한 이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그 왕래하는 곳이 모두가 고취(苦聚)인데 이와 같이 고통을 모이게 하는 모든 근본이 다 마음에 연유하는 것으로서 욕망을 따라 경박하게 중생을 희롱한다면 저 5도(道)를 윤회함이 사나운 바람보다도 빠를 것이니, 그것은 마치 저 때리고 국문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 012_0222_a_03L時,摩訶摩耶而白佛言:‘譬如猛火燒於熱鐵,若有觸者,身心燋痛;世閒生死,亦復如是,所往來處皆是苦聚。凡集苦本,皆由心意,隨欲輕躁,戲弄衆生,輪轉五道,疾於猛風,猶如拍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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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하마야가 곧장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엄중하게 책망하여 말하였다.
“너는 무엇 때문에 항상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지어서 저 6진(塵)의 경계에 노닐면서 안정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저 혼란한 생각에 끌려서 잠시 잠깐도 멈추는 일이 없으며, 인연하여 생각하는 것이 모두가 길상(吉祥)하지 않은 것들뿐인가? 무엇 때문에 나를 유혹하여 저곳에 가서 모이는가? - 012_0222_a_08L時,摩訶摩耶卽於佛前,而自剋責其心意言:‘汝常何故,作非利益,遊六塵境,而不安定,亂想牽挽,無時蹔停?所可緣慮,皆非吉祥,何故惑我,而便集彼?
- 이는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항상 저 대지를 경작하지만 저 대지는 한 번도 이로 하여 그것이 늘거나 주는 일이 없이 다만 저 쟁깃날만 날로 닳아서 훼손되는 것과 같다. 저 생사의 바다도 역시 이것과 같아 항상 그 신명(身命)을 버려서 이를 알맞게 실을 수가 없지만 나의 신식(神識)은 애초부터 그 증감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 012_0222_a_12L譬如有人恒墾於地,而彼大地,未曾損益,然其耕器,日就消毀;在生死海,亦復如是,恒棄身命,不可稱載,而我神識,初不增減。
- 너는 능히 나를 전륜성왕을 만들어서 사천하(四天下)를 통일하여 7보(寶)를 구족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 나를 퇴전시켜서 두꺼비[蝦蟆]를 만들고, 어느 사이 나를 퇴전시켜서 가난뱅이를 만들어 사방으로 쫓아다니면서 구걸하도록 하였으며, 그러다가는 갑자기 나를 크게 부유한 장자(長者)로 만들어서 거억만(巨億萬)의 재물을 축적하여 그 명성이 사방에 자자하도록 하였으며, 갑자기 나를 저 천궁(天宮)의 궁전에 두고 감로(甘露)를 먹고 마시면서 5욕(欲)을 마음대로 누리도록 하고는, 갑자기 나를 지옥으로 내쫓아서 불에 녹인 구리의 물을 마시고 뜨겁게 달군 철환(鐵丸)을 삼키게 하였다.
- 012_0222_a_16L汝能令我,作轉輪聖王,統四天下,七寶具足;須臾令我,退爲蝦蟆;須臾令我,作貧賤人,東西馳走,求乞衣食;須臾令我,作大富長者,積財巨億,名稱普聞;須臾令我,在天宮殿,飮食甘露,五欲自恣;須臾令我,居止地獄,飮於融銅,吞熱鐵丸。
- 012_0222_b_01L그리고 내가 과거에 소의 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 벗긴 소가죽이 쌓인 높이가 저 수미산만큼이나 높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저 생사의 바다에서 해탈을 얻지 못하고 잠깐 사이에 문득 저 한량이 없는 이름들을 다시 얻고 말았다. 그리하여 더러는 대가(大家)라 하기도 하고, 더러는 복사(僕使)라 하기도 하며, 더러는 전륜성왕이라 하기도 하고, 더러는 제왕(帝王)이라 하기도 하며, 더러는 천이니 용이니 야차니 건달바니 아수라니 가루라니 긴나라니 마후라가니 사람이니 비인(非人)이라고도 하며, 더러는 축생이라고도 하고, 더러는 아귀라고도 하며, 더러는 지옥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중생들이 실로 이러한 갖가지 명칭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012_0222_a_22L我但過去,曾經牛身,積聚其皮,高須彌山,猶於生死,未得解脫。須臾復獲無量名字:或曰大家、或曰僕使,或曰轉輪聖王、或曰帝王、或曰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或曰畜生、或曰餓鬼、或曰地獄,衆生有如是等種種名號。
- 그런데 너의 그 어리석은 심의(心意)가 비록 일찍이 그 경험함을 통해서 저들 세상의 5욕을 갖추어서 금ㆍ은 등의 보물과 처자ㆍ노비ㆍ코끼리ㆍ말ㆍ수레 등 탈 것과 옥사(屋舍)ㆍ전택(田宅)ㆍ인민(人民)ㆍ취락(聚落) 등을 구비하여 누렸다고 해도 이와 같은 것들은 얼마 되지 못하여 곧 모두들 흩어져 사라져서 다 함께 무상(無常)으로 귀결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것들이 잠시 나의 소유이기는 하였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마멸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어서 마치 저 여관방에 머무는 일정한 주인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 012_0222_b_06L汝癡心意,雖復曾經具世五欲,金、銀、諸珍、妻子、奴婢、象、馬、車乘、屋舍、田宅、人民、聚落,尋皆散滅,共就無常。蹔爲己有,會歸磨滅,猶若旅舍,憩無定主。
- 그리고 위로 제천(諸天)에 이르면 5욕이 자재하나 그 복이 다하여 임종함에 저 5상(相)이 나타날 때에는 배회하며 돌아보고 그리워하면서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들 사람들 속에 태어나 가난하고 천한 신세로 떨어져서 남의 부림을 당하거나, 임금의 자리에 앉아서 서로 공격을 하면서 싸우다가 함께 잔멸(殘滅)한다.
- 012_0222_b_10L上至諸天,五欲自在;福盡臨終,五相現時,徘徊顧戀,心懷愁苦。及在人中,貧窮、下賤爲人所使;若居王位,互相討伐,君臣父子,競共殘滅。
- 아래로 지옥에 떨어져서 찢기고 뜯기고 지지고 볶이고 하거나, 축생에 떨어져서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으면서 피육(皮肉)과 근골(筋骨)들이 숙채(宿債)를 갚느라고 그 업보에 핍박되어 자재함을 얻을 수가 없거나, 아귀에 떨어져서 기갈의 핍박으로 사방으로 쫓아다니지만 오직 보이는 것은 화취(火聚)뿐이요, 저 열철(熱鐵)의 굴레가 끝도 없이 그 뒤를 따라다니거나 하는 등 저들 5도(道)의 생사가 이와 같아 그 온갖 고통들이 갖가지여서 이를 이루 다 일컬어 셀 수 없는 것이다.
- 012_0222_b_14L下至地獄,屠、割、燒、煮;畜生之中,更相吞害,皮、肉、筋、力,償其宿債,爲業所逼,不得自在;餓鬼之中,飢渴所逼,東西馳走,唯見火聚及熱鐵輪,長隨其後。五道生死,有如是等種種衆苦,不可稱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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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어리석은 심의(心意)여, 저 아득한 옛날부터 끊임없이 나를 끌고는 온갖 곳을 두루 돌아다녔으나 나는 언제나 서로 순종하여 단 한 번도 이를 거스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전적으로 저 법을 듣고자 하니 다시는 이를 뇌란(惱亂)시키면서 방해를 놓는 일을 하지 말고, 또 네 스스로가 당연히 저들 모든 고통들을 싫어하고 여의어 이를 버리고 빨리 저 열반을 구하여 신속히 그 안락함을 얻도록 하라.”
그리고는 곧 마하마야가 부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 012_0222_b_19L汝癡心意,往昔已來,長牽於我,去來諸處,恒相順從,初未違異。我於今日,欲專聽法,勿復惱亂,而爲障㝵,亦宜自應厭離諸苦,速求涅槃,疾獲安樂。’時摩訶摩耶,卽於佛前,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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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222_c_01L
원하건대 부디 법비[法雨]를 내리시어
메마른 것들을 푸근히 적시고
법의 싹이 널리 돋아나
피어나서 차츰 자라게 하소서. -
012_0222_c_01L唯願霔法雨,
洽潤於枯槁,
普生法萌芽,
開發漸滋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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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와 모든 회중(會衆)들이
선근이 두루 순숙(純熟)해서
가끔 저들 여러 도과(道果)들을
차례로 따라서 얻게 하여 주시고 -
012_0222_c_03L令我及衆會,
善根普純熟,
或於諸道果,
次第隨所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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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때때로 감로를 베푸시어
탐에(貪恚)의 근원을 소멸하여 주소서.
