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觀察諸法行經卷第二

ABC_IT_K0405_T_002
013_0318_a_01L
관찰제법행경 제2권
013_0318_a_01L觀察諸法行經卷第二

수 사나굴다 한역
최윤옥 번역
013_0318_a_02L 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2. 선세근상응품(先世勤相應品) ①
013_0318_a_03L先世勤相應品第二

이때 세존께서 다시 희왕보살마하살(喜王菩薩摩訶薩)에게 말씀하셨다.
“희왕이여, 또 다시 보살은 모든 법이 의지하지 않는 것[不依]임을 깨달아야 하며, 모든 법은 나오는 것이 아니고[不出],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不滅],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不作], 생기는 것이 아닌[不生] 줄을 깨달아야 한다. 가볍고 헛됨을 여의었으며, 스스로 공(空)하며, 견고하지 않으며[不牢], 취할 것이 없으며[不取], 버릴 것이 없으며[不捨], 모든 법은 무상(無常)이고, 고(苦)이고, 무아(無我)이고, 적정(寂靜)인 줄을 깨달아야 한다. 모든 법은 공(空)이고, 무상(無相)이고, 무원(無願)임을 깨달아야 하며, 모든 법은 무아(無我)이고 무중생(無衆生)이고, 무명(無命)이고, 무부가라(無富伽羅)17)임을 깨달아야 한다.[이십]
013_0318_a_04L爾時世尊復告喜王菩薩摩訶薩言喜王又復菩薩應覺諸法不依應覺諸法不出不滅不作不生遠離輕自空不牢不取不捨應覺諸法無常無我寂靜應覺諸法空無相無願應覺諸法無我無衆生無命無富伽二十
모든 법이 합치[合]하지 않고, 지을 수 없고[不可作], 자체(自體)가 없고, 모습이 없고[無相], 무유(無有)임을 깨달아야 하며, 모든 법이 더러움을 여의고, 여읨을 행하지 않고[不行離], 희론(戱論)을 행하지 않고, 가장 훌륭한 곳에 도달하고, 가지가지가 아닌 줄[不種種] 깨달아야 한다.[삼십]
013_0318_a_11L應覺諸法不合不可作無自體無相無有應覺諸法離染不行離論不行到最勝不種種三十
희론이 없고, 희론을 떠나고, 취할 수도 없고, 지니지 않고[不持], 머무는 곳[住處]이 없고, 오지 않고, 가지 않고, 머물지 않고, 문자가 없고, 말할 수 없는 것[不可說]인 줄 깨달아야 한다.[사십]
013_0318_a_13L無戲論戲論不可取不持無住處不來不去不住無字不可說四十
013_0318_b_01L모든 법은 말로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올 수도 없으며, 업이 없고, 보(報)도 없으며, 모든 법은 분별하지 않으며, 온갖 분별이 없으니 이것을 깨달아 두루 분별을 끊고 모든 상(想)과 념(念)을 모두 끊어 없앤 뒤 천(天) 등의 세상에서 5취(趣)에 떨어지는 것을 깨뜨리며, 중생을 제도하며 악마[魔羅]보다 뛰어나게 하며, 번뇌의 마(魔)를 뛰어넘고, 취(聚)의 마를 벗어나며, 죽음의 마를 끊고, 집착하지 않는 지혜로 채우며, 3세(世)의 뛰어난 색[勝色]을 받아들여 취하고,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이를 공양하고, 모든 법에서 그 법체(法體)를 보며, 육안(肉眼)의 청정함을 얻어 천안(天眼)의 밝음에 이르고, 지혜의 눈으로 행하여 부동(不動)의 법안(法眼)에 이르며, 부처의 눈을 구족하여 달과 같이 밝게 비추고, 모든 중생의 심행(心行)을 알며, 부지런히 합하지 않는 것을 깨달아 관찰하고, 모든 취하는 것을 버린다.[이십]
013_0318_a_15L諸法不可言可將來無業無報應覺諸法不分別無種種分別斷普分別諸想及念皆已除斷破天等世得度五趣度於衆勝魔羅衆超過煩惱魔羅出聚魔斷死魔羅滿無著智攝取三世勝爲諸衆生所愛爲智者所供養於諸法見其法體得肉眼淨到天眼到智眼行不動法眼具足佛眼顯照知諸衆生心行不勤合者作覺察捨諸所取二十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모든 천인(天人)의 의지[支]가 되어주고, 제상(帝相)에 수순하며, 정행지(淨行地)를 얻고, 무아제(無我際)에 통하며, 계(界)를 벗어나 모든 중생이 있는 곳을 알고, 존귀한 사람과 친하며, 증상만(增上慢)을 여의고, 인력(忍力)으로 다섯 가지 장애[五障礙]를 뛰어넘으며, 명색(名色)에서 그 본성(本性)을 알 수 있고, 모든 부처가 말한 것을 깨달으며,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깨달아야 한다.[삼십]
013_0318_b_03L於三千大千世界中爲諸天人作支帝相隨順得淨行地通無我際知於出界諸衆生所當作親尊離增上慢有於忍力超五障㝵能於名色知其本性順覺諸佛所說言辭順覺三十二相三十
얻음에 있어서도 얻었다는 마음이 없이 취하여 이미 세상에서 얻었다는 것을 모두 초월하고, 세상법에 물들지 않게 되므로 모든 중생에게 마땅히 버리도록 해주기 위해 열반문(涅槃門)을 열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성(城)에 들어가게 하며, 감로(甘露)와 같은 맛으로 법을 펼쳐 설하여 번뇌의 잠[煩惱睡]에서 깨어나게 해주고, 중생의 뜨거운 고통[熱]을 없애주어야 한다. 그 애착하는 것과 모든 견해의 속박 등을 끊어 6근(根)이 물들지 않도록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면, 16자문(字門)에서 나오는 다라니(陀羅尼)를 얻는다.
013_0318_b_08L於得得心有所取皆已超過於世閒得得世法不染於諸衆生當爲作舍涅槃門令諸衆生入無畏城與甘露演說於法覺煩惱睡散衆生熱其所著諸見縛等六根不染而爲衆生說法得十六字門所出陁羅尼
무엇이 열여섯 가지 다라니인가?
이른바 아(阿), a자는 불생(不生)의 뜻이며, 파(波), pa자는 가장 훌륭하다는 뜻이 있으며, 차(遮), ca자는 네 가지 진실의 뜻이 있으며, 나(那), na자는 명색(名色)이 생기는 뜻을 알기 때문이며, 다(陀), da자는 조복(調伏)의 뜻이 있으며, 사(沙), ṣa자는 애착을 뛰어넘는 뜻이 있으며, 카(迦), ka자는 업보(業報)를 잃지 않는 뜻이 있으며, 사(娑), sa자는 모든 법이 평등하다는 뜻이 있으며, 가(伽), ga자는 매우 깊다는 뜻이 있으며, 타(他), tha자는 세력의 뜻이 있으며, 자(闍), ja자는 생(生)ㆍ노(老)ㆍ사(死)를 뛰어넘는 뜻이 있으며, 차(車), cha자는 번뇌를 남김없이 끊는다는 뜻이 있으며, 차(蹉), tsa자는 높이 벗어난다는 뜻이 있으며, 타(詫), ta자는 머무는 뜻이 있으며, 다(嗏), ḑha자는 변두리 지역의 미려차(彌黎車)18) 종족을 교화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범본(梵本)에도 한 글자가 적다.]
013_0318_b_14L者是彼十六種陁羅尼所謂阿字不生義故波字最勝義故遮字四實義那字知名色生義故陁字調伏義沙字超過著義故迦字不失業報義故娑字諸法平等義故伽字甚深義故他字勢力義故闍字超過生老死義故車字斷煩惱無餘義故蹉字高出義故詫字住義故字教化邊地彌黎車義故梵本亦少一字
013_0318_c_01L선가자(善家子)가 이 열여섯 글자에 나오는 다라니를 얻으면, ‘다라니를 얻었다’고 이름한다. 여기에 나오는 교묘한 지혜로 모든 법이 스스로 공(空)한 줄을 깨달아 알고, 모든 중생의 마음을 선택(選擇)하여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끊게[吐] 하고, 모든 범부가 취하는 법상(法相)을 통달하여 유전(流轉)의 바다를 건너게 하며, 훌륭한 언설로 기꺼이 법을 베푸는 모임을 마련하게 한다. 다라니의 모든 글자의 음(音)에서 교묘히 생기는 지혜는 모든 법이 공임을 깨달아 알게 해주고 부처의 해탈을 즐거워하며, 애착을 버리고 탐착하지 않아 아까워하지 않게 하며, 모든 외도의 다른 논(論)을 여법(如法)하게 항복시키고, 사자후(師子吼)를 설하여 불지(佛智)를 얻게 한다. 법시(法施)를 일으켜 모든 번뇌를 끊게[吐] 하고, 원망과 악한 뜻을 깨뜨리며 모든 부처를 믿어 법륜을 굴리고, 진여(眞如)에 통달하게 하고 나아가 법(法)을 알며, 성냄과 오만함을 다 여의고, 탐욕의 진흙에 물들지 않게 하며, 중생을 조어(調御)하여 더러움을 없애게 하여 능히 비(悲)의 물로 중생을 씻게 해준다. 무리들을 통솔하여 세력을 얻게 하고, 늙고 죽음을 초월하여 한 찰나가 천수겁(千數劫)이며, 법장(法藏)을 모두 갖추어[摠持] 열반의 세계[寂界]에 통하게 하고, 공(空) 등의 지혜를 얻어 법이 다함을 깨우치게 해준다.
013_0318_b_23L善家子此是得十六字所出陁羅尼名得陁羅尼所出巧智解知諸法自空選擇諸衆生心出離諸煩惱吐諸凡夫所取通彼法相度流轉海善說令喜設法施巧生諸字音智解知於空樂佛解捨愛不愛而無悋惜於諸外道他如法降伏說師子吼得於佛智於法施吐諸煩惱破怨惡義信諸佛轉法輪通達於如乃至知法瞋慢已欲泥不染調御衆生除去於垢以悲水洗於衆生統領徒衆順得勢超過老死念千數劫摠持法藏達寂界得空等智順學盡法
이는 모든 중생 등이 찬탄하는 바이며, 장애가 없는 지혜로 충만하고, 불같이 뜨거운 번뇌가 없으며, 훈습(熏習)이 순행(順行)하여 마군(魔軍)을 꺾고, 삼천대천세계를 보호하여 덮어준다. 과거를 수순(隨順)하여 생각하되 열반지(涅槃地)를 초감(招感)하게 하여 그것에 의지해 나아가게 하며, 재가자(在家者)를 모두 다 보호하고, 처할 곳과 처하지 말아야 할 곳을 알게 해주며, 이전에 한 맹세를 버리지 않게 해준다. 모든 중생에게 자심(慈心)이 두루 충만하여 취(聚)가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고, 생각하거나 들은 뜻이 바르고 곧도록 하며, 전단나계향(栴檀那戒香)을 얻고, 생사도(生死道)를 끊어 열반을 얻게 하니, 모든 법이 나(那)자와 같은 줄 알아 이를 대하고 이에 안주하라[觸住].
