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佛說觀佛三昧海經卷第二

ABC_IT_K0401_T_002
013_0096_b_01L불설관불삼매해경 제2권
013_0096_b_01L佛說觀佛三昧海經卷第二
불타발다라 한역
변각성 번역
013_0096_b_02L東晉天竺三藏佛陁跋陁羅譯
3. 관상품 ②
013_0096_b_03L觀相品第三之二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드렸다.
“어떤 것을 보살이 마군[魔]을 항복시킬 때의 백호상(白毫相)과 빛이라 이름합니까?
마왕 파순(波旬)은 천안(天眼)으로써 멀리 염부제(閻浮提)를 관찰하니, 석가족의 왕자[釋迦子]가 나라 버리기를 침 뱉듯 홀연히 하고서, 보리수 밑에 앉아 (수행하니) 살과 뼈는 마르고 몸은 파리하여 오래 병든 사람과 같으며, 오직 금빛 광명만 더욱 드러날 뿐 그 눈은 움푹 들어가고 검은 것이 마치 우물 밑의 별과 같았으며, 뼈마디가 서로 앙상하게 드러난 것이 마치 용의 무늬가 서린 것과 같음을 보고서 기뻐하여 말하였습니다.
‘구담(瞿曇)은 신체가 파리하고 뼈가 썩은 풀과 같으니, 비록 광명과 빛은 있으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다. 도(道)를 이루기 전에 마땅히 가서 쳐 없애라.’
그리고는 눈을 부라리며 크게 성내어 모든 야차(夜叉)들에게 빨리 군사를 모으라 명령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염부제에 내려가서 구담을 치겠노라.’
013_0096_b_04L佛告父王云何名菩薩降魔時白毫相光魔王波旬遙以天眼觀閻浮提見釋迦子棄國如唾坐道樹下肌骨枯槁形體羸瘠如久病人唯有金色光明益顯其眼陷黑如井底星骨節相跓失蟠龍文波旬喜曰瞿曇體羸骨如腐草雖有光色餘命無幾曼道未成宜往敗之瞋目大怒勅諸夜叉速集軍衆吾今欲行下閻浮提往征瞿曇
013_0096_c_01L그때에 마왕의 아들 이름은 살다라(薩多羅)였는데, 허리를 세우고 단정히 꿇어않아 아버지에게 말하였습니다.
‘정반왕(淨飯王)의 아들은 태어날 때 수많은 신(神)들이 호위하였고, 광명이 뭇 하늘에까지 사무쳤으며, 그 자비로움이 모든 것을 두루 덮어 지금도 뭇 중생을 위하여 보리수에 앉았거늘, 부왕께서는 어찌하여 악한 뜻을 일으키십니까?’
마왕은 곧 성내어 말하였습니다.
‘너는 어리고 무지(無知)하여 구담이 훌륭한 도덕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는 몸이 파리하기가 마른 뼈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능하기에 자비롭다고 말하느냐?’
아들은 또 말하였습니다.
‘구담의 신체가 파리한 것은 먹지 않아 그런 것이며, 그의 광명과 빛을 보건대 금강산과 같아서 붉은 불꽃이 흘러나오며 6년 동안 고이 앉아 마음이 요동함이 없으며, 그 얼굴을 보건대 일찍이 두려워하는 빛이 없습니다. 왕께서는 천궁(天宮)에 그냥 머물러 계시옵고, 나아가 공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파순은 또다시 말하였습니다.
‘너는 다만 잠자코 있어라. 어찌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있느냐?’
013_0096_b_14L是時魔子名薩多羅長跪白父淨飯王子其生之時萬神侍御光徹衆天其人慈悲普覆一切今爲群生坐於道樹父王云何興惡逆意魔卽怒曰汝幼無知乃言瞿曇有勝道德瞿曇身羸如枯骨人竟何所能而言慈悲子復白言瞿曇體羸不食故爾觀其光色如金鋼山紫爓流出恬坐六年心無傾搖觀其面貌曾無畏色唯願大王且住天宮不願往攻波旬復言汝但默然何須多云
그때 야차주(夜叉主)는 이름이 시타(翅陀)였는데, 곧 마왕의 처소에 와서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고 예배하며 말하였습니다.
‘천왕(天王)이시여 무슨 칙령(勅令)이옵니까?’
파순은 말하였습니다.
‘너는 내가 지금 말하는 것으로써 두루 6천(天)에 칙령을 내리고, 아래의 귀왕(鬼王)과 아울러 모든 8부(部) 및 광야귀(曠野鬼)와 18지옥(地獄)과 염라왕신(閻羅王神)에게 알려 모두들 구담의 처소로 가도록 하라.’
013_0096_c_02L時夜叉主名曰翅陁卽至魔所頭面著地爲魔作禮白言天王何所勅令波旬告曰汝以我聲遍勅六天告下鬼王幷諸八部及曠野鬼十八地獄閻羅王神一切皆集往瞿曇所
이때에 모든 귀신들은 구름이 일듯이 사면(四面)으로부터 모였는데, 혹 어떤 귀신은 머리가 소와 같고 귀가 마흔 개가 있으며, 그 귓속에는 여러 쇠 화살이 생겨나는데 붉은 불꽃이 위로 올라 그 높이는 1유순(由旬)이나 되었으며, 뿔이 열여덟 개가 있고 뿔끝은 산을 떠받들고, 산 위에는 용의 재갈[銜]과 뜨거운 철환(鐵丸)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머리가 여우 머리와 같고 눈이 만 개가 있는데, 속눈썹의 길고 큰 것은 벼락의 불꽃과 같고, 정수리에 입이 있는데 입에서는 치열한 불을 토하고, 몸에 난 모든 털은 칼날과 같았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허공 가운데 거꾸로 머무는데, 열두 개의 다리가 있고 그 발뒤꿈치에는 천 개의 칼바퀴가 있으며, 머리는 태산과 같은데 그 머리 위에는 5백 개의 칼 나무가 있으며, 나무 끝에서는 불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배[腹]로 기어 다니는데, 철위산(鐵圍山)의 높은 등마루를 지고 왔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목 하나에 머리가 많고, 입에는 천 개의 혀가 있는데 그 혀 위에는 가시나무가 나고, 털과 갈기는 위로 치켜 서 있는데 털끝에는 피가 비 내리듯 하고, 가시를 토하면서 빨리 달려 허공을 타고 왔습니다.
013_0096_c_07L是時諸鬼猶如雲起從四面集或有諸鬼首如牛頭有四十耳於其耳中生諸鐵箭赤焰上起高一由旬有十八角角端擎山山上有龍銜熱鐵丸復有諸鬼首如狐頭有十千眼眼睫長大如霹靂炎項上有口口吐熾火身上諸毛猶如劍樹復有諸鬼倒住空中有十二腳於其足跟有千刀輪頭如太山於其頭上五百劍樹樹頭火起復有諸鬼婉轉腹行負鐵圍山穹脊而至復有諸鬼一頸多頭口有千舌於其舌上生棘刺樹毛鬣上衝毛端雨血吐刺疾走騰空而至
013_0097_a_01L비사사귀(毘舍闍鬼)는 큰 악성(惡聲)을 내면서 기운이 솟아오르길 구름과 같이 하여 뜨거운 철환(鐵丸)을 비 내리듯 하면서 홀연히 왔습니다. 구반다귀(鳩槃茶鬼)는 흙덩이에 걸터앉아 그 모습을 나타내었고, 부단나귀(富單那鬼)는 그 얼굴이 검고 파리하며 머리에는 큰 가마솥을 이고 뜨거운 철환을 담고 있으며, 손에는 칼바퀴를 잡고 왼쪽 다리는 개[狗]를 밟고 오른쪽 다리는 이리를 밟고 달음질하여 왔습니다. 나찰왕(羅刹王)의 등은 검기가 옻칠한 것과 같고, 가슴이 희기는 달과 같으며, 눈은 맹렬한 불과 같고, 봉두난발은 묶은 가시덤불과 같으며, 개의 어금니가 위로 나온 것은 모양이 창이나 칼과 같고, 열 손가락의 손톱은 날카롭기가 칼날과 같으며, 다리에는 발톱이 열 개가 있는데 종(縱)과 횡(橫)으로 칼과 같고, 소고삐를 머리에 이고 빨리 달음질하여 왔습니다. 광야(曠野)귀신ㆍ대장군(大將軍) 등은 목 하나에 머리가 여섯이며, 가슴은 육면(六面)이고, 무릎과 머리 양면과 온몸에 털이 난 것은 모양이 화살촉과 같이 날쌘 몸으로 사람을 쏘며, 눈을 부릅뜨면 붉은 불꽃같은 피가 흘러내리면서 모든 흉측스러운 무리와 함께 빨리 달음질하여 왔습니다.
013_0096_c_20L毘舍闍鬼發大惡聲氣踊如雲雨熱鐵丸倏忽而到鳩槃茶鬼蹲踞土埵現其醜形富單那鬼其形黑瘦頭戴大鑊盛熱鐵丸手執刀輪左腳蹹狗右腳蹹狼奔走而至諸羅剎王背黑如漆胸白如月眼如盛火頭髮蓬亂如縛刺束狗牙上出狀如槊劍手十指爪利如鋒芒腳有十爪縱橫如劍以鐵羈頭疾走而至曠野鬼神大將軍等一頸六頭胸有六面膝頭兩面擧體生毛狀如箭鏃奮身射人張眼焰赤血出流下與諸兇類疾走而到
또한 여러 귀신은 머리가 범의 머리와 같았고, 눈이 열두 개가 있으며, 코는 코끼리 코와 같은데 코가 열세 개가 있고, 왼쪽 어깨에는 산을 메고 오른쪽 어깨에는 불을 지고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잡고 다리로는 사자를 밟고 부르짖으면서 왔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그 몸이 구름과 같고, 벼락의 불이 일어나는데 뭉친 구름과 같으며, 뭉친 구름 가에는 백천만의 용이 있는데, 그 몸은 보이지 않고 다만 독기를 토하는 것만 보이고, 시방에서 일체 고약스러운 일이 구름과 같이 모였습니다. 귀자모신(鬼子母神)은 그의 여러 아들을 거느리고 각각 한 석벽(石壁)을 잡았는데 사방이 10리(里)요, 바위와 비탈이 두려울 정도로 다투어 달려왔습니다. 또한 여러 귀신은 돌돌 말린 등마루와 감추어진 꼬리를 가졌으며, 코로써 땅을 냄새 맡는데 코에서 불을 뿜었으며, 불꽃 위에는 변화로써 여러 귀신이 생겨났으며, 또 여러 귀신은 얼굴을 메고 달음질하였습니다.
013_0097_a_09L復有諸鬼首如虎頭有十二眼鼻如象鼻有十三鼻左肩擔山右肩負火手捉利劍腳躡師子哮吼而至復有諸鬼其身如雲霹靂火起如團雲頭於團雲邊有百千萬不見其身但見吐毒於十方面切惡事如雲而集鬼子母神將其諸各執一石壁方十里巖崿可畏競馳而至復有諸鬼捲脊挾尾以鼻嗅地鼻出諸火火焰上化化生諸鬼面而走
이때에 마왕은 야차를 돌아보고 여러 귀신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이제 귀병(鬼兵)이 모두 운집하였으나, 구담은 뛰어난 사람이기에 혹시 주문을 알 수도 있으니, 마땅히 사병(四兵)을 일으키라.’
