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489_T_001
- 013_1307_a_01L유덕녀소문대승경(有德女所問大乘經)
- 013_1307_a_01L有德女所問大乘經
-
당(唐) 남천축국(南天竺國) 보리류지(菩提流志) 한역
최민자 번역 - 013_1307_a_02L 唐南天竺國三藏菩提流志奉詔譯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3_1307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波羅奈國)의 선인(仙人)이 머무는 처소인 시록림(施鹿林)에서 대비구 대중 5백 인과 한량없이 많은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계셨다.
- 013_1307_a_04L一時,佛在波羅奈國,仙人住處施鹿林中,與大比丘衆五百人,及無量諸菩薩摩訶薩衆俱。
- 그때 세존께서는 탁발하실 때가 되자 옷을 갖추어 입으시고 발우를 드신 채 아일다(阿逸多)보살마하살과 함께 바라내대성(波羅奈大城)으로 들어가셨다.
- 013_1307_a_06L爾時,世尊食時著衣持鉢,共阿逸多菩薩摩訶薩,入波羅奈大城乞食,於其城中次第行乞,至有德婆羅門女家。
- 그 성 안에서 차례로 탁발을 하시다가 유덕(有德) 바라문녀(婆羅門女)의 집에 이르셨다. 그때 유덕녀(有德女)가 멀리서 여래를 바라보았는데, 그 모습이 단엄하고 모든 신체 기관이 적정(寂靜)하였으며, 그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하여 최상으로 비할 데가 없었다. 몸가짐은 신중하고 진실해 보였으며, 바라보는 눈길 또한 편안하고 자상해 보였다.
- 013_1307_a_09L時有德女,遙見如來色相端嚴諸根寂靜,其心恬曠最上無比,威儀顧視審諦閑詳。
- 비유하면 용왕에게 커다란 위덕(威德)이 있는 것과 같았고, 순금으로 된 기둥이 우뚝 솟아 있는 것과 같았으며, 청정한 연못이 깨끗하여 더럽거나 탁하지 않은 것과 같았다. 기쁨이나 슬픔에 흔들리지 않음은 제4선(禪)과 같았고, 몸에서 나오는 빛의 광명은 안과 밖을 원융하게 관통하였다.
- 013_1307_a_12L譬如龍王有大威德,如眞金柱嶷然安固,如淸淨池皎無穢濁,欣慼不動如第四禪,身放光明內外融徹。
- 그때 유덕녀는 이와 같은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 깨끗한 믿음이 생겨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머리 숙여 여래와 아일다(阿逸多) 보살마하살의 발에 예를 표하고, 몸을 굽혀 공경의 예를 올린 다음 합장하고 부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 013_1307_a_14L時有德女,見如是相,心生淨信,來詣佛所,頂禮如來,及阿逸多菩薩摩訶薩足,曲躬恭敬,合掌向佛,而作是言:
-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지금 의문이 나는 것을 여쭙고자 합니다. 오직 바라건대 불쌍히 여기시고 잠시 여기에 머물러 주십시오.”
- 013_1307_a_17L“善來!世尊!善來!善逝!我於今者欲問所疑,唯願垂哀,暫時住此。”
- 그때 세존께서는 조용히 그 간청을 받아들이시고 자리에 앉으셨으며, 아일다 보살마하살 또한 부처님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 013_1307_a_19L于時,世尊默然受請,敷座而坐,阿逸多菩薩摩訶薩亦隨佛坐。
-
013_1307_b_01L그때 유덕 바라문녀는 마음에 환희심이 나서 더욱 공경하는 마음을 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께서 바라내(波羅奈) 선인이 머무는 처소인 시록림(施鹿林)에서 오묘한 법륜(法輪)을 굴리신다고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법륜을 굴리셔서 어떤 법을 설하시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 013_1307_a_21L爾時,有德婆羅門女心生歡喜,益加恭敬,卽白佛言:“世尊!我聞如來於波羅奈仙人住處施鹿林中,轉妙法輪,未知世尊所轉法輪說於何法?”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덕녀여, 내가 법륜을 굴릴 때에는 무명(無明)은 행(行)을 연(緣)하고, 행은 식(識)을 연하며, 식은 명색(名色)을 연하고, 명색은 6처(處)를 연하며, 6처는 촉(觸)을 연하고, 촉은 수(受)를 연하며, 수는 애(愛)를 연하고, 애는 취(取)를 연하며, 취는 유(有)를 연하고, 유는 생(生)을 연하며, 생은 늙음과 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고뇌를 연한다. - 013_1307_b_03L佛告之言:“有德女!我轉法輪,說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色,名色緣六處,六處緣觸,觸緣受,受緣愛,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苦惱;
-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6처가 멸하며, 6처가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며,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고뇌가 멸한다는 것을 설한다.