013_0318_c_13L諸衆生等所應讚歎滿無障智得無熱惱習順行摧魔羅軍蔭覆三千大千世順念前世招涅槃地作依止趣在家者盡皆覆護知處非處不捨先於諸衆生以慈遍滿知聚無生念聞意當作正直得栴檀那戒香生死道順得涅槃知諸法如那字
013_0319_a_01L희왕(喜王)이여, 나(那)자 위에는 어떤 글자도 없으며, 그것에는 이름도 없고, 또 말로 할 수도 없으며, 소리도 없고, 이름을 짓지도 않으며, 무엇이라고 부를지 알지도 못한다. 모든 소리와 말 가운데 그것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현재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부처가 과거에도 말하지 않았고, 지금도 말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생기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으니[不出], 이들과 같은 모습이 모든 법인 줄을 보살은 알아야 한다.
013_0318_c_21L喜王彼如那字已上無字彼亦無亦不可說亦無有聲不施設名知名說彼諸聲言辭中彼不過去未來不現在彼諸佛不已說不今說不當說不生不出如是等相諸法薩當知
희왕이여, 또 열여섯 가지의 자다라니(字陀羅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글자[字]의 행상(行相)을 깨달아 승의법(勝義法)을 말하게 하고, 4류(流)를 건너 명색(名色)이 없는 법을 말하게 하며, 보시를 잘 행하고[善巧布施], 인(忍)에 안주함을 스스로 지키며(自守住忍), 6근(根)에 의지하지 않고, 6바라밀[六度]을 행하며, 번뇌를 끊게 해주려고 중생을 위해 설법하게 한다. 모든 법의 차별을 잘 알아 의심이 없는 깊은 경지에 이르게 하고, 처(處)할 곳과 처하지 않을 곳을 말하게 하며, 모든 중생의 행하는 바를 알고, 추악한 말을 듣거나 가죽과 살과 골수를 버리게 되어도 참게하고, 생각과 뜻이 행하는 것을 알아 법계에 안주하게 한다. 이렇게 나(那)자를 깨달아 알면 모든 법에 들어간다. 희왕이여, 이것이 곧 열여섯 가지 자다라니로 들어가는 문이다.
013_0319_a_03L喜王有十六字陁羅尼所入門所謂覺字行相說勝義法度於四流說無有名色法善巧布施自守住忍不倚六根行於六度令滅欲煩惱故而爲衆生說法巧知諸法差別得深無疑說處非處知諸衆生所行忍麤惡言捨皮肉髓知念意行安住法界解知那字盡入諸法喜王此是十六種字陁羅尼入門
희왕이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열여섯 가지의 자다라니로 들어가는 문을 바르게 깨달아 아(阿)자는 생김이 없다는 뜻이고, 파(波)자는 가장 훌륭하다는 뜻이며, 차(遮)자는 4류(流)19)를 건넌다는 뜻이고, 나(那)자는 명색(名色)을 설명하는 뜻이며, 다(陀)자는 보시와 자수(自守)와 화합의 뜻이고, 사(沙)자는 6신통과 지혜의 뜻이며, 카(迦)자는 업보(業報)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고, 사(沙)자는 모든 법이 평등하다는 뜻이며, 가(伽)자는 매우 깊다는 뜻이고, 타(他)자는 세력(勢力)을 나타내 보인다는 뜻이며, 자(闍)자는 생사를 나타내 보인다는 뜻이고, 차(叉), kṣa자는 참는 힘을 나타내 보인다는 뜻이며, 차(車)자는 극악한 번뇌를 끊게[吐] 하는 뜻이고, 사마(娑摩), sama자는 스스로 크게 증득하여 깨닫는다는 뜻이며, 사타(娑他), satha자는 처(處)와 비처(非處)를 말하는 뜻이고, 다(多), ta자는 끝이 없는 것을 말하는 뜻인 까닭인 줄을 안다면, 곧 이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 삼마지를 얻게 된다.
013_0319_a_11L喜王若菩薩摩訶薩正覺如是十六種字陁羅尼入門如阿字無生義故波字最勝義遮字度四流義故那字說名色義陁字布施自守和合義故沙字六通智義故迦字不見業報義故沙字諸法平等義故伽字甚深義故他字示現勢力義故闍字示現生死義故叉字示現忍力義故車字吐極惡煩惱義故娑摩字自大證覺義故娑他字說處非處義故多字說盡邊義故彼則得此說名決定觀察諸法行三摩地
013_0319_b_01L이 열여섯 가지 자다라니로 인하여 보살마하살은 지혜로운 이에게 꾸지람을 듣지 않으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저 언덕에 이르는 도(道)를 펼쳐 설하며[演說], 사무외(四無畏)를 얻고 나라연(那羅延)의 몸을 받으며, 탐욕의 가지를 예리하게 자르고, 10력(力)의 힘을 얻으며, 묘음(妙音)을 만나고, 심한 고뇌를 없애게 되며, 성문의 수기[聲聞記]나 독각의 수기[獨覺記]를 받으며 좌도(左道)를 멀리 떠나 여래지(如來地)를 얻게 된다. 말한 대로 지으면 곧 얻게 되며, 오만한 중생을 해탈하게 하며, 부처의 사업(事業)을 행하게 하며, 취지(聚智)를 순조롭게 얻게 되며, 의심하는 중생은 그 의혹을 끊게 해주며, 선(善)과 어울려 안락하게 함께 머물게 하며, 대비(大悲)가 충만하게 하며, 마(魔)의 경계를 뛰어넘게 하며, 아름다운 음악이 충만하게 한다.
013_0319_a_23L因此十六種字陁羅尼菩薩摩訶薩不爲智者所訶棄欲演說到彼岸道得四無畏受那羅延身割欲枝得十力力値遇妙音得滅熱授聲聞獨覺記遠離左道得如來如所言說如作卽得高慢衆生令解脫作佛事業順得聚智疑得衆斷其疑惑以有和善共住安樂滿足大悲超摩羅境滿足美音
오만과 방일(放逸)을 제거해 인(忍)을 얻게 하며, 깊은 정(定)에 잘 들어가게 한다. 모든 취(趣)를 건너게 하기 위하여 설법(說法)하게 하며, 모든 법 가운데 얕은 곳[淺處]을 성취하게 하며, 그들을 위하여 저 언덕에 머무르기 위해 육지에 도달하게 하며, 모든 중생이 행하는 바를 알게 하며, 모든 법의 방편행(方便行)을 알게 하며, 무수겁(無數劫) 동안 모든 법체(法體)를 지닐 것을 생각하게 하며, 모든 악을 적멸하게 하며, 모든 의심을 깨끗이 없애게 하며, 공(空) 등의 지혜를 얻게 하며, 번뇌를 없앤 곳에 순조롭게 도달하여 속히 깨달음의 장소를 밟게 한다. 천룡(天龍)이 찬탄하며 모든 지혜를 깨닫게 하며, 타는 열(熱)을 없애게 하며, 모든 중생의 자체를 말하게 하며, 감로의 음식[甘露食]을 먹게 하며, 모든 의혹의 잠을 끊게 하며, 모든 습기(習氣)에 따른 집착을 버리게 하고, 대비(大悲)로써 모든 중생을 덮게 하며, 과거의 지난 세상에서 열반의 공덕을 보았던 것을 생각하게 하며, 범부의 소행(所行)을 수순하여 깨닫게 한다.
013_0319_b_08L除慢而得於忍善入深定令度諸趣爲說法於諸法中令得淺處爲住彼令到陸處知諸衆生所行知諸法方便行念無數劫持諸法體寂滅諸淸淨諸疑得空等智順到滅煩惱速踐覺場天龍當讚順覺諸智滅燒熱說諸衆生自體食甘露食諸疑睡捨離隨著所有習氣以其大覆諸衆生念前宿世見於涅槃功順覺凡夫所行
013_0319_c_01L 비밀스러운 큰 지혜를 얻게 하며, 다른 모든 생각을 없애게 하며, 법의 나팔[波螺]을 불며, 불지(佛智)에 안주하여 갖가지 모습[相]을 초월하게 하며, 출생을 깨달아 중생이 처하는 곳을 알게 하며, 불국토를 풍만하게 하며, 번뇌의 불이 타오르지 않게 하며, 늙고 병드는 것을 여의어, 방편(方便)과 밀어(密語)를 속히 깨달을 수 있게 하며, 태어나고 죽는 길을 끊어 안온한 열반에 도달하게 하며, 악한 마[摩羅]를 속히 항복시킬 수 있게 한다. 한량없는 세계 속에서 불세존을 보게 하며, 탐욕을 여의고 나서 법을 듣게 하며, 또한 잊지 않은 지혜로 희망하는 데 따라 불국토를 받아 취하게 하며, 유희(遊戱)를 알게 하며, 모든 삼마지가 생겨나게 한다.
013_0319_b_18L得密大智害諸異鳴於法螺令住佛智超種種相覺出生知衆生處能使佛剎豐滿彼熾然離於老病速能順覺方便斷生死道順到安隱涅槃於惡摩速能降伏於無量世界中見佛世離欲已而聽法亦不忘智如所希攝取佛剎巧知遊戲出生諸三摩
희왕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약 이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 삼마지를 얻으면, 또한 일체지[薩婆若]도 얻는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찌하여 그런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는 때가 1생(生)이거나, 2생이거나, 3생이거나, 4생이거나, 5생이거나, 10생이거나, 20생이거나, 백 생이거나, 천 생이거나, 백천 생이거나, 1겁(劫)이거나, 백 겁이거나, 천 겁이거나, 백천 겁이거나 나아가서 오랜 시간이 지나 증득하려고 할 때, 그렇게 오래 지났어도 마침내 증득하여 깨달을 것이며, 자재(自在)한 원으로써, 미래겁이 다하도록 유전(流轉)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삼마지는 모든 법 가운데 자재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자문품법본(陀羅尼字門品法本)을 말씀하실 때 32천 보살이 인(忍)을 얻었으며, 그때 이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013_0319_c_03L喜王菩薩摩訶薩若得此說決定觀察諸法行三摩地當知亦得薩婆何以故然彼何時欲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一生若二若三若四若五若十若二十若百生若千生百千生若一劫若百劫若千劫若百千乃至欲於久時彼亦久乃證覺願自在於流轉中盡後際劫何以故然後於諸法中自在故佛說此陁羅尼字門品法本時三十二千菩薩得忍彼時此三千大千世界六種振
이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며[歌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說此歌頌

