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398_T_001
- 013_0032_a_01L승가타경(僧伽吒經) 제1권
- 013_0032_a_01L僧伽咤經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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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元魏) 우선니국(優禪尼國) 왕자 월파수나(月婆首那) 한역
이진영 번역 - 013_0032_a_02L元魏優禪尼國王子月婆首那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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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3_0032_a_03L如是我聞:
- 언젠가 바가바(婆伽婆:부처님)께서 왕사성 영취산(靈鷲山)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혜명(慧命)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혜명 마하모가략(摩訶謨伽略)ㆍ혜명 사리자(舍利子)ㆍ혜명 마하가섭(摩訶迦葉)ㆍ혜명 라후라(羅睺羅)ㆍ혜명 바구라(婆俱羅)ㆍ혜명 발타사나(跋陀斯那)ㆍ혜명 현덕(賢德)ㆍ혜명 환희덕(歡喜德)ㆍ혜명 망지(網指)ㆍ혜명 수부제(須浮帝)ㆍ혜명 난타사나(難陀斯那) 등 큰 비구 2만 2천 명과 함께 계셨다.
- 013_0032_a_04L一時婆伽婆,在王舍城靈鷲山中,共摩訶比丘僧二萬二千人俱,其名曰:慧命阿若憍陳如、慧命摩訶謨伽略、慧命舍利子、慧命摩訶迦葉、慧命羅睺羅、慧命婆俱羅、慧命跋陁斯那、慧命賢德、慧命歡喜德、慧命網指、慧命須浮帝、慧命難陁斯那,如是等二萬二千人俱。
- 또 보리살타(菩提薩埵) 마하살타(摩訶薩埵) 6만 2천 명과도 함께 계셨는데, 그들의 이름은 미제례(彌帝隸) 보리살타ㆍ일체용(一切勇) 보리살타ㆍ동진덕(童眞德) 보리살타ㆍ발심동진(發心童眞) 보리살타ㆍ동진현(童眞賢) 보리살타ㆍ무감(無減) 보리살타ㆍ문수사리(文殊師利) 보리살타ㆍ보현(普賢) 보리살타ㆍ금강사나(金剛斯那) 보리살타 등이었다.
- 013_0032_a_11L共菩提薩埵摩訶薩埵六萬二千人俱,其名曰:彌帝隸菩提薩埵、一切勇菩提薩埵、童眞德菩提薩埵、發心童眞菩提薩埵、童眞賢菩提薩埵、無減菩提薩埵、文殊師利菩提薩埵、普賢菩提薩埵、金剛斯那菩提薩埵,如是等六萬二千人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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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2_b_01L또 주아나 천자(疇阿那天子)ㆍ발타(跋陀) 천자ㆍ수발타(須跋陀) 천자ㆍ희법(希法) 천자ㆍ전단장(栴檀藏) 천자ㆍ전단(栴檀) 천자 등 1만 2천 명의 천자가 함께하였다. 또 미린타(彌隣陀) 천녀ㆍ단정(端正) 천녀ㆍ발대의(發大意) 천녀ㆍ세덕(歲德) 천녀ㆍ호세(護世) 천녀ㆍ유력(有力) 천녀ㆍ수선비(隨善臂) 천녀등 8천 명의 천녀(天女)가 함께하였다. 또 아파라라용왕(阿波羅羅龍王)ㆍ이라발(伊羅鉢)용왕ㆍ제미라(提彌羅)용왕ㆍ군파사라(君婆娑羅)용왕 등 8천 용왕이 함께하였다.
이들은 모두 영취산을 향하여 세존의 처소에 가서 머리를 세존의 발에 대어 절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자리하였다. - 013_0032_a_18L復有萬二千天子,其名曰:疇阿那天子、跋陁天子、須跋陁天子、希法天子、栴檀藏天子、栴檀天子,如是等萬二千天子俱;復有八千天女,其名曰:彌鄰陁天女、端正天女、發大意天女、歲德天女、護世天女、有力天女、隨善臂天女,如是等八千天女俱;復有八千龍王,其名曰:阿波羅羅龍王、伊羅鉢龍王、提彌羅龍王、君婆娑羅龍王、君婆尸利沙龍王,須難陁龍王、須賖佉龍王、伽婆尸利沙龍王,如是等八千龍王俱;皆向靈鷲山詣世尊所,頭面禮足繞佛三帀卻住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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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일체용(一切勇)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부디 바른 법을 연설하시어 중생에게 이익을 주소서. 세존이시여, 무량억의 하늘 무리, 무량억의 채녀(婇女), 무량억의 보살, 무량억의 성문이 바른 법을 듣고자 다 모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대중들이 다 법을 듣고자 하오니, 여래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께서는 저희를 위해 오묘한 법을 설하시어 저희들이 긴 밤을 편히 지내고 모든 업장(業障)을 끊게 하옵소서.” - 013_0032_b_08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合掌向佛白佛言:“世尊!唯願世尊演說正法利益衆生。世尊!無量億天衆、無量億婇女、無量億菩提薩埵、無量億聲聞,皆悉已集欲聞正法。世尊!如是大衆皆欲聞法。唯願如來、應供、等正覺,爲說妙法,令長夜安隱斷諸業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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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일체용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일체용이여. 대중을 위해 여래에게 이런 일을 청해 묻는구나.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 너를 위해 설하리라.”
“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자 하옵니다.” - 013_0032_b_16L爾時,世尊讚一切勇菩提薩埵:“善哉,善哉!一切勇!能爲大衆請問如來如是之事。汝今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唯然。世尊!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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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2_c_01L이때 세존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승가타(僧伽吒)라는 법문이 있는데, 염부제에서 이 법문을 듣는 자가 있다면 5역죄(逆罪)의 업을 멸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얻을 것이다. 일체용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법문을 들은 사람이 얻는 복덕의 무리가한 부처님이 가진 복덕의 무리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 - 013_0032_b_20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有法門名僧伽咤。若此法門在閻浮提有人聞者,悉能除滅五逆罪業,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一切勇!於汝意云何?若人聞此法門福德之聚,過於一佛福德之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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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어떠하옵니까, 세존이시여.” - 013_0032_c_02L一切勇白佛言:“云何?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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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얻은 복덕은 항하(恒河)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가진 복덕만큼이나 많다.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하나도 물러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을 뵙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완전히 얻는다면, 아마도 이 사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며, 이 사람은 모든 선법을 다 성취할 것이다. 일체용아, 이 법을 듣는 자는 생멸(生滅)을 알게 된다.” - 013_0032_c_03L佛告一切勇:“如恒河沙等諸佛如來所有福德,若人聞此法門,所得福德亦復如是。一切勇!若人得聞如是法門,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一切不退轉,見一切佛;一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惡魔不惱,一切善法皆得成就。一切勇!聞此法者能知生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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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모든 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 쪽을 보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한 부처님의 복과 덕은 얼마나 됩니까?” - 013_0032_c_10L爾時,一切大衆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白佛言:“世尊!一佛福德有幾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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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자세히 듣거라. 한 부처님의 공덕은 큰 바다의 물방울과 같으며, 염부제 땅의 가는 티끌과 같다. 항하의 모래알 같은 중생을 모두 10지(地) 보살로 만들었다 치고, 이 10지 보살이 가진 복과 덕을 한 부처님이 가진 복덕에 비교하면 그만 못하다.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는다면 그 복덕은 이보다 많으니, 숫자로 계산할 수도 없고 비유로 설명할 수도 없다.” - 013_0032_c_12L佛言:“善男子!諦聽!一佛功德譬如大海水渧,如閻浮提大地微塵,如恒河沙等衆生,悉作十地菩薩;如是一切十地菩薩所有福德,不如一佛福德之聚。一切勇!若人聞此法門,福多於此,筭數譬喩所不能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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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모든 대중이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여 복과 덕을 많이 늘렸다.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들이 목마르게 바른 법을 즐깁니까?” - 013_0032_c_18L爾時,一切大衆聞是說已,踊躍歡喜多增福德。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何等衆生渴樂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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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3_a_01L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용아, 법을 목마르게 갈망하는 중생에는 두 부류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첫째는 마음이 평등한 중생이고, 둘째는 법을 듣고 나서 평등하게 대중을 위해 설하면서도 마음에 아무 바라는 바가 없는 중생이다.” - 013_0032_c_21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一切勇!有二衆生渴仰於法。何等爲二?一者、於一切衆生其心平等;二者、旣聞法已等爲衆說心無悕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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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법을 들어야 보리에 가깝습니까?” - 013_0033_a_02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聞何等法得近菩提?”