지금 저희들은 저 긴긴 밤 내내
무명(無明)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
012_0222_c_04L願時施甘露,
消滅貪恚原,
我等長夜來,
縛著無明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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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미혹하며 지혜가 없어서
도를 구할 곳을 알지 못하오니
부디 해탈의 길을 보여 주시어
속히 상락(常樂)의 성에 이르도록 하소서. -
012_0222_c_05L惛迷無智慧,
不知求道處,
願示解脫路,
疾至常樂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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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마야가 이처럼 게송을 말하고는 다시 저 부처님 앞에서 거듭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012_0222_c_07L爾時,摩訶摩耶說此偈已,復於佛前,重偈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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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지금 대중들 속에 계시니
빛이 드러남이 수미산을 넘습니다.
내 지금 두정례(頭頂禮)를 올리며
법과 승(僧)께도 아울러 올립니다. -
012_0222_c_09L世尊處大衆,
光顯踰須彌,
我今頭頂禮,
幷及法與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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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衆)과 8부(部)의 무리들이
참으로 은근히 갈앙(渴仰)합니다.
일심으로 자세히 부처님을 뵈니
천안(天眼)은 깜박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012_0222_c_11L四衆八部等,
渴仰誠慇懃,
一心諦觀佛,
如天眼不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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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희유하신 장엄한 스승이
미묘한 법만(法鬘)을 꾸몄습니다. -
012_0222_c_12L唯悕莊嚴師,
飾以妙法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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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하마야가 게송을 설하여 찬탄하기를 마치고는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의 여러 제자의 무리들인 저들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ㆍ비인(非人)이며, 그리고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ㆍ바라문 등의 무리들이 게송으로 설한 찬탄과 여래의 미묘한 공덕을 읊은 노래들이 또한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저는 지금 지혜가 희미하고 천박하여 아직도 부처님의 공덕의 대해(大海)에 대하여 조금 더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디 이를 허락하여 주소서.” - 012_0222_c_13L爾時,摩訶摩耶說偈讚已,而白佛言:‘誠知如來諸弟子衆。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國王、大臣、長者、居士、婆羅門等—其數無量,所說偈讚,歌頌如來微妙功德,亦不可量。然我今者,智慧微淺,猶欲於佛功德大海,少分稱讚,唯願垂許。’
- 그리고는 곧장 부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말하였다.
- 卽於佛前,而說偈言:
-
012_0223_a_01L
저 지혜의 높고 넓은 산이
봉우리가 지극히 가파르며
계곡이 깊고 넓어서
맑은 물이 언제나 가득 흐르네. -
012_0222_c_22L智慧高廣山,
峯嶺極嚴峻,
溪谷深且曠,
淸泉常流滿。
-
병을 고치는 온갖 약초들이
산자락에 자라 무성하니
누가 만일 이를 먹기만 한다면
긴긴 그 즐거움이 끝이 없으리라. -
012_0223_a_02L療疾諸藥草,
滋茂生其側,
若有服之者,
長樂無窮已。
-
비유컨대 이는 감자(甘遮)와 같아서
지닌 성품이 항상 달기만 하다네.
지혜로운 자가 이를 잘 눌러서 짠다면
달고 아름다운 맛을 얻을 수 있으리라. -
012_0223_a_03L譬如甘蔗種,
內性常自甜,
智者善壓之,
便獲甘美味。
-
세존께서 설하신 법으로 말하면
본래부터 스스로가 청정하다네.
누가 만약 이를 믿고 받아들이면
그 복의 보답이 다함이 없으리라. -
012_0223_a_04L世尊所演法,
從本自淸淨,
若人信樂受,
福報無窮盡。
-
저들 모든 중생들
서원과 좋아함이 끝이 없으니
석가모니부처님만이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으리. -
012_0223_a_06L 一切諸衆生,
願樂無邊際,
唯有牟尼尊,
能令皆滿足。
-
저들 중생들의 번뇌의 우환(憂患)이
무시이래로 항상 치성(熾盛)하니
여래 대의왕(大醫王)께서는
병에 따라서 좋은 약을 쓰신다네. -
012_0223_a_07L 衆生煩惱患,
無始恒熾盛,
如來大醫王,
應病投良藥。
-
저 생사의 바르지 않은 길이
험하여 오르기가 어려워
저들 교진나(憍陳那) 등 다섯 사람이
떠돌며 돌아올 줄 모르네. -
012_0223_a_08L生死邪曲路,
艱嶮難登履,
憍陳等五人,
遊涉不知返。
-
여래께서는 크게 자비하시어
몸소 바라내(波羅奈)를 찾아갔다네.
그 법륜을 굴리기 위해서
모든 도과(道果)를 증득했다네. -
012_0223_a_10L 如來大慈悲,
躬趣波羅柰,
爲其轉法輪,
悉得道果證。
-
8만의 여러 천자들이
허공에서 법안을 얻었구나.
자신이 대도사(大導師)가 아니라면
누가 이들을 회향했겠는가? -
012_0223_a_11L 八萬諸天子,
於空獲法眼,
自非大導師,
孰能迴此等。
-
사리불과 목련(目連)과
가섭과 가전연(迦旃延) 등
이들 네 명의 큰 성문이
옛날에 아직 출가하기 전에 -
012_0223_a_12L舍利弗目連,
迦葉迦旃延,
此四大聲聞,
昔未出家時。
-
재주가 높고 지혜가 넓어서
교만하여 세상을 얕보았다네.
온 나라가 받들어 공경하니
그 명덕(名德)을 짝할 이 없네. -
012_0223_a_14L 高才智通博,
憍慢輕世閒,
擧國皆宗敬,
名德莫能倫。
-
이들이 한 번 감로의 소리를 듣고는
항복을 하고 나한(羅漢)이 되었다네.
그리하여 차츰 대사(大師)를 도와서
순응하여 따라서 법륜을 굴렸다네. -
012_0223_a_15L 一見聞甘露,
降伏成羅漢,
漸次助大師,
隨順轉法輪。
-
마치 저 니구류(尼俱類) 나무의
종자가 무척 잘고 가늘지만
자라서 무성하게 되면
가지의 그늘이 멀리까지 덮는 것처럼. -
012_0223_a_16L如尼俱類樹,
種子甚毫微,
繁茂隨時長,
柯條遠垂布。
-
세존께서 교화하여 제도하심의
증진함이 역시 이와 같다네.
저 앙굴마라(央掘摩羅) 같은 자는
많은 중생들을 죽이기도 했지만 -
012_0223_a_18L 世尊所化度,
增進亦如是,
如央掘摩羅,
多殺諸衆生。
-
세존께선 역시 불쌍히 여기시고
이를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했다네.
그리고 저 제바달다(提婆達多)는
다섯 가지 역행(逆行)을 지어서 -
012_0223_a_19L 世尊亦矜愍,
化令入佛道,
彼提婆達多,
造作五逆行。
-
귀신을 시켜 큰 돌멩이를 가지고
여래를 쳐서 해치려고 했지만
세존께선 평등하게 보시고
마치 라후라(羅睺羅)처럼 대했다네. -
012_0223_a_20L使鬼擧大石,
而欲害如來,
世尊平等視,
猶如羅睺羅。
-
그리고 또 저 귀자모(鬼子母)는
아이들을 항상 잡아먹었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의 자식을 감추어 버렸다네. -
012_0223_a_22L 又彼鬼子母,
恒噉於人兒,
以佛憐愍故,
藏其子不現。
-
012_0223_b_01L
깜짝 놀라서 찾아 헤매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네.
그래서 돌아와 세존께 여쭙기를
자식이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하였네. -
012_0223_b_01L慞惶競求覓,
莫知所在處,
迴來問世尊,
求示子所在。
-
여래께서는 방편을 쓰셔서
이를 통하여 반문했다네.
너도 그처럼 자식이 생각나서
뛰어다니며 조급히 찾으면서 -
012_0223_b_02L如來以方便,
卽事反誥之,
汝自念子故,
馳走急求覓。
-
어찌 그리도 자비로운 마음이 없이
계속 남의 아이를 잡아먹느냐?
자신의 경우를 비교할 일이니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
012_0223_b_04L 云何無慈心,
恒噉他人兒,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
이 마음을 만약 바꾸기만 한다면
지금 너의 자식을 볼 수 있으리라.
이 말을 들으니 부끄럽고 기뻐서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렸네. -
012_0223_b_05L 若能改此心,
汝子今可見,
其聞是語已,
慚喜頭面禮。
-
그리고 자식이 보고 싶기에
합장을 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네.