잘못도 없고 탁함도 없고 더러움과 섞임도 없이
비취행(非趣行)을 떠나 감로법에 다다르면
천지(天地)에 감응하여 함께 비할 곳 없으니
이 방편 지녀 10력(力)을 행하리라.
013_0319_c_14L無錯無濁無穢雜
離非趣行到甘露
應天地供作無等
持此方便十力行

기꺼이 원망을 떠나 황진(荒塵)을 없애면
얼굴은 활짝 핀 꽃 같아 인천(人天)이 즐거워하고
승자(勝者)의 덕(德)에 감응하여 유류(有流)를 건너니
이 방편 지녀 10력을 행하리라.
013_0319_c_16L喜作離怨滅荒塵
面如開華人天樂
應勝者德度有流
持此方便十力行

다른 많은 선(善)과 행(行)을 없애니,
인천(人天)이 부처의 뜻을 좋아하고 중시하네.
다른 것 분별하는 선교의(善巧意)를 행하니
이런 도(道)의 행으로 10력(力)을 행하리라.
013_0319_c_18L除滅他衆善他行
人天愛重拂他意
分別他行善巧意
此道中行十力行

유(有)를 증상하는 취착과 진여행이 아닌 것을 버리고
인천을 깨달아 관찰하여 뜻대로 결단하여
행(行)을 드러냄이 역시 허공에 뜬 달 같으니
눈[眼] 가진 이의 행이며, 지자(智者)의 행이다.
013_0319_c_20L捨增有取不如行
覺察人天如意決
行顯亦如空中月
此有眼行智者行

인천이 항상 그 뜻에 애착하지만
유위(有爲)경계 나아가기를 좋아하지 않아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며
백행(百行)을 분별하여 대중 가운데서 크게 외치니
이 지혜로운 이의 행(行)이 모든 곳을 비추리라.
013_0319_c_22L人天常愛彼意者
不樂有趣境無錯
分別百行衆中吼
此智者行照諸方
013_0320_a_01L
10과 20을 얻고 다시 둘이 더 있으며
모든 모습 연묘(姸妙)하므로 인천이 받들며
득실(得失)에 집착하지 않고 2취(取)를 떠나는
이런 행을 얻어 모든 곳 비추리라.
013_0320_a_01L得十二十復有二
諸相姸妙人天奉
得失不著離二取
彼得此行照諸方

감로의 시주(施主)로 보시를 잘 행하고
항상 수승한 보물[勝財]을 주시는 세상의 우왕(牛王)이시며
10력(力)의 큰 힘으로 다른 곳을 항복시키니,
오래지 않아 이 지자(智者)의 행(行) 얻으리라.
013_0320_a_03L甘露施主善行施
常與勝財世牛王
十力大力降他力
不久得此智者行

많은 덕 분별하며 훌륭한 것 생각하고
많은 고통과 많은 즐거움 적멸(寂滅)하며
많은 사람 존중하여 잘 봉사하며
부처의 공덕과 지혜 기뻐하며 이를 배우네.
013_0320_a_05L分別多德勝念意
寂滅多苦與多樂
多人尊重善奉事
憙佛功德智學此

많은 무리 항복시켜 오래지 않아 우왕(牛王) 같으리니
백 가지 열뇌(熱惱) 없애 모든 열 떠나고
허공을 날아 많은 국토 다니며
이 방편 행하여 모든 곳 비추리라.
013_0320_a_07L降衆不久如牛王
滅百熱惱離諸熱
飛虛空道多百剎
行此方便照諸方

믿음으로 선교(善巧)에 처하여 모든 세상이 믿으며
믿고 참회하여 뜻이 무등(無等)을 생각하는 데 머물며
백 가지 집착을 버리고 세상의 향기가 되므로
이 방편을 지니면 백덕(百德)이 모이네.
013_0320_a_09L信處善巧諸世信
信慚意住念無等
振去百著作世香
持此方便百德聚

많은 덕(德)을 분별하여 세 가지 번뇌[垢]를 끊게 하고
거기에 매끄럽고 아름답고 묘한 말 있어
천지(天地)간에 백분(百分)을 잘 말하니
이것을 지니면 덕재(德財)가 훌륭하여 비할 데 없네.
013_0320_a_11L分別多德吐三垢
彼有潤膩美妙言
善說百分天地中
持此德財勝無等