- “일체용아, 법을 듣고자 갈망하는 것이 보리에 가까워지는 것이며, 항상 믿고 즐기며 대승법을 듣고 받아들이는 자가 보리에 가까워지는 자이다.”
- 013_0033_a_03L“一切勇!渴仰聞法得近菩提;常信樂聽受大乘法者得近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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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람ㆍ하늘ㆍ용ㆍ채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법에 목말라 하오니 부처님 세존께서는 부디 저희들의 소원을 채워 주옵소서.” - 013_0033_a_05L爾時,人、天、諸龍、婇女從座而起。白佛言:“世尊!我等渴法,願佛世尊滿我所願。”
- 이때 세존께서 미소를 지으시니 갖가지 빛깔의 광채가 입안으로부터 나와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는데, 그 빛이 위로 범천세계까지 갔다가 다시 이마를 따라 들어갔다.
- 013_0033_a_07L爾時,世尊卽便微笑,種種色光從口中出,遍照十方上至梵世,還從頂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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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일체용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여래께서는 이렇게 희유한 모양을 나투십니까?” - 013_0033_a_09L爾時,一切勇菩提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白佛言:“世尊!以何因緣,如來現此希有之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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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회에 있는 모든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모든 여래의 경계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가 미소를 지은 것이다.” - 013_0033_a_12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於此會中一切衆生,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成就一切如來境界,是故佛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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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 모임에 있는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됩니까?” - 013_0033_a_15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何因緣故,此會衆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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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일체용아. 여래에게 이와 같은 뜻을 질문하다니. 일체용아, 그들의 원(願)이 수승하기 때문이다. 일체용아, 지난 과거 셀 수 없는 아승기겁 전에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는데, 그 분의 이름은 보덕(寶德) 여래ㆍ응공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이었다. - 013_0033_a_17L佛言:“善哉,善哉!一切勇!能問如來如是之義。一切勇!以願勝故。一切勇!乃往過去無數阿僧祇劫,有佛世尊號曰寶德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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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3_b_01L일체용아, 그때 나는 바라문의 아들이었고, 이 모임에 부처님의 지혜에 머문 자들은 지난 과거에 모두 사슴의 무리로 있었다. 내가 그때‘이 모든 사슴들을 다 부처님의 지혜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고 발원하였더니, 사슴들이 듣고 나서는 모두 ‘그렇게 되어지이다’ 하고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일체용아, 이 법회에 모인 대중들은 그때 심은 선근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다.” - 013_0033_a_22L一切勇!爾時,我作摩納之子,此會衆生住佛智慧者,往昔之時悉在鹿中。我時發願:‘如是諸鹿,我皆令住佛智慧中。’時鹿聞已尋皆發聲言:‘願得如是。’一切勇!此會大衆因彼善根,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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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들은 중생은 수명이 몇 겁이나 되겠습니까?” - 013_0033_b_05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若有衆生聞此法者壽命幾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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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의 수명은 80겁을 채울 것이다.” - 013_0033_b_07L佛言:“其人壽命滿八十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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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겁은 어떻게 헤아립니까?” - 013_0033_b_08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劫以何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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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가로세로가 12유순이고 높이가 3유순이나 되는 큰 성이 있는데 거기에 삼씨를 가득 채웠다 하자. 장수천(長壽天) 사람이 백 년마다 하나씩 가져가서 성안에 삼씨가 다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일체용아, 또 가로세로가 25유순이고 높이가 12유순이나 되는 큰 산이 있는데, 장수천 사람이 백 년마다 가벼운 비단옷으로 한 번씩 스쳐서 산이 다 닳아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겁은 이렇게 헤아리는 것이다.” - 013_0033_b_09L佛言:“善男子!譬如大城縱廣十二由旬高三由旬,盛滿胡麻。有長壽人,過百歲已取一而去,如是城中胡麻悉盡劫猶不盡。一切勇!又如大山縱廣二十五由旬,高十二由旬。有長壽人,過一百歲以輕繒帛一往拂之,如是山盡劫猶不盡;是名劫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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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서원 한번 낸 것으로도 이와 같은 복덕의 무더기와 80겁의 수명을 얻는데, 더구나 부처님 법 가운데서 모든 행을 닦는다면 어떻겠습니까? - 013_0033_b_16L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一發誓願尚得如是福德之聚壽八十劫,何況於佛法中廣修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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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3_c_01L이 법을 듣기만 한 선남자도 80겁의 수명을 얻는데, 더구나 쓰고 읽고 외우는 자야 어떻겠습니까?”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깨끗한 믿음으로 이 법문을 읽고 외운다면, 그 복덕은 앞에 보다 더 많다. 95겁이 지나면 스스로 자신의 지난 업을 알고, 6만 겁 동안 전륜왕이 되어 현세(現世) 사람들에게 공경과 존중을 받는다. 칼도 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며, 독도 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며, 괴이한 벌레도 이 사람을 쏘지 못한다.죽을 때가 되면 95억의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는데, 그 부처님들께서 ‘너는 세상에 있을 때 승가타 법문을 들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고 편안히 그를 위로하신다. 그리고는 95억의 부처님께서 각각 그 사람을 데리고 자기 세계로 가신다. 일체용아, 더구나 이 법문을 빠짐없이 들은 자야 어떻겠는가?” - 013_0033_b_19L“善男子!若有聞此法門者,所得壽命滿八十劫,何況書寫、讀誦之者。一切勇!若有人以淨信心讀誦此法門,福多於前,九十五劫自識宿命,六萬劫中爲轉輪王。於現在世人所敬重,刀不能害、毒不能傷、妖蠱不中,臨命終時,得見九十五億諸佛,安慰之言:‘汝莫怖畏,汝在世時聞僧伽咤法門。’九十五億佛、各將其人至其世界。一切勇!況復有人得具足聞如是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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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문을 듣고 받아들인다면 어떤 복과 덕을 얻겠습니까?” - 013_0033_c_06L爾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我當聽受如是法門,得何福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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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을 들은 자가 얻을 복덕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가진 복덕과 마찬가지다.” - 013_0033_c_07L佛告一切勇:“如恒河沙諸佛如來所有福德,聞是經者所得福德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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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법을 듣는 데 마음이 피로하거나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 013_0033_c_10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我聽此法心無疲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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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네가 이 법을 듣는 데 싫증을 내지 않다니. 나도 이 법을 듣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는데, 하물며 범부의 마음에 싫은 생각을 내겠느냐? - 013_0033_c_11L佛告一切勇:“善哉,善哉!汝能如是聞法無厭,我亦如是聞法無厭;況復凡夫心生厭想。
-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는 선남자는 천 겁 동안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고, 50겁 동안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1만 2천 겁 동안 어리석은 데 떨어지지 않고, 1만 8천 겁 동안 변방 땅에 태어나지 않고, 2만 겁 동안 아름다운 처소에 태어나고, 2만 5천 겁 동안 항상 출가하게 되고, 5만 겁 동안 정법의 왕이 되고, 6만 5천 겁 동안 수행하면서 죽음을 생각한다.