마왕이 구슬로써 변화를 지어 사병인 상병[象]ㆍ마병[馬]ㆍ거병[車]ㆍ보병[步]을 만들어 내니, 늘어선 의장[列仗]은 숲과 같이 매우 두려울 정도였고, 바로 허공으로부터 내려와서 보리수 주변에 이르렀습니다.
013_0097_a_19L是時魔王顧視夜叉告令諸今者鬼兵旣已雲集瞿曇善人能知呪當興四兵以魔王珠化作四象馬車步列仗如林甚可怖畏從空下至道樹邊
013_0097_b_01L마왕은 또다시 생각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군사 무리도 혹 능히 구담을 침몰시켜 항복받지 못하지 않을까?’
다시 보배관을 벗어서 땅 아래를 향하여 그어대니, 그 관의 광명이 바로 하방(下方)에까지 이르러서 염라왕의 화인궁(化人宮) 위에 닿고, 높은 소리로 여러 귀신들을 크게 불러서 명령하였습니다.
‘너희들 옥졸(獄卒) 및 염라왕은 아비지옥(阿鼻地獄)의 칼바퀴ㆍ칼ㆍ창ㆍ화륜(火輪)ㆍ화로 숯 전부를 가지고 염부제로 향하여서 구담을 쳐 없애기 위하여 그 가운데에 이를 던져두라.’
013_0097_a_23L魔復更念如此軍衆或不能淹降伏瞿曇復脫寶冠持擬地下其冠光明逕至下方當閻羅王化人宮上高聲大呼告勅諸鬼等獄卒及閻羅王阿鼻地獄刀輪劍火車鑪炭一切都擧向閻浮提滅瞿曇擲置其中
013_0097_c_01L아비지옥의 길이와 너비는 똑같아서 8만 유순이며, 일곱 겹의 철성(鐵城)이 있으며, 아래로는 열여덟의 막힌 지옥이 있으며, 사면에 칼 숲[劍林]이 또한 열여덟 줄로 되어 있으며, 동방에도 또한 열여덟 개의 작은 지옥이 둘러싸고 있으며, 남방에도 18지옥이 둘러싸고 있으며, 서방에도 18지옥이 둘러싸고 있으며, 북방에도 18지옥이 둘러싸고 있으며, 지하에도 저절로 치성하고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이 있어서 쇠로 된 성(城)엔 쇠로 된 그물이 모두 뜨겁게 달아서 온갖 뜨거운 불꽃이 두루 돌고 돌아서 아래로 18지옥을 통과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5역(逆)을 범한 자는 몸 전체로 이와 같은 고통을 받되 밤낮으로 쉴 짬과 틈이 없으며, 겁(劫)이 다할 때에 네 문이 저절로 열리면 모든 죄인들은 동쪽 문 밖의 일체 칼 숲이 청량(淸凉)한 숲과 같음을 보고 아래 지옥으로부터 제2 지옥에 이르며, 제2 지옥으로부터 제3 지옥에 이르며, 나아가 위에서 동쪽 문으로 달음질하여 나가면 나찰과 옥졸이 뜨거운 쇠꼬챙이로 그의 눈알을 찔러서 녹아내리는 것이 마치 구리가 녹아서 땅에 흘러내리는 것과 같게 됩니다. 그때에 이내 거꾸러져서 18지옥 가운데에 두루 하고 그 마음은 미혹하고 답답한 채로 1소겁(小劫) 동안 지내다가 그 이후에 다시 일어나서 또 남쪽 문으로 향하며, 이와 같이 사방으로 헤매기를 전과 다름없이 하여 밤낮으로 고통을 받다 1대겁(大劫)을 지나는데, 이 겁(劫)이 다하면 다시 다른 작은 지옥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 밖에 여러 지옥의 형상과 크고 작음과 과보의 가볍고 무거움과 모습의 좋고 나쁜 일체 잡보(雜報)는 자삼매(慈三昧) 가운데에서 다시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013_0097_b_06L阿鼻地獄縱廣正等八萬由旬七重鐵城下十八鬲面劍林亦十八行東方復有十八小地獄以爲圍遶南方十八鬲以爲圍西方十八鬲以爲圍遶北方十八鬲以爲圍遶地下自然有熾猛火然鐵城鐵網俱熾一切熱焰周迴還下過十八鬲若有衆生犯五逆者滿其中受如此苦晝夜不息閒無空劫欲盡時四門自開諸罪人等見東門外一切劍林如淸涼林從下鬲起至第二鬲第二鬲起至第三鬲至於上走趣東門羅剎獄卒以熱鐵叉逆刺其眼精如融銅流出于地時躄倒遍滿十八鬲中其心迷悶滿一小劫爾乃還起復向南門如是四方如前無異晝夜受苦逕一大劫盡更生餘小地獄其餘衆獄形狀大小受報輕重形類好醜一切雜報三昧中當復廣說
그때 모든 옥졸(獄卒)은 성 동쪽에도 8천이 있으니 세 방위에도 또한 그러하며, 낱낱 옥졸의 머리털은 산과 같았는데 그곳에서 바퀴와 칼과 창이 생기며, 귀는 나귀의 귀와 같이 백천 가지가 있으며, 낱낱의 귀 가운데에는 연기와 불꽃이 함께 일어나고, 입술과 입과 어금니와 치아가 나찰보다 백천만 배나 더 많으며, 뿔은 소뿔과 같고 뿔끝에 칼이 생겨 다섯 방위에서 달리 보이고, 신체는 붉고 검은 것이 나병(癩病)든 개와 같으며, 꼬리가 4백 개가 있어서 그 꼬리 끝엔 피고름이 끓어오르는 똥과 같고, 쇠 부리를 가진 벌레가 그의 몸을 두르고 있으며, 손에는 쇠꼬챙이를 쥐고 다리 밑엔 바퀴를 밟고 칼바퀴는 위를 향해 찔러서 중심이 되는 골수[心髓]를 바로 꿰뚫고, 빠르기는 바람과 같아 각각 쇠꼬챙이로 죄인의 허리를 잘라 바로 가르며, 아비지옥엔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죄인을 쫓아오며, 잠깐 동안에 보리수 주변에 이르러서 일시에 운집하여 나쁜 짓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보살은 이때에 의연히 움직이지 않고 승의자정(勝意慈定)에 들었습니다. 이에 마왕은 발칙스럽게 위엄을 떨치고 부르짖으며 모든 군병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너희들은 빨리 가서 구담을 해치워라.’
위에서는 우레가 진동하고 뜨거운 철환(鐵丸)이 비 내리듯 하며, 칼바퀴와 무기는 번갈아 서로 쌓이고 더하여 허공중에 번쩍이고 사면의 모든 귀신은 동시에 함께 발작하였으나, 그 불과 화살은 보살에 근접하지 못했습니다.
013_0097_c_02L時諸獄卒城東八三方亦爾一一獄卒頭髮如山刀輪劍戟耳如驢耳有百千種一一耳中煙焰俱起脣口牙齒過於羅剎百千萬倍角如牛角角端生劍五方異見身體赤黑如癩病狗有四百尾於其尾頭濃血沸屎有鐵嘴虫纏其身體手捉鐵叉腳下蹹輪刀輪上刺直徹心髓駛疾如風各以鐵叉叉罪人腰直上而走阿鼻地獄如影隨形逐罪人來俄頃之閒到道樹邊一時雲集欲興惡逆菩薩是時儼然不動入勝意慈魔王譸張奮武振吼勅諸兵衆汝等速疾逼害瞿曇上震天雷雨熱鐵丸刀輪武器更相加積交橫空中四面諸鬼同時俱作然其火箭不近菩薩
이때에 보살은 천천히 오른팔을 들고 미간의 털을 펴서 아래로 향하여 아비지옥에 대고서 모든 죄인으로 하여금 흰 털 가운데에서 많은 물이 흘러나오게 하되 쏟아지기를 수레 굴대와 같이 곧고 굵게 하여 큰불 위에 뿌리니, 큰불은 차츰 꺼지고 오직 연기만 있게 하고, 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으로 조금 깨달음을 얻게 하여 스스로 전(前) 세상의 백 생(生)ㆍ천 생ㆍ백만천 생에서 지은 모든 죄를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013_0097_c_18L是時菩薩徐擧右臂申眉閒毛下向用擬阿鼻地獄令諸罪人見白毛中流出衆水澍如車軸雨大火上大火暫滅唯煙氣在令受罪人心得小悟自憶前世百生千生百千萬生所作諸罪
013_0098_a_01L모든 옥졸들은 큰 쇠꼬챙이를 가지고 죄인을 들어 일으키려고 하였으나, 그의 온 힘을 다하여도 능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문득 스스로 큰 쇠꼬챙이의 머리 부분이 백은산(白銀山)과 같아지며, 천만 개의 감실(龕室)에는 흰 사자가 몸을 눕혀 자리를 만들었고, 그 자리 위에는 휜 연꽃이 생기며, 묘한 보살이 승의자정(勝意慈定)에 들어 있는 이와 같은 장엄이 수미산과 같음을 보고서, 꼬챙이를 땅에 던지니 7보의 꽃이 꼬챙이 끝부분에서 생기고, 흰 빛의 광명이 모든 지옥과 옥졸의 몸을 비추어 염라왕과 옥졸로 하여금 백은산이 되게 하여 번갯빛과 같이 잠시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모든 죄받는 사람은 6정(情)의 모든 근(根)에서 맹렬한 불이 빨리 일어나서 각 골절마다 불이 타오르고 힘줄 맥에서는 못[釘]이 생기는데, 잠깐 한때에 합장하며 손을 모으고 백호상(白毫相)을 향할 수 있어서 즉시 마음이 열리고 흰 털 가운데의 사람이 자기와 다름없이 연꽃 평상에 앉아서 물로써 죄인의 정수리에 부어 주어 마음의 열뇌(熱惱)를 잠시라도 서늘하게 하고, 즉시 모두 함께 나무불(南無佛)을 일컫고, 이러한 인연으로 죄 받음을 마치고 바로 사람 가운데에 태어나서 모든 감관이 완전하고 바른 지견으로 출가하며, 출가하고 나서는 20억의 통연(洞然)한 번뇌[結]를 없애고 수다원(須陀洹)을 이루었습니다.
013_0097_c_23L諸獄卒等持大鐵叉擧起罪人盡其身力不能得動忽然自見大鐵叉頭如白銀山龕室千萬有白師子盤身爲座於其座上生白蓮華有妙菩薩入勝意慈如是莊嚴如須彌山放叉擲地有七寶華生叉根下有白色光明照諸地獄及獄卒令閻羅王及諸獄卒作白銀山如電光暫時得見諸受罪人六情諸根猛火速起節頭火然筋脈生釘得一起合掌叉手向白毫相卽時心見白毛中人如己無異坐蓮華林以水澆灌諸罪人頂令心熱惱暫得淸涼卽皆同時稱南無佛以是因緣受罪畢訖直生人中諸情完具正見出家旣出家已破二十億洞然之結成須陁洹
013_0098_b_01L마왕은 이러한 모앙을 보고 초조하고 오뇌하며 문득 평상 위에 몸져누웠습니다. 마왕에겐 세 딸이 있었는데, 맏이는 이름이 열피(悅彼)요, 중간은 이름이 희심(喜心)이요, 막내의 이름은 다미(多媚)였습니다. 그때 마왕의 세 딸은 부왕의 처소에 이르러서 무릎 꿇고 합장하고서 아버지에게 절하며 말하였습니다.
