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起世因本經卷第十

ABC_IT_K0661_T_010
019_0415_c_01L기세인본경 제10권
019_0415_c_01L起世因本經卷第十


수나라 천축사문 달마급다 한역
김영률 번역
019_0415_c_02L隋天竺沙門達摩笈多

12. 최승품 ②
019_0415_c_03L最勝品下

“또 비구들이여, 그 빛나고 밝은 해의 큰 궁전은 세로가 51유사나(踰闍那)이고 상하 사방과 둘레도 똑같다. 일곱 겹의 담장,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다라수가 두루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여서 장엄되었는데, 그 모든 담장은 모두 금ㆍ은ㆍ유리ㆍ파리 및 적진주ㆍ자거ㆍ마노 등의 여러 7보로 이루어졌다.
019_0415_c_04L復次諸比丘其彼光明日大宮殿廣五十一踰闍那上下四方周帀正等七重牆壁七重欄楯七重多羅樹皆圍繞雜色閒錯以爲莊嚴彼諸垣皆爲金銀瑠璃頗梨及赤眞珠車璖馬瑙等諸七寶之所成就
사방에는 모두 여러 문이 있었으며, 그들 여러 문에는 각각 누로(樓櫓)와 각적(却敵)ㆍ대관(臺觀) 및 여러 수림(樹林)과 못과 늪과 동산이 있었다. 그 가운데는 모두 갖가지의 나무와 갖가지의 잎과 갖가지의 꽃과 갖가지의 열매와 갖가지의 향기가 있었으며, 또 갖가지의 모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있었다.
019_0415_c_10L普四方悉有諸門彼等諸門各有樓櫓卻敵臺觀及諸樹林池沼園苑其中悉生種種樹種種葉種種華及種種果種種香熏復有種種諸鳥鳴聲
비구들이여, 그 일천(日天)의 큰 궁전 가운데는 두 가지의 법이 있었다. 그 궁전이 서 있는 사방은 집[宅]과 같으나 멀리서 보면 원형과 비슷하다.
019_0415_c_14L諸比其彼日天大宮殿中有二種法其宮殿四方如宅遙看似圓
비구들이여, 그 해의 큰 궁전은 많은 하늘 금과 하늘 파리(頗梨)를 섞어서 이루어졌다. 반으로 나뉜 하늘 금은 청정하여 때가 없으며, 모든 더러움을 여의어서 깨끗하고 빛나고 밝았다. 그 한 면은 하늘의 파리로 이루어졌는데 깨끗하고 빛나고 밝으며 잘 갈아졌고 빛이 잘 나며 때도 없고 더러움도 없었다.
019_0415_c_16L諸比丘其日大宮殿多有天金及天頗梨閒錯成就兩分天金淸淨無垢離諸穢濁皎潔光明其一面以天頗梨成淨潔光明善磨善瑩無垢無穢
비구들이여, 그 일천의 큰 궁전은 다섯 가지의 바람이 불어서 구르게 하여 운행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말하자면 첫째는 지(持)이고, 둘째는 주(住)이며, 셋째는 수순전(隨順轉)이고, 넷째는 파라가가(波羅呵迦)이며, 다섯째는 장행(將行)이다.
019_0415_c_20L諸比丘彼日天大宮殿中有五種風吹轉而何等爲五所謂一持二住三隨順四波羅呵迦五將行
019_0416_a_01L또 비구들이여, 그 일천의 큰 궁전 앞에는 별도로 한량없는 모든 하늘이 앞서가고 있는데 한량없는 백 하늘, 한량없는 천 하늘, 한량없는 백천의 모든 하늘이 다닐 때에 각각 항상 안락함을 받으며 굳게 다니므로[牢行] 뇌행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 것이다.
019_0416_a_01L復次諸比丘其彼日天大宮殿前有無量諸天先行無量百天無量千無量百千諸天而行行時各各常受安樂牢行牢行有是名字
또 비구들이여, 그 일천의 큰 궁전 안에는 염부단(閻浮檀)의 묘한 가마[輦]가 출생하는데, 그 가마의 높이는 16유순이고 너비는 8유순이다. 그 가마 안에 일천자(日天子)와 내부 권속이 그 가마 안에 들어가서 하늘의 5욕 공덕으로 화합이 두루 갖추어져 즐거움과 환희를 받는다.
019_0416_a_05L又諸比其彼日天大宮殿中有閻浮檀妙輦出生其輦上高十六由旬廣八由而彼輦中其日天子及內眷屬彼輦中以天五欲功德和合具足受樂歡喜而行
비구들이여, 그 일천자의 수명은 5백 세를 채우며 자손이 서로 이어져 모두 그곳을 다스리고 그 궁전에 머물며 1겁(劫)을 만족하게 지낸다.