- 013_0033_c_13L一切勇!若有善男子,聞此法門生信心者,於千劫中不墮惡道,五十劫中不墮畜生,萬二千劫不墮愚癡,萬八千劫不生邊地,二萬劫中生處端正,二萬五千劫常得出家,五萬劫中作正法王,六萬五千劫修行念死。
- 013_0034_a_01L일체용아, 그런 선남자와 선여인에게는 착하지 않은 법이 조금도 없으므로 악마가 틈을 엿보지 못하며, 어머니 태에 들어가지 않는다.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들은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95아승기겁토록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으며, 8만 겁 동안 항상 이 법문을 듣고 지니게 되며, 10만 겁 동안 살생을 떠나며, 9만 9천 겁 동안 거짓말을 떠나며, 1만3천 겁 동안 이간하는 말을 떠난다. 일체용아, 이와 같은 법문은 만나기도 어렵고, 듣기도 어렵다.”
- 013_0033_c_19L一切勇!彼善男子、善女人,無少不善,惡魔不得其便,不入母胎。一切勇!聞此法門者,生生之處,九十五阿僧祇劫不墮惡道,於八萬劫常得聞持,十萬劫離於殺生,九萬九千劫離於妄語,一萬三千劫離於兩舌。一切勇!如是法門難値難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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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비방하는 자는 얼만큼의 죄를 짓게 됩니까?” - 013_0034_a_03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白佛言:“世尊!謗此法者其罪多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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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매우 많은 죄를 짓게 된다.” - 佛告一切勇:“其罪甚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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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의 죄를 얻겠습니까?” - 013_0034_a_06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得幾數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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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묻지 말라. 만일 열두 줄기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께 악한 마음을 일으킨 선남자가 있더라도 이 법을 비방하는 자가 있다면 그보다 더 많은 죄를 짓게 된다. 일체용아, 대승(大乘)에 번뇌의 마음을 일으키는 중생이 있다면 불로 태워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 013_0034_a_07L佛告一切勇:“莫問此事。善男子!若有於十二恒河沙諸佛如來起於惡心,若有謗者,罪多於彼。一切勇!若於大乘起惱心者,如彼衆生被燒燋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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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그런 중생을 어찌해야 구하겠습니까?” - 013_0034_a_11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如是衆生云何可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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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칼로 자기 머리를 끊고서 의사에게 석밀(石蜜)과 소유(酥油)와 모든 약을 발라서 치료해 달라고 한다면, 일체용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중생을 살릴 수 있겠느냐?” - 013_0034_a_13L佛告一切勇:“譬如有人刀斷其頭,使醫治之,塗以石蜜酥油諸藥,以用塗之。一切勇!於汝意云何?如是衆生還可活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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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살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013_0034_a_16L一切勇白佛:“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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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4_b_01L“일체용아, 또 어떤 사람이 칼로 해치기만 하고 끊지는 않았을 때, 훌륭한 의사를 만나 치료한다면 차도가 있다. 그 사람은 낫고 난 뒤에 그것이 매우 괴롭다는 것을 알고, ‘내가 이제 알았으니 다시는 악이나 착하지 못한 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일체용아, 선남자가 보시를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로 모든 악을 여의고 모든 착한 법을 모으며, 모든 착한 것을 구족해야 한다. 죽은 시체는 부모가 아무리 슬퍼하며 통곡해도 구해 주지 못하듯이, 자신을 이롭게 하지 못하고 남도 이롭게 하지 못하는 범부는 부모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일체용아, 저 모든중생들이 죽을 때가 되면 아무것에도 의지할 수가 없다.
일체용아, 의지할 곳 없는 중생에 두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첫째는 착하지 못한 업을 지은 중생이고, 둘째는 바른 법을 비방하는 중생이다. 이와 같은 두 부류의 중생은 죽음이 닥쳐왔을 때 의지할 곳이 없다.” - 013_0034_a_17L“一切勇,又如有人刀害不斷,若得良醫治之則差。彼人差已知其大苦,我今知已更不復作惡不善業。一切勇!若善男子,念布施時亦復如是;離一切惡,集諸善法諸善具足。譬如死屍,父母憂愁啼泣不能救護,凡夫之人亦復如是,不能自利、不能利他,無依父母。如是,如是!一切勇!彼諸衆生臨死之時無所依止。一切勇!無依衆生有二種。何等爲二?一者、作不善業;二者、誹謗正法;如是二人臨死之時無依止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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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 법을 비방한 자는 어떤 길에 태어납니까?” - 013_0034_b_05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彼謗法者生何道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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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법을 비방한 사람은 큰 지옥에 떨어진다. 대규환(大叫喚)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중합(衆合)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소연(燒然)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대소연(大燒然)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흑승(黑繩)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아비(阿鼻)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모수(毛竪)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후후(睺睺)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는다. 일체용아, 법을 비방한 중생은 이 여덟 가지 큰 지옥에서 8겁이 다 차도록 큰 고뇌를 받는다.” - 013_0034_b_06L佛告一切勇:“謗法之人入大地獄,在大叫喚地獄一劫受苦,衆合地獄一劫受苦,燒然地獄一劫受苦,大燒然地獄一劫受苦,黑繩地獄一劫受苦,阿鼻地獄一劫受苦,毛豎地獄一劫受苦,睺睺地獄一劫受苦。一切勇!謗法衆生,於此八大地獄,滿足八劫受大苦惱。”
-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괴로움들을 저는 차마 듣지 못하겠습니다.” - 013_0034_b_14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大苦,大苦!我不能聞。”
-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3_0034_b_15L爾時世尊而說頌曰:
-
무엇 때문에 듣지 못한다 했는가?
이 말이 매우 두렵기 때문이라네.
지옥은 매우 괴로운 곳이라
중생이 고통을 받는다. -
013_0034_b_16L何故不能聞?
此語甚可怖!
地獄爲大苦,
衆生受苦痛。
-
착한 업을 짓는 자는
즐거운 과보를 받고
착하지 못한 업을 지으면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 -
013_0034_b_18L 若造善業者,
則有樂果報;
若造不善業,
則受於苦報。
-
태어나면 죽는 고통이 있고
근심과 슬픔의 고통에 얽매인다.
범부는 항상 괴로움을 받아서
잠시도 즐거울 때가 없다. -
013_0034_b_19L 生則有死苦,
憂悲苦所縛;
凡夫常受苦,
無有少樂時。
-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여
모든 부처님을 기억해 내고
대승에 믿음이 청정하여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는다. -
013_0034_b_20L智慧人爲樂,
能憶念諸佛;
信淸淨大乘,
不墮於惡道。
-
이와 같이 일체용아
본래 지은 업대로 과보를 얻나니
업을 지을 때는 사소하나
가없는 과보를 받는다. -
013_0034_b_22L 如是,一切勇!
本業得果報;
作業時雖少,
得無邊果報。
-
씨를 뿌릴 때는 적으나
한량없는 과실을 얻나니
부처님의 복밭에 씨를 심어야
과실을 내는 처소가 되리라. -
013_0034_b_23L 種子時雖少,
得無量果實;
植種佛福田,
能生果實處。
-
013_0034_c_01L
지혜로운 자는 안락을 얻어
모든 부처님 법을 즐기고
악한 길을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법을 닦는다. -
013_0034_c_01L智者得安樂,
樂於諸佛法;
遠離於惡道,
修行諸善法。
-
만일 털끝만한 물건이라도
부처님들께 보시한다면
8만 겁 동안
재물과 보배를 가진 부자가 되리라. -
013_0034_c_03L 若以一毫物,
用布施諸佛;
八十千劫中,
巨富具財寶。
-
어디에 태어나든지
항상 보시할 생각을 하라.