인천(人天)을 구제하여 무외성(無畏城)에 머물게 하고
어두운 티끌 제거하여 진여를 말하며
진여를 행하면 번뇌가 없어 진여행(眞如行)을 행하므로
이 방편을 지니면 10력(力)을 행하리라.
013_0320_a_13L度人天住無畏城
振去闇塵如言說
如行無惱行如行
持此方便十力行

감로의 재물이 뛰어나 명성이 이르고
승덕(勝德)이 무등(無等)하니, 진여의 행을 얻으며,
인천의 뜻에 따라 진여를 말하고
지혜로운 이는 이 감로의 도를 배우라.
013_0320_a_15L甘露財勝名聞至
勝德無等如行得
如意人天如言說
智者學此甘露道

무진(無塵)이 이른 곳에서 시방을 비추니
오만한 중생 해탈시키고, 곧고 굽힘이 없으며
무외성(無畏城)에 이르러 황만(荒慢)을 여의므로
이 방편을 지니면 10력을 행하리라.
013_0320_a_17L無塵至處照十方
脫慢衆生直無曲
至無畏城離荒慢
持此方便十力行

선합(善合)을 말하여 인천을 교화하고
탐욕을 즐기지 않고 법을 좋아하며
지음과 짓는 주체를 말하고 백행(百行)을 말하므로
선의자(善意者)는 이 방편을 배우라.
013_0320_a_19L言說善合化人天
不憙樂欲憙樂法
說作作者說百行
學此方便善意者

평등한 뜻, 평등한 행으로 중생을 깨끗이 하고
선합(善合)ㆍ선미(善美)ㆍ선행(善行)을 말하며
모든 법 가운데 항상 즐거움을 주므로
이 방편을 행하면 감로를 좋아하리.
013_0320_a_21L等意等行淨衆生
善合善美善行說
諸法中巧常與樂
行此方便喜甘露
013_0320_b_01L
악한 마라(摩羅)의 힘 오래지 않아 굴복하고
거친 번뇌 없애고 세 가지 번뇌[垢] 흩어버리며
이 땅에 와서 큰 재물 주므로
이 방편 지니면 10력을 행하리라.
013_0320_a_23L惡摩羅力不久降
振去荒垢散三垢
行於此地與大財
持此方便十力行

악취(惡趣)를 뛰어넘어 승취(勝趣)를 행하여
코끼리ㆍ말ㆍ짐승을 유희하여 다니며
덕을 찬탄하며 덕을 갖춰 백덕(百德)으로 가득하니
오래지 않아 지자(智者)의 행을 얻으리라.
013_0320_b_02L超過惡趣行勝趣
象馬獸主戲行者
讚德持德百德滿
不久得此智者行

선교(善巧)를 행하고 유(有)에 머물지 않으며
세력을 나타내 보이니 확실히 뛰어난 힘이며
육지에 있든지 물에 머물든지 모든 때를 벗으리니
이 행 배우면 10력을 행하리라.
013_0320_b_04L善巧處行不住有
勢力示現決勝力
至陸住水離諸膩
若學此行十力行

성과 촌락 버리고
애착과 애착하지 않은 것 버리고 경계를 즐거워하지 않으며
마침내 승수(勝樹)도 버리고 원망도 버리므로
지자(智者)가 이를 배우면 반드시 진력(進力)하리라.
013_0320_b_06L捨城及與村落地
捨愛不愛不樂境
及捨勝樹捨怨衆
智者學此決進力

과거의 몇 백겁을 기억하여 생각하고
모든 세상 중의 생(生)과 사(死)를 생각하며
이전에 들은 법 생각하면
이 적정(寂靜)하고 훌륭한 정[勝定]의 뜻 지니리라.
013_0320_b_08L憶念過去多百劫
念諸世中生及死
及念已先所聞法
持此寂靜勝定意

법의 횃불 치성하여 항상 타게 하고
법을 좋아하는 이에게 재물과 법을 베풀며
10력(力)이 행하는 바를 모시면
이 적정하고 훌륭한 정의 뜻을 지니리라.
013_0320_b_10L法炬熾然常令有
憙法彼施於財法
及持十力所行者
持此寂靜勝定意

사마타에 머물며 자의(慈意)를 가지며
적정하게 뜻을 그쳐 적정을 심으며
계(戒)를 청정히 지키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소리로 말하면
삼마지를 지니게 되리라.
013_0320_b_12L住舍摩他有慈意
寂靜止意寂靜根
淨戒甜美愛語音
當有持此三摩地

무소[犀]20)가 가듯 내 것[我所]이 없으며
한가한 곳, 한가한 도(道)에 이르므로
여덟 가지 여가가 없음[不閑]을 떠나 곳에 따라 머물면
이 적정하고 훌륭한 정(定)의 뜻을 지니리라.
013_0320_b_14L喩如犀行無我所
得到閑方與閑道
離八不閑隨處住
持此寂靜勝定意

염(念)함으로, 자성행(自性行)을 깨달아 알고
또한 선교(善巧)로 진법(盡法)을 알며
가장 훌륭하게 참아내는 힘 나타내 보이므로
이 가운데 승의행(勝義行)을 배우리라.
013_0320_b_16L於念覺知自性行
亦當善巧知盡法
示現最勝堪忍力
於此中學勝義行

응당 모든 세상의 찬탄 받음으로
몇 백의 천(天)이 그를 찬탄하며
작처(作處)를 짓는 자 적정(寂靜)하므로
이 지혜 바다에 친근히 머물리라.
013_0320_b_18L應得諸世所讚歎
多百數天當讚彼
作處作者作寂靜
於此智海親近住

새가 나는 발자국 같이 마땅히 따라서 행하면
모든 번뇌에서 적멸(寂滅)을 얻으리라.
마군[摩羅]은 저 방편 행하지 못하며
이것은 고요하여 보기 어려우므로 힘써 상응하리라.
013_0320_b_20L鳥飛足迹當順行
於諸煩惱得寂滅
摩羅不行彼方便
此寂難見勤相應

결정(決定)된 깨달음과 선서(善逝)의 행을 말하고
유애(有愛)를 뽑아내어 없게 만들며
저 세상에서 항상 받들어 공양하므로
이 적정하고 훌륭한 정의 뜻 지니리라.
013_0320_b_22L說決定覺善逝行
拔斷有愛作無有
得彼世中常供奉
持此寂靜勝定意
013_0320_c_01L
끊어야 할 것 여기에서 깨끗이 하며
번뇌를 끊고 나서 3유(有)를 비추므로
그가 두루 모든 곳을 덮어 보호하리라.
013_0320_c_01L所應斷者於此淨
斷煩惱已照三有
彼作蔭覆遍諸方

이 뛰어난 삼마지를 지니면
남이 행한 것과 자신의 것 생각하며
생각하고 나서 진여에 따른 행 말하고
오만함 없는 행으로 승자(勝者)의 행 따르리라.
013_0320_c_03L若持此勝三摩地
念他所行及自所
念已爲說如順行
無慢行體勝者行

이 적정하고 훌륭한 정의(定意) 지니면,
버려 베푼 후 뜻을 조복(調伏)시키고
선서(善逝)가 나아간 곳으로 속히 갈 수 있으며
무외(無畏) 베풀어 무외를 말하리라.
013_0320_c_05L持此寂靜勝定意
有施捨已調伏意
善逝所趣速能行
施與無畏說無畏

이 가장 훌륭한 정(定) 곧 얻으면
모든 세상의 어버이 되어
이미 잘못 벗어나고 다시 없애며
말과 뜻을 모아 선교(善巧)가 있으리라.
013_0320_c_07L此勝上定則便得
於諸世中當作親
錯誤已脫復令解
共集言議有善巧

만약 이 삼마지를 닦는다면
몸이 금강(金剛)과 온전히 하나로 합하여
속히 능히 마군[魔羅軍]을 깨뜨려 없애며
순백(純白)으로 청정히 비추어 더러움 없으리라.
013_0320_c_09L若人修此三摩地
身等金剛全一合
速能破散魔羅軍
純白淨照無有垢

이 적정하고 승정한 뜻 지니고
이곳에서 머물면 응당 있어야 할 곳이며
처(處)에 머물지 않으면 상의(上意)를 얻으므로
처와 비처(非處)에 선교가 있으리라.
013_0320_c_11L持此寂靜勝定意
是處而住處所應
於處不住上意得
於處非處有善巧

이러한 정의(定意)를 능히 지니면
집착 없이 부처의 공덕을 말하며
구치(俱致)만큼 많은 각해(覺解)를 내며
의혹과 부정(不正)한 생각 없으리라.
013_0320_c_13L若此定意人能持
無著辯說佛功德
出生俱致多覺解
彼無疑惑不正意