- 013_1307_b_07L無明滅則行滅,行滅則識滅,識滅則名色滅,名色滅則六處滅,六處滅則觸滅,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憂悲苦惱滅。
- 유덕녀여, 이것이 여래가 바라내의 선인이 머무는 처소인 시록림에서 법륜을 굴리는 내용이니, 모든 세간에서는 사문(沙門)이든 바라문(婆羅門)이든 천(天)이든 악마[魔]든 범(梵)이든 여법(如法)하게 법륜을 굴릴 수 있는 자가 없다.”
- 013_1307_b_12L有德女!此是如來於波羅奈仙人住處施鹿林中,所轉法輪,一切世閒,若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悉無有能如法轉者。”
-
그때 유덕 바라문녀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명이라는 것은 안에 존재합니까, 밖에 존재합니까?” - 013_1307_b_15L爾時,有德婆羅門女白佛言:“世尊!所言無明爲內有耶?爲外有乎?”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 013_1307_b_17L佛言:“不也。”
-
유덕녀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안이나 밖에 무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무명이 행을 연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세존이시여, 다른 시기[他世]의 법이 어떻게 금세(今世)에 다가와 이를 수 있겠습니까?” - 013_1307_b_18L有德女言:“世尊!若於內外無有無明,云何得有無明緣行?復次,世尊!有他世法,而來至於今世以不?”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 013_1307_b_20L佛言:“不也。”
-
유덕녀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명의 행상(行相)은 진실로 존재하는 것입니까?” - 013_1307_b_21L有德女復白佛言:“世尊!無明行相是實有耶?”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무명의 자성(自性)은 허망한 분별로부터 생긴 것으로서 진실하게 생긴 것이 아닌 전도(顚倒)된 것으로부터 생긴 것이므로 도리에 맞게 생긴 것이 아니다.” - 013_1307_b_22L佛言:“不也。無明自性從於虛妄分別而生,非眞實生,從顚倒生,非如理生。”
-
013_1307_c_01L유덕녀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와 같다면 무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어떻게 온갖 행[諸行]을 생기게 할 수 있으며, 태어나고 죽는 가운데 어찌하여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나무에 뿌리가 없으면 가지나 잎사귀, 꽃이나 과일 등이 있을 수 없듯이 무명에 자성(自性)이 없다고 한다면 행(行) 등이 생기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 013_1307_c_01L有德女復白佛言:“世尊!若如是者,則無無明,云何得有諸行生起,於生死中受諸苦報?世尊!如樹無根則無枝葉華果等物,如是無明無自性故,行等生起定不可得?”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덕녀여, 모든 법은 필경 공하다. 일반적으로 어리석은 이들은 미혹되고 전도되어 공(空)의 뜻을 듣지 못하거나, 공에 대해 시설(施設)해 주어 그것을 듣더라도 지혜가 없어 여실히 잘 알지 못한다. 이로 말미암아 갖가지 업을 갖추어 짓게 되고, 많은 업이 있게 되면 온갖 존재[有]의 세계가 생기며 온갖 존재의 세계 가운데서 많은 괴로움을 받게 된다. - 013_1307_c_05L佛言:“有德女!一切諸法皆畢竟空,凡愚迷倒不聞空義,設得聞之無智不了,由此具造種種諸業,旣有衆業諸有則生,於諸有中備受衆苦;
- 제일의제(第一義諦)에는 온갖 업이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온갖 존재의 세계가 없으니, 업으로부터 생기는 갖가지 많은 고뇌의 일이 존재하지 않는다.