이와 같이 일체용아
부처님께 보시하면 깊은 복을 얻으리라. -
013_0034_c_04L 隨所受生處,
常念行布施;
如是,一切勇!
施佛得福深。
-
이때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부처님의 지혜를 닦는 것이며, 무엇이 이 법문을 듣고 선근을 늘리는 것입니까?” - 013_0034_c_05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陁言:“世尊!云何修佛智慧?云何聞此法門增長善根?”
-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모든 도구를 보시했다 치자. 한편 이 법문을 들은 자가 있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과 덕은 앞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 013_0034_c_08L佛告一切勇菩提薩埵:“若有人供養六十二億恒河沙諸佛,施諸樂具;若復聞此法門者,所得福德與前正等。”
-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선근을 다 채우는 것입니까?” - 013_0034_c_11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云何善根滿足?”
-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공덕이 부처님과 같은 자는 선근을 다 채운 줄 알아야 한다.” - 013_0034_c_12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功德如佛者當知滿足。”
-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의 공덕이 여래와 평등합니까?” - 013_0034_c_14L一切勇白佛言:“世尊!何人功德與如來等?”
-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법사(法師)의 선근이 여래와 평등하다.” - 013_0034_c_15L佛告一切勇菩提薩埵:“善男子!法師善根與如來等。”
-
일체용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법사입니까?” - 013_0034_c_17L一切勇菩提薩埵言:“世尊!何等是法師?”
-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문을 유통시키는 자를 법사라 한다.” - 013_0034_c_18L佛告一切勇菩提薩埵:“流通此法門者,名爲法師。”
-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을 들은 자는 어떤 복과 덕을 얻으며, 이 법문을 쓰고 독송한 자는 어느 정도의 복을 얻습니까?” - 013_0034_c_19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聞此法門得何等福?書寫、讀誦此法門者,得幾所福?”
-
013_0035_a_01L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시방(十方) 각각의 방향에 12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계시는데, 하나하나의 여래께서 세상에 머무시면서 12겁이 가득 차도록 법을 설하신다.그런데 이 법문을 설하는 선남자가 있다면 그의 공덕이 위의 모든 여래와 평등할 것이다. 게다가 이 경을 베껴 쓰는 선남자가 있다면 48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그 공덕을 설한다 해도 다 설명하지 못할 것인데,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하고 수지하는 사람이겠는가?” - 013_0034_c_21L佛告一切勇菩提薩埵言:“善男子!於十方面,一一方各十二恒河沙諸佛如來,一一如來住世說法滿十二劫。若有善男子說此法門,功德與上諸如來等。若有善男子書寫此經,四十八恒河沙諸佛如來說其功德不能令盡;況復書寫、讀誦、受持。”
-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만일 독송한다면 어느 정도의 복을 얻겠습니까?” - 013_0035_a_05L時一切勇菩提薩埵問佛言:“世尊!若讀誦者得幾所福?”
- 세존께서 게송으로 답변해 주셨다.
- 爾時世尊說頌答曰:
-
4구게만 독송해도
가장 훌륭한 복을 얻을 것이니
84항하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과 같으리. -
013_0035_a_07L讀誦四句偈,
得此最勝福;
如八十四恒,
諸佛所說法。
-
이 법문을 독송하면
이와 같은 복덕과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얻나니
언설로는 다하지 못하리. -
013_0035_a_09L 讀誦此法門,
得如是福德;
如是諸功德,
言說不能盡。
-
18억의 모든 부처님
1겁이 다하도록 세상에 머무시며
시방의 일체 부처님께서
항상 대승법을 찬탄하신다. -
013_0035_a_10L 十八億諸佛,
住世滿一劫;
十方一切佛,
常讚大乘法。
-
이 법문을 훌륭히 설하되
무궁무진 다함이 없어라.
모든 부처님 만나기 어렵듯
이 법도 만나기 어려워라. -
013_0035_a_11L善說此法門,
而無有窮盡;
諸佛難値遇,
此法亦如是。
-
이때 84억의 천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합장하고 머리를 땅에 대어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장(法藏)을 부디 염부제에 머물게 하옵소서.” - 013_0035_a_13L爾時,八十四億天子至於佛所,合掌頂禮白佛言:“善哉!世尊!如是法藏願住閻浮提。”
-
이때 18천억의 니건자(尼犍子:부처님 당시에 있었던 고행주의 외도)가 있었는데, 부처님 처소에 가서 고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 013_0035_a_16L爾時,復有十八千億尼揵子,來詣佛所白佛言:“勝也!沙門瞿曇!”
-
부처님께서 니건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항상 훌륭한데 너희들이 전도(顚倒)에 머물렀을 뿐이다. 어떤 것이 너희들의 훌륭함을 보는 것인가? 너희들에게는 훌륭함이 없다. 잘 듣도록 하거라. 지금 너희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설하리라.” - 013_0035_a_17L佛告尼揵:“如來常勝;汝等住顚倒,云何見汝等勝?汝無勝也!汝等善聽!今爲利益汝等,爲汝等說。”
-
범부는 지혜의 즐거움 없거니
어디서 훌륭함을 얻으리.
바른 길 알지 못하거니 -
013_0035_a_20L凡夫無慧樂,
何處得有勝?
不知於正道,
-
어찌 훌륭함을 얻겠는가.
매우 깊은 부처의 눈으로
나는 중생의 길을 보노라. -
013_0035_a_21L云何得有勝?
我視衆生道,
以甚深佛眼。
-
013_0035_b_01L
이때 니건자가 세존의 처소에서 성내는 마음을 내었더니 즉시 제석이 금강의 방패를 잡고 손으로 만지면서 니건자를 막았다.그러자 18천억의 모든 니건자가 두려워하고 고뇌하여 슬피 울며 통곡하였는데, 여래께서는 그들이 보지 못하도록 형체를 숨기셨다. 그러자 모든 니건자가 여래를 보지 못하고 슬피 울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3_0035_a_22L爾時,尼揵子於世尊所心生瞋恚。爾時,帝釋捉金剛杵,以手摩之用擬尼犍。時十八千億諸尼犍子,惶怖苦惱悲泣啼哭;如來隱形令其不見。爾時,諸尼揵子不見如來,悲泣頌曰:
-
부모와 형제 중에도
구해줄 이 하나 없고
광야와 큰 늪만 보일 뿐
텅 비어 사람 다니는 길이 없어라. -
013_0035_b_04L父母及兄弟,
無能救濟者。
見曠野大澤,
空無人行路;
-
저곳은 물도 보이지 않고
나무 그늘도 보이지 않으며
사람들도 보이지 않아서
짝 없이 홀로 괴로움을 받는다네. -
013_0035_b_06L 彼處不見水,
亦不見樹陰,
亦不見人衆,
無伴獨受苦;
-
그는 어째서 이 모든 고뇌를 받는가?