이 뛰어나고 고요한 정(定) 능히 지니면
저 감로에 속히 믿음을 내며
또한 항상 즐거움을 주는 자를 믿으며
과(果)를 얻은 후에 다른 세상을 보호하리라.
013_0320_c_15L此勝寂定有能持
於彼甘露速能信
亦常信於與樂者
得到果已護他世

이 뛰어나고 고요한 정(定) 능히 지니면
취(聚)를 깨달아서 항상 스스로 공(空)하며
착오가 없고 미혹도 없으며
모든 행을 행하여 3유(有)에 이르리라.
013_0320_c_17L此勝寂定有能持
解知於聚常自空
彼無錯誤無迷惑
諸行行到三有中

만약 이 삼마지를 지니면
늙고 병듦을 여의며
남에게 항복하지 않고 교묘하고 바르며
그 마음 끊임없이 기꺼이 계(戒)를 지키리라.
013_0320_c_19L若人持此三摩地
當得捨離於老病
不被他降巧爲直
其心相續憙持戒

이 정의(定意)를 능히 지닐 수 있다면
생수(生樹)를 잘라 끊으니 이것이 성도(聖道)이며
열반적정(涅槃寂靜)을 속히 만날 수 있으니,
미려차(彌黎車)의 땅에는 저것이 많지 않느니라.
013_0320_c_21L若此定意人能持
割斷生樹是聖道
涅槃寂靜速能觸
彌黎車地彼不多
013_0321_a_01L
만약 이 삼마지를 지니면
스스로 찬양하거나 교묘한 말 하지 않으며
공덕과 명칭이 뛰어나고 넓은 덕이
단정하게 현현(顯現)하여 대중 속에 들어가니
묘수(昴宿)와 해와 달이 허공을 깨끗이 하는 것과 같도다.
013_0320_c_23L若人持此三摩地
不自讚揚巧妙語
功德名稱上普德
端正顯現衆中入
如昴宿月月淨空

권속(眷屬)과 중구(衆具)와 가문과 성명
선서(善逝)가 친속을 제때에 얻었으며
저 모든 변설(辯說)이 수왕(水王)과 같으니
마땅히 이 삼마지를 지녔다고 말하리라.
013_0321_a_02L眷屬衆具家姓名
善逝親眷彼時得
彼所有辯如水王
謂當持此三摩地

법의 자성상(自性相)과 무아행(無我行)을
모든 세상에서 수순하여 깨달은 뒤
속히 삼천대천의 용감한 주인 되리니
이 경(經)은 희유하며 평등한 행(行)이니라.
013_0321_a_04L法自性相無我行
於諸世中順覺已
速作三千勇健主
此經希有平等行

삼천세계 가운데 숲 속의
인성(人姓) 중에서 세 종류 중생의 행이며
저 뛰어나고 훌륭한 지혜를 얻는 문이다.
이것과 힘써 상응하면 감로를 만나리라.
013_0321_a_06L乃至三千世中林
人姓三種衆生行
於彼勝上得智門
此勤相應觸甘露

독한 칼과 불이 들어오지 못하고
칼과 결박과 모든 고뇌의 괴롭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이 해치지 못하리니
만약 깨끗한 신심(信心)이면 이것과 상응하리라.
013_0321_a_08L毒刀及火不行入
不畏枷縛諸逼惱
夜叉羅剎不生害
若淨信心此相應

재물은 잃어버림이 없어, 없어지지 않고
병도 없고 근심도 없고 업보(業報)도 없으며
눈이 멀지도 않고 애꾸도 안 되고 벙어리도 안 되리니
이와 같이 이 네 구(句)를 지니리라.
013_0321_a_10L財無所失財不離
無病無憂無業報
不盲不瞎亦不瘂
如是有持此四句

63억(億)의 이족상(二足上)이
모두 이것과 상응하려고 하면
그 곳이 총지장(摠持藏)이니
이것은 고요하여 보기 어려우나 이미 상응한 것이리라.
013_0321_a_12L六十三億二足上
普念於此相應者
彼所若與摠持藏
此寂難見已相應

만약 보리를 속히 대하려 하고
가장 안온(安穩)한 덕을 취하려 하면
이 수승한 경전을 행하게 하라.
모든 희망하는 것 곧 만족하리라.
013_0321_a_14L若於菩提欲疾觸
最安隱德若欲取
應令此勝經典行
諸所希望則滿足

그러므로 듣고 나서 기뻐하리니
만약 그 가운데 보리를 구하여
그가 힘써 상응하면 네 개의 해[日]와 같을 것이며
그가 이 훌륭한 적정(寂靜)을 얻으리라.
013_0321_a_16L彼故聞已善喜樂
若人於中求菩提
彼勤相應若四日
彼當得此勝寂定

80구치(俱致)의 이족상(二足上)과
나머지 훌륭한 60나유다(那由多)가
모두 이와 상응하려고 하면
다시 이 삼마지를 염송하리라.
013_0321_a_18L八十俱致二足上
餘勝六十那由多
普念與此相應者
轉誦作此三摩地

만약 이것을 듣고 이익을 얻거나
듣고 나서 믿고 이해한다면
부처의 공덕 중에 의혹이 없으리니
보리에 이르려면 이와 같이 지녀라.
013_0321_a_20L若聞於此善得利
聞已若有作信解
佛功德中彼無惑
如到菩提如是持

그러므로 듣고 나서 이것을 실행하고
게으르지 말고 덕(德) 없음을 기뻐하지 말라.
모든 복이 반드시 손에 들어오게 되므로
이 경을 지니거나 베껴 써라.
013_0321_a_22L彼故聞已此實行
莫得懶惰憙無德
諸福決定到手中
若持此經若書寫
013_0321_b_01L
내가 지난 백수겁(百數劫)을 생각하니
최승자가 있어 변당(辯幢)이라 하였으며
그가 이 훌륭한 삼마지를 말하였으므로
왕자 월묘(月妙)가 그것을 듣고 나서
013_0321_b_01L我念於先百數劫
有最勝者名辯幢
彼說此勝三摩地
王子月妙聞彼已

급히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였으니
그가 하룻밤 하루 낮을 듣고
그 사이에 죽을 때가 되어
다른 국토에 다시 태어났도다.
013_0321_b_03L疾捨王位而出家
彼聞一夜及一日
於彼分中死時到
至餘剎土而復生

항하의 모래 같고 다시 그 보다 많은 동안
보고 나서 다시 무변승(無邊勝)을 보고
모든 곳에서 이 삼마지를 듣고
3겁 중에 훌륭한 깨달음을 증득하리라.
013_0321_b_05L如恒伽沙復多彼
見已復見無邊勝
諸處聞此三摩地
於三劫中證勝覺

이름하여 보염최승자(寶炎最勝者)라 하고
승자(勝者) 연등(然燈)이 수기를 주고
이와 같은 큰 이익이 이것을 들음으로 생겼으므로
듣고 나서 게으르지 말라.
013_0321_b_07L名曰寶炎最勝者
勝者然燈爲說記
如是大利由聞此
彼故聞已莫懶惰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말하고자 하노라.
천인(天人)의 모든 미묘한 음성으로
내가 이 가운데 보장(寶藏)을 여니
10력(力), 재물을 너희가 가지리라.
013_0321_b_09L我今欲作告汝等
天人所有美妙音
我於此中開寶藏
十力財物汝當取