‘부왕이시여, 오늘은 무슨 까닭으로 근심하고 초췌하심이 이와 같습니까?’
그 아버지가 대답하여 말하였습니다.
‘사문 구담이 길이 맹세하고서 지금 보리수에 앉아서 나의 백성을 무너뜨리려고 하니 그래서 근심하고 있단다.’
딸은 아버지에게 아뢰었습니다.
‘저희들이 가서 능히 그를 어지럽게 하리니, 아버지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그리고는 곧바로 스스로 꾸미고 잡보관(雜寶冠)을 쓰니, 얼굴이 뛰어나게 아름다워서 마후(魔后)보다 백천만 배나 뛰어날 정도였습니다. 눈으로 곁눈질을 하며 요염한 자태를 지어 나타내고, 빛나는 영락의 광채가 6천(天)을 가렸으며, 깃털 보배 수레를 타고 보배로운 장막을 펼치고 여러 하늘 꽃을 드리웠습니다. 그 꽃의 수술 머리엔 변화한 옥녀(玉女)가 있었는데, 손에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음악과 만 가지 노랫소리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뻐하는 음악이었습니다. 또한 낱낱 옥녀에겐 5백 여인이 따라서 시중들었고, 비단 일산(日傘)과 당기[幢]와 번기[幡]는 구름같이 내려오며, 몸의 털구멍에는 향의 연기가 꽃답고 향기로우며, 백천의 빛깔이 있고 검고 누런색이며 빛나고 번쩍거려서 사람의 눈을 현혹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차분하게 그리고 천천히 걸어서 보살의 처소에 이르러 수레에서 내려 합장하고 보살에게 예경하며 주위를 일곱 번 돌고서 보살께 아뢰었습니다.
‘태자께서 태어나실 때에 만신(萬神)이 시중들었으며 7보가 왔거늘, 어찌하여 천자의 지위를 버리고 이 나무 아래로 오셨습니까?
저희는 하늘의 여인으로서 아름답기 비할 데 없고, 얼굴의 붉고 빛남은 6천(天)에서 둘도 없습니다. 지금 미천한 몸을 태자께 받들어 올려 좌우에서 태자를 모시고 청소[灑掃]나 해 드릴까 하옵니다. 저희들은 몸을 잘 다루고 안마를 잘 합니다. 이제 곁에 있고자 하오니 저희들의 간절한 마음을 받아주시옵소서. 태자께서는 나무 아래에 앉아 있느라 몸이 피로해졌으니, 마땅히 쉬시고 감로(甘露)를 받아 드십시오.’
그리고 나서 즉시 진귀한 그릇에다 하늘의 온갖 맛을 담은 것을 올렸습니다.
013_0098_a_16L魔見是相憔悴懊惱卻臥牀上魔有三女長名悅彼中名喜心小名多媚時魔三女至父王所長跪叉手爲父作禮啓言父王今日何故愁悴乃爾其父答言沙門瞿曇結誓深重今坐道樹要壞我民是故愁耳女白父言我能往亂願父莫愁卽自莊飾著雜寶冠容媚挺特過踰魔后百千萬倍眄目作姿現諸妖冶瓔珞晃耀光翳六天乘羽寶車安施寶帳垂諸天華於華鬚頭諸化玉女手執樂器鼓樂絃歌聲萬種音凡在世人之所憙樂一一玉女從五百女以爲侍御繒蓋幢幡如雲而下身毛孔中香煙芬馥有百千色玄黃昱爍甚適人目安庠徐步至菩薩所下車合掌禮敬菩薩旋遶七帀白菩薩言太子生時萬神侍御七寶來臻何棄天位來此樹下我是天女盛美無比顏貌紅輝六天無雙今以微身奉上太子供給左右可備灑掃我等善能調身按摩今欲親附願遂下情太子坐樹身體疲懈宜須偃息服食甘露卽以寶器獻天百味
013_0098_c_01L그러자 태자는 고요히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흰 털을 펴 보이며 하늘의 세 여인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몸 안에 피고름 주머니와 콧물과 침과 아홉 구멍과 힘줄과 맥과 일체의 근본인 대장(大腸)과 소장(小腸)과 생장(生藏)과 숙장(熟藏) 가운데에서 돌고 기어 다니는 모든 벌레가 솟아나게 하였는데, 그 수효는 8만 집이나 되었고, 집에는 9억의 작은 벌레들이 있어서 벌레가 유희(遊戱)할 때에는 소장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모두 입이 네 개가 있고 입을 벌려서 위로 향했으며, 큰 벌레는 노닐다가 대장 가운데로 들어가고 대장으로부터 나와서는 다시 위(胃) 속으로 들어가며, 냉병(冷病)이 일어날 때에는 위관이 막혀 벌레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지라와 콩팥과 간과 폐와 염통과 쓸개와 목구멍과 허파기름과 간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이 중간에 다시 네 벌레가 생겨서 네 마리의 뱀이 합해진 것과 같이 위아래로 동시에 모든 장기[藏]를 갉아 먹으면 찌끼가 다하고 즙이 나오며, 눈에 들어가면 눈물이 되고, 코에 들어가면 콧물이 되며, 입에 모이면 침이 되고, 입으로 뱉으면 침이 흘러나오며, 얇은 피부와 두꺼운 피부와 힘줄과 골수와 여러 맥에서도 모두 벌레들이 생겨났으니, 이들은 추호(秋毫)보다 작고 수효는 매우 많아서 이루 말할 수 없음을 보게 하였습니다.
013_0098_b_16L太子寂然身心不動以白毫擬令天三女自見身內膿囊涕唾九孔筋脈一切根本大腸小腸生藏熟藏於其中閒迴伏婉轉踊生諸虫其數滿足有八千戶戶有九億諸小虫等虫遊戲時走入小腸皆有四口張口上向大虫遊戲入大腸中大腸出復入胃中冷病起時胃管閉虫不得入故食不消喉嚨肺腴肝鬲如是中閒復生四如四蛇合上下同時唼食諸藏盡汁出入眼爲淚入鼻爲涕聚口成放口涎流薄皮厚皮筋髓諸脈悉生諸虫細於秋毫數甚衆多不可具
그 여인은 이를 보는 즉시 구토하여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끊임이 없었으며, 즉시 스스로 자기 몸에서 왼쪽에는 뱀의 머리가 생기고, 오른쪽에는 여우 머리가 생기고, 그 중간에서는 개의 머리가 생기며, 머리 위에서는 화생하여 아홉 색깔의 시체가 생겼나니 9상관(相觀)과 같았습니다.
013_0098_c_07L其女見此卽便嘔吐從口而出有窮盡卽自見身左生蛇頭右生狐中首狗頭頭上化生九色死屍九相觀
9상관이란, 첫째는 새로 죽은 모양[新死相]이니, 죽은 사람의 신체가 꼿꼿하여 다시는 지각할 수 없음을 보고. 나의 이 몸도 또한 그러하여 이것과 다름이 없는 것을 생각함이니, 그러므로 새로 죽은 모양이라고 말합니다.
둘째는 푸르게 멍든 모양[靑瘀相]이니, 죽은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7일이 되어 신체가 푸르고 부어서 멍들고 검은 모양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여 이것과 다름이 없다고 함이니, 그러므로 푸르고 멍든 모양이라 말합니다.
셋째는 피 고름 모양[膿血相]이니, 죽은 사람의 신체는 이미 무르고 터져서 피가 흘러서 질펀하여 아주 고약스러워 볼 수 없음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다고 함이니, 그러므로 피 고름 모양이라 말합니다.
넷째는 비단 즙 모양[絳汁相]이니, 죽은 사람의 신체에서 이리저리 노란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이 비단 즙과 같음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다 함이니, 그러므로 비단 즙의 모양이라 말합니다.
다섯째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모양[食不消相]이니, 죽은 사람이 까마귀와 새에게 먹히고, 벌레와 이리[狼]에게 먹히며, 파리에게 빨려 그 살이 없어지며, 혹 반신(半身)만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다 함이니, 그러므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모양이라 말합니다.
013_0098_c_10L九相觀者一者新死相或見死人身體正直無所復知想我此身亦當復爾與此無異故曰新死相靑瘀相或見死人一日至于七日身體靑胮瘀黑相我所愛身亦當復與此無異故曰靑瘀相三者膿血或見死人身已爛壞血流塗漫爲可惡不可瞻視我所愛身亦當復故曰膿血相四者絳汁相或見死身體縱橫黃水流出狀似絳汁所愛身亦當復爾故曰絳汁相五者食不消相或見死人爲烏鳥所食狼所噉爲蠅所蛆其肉欲盡或半身我所愛身亦當復爾故曰食不消
013_0099_a_01L여섯째는 힘줄이 장작을 묶은 모양[筋纏束薪相]이니, 죽은 사람의 가죽과 살은 벌써 없어지고 힘줄과 뼈만이 엉긴 것이 마치 장작을 묶은 것과 같아서 흐트러지지 않음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다 함이니, 때문에 힘줄이 장작을 묶은 모양이라 말합니다.
일곱째는 골절이 분리된 모양[骨節分離相]이니, 죽은 사람의 힘줄이 벌써 물러 터지고 뼈마디만이 이리저리 흩어져서 한 곳에 있지 않음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마땅히 그러하다 함이니, 그러므로 골절이 분리된 모양이라 말합니다.
여덟째는 불타서 보기 흉한 모양[燒燋可惡相]이니, 죽은 사람이 집에서 불타거나 들에서 불타서 오그라들어 땅에 있는 것이 너무도 흉측스러워서 볼 수가 없음을 보고, 내가 사랑하는 몸도 또한 그러하다 함이니, 그러므로 불타서 보기 흉한 모양이라 말합니다.
아홉째는 묵은 뼈의 모양[故骨相]이니, 오래 묵은 뼈가 50세에서 백 세, 2백 세, 3백 세에 이르러 뼈는 도리어 바래지고 볕에 쬐어 속에 사무치면, 뼈 위에서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불에 탄 뒤에는 바람에 흩어져 땅에 들어가 흙으로 돌아가나니, 이것이 간략히 말한 9상(相)이며, 이것이 보살이 처음으로 나무 밑에서 여는 부정관(不淨觀)의 문입니다.