이제부터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탐해(貪害)의 마음을 떨쳐 버리리라. -
012_0223_b_06L亦兼爲子故,
合掌白佛言,
從今盡形壽,
捨離貪害心。
-
그리고 나와서 5계(戒)를 받으니
드디어 도과(道果)를 얻게 되었네.
저와 같이 악한 귀자모라 해도
스스로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
012_0223_b_08L 卽前受五戒,
乃至得道果,
如彼鬼子母,
自愛其子故。
-
그것이 널리 남들에게 미쳐서
결국에는 살인을 단멸했다네.
바라건대 부디 자비하신 세존이시여,
지금도 역시 이것과 다름없이 -
012_0223_b_09L 廣及於他人,
究竟永斷殺,
唯願大悲尊,
今者亦如是。
-
낳아준 어미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머지 모든 것에 미치게 하소서.
그리하여 속히 바른 법을 열어서
모든 대중들이 듣게 하여 주소서. -
012_0223_b_10L以愍所生母,
普及餘一切,
願速開正法,
悉令衆聽受。
-
이와 같이 마하마야가 게송을 설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이 그와 같이 다섯 갈래 세계[五道]에 떨어진 것이 모두 다 번뇌의 과환(過患)이 불러온 것에 연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묶여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 미래의 세상에서 제가 정각을 이루어 과환의 근본을 단멸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이는 오직 대사(大師)께서 이 세간의 생로병사와 우비(憂悲)와 고뇌(苦惱)를 자비로이 생각함에 달린 일입니다. - 012_0223_b_12L爾時,摩訶摩耶說此偈已,而白佛言:‘世尊,一切衆生在於五道,皆由煩惱,過患所致,故有結縛,不得自在。願我來世,得成正覺,當斷一切此患根本。唯是大師,慈念世閒生老病死,憂悲苦惱。
-
저 무상의 불이 항상 중생들을 불태우니 긴긴 밤을 불에 타면서 일찍이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자들을 불러서 각자 그들의 처소로 돌아가게 하시고 생사의 근본적인 과환을 나타내어 보이시어 ‘너희들은 무엇 때문에 저 삼계 화륜(火輪)의 침상 위에서 길이 잠이 들어 있느냐?’고 말해 주십시오.
무상의 살귀(殺鬼)가 체포할 기회를 노리고 모든 병의 풍도(風刀)가 인명을 끊어버리고자 하니, 이는 마치 저 도둑이 진귀한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연장과 몽둥이를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습격하는 것과 같습니다. - 012_0223_b_18L無常之火,恒燒衆生,長夜熾然,未曾休息,而呼弟子,令歸其所,顯示生死根本之患,而語之言:≺汝等何故長眠三界火輪牀上,無常殺鬼,伺捕求便,諸病風刀,欲斷人命?譬如盜賊見珍寶藏,執持器杖,而來攻伐。
-
012_0223_c_01L저 백천억 겁을 통해서 온갖 모양의 잡된 형태를 받으면서 저 10선(善)을 수행하여야만 비로소 사람의 몸을 얻을 수가 있지만, 비록 그 사람의 몸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오랜 수명을 누리기는 역시 어려운 일이고 저 무상의 악한 도둑이 다시 핍박하기를 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이를 신중히 방어해야 할 텐데도 오히려 방일하기만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어리석고 못난 자들이 헛되이 나날을 보내면서 세월이 많으니 다 정해진 기한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생각[念念]마다 변하여 흘러간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목숨이 끝나게 되면 그가 지은 업을 따라서 태어나게 되는데, 그 집안의 가족들이 서로 어우러져 슬프게 통곡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서로 전하여 가는 것이 그 끝이 없습니다. - 012_0223_b_23L百千億劫,受餘雜形,修行十善,方得人身;雖得人身,長壽亦難,無常惡賊,復加逼迫,宜應防愼。猶自放逸。≻愚癡之人,虛計日月年歲多少,謂爲定期,不覺念念變移潛逝,及至壽終,隨業所生,室家、眷屬,悲哭相對,傳互如此,無有窮已。
- 인간이 이 세상에서 지내는 동안은 마치 저 번개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또 그 사이에 교만한 마음이 일어나 더러는 말하기를 ‘나는 나라의 임금으로서 천하를 도맡아 다스리는 바 그 세력이 자재하다’고 하기도 하고, 더러는 말하기를 ‘나는 대신(大臣)으로서 나라의 일을 도와서 다스리는데 그 잘하고 못하는 것이 모두 나를 말미암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기도 하며, 더러는 말하기를 ‘나는 부유한 장자로서 재물이 많으므로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더러는 말하기를 ‘나는 바라문으로서 족성(族姓)이 고귀하고 총명이 박달(博達)하니 선조 때부터 대대로 이어받아서 찰리사(刹利師)가 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 012_0223_c_07L人在世閒,猶如電光,又於其中,生起憍慢,或有稱言:≺我是國王,統領天下,勢力自在。≻或有稱言:≺我是大臣,助理國事,抂直由己。≻或有稱言:≺我富長者,多饒財寶,所欲隨意。≻或有稱言:≺我婆羅門族姓高貴,聰明博達,先祖相承,爲剎利師。≻
- 그런데 세존이시여, 이들 모든 중생들이 이 세상에 있을 때에는 그들이 비록 갖가지 쾌락을 마음껏 누리면서 애당초 근심 걱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일단 죽음이 닥치면 비로소 후회를 하게 되는데, 이제 어찌 이것이 다시 미칠 수가 있겠습니까?
- 012_0223_c_13L世尊!此等諸人,在世之時,種種快樂,恣意自在,初無憂慮;一旦死至,方懷悔恨,何所復及?
- 한창 강장(强壯)할 때에는 친척들과 서로 희희덕거리며 방탕하게 놀면서 자그마한 선한 일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상이 닥쳐서 각자 저 5도의 길로 뿔뿔이 흩어져 버리게 되면 천만억 겁의 세월이 흘러도 다시 서로 만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 생사의 무실(無實)함이 마치 저 건달바의 성(城)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 012_0223_c_15L强壯之時,親戚相隨,嬉戲縱逸,不造微善;無常卒至,各散五道,千萬億劫,難復相値。生死無實,如乾闥婆城。
- 그런데 저 벽지불 등은 모든 번뇌를 다하고 큰 신력을 갖추어서 자재하고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몸 위로 불을 뿜고 몸 아래로 물을 뿜으며, 몸 위로 물을 뿜고 몸 아래로 불을 뿜습니다. 공중에 날아올라서 행주좌와(行住坐臥)를 마음대로 하며 오고 감이 신속하여 암벽이라고 해도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단정하여 모든 모양이 다 갖추어져 있으며 능히 저 중생들을 위하여 큰 복전(福田)을 짓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저 무상의 환란을 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마치 저 큰물로 자그만 불을 끄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 012_0223_c_18L乃至辟支佛等,盡諸結漏,具大神力,自在無畏—身上出火,身下出水,身上出水,身下出火,飛騰空中,行住坐臥,去來迅疾,石壁無㝵—形貌端正、諸相具足,能爲衆生,作大福田,猶亦未免無常之患,如以大水,用滅小火。
- 012_0224_a_01L세간의 인간들이 만약 어떤 왕법(王法)을 범한다면 그 죄가 사형에 해당하거나 또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오히려 부탁을 하거나 하여 구출해서 벗어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 무상의 법은 부탁 같은 것을 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으로서 저들 성현의 힘으로도 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물며 저 범부의 몸으로서 어찌 이를 근심하고 두려워함이 없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 012_0224_a_01L世閒之人,犯於王法,罪應及死,閉在囹圄,猶可囑救而令得脫;無常之法,不可囑及。賢聖之力,尚不得免,豈況凡夫而無憂懼?