“또 희왕(喜王)이여, 지난 셀 수 없는 겁의 과거 세상에 셀 수 없이 넓고 멀며, 한량없어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과거 그 시절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변재영락장엄운명출후현음(辯才瓔珞莊嚴雲鳴出吼顯音)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출세명행구족(出世明行具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無上)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교사(天人敎師)ㆍ불바가바(佛婆伽婆)라고 이름하였으며, 그 불국토의 이름은 무변보공덕장엄(無邊寶功德莊嚴)이었고, 세계의 이름은 무구(無垢)였으며 겁(劫)의 이름은 애견(愛見)이었다.
또 희왕이여, 저 변재영락장엄운명출후현음 여래ㆍ응공ㆍ정변지에게는 한량없는 성문이 있었고 70구치의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모두 다 인(忍)을 얻었고, 관정지(灌頂地)에 도달하였다.
013_0321_b_11L喜王先過去世不可數劫過不可數廣遠無量不可思不可量於彼時有佛名辯才瓔珞莊嚴雲鳴出吼顯音如來正遍知出世明行具足世閒解無上調御丈夫天人教師佛婆伽婆其佛剎土名無邊寶功德莊嚴世界名無垢劫名愛見喜王彼辯才瓔珞莊嚴雲鳴出吼顯音如應供正遍知有無量聲聞有七十二俱致菩薩摩訶薩竝皆得忍到灌頂地
013_0321_c_01L또 희왕이여, 저 보살들 가운데 설법하는 보살이 있었으니, 무변공덕변당유희명음(無邊功德辯幢遊戱鳴音)이라고 이름하였다. 그는 분한을 넘는 생각으로 참변(慙辯)을 행하여, 다라니 중에서 유희하며 다니다가 5신통과 지혜를 얻게 되었다. 그 보살이 그 부처님께 아뢰기를, ‘모든 법을 관찰하게 해서 사부중(四部衆)을 위하여 이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 삼마지를 설해주소서’라고 하였다.
또 희왕이여, 그 시절에 왕자가 있었다. 복보청정다인소애명성자재(福報淸淨多人所愛鳴聲自在)라는 그는 형상이 묘하고 단정하여 볼만하였으며, 가장 훌륭하고 깨끗한 용모를 다 갖추어 만족하였으며, 오래 전부터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일으키고 행하였다.
013_0321_b_22L喜王於彼菩薩衆中有菩薩說法者名無邊功德辯幢遊戲鳴彼有過量念行慚辯於陁羅尼中遊步盡至得五通智彼白彼佛令其觀已爲四部衆廣說此說決定觀察諸法行三摩地喜王於彼時節王子名福報淸淨多人所愛鳴聲自而彼妙形端正可觀最勝淨色成滿具足於無上正覺中久已發行
희왕이여, 복보청정다인소애명성자재 왕자는 무변공덕변당유희명음보살이라고 하는 설법자가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 삼마지를 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왕자는 그 설법자가 마을에서나 성(城)에서나 취읍(聚邑)에서나 왕도(王都)에서 설법할 때마다 이 삼마지를 들었다. 듣고 나서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며 기쁜 마음이 가득하였으며, 선(善)한 생각이 다시 생겨 설법자인 보살마하살이 계시는 곳에 가서, 그 설법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하고 존중하며 애경하며 합장하고 서 있었다. 이 삼마지에 대해서 다시 매우 기쁜 마음을 내며 다시 듣고자 하니, 그 설법자는 그가 매우 깨끗한 믿음을 가진 것을 알고 나서 이 삼마지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었다.
013_0321_c_07L福報淸淨多人所愛鳴聲自在王子聞有無邊功德辯幢遊戲鳴音菩薩說法者說此名決定觀察諸法行三摩地若入村城聚邑王都中說時彼王子於彼說法者邊聞此三摩地聞已歡喜踊躍愛悅滿意善意更生詣向彼說法者菩薩摩訶薩所到已頂禮彼說法者足尊重愛敬合掌而於此三摩地中復過量喜欲聞此三摩地彼說法者復知彼過量淨信彼時廣說此三摩地
013_0322_a_01L희왕이여, 이와 같이 그 왕자가 저 설법자에게서 이 삼마지를 듣고 나서 또다시 매우 환희하며 뛸 듯이 기뻐하고 기쁜 마음이 가득하며 선한 생각이 다시 생겨 입은 옷을 봉복(奉覆)하고 다시 말하기를 ‘모든 중생을 이 삼마지의 보배를 얻어서 설법하시는 보살마하살과 같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그는 저 설법자가 베풀어준 선근으로써 현법(現法) 중에서 80항하사[恒伽河沙]만큼의 모든 불세존을 받들어 모셨으며, 불세존의 곁에서 이 삼마지를 듣고, 불세존이 있는 곳에서 가장 훌륭한 공양을 하였다. 모든 불세존의 교법(敎法) 중에 출가하여 정법(正法)을 받아들이고 듣지 못한 모든 백천 구치의 수다라(修多羅)를 능히 변설(辯說)하며, 생각하는 대로 모두 만족하였으며, 변화생(變化生)을 받고 5신통[五通智]을 얻으며, 다라니의 집착 없는 변재(辯才)를 얻었다. 그는 순서대로 모든 보리를 돕는 법[助菩提法]을 행하여 만족하게 되자, 끝없는 공덕의 보배로 장엄한 불국토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깨닫게 되었다. 수량(壽量)이 한량없었고, 성문(聲聞)의 무리가 한량없었으며, 보살의 무리가 한량없었고 광명이 한량없었으며 원(願)과 공덕과 장엄이 한량없었다.
013_0321_c_18L喜王如是彼王子於彼說法者邊聞此三摩地已又復過量歡喜踊躍愛悅滿意善意更生隨所著衣而以奉覆說如是言令諸衆生得此三摩地寶如此說法者菩薩摩訶薩彼以於彼說法者所捨施善根於現法中承事八十恒伽河沙等諸佛世尊於彼諸佛世尊邊聞此三摩地彼諸佛世尊所皆作最勝供養於彼諸佛世尊教法中出家攝受正法諸所不聞百千俱致修多羅而能辯說生念常滿受變化生五通智得陁羅尼無著辯才彼順次第行諸助菩提法滿已於無邊功德寶莊嚴佛剎中證覺阿耨多羅三藐三菩提壽量無量聲聞衆無量菩薩衆無量光明無量功德莊嚴無量
또 희왕이여, 그 시절에 무변공덕변당유희명음(無邊功德辯幢遊戱鳴音)이라고 이름하는 설법자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라. 왜냐하면 희왕이여, 그가 바로 대안(大眼)여래이니 부동여래께 보리의 수기를 주셨느니라. 또 복보청정다인소애명성자재라고 이름하는 왕자는 저 무량수(無量壽)여래이니, 곧 그때의 왕자이다.
또 희왕이여, 그 왕자는 이 삼마지를 듣고 나서 70천 겁 동안의 업장(業障)이 모두 다 없어졌고, 모든 법의 구품(句品)을 분별하게 되어 무변문(無邊門)으로 나아가니, 다라니, 불원리삼마지(不遠離三摩地) 내지 보리장(菩提場)이라고 불렀다. 희왕이여, 이런 인연으로 이 삼마지는 모든 보살마하살이 있는 곳에서 모든 업장을 다 깨끗이 하고, 청정한 국토의 공덕을 장엄하고, 불법을 속히 만족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013_0322_a_11L喜王彼時節中有名無邊功德辯幢遊戲鳴音說法者汝意莫作異見何以故喜王彼大眼如來是也不動如來爲記菩提彼王子名福報淸淨多人所愛鳴聲自在者彼無量壽如來卽是彼時王子也喜王彼王子聞此三摩地已七十千劫業障皆悉滅盡卽得分別諸法句品出無邊名陁羅尼及不遠離三摩地乃至菩提場喜王彼因緣故如是當知三摩地於諸菩薩摩訶薩所如是多作淨諸業障轉莊嚴淨剎功德轉滿佛法轉
013_0322_b_01L또 희왕이여, 지난 과거에 셀 수 없는 겁을 지나 셀 수 없이 멀어 한량없고 생각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때, 그 시절에 정면무구월묘위장(淨面無垢月妙威藏) 여래ㆍ응공[應]ㆍ정변지(正遍知)ㆍ출세명행구족(出世明行具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교사(天人敎師)ㆍ불바가바(佛婆伽婆)라고 이름하는 부처님께서 계셨다. 또 희왕이여, 그 정면무구월묘위장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의 모든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은 내가 지금 일 겁(劫) 동안 말하여도 다 말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과 장엄이 모여 불국토가 청정하였으며, 보살마하살들은 불법 중에 모두 다 결정(決定)되어 있었다.
희왕이여, 그 시절에 어떤 장자(長者)가 있었다. 현묘광신(顯妙廣身)이라는 그가 정면무구월묘위장여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고, 곧 한량없는 마니보주와 영락이 백천으로 섞인 것을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앞에 머물러 있었으니, 이는 법을 듣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여래는 그의 깨끗한 믿음을 알고 나서 이 삼마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013_0322_b_01L喜王先過去世不可數過不可數廣遠無量不可思不可於彼時節有名淨面無垢月妙威藏如來正遍知出世明行具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教師婆伽婆喜王彼淨面無垢月妙威藏如來正遍知所有佛剎功德莊我今不可一劫廣說乃有如是無量功德莊嚴聚集佛剎淸淨菩薩摩訶薩衆於佛法中皆悉決定喜王彼時節有長者子名曰顯妙廣身詣淨面無垢月妙威藏如來所到已頂禮彼世尊足卽以無量摩尼寶珠瓔珞百千閒錯奉覆彼佛在前而住以欲法故彼如來知彼淨信已於此三摩地初後廣說
희왕이여, 그 장자가 부처님 곁에서 이 삼마지를 듣고 나자, 환희하며 뛸 듯이 기뻐하고 기쁨에 가득 차서, 선의(善意)가 더욱 생겨나고 대법력(大法力)을 얻었다. 법력을 얻은 뒤에는 하늘과 사람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 저 70천이나 되는 부녀(婦女)를 다 버리고 1유사나(踰闍那)21)가 되는 네 개의 큰 창고에 가득 찬 끝없이 많은 보배를 다 버리고, 8백이나 되는 정원을 모두 버리고, 받아들여 부리던 무리들을 모두 버리고 나서, 세존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믿음으로써 출가하여 집 아닌 곳으로 갔다.
013_0322_b_16L喜王如是彼長者子於彼佛邊聞此三摩地已歡喜踊躍愛悅滿意善意更生得大法力得法力已不用求天人中彼七十千婦女捨已普一踰闍那四大藏無邊寶滿捨已八百園林捨已諸所受用衆具捨已於彼世尊教中剃除鬚髮著袈裟衣以信出家非家而行
013_0322_c_01L또 희왕이여, 그 장자는 집에만 있을 때는 땅에 옷을 펴지 않으면 발을 디디지 않았었는데, 출가하고 나서도 만 년[十千歲] 동안 그대로 옷을 펴지 않으면 발을 디디지 않았으며,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았으나, 오직 밥을 받아먹을 때만은 그렇지 않았다. 만 년 동안에 잠을 얼마 자지 않았고, 손가락 튕기는 시간만큼만 잤으며, 또 탐욕을 분별한 적이 없었으며, 성냄을 분별한 적이 없었고 손해를 분별한 적이 없었다. 만 년 동안 다른 마음이 생기지 않았고, 오직 변지(遍智)만이 상응하여 정진을 일으켜 행하였으며, 모든 언어의 소리를 얻고 모든 불어(佛語)를 받아들여 다라니라고 이름하였으며, 모든 소리로써 들어가는 문[普音入門]을 성취하여 다라니라고 이름하였다. 그가 이와 같이 타오르는 듯한 정진을 다 갖추니 60나유타의 하늘이 보살이 있는 곳에 가서 열심히 시중을 들었으며, 상응(相應)을 일으켜 그 몸과 마음이 안락하게 되어 정진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013_0322_b_23L彼長者子先在家時地不敷衣曾足蹈旣行出家已十千歲中仍不敷足不蹈地中不坐不臥唯除食受用時十千歲中睡眠不入乃至於彈指頃亦不曾分別欲分別瞋分別害十千歲中異心不生唯於遍智相應發行精進得諸辭聲攝諸佛語名陁羅尼成就普音入門名陁羅尼彼如是熾然精進具足乃有六十那由多於彼菩薩所勤行給侍起作相應令其身心安樂精進堪能
013_0323_a_01L그가 이와 같이 출가한 후에 열심히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삼마지를 들었기 때문이며, 99구치의 백천 겁 동안 유전(流轉)한 것을 모두 다 등져버리고, 현재의 70천 부처님을 뵙고, 모든 곳에서 출가한 후에 이 삼마지를 지니고 독송하며 사유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였다. 그가 정진을 행하여 부지런히 행하였으므로, 이 삼마지를 성취하여 8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깨닫고, 이와 같이 여래의 불국토와 공덕과 장엄한 모습을 얻어 머물렀으므로 저 세존정면무구월묘위장(世尊淨面無垢月妙威藏)여래의 모든 불국토와 같았다. 내가 지금 남쪽으로 44백천(百千) 불국토를 지난 뒤 대장엄세계(大莊嚴世界)라고 이름하는 곳에 있는 그를 보니, 그 가운데서 부처가 되어 선의희락(善意喜樂)여래라고 이름하며, 법을 설하고 있으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의 무리가 모여 있으니 그 수가 끝이 없었다.
희왕이여, 저 보살마하살들이 만약 속히 모든 법에 수순해서 자재(自在)를 얻고자 하면, 이 삼마지를 들어야 하고 지녀야 하며 말해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013_0322_c_11L彼如是行出家已熾然精進聞此三摩地故十九俱致百千劫流轉皆悉背捨在値遇七十千佛於諸處中行出家此三摩地持思惟爲他廣說發行精進故不放逸行故成就此三摩地於八劫中證覺阿耨多羅三藐三菩提逮得如是佛剎功德莊嚴相如彼世尊淨面無垢月妙威藏如來所有剎土我今見彼於南方分中四十四百千佛剎過已名大莊嚴世彼中作佛有名善意憙樂如來無量菩薩摩訶薩衆集數不可盡喜王彼諸菩薩摩訶薩若欲速於諸法隨順得自在者此三摩地當聞當說當念
이때 세존께서 다시 이 삼마지의 공덕을 더욱 찬탄하여 말씀하시면서, 높이 뛰어나게 하시고자 곧 게송을 읊으며[歌頌] 말씀하셨다.
013_0323_a_03L爾時世尊復欲過量讚說此三摩地功德令高出故卽說歌頌