013_0099_a_01L六者筋纏束薪相或見死人皮肉已盡止有筋骨相連譬似束薪由是得成而不解散我所愛身亦當復爾故曰筋纏束薪相七者骨節分離相或見死人筋已爛壞骨節縱撗不在一處我所愛身亦當復爾故曰骨節分離相八者燒燋可惡相或見死人爲家火所燒野火所焚燋縮在地爲可惡不可瞻視我所愛身亦當復故曰燒燋可惡相九者故骨相見久昔乾骨若五十歲至百歲二百三百歲時骨還變白日曝徹中從骨上焰焰而起火燒之後風吹入地還歸于土是名略說九相是爲菩薩始在樹下初開不淨觀門
013_0099_b_01L그때 세 마녀(魔女)가 자신을 보니 등 위에 다시 늙은 어미를 업었는데, 털은 희고 얼굴은 쭈그러졌으며, 입술과 입은 삐뚤어지고 손과 다리는 틀어졌으며, 얼굴빛은 새까만 것이 엎어진 시체와 같았으며, 가슴 앞에도 또한 한 죽은 아이를 안았는데, 여섯 구멍 모두에서는 피고름이 흘러 나왔으며, 피고름 가운데에는 벌레가 생겼는데 회충과 똑같았습니다. 마녀는 이를 보고 깜짝 놀라 울부짖고 훌쩍 떠나가 버렸는데, 고개를 숙이고 배꼽을 보니 배꼽에서도 용 여섯 마리가 나와서 물과 불을 토하였으며, 귀에서는 바람이 나왔고 신체가 굳어져서 쇳덩이와 같아졌으며, 자신을 보니 여자의 형체는 추한 모양이어서 더럽고 더러운 것이 이와 같음을 보았습니다.
그 더러운 곳에는 작은 벌레들이 있는데, 벌레에는 머리가 넷이 있어서 둘은 위로 하고 둘은 아래로 하여서 여인의 몸을 파먹었다. 입에는 독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독은 각각 다섯 갈래의 맥을 따라서 흘러 목구멍 아래와 심장에 이르렀습니다. 또 6근(根) 가운데로부터 여러 맥의 뿌리가 났는데 아흔아홉 개이며, 바로 내려가서 모든 벌레의 정수리에 흘러 이르렀고, 함께 서로 쏟아 부어서 모든 벌레의 심장을 사무쳤으니, 여인들은 수없는 세상으로부터 모든 삿된 행과 나쁜 업(業)을 지은 인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정하고 추한 몸을 얻었습니다. 또한 어떤 벌레는 팔찌와 같았고, 단란하게도 서로 의지하여 입이 여러 개가 있었고, 입에는 다섯 가지 독이 생겨서 음부[女根]를 파먹었으니, 모든 여인들은 전생에 삿된 음행(淫行)을 한 까닭에 냄새 나며 고약한 몸을 얻음으로써 장엄된 것입니다.
013_0099_a_15L時三魔自見背上復負老母髮白面皺口喎僻手腳繚戾顏色津黑猶如僵胸前復抱一死小兒於六竅中流出諸膿膿中生虫正似蚘虫諸女見此愕然驚嗥卻行而去低頭視臍生六龍龍吐水火耳出諸風體堅如自見女形醜狀鄙穢乃當如是其鄙處有諸小虫虫有四頭二上二唼食女身口出五毒毒有五脈至心下乃至咽喉從六根中生諸脈九十有九直下流注至諸虫頂相灌注徹諸虫心諸女人等從無數世造諸邪行惡業因緣獲得如是不淨醜身復有諸虫如手臂釧團欒相持而有衆口口生五毒唼食女根女人等先世之時邪婬行故獲臭惡身以爲莊嚴
마녀는 이를 보고서 마음이 몹시 괴로워 화살이 심장에 들어간 것과 같았으며, 물러갈 적에는 엎드려 기는데 파리한 낙타의 걸음과 같았습니다. 처음 발을 들 때에도 마디마디에 불이 일어나고, 그 털은 누렇고 검으며 찌르는 가시 숲과 같아서 스스로 몸을 얽어매기에 부르짖고 탄식하면서 마왕의 앞에 이르렀습니다. 마왕은 마음에 성이 나서 칼을 빼어 들고 낯빛이 곤두서서 즉시 전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마왕의 아들은 간하여 말하였습니다.
‘부왕께서 허물도 없는데 긁어 부스럼을 냈습니다. 보살은 청정함을 행하였기에 움직이기 어려워 땅과 같을 것인데, 어떻게 가히 무너뜨리겠습니까?’
013_0099_b_09L諸女見已心極酸苦如箭入心卻行之時匍匐而去如羸駝初擧足時節節火起其髮黃黑如刺棘林以自纏身呼嗟歎息至魔王魔王心怒奮劍豎色卽欲直前子諫曰父王無辜自招瘡疣菩薩行淨難動如地云何可壞
013_0099_c_01L이렇게 간할 때에 보살은 다시 흰 털의 광채로써 마왕의 권속들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이, 비유하면 비구가 제삼선(第三禪)에 들어감과 같게 하였습니다. 아귀(餓鬼)는 흰 털을 보았는데, 털끝에는 모두 백천만억의 큰 보살들이 있고, 이 여러 보살도 또한 승의자심(勝意慈心)삼매에 들어서 각각 오른손으로써 왼손가락 끝을 만지니, 손톱 끝에서 젖이 나와서 맹렬한 불길을 향해 뿌려서 불을 끄고, 불이 꺼지고 나서는 즉시 청량함을 얻어서 자연히 배부르고 몸과 마음이 뛸 듯이 기뻐 보리(菩提)의 마음을 발하며, 이 마음으로 인하여 아귀의 고통을 벗었습니다. 모든 아귀들은 스스로 자기 몸이 백옥(白玉)과 같고, 유리산과 같고, 파리산(頗梨山)과 같고, 황금산과 같고, 마노산과 같음을 보았습니다. 몸의 모든 털구멍은 진주 꾸러미[眞珠貫]와 같으며, 눈의 밝고 깨끗함은 명월주(明月珠)와 같고, 몸의 연기와 불꽃은 잡보(雜寶)인 구름과 같으며, 가진 칼과 막대도 칠보대(七寶臺)와 같고, 칠보대 안에는 겹으로 비단 자리를 깔고 단침(丹枕)을 안치하였으며, 좌우에는 저절로 변화한 범왕(梵王)이 있고, 변화한 보살이 연화대(蓮花臺)에 앉은 것이 보였으며, 각각 죄인의 업보를 달리 말하였습니다.
‘너희들은 전세(前世)에 나쁜 업을 지었기에 이와 같이 나쁜 형태를 얻었느니라.’
이 말을 할 때에 이 모든 귀신은 위없는 보리 마음을 발하는 자도 있었고, 성문과 벽지불의 인연을 심은 자도 있었으며, 오는 세상에 인간과 천상의 빼어나고 즐거운 곳에 마땅히 태어날 자도 있었습니다.
013_0099_b_15L作是諫時薩復以白毫光擬令魔眷屬身心安譬如比丘入第三禪餓鬼見白毛毛端皆有百千萬億諸大菩薩是諸菩薩亦入勝意慈心三昧各以右手將左指頭爪端生乳灑滅猛火猛火滅已卽得淸涼自然飽滿身心踊悅發菩提心因是心故捨餓鬼苦是諸鬼等自見其身如似白玉似瑠璃山似頗梨山似黃金山似馬瑙山身諸毛孔似眞珠貫眼目明淨似明月珠身諸煙焰如雜寶雲所執刀杖似七寶臺七寶臺內重鋪綩綖安置丹枕左右自然有化梵王見化菩薩坐於花臺各各異說諸罪人報汝等前世坐作惡業故獲如此可惡之形說是語時是諸鬼神有發無上菩提心者有種聲聞辟支佛因緣者有於來世當生人天勝樂處者
이때에 마왕은 갑자기 본궁으로 돌아갔는데, 흰 털도 따라가서 바로 여섯 하늘에까지 이르렀으며, 그 중간에 수없는 천자(天子)와 하늘 여인은 흰 털구멍이 통하는 가운데가 모두 비어서 둥글고 사랑스럽기가 범왕의 깃대와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공간에는 백천만 항하(恒河)의 모래알과 작은 티끌과 같이 많은 모든 보배 연꽃이 있었고, 낱낱 연꽃은 한량없고 가없는 묘한 흰빛으로써 그 대(臺)를 이루었는데, 대 위에는 변화한 보살이 있어서 백호대인상(白毫大人相)의 광채를 놓았습니다.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여러 보살의 정수리에도 묘한 연꽃이 금빛을 내놓았는데, 과거의 일곱 부처님께서 그 꽃 위에 계셨고, 이의 여러 변화이신 부처님께서 스스로 명자(名字)와 수다라(修多羅)를 말씀하셨는데, 평등하여 차별이 없었습니다.
013_0099_c_10L是時魔王忽然還宮白毫隨從直至六天於其中閒無數天子天女見白毛孔通中皆空團圓可愛如梵王幢於其空閒有百千萬恒河沙微塵諸寶蓮華一一蓮華無量無邊諸妙白色以爲其臺臺上有化菩薩放白毫大人相光亦復如是菩薩頂有妙蓮華其華金色過去七佛在其華上是諸化佛自說名字修多羅等無差別
013_0100_a_01L또한 모든 하늘로서 옛적에 선근을 심은 자는 변화한 보살의 한 털구멍 가운데에 한 보살이 있고, 보살의 정수리 위에 모두 화불(化佛)께서 전과 다르지 아니함을 보았습니다. 그때 여러 화불의 미간(眉間)에서는 꽃이 나왔는데 온갖 보배로 장엄한 것이어서 모든 하늘과 세상에서는 가히 비할 만한 것이 없고, 화현한 광대(光臺)가 있으며, 대(臺) 위엔 화불도 전과 다르지 아니했으며, 여러 변화한 보살의 몸과 털구멍 가운데에서도 화현으로 일체 시방 중생의 보기 드문 일을 내었습니다. 화현한 사람의 발아래에는 변화한 광대가 있고, 천궁(天宮)이 생겼는데 뛰어나기가 6욕천(欲天) 마왕의 궁전보다 낫고, 또한 대범(大梵)의 몸을 장엄한 궁전보다 수승하며, 모든 범천의 정수리 모양이 변화한 보살의 발 바퀴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흰 털은 위로 무색계(無色界)에까지 이르러서 일체 한량없고 가없는 모든 하늘 세계를 두루 비추어서 모두 희고 보배로운 파리(頗梨)와 거울과 같았다.
013_0099_c_19L復有諸天宿善根見化菩薩一毛孔中生一菩薩薩頂上皆有化佛如前不異時諸化佛眉閒出華百寶莊嚴諸天世閒無色可比有化光臺臺上化佛如前不諸化菩薩身毛孔中化出一切十方衆生所希見事化人足下有化光生諸天宮勝過六欲魔王宮殿勝大梵儼身之宮諸梵頂相從化菩薩足輞閒生如是白毛上至無色照一切無量無邊諸天世界皆如白寶頗梨明鏡
모든 하늘은 이의 빼어나고 상서로운 모양을 보고서 하늘의 쾌락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보리의 마음을 발하였습니다.
마왕의 8만 4천 하늘 여인이 파순(波旬)의 몸을 보니 모양이 죽은 개와 같고 또한 타버린 나무와 같았는데, 다만 보살의 백호상만을 보고도 마음과 뜻의 기뻐함을 비할 수 없어서, 이에 파순이 전에 하던 일에 대하여 분개하여 ‘다른 이를 무너뜨리려고 하다가 스스로 패배하여 군중만 잃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할 때에 백천의 무수한 천자와 하늘 여인은 또한 위없는 보리도(菩提道)의 뜻을 발하였습니다.”