여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네. -
013_0035_b_07L 彼受諸苦惱,
由不見如來。
-
그때 모든 니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부디 구제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은 부처님께 귀의하겠나이다.” - 013_0035_b_08L時諸尼犍從座而起,右膝著地出大聲言:“如來哀愍願見救濟,我等歸依佛。”
-
그러자 세존께서 미소를 지으시고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외도 니건자의 처소에 가서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도록 하라.” - 013_0035_b_11L爾時,世尊卽時微笑,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善男子!汝往外道尼犍子所,爲其說法。”
-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작은 산들이 수미산보다 나을 수 없듯이, 세존이시여, 여래 앞에서는 제가 법을 설하지 못하겠나이다.” - 013_0035_b_13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譬如須彌山王,小山無能出者。如是,世尊!於如來前我不能說。”
-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에게는 많은 방편이 있다. 일체용아, 너는 가서 시방의 모든 세계를 관찰하라. 여래께서는 어느 곳에 계시며, 어느 처소에 머무시며, 여래의 좌석을 폈는가를. 일체용아, 니건자의 처소에서도 내가 법을 설할 것이다.” - 013_0035_b_16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善男子!莫作是說,如來有多方便。一切勇!汝往觀十方一切世界,如來在何處?住於何處所,敷如來座?一切勇!於尼犍所,我亦當自說法。”
-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신통력을 의지해야 합니까? 저의 신통력으로 가야 합니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가야 합니까?” - 013_0035_b_21L一切勇白佛言:“世尊!乘何神力?爲以自神力去,以佛神力去也?”
-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갈 때는 너의 신통력으로 가고, 올 때는 부처의 신통력으로 오도록 하여라.” - 013_0035_b_23L佛告一切勇:“汝以自神力去,還時以佛神力而來。”
- 013_0035_c_01L그러자 일체용 보살마하살이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는 바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 013_0035_c_01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爲佛作禮,卽沒不現。
- 이때 세존께서 니건자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는데, 태어나는 고통, 태어나는 번뇌, 사람이 태어나면서 겪는 많은 두려움, 태어나면 병의 고통이 있고, 병에는 늙는 고통이 있고, 늙으면 죽는 고통이 있다는 점과 게다가 나라 법에 걸리는 어려움, 도적을 만나는 어려움, 물난리, 불난리, 독극물 난리 그리고 스스로 짓는 업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 등을 말씀하셨다.
- 013_0035_c_03L爾時,世尊爲尼犍說法:生苦生惱,人生多怖。生有病苦,病有老苦,老有死苦;復有王難、賊難、水難、火難、毒難、自作業難。”
-
그러자 모든 외도들이 마음에 공포를 품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차마 다시는 태어나지 못하겠습니다.” - 013_0035_c_06L時諸外道心懷恐怖,白佛言:“世尊!我等於今更不忍生。”
- 세존께서 이 법을 설하실 때 18천억의 모든 외도가 번뇌의 티끌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내었다. 그들은 그 몸 그대로 18천억의 10지(地) 대보살에 머물러 보살의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냈다. 혹은 코끼리의 형상, 말의 형상, 사자ㆍ호랑이의 형상, 금시조의 형상을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수미산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늙은이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원숭이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다. 혹은 연화대에 가부좌를 맺고 앉은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였는데, 10천억 보살이 남쪽에 있고 9천억 보살이 북쪽에 있었다. 모두 다 이렇게 신통변화를 나타냈다. 여래께서는 항상 삼매에 계셨으나 방편의 힘 때문에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 013_0035_c_08L爾時世尊說此法時,十八千億諸外道等得離塵垢,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自身十八千億,住於十地大菩提薩埵,現菩提薩埵種種神力,或作象形、馬形、師子、虎形、金翅鳥形,或作須彌山形,或作老形,或作獼猴,或作華臺結加趺坐。十千億菩提薩埵在其南面作,九千億菩提薩埵在其北面,皆作如是神通變化。如來常在三昧,以方便力故爲衆生說法。
- 여래께서 일체용보살이 자신의 신통력으로 떠난 지 7일 만에 화상(華上) 세계에 이른 것을 아셨다. 그때 일체용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팔을 굽혔다 펴는 잠깐 사이에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렀다. 이르고 나서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청정한 마음을 내서 합장예불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 013_0035_c_17L爾時,如來知一切勇菩提薩埵自用神力去已,七日至華上世界。時一切勇菩提薩埵,以佛神力屈伸臂頃來至佛所,到已右繞三帀,發淸淨心合掌禮佛,白佛言:
-
013_0036_a_01L“세존이시여, 제가 첫 번째 신통력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99천억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보았고, 두 번째 신통력으로 백천억 모든 부처님 세계를 보았고,이레 만에 화상세계에 이르렀으며, 부동(不動)여래의 세계까지도 갔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저 나라에 가서는 92천억의 모든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시는 것을 보았으며, 또 80억천의 세계에 80억천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을 보고 제가 모두 공양하고 지나갔습니다. - 013_0035_c_22L“世尊!我以一神力,至十方諸佛世界,見九十九千億諸佛世界。第二神力,見百千億諸佛世界。至第七日到華上世界,亦至不動如來世界。世尊!我至彼國,見九十二千億諸佛說法。又見八十億千世界,八十億千諸佛,卽日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悉供養復過而去。
-
세존이시여, 제가 39억백천의 부처님 나라에 가서 39억백천 보살이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모두 공경히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다시 지나갔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60억 세계에서 60억 부처님을 뵙고는 제가 모두 공양하고 공경히 예배하고 갔습니다. - 013_0036_a_06L世尊!我卽日至三十九億百千佛國,見三十九億百千菩提薩埵出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世尊!我悉恭敬禮拜,右繞三帀復過而去。世尊!又於六十億世界,見六十億佛,我悉供養恭敬禮拜而去。
-
세존이시여, 제가 백억 세계에서 백억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고 공양하고 공경히 예배하고 지나갔습니다.
세존이시여, 65억의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이 멸하여 다한 것을 보고, 제 마음이 타는 듯 고통스러워 슬피 울었으며, 천ㆍ용ㆍ야차가 근심하고 번뇌하며 우는 것을 보고 마치 화살이 심장을 뚫는 것 같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부처님의 세계가 겁화(劫火)가 일어나 큰 바다, 수미산이 남김없이 다 타 버렸으나 제가 공양하고 다시 지나가서 화상세계에 도착하였습니다. - 013_0036_a_12L世尊!我見百億世界,百億如來入般涅槃,我亦供養恭敬禮拜復過而去。世尊!我見六十五億世界,諸佛正法滅盡,我心燋惱而懷悲泣;見天、龍、夜叉憂惱啼哭如箭入心。世尊!彼佛世界劫火所燒,大海須彌悉皆燒盡無有遺餘,我亦供養復過而去;乃到花上世界。
- 013_0036_b_01L세존이시여, 제가 저 세계에 이르러 백천억의 좌석이 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남쪽에 백천억의 좌석이 펴져 있었으며, 동서남북 및 상하에 각각 백천억의 높은 좌석이 펴져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하나하나의 좌석이 7보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하나하나의 좌석 위마다 한 분의 여래께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것을 보고 나서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저 세존께 질문하였습니다.‘이 세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 013_0036_a_19L世尊!我到彼世界,見敷百千億座。世尊!見彼南面敷百千億座,東、西、北方及以上、下,各敷百千億高座。世尊!彼一一座七寶成就,一一座上有一如來,結加趺坐爲衆說法。世尊!我旣見已生希有心,問彼世尊:‘此世界者名爲何等?’
-
저 부처님 여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계는 화상(花上)이라고 한다.’
세존이시여, 제가 저 부처님께 예배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여래 세존의 명호는 무엇입니까?’
저 부처님께서 저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연화장(蓮華藏)이라고 하는데 이 세계에서 항상 부처님 일을 하신다.’ - 013_0036_b_02L彼佛如來卽告我言:‘此世界者名曰花上。’世尊!我禮彼佛,問其佛言:‘如來世尊名號何等?’彼佛答我:‘號蓮花藏,於此世界常作佛事。’
-
제가 다시 질문하였습니다.
‘이 세계 속에 한량없는 여래 중에 어느 분이 연화장여래의 몸입니까?’