- 013_1307_c_09L第一義諦無有諸業,亦無諸有而從業生,及以種種衆苦惱事。
- 유덕녀여, 여래가 마땅히 바르고 원만평등하게 깨달아 세간을 수순(隨順)하여 널리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해 주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제일의를 깨달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 013_1307_c_11L有德女!如來、應、正等覺、隨順世閒,廣爲衆生演說諸法,欲令悟解第一義故。
- 유덕녀여, 제일의라는 것도 또한 세간을 수순하여 명자(名字)를 세운 것이다. 왜냐하면 진실한 뜻 가운데서는 깨닫는 주체나 깨달음의 대상 등 일체를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013_1307_c_13L有德女!第一義者,亦隨世閒而立名字。何以故?實義之中,能覺所覺一切皆悉不可得故。
- 유덕녀여, 비유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사람을 변화시켜 만들어 냈다고 하자. 이 변화되어 나온 사람은 다시 갖가지 많은 사물을 변화시켜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그 변화되어 나온 사람은 허망하게 꾸며낸 것이므로 진실한 것이 아니며, 그가 만들어 낸 사물 또한 진실한 사물이 아니다. 이것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서 지은 온갖 업은 허망하고 속이는 것으로 진실한 것이 아니니 업으로부터 생긴 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
- 013_1307_c_15L有德女!譬如諸佛化作於人,此所化人復更化作種種諸物,其所化人虛誑不實,所化之物亦無實事。此亦如是,所造諸業虛誑不實,從業有生亦無實事。”
- 그때 유덕녀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013_1307_c_19L爾時,有德女復白佛言:
- 013_1308_a_01L“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이해하는 대로라면 지금 여래께서는 법륜을 굴리고 계십니다. 이 법륜은 허공과 같은 법륜이고 자성이 공한 법륜이며, 세간의 고뇌를 벗어나게 하는 법륜이고 통달하게 하는 법륜이며, 불가사의한 법륜이고 굴리는 주체가 없는 법륜이며, 이와는 동등할 것이 없는 법륜이고 여실한 법륜이며, 생겨남이 없는 법륜이고 자성이 없는 법륜이며, 형상이 없는 법륜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륜을 여래께서 이미 굴리셨습니다.”
- 013_1307_c_20L“世尊!如我解佛所說之義,今者如來所轉法輪,是虛空法輪,性空法輪,出離法輪,通達法輪,不思議法輪,無能轉者法輪,無等法輪,如實法輪,無生法輪,無自性法輪,無相法輪。世尊!如此法輪如來已轉。”
- 이렇게 말씀을 드린 다음 양손으로 전단향(栴檀香)을 한 움큼 쥐어 부처님의 발 위에 뿌리고서 말하였다.
- 013_1308_a_03L作是語已,卽以兩手捧栴檀香末,散佛足上,而作是言:
- “세존이시여, 제가 이 선근(善根)의 힘으로 미래세(未來世)에 이와 같은 갖가지 법륜을 굴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 013_1308_a_04L“世尊,願我以此善根之力,於當來世,能轉如是種種法輪。”
- 그때 세존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미소 지으시고 입으로부터 갖가지 광명을 내셨다. 그 광명은 밝게 비추었고 여러 가지 색을 다 갖추었으며,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러 낱낱의 세존이 계신 곳을 가득 채우지 않음이 없고, 다시 부처님 계신 곳으로 돌아와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다음 부처님의 정수리 속으로 들어갔다.
- 013_1308_a_06L爾時,世尊怡然微笑,從於口中放種種光,其光朗曜具含衆色,遍至十方無量世界,一一世界靡不充滿,還來佛所,右遶三帀,從佛頂入。
- 그때 아일다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013_1308_a_10L爾時,阿逸多菩薩摩訶薩白佛言: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지금 무슨 인연 때문에 홀연히 미소 지으셨습니까?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인연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 013_1308_a_11L“世尊!如來今者有何因緣忽然微笑?如我意解,非無因緣。”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일다여, 그대는 이 바라문녀가 손으로 전단향을 한 움큼 집어 내 발에 뿌리는 것을 보았느냐?” - 013_1308_a_13L佛告之言:“阿逸多!汝見此婆羅門女,以手捧持栴檀香末,散我足不?”
-
아일다가 답하였다.
“이미 보았습니다.” - 答言:“已見。”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佛言:
- “이 여인은 지금 이렇게 지은 선근을 바탕으로 앞으로 8만 4천억 겁 동안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6만 4천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부처님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모시며 공양하고 정법을 수호하고 받아 간직할 것이다.
- 013_1308_a_15L“此女因今所種善根,當於八萬四千億劫,不墮惡道,於六萬四千諸佛所,以尊重心,承事供養,聽聞正法,守護受持。
- 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거나 열반하신 후에도 이와 같은 시간은 계속 이어져 끊임이 없을 것이다. 또한 다시 한량없는 아승기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菩提)로 회향하게 하고, 그런 다음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광요(光曜)의 겁 동안에 성불할 것이니, 그 명호(名號)는 법광요(法光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겁을 가득 채워 머물면서 한량없는 아승기의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을 얻게 할 것이다.”