013_0100_a_07L諸天見此勝瑞相已樂天樂發菩提心魔王八萬四千天視波旬身狀如死狗亦似燋木瞻菩薩白毫相光心意悅樂無以爲怒恚波旬前所爲事規欲壞他自失軍衆作是語時百千無數天子天復發無上菩提道意
부처님께서 대왕께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모든 뛰어난 모양과 일들은 다만 보살의 미간백호(眉間白毫)에서 나온 것이요, 다른 신분의 공덕을 빌린 것이 아닙니다.
013_0100_a_13L佛告大王是種種諸勝相事但從菩薩眉閒白毫而生此耳不勞其餘身分功德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모든 사부대중이 만일 능히 잠시라도 산란한 생각을 떠나고 마음을 묶어서 마(魔)에게 항복받은 보살의 백호상을 바로 관찰하는 자는 무수한 겁(劫)의 흑업(黑業)과 악장(惡障)을 없앨 것이며, 또한 10악(惡)의 모든 번뇌장(煩惱障)을 제거하고, 능히 현세에서 부처님의 영상을 보는 것이 또렷하고 분명하리니, 이와 같은 갖가지 관찰하는 모양과 경계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013_0100_a_15L滅度後諸四部衆若能蹔時捨離散繫心正觀菩薩降魔白毫相者無數劫黑業惡障亦除十惡諸煩惱能於現世見佛影像了了分明是種種觀相境界不可具說
만일 내가 멸도한 후에 여래께서 마를 항복시킬 때의 백호상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는 이러한 관찰을 지을 것이니, 이와 같이 관찰하는 자는 올바른 관찰이라 이름할 것이요, 만일 다르게 관찰하는 자는 삿된 관찰이라 이름할 것입니다.
013_0100_a_20L如我滅欲觀如來降伏魔時白毛相者作此觀如是觀者名爲正觀若異觀者名爲邪觀
013_0100_b_01L어찌하여 여래께서 성불하실 때의 대인상(大人相)ㆍ각인상(覺人相)ㆍ부동인상(不動人相)ㆍ해탈인상(解脫人相)ㆍ광명인상(光明人相)ㆍ만지혜인상(滿智慧人相)ㆍ모든 바라밀다를 구족한 상[具足諸波羅蜜相]ㆍ수릉엄(首楞嚴) 등을 모든 삼매의 바다인 상[三昧海相]이라 이름합니까? 보살마하살이 승의자(勝意慈)삼매에서 일어나서 멸의정(滅意定)에 들어가며, 멸의정에서 일어나서 도로 수릉엄(首楞嚴)에 들어가며, 수릉엄에서 일어나서 혜거(慧炬)삼매에 들어가며, 혜거삼매에서 일어나서 제법상(諸法相)삼매에 들어가며, 제법상삼매에서 일어나서 광명상(光明相)삼매에 들어가며, 광명상삼매에서 일어나서 사자음성(師子音聲)삼매에 들어가며, 사자음성삼매에서 일어나서 사자분신(師子奮迅)삼매에 들어갑니다. 사자분신삼매에서 일어나서 해의(海意)삼매에 들어가며, 해의삼매에서 일어나서 보지(普智)삼매에 들어가며, 보지삼매에서 일어나서 다라니인상(陀羅尼印相)삼매에 들어가며, 다라니인상삼매에서 일어나서 보현색신(普賢色身)삼매에 들어가며, 보현색신삼매에서 일어나서 법계성(法界性)삼매에 들어가며. 법계성삼매에서 일어나서 사자후력왕(師子吼力王)삼매에 들어가며, 사자후력왕삼매에서 일어나서 멸제마상(滅諸魔相)삼매에 들어가며, 멸제마상삼매에서 일어나서 공혜(空慧)삼매에 들어가며, 공혜삼매에서 일어나서 해공상(解空相)삼매에 들어가며, 해공상삼매에서 일어나서 대공지(大空智)삼매에 들어가며, 대공지삼매에서 일어나서 변일체처색신(遍一切處色身)삼매에 들어가며, 변일체처색신삼매에서 일어나서 적심상(寂心相)삼매에 들어가며, 적심상삼매에서 일어나서 보살마하살 금강상(菩薩摩訶薩金剛相)삼매에 들어가며, 금강정삼매에서 일어나서 금강정(金剛頂)삼매에 들어갑니다. 금강정삼매에서 일어나서 일체삼매해(一切三昧海)에 들어가며, 일체삼매해에서 일어나서 일체다라니해(一切陀羅尼海)삼매에 들어가며, 일체다라니해삼매에서 일어나서 일체불경계해(一切佛境界海)삼매에 들어가며, 일체불경계해삼매에서 일어나서 일체제불해탈해탈지견해(一切諸佛解脫解脫知見海)삼매에 들어가며, 해탈해탈지견해삼매에서 일어난 후에 바야흐로 한량없는 작은 티끌 수의 모든 삼매해문(三昧海門)에 들어가며, 모든 삼매해문에서 일어나서 적의멸의(寂意滅意)삼매에 들어가며, 적의멸의삼매에서 일어나서 금강비정대해탈삼매문(金剛譬定大解脫三昧門)에 들어갑니다.
013_0100_a_23L云何名爲如來成佛時大人相覺人不動人相解脫人相光明人相滿智慧人相具足諸波羅蜜相首楞嚴等諸三昧海相菩薩摩訶薩從勝意慈三昧起入滅意定從滅意定起還入首楞嚴從首楞嚴起入慧炬三昧慧炬三昧起入諸法相三昧從諸法相三昧起入光明相三昧從光明相三昧起入師子音聲三昧從師子音聲三昧起入師子奮迅三昧從師子奮迅三昧起入海意三昧從海意三昧起入普智三昧從普智三昧起陁羅尼印相三昧從陁羅尼印相三昧起入普現色身三昧從普現色身三昧起入法界性三昧從法界性三昧起入師子吼力王三昧從師子吼力王三昧起入滅諸魔相三昧從滅諸魔相三昧起入空慧三昧從空慧三昧起入解空相三昧從解空相三昧起入大空智三昧從大空智三昧入遍一切處色身三昧從遍一切處色身三昧起入寂心相三昧從寂心相三昧起入菩薩摩訶薩金剛相三昧從金剛相三昧起入金剛頂三從金剛頂三昧起入一切三昧海從一切三昧海起入一切陁羅尼海三昧從一切陁羅尼海三昧起入一切佛境界海三昧從一切佛境界海三昧起入一切諸佛解脫解脫知見海三昧從解脫解脫知見海三昧起然後方入無量微塵數諸三昧海門從諸三昧海門起入寂意滅意三昧從寂意滅意三昧起入金剛譬定大解脫三昧相門
그때에 도량(道場)의 땅은 변하여 금강과 같아서 80리에 가득 차며, 그 빛은 바르고 희어서 가히 다 볼 수 없으니, 이 모양이 나타날 때엔 보살의 미간 백호의 모양과 광채도 단정하고 결백하며 바르고 곧아서 우뚝하게 동쪽으로 향하여 길이는 한 길 다섯 자이며, 열 개의 모서리가 나타나고, 미가(彌迦) 여인과 동류인 오녀(五女)와 무수 만억인 하늘ㆍ용ㆍ귀신ㆍ미륵(彌勒)과 현겁(賢劫)의 여러 보살들과 발타바라(跋陀波羅) 등과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阿僧祇) 작은 티끌 수인 여러 큰 보살은 또한 이러한 모양을 보았습니다.
013_0100_c_11L爾時道場地化似金剛滿八十里其色正白不可具見此相現時菩薩眉閒白毫相光端潔正直矗然東向一丈五尺有十楞現彌迦女人同類五女無數萬億天鬼神彌勒賢劫諸菩薩等跋陁婆羅等無量無邊阿僧祇微塵數諸大菩薩亦見此相
013_0101_a_01L이 모양이 나타날 때에 불보리(佛菩提) 나무에서 흰 털의 힘으로 저절로 뿌리 밑에서 보배로운 꽃이 화생(化生)하였는데, 길이와 넓이는 똑같이 40 유순이었습니다. 그 꽃은 금빛이요 금강으로 대(臺)를 이루었는데, 부처님 미간의 광명이 이 꽃의 대를 비추니, 그 광명은 바로 내려가서 금강제(金剛際)에 이르며, 금강제에서는 저절로 두 금강의 자리[座]가 화생(化生)하여 서로서로 부딪쳐서 그 소리가 삼천대천세계를 진동하였으며, 이 대지(大地)를 여섯 종류로 진동케 하였습니다.
금강 자리는 위로 연꽃에 마주치고 연꽃 뿌리에 이르렀으며, 그 연꽃 뿌리도 역시 금강이어서 세 가지 금강이 서로서로 부딪쳐서 바로 금강제까지 휘돌아 갔다가 되돌아오기를 열 번하였고, 흰 털의 광명이 열 겁으로 에워싸서 금강 자리로 하여금 조금도 움직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013_0100_c_18L相現時佛菩提樹白毛力故根下自然化生寶華縱廣正等四十由旬華金色金剛爲臺佛眉閒光照此華其光直下至金剛際於金剛際自然化生二金剛座互相掁觸聲振三千大千世界令此大地六種振動金剛座上衝蓮華至蓮華根其蓮華根亦是金剛三種金剛共相掁觸還下過至金剛際往旋十返白毫光明圍遶十帀令金剛座鏗然不動
부처님께서는 이 자리에 앉으셔서 3장(障)을 소멸하시고 보리도를 이루셨으니, 불심(佛心)의 경계는 말로써 다할 수 없습니다. 만일 자세히 말한다면 모든 중생이 10지(地) 보살에 이를지라도 또한 능히 알지 못하는 것이며, 또한 알 바가 아닐 것이니, 이 백호상 가운데에서는 숨기고 말하지 아니합니다.
013_0101_a_05L坐此座消除三障成菩提道佛心境界說不可盡若廣說者一切衆生至十地菩薩亦不能知亦非所解是故於此白毫相中隱而不說
이와 같은 흰 털의 광명의 힘으로 보리수로 하여금 금강이 줄기가 되고, 뿌리도 또한 금강이며, 수술도 7보로 되게 하였고, 수술 위에는 광채가 나며, 각각 일곱이 있어서 부처님 몸을 에워싸고 변화하여 보배로운 비단[縵]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나뭇잎은 금빛이요, 꽃은 온갖 보배의 빛이며, 위에는 광채가 있는데 백천의 보배로운 빛이어서 여러 하늘의 보배 빛으로도 비유할 수 없으며, 과일은 흰 보배의 빛깔을 띠고 있으니, 야마천상(夜摩天上)의 미묘한 흰 보배에도 비할 수 없고, 그 과일의 광명은 마니 그물로 변화하여 나무 위를 두루 덮고, 그 그물 사이에는 마치 흰 실과 같이 예쁘게 아래로 드리워서 보배 방울을 변화로 이루었습니다.