019_0416_a_10L諸比丘其日天子壽命歲數滿五百年子孫相承皆於彼治其宮殿住滿足一劫
또 비구들이여, 그 일천자의 몸에서는 광명이 나와서 염부단의 가마를 비추고 그 염부단의 가마에서 광명이 나와서 저 해의 큰 궁전을 비춘다. 저 해의 큰 궁전으로부터 광명이 서로 닿아서 나온 다음에는 4대주와 세간을 비춘다.
019_0416_a_12L復次諸比丘其日天子諸身分中明出照閻浮檀輦其閻浮檀輦中光明出已照彼日大宮殿從彼日大宮殿光明相接出已照四大洲及於世
비구들이여, 그 일천자는 1천 광명을 갖추고 있는데, 5백 광명은 곁을 비추며 다니고 5백 광명은 아래로 향하여 비춘다.
019_0416_a_17L諸比丘其日天子具足而有一千光明五百光明傍照而行五百光明向下而照
019_0416_b_01L또 그 가운데에 무슨 인연으로 일천자의 크고 훌륭한 궁전이 4대주와 중생 세계를 비추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한 사람이 능히 보시를 행하되, 그 보시를 할 때 사문ㆍ바라문과 빈궁한 자ㆍ고독한 자ㆍ멀리서 와서 구걸하는 자에게 베풀었는데, 이른바 음식ㆍ탈 것ㆍ의상ㆍ꽃다발[華鬘]ㆍ영락(瓔珞)ㆍ바르는 향[塗香]ㆍ상(床)ㆍ깔개[敷]ㆍ방사(房舍)ㆍ등유(燈油)이다. 무릇 이것은 필수품으로 몸을 기르고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019_0416_a_19L復次於中何因緣故其日天子大勝宮殿照四大洲及衆世界諸比丘有一種人能行布施彼布施施於沙門婆羅門及貧窮孤獨遠來乞求所謂食飮乘騎衣裳華鬘瓔珞塗香牀敷房舍燈油凡是資身養活命者
그가 보시할 때 빨리 보시하고, 아첨하거나 굽은 마음으로 베풀지 않으며, 혹은 또 계율을 지닌 선인(仙人)과 공덕을 두루 갖추고 선한 법을 행하는 모들 이들에게 공양하며 갖가지로 받들어 섬겼다. 그는 이러한 인연 때문에 한량없는 갖가지 몸과 마음의 안락을 받았다. 비유하자면 넓은 진펄이나 비고 고요한 산림이나 혹은 또 넓은 사막에 못이 있는데, 그 물은 시원하고 차며 맑고, 깨끗하고 가볍고 달콤하다.
019_0416_b_02L凡彼布施時速疾卽施不諂曲或復供養諸持戒仙功德具足行善法者種種承事彼因是故受無量種種身心安樂譬如曠澤空閑山林或復廣磧而有池水其水涼冷淸淨輕甜
이때에 어떤 장부(壯夫)가 먼 길에 피로가 극심하고 더위에 괴로워하며 목이 말랐지만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고 수일을 지내오다가 그 못에 이르러 마시고 목욕하여 모든 갈증과 뜨거움의 괴로움을 없애버리고, 못 밖으로 나와서는 몸과 뜻이 기쁘고 한량없는 쾌락과 환희를 누리는 것과 같다.
019_0416_b_07L有壯夫遠行疲極熱惱渴乏不飮食來已經多日至彼池所飮已澡浴除斷一切渴乏熱惱出於池外身意怡悅受於無量快樂歡喜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그가 보시할 때 마음이 청정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자 일천자의 궁전 가운데 태어난 것이다. 그 안에 태어난 뒤에 이와 같이 빠르게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궁전을 과보로 받은 것이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해의 큰 궁전은 4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019_0416_b_10L如是如是彼布施時心淸淨故身壞命終於日天子宮殿中生彼中生已報得如是速疾稱心飛行宮殿此因緣故日大宮殿照四大洲及餘世界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사람이 살생을 끊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으며, 사음(邪婬)을 행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거짓말[妄語]을 하지 않고, 모든 술을 마시지 않으며, 몸은 방일하지 않으며, 계율을 지니거나 공덕을 두루 갖춘 모든 선인과 모든 현인에게 공양하고, 순직하고 선법(善法)을 행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였다.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소원에 따라 가서 일천(日天)의 궁전에 태어나며 거기에서 빠른 과보를 받는다. 이러므로 모든 착한 업의 길[善業道]이라 하며, 이런 인연 때문에 그 해의 궁전은 4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019_0416_b_14L諸比丘復有一種斷於殺生不盜他不行邪婬口不妄語不飮諸酒不放逸供養持戒功德具足諸仙諸親近純直善法行人廣說如前壞命終隨願往生日天宮殿住彼當受速疾果報是故名爲諸善業道因緣故其日宮殿照四大洲幷餘世界
019_0416_c_01L또 어떤 사람이 살생하지 않고 나아가 바른 견해를 닦았으며, 그는 일찍이 모든 선인과 계율을 지니고 공덕을 갖춘 이와 순직하고 선행을 하는 이에게 공양하여 일찍이 그 청정한 인연을 만났으므로 역시 당연한 과보로 해의 궁전에 태어나 빠르게 과보를 받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 해의 궁전은 4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다.