저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연화장부처님의 몸을 보여 주리라.’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는 숨어서 나타나지 않고 오직 한 부처님만 보였으며, 그 나머지 좌석 위에는 모두 보살뿐이었습니다. 제가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자 그때 한 좌석이 땅으로부터 솟아 나왔습니다. 제가 이 좌석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았는데, 그때 제가 앉고 나자 한량없는 좌석이 홀연히 출연하였으나 아무도 앉은 사람 없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저 부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이 좌석은 어째서 앉은 사람 없이 비어 있습니까?’ - 013_0036_b_06L我復問言:‘此世界中無量如來,何者是蓮花藏如來之身?’彼世尊曰:‘我當示汝蓮花藏佛。’爾時諸佛悉隱不現,唯見一佛;其餘座上悉是菩薩。我時禮佛,時有一座從地踊出,我於此座結加趺坐;時我坐已,有無量座忽然而出空無人坐。我問彼佛:‘此座何故空無人坐?’
-
부처님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은 이 모임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때 저 여래께 질문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근을 지어야만 이 모임에 있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듣거라. 선남자야, 승가타 법문을 들은 자는 이 선근 때문에 이 모임에 있을 수 있다.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한 자야 어떠하겠느냐? 일체용아, 너는 승가타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이 모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선근이 없는 사람은 이 부처님의 나라를 볼 수가 없다.’ - 013_0036_b_13L時佛世尊而告我言:‘善男子!不種善根衆生,不得在於此會之中。’世尊!我時問彼如來言:‘世尊!作何善根得在此會?’時佛告言:‘諦聽!善男子!得聞僧伽咤法門者,以是善根得在此會;何況書寫、讀誦。一切勇!汝聞僧伽咤法門故,得在此會;無善根人則不能得見此佛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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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6_c_01L제가 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이 법문을 들은 자는 어떤 복과 덕을 얻습니까?’
연화장여래께서는 바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를 올리고 저 부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미소로 희유한 모습을 나타내십니까?’
연화장여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네가 큰 힘을 얻은 것은, 전륜성왕이 사천하를 주재하며 사천하에 삼씨를 가득 심은 것과 같다. 선남자야, 그 삼씨의 수가 많다 하겠느냐?’ - 013_0036_b_20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彼佛言:‘世尊!得聞此法門者得何福德?’爾時,蓮花藏如來卽便微笑。世尊!我時作禮,問彼佛言:‘佛何故笑現希有相?’時蓮花藏如來告一切勇:‘善男子!一切勇菩提薩埵得大勢力,譬如轉輪聖王主四天下,於四天下種滿胡麻。善男子!如彼胡麻其數多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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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세존께 고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저 삼씨를 모아 한 무더기를 만든다면, 일체용아, 그가 그 숫자를 셀 수 있겠느냐?’
제가 저 세존께 고하였습니다.
‘셀 수 없습니다, 선서 세존이시여.’
그때 연화장여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삼씨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도 경을 들은 공덕을 다 설하지 못하는데,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한 공덕이야 어떻겠느냐?’ - 013_0036_c_05L一切勇菩提薩埵白世尊言:“甚多。世尊!甚多。善逝!’佛告一切勇:‘有人聚彼胡麻以作一聚,一切勇!有人能數知其數不?’一切勇菩提薩埵白彼世尊:‘不可數也!善逝世尊!’時蓮華藏如來告一切勇菩提薩埵:‘善男子!若胡麻等數諸佛如來,說聞經功德不能令盡;何況書寫、讀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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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베껴 쓰면 어떤 복을 얻게 됩니까?’ - 013_0036_c_13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書寫得何等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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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비유를 들어 말하겠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티끌과 나무 잎새와 초목만큼의 전륜왕이 있다고 치자. 이만큼의 전륜왕을 셀 수 있겠느냐?’ - 013_0036_c_14L佛告一切勇:“善男子!譬如三千大千世界,一切沙塵、樹葉、草木,以如此等數轉輪王,如是輪王寧可數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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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셀 수 없습니다, 선서 세존이시여.’ - 013_0036_c_17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不可數也!善逝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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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7_a_01L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모든 전륜왕이 가진 복덕도 이 법을 들은 자가 받을 복덕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법문에서 한 글자라도 베껴 쓴 공덕은 저 모든 전륜왕이 가진 복덕보다 더 낫다. 그렇다, 선남자야. 이 법문은 모든 대승의 정법을 다 담고 있으므로 전륜왕의 복덕으로는 비유할 수 없다. 그렇다, 일체용아. 이 법문의 공덕은 비유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이런 법문은 법의 창고를 열어 보여 주고 모든 번뇌를 없애며, 법의 큰 횃불을 태워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모든 보살의 집을 밝게 비추며 모든 법을 설한다.’ - 013_0036_c_18L佛告一切勇:“善男子!聽此法者,如是一切諸轉輪王,所有福德不及此福。於此法門書一字者,功德勝彼一切輪王所有福德。如是,善男子!此法門者攝於一切大乘正法,不得以輪王福德爲喩。如是,一切勇!此法門功德非譬喩說,如此法門能示法藏,滅諸煩惱,然大法炬,降諸惡魔,照明一切菩提薩埵之舍,說一切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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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범행(梵行)을 닦는 자는 매우 희유합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여래의 행은 성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013_0037_a_04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行梵行者甚爲希有。何以故?世尊!如來行難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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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선남자야, 범행은 성취하기가 어렵다. 밤낮으로 범행을 닦는 자는 항상 여래를 볼 것이며, 여래를 보는 자는 불국토를 볼 것이며, 불국토를 보는 자는 법장(法藏)을 볼 것이다. 그런 이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며, 모태를 통해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근심걱정도 없고, 애정의 강에 떴다 가라앉았다 하지도 않을 것이다.’ - 013_0037_a_07L佛告一切勇:“如是,善男子!梵行難得。若行梵行,若晝、若夜常見如來。若見如來則見佛國,若見佛國則見法藏。臨命終時其心不怖,不受胎生無復憂惱,不爲愛河之所漂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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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다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여래가 세상에 출현해도 만나기가 어렵다.’ - 013_0037_a_11L爾時,世尊復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善男子!如來出世難可値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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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 013_0037_a_13L一切勇言:“如是。世尊!如是。善逝!如來出世難得値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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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7_b_01L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법도 만나기 어렵다. 일체용아, 이런 법문을 귀에 스치기만 한 자도 80겁 동안 자신의 숙명을 알고, 6만 겁 동안 전륜왕이 되고, 8천 겁 동안 천제석(天帝釋)이 되고, 2만 5천 겁 동안 정거천(淨居天)이 되고, 38만 겁 동안 대범천(大梵天)이 된다. 9만 9천 겁 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10만 겁 동안 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2만 8천 겁 동안 축생에 떨어지지 않는다. 13억만 겁 동안 아수라 가운데 떨어져 칼에 상하지 않으며, 2만 5천 겁 동안 어리석은 무리에 태어나지 않으며, 7천 겁 동안지혜를 구족한다. - 013_0037_a_15L佛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此法難値亦復如是。一切勇!若有得聞如是法門經於耳者,八十劫中自識宿命,六十千劫作轉輪王,八千劫中作天帝釋,二十五千劫作淨居天,三十八千劫作大梵天,九十九千劫不墮惡道,百千劫中不墮餓鬼,二十八千劫不墮畜生,十三億百千劫不墮阿修羅中、刀劍不傷,二十五千劫不生愚癡中,七千劫中具足智慧。
- 9천 겁 동안 아름다운 곳에 태어나며, 여래의 몸과 같은 훌륭한 색신을 받으며, 1만 5천 겁 동안 여인이 되지 않으며, 1만 6천 겁 동안 몸에 병과 고뇌가 없다. 3만 5천 겁 동안 항상 천안(天眼)을 갖추며, 1만 9천 겁 동안 용으로 태어나지 않으며, 6천 겁 동안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7천 겁 동안 빈천한 집에 태어나지 않으며, 8만 겁 동안 두 천하를 주재하여 극히 빈궁해도 이와 같은 즐거움을 받는다. 1만 2천 겁 동안 봉사로 태어나지 않으며, 1만 3천 겁 동안 귀머거리로 태어나지 않으며, 1만 1천 겁 동안 인욕(忍辱)을 닦는다.