013_0101_a_09L如是白毛光明力故令菩提樹金剛爲莖根亦金剛楷七寶成楷上生光各各有七圍遶佛身化成寶縵樹葉金色華百寶色華上有光百千寶色諸天寶光不得爲譬果白寶色夜摩天上微妙白寶不得爲比其果光明化摩尼網彌覆樹上於其網閒猶如白絲婉轉下垂化成寶鈴
013_0101_b_01L방울의 네 각 머리엔 큰 보배 대[寶臺]가 있으니, 그 대는 높이 드러나서 상방(上方)의 한량없는 세계를 지나며, 이 세계를 지나고서 또한 다시 변하여 큰 보배 대를 이루니, 그 대의 높고 묘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니, 빛나고 미묘함을 비유하면 백천만억인 수미산(須彌山)을 화합함과 같았습니다. 그 대 위에는 큰 보배 일산이 있으니 순전히 금강으로 이루어졌고, 여러 색이 사이사이로 얽혀서 미묘한 광명이 있으며, 광명이 아래로 드리워져서 번기와 장막을 화생시키며, 번기와 장막 가운데에는 보배 일산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고, 보배 일산 구름 가운데에는 당기와 번기의 구름[幢幡雲]을 비 내리듯 하였습니다. 당기와 번기의 구름 가운데에는 기악(妓樂)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고, 기악의 구름 가운데에는 보배 광명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며, 보배 광명의 구름 가운데에는 모든 향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였습니다. 모든 향의 구름 가운데에는 사자자리 구름이 비 내리듯 하며, 사자자리 구름 가운데에는 꽃다발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며, 꽃다발의 구름 가운데에는 묘한 음성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였습니다. 묘한 음성의 구름 가운데에는 게송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며, 게송의 구름 가운데에는 보배로운 공양구(供養具)의 구름이 비 내리듯 하니, 이와 같은 갖가지 공양구는 모두 보리수와 흰 털 모양의 광명 속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013_0101_a_17L鈴四角頭有大寶臺其臺高顯過於上方無量世界過是界已復更化成諸大寶臺其臺高妙不可具說光顯微妙譬如和合百千萬億諸須彌山於其臺上有大寶蓋純金剛成雜色閒錯微妙光明光明下垂化成幡帳於幡帳中雨寶蓋雲寶蓋雲中雨幢幡雲幢幡雲中雨妓樂雲妓樂雲中雨寶光雲寶光雲中雨諸香雲諸香雲中雨師子座雲師子座雲中雨華鬘雲華鬘雲中雨妙音雲妙音雲中雨偈頌雲偈頌雲中雨諸珍寶供養具雲如是等種種供具皆從菩提樹白毫相光明中出
013_0101_c_01L그때 흰 털 광명이 아래로 드리워져 땅을 비추고, 도량 주변 금강의 땅 위로 하여금 변화하여 일곱 개의 못[池]을 만들고, 못에는 일곱 개의 물이 나오며, 물은 일곱 빛깔이 있어서 일곱 빛깔이 분명하고 빛은 열 광채[十光]가 있어서 위로 나무를 비추는데, 그 못의 네 언덕은 뭇 보배로 합하여 이루어졌으며, 한 언덕마다 온갖 보배가 함께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한 보배마다 백억 광명이 흘러내렸습니다. 못의 바닥은 모래가 순전히 금강 마니로 되었으며, 물에는 여러 꽃이 피었는데 잎새는 황금이며, 잎 위에는 천 광채로 광륜(光輪)을 변화하여 이루며, 못에는 일곱 도랑물[渠水]이 저절로 솟아나오며, 못 가운데에서 꽃이 생기는데 잎마다 서로 차례로 생겼습니다. 연꽃 수술에서는 모든 물이 흘러나와 유리구슬과 같이 비춤이 분명하며, 도랑의 양쪽 가에는 여러 꽃이 줄지어 나와서 팔만사천 뭇 보배로 장엄하여 꾸몄으며, 이 도랑 가운데의 물은 번갈아 서로 솟아나오니, 물이 흐를 때면 광채도 또한 따라서 보리수를 비춥니다. 이 나무 광명 가운데 낱낱의 잎사귀 위에 보배 연꽃이 생기고 그 꽃이 두루 일체 세계를 덮었으며, 그 꽃 위에서 흰 보배 대가 화생하여 두루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이르렀습니다. 그 흰 털 광명은 부처님의 미간으로부터 보배 연꽃이 생기게 하는데, 둥글며 바르고 평등하여 1유순에 차고 이와 같이 서로 차례로 생기게 하여 상방(上方)의 한량없고 가없고 계산할 수 없는 수의 티끌 세계를 지나서 꽃과 꽃이 서로 차례를 지어 낱낱 꽃 위에 한 부처님께서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는데, 몸은 황금빛이며, 신장은 한 길 여섯 자요, 가부좌(跏趺坐)하시고 연화대(蓮華臺)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 금강 자리와 보리수는 위에서 말한 바와 다름이 없으며, 시방 세계에도 또한 다시 이와 같습니다.
013_0101_b_08L時白毛光下垂照令道場邊金剛地上化作七池生德水水有七色七色分明色有十光上照樹王其池四岸衆寶合成岸百寶所共合成一寶流出百億光池底純是金剛摩尼以爲底沙生諸華純黃金葉葉上千光化成光池有七渠水自涌出池口生華葉葉相次於蓮華鬚流出諸水如琉璃珠映徹分明於渠兩邊列生諸華萬四千衆寶嚴飾此渠中水更相灌當水流時光亦隨轉映菩提樹樹光中一一葉上生寶蓮華其華遍布一切世界於其華上化白寶臺至十方無量世界其白毫光從佛眉閒出寶蓮華團圓正等滿一由旬是相次過於上方無量無邊不可筭數微塵世界華華相次一一華上見一佛坐身黃金色方身丈六加趺坐坐蓮華臺其金剛座及菩提樹如上所說等無有異乃至十方亦復如是
흰 틸 가운데에서 또한 보배로운 꽃이 나오는데, 전의 보배 꽃보다 백천만 배나 빼어나며, 꽃 위에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석가문(釋迦文) 등과 다름이 없고, 한 꽃 수술 머리엔 또한 한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신장이 한 길 여섯 자요,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가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013_0101_c_06L於白毫中復出寶華前寶華百億萬倍華上有佛如釋迦文等無有異一華鬚頭復有一佛身亦丈六入深禪定心不傾動
이와 같은 광명이 동방의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세계를 비추어서 모든 세계로 하여금 모두 금빛을 내게 하는데, 저 중생은 화불(化佛)의 털구멍에서 광명을 열어 나타냄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보배 광명을 내며, 낱낱 광명 가운데에는 또한 한량없는 백억 화불이 계시는 것을 봅니다.
013_0101_c_09L如是光明照於東方無量無數百千世界令諸世界皆作金色彼衆生見化佛毛孔開現光明亦復如是出無量百千寶一一光中復有無量百億化佛
013_0102_a_01L그때 하늘ㆍ용ㆍ귀신ㆍ야차ㆍ건달바들은 이 광명이 부처님을 천 겹으로 두르고, 시방 국토를 비추어서 시방 국토가 보이되, 높고 낮고 크고 작음이 또렷하고 분명하여 거울을 가지고 제 얼굴을 보는 것과 같음을 보았습니다. 이 모든 대중과 파순의 권속인 8만억 대중과 모든 귀신ㆍ하늘ㆍ응ㆍ야차들은 각각 흰 털이 단정하고 곧으며, 한 길 다섯 자로서 시방에 광채가 드러나서 뭇 눈[目]을 비추고 가린 것이 만억의 해와 같아서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광명가운데에 한량없고 수없는 백억천만의 변화한 석가문만 보이는데, 미간의 흰 털은 바로 길이가 한 길 다섯 자이며, 낱낱 털 가운데에는 한량없는 광명을 내고, 낱낱 광명 가운데에는 한량없는 화불이 있으며, 화불의 미간(眉間)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았습니다.
이 흰 털 광명의 윤곽 가운데에서 뭇 광명을 흘러내어 위로는 부처님의 이마에 이르러서 이마가 넓고 평탄하고 바른 모양을 나타내며, 이마 위에 모든 털은 모두 위로 쓰러지고, 그 털뿌리 밑은 범마니(梵摩尼) 빛이어서 중생의 마음에 적합하며, 털끝에 흐르는 광채는 녹은 붉은 금과 같고, 광채의 모양은 위로 쓰러져서 털끝에 들어가고 예쁘게 드리워서 아래로 귓바퀴에 이릅니다. 그러한 후에는 흩어져서 위로 털 사이에 들어가서 소라[蠡]의 형상으로 꼬부라져 수백천 겹을 하고, 침골(枕骨)로부터 나와서는 금 연꽃[金蓮花] 잎과 같아서 해가 비추면 피어나고, 연꽃과 잎사귀 사이와 연꽃 수술은 제석의 그림과 같이 또렷하고 분명하며, 뭇 색깔이 달리 나타납니다. 그 빛깔 사이에는 한량없는 화불(化佛)이 계시는데, 한 부처님과 일곱 보살과 여러 하늘이 시자(侍者)가 되어서 손에는 보배 꽃의 흰 것 중에서 가장 흰 것을 잡았으며, 꽃은 다섯 색이 있고, 다섯 색은 분명하여 화불을 따라서 그 처소를 잃지 않으니, 이를 여래의 처음 성불할 때의 흰 털 모양의 광명이라 이름합니다.
013_0101_c_13L諸天鬼神夜叉乾闥婆等睹此光明遶佛千帀照十方國見十方國下大小了了分明如執明鏡自見面是諸大衆波旬眷屬八萬億衆鬼神夜叉等各見白毫端直丈十方光見映蔽衆目如萬億日可具見但於光中見無量無數百億千萬化釋迦文眉閒白毛正長丈五一一毛中出無量光一一光中無量化佛化佛眉閒亦復如是是白毫光輪郭之中流出衆光上至佛額顯發額廣平正之相額上諸毛毛皆上靡其毛根下梵摩尼色適衆生心毛端流光如融紫金光相上靡入於髮際婉轉垂下至耳輪邊然後布散上入髮閒圍遶蠡文數百千帀從枕骨生如金蓮華葉日照開敷蓮華葉閒及蓮華鬚如帝釋畫了了分明衆色異於其色閒無量化佛一佛七菩薩諸天以爲侍者手執寶花白中白者花有五光五色分明隨從化佛不失其所此名如來初成佛時白毫相光
흰 털의 광명으로 인하여 처음으로 목[項]의 광명이 나왔으니, 왕궁(王宮)에 날 때에 이 광명은 해와 같았으나 보기에는 또렷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리고 둥근 광명이 한 길[一尋]임은 별도로 말해야겠습니다. 그때 모든 8부(部)대중은 흰 털의 광명을 보는 바가 같지 아니했으니, 어떤 이는 흰 털을 부처님과 같이 보기도 했고, 어떤 이는 흰 털을 보살과 같이 보기도 했으며, 어떤 이는 흰 털을 자기 부모와 일체 세간의 존경할 만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털끝에서 또렷하게 얻어 보고, 보고 나서는 기뻐하여 위없는 보리 마음을 발하는 자도 있었으며, 성문과 연각의 마음을 발하는 자도 있었으며, 이와 같은 모든 귀신으로서 흰 털을 보는 자는 자연히 자비한 마음에서 악한 뜻이 없어졌습니다.”