019_0416_b_21L復有一種修不殺生乃至正見彼曾供養諸仙持戒功德具者純直善行曾値遇彼淸淨因緣亦當報生日宮殿中受速疾果以是緣故其日宮殿照四大洲及餘世界廣說如前
비구들이여, 60찰나(刹那)를 1라파(羅婆)라 하며, 30라파를 모휴다(牟休多)라 한다. 비구들이여, 약간의 찰나와 약간의 라파나 모휴다라 해도 그 해의 궁전은 여섯 달을 북쪽으로 가는데, 해는 하루에 6구로사(俱盧奢)를 가되 일찍이 잠시도 해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여섯 달을 남쪽으로 가는데 역시 하루에 6구로사를 가되 해의 길에서 어긋나지 않았다.
019_0416_c_03L諸比丘六十剎那名一羅婆三十羅婆名牟休多諸比丘若干剎那若干羅婆及牟休多其日宮殿六月北行日於一日行六俱盧奢不曾暫時離於日道六月南行亦一日行六俱盧不差日道
비구들이여, 그 해의 궁전이 여섯 달을 갈 때에 그 달의 궁전은 15일 가다가 돌아온다.
019_0416_c_09L諸比丘其日宮殿六月行時其月宮殿十五日中還爾許行
또 그 가운데 어떤 인연이 있기에 모든 더위[熱惱]가 생기는가.
비구들이여, 그 해의 궁전이 여섯 달 동안 북쪽의 길로 향해 가는데 하루에 6구로사를 가되, 역시 일찍이 해의 길에서 벗어나서 다니지 않았다. 다만 그 중에 열 가지 인연 때문에 더위가 생긴다.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019_0416_c_10L復次於中有何因緣生諸熱惱諸比其日宮殿六月之中向北道行一日中行六俱盧奢亦不曾離日道而行但於其中有十種緣故生熱惱何等爲十
비구들이여, 수미류산왕 밖에 그 다음 산이 있어 가제라가(佉提羅迦)라 이름하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4만 2천 유순이다. 여러 가지로 섞여 있는 색깔은 볼 만한데 7보로 이루어졌다. 그 중간에 해의 큰 궁전에 있는 모든 광명이 그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나오게 하므로 저 삼마야 때에 더위가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더위가 생기게 된 첫 번째의 인연이다.
019_0416_c_15L諸比丘須彌留山王外其次有名佉提羅迦高廣正等四萬二千由旬雜色可觀七寶成就於其中閒日大宮殿所有光明照於彼山觸而生熱彼三摩耶致有熱惱此第一緣故生熱惱
또 비구들이여, 가제라가산 밖에 그 다음 산이 있어 이사타라(伊沙陀羅)라 이름하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2만 1천 유순이다. 그 중간에 해의 큰 궁전에 있는 모든 광명이 그 산을 비추어 부딪치는데, 이것이 두 번째의 더위이다.
019_0416_c_20L復次諸比丘佉提羅迦山其次有山名伊沙陁羅高廣正等二萬一千由旬於其中閒日大宮殿所有光明照觸彼山此是第二熱惱
019_0417_a_01L그 다음 유건타산(由乾陀山)은 높이와 너비가 1만 2천 유순인데, 이것이 세 번째 인연이다. 그 다음 선현산(善現山)은 높이와 너비가 6천 유순인데, 이것이 네 번째 인연이다. 그 다음 마편두산(馬片頭山)은 높이와 너비가 3천 유순인데, 이것이 다섯 번째 인연이다. 그 다음 니민타라산(尼民陀罹山)은 높이와 너비가 1천 2백 유순인데, 이것이 여섯 번째 인연이다.