- 그리고 저들 5통(通)의 선인(仙人)들로 말하면 그 이름이 체바야나(逮波耶那)이며, 그리고 또 어떤 선인의 이름은 울다라시(鬱陀羅翅)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은 비실바밀다라(毘失波蜜多羅)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은 아라라(阿羅邏)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은 바라사라(波羅舍邏)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은 응기라사(應祁羅舍)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이 아사타(阿私陀)이며, 어떤 선인의 이름은 파살(波薩)인데, 이와 같은 여러 큰 선인들은 위신력을 구족하여 큰 명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술로써 나라나 성읍들을 만들고 허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지금 어느 곳에 남아 있습니까? 그들은 저들 무상(無常)의 불을 가지고 일찍이 저들 중생들을 태웠지만 결국에는 그들 스스로를 태워서 모두 사라져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 012_0224_a_05L五通仙人,名曰逮波耶那,又有仙人,名鬱陁羅翅,又有仙人,名毘失波蜜多羅,又有仙人,名阿羅邏,又有仙人,名波羅舍邏,又有仙人,名應祁羅舍,又有仙人,名阿私陁,又有仙人,名曰波薩。有如是等諸大仙人,威力具足,有大名稱,能以呪術,成毀國邑,斯等今者,爲在何許?以無常火,曾燒衆生,仍還自焚,俱就消滅。
- 그리고 저들 대범천왕(大梵天王)ㆍ석제환인ㆍ마혜수라(摩醯首羅)ㆍ육욕마왕(六欲魔王)ㆍ비뉴천(毘紐天)ㆍ염라왕 등이며, 그리고 나바내신(羅婆奈神)ㆍ나바니신(羅婆泥神)ㆍ비사니신(比沙泥神)ㆍ가루니신(迦樓泥神)ㆍ바루니신(波樓泥神) 등 이들 대력(大力)들이 모두 저들 무상에게 붙잡혔습니다.
- 012_0224_a_13L大梵天王釋提桓因、摩醯首羅六欲魔王及毘紐天閻羅王等,羅婆柰神、羅婆泥神、比沙泥神、迦樓泥神、波樓泥神,斯等大力,皆被無常之所執捉。
- 그리고 정생성왕(頂生聖王)ㆍ나라연력사왕(那羅延力士王)ㆍ지야다라제왕(支夜多羅帝王)ㆍ마명왕(馬鳴王)ㆍ비니라시왕(毘尼羅翅王) 등 이들 여러 왕들이 여러 나라들을 통섭(統攝)하였으며, 단정한 용모와 뛰어난 총명에다 그 신력이 또한 용건하여 이를 당할 자가 없었으나 저 무상에 의해 꺾여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012_0224_a_17L頂生聖王、那羅延力士王、支夜多羅帝王、馬鳴王、毘尼羅翅王,此等諸王,統攝衆國,顏容端正,聰明超世,身力勇健,莫能當者,無常所碎,不知何在。
- 012_0224_b_01L그리고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ㆍ수다리사나귀왕(修陀利舍那鬼王)ㆍ비마질다라아수라왕(毘摩質多羅阿修羅王)ㆍ사지미나천후(舍脂迷那天后)ㆍ아가람파(阿伽藍波)천후ㆍ울파시(鬱波尸)천후ㆍ지사라계시(胝舍羅雞尸)천후ㆍ아갈라(阿葛邏)천후ㆍ아류파저(阿留波底)천후ㆍ먁저(藐底)천후ㆍ묘저리사(藐底梨沙)천후 등 이들 여러 왕들이 큰 위력을 갖추었으며, 그리고 뭇 천후들이 그 용모가 세상에 뛰어나서 이를 보는 자들이 즉시 그 바른 생각을 잃고 삿된 생각으로 마음이 산란하여 마치 그것이 사람이 지닌 마음이 아닌 것과 같아서 설사 어떤 훌륭한 의원이 갖가지 방법으로 이를 치료한다고 해도 이를 다시 회개(回改)시켜서 바른 생각으로 돌아오게 할 수가 없었으나, 이와 같은 자들도 역시 모두 저 무상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 012_0224_a_21L娑伽羅龍王、修陁利舍那鬼王、毘摩質多羅阿修羅王,舍脂迷那天后、阿伽藍波天后、鬱波尸天后、胝舍羅雞尸天后、阿葛邏天后、阿留波底天后、藐底天后藐底梨沙天后,此諸雜王,具大威力,及衆天后,容貌絕世,若有見者,卽失正念—邪意散亂,如非人持,設復良醫,種種療治,不能迴改令還正念—此等亦皆歸就無常。
- 비유컨대 저 사냥꾼이 짐승들을 에워싸고 몰이를 하는 것처럼 무상의 법 또한 이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저 중생들을 마구 핍박하여 후려치다가 염라대왕이 있는 곳에다 몰아넣고는 다시 저 업(業)의 코끼리를 시켜서 차례차례 이를 짓밟는 것입니다. 무상이라는 무수한 호랑이들이 언제나 항상 중생들을 노리고 있다가 만약 어떤 기회가 생기기만 하면 금방 달려들어서 이를 잡아먹으니, 마치 저 전다라(旃陀羅)가 양을 잡아먹을 때에 그 양의 두 다리를 거꾸로 매달아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저 무상이라는 전다라도 역시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꽁꽁 묶어서 꼼짝달싹도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 012_0224_b_07L譬如獵師,圍逐諸獸,無常之法,亦復如是,馳逼衆生,至閻羅王所,而使業象隨次蹈之,無常群虎。恒伺衆生,若得其便,而共殘食。如旃陁羅,欲屠羊時,倒懸兩足,不得跳踉;無常旃陁羅,亦復如是,執諸衆生,不得動轉。
- 그리고 이 무상의 법은 마치 저 아사가라다(阿闍迦羅陀)와 같아서 만약 사람을 보기만 하면 그 두 개의 머리로 이를 휘감으며, 무상의 법은 마치 저 바람결에 휘날리는 깃발과 같아서 사람들이 모일 때면 쓰러져 버리며, 무상의 법은 또한 마치 저 기울어져 가는 검은 달과 같아서 차츰차츰 없어지다가 그만 캄캄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 012_0224_b_13L無常之法如阿闍迦羅蛇,若見人時,兩頭纏繞;無常之法,如風中幢,聚會之時,而便傾倒;無常之法,亦如黑月,漸就缺盡,轉近昏冥。’
- 마하마야가 이와 같이 말을 하고는 다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 012_0224_b_16L時,摩訶摩耶說此語已,復偈頌曰:
-
비유컨대 이는 마치 저 전다라가
소를 몰고 푸줏간을 가는 것처럼
걸음걸음이 죽음에 가까워 가니
사람의 목숨은 이보다도 빠르네. -
012_0224_b_17L譬如旃陁羅,
驅牛就屠所,
步步近死地,
人命疾於是。
-
012_0224_c_01L
마하마야가 이와 같이 게송 읊기를 마치고는 즉시 부처님 앞에서 이 모임에 모인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모든 법형제(法兄弟)와 법자매(法姊妹)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이 계행(戒行)을 열심히 닦아야 할 것이다. 지금 마침 이와 같이 저 위없는 도사(導師)를 만났으며, 그리고 또 저 법(法)의 횃불을 들어서 수행자들을 밝혀주고 아울러 의복과 양식들을 주어서 아무런 부족함이 없으니, 만약 지금 저 안락한 곳으로 가고 싶다면 속히 이를 물어보라. 능히 그 바른 길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와 같은 좋은 도사를 만나고도 이에 귀의하지 않고 이를 수순하지 않는다면 그런 자는 틀림없이 지극히 강강(剛强)한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인데, 필시 그는 저 5역(逆)의 중죄를 지어서 생사의 고해를 헤매면서 무척이나 두려워할 것이다. - 012_0224_b_19L時、摩訶摩耶說此頌已,卽於佛前語時,會大衆言:‘諸法兄弟及以姊妹,汝等宜應勤修戒行。今者幸値無上導師,又執法炬,照於行者,幷給衣糧,無所乏少。若欲往至安樂城所,宜速諮問,能示正路。若有値遇如是善導,而不歸依,不隨順者,當知此人極爲剛强,必能造作五逆重罪。生死苦海,甚可怖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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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한 겁 동안에 그가 거친 여러 몸들의 가죽을 모아서 쌓는다면 마치 저 수미산과 같을 것이며, 그리고 포태(胞胎) 중에 있는 기간과 오로(汚露) 중에 있는 것 등 그 출입과 거래를 따진다면 숫자로 이루 다 계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젖먹이로서 똥오줌을 싸고 코와 침을 흘리는 것이나 나중에 늙어서 죽는 것 등 이런 모든 고통들을 다 헤아리기 어렵다. 그런데 더구나 저 3도(塗)에 떨어져서 그 모진 고통을 겪는 경우이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두루 말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저 긴긴 동안 열심히 해탈을 구하도록 하라.” - 012_0224_c_05L一劫之中,所經雜身,積集其皮,如須彌山,及在胞胎眠臥、污露出入去來,不可數計,幷乳哺中屎、尿、涕、唾、乃至老死,諸苦難量,況復三塗楚毒之時?是故我今普語汝等,勤於長夜,念求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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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마하마야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다 정례를 올린 다음 장궤하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이 생사의 고통에 빠져 있기 때문에 저 출요(出要)의 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 012_0224_c_10L爾時,摩訶摩耶卽從坐起,頂禮佛足,長跪合掌,而白佛言:‘世尊!一切衆生所以沈淪,在於生死,而不能知出要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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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마하마야에 대한 대답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중생들이 그처럼 해탈을 하지 못하는 까닭은 모두 그들의 탐욕과 진에와 우치에 연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저 생사의 바다에 떨어지게 되니 설령 저 하늘에 태어나고자 해도 역시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더구나 저 생사 여의기를 바라는 일이겠는가? 비록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도 만약 그 좋은 이름을 잃어버린다면 친구나 가족들이 모두 그를 멀리하여 버리기를 마치 저 초개(草芥)와 같이 하여 다시는 그를 아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임종할 때가 되면 너무나 두려워서 신식(神識)이 흐릿하여지니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신을 뉘우치고 꾸짖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은 모두가 저 3독(毒)의 환란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 012_0224_c_14L爾時,世尊答摩訶摩耶言:‘衆生所以不得解脫,皆由貪欲、瞋恚、愚癡。是故致令恒在生死,乃至欲求生天亦難,何況悕望離生死耶?在世亦復失好名稱,朋友親屬,皆共疏棄,如視草土,無復愛念。臨命終時,極大怖懼,神識恍惚,方自悔責,如此皆由三毒患故。
- 012_0225_a_01L만약 어떤 사람이 해탈의 묘과(妙果)를 구하고자 한다면 그는 마땅히 그 괴로움의 근본을 단멸하여야 한다. 그런데도 저들 우치한 범부들은 저 번뇌에 속박당하여 마치 저들 나쁜 말들이 그들의 굴레에 얽매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운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른바 색(色)이 집(集)하고 색이 멸(滅)하고 색이 착(着)한다는 것을 진실대로 알지 못하며,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을 진실대로 알지 못하여 저 생로병사와 우비와 고뇌를 해탈하지 못하는 것이다.