- 013_1308_a_18L彼佛在世及涅槃後,如是時閒相續不絕,復令無量阿僧祇衆生,迴向菩提,然後於此三千大千世界,光曜劫中而得成佛,號法光曜如來、應、正等覺,其佛住壽滿足一劫,教化無量阿僧祇衆生令得涅槃。”
- 013_1308_b_01L그때 아일다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013_1308_b_01L爾時,阿逸多菩薩摩訶薩復白佛言:
- “세존이시여, 이 유덕 바라문녀는 일찍이 지난 전세(前世)에 어떤 선근(善根)을 심었습니까?”
- 013_1308_b_02L“世尊!此有德婆羅門女,曾於往世,種何善根?”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佛言:
- “아일다여, 그대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유덕녀는 과거세에 비바시불(毘婆尸佛)이 출현했던 시기에 이미 여인의 몸을 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장식되어 있던 영락(瓔珞)을 풀어 그 부처님에게 바쳐 공양을 하였다.
- 013_1308_b_04L“阿逸多!汝今當知,此有德女於過去世毘婆尸佛出現之時,已作女身,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解其身上所著瓔珞,奉上彼佛而爲供養。
- 시기(尸棄)여래가 출현했을 때에는 그 부처님 처소에서 지극히 깊은 뜻을 묻고 진귀한 의복을 공양하였으며, 그의 법 가운데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범행(梵行)을 닦아 간직하여 천 년을 가득 채웠다.
- 013_1308_b_08L尸棄如來出現之時,於其佛所,問甚深義,以妙衣服而爲供養,在彼法中,出家學道,修持梵行,滿足千年。
- 비섭부불(毘葉浮佛)이 출현했을 때에는 갖가지 좋은 음식을 만들어 반 개월 동안 그 부처님과 성문 대중에게 공양하였는데, 풍족히 마련하여 부족함이 없었다.
- 013_1308_b_11L毘葉浮佛出現之時,營辦種種上好飮食,於半月中供養彼佛及聲聞衆,隨意所須皆無乏少。
- 구류손불(俱留孫佛)이 출현했을 때에는 아제목다가화(阿提目多迦華)를 그 부처님에게 뿌려 공양하였고, 5계(戒)를 받아 지니고 수호하여 깨뜨리지 않았다.
- 013_1308_b_13L俱留孫佛出現之時,以阿提目多迦華,散彼佛上,以爲供養,得受五戒護持無缺。
-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이 출현했을 때에는 갖가지 음식과 의복과 자리와 탕약 및 그 밖의 다른 몸에 필수적인 물건들을 부처님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항상 공양하기를 원했다. 그때 그 부처님은 두 달 동안 음식 및 가죽 신발 등 몸에 필요한 물품을 받으셨다.
- 013_1308_b_15L拘那含牟尼佛出現之時,願以種種飮食,衣服、臥具、湯藥,及餘供身所須之物,盡佛壽來,恒爲供養,于時彼佛於兩月中受其飮食及革屣等供身之具。
- 가섭(迦葉)여래가 출현했을 때에는 다시 금화(金花)를 부처님께 뿌려 공양하였다. 이와 같은 일들을 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 013_1308_b_19L迦葉如來出現之時,復以金花散佛供養,如是所作,皆爲求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또한 이러한 말을 했다.
- 又作是言:
- ‘바라건대 제가 이렇게 선근을 공양함으로써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기(授記)를 받기 원하며, 만일 수기를 얻지 못하면 끝내 여인의 몸 버리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 013_1308_b_22L‘願我以此供養善根,速得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若未得記,終不願捨女人之身。’
- 013_1308_c_01L아일다여, 이 유덕 바라문녀는 과거세 동안 선근을 심었으니 그 일이 이와 같다. 이상이 곧 이 여인이 최후에 여인의 과보를 받기까지의 일이다.”
- 013_1308_c_01L阿逸多!此有德婆羅門女,過去世中所種善根其事如是,此則是其最後所受女人之報。”
-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해 마치시자 아일다 보살마하살과 유덕 바라문녀 및 모든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모두 다 환희하여 믿고 받아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
-
013_1308_c_04L佛說此經已,阿逸多菩薩摩訶薩,及有德婆羅門女,一切世閒,天、人、阿修羅等,皆大歡喜,信受奉行。
有德女所問大乘經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보리류지(菩提流志, Bodhiruci)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