013_0102_a_12L因白毫光初生項光生王宮時此光如日見不了了圓光一尋別自當說時諸八部睹白毫光所見不同有見白毛猶如諸佛有見白毫如諸菩薩有見白毛如己父母一切世閒可尊敬事悉於毛端了了得見見已歡喜有發無上菩提心者有發聲聞緣覺心者如是諸鬼見白毛者自然慈心無諸惡意
013_0102_b_01L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여래의 흰 털은 처음 날 때부터 성불함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미세한 작은 일로 볼 수 있으며, 이미 성불하여서는 흰 털의 광명과 뭇 모양이 구족했음을 수다라 가운데에서 이미 자세히 말했습니다. 흰 털의 모양과 광명의 구경(究竟)인 곳은 10지 보살이라야 얻어 볼 수 있을 것이요, 먼저 말함은 작은 것이어서 세간을 따른 것이니, 이 일은 보기가 쉽습니다.”
013_0102_a_21L佛告父王如來白毛從初生乃至成佛於其中閒微細小事可得觀見旣成佛已白毫光明衆相具足諸修多羅中佛已廣說白毫相光究竟之處十地菩薩爾乃得見先說小者應諸世閒此事易見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시고, 아난에게 명령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할 것이며, 말을 후세의 모든 제자들에게 전하여 모두가 얻어 알게 할지어다. 만일 내가 멸도한 후에 모든 비구들이 만일 이 일, 즉 흰 털의 모양이 보살이 본래 옛적부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얻은 것임을 묻는다면, 너는 마땅히 답하여라.
‘부처님의 흰 털 모양은 한량없는 겁(劫)으로부터 놓아 버린[捨] 마음이 인색하지 않아 앞의 모양도 보지 않고 재물도 생각하지 않으며, 마음이 봉착(封着)함 없이 보시(布施)를 행하며, 몸과 마음의 법으로써 몸과 위의(威儀)를 거두고, 금계(禁戒)를 보호하고 가지기를 두 눈을 아끼는 것과 같이 하나, 그 마음속은 활연(豁然)하며 비고 고요하여 범(犯)함과 일으킴(起)과 버리는[捨墮] 법을 보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기가 땅과 같고 동요함이 있지 않느니라. 설령 어떤 사람이 수많은 칼로 그 몸을 죽이고 끊으며, 설령 또한 어떤 사람이 가시가 박힌 몽둥이로 그 몸을 매질할지라도 보살은 처음부터 한 생각도 성냄이 있지 않으며, 설령 다시 어떤 사람이 머리에 있는 천(千) 개의 혀로는 천 가지의 말을 내어 가지가지 다른 말로 꾸짖고 욕할지라도 보살은 낯빛도 변치 않느니라. 깨끗한 연꽃과 같이 마음에 집착한 바 없이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고, 피곤한 마음도 없이 머리가 불타는 것을 끄려고 함과 같이 하며, 몸의 털구멍에 부스럼이 생기매, 좋은 의사를 찾는 것과 같이 하여 밤낮으로 정진하여 마음은 물들고 더러움 없는 것이 유리구슬과 같아서 겉과 속이 모두 깨끗하며, 몸을 거두고 뜻을 거두어서 눈을 감으며,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단정히 앉아서 정수(正受)하면 그 마음은 바다와 같이 맑아 움직이지 않으며, 금강산과 같아서 무너뜨리지 못하니라.
013_0102_b_02L佛告父王及勅阿難諦聽諦聽善思念之傳語後世諸弟子等皆令得知若我滅後諸比丘等若問是事此白毫相菩薩本昔修何行得汝當答言佛白毫相從無量劫捨心不慳不見前相不憶財物心無封著而行布施以身心法攝身威儀護持禁戒如愛雙目然其心內豁然虛寂不見犯起及捨墮法心安如地無有動搖設有一人以百千刀屠截其身設復有人以諸棘刺鞭撻其身菩薩初無一念瞋恚設復有人頭有千舌舌出千言種種異辭罵辱菩薩顏色不變如淨蓮華心無所著身心不懈無疲惓意如救頭然如身毛孔生那利瘡求覓良醫晝夜精進心無染污如琉璃珠表裏俱淨攝身斂意閉目叉手端坐正受其心如海湛然不動如金剛山不可沮壞
013_0102_c_01L비록 이러한 뜻을 지으나 선(禪)을 따라 나지 않으며, 마음이 재로 되고 지혜가 멸할지나 적(適)과 막(莫)이 없으며, 또한 각관(覺觀)도 없으나 법을 관찰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마음과 지혜가 맹리(猛利)하여 모든 방편을 거두어들이며, 법 있는 것을 보지 않고 크고 작은 것이거나 미세한 모양이 있는 것인 이와 같은 여러 잡다한 것은 바라밀다라 이름하느니라. 또한 37칠조도품(助道品)을 따른 것이며, 또한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와 3념처(念處)인 모든 묘한 공덕으로부터 이 흰 털이 얻어진 것이니, 만일 내가 멸도한 후에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이 모든 악을 떠나고 시끄러운 모양을 버리며, 말이 적은 법을 좋아하여 많은 일을 힘쓰지 않고, 밤낮 여섯때에 능히 1시(時)에서나 1시 가운데에서도 나누어서 소분(少分)으로 하며, 소분의 가운데에서도 능히 잠시 동안이라도 부처님의 흰 털을 생각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또렷하게 하고, 헛갈리고 어지러운 생각이 없이 분명히 바로 머무르고 뜻을 쏟아 쉬지 않고, 흰 털을 생각하는 자는 만일 상호(相好)를 보거나 만일 보지 못한다 하여도 이와 같은 사람들은 96억 나유타(那由他) 항하사(恒河沙) 미진수겁(微塵數劫)에 생사(生死)의 죄를 없애리라.
013_0102_b_21L雖作是意不隨禪生灰心滅智無所適莫亦無覺觀非不觀法心智猛利攝諸方便不見有法若大若小有細微相如是衆多名波羅蜜亦從三十七助菩提法復從十力無所畏大慈大悲三念處諸妙功德得此白毫若我滅後佛諸弟子捨離諸惡去憒鬧相樂少語法不務多事晝夜六時能於一時於一時中分爲少分少分之中能須臾閒念佛白毫令心了了無謬亂想分明正住注意不息念白毫者若見相好若不得見如是等人除卻九十六億那由他恒河沙微塵數劫生死之罪
013_0103_a_01L또한 설령 어떤 사람이 다만 흰 털에 대하여 듣고서 마음으로 놀라 의심하지 않고, 기뻐하고 믿어 받기만 하여도 역시 80억 겁 생사(生死)의 죄를 없애리라.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憂婆夷)들이 4근본죄(根本罪)와 불여죄(不如罪) 등과 5역죄(逆罪)를 범했더라도, 방등(方等)을 비방한 죄를 제외한다면 이와 같은 여러 사람이 만일 참회(懺悔)하고자 하여 밤낮 여섯때로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기가 마치 사람이 깊은 굴속에 있는데 사면에서 불이 일어나고 맹렬한 바람이 불어 와서 그 몸을 태운다면 이 사람은 생각하기를, ‘만일 불이 나를 태운다면 죽기도 전에 뼈마디가 흩어질 것인데, 내 마땅히 어떻게 이 불을 끌 수 있을까? 만일 꾀를 내지 않는다면 목숨은 결코 건져내지 못하리라. 만일 어떤 지혜로운 사람이 방편이 많아서 능히 나의 목숨을 구출하여 목숨만이라도 온전히 건져 준다면 그 사람에겐 아낄 것이 없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태산이 무너지듯 오체(五體)를 땅에 던지고 울부짖어 눈물이 비 내리듯 하며,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서 여래의 가지가지 덕행(德行)을 찬탄(讚歎)하고는 참회하는 법을 외우며, 생각을 묶어서 앞에 두고 부처님의 미간 백호의 모양을 생각하기를 1일에서 7일에 이르면 전의 네 가지 죄는 가히 가볍고 적어질 것이며, 3ㆍ7일에는 죄의 모양이 차츰 없어질 것이요, 7ㆍ7일 후에는 이에 갈마(羯磨)할 것이니, 그 일은 다른 경에 있느니라.
만일 비구가 불여(不如)의 죄를 범하여 흰 털을 관찰하여도 어두워서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땅히 탑(塔)에 들어가서 불상의 미간을 관찰하되, 하루에서 3일 합장하고 울며, 한마음으로 정성껏 관찰한 후에 스님들 가운데에 들어가서 저지른 죄의 내용을 말할 것이니, 이를 일러서 죄를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그 전의 다섯 가지 죄에 대해서는 흰 털의 광명을 생각하여 8백 일을 지난 후에 또한 따로 없애는 법이 있느니라.”
013_0102_c_11L設復有人但聞白毛心不驚疑歡喜信受此人亦除卻八十億劫生死之罪若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四根本罪不如等罪及五逆罪除謗方等如是衆人若欲懺悔晝夜六時身心不懈譬如人在深草中行四面火起猛風吹來欲燒其身此人作念若火燒我未死之閒支節解散我當云何得滅此火若不設計命必不濟誰有智者多諸方便能救我命設命全濟於彼人所無所悋惜作是思惟如太山崩五體投地號泣雨淚掌向佛讚歎如來種種德行作是讚誦懺悔法繫念在前念佛眉閒白毫相光一日至七日前四種罪可得輕微三七日時罪相漸滅七七日後然後羯磨事在他經若比丘犯不如觀白毫光闇黑不現應當入塔觀像眉閒一日至三日合掌啼泣一心諦觀然後入僧說前罪事此名滅罪前五種罪念白毫光經八百日然後復有別羯磨法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여래께서는 한량없는 상호(相好)가 있고, 낱낱 상호 가운데에도 8만 4천의 작은 상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호라도 흰 털의 작은 공덕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다음 세상의 악한 중생을 위하여 흰 털의 모양ㆍ큰 지혜 광명ㆍ악관법(惡觀法)을 소멸함을 말하겠습니다. 만일 삿된 견해가 매우 중하고 악한 사람이 이 관법(觀法)의 구족한 모양을 듣고, 성내는 마음을 내어 ‘이럴 수 없다’고 하며, 비록 성을 내게 할지라도 흰 털의 모양과 광명은 또한 다시 감싸주며 보호하니, 잠깐 이 말을 듣기만 하여도 3겁의 죄를 소멸하고 후신(後身)이 날 때마다 부처님 앞에 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갖가지 백천억 종류인 광명을 관찰하는 미묘한 경계는 모두 말할 수 없는 것인데, 흰 털을 생각할 때엔 자연히 날 것이니, 이와 같이 관찰하는 자는 바른 관찰이라 이름할 것이요, 만일 다르게 관찰하는 자는 삿된 관찰이라 이름합니다.