- 012_0224_c_21L若人欲求解脫妙果,宜斷苦本。彼愚癡凡夫,爲結所縛,猶如惡馬被於羈靽,不得動搖。謂色集色滅色著,不如實知,受、想、行、識,不如實知,不得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
- 그런데 만약 능히 저 색에 대하여 이를 해탈해서 진실대로 구경(究竟)을 안다면 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또한 진실대로 구경을 알게 될 것이며, 저 생로병사와 우비고뇌로부터 해탈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괴로움의 근본을 끊어 버린다고 하는 것이다.
- 012_0225_a_02L若能於色而得解脫,如實究竟知者,則於受、想、行、識,亦如實究竟知,而得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此則名爲斷於苦本。
- 괴로움의 근본을 끊어 버리고 나면 곧 망상(妄想)을 여의게 될 것이며, 망상을 여의고 나면 어떤 반연(攀緣)하는 바가 없어져서 다시는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에 탐착을 하지 않고 나와 나의 것이라는 계착(計着)을 여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지금부터 이 법을 가지고 서로서로 열어 보여서 이를 통해 길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012_0225_a_05L斷苦本已,則離妄想;離妄想已,則無攀緣,不復貪著色、聲、香、味、觸、法,離我計著及以我所。汝等從今,可以此法互相開示,長獲利益。
- 너희들은 지금 내가 설하는 것을 들어 보아라. 내가 저 과거부터 그간에 무수한 겁을 통해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고행을 닦았으며, 그리하여 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모든 자들을 자비로 사랑하기를 마치 저 적자(赤子)와 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교화하고 제도하는 그 연(緣)을 거의 마치고 삼세의 모든 불법이 모두 잘 가서[善逝] 다시는 이 세간에 나올 기회가 없게 되었다.
- 012_0225_a_09L汝等今者聽我所說。我於過去無數劫來,爲諸衆生,廣修苦行,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慈悲一切,猶如赤子,所應化度其緣垂畢。三世諸佛法,皆善逝,無復還出世閒之期。
- 그러니 지금부터 내가 사라져 없어져서 그 종적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저 염부제의 주인이 되지 않고, 또한 다시는 저 구야니(瞿耶尼)의 주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다시는 저 불바제(弗婆提)의 주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다시는 저 울단월(鬱單越)의 주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요, 또한 다시는 저 전륜성왕이 되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다시는 저 석제환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요, 또한 다시는 저 대범천왕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저 삼계를 이미 모두 버리고 여의었다.
- 012_0225_a_14L我從此沒,蹤迹難尋,不還作彼閻浮提主、亦復不作彼瞿耶尼主、亦不作彼弗婆提主、亦復不作彼鬱單越主、亦復不作彼轉輪聖王、亦復不作釋提桓因、亦復不作大梵天王。如是三界悉已捨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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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225_b_01L내가 오랫동안 법왕에 안립(安立)하여 자재하였기 때문에 저들 무기나 형벌의 도구 등을 가지고 백성들을 굴복시키는 일이 없었으며 다만 정법만을 가지고 이를 중생들에게 보시하여 널리 모든 자들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했다. 모이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 제행(諸行)의 힘이며, 수미보산(須彌寶山)도 겁이 다하면 소멸하고 사대해(四大海)의 바닷물도 마를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인연의 일이 끝이 난다고 해도 멈추는 법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무상의 폐악(弊惡)이란 마치 저 악어와 같아서 한 번 사람을 물면 다시는 놓아 주지를 않는다.” - 012_0225_a_19L我久安立法王自在,不以刀、兵、杻械、枷鎖用伏人民,但以正法,而施衆生,普使一切,皆得解脫。會必有離,諸行力爾。須彌寶山劫盡消滅,四大海水,亦有枯涸,如來出世,爲度衆生,因緣事窮,不得停住。無常弊惡,猶如黿鼉,若齧人時,終不放捨。’
- 모임에 모인 대중들이 이 말을 듣고는 슬피 울부짖으며 원통해 하고 번민하면서 다들 함께 같은 목소리로 게송을 말하였다.
- 012_0225_b_03L時,會大衆聞此語已,悲號懊惱,俱共同聲,而說偈言:
-
불일(佛日)이 세상에 나오니
찬란한 빛이 언제나 밝네.
그런데 지금 숨어
무상(無常)한 산(山)으로 들어가려 한다네. -
012_0225_b_04L佛日出於世,
光顯恒明耀,
今者欲潛隱,
入於無常山。
-
도사(導師) 천중천(天中天)께서는
비할 데 없는 최상사(最上士)라네.
그런데도 왜 저
제행(諸行)의 도둑이 침입하게 할까. -
012_0225_b_06L導師天中天,
無比最上士,
如何將爲彼,
諸行賊所侵。
-
박복한 모든 중생들이
긴긴 밤이 사뭇 캄캄하리라. -
012_0225_b_07L薄福諸衆生,
長夜方昏冥。
-
이때 세존께서 도리천에서 저들 모든 8부중(部衆)과 4중(衆)들을 위하여 갖가지 법들을 설하시니 석 달이 다하였다. 그래서 다시 염부제로 내려오시고자 하여 즉시 왕사성 안의 대신(大臣)의 아들인 구마라(鳩摩羅)라고 하는 총명하고 지혜로워서 말을 잘하는 자에게 다음과 같이 명하여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저 염부제에 내려가서 여러 나라들에 두루 일러서 멀지 않아 여래가 열반에 든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도록 하라. 그리고 다음의 게송을 널리 펴서 보이도록 하라.” - 012_0225_b_08L爾時,世尊於忉利天,爲諸八部及以四衆,種種說法,至三月盡,將欲還下於閻浮提。卽便命彼王舍城中大臣之子—名鳩摩羅,聰明辯慧—而語之言:‘汝今可下至閻浮提,遍語諸國,普令聞知如來不久當入涅槃,幷以此偈,廣宣示之。’
- 이 때 세존께서 게송을 말하였다.
- 爾時世尊而說偈言:
-
세상이 온통 지금 캄캄하여서
지혜의 눈을 잃어버리고
3독의 뿌리가 더욱 깊어지니
의왕(醫王)이 있지 않은 때문이다. -
012_0225_b_15L擧世今盲冥,
失於智慧眼,
三毒根轉深,
無有醫王故。
-
또한 장차는 저곳으로 가서
유원성(幽遠城)에서 열반하려 한다.
지금은 이 도리천에서
법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한다네.
그대들은 속히 청해야 하리.