- 013_0037_b_02L九千劫中生處端正、具足善色如如來身,十五千劫不作女人,十六千劫身無病惱,三十五千劫常具天眼,十九千劫不生龍中,六千劫中無瞋恚心,七千劫中不生貧賤家,八十千劫主二天下,極最貧窮受如是樂,十二千劫不生盲冥,十三千劫不生聾中,十一千劫修行忍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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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가 되어 식(識)과 행(行)이 멸하려는 순간에도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성내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동방에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보며, 남방에 20억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서방에 25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북방에 80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위쪽에 90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아래쪽에 백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본다.
선남자야, 저 모든 세존께서 그 사람을 편안하게 위로하기를, ≺선남자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이미 승가타 법문을 듣고 받았노라≻고 한다.
선남자야, 너는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이런 백천억의 부처님 세존을 보았느냐?’ - 013_0037_b_09L臨命終時識行將滅,不起倒想,不生瞋恚;見東方恒河沙等諸佛如來,面見南方二十億佛,面見西方二十五恒河沙諸佛如來,面見北方八十恒河沙等諸佛如來,面見上方九十億恒河沙諸佛世尊,面見下方百億恒河沙等諸佛世尊。善男子!彼諸世尊安慰其人:‘善男子!汝莫恐怖,汝已聽受僧伽咤法門。善男子!汝見如是恒河沙等百千億佛世尊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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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037_c_01L‘예, 보았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여래께서 일부러 와서 너를 보신다.’
제가 질문하였습니다.
‘제가 어떤 착한 일을 했기에 모든 부처님께서 저를 보십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네가 사람으로 있을 때 승가타 법문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 일부러 와서 너를 보시는 것이다.’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문을 조금 들은 것으로도 이와 같은 복을 얻었사온데, 더구나이 경을 완전히 수지한 경우이겠습니까?’ - 013_0037_b_19L‘唯然已見。’世尊告曰:‘此諸如來故來見汝。’是善男子問言:‘我作何善諸佛見我?’諸佛告言:‘善男子!汝在人中曾聞僧伽咤法門,是故諸佛故來見汝。’是善男子白佛言:‘世尊!我曾少聞得如是福,況復具足受持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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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그런 말 말아라. 4구게(句偈)를 듣고 얻은 공덕을 내가 지금 설한 것이다. 선남자야, 이 법문을 들은 복덕이 13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소유한 복덕을 능가한다. 이 법문에서 4구게 하나만 들었어도 그 복덕이 13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께 공양한 복덕보다 훌륭한데 하물며 완전히 들은 경우이겠느냐?’ - 013_0037_c_02L彼佛告言:‘善男子!莫作是說。聞四句偈所有功德,我今說之。善男子!譬如十三恒河沙諸佛如來所有福德,聞此法門福德勝彼。若有供養十三恒河沙諸佛如來,若有於此法門聞一四句偈,此福德勝彼;況具足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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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다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삼천대천세계에 삼씨를 가득 채웠다 치고, 이 삼씨만큼의 전륜왕에게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한다 해도 한 수다원에게 보시하느니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모든 수다원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사다함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모든 사다함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아나함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모든 아나함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아라한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모든 아라한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벽지불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벽지불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보살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보살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여래의 처소에서 청정한 마음을 일으킨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청정한 마음을 내는 것이 범부가 이 법문을 들은 공덕보다 못하다. 더구나 베껴 쓰고 수지하는 경우이랴. - 013_0037_c_08L佛復告一切勇菩提薩埵言:“善男子!若三千大千世界滿中胡麻,以此胡麻數轉輪王,若有人布施如是轉輪王,不如布施一須陁洹。若施三千世界一切須陁洹所得福德,不如施一斯陁含。若施三千世界諸斯陁含,不如施一阿那含。若施三千世界諸阿那含,不如布施一阿羅漢。若施三千世界諸阿羅漢所得福德,不如布施一辟支佛。若施三千世界諸辟支佛所得福德,不如施一菩提薩埵。若施三千大千世界菩提薩埵,不如於一如來所起淸淨心。若於三千大千世界諸如來所生淸淨心,不如凡夫聞此法門,功德勝彼;何況書寫、讀誦、受持。
- 013_0038_a_01L일체용아, 하물며 청정한 마음으로 이 경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겠느냐? 일체용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범부들이큰 바다를 건널 수 있겠느냐?’
- 013_0037_c_23L一切勇!況復有人以淸淨心憶念此經。一切勇!於意云何?頗有凡人能度大海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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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一切勇言:“不也。世尊!”
-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범부가 한 움큼에 바다 물을 다 없앨 수 있겠느냐?’ - 013_0038_a_02L佛告一切勇:“於意云何?頗有凡夫以手一撮能竭海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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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一切勇言:“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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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법[小乘]을 즐기는 자도 마찬가지로 이런 법문을 듣지 못한다. 일체용아, 80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를 뵌 적이 없는 자라면 이런 법문을 베껴 쓰지 못하며, 90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를 뵌 적이 없는 자라면 이 법문을 듣지 못한다. 백천억의 여래를 뵌 자만이 이 법문을 듣고 비방을 하지 않는다. 일체용아, 백천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를 보았다면 이 법문을 듣고 깨끗한 믿음을 내며, 실제로 그렇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비방을 하지 않는다. - 013_0038_a_04L佛告一切勇:“樂小法者亦復如是,不能聽受如是法門。一切勇!若不曾見十八億恒河沙諸佛如來,不能書寫如是法門。若不曾見九十億恒河沙諸如來者,不能聞此法門。若人曾見百千億如來者,聞此法門不生誹謗。一切勇!若有曾見百千億恒河沙如來,聞此法門能生淨信,起如實想不生誹謗。
-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듣고 한 4구게라도 쓰는 자가 있다면 그는 95억의 대천세계를 지나서 아미타국 같은 곳에 갈 것이며, 저 사람의 불토(佛土)도 그러할 것이다. 일체용아, 저 국토의 모든 중생은 수명이 8만 4천 겁이다.
일체용아, 보살마하살이 이 법문에서 4구게를 들었다면, 설사 5역죄(逆罪)를 지은 중생들이라 할지라도 가르쳐 기꺼이 따르게 하고, 한 4구게만이라도 듣고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지은 죄업을 없앨 수 있다.’” - 013_0038_a_13L一切勇!聽!若有書此法門一四句偈,彼過九十五億千世界,如阿彌陁國,彼人佛土亦復如是。一切勇!彼諸衆生壽命八萬四千劫。一切勇!若菩提薩埵摩訶薩埵,於此法門聞四句偈,諸衆生設使造五逆罪,教人隨喜,若能聽受一四句偈,所有罪業能令除滅。”
-
013_0038_b_01L이때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옛날 어떤 사람이 탑을 파괴하고, 승단을 파괴하고, 삼매에 든 보살을 동요하게 하고, 불법을 괴멸시키고 부모를 죽였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나는 금세와 후세의 즐거움을 잃었다. 앞으로 악도에서 모든 괴로움을 받고 큰 근심을 내고 큰 고뇌를 받을 것이다’ 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내었다. - 013_0038_a_20L爾時,世尊復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往昔有人破塔、壞僧,動菩提薩埵三昧,壞滅佛法,殺害父母,作已生悔:‘我失今世、後世之樂,當於惡道一劫受苦。’生大愁憂受大苦惱。
-
일체용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 사람을 미워하고 천시하면서 ‘이 사람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잃었다’고 하였다. 이 중생은 한량없는 겁 동안 불에 탄 나무와 같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마치 단청한 집을 불에 탄 나무 기둥으로 장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사람도 그러하여 금세나 후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다 경멸과 천시를 받으며, 두들겨 맞고 욕과 비난을 들으며, 음식을 보시 받지 못한다.