013_0103_a_10L佛告父王如來有無量相好一一相八萬四千諸小相好如是相好不及白毫少分功德是故今日爲於來世諸惡衆生說白毫相大慧光明消惡觀法若有邪見極重惡人聞此觀法具足相貌生瞋恨心無有是處使生瞋白毫相光亦復覆護蹔聞是語除三劫罪後身生處生諸佛前是種種百千億種觀諸光明微妙境不可悉說念白毫時自然當生此觀者名爲正觀若異觀者名爲邪觀
013_0103_b_01L어떤 것을 이마의 넓고 평탄하고 바름[額廣平正]을 관찰하는 것이라 이름하는가 하면, 이마가 넓고 평탄하고 바른 모양이란 두 바퀴 광명이며, 광명의 윤곽엔 천 바퀴살과 바퀴통과 바퀴의 테로 마니(摩尼) 구슬을 이루고, 형체는 비뉴갈마천(毘紐羯磨天)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 가운데에는 가장 미묘한 금빛의 광명이 흘러나와서 흰 털에 들어가서 흰 털을 일곱 겹으로 돌고 위로 이마 위의 모든 털구멍 가운데에 들어가며, 털끝의 모든 색상 가운데까지 이르러서 완전히 아래로 드리워 귓바퀴[耳輪]에 이르고, 위로 흩어져서 털로 들어가되 털을 일곱 겹으로 두르고 침골(枕骨)로부터 나와서 앞의 연꽃 모양을 두르며, 둥글게 일곱 겹을 하여 일곱 개의 금[畫]이 분명합니다. 금에는 일곱 색깔이 있고, 색깔마다 일곱 개의 꽃이 있으며, 꽃마다 한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일곱 보살이 시자(侍者)가 되어 공경히 에워싸고 오른쪽으로 돌아 꾸부러졌으니, 이와 같은 이마의 넓고 평탄하고 바른 세 모양과 털끝의 모양과 머리의 모든 털구멍의 모양과 뇌 가운데의 모양을 말합니다.
뇌(腦) 가운데에도 또한 열네 개의 광명이 있어서 모든 맥 가운데에 나타나고, 중간과 바깥이 함께 투명하고 현저하여 사랑스러우며, 흰 광명이 솟아나고 홍색과 자색이 사이사이로 얽혀서 그 빛이 가늘게 침골로부터 나와서 또한 앞의 광명을 세 겹으로 두르고, 낱낱의 금 사이에는 한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두 보살이 시자가 되어 더욱 다시 분명하고 현저함이 전의 수(數)의 배나 뛰어납니다.
013_0103_a_22L云何名觀額廣平正額廣平正相輪光明光明輪郭千輻轂輞成摩尼形如毘紐羯磨天畫於畫中流出上妙金色之光來入白毫遶毫七帀上入額上諸毛孔中乃至髮際諸色相中婉轉下垂至于耳輪上散入髮遶髮七帀從枕骨出遶前蓮華相圓七帀七畫分明畫有七色色生七華有一佛有七菩薩以爲侍者敬圍遶右旋而轉如是額廣平正三髮際相頭諸毛孔相腦中相腦中亦有十四光現諸脈中中外俱徹明顯可愛踊出白光紅紫間錯其色微細從枕骨出亦遶前者三帀一一畫閒有一佛坐有二菩薩以爲侍者更明顯勝前數倍
013_0103_c_01L어떤 것을 여래의 눈썹 모양을 관찰함이라 하는가 하면, 좌우의 두 눈썹은 모양이 초승달과 같고 말려져[卷] 있으며, 모든 털이 드물게 나거나 빽빽하게 나거나 제자리를 잡고, 달의 형태와 같이 말려서 그 빛은 곱고 붉으며, 털끝은 감청색(紺靑色)이고, 유리처럼 묘한 광채는 색깔로 비할 수 없고, 눈썹의 광채는 양쪽으로 쓰러져 털이 흩어져 들어가고, 털에 들어가서는 위로 털끝에 이릅니다. 그 광채는 소라[蠡]가 일어난 듯 벌과 비취와 공작의 색으로도 견줄 수 없이 먹[墨]을 모아서 유리 광재에 비유함과 같으며, 또한 다시 아래로 처져서 침골로부터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예쁘게 광채를 네 겹으로 둘렀으며, 낱낱의 금[畫] 가운데에는 한 화불(化佛)이 계시는데, 두 보살과 두 비구가 좌우에서 도와 모시되, 모두 연꽃 수술에 머물러 섰고, 분명하며 현저하여 사랑스럽기 이전의 배(倍)나 뛰어납니다. 눈썹 아래의 세 금 및 눈두덩이 가운데엔 네 광채가 돌아 나는데,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이 위로 향하여 곱게 나와서 눈썹 뼈 가운데에 들어가며, 눈썹 털끝에 나오는 것은 또한 이전(以前)의 법과 같으며, 침골로부터 나와서 광채를 네 겹으로 둘러서 네 색깔이 분명하고, 노란빛인 화불은 몸이 황금색이며 흰 색 화불은 몸이 백은(白銀) 빛이며, 푸른빛인 화불은 몸이 금정(金精) 빛이며, 붉은 빛인 화불은 몸이 차거(車渠) 빛으로 이와 같이 오른쪽으로 돌아서 더욱더 분명하며 현저하여 전보다 배(倍)나 뛰어납니다.
013_0103_b_15L云何觀如來眉相左右二眉形如月卷生諸毛稀稠得所隨月形轉色豔紫毛端紺靑琉璃妙光色無與眉光兩靡散入諸髮旣入髮已上至髮杪其光蠡起蜂翠孔雀色無以猶如聚墨比琉璃光亦復下垂從枕骨出右旋宛轉遶光四帀一一畫中出一化佛有二菩薩及二比丘翼侍左右皆悉住立蓮華鬚上明顯可愛勝前數倍眉下三畫及眼眶中生四光靑黃赤白上向豔出入眉骨出眉毛端亦如前法從枕骨出遶光四帀四色分明黃色化佛身黃金白色化佛身白銀色靑色化佛身金精色赤色化佛身車璖色如是右旋益更明顯勝前數倍
어떤 것을 여래의 속눈썹 모양을 관찰함이라 하는가 하면, 여래의 속눈썹은 위아래에 각각 나서 5백 개의 털이 있는데, 부드럽고 사랑스러워서 우담(優曇)꽃의 수술과 같으며, 그 털끝에 파리색(頗梨色)과 같은 한 광채가 흘러나와서 전의 뭇 모양에 들며, 광명 색 가운데엔 머리를 한 겹 두르고 침골로부터 나와서 앞의 광명을 에워싸서 순수하게 미묘한 푸른 연꽃을 냅니다. 연꽃의 꽃대 위에는 푸른색인 일산이 있으며, 범천왕이 있어서 손에 이 일산을 잡았으니, 이 모양이 나타날 때엔 부처님의 눈이 푸르고 희었는데 흰 것은 흰 보배보다 백억만 배나 더 했고, 푸른 젓은 푸른 연꽃 및 감유리(紺琉璃)보다 백억 배나 뛰어나 위아래가 함께 껌뻑이는 것이 소 눈과 같습니다. 두 눈초리 끝엔 두 광채가 돌아나서 푸른 연꽃과 같이 극히 미세하여 털을 한 겹 두르고, 침골에서 나와서 모든 꽃을 비추어 장식하며 꽃으로 하여금 피게 하여 광명이 더욱 현저하니, 이와 같은 뛰어난 모양과 한량없는 공덕을 여래의 눈이라 이름합니다.
013_0103_c_08L云何觀如來眼睫相如來眼睫上下各生有五百毛柔軟可愛如優曇華於其毛端流出一光如頗梨色入前衆相光明色中遶頭一帀從枕骨生圍遶前光純生微妙諸靑蓮華華臺上有靑色蓋有梵天王手執是此相現時佛眼靑白白者過於白寶百億萬倍靑者勝靑蓮華及紺琉璃百億萬倍上下俱眴如牛王眼眼雙眥頭旋出二光如靑蓮華極爲微細遶髮一帀從枕骨出映飾諸華令華開敷光明益顯如是勝相無量功德名如來眼
013_0104_a_01L만일 여래의 눈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이러한 관찰을 해야 할 것이니, 이러한 관찰을 하는 자는 모든 악을 없애고 눈을 감고 단정히 앉아서 바로 부처님의 눈을 관찰하여 하루에서 7일까지 이르면 오는 세상에는 항상 부처님을 볼 수 있을 것이요, 마침내 눈멀고 어둡지 않을 것이며, 또한 변지(邊地)와 사견(邪見)과 불법이 없는 곳엔 태어나지 않을 것이요, 혜안(慧眼)이 항상 열려 더 이상 어리석음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013_0103_c_21L若有欲觀如來眼者當作此觀作此觀者減損諸惡閉目端坐正觀佛眼一日至七日於未來世常得見佛終不盲冥亦不生於邊地邪見無佛法處慧眼恒開不生愚癡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자가 눈먼 어둠을 없애려면 마땅히 부처님의 눈을 관찰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섯 눈이 있거니와, 이 관법(觀法) 가운데 먼저 육안(肉眼)을 말하겠습니다. 밝고 깨끗한 광명이 나타남도 눈을 관찰하는 마음의 이익이며, 방생(傍生)의 경계에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눈을 정성껏 관찰하기를 적은 시간을 하며, 또한 불상의 눈을 관찰하여도 오는 세상 가운데에 다섯 생(生)을 지날 적마다 눈이 항상 밝고 깨끗하며, 안근(眼根)에 병이 없고, 7겁 생사의 죄를 없앨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어 모든 사부 대중에게 명령하셨다.
“부처님의 눈을 부지런히 관찰하고 부디 쉬거나 폐지하지 말 것이니, 부처님의 눈을 관찰하는 자는 반드시 한량없는 미묘한 공덕을 얻으리라. 털끝과 이마 넓음 및 털의 소라 무늬와 눈두덩과 눈썹과 속눈썹과 눈의 금[畫] 등 이와 같은 뭇 모양과 광명을 만일 능히 잠깐이라도 보기만 하면, 60겁 생사의 죄를 없앨 것이며, 미래에 나는 곳에서 반드시 미륵을 볼 것이요, 현겁(賢劫) 천불(千佛)의 위광(威光)으로 보호되어 마음이 연꽃과 같아서 집착하는 바가 없을 것이요, 마침내 3도(塗)ㆍ8난(難)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만일 앉아서 보지 못하면 마땅히 탑에 들어가서 관찰할 것이니, 탑에 들어가서 관찰할 때에는 또한 이 모든 광명의 생각을 지을 것이니,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무릎 꿇어 정성껏 관찰하여 1일에서 3일에 이르기까지 마음이 착란하지 아니하면, 목숨을 마친 후에는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서 눈앞에서 미륵보살의 색신(色身)이 단정하고 엄숙하여 응감화도(應感化導)함을 보게 되니라. 이미 보고 나서는 몸과 마음이 기쁘게 정법(正法)의 지위에 들어가리라.”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을 바른 관찰이라 이름할 것이요, 만일 달리 관찰한다면 이는 삿된 관찰이라 이름합니다.”
013_0104_a_02L告父王是故智者爲除盲冥當觀佛佛有五眼此觀法中先說肉眼淨光現觀眼心利傍生境界不可具諦觀佛眼於少時閒及觀像眼來世中經五生處眼常明淨眼根無除卻七劫生死之罪佛告阿難勅諸四衆勤觀佛眼愼勿休廢觀佛眼者必獲無量微妙功德髮際額廣及髮蠡文眼眶眼眉眼睫眼畫如是等衆相光明若能蹔見除六十劫生死之罪未來生處必見彌勒賢劫千佛威光所護心如蓮華而無所著終不墮於三塗八難若坐不見當入塔觀入塔觀時亦當作此諸光明想至心合掌䠒跪諦觀一日至三日心不錯命終之後生兜率天面見彌勒菩薩色身端嚴應感化導旣得見已身心歡喜入正法位佛告父王如是觀者名爲正觀若異觀者名爲邪觀
佛說觀佛三昧海經卷第二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