염부제로 다시 내려가도록. -
012_0225_b_17L又將欲往彼,
涅槃幽遠城,
今在忉利天,
說法化衆生,
仁等宜速請,
還下閻浮提。
-
구마라가 이와 같은 부처님의 지시를 받고는 저 염부제로 내려가서 이를 모든 나라들에게 두루 펴서 보이고 아울러서 여래께서 내리신 게송을 설하여 주었다. - 012_0225_b_19L時,鳩摩羅受佛勅已,下閻浮提,周遍宣示一切諸國,幷說如來所授之偈。
-
012_0225_c_01L중생들이 구마라의 말을 듣고는 너무나 근심스럽고 괴로워서 다들 모두 그의 발에다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린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이 그간에 자음(慈蔭)을 잃고 있어서 이 세간의 독화(毒火)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성해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대사(大師)께서 계신 곳을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들으니 저 도리천 위에 계신다 하시고 또 멀지 않아서 열반에 드신다고 하니 어떻게 이처럼 고통스러울 수가 있습니까? 세안(世眼)이 장차 입멸하신다고 하시니 저희들은 죄를 지은 몸이며 또한 천인이 아주 끊어진지라 저 하늘로 올라가서 공경하여 권청(勸請)할 방법이 없습니다. - 012_0225_b_21L于時,衆生聞鳩摩羅所說語已,極大愁惱皆悉頭頂而禮其足作如是言:‘我等頃來,失於慈蔭,世閒毒火,轉更增熾,咸皆不知大師所在,今者乃在忉利天上,又復不久欲入涅槃。何其苦哉,世眼將滅!我等罪身,天人殊絕,無由昇天,恭敬勸請。
-
그러니 부디 인자(仁者)께서는 저희들을 두루 가엾이 여기시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서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말씀을 좀 드려 주소서.
‘염부제에 사는 모든 중생들은 멀리 세존을 향하여 다 함께 그 발 아래에 정례합니다. 오랫동안 성화(聖化)를 입지 못하여 다들 한결같이 우러러 연모하면서 사방으로 찾아 헤매었으나 그 계신 곳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비로소 저 도리천에 계시면서 널리 모든 대중들을 크게 이익 되게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으며, 또 오래지 않아서 열반에 들게 되시리라는 말씀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세간이 바야흐로 혜안(慧眼)을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부디 세존께서는 이들 염부제의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루 빨리 내려오셔서 법약(法藥)을 베풀어 주소서.’ ” - 012_0225_c_05L唯願仁者普愍我故,還歸天上,啓白佛言:≺閻浮提中一切衆生,遙共頂禮世尊足下,久違聖化,莫不仰戀,四方推求,不知所在,始聞在彼忉利天上,廣大饒益諸衆生等;又聞不久當入涅槃,世閒方當失於慧眼。唯願愍念閻浮提人,時速還下。爲惠法藥。≻’
- 구마라가 이 말을 듣고는 즉시 다시 하늘로 돌아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저 염부제 중생들이 하던 말을 부처님께 자세히 아뢰었다.
- 012_0225_c_12L時,鳩摩羅聞此語已,卽還昇天,往至佛所,具以閻浮提人所說之言,向佛廣述。
- 세존께서 이와 같은 말씀을 들으시고는 문득 5색(色)의 광명을 방출하셨다. 그러자 청(靑)ㆍ황(黃)ㆍ적(赤)ㆍ백(白)과 파리홍(頗梨紅)의 색깔들이 빛을 발하면서 저 염부제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 012_0225_c_14L爾時,世尊聞此語已,而便放於五色光明—靑、黃、赤、白、頗梨紅色—其光遍照閻浮提內。
-
이때 남녀노소의 백성들이 이와 같은 광명을 보고는 다들 기뻐하고 놀라워하면서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그리고는 각자 서로 말하였다.
“지금 어떻게 해서 갑자기 이러한 이상(異相)이 나타났단 말인가? 이는 해나 달이나 별의 빛이 아니요, 또한 저 5통(通)의 선인(仙人)이나 바라문과 같은 자가 주술의 신력을 가지고 할 수 있을 만한 것도 아니다.” - 012_0225_c_16L于時,人民男女大小,見此光明,皆悉驚喜,歎未曾有。各相謂言:‘今者何忽有此異相?非是日月星宿之光,亦復不似五通仙人及婆羅門神力呪術所能爲者。’
-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지금 내가 이 광명의 모양을 살펴보니 분명코 어떤 여력(餘力)이 짓는 것이 아니요, 필시 저 크게 자비하신 무상(無上)의 의왕(醫王)이 이 세간을 가련하게 여겨서 이와 같은 상서(祥瑞)를 방출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우리들이 혹시 어떤 편안한 제도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012_0225_c_21L又有人言:‘如我今者察此光相,決定非是餘力所作,必是大慈無上醫王,愍世閒故,而放斯瑞,我等或能蒙獲安濟。’
- 012_0226_a_01L이때 저 하늘의 제석(帝釋)이 부처님께서 염부제로 내려오시리라는 것을 알고는 즉시 귀신들을 시켜서 3도(道)의 보계(寶階)를 만들었다. 그 중앙의 계단은 염부단금(閻浮檀金)을 사용하여 만들었고, 오른쪽의 계단은 순유리(純琉璃)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왼쪽의 계단은 순마노(純馬瑙)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니, 그 난간의 조각들이 지극히 장엄하고 화려하였다.
- 012_0226_a_01L時,天帝釋知佛當下,卽使鬼神,作三道寶階—中央階者,用閻浮檀金,右面階者,用純琉璃,左面階者,用純馬瑙—欄楯彫鏤,極爲嚴麗。
-
이때 세존께서 마하마야에게 말씀하셨다.
“생사의 법이란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저는 내려가서 저 염부제로 다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열반에 들어야 합니다.” - 012_0226_a_04L爾時,世尊白摩訶摩耶言:‘生死之法,會必有離,我今應下還閻浮提,不夂亦當入於涅槃。
- 마하마야가 이 말을 듣고 곧 눈물을 흘리면서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2_0226_a_07L時摩訶摩耶聞此語已,卽便垂淚,而說偈言:
-
세존께서는 오랜 세월 동안을
모든 자들을 사랑하셨으며
머리와 눈과 뼈와 뇌를 버리시고
정각을 이처럼 이루셨다네. -
012_0226_a_08L世尊於曠劫,
慈愍一切故,
捨頭目髓腦,
今得成正覺。
-
삼계의 저 모든 중생들이
치애(癡愛)의 바다에서 길을 잃은 지 오래
지금 법의 배[法船]를 마련했는데
이를 어찌 등지고 버리십니까? -
012_0226_a_10L三界諸衆生,
長迷癡愛海,
方應施法舩,
云何而背捨。
-
그러자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2_0226_a_11L爾時,世尊以偈答言:
-
여러 부처님들이 세상에 나온 것이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거니
인연이 다했는데 어찌 머무리오.