내가 항하사 같이 무량한
무변겁(無邊劫)의 과거를 생각하니,
그때 지혜로운 이가 있어 세상을 인도하므로
변재(辯才)의 소리가 모든 곳에 들렸다.
013_0323_a_04L我念先世無邊劫
猶如恒伽沙無量
時有智者世閒導
辯才鳴聲諸方聞

그 훌륭한 가르침 중 어떤 비구가
법을 지닌 지혜로운 설법자로서
이 적정(寂靜)한 정(定)을 말하였으며,
013_0323_a_06L彼勝教中有比丘
持法智人說法者
此寂靜定彼說已

왕자가 그의 곁에서 듣고서
곧 자신의 옷 받들어 올리고
가장 훌륭한 보리도(菩提道)로 회향하였다.
013_0323_a_08L王子已於彼邊聞
卽以自衣而奉覆
迴向最勝菩提道

다시 끝없이 많은 도사(導師)를 보고
득도(得道)하여 무량명(無量命)이라 부르고,
이전의 지혜와 지은 업을
모두 남김없이 없애 보과(報果)가 없도다.
013_0323_a_09L復見無邊諸導師
得道彼號無量命
彼先所有慧作業
皆盡無餘無報果

이 대묘(大妙) 삼마지를 들으면
변재(辯才) 있는 이가 공덕을 갖추는 것으로
미래에 만약 도를 구하고자 하는 이 있으면
반드시 이 정(定)을 듣게 해야 하며
모든 악이 스스로 없어지리라.
013_0323_a_11L聞此大妙三摩地
有辯才者具功德
彼於後時中
若有欲求道
應當聞此定
諸惡自當除

또 불무구월(佛無垢月)이
이 삼마지를 말하므로
장자가 들은 뒤에
곧 취(取)하여 출가하였다.
013_0323_a_14L又佛無垢月
說此三摩地
長者子聞已
卽取行出家

그가 만 년 동안 삼마지를 사유하고
옷을 덮지 않고는 땅을 디디지 않았으며,
또한 잠을 자지 않아
훌륭한 보리를 얻었다.
013_0323_a_15L彼於十千年
思惟三摩地
足不蹈無衣
亦不入眠寢
此得勝菩提

오직 함께 들었던 까닭에
집도 애착하지 않고
재물에 대한 애착도 없었다.
013_0323_a_17L唯有共聽故
不愛於家中
亦無欲財物

그가 모든 불국토에 이르러
그곳에서 모두 이미 듣고서
모든 행에 들어가는 문을
깨닫고 나서 오래지 않아
013_0323_a_18L彼至諸佛剎
於彼皆已聞
諸行所入門
順覺已不久

그 마음을 먼저 만족하고
또한 그 의거(意車)를 만족하여
그가 속히 보리를 얻으니
이것을 어찌 힘써 하지 않으리.
013_0323_a_19L其心彼先滿
亦滿彼意車
彼速得菩提
此何不勤作

미래에 마땅히
보리 구하는 이 많으나
자재(資財)도 없고 즐거움도 없어
출가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013_0323_a_20L後時當來世
多有求菩提
無資財無樂
不欲行出家

성내고 욕하며 꾸짖고
헐뜯고 악한 말을 하나
각각 함께 듣고 나서
부처가 되리라 말할 것이며
013_0323_a_22L瞋罵而叱責
毀辱說惡語
各各共聞已
而言當作佛

천 가지여서 한 가지 고통이 아니지만
참고 받는 것은 욕심 때문일 뿐
애욕(愛欲)의 노예가 되었지만
부처가 되리라 말할 것이며
013_0323_a_23L千數非一苦
忍受爲欲故
爲愛欲作奴
而言當作佛
013_0323_b_01L
꿈속에서 부처님을 뵙고 나서
그가 잠시 소식(蘇息)을 얻지만
남을 속이고 업신여겨
내가 보리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며
013_0323_b_01L夢中見佛已
彼暫得蘇息
於他當欺慢
菩提我不疑