그는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며, 얻어맞고 욕먹는 괴로움을 겪으면서 이렇게 돌이켰다.
‘나는 5역죄를 지었다. 탑을 부수고 승단을 파괴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며, 누가 나를 구해 주겠는가?’
그리고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내가 산에 들어가서 스스로 내 몸을 없앤다 해도 구해 줄 사람이 없다.’
이때 저 사람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3_0038_b_02L一切勇!如是之人一切世人所共惡賤,作如是言:‘此人失於世閒、出世閒法。’此衆生於無量劫猶如燋樹不能復生,譬如畫堂不以燋柱而作莊嚴。此人亦爾,今世、後世所生之處,人皆輕賤、打罵、毀辱、不施飮食。彼受飢渴、打罵苦惱,自憶念言:‘我造逆罪,破塔壞僧。’作是思惟:‘我向何處?誰能救我?’作如是念:‘我當入山自滅其身,無人救我。’爾時彼人而說偈言:
-
내가 지은 착하지 못한 업
불에 탄 나무 기둥 같아서
이번 세상을 장엄하지 못하며
다른 세상에서도 그러하다.
집안을 장엄하지 못하고
바깥도 장엄하지 못하듯이. -
013_0038_b_11L我造不善業,
猶如燋木柱;
今世不莊嚴,
他世亦如是。
室內不莊嚴,
在外亦如是;
-
악은 악업 지음을 따르며
그것 때문에 악도에 들어간다.
후세에 고통을 받아도
어디에 머물지 알지 못한다. -
013_0038_b_13L惡因造惡業,
因之入惡道。
後世受苦痛,
不知住何處?
-
내가 슬퍼 통곡하는 소리를
모든 천신이 다 듣고도
구제해 줄 이 없으니
반드시 지옥에 들어가리. -
013_0038_b_15L 諸天悉聞我,
悲泣啼哭聲;
無有救護者,
必入於地獄。
-
자신이 지은 착하지 못한 업
자신이 고통의 과보 받는다.
나는 돌아가 의지할 곳 없으니
반드시 고통의 과보를 받으리. -
013_0038_b_16L 自作不善業,
自受苦痛受;
我無歸依處,
必受苦痛受。
-
부모를 죽이고 탑을 파괴하여
나는 5역죄를 지었으니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스스로 떨어져 몸을 부숴 버리리. -
013_0038_b_17L殺父母壞塔,
我作五逆業;
我登高山頂,
自墜令碎滅。
-
이때 모든 천신이 말하였다네.
가지 마라, 어리석은 사람아.
착하지 못한 업은 짓지 말아야 하는데
너는 착하지 못한 업을 많이도 지었다.
짓고 나서 이제 허물을 뉘우쳐
자신의 생명을 살해한다면
반드시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
013_0038_b_19L 時諸天告言:
莫去愚癡人,
莫作不善業,
汝作多不善,
作已今悔過,
殺害自身命,
必受地獄苦。
-
마침내 땅에 떨어지면
화살 맞고 근심하듯 하리라.
여기서 정진하여
불도를 이루지 못하면
보살도를 얻지 못하고
성문의 과보도 얻지 못하리니
다시 나머지 정진을 일으켜라. -
013_0038_b_21L 尋卽墮於地,
如被憂箭射。
不以此精進,
而得成佛道,
不得菩薩道,
不得聲聞果,
更起餘精進。
-
013_0038_c_01L
너는 선성산(仙聖山)에 가서
대성주(大聖主)를 뵙도록 하라.
머리 숙여 저 선인께 예배하고
괴로운 중생 구해 주십사 하라.
놀람과 두려움에 편치 못한 저에게
훌륭히 이익을 주십사 하라. -
013_0038_b_23L汝詣仙聖山,
往見大聖主,
頭面禮彼仙:
願救苦衆生;
善作利益我,
驚怖不安隱。
-
선인이 듣고서 네게 말하면
너는 앉아 잠시 들으며
놀람과 두려움에 편치 못한 마음이
모든 악업 때문임을 뉘우쳐야 하리라. -
013_0038_c_02L仙人聞告言:
汝坐暫時聽,
驚怖苦不安,
當悔衆惡業。
-
선인이 말하였다.
‘내가 너를 위해 음식을 줄 테니 그것을 먹도록 하라. 근심ㆍ고뇌ㆍ주림ㆍ목마름ㆍ공포는 세간에 돌아갈 곳이 없다. 내가 음식을 너에게 줄 테니 그것을 먹도록 하라. 그런 뒤에 내가 너를 위해 법을 설하여 너의 죄업을 모두 소멸시켜 주리라.’
저 사람은 다 먹고 나서 잠시 동안에 손을 씻고 선인의 주위를 돌고는 합장하고 길게 꿇어앉았다. 선인이 말하였다.
‘네가 지은 악업을 말해 보라.’
그가 선인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였으며, 탑을 부수고, 보살의 삼매를 어지럽혔으며, 부처님 법을 파괴하였습니다.’
선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이 악업을 지었다. 스스로 짓고 모든 사람에게 착하지 못한 업을 짓게 하였으니 참회해야 된다.’
그러자 저 사람은 놀랍고 두려워서 슬피 울며 말하였다.
‘누가 나를 구하고 지켜 주겠습니까? 저는 악업을 지었으니 반드시 고통의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 013_0038_c_04L仙人告言:‘我爲施汝食,汝可食之。愁憂、苦惱、飢渴、恐怖世閒無歸,我施汝食,汝當食之。然後我當爲汝說法,令汝罪業悉得消滅。’彼食訖已須臾澡手,繞仙人已前面%(足*互)跪。仙人問言:‘汝說作惡業。’答仙人言:‘我殺母、殺父、破塔,亂菩提薩埵三昧,壞滅佛法。’爾時仙人告彼言:‘汝作不善造斯惡業,自作教人諸不善業,汝當懺悔。’爾時彼人心驚惶怖悲泣而言:‘誰救護我?我作惡業必受苦報。’
-
그리고는 길게 꿇고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악업을 스스로 짓고 남에게도 짓게 하였습니다. 제가 불선의 과보를 받지 말게 하시고, 고통을 받지 말게 하소서. 큰 선인이시여, 부디 굽어살펴 구제하소서. 제가 선인을 위해서 항상 심부름하는 종이 되겠으니, 제가 지은 착하지 못한 업을 부디 소멸시켜 주옵소서.’
그러자 선인이 저 사람을 위로하고 달랬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제하여 너의 과보를 가볍게 해 주리라. 너는 지금 내 앞에서 법을 듣는데, 전에 승가타 법문을 들은 적이 있느냐?’
그가 선인에게 고하였다.
‘아직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선인이 말하였다.
‘누가 불에 타는 사람을 위해 법을 설하겠는가? 오직 대비하신 분만이 설할 수 있다.’” -
013_0038_c_15L爾時彼人長跪合掌而作是言:‘我作惡業自作教人,莫使我得不善之報,勿使受苦,願大仙人當見救濟。我爲仙人常作僮僕,所作不善願令消滅。’爾時仙人慰喩彼人:‘汝莫惶怖。吾當救汝令汝輕報,汝今現前聽法。汝曾聞僧伽咤法門不?’白仙人言:‘我未曾聞。’仙人言:‘火燒之人誰能爲其說法?唯大悲者乃能說耳!’”
僧伽咤經卷第一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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