3세(世)의 불법이 그러하니라. -
012_0226_a_12L諸佛出於世,
非是無緣故,
緣盡豈得住,
三世佛法然。
-
세존께서 이와 같이 게송을 설하여 마치시고는 그 낳아준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모든 중생들이 가긍하게 생각되어서 즉시 마하마야 앞에서 다음과 같이 주문을 외웠다. - 012_0226_a_14L爾時,世尊說此偈已,爲欲報於所生恩故,兼愍一切諸衆生等,卽於摩訶摩耶前,而說此呪:
-
012_0226_b_01L
나모불타 나모달마 나모싱가 나모사다나삼먁삼불타성문싱가 나모미뎨리
南無佛陀 南無達摩 南無僧伽 南無薩多那三藐三佛陀聲聞僧伽 南無彌帝利
바라목카나 나모슈다원 나모사다함 나모아나함 나모아라한다 나모로가
婆羅目佉那 南無須陀洹 南無斯陀含 南無阿那含 南無阿羅漢多 南無盧迦
삼먁가타나 삼먁바라디반나나 디사나마기율다화바라바사매마하마유리
三藐迦陀那 三藐波羅底拌那奈 低沙那摩己慄多和波羅婆叉寐摩訶摩由利
비사라사 바마비사삼비사뎨 목루도몌이가 지바라데바자리자라자라
鞞闍羅闍 婆摩鼻闍三鼻闍帝 牧樓兜迷移枳久斯反至波羅帝毘遮利遮羅遮羅
자라디바나가야사아슈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야사라찰비사자시간타구
遮羅提婆那伽夜叉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夜叉羅刹毘奢遮悉犍陀嘔
마시마라가목루나도몌부타가나 이가지바라 데비자라자라자라겁바아하
摩悉沒羅迦牧樓拏兜迷浮陀伽那 移枳至婆羅 帝毘遮羅遮羅遮羅劫波阿訶
라루디 다아하라만 차아하라몌다아하라살바아하라아돌자아하라
羅樓提徒利反多阿訶羅曼無干反蹉阿訶邏迷多阿訶邏薩婆阿訶羅阿突遮阿訶邏
시 비다아하라둘 다딛다바바딛다굴 비다짇다간랴 간라나
耆是梨反毘多阿訶邏咄都勿反吒質多波婆質多屈久勿反比陀質多揵邏呂耶反健羅那
짇다 불타바달마바싱가바바라션나간 지 가반지 구반지 성
質多 佛陀婆達摩婆僧伽婆婆邏先奈迦俱安反跱竹利反迦槃跱竹利反鳩槃跱竹利反聲
기니염마라찰염마두뎨람바바라람바가라바사아리뎨아리가시아리뎨 아리
棄尼閻摩羅刹閻摩頭諦藍婆波羅藍婆迦羅波舍阿履帝阿利枳試阿利帝 阿利
빈가리람바비람바가라바시아리뎨
賓伽利藍婆毘藍婆迦羅波尸阿利帝 - 012_0226_a_17L南無佛陁 南無達摩 南無僧伽南無薩多那三藐三佛陁聲聞僧伽南無彌帝利婆羅目佉那 南無須陁洹 南無斯陁含 南無阿那含 南無阿羅漢多 南無盧迦三藐迦陁那三藐波羅底拌那柰 低沙那摩己慄多和波羅婆叉寐摩訶摩由利鞞闍羅闍 婆摩鼻闍三鼻闍帝牧樓兜迷移枳夂斯反至波羅帝毘遮利遮羅遮羅提婆那伽夜叉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夜叉羅剎毘奢遮悉犍陁 嘔摩悉沒羅迦牧樓拏兜迷浮陁伽那 移枳至婆羅 帝毘遮羅遮羅遮羅劫波阿訶羅樓提徒利反多阿訶羅曼無干反蹉阿訶邏迷多阿訶邏薩婆阿訶羅阿突遮阿訶邏耆是梨反毘多阿訶邏咄都勿反咤質多波婆質多屈久勿反比陁質多揵邏呂耶反健羅那質多佛陁婆達摩婆僧伽婆婆邏先奈迦俱安反跱竹利反迦槃跱竹利反鳩槃跱竹利反聲棄尼閻摩羅剎閻摩頭諦 藍婆波羅藍婆迦羅波舍阿履帝阿利枳試阿利帝 阿利賓伽利藍婆毘藍婆迦羅波尸阿利帝
-
“내 지금 어머니를 위하여 그 낳아 준 은혜에 보답하고 모든 자들을 보호하고자 이 주문을 설한 것이다. - 012_0226_b_18L‘我今爲母,報所生恩,及護一切,而說此呪。
- 012_0226_c_01L그러니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지극한 마음으로 기꺼이 저 마하부야부인이 설한 것과 이 주문을 받아 지녀서 이를 독송하고자 한다면 먼저 깨끗이 목욕을 하고 옷을 새 것으로 깨끗하게 갈아입은 다음에 향니(香泥)를 땅에 바르고 향과 가루향을 사르고 갖가지로 미묘한 꽃을 뿌리고 비단 일산과 당번(幢幡)을 설치하고 그리고 창기(唱伎)의 음악 등 갖가지로 공양을 올리면서 7일 7야를 팔계재(八戒齋)를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섯 가지 신미(辛味)와 모든(不淨)한 맛들을 끊어 버려야 할 것이며 열 가지 육미(肉味)를 그 어느 하나라도 먹어서는 안 될 것이다.
- 012_0226_b_20L若有善男子善女人,至心樂欲,受持讀誦,摩訶摩耶夫人所說及此呪者,先淨洗浴,著新潔衣,香埿塗地、燒香、末香、散衆妙花、繒蓋、幢幡,作唱伎樂,種種供養,七日七夜,持八戒齋—斷於五辛,諸不淨味、十種之肉,一皆不噉—。
- 그리고는 차수(叉手)하고 합장하여 삼보에 귀의한 다음 마하마야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 주문을 읽는다면 그 주력으로 인하여 능히 저 중생들의 열병(熱病)과 학병(瘧病)과 전광(顚狂)과 건소(乾消)와 귀매(鬼魅)가 붙은 저주의 도설(禱說)을 소멸시킬 것이며, 그리고 잠잘 때에 꿈꾸는 악몽에 따른 헛소리와 수종(水腫)과 단기(短氣)와 어린아이의 경간(驚癎)으로 인한 울부짖음과 온갖 도깨비들의 404가지 병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세간에서 좋은 명칭을 얻어서 항상 저 모든 자들로부터 신뢰함을 받을 것이다.
- 012_0226_c_03L叉手合掌,歸依三寶,幷稱摩訶摩耶名,而讀此呪。以呪力故,能除衆生熱病、瘧病、顚狂乾消、鬼魅所著、呪咀禱說,臥見惡夢、數厭寱語、水腫、短氣,及以小兒驚癇、啼喚、魑魅魍魎,四百四病,皆能消除,又於世閒得好名稱,恒爲一切之所恃賴。
- 그리고 이 주문을 지니는 자는 또한 동방천왕(東方天王) 제두뢰타(提頭賴吒)라고 불릴 것이며, 남방천왕 비루박차(毘樓博叉)라고 불릴 것이며, 서방천왕 비루륵차(毘樓勒叉)라고 불릴 것이며, 북방천왕 비사문(毘沙門)이라고 불릴 것이다.
- 012_0226_c_09L持此呪者,亦應稱喚東方天王提頭賴咤、南方天王毘樓博叉、西方天王毘樓勒叉,北方天王毘沙門。
- 저 동방천왕의 제일(第一) 보신(輔臣)은 이름을 마니발타라(摩尼跋陀羅)라 하고, 제2 보신은 이름을 부나발타라(富那跋陀羅)라 하며, 제3 보신은 이름을 금비라(金毘羅)라 하여 모든 귀신들을 도맡아 다스릴 것이다. 남방천왕의 제일 보신은 이름을 반차라립불제측마하기라사나(槃遮羅立不帝廁摩訶耆羅闍那)라 하여 각각 5억 명의 귀신들을 거느리고 저 진단(振旦)의 세계진단이란 한(漢)나라이다.와 염부제를 보호하여 모든 귀신들로 하여금 분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할 것이며, 서방천왕의 제일 보신인 발단나(跋檀那) 등 형제 여섯 사람과 북방천왕의 제일 보신인 가비라야차(迦毘羅夜叉)와 금발대신(金髮大神)과 모지대신(母指大神)과 산지수마라신(散脂修摩羅神) 등 이와 같은 여러 큰 귀신들이 저들 사천하를 도맡아 다스릴 것이다.
- 012_0226_c_12L東方天王第一輔臣名摩尼跋陁羅、二名富那跋陁羅、三名金毘羅,統領一切諸鬼神等;南方天王第一輔臣,名槃遮羅、立不帝、廁摩訶、耆羅闍那,各各將領五億鬼神,護振旦界振旦者漢國也及閻浮提,一切諸鬼不得亂行;西方天王第一輔臣,跋檀那等兄弟六人;北方天王第一輔臣,迦毘羅夜叉、金髮大神、母指大神、散脂修摩羅神,有如是等諸大鬼神,統四天下。
- 만약에 어떤 자가 이 마하마야가 연설한 것과 이 신주(神呪)를 읽어서 외운다면 이들 여러 선신(善神)들이 또한 그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모두들 달려와서 가까이서 옹호하면서 따라 모실 것이며 모든 환란들이 다 없어질 것이다.”
- 012_0226_c_22L若有讀誦摩訶摩耶所可演說及此神呪,是諸善神,又聞喚名,皆來親近、擁護、隨侍,一切諸患皆悉除滅。’
- 012_0227_a_01L세존께서 이와 같이 주문을 설하여 마치시고는 다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 爾時,世尊說此呪已,而說偈言:
-
만일 어떤 악한 중생이
이 주문을 따르지 않는다면
마치 저 장사치처럼
나찰국(羅刹國)에 빠져 죽으리니 -
012_0227_a_02L若有惡衆生,
不隨順此呪,
猶如諸商人,
漂沒羅剎國。
-
5백 명의 모든 나찰들이
서로 다투며 뜯어먹으리라.