이 경(經)을 들은 후에
말이 뜻과 일치하지 않지만
자심(自心)이 소식했다 하며
오래지 않아 부처가 되리라 할 것이며
013_0323_b_03L此經彼聞已
言聲不會義
而蘇息自心
不久當作佛

저들이 이 진실을 듣고
만약 듣고 나서
그가 집착이 없다고 하지만
또한 허공의 바람 같을 것이며
013_0323_b_04L彼等聞此實
若所聞此已
彼無有所著
亦如空中風

출가한 후에
많이 보리를 구하지만
지식을 위하기 때문에 성내며
각각 생기(生起)할 것이며
013_0323_b_05L有此出家已
多有求菩提
爲知識故瞋
各各而生起

그가 가난하고 복이 적어
적게 듣고 곧 기뻐하며
남을 속이려는 마음으로
내가 보리 언덕에 도달했다고 할 것이며
013_0323_b_07L彼貧窮少福
限聞卽喜樂
於他有欺心
我到菩提岸

빛을 보고 계(界)를 얻은 뒤에
중생이 공양하면
이 작은 것에 기뻐하며
보리에 이를 것을 알며
013_0323_b_08L見光得界已
衆生而供養
以此少等喜
知當到菩提

저 보리와 매우 멀리 떨어져
질투하거나 아첨하면서
내가 지혜에 도달했다고 자주 말하지만
최승자(最勝者)와는 매우 멀도다.
013_0323_b_09L彼菩提大遠
若嫉妒諂曲
我到智數數
大遠最勝者

이 경전을 듣고 나서
보리를 얻은 것을 알며
무량수(無量壽) 국토를 보고
부처되기 오래 걸리지 않다고 할 것이지만
013_0323_b_11L聞此經典已
知當得菩提
見無量壽剎
作佛當不久

저 보리는 매우 멀어서
의지하여 견해가 있고
마음이 상응하지 않으면
나는 그에게 수기(授記)하지 않으리라.
013_0323_b_12L大遠彼菩提
依止有得見
心若不相應
我當不記彼

저 장자가
모은 재산을 버리고 나서
출가한 뒤에는
걸식하는 집에 나타나리라.
013_0323_b_13L及此長者子
財聚已捨離
於後出家已
後著乞食家

이와 같은 삼마지를
이전에 연등(然燈)의 거처에서
듣고 좋아하여 그대로 하였으므로
다시 갈애(渴愛)가 생기지 않았도다.
013_0323_b_15L如此三摩地
於先然燈所
若聞好當作
不復渴愛生

그가 머리 깎고 출가하여
지식(知識)의 이익에 묶여서
바다에서 마담(麻擔)을 취하고
진보(珍寶)를 버리는 것 같다.
013_0323_b_16L彼剃髮出家
繫縛知識利
海中取麻擔
而捨於珍寶

들은 것이 반드시 깨끗한 것이 아니고
계율이 없으면 출가가 아니므로
보리도를 수행하려면,
방일하지 말라.
013_0323_b_17L聞中非決淨
無戒非出家
修行菩提道
彼故莫放逸

미래에 만약 어느 곳에서
설법할 때 듣더라도
지식을 위하기 때문이니
다시 찬탄하여 설하지 않을 것이며,
013_0323_b_19L後時若有處
說時當聽聞
彼爲知識故
復行不讚說

앞에서 예배하리니
마땅히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이와 같이 옷을 흩어 뿌리고도
다시 찬탄하여 설하지 않을 것이며,
013_0323_b_20L在前當禮拜
及當與稱善
如是以衣散
復行不讚說

눈물을 뿌린 뒤에
자신에게 받들어 베풀며
다시 대중 속에 있을 때
그 악행을 말할 것이며
013_0323_b_21L泣淚灑作已
奉施於自身
彼復在衆中
而說其惡行

아사리[阿遮梨]를 좋아하지 않고
염송(念誦)하는 이를 중히 여기거나 가까이 않으며
보잘 것 없다고 서로 파괴하며,
집안이 서로 시샘하며 미워할 것이며
013_0323_b_23L不愛阿遮梨
不重近誦者
爲少而相破
以家相嫉惡
013_0323_c_01L
오직 남의 복덕만을 믿고
자신의 덕은 생각지 않으면
맹렬한 독악(毒惡)이 생길 것이니
남이 부유한 줄 알고 공양할 것이며
013_0323_c_01L唯信他福德
自德不思惟
當生猛毒惡
知他富供養

화향(華香)과 말향(末香)과
당기[幢]와 일산[蓋]과 번기[幡]와 화만[鬘] 등과
음악을 연주하여 나에게 공양하며
보리를 얻을 것이라 말할 것이나
013_0323_c_02L華香及末香
幢蓋幡鬘等
鼓樂供養我
當言得菩提

다음과 같은 것이 나에게 하는 진실한 공양이니
이 훌륭한 정(定)을 듣고 나서
지식의 이익을 버리고
수행하여 상응(相應)하라.
013_0323_c_04L此我實供養
聞此勝定已
當捨知識利
修行則相應

어찌하여 색신(色身)에 공양하는가?
나는 이미 모든 취(聚)를 버렸으므로
응당 법신(法身)에 공양하라.
또한 선(善)하고 진실한 공양이다.
013_0323_c_05L何供養色身
諸聚我已捨
應供養法身
亦如善實供

생명에의 애착 멀리 여읜 뒤
항상 아란나(阿蘭拏)에 머물며
이 수다라를 염(念)함에
목숨 다하도록 하여야 하리라.
013_0323_c_06L愛命捨離已
常宿阿蘭拏
念此修多羅
當盡於命世

희왕이여, 내가 너에게 고(告)하노라.
이러한 수행을 이미 들었으니
결코 저 무리들과 함께
아첨하며 무리를 짓지 마라.
013_0323_c_08L喜王我告汝
修行此已聞
決莫共彼輩
諂曲作伴黨

내가 칭찬하지 않는 것을
대중에게 말하라.
이것이 진실이고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하여
믿게 하지 마라.
013_0323_c_09L於中我不讚
在衆中當言
此實此不實
於中莫欲信

경계(境界) 안에서
불보리(佛菩提)를 이루려 하지 말아야 하니
있는 바 모든 행은
보리와 매우 멀도다.
013_0323_c_10L不於境界所
有欲佛菩提
所有彼諸行
彼菩提大遠

나는 모든 신통으로
대체력(大體力)을 보니
모든 금계(禁戒)를
수행하여 내가 이미 얻었노라.
013_0323_c_12L我所有神通
此見大體力
諸此有禁戒
修行我得已

계에 애착하여 나누는 자는
대중 가운데 야수(野獸)와 같아서
이미 지식의 이익을 버렸으나
홀로 아란나에 머문다.
013_0323_c_13L愛戒作分者
衆中似野獸
已捨知識利
獨宿阿蘭拏

나는 이를 옳다 하지 않으며
나는 진실이 없는 말을 하지 않으며
먼 미래에
이 경을 너에게 부촉하노라.
013_0323_c_14L我無有是處
我不說無實
久後末世時
此經付囑汝

무량수(無量壽)가 방광(放光)하며
부동법왕(不動法王)과
63억 부처가
모두 모여 이미 보았도다.
013_0323_c_16L無量壽放光
及不動法王
六十三億佛
衆會皆已見

교사(敎師)를 모두 그에게 맡겨
오랜 뒤에 법을 지키게 하니
이와 같은 경의 지인(智印)을
내가 후에 두루 지니리라.
013_0323_c_17L教師皆付彼
久後令護法
如此經智印
我普持在後

삼천세계가 곧 진동하고
모든 하늘이 선(善)에 맞게 말하며
많은 꽃비가 내리니
이 부촉함을 들었기 때문이다.
013_0323_c_18L三千卽震動
諸天稱善言
多有華雨落
聞此付囑故
觀察諸法行經卷第二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7)부가라는 pudgala의 속어형으로 puggala 혹은 pugala의 음역이다.
  2. 18)범어 mleccha의 음역으로 만민(蠻民)ㆍ이적(夷狄)을 말한다.
  3. 19)4폭류(瀑流)라고 하며, 네 종류 번뇌의 격한 흐름을 말한다. 욕폭류(欲瀑流)ㆍ유폭류(有瀑流)ㆍ견폭류(見瀑流)ㆍ무명폭류(無明瀑流)의 네 가지이다.
  4. 20)코뿔소를 말한다.
  5. 21)yojana의 음역으로 유순(兪旬)ㆍ유선나(踰繕那)라고도 한다. 거리의 단위로 40리 또는 30리 내지 16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