그러나 누가 만약 이 신주(神咒)를
잘 외워서 지닌다면 -
012_0227_a_04L五百諸羅剎,
爭取吞噉之,
若人善誦持,
如此神呪者。
-
비유컨대 마치 저 장사치들이
바다를 무사히 건너오고
온갖 보물들을 많이 획득하여
칠 대가 지나도 다함이 없는 것과 같다네. -
012_0227_a_05L譬如諸商人,
大海安隱還,
多獲衆珍寶,
七世無窮盡。
-
내가 저 한량없는 겁을 통해서
머리도 눈도 골수도 뇌도 다 버렸고
골육 그리고 수족들도 버렸으며
나라와 처자도 버렸다네. -
012_0227_a_06L我於無量劫,
捨頭目髓腦,
骨肉及手足,
國城及妻子。
-
그리하여 보살 수행을 쌓고
바라밀을 열심히 닦았으니
모두를 널리 사랑하기 때문이지
자신을 위한 때문이 아니라네. -
012_0227_a_08L累積菩薩行,
勤修波羅蜜,
廣愍一切故,
非爲自己身。
-
정각을 이루어
고통받는 중생을 건져 구제하기 위해
이 다라니경을 설하나니
저들 세간을 옹호하기 위해서라네. -
012_0227_a_09L令得成正覺,
拔濟苦衆生,
說此陁羅尼,
擁護於世閒。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신 다음 어머니와 작별하시고 저 보계(寶階)를 밟고 하계(下界)로 내려가셨다. 이때 저 대범천왕이 일산을 받들고 세존을 따랐으며 석제환인과 사천왕이 그 좌우에 시립(侍立)하였다. 그리고 저들 한량없는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ㆍ비인(非人)ㆍ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과 그 밖의 온갖 종류의 귀신들이 앞뒤로 옹위하여 세존을 에워싸서 저 허공을 가득히 채웠다. 그리하여 갖가지 기악(妓樂)과 가패(歌唄)로 찬탄하며 온갖 이름만 향들을 사르고 갖가지 미묘한 꽃들을 뿌리면서 길을 인도하여 내려와서 저 염부제로 향하였다. - 012_0227_a_10L爾時,世尊說此偈已,與母辭別,下躡寶階。大梵天王執蓋隨從,釋提桓因及四天王侍立左右,無量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幷餘種種諸雜鬼、神前後圍遶,充塞虛空,作諸妓樂、歌唄、讚歎,燒衆名香、散諸妙花,導從來下,趣閻浮提。
- 012_0227_b_01L그런데 이때 저들 염부제의 여러 국왕들인 바사닉왕(波斯匿王)ㆍ우타연왕(優陀延王)ㆍ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ㆍ물타가왕(勿陀伽王)ㆍ불가라사라왕(弗迦羅娑羅王) 및 그 밖의 모든 왕들과 대신ㆍ장자ㆍ거사ㆍ바라문 등이 각자 모두 저들 4병(兵)인 상병(象兵)ㆍ마병(馬兵)ㆍ거병(車兵)ㆍ보병(步兵)으로 장엄하고 청ㆍ황ㆍ적ㆍ백의 갖가지 찬란한 깃발들을 펄럭이니 마치 저 도리천이 놀이를 나갈 때와 같았으며, 그리고 그 밖에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이 모두들 보계 앞으로 모여들어서 부처님을 맞이하였다.
- 012_0227_a_19L時,閻浮提諸國王等—波斯匿王、優陁延王、頻婆娑羅王、勿陁伽王、弗迦羅娑羅王幷餘一切諸王—大臣、長者、居士、婆羅門等,各嚴四兵,象兵、馬兵、車兵、步兵,靑,黃,赤,白,雜色照耀,如忉利天出遊觀時;幷餘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集在寶階,而來迎佛。
- 이때 사위국(舍衛國)의 임금인 바사닉왕이 신하들에게 지시하여 기환(祇桓)에 영을 내려서 갖가지 음식ㆍ의복ㆍ와구(臥具)ㆍ탕약(湯藥)을 새로 준비하도록 했는데, 무엇이든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 마련하도록 했다.
- 012_0227_b_02L時,舍衛國主波斯匿王,卽勅諸臣,令於祇桓,更辦種種飮食、衣服、臥具、湯藥,凡有所須,皆使供辦。
- 세존께서 저 염부제에 도착하시자 여러 왕들과 대신ㆍ장자ㆍ거사 및 4중(衆)들이 모두 공경하여 예배하고 노래 불러 찬탄하면서 세존을 따라서 기환으로 들어갔다. 이때 모든 백성들이 이미 여래께서 저 도리천으로부터 이곳 기환으로 돌아와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는 모두 달려 나와 길을 가득 메우니, 저 기환정사의 네 문간이 가득 차서 넘쳤으며, 드나드는 자들도 너무나 많아서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 012_0227_b_05L爾時,世尊到閻浮提已,諸王、大臣、長者、居士及以四衆恭敬禮拜,歌頌讚歎,隨從世尊,入於祇桓。爾時,一切諸人民等,旣聞如來從忉利天,還在祇桓,皆悉馳競,盈塞道路,祇桓精舍四門充溢,往來者衆不可稱計。
- 이때 세존께서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계셨는데 저들 4중과 8부중이 앞뒤로 옹위하였다. 이때 저 바사닉왕이 세존께서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어쩔 줄을 몰라 곧장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서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2_0227_b_11L爾時,世尊坐師子座,四衆八部前後圍遶。時,波斯匿王旣見世尊在師子座,歡喜踊躍,不能自勝,卽於佛前,而說偈言:
-
저희들은 지금 귀명하옵니다.
위없는 공덕취(功德聚)에게.
그러니 모든 고통의 근본을 뽑아버리고
갖가지 선근을 심을 수 있으리다. -
012_0227_b_14L我等今歸命,
無上功德聚,
巧拔諸苦本,
能殖衆善根。
-
자비로 중생을 복되게 하시니
가장 수승한 조어사(調御士)이시며
상호가 단엄(端嚴)한 모습이시니
비교를 할 수 없는 장부의 몸이십니다. -
012_0227_b_16L慈悲福衆生,
最勝調御士,
相好端嚴容,
無比丈夫身。
-
도사(導師)는 참으로 복전이시니
공덕이 저 범석(梵釋)을 초월하십니다.
의론을 펼치어 두루 항복을 시키시니
신력이 자재하십니다. -
012_0227_b_17L導師良福田,
功德超梵釋,
議論廣降伏,
神力得自在。
-
그러므로 지금 두정례(頭頂禮)를 올립니다.
비유할 데가 없는 천인사(天人師)께. -
012_0227_b_18L我今頭頂禮,
無譬天人師。
-
이처럼 바사닉왕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중생들이 생사의 바다에 빠져 독약을 마셨으니 이를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대선(大仙)께서는 감로를 내려 주소서.” - 012_0227_b_19L時,波斯匿王說是偈已,而白佛言:‘世尊!今者衆生,沈於生死,飮服毒藥莫能療者。唯願大仙,降霔甘露。’
-
012_0227_c_01L그러자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모든 생사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무명(無明)으로 인하여 행(行)이 생기고, 행으로 인하여 식(識)이 생기며, 식으로 인하여 명색(名色)이 생기고, 명색으로 인하여 6입(入)이 생기며, 6입으로 인하여 촉(觸)이 생기고, 촉으로 인하여 수(受)가 생기며, 수로 인하여 애(愛)가 생기고, 애로 인하여 취(取)가 생기며, 취로 인하여 유(有)가 생기고, 유로 인하여 태어남이 있게 되며, 태어남이 있으므로 늙음과 죽음과 슬픔과 고통이 있게 되는 것이다. - 012_0227_b_22L爾時,世尊告諸大衆:‘當知一切生死源本: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色、名色緣六入、六入緣觸、觸緣受、受緣愛、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苦惱。
-
그러므로 만약 저 무영이 단멸(斷滅)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6입이 멸하며, 6입이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며,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며,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노사가 멸하며, 노사가 멸하면 슬픔과 고통이 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마땅히 오랜 세월을 두고 열심히 수습(修習)하여 속히 저 삼계의 고해를 여의도록 하라. - 012_0227_c_03L若無明滅則行滅、行滅則識滅、識滅則名色滅、名色滅則六入滅、六入滅則觸滅、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滅、老死滅則憂悲苦惱滅。汝等宜應長勤修習,速得離於三界苦海。
- 그리고 또 너희들은 들어라. 저 생사의 법 가운데서 항상 저 8고(苦)의 속박을 받게 되는 것은 모두 신업(身業)ㆍ구업(口業)ㆍ의업(意業)이 쌓여서 모인 것에 연유하는 것으로, 그것이 계속하여 유전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이들 집적된 근본을 끊어 버릴 수만 있다면 곧 모든 고통을 단멸하고 저 8정도(正道)의 무위(無爲)의 바른 길을 행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렇게 자세하게 관찰한다면 곧 저 모든 유(有)의 경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012_0227_c_10L汝等又聽!生死法中,恒爲八苦之所纏縛,皆由積集身、口、意業,流轉不絕。若能斷於諸集根本,則滅衆苦,行八正道,無爲正路。若能審諦如是觀者,則可出於諸有之際。’
摩訶摩耶經卷上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