019_0416_c_23L其次由乾陁山高廣一萬二千由旬是第三緣其次善現山高廣六千由是第四緣其次馬片頭山高廣三千由旬是第五緣其次尼民陁羅山高廣一千二百由旬是第六緣
그 다음 비나야가산(毗那耶迦山)은 높이와 너비가 6백 유순인데, 이것이 일곱 번째의 인연이다. 그 다음 윤원산(輪圓山)은 높이와 너비가 3백 유순인데, 이것이 여덟 번째의 인연이다. 그 다음은 이 대지 위로 만 유순 되는 높이의 허공에 저 야차의 여러 궁전이 있어 파리(頗梨)로 이루어졌는데, 이것이 아홉 번째의 인연이다. 그 다음은 4대주와 아울러 8만의 소주 가운데 다른 큰 산과 수미류산왕 등인데, 이것이 열 번째의 인연으로서 모두 가제라가 가운데서 설명한 것과 같다.
이것이 곧 열 가지 해의 큰 궁전이 여섯 달을 북쪽 길로 향해 가는데 더워지는 인연이다.
019_0417_a_05L其次毘那耶迦山高廣六百由旬是第七其次輪圓山高廣三百由旬是第八緣其次從此大地已上虛空高萬由旬彼有夜叉諸宮殿輩頗梨所成是第九緣其次四大洲中幷及八萬小洲之中自餘大山須彌留山王等是第十緣具足應如佉提羅迦中說此是十種日大宮殿六月之中向北道行熱惱因緣
또 그 가운데 어떤 인연으로 모든 추위가 있게 된 것인가.
비구들이여, 해의 큰 궁전이 여섯 달 후에는 남쪽을 향해 가는데 그 가운데 열두 가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추위가 생긴다. 무엇을 열두 가지라 하는가.
019_0417_a_14L復次於中何因何緣有諸寒冷諸比日大宮殿六月已後向南而行中復有十二因緣故生寒冷何等十
비구들이여, 그 수미류산과 가제라가 등 두 산 중간에 수미류 바다가 있는데, 너비가 8만 4천 유순이고 둘레는 한량이 없다. 우발라(優鉢羅)ㆍ발타마(鉢陀摩)ㆍ구모타(究牟陀)ㆍ분다리가(奔茶梨迦) 등의 꽃이 모두 두루 가득 찼으며 진한 향기를 낸다. 그 중간을 해의 큰 궁전의 모든 광명이 서로 비추어 부딪치게 하는데, 이것이 첫 번째의 추워지는 인연이다.
019_0417_a_18L諸比丘其須彌留山佉提羅迦等二山中閒須彌留海廣八萬四千由周迴無量優鉢羅鉢陁摩究牟陁奔茶梨迦等華悉皆遍滿甚有香氣於彼中閒日大宮殿所有光明而相照觸此是第一寒冷因緣
019_0417_b_01L이와 같이 차례로 하여 이사타라산(伊沙陀羅山)이 두 번째의 인연이고, 유건타산(由乾陀山)이 세 번째 인연이며, 선현산(善現山)이 네 번째 인연이고, 마편두산(馬片頭山)이 다섯 번째 인연이며, 니민타라산(尼民陀羅山)이 여섯 번째 인연이고, 비나야가산(毗那耶迦山)이 일곱 번째 인연이며, 윤원산(輪圓山)이 여덟 번째 인연이다. 그 가운데 모든 꽃이 차례로 구족되었으니, 가제라가산(佉提羅迦山) 가운데서 자세히 설명한 것과 같다.
019_0417_a_23L如是次第伊沙陁羅山是第二緣由乾陁山第三緣善現山是第四緣馬片頭是第五緣尼民陁羅山是第六緣毘那耶迦山是第七緣輪圓之山第八緣其中諸花具足次第應如佉提羅迦山中廣說
또 염부주(閻浮洲)에 있는 모든 강이 흘러가는데 해의 큰 궁전의 모든 광명이 서로 비추어 부딪치므로 추위가 있게 된 것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이것이 아홉 번째 추워지는 인연이다.
019_0417_b_06L復次所有閻浮洲中諸河流行日大宮殿所有光明而相照觸故有寒冷略說乃至此是第九寒冷因緣
또 염부주 가운데 모든 강이 흘러가고 구타니주(瞿陀尼洲) 가운데서도 모든 강이 흘러가는데 그곳보다 갑절이나 많으며, 해의 큰 궁전의 모든 광명이 서로 비추어 부딪친다. 이것이 열 번째 추워지는 인연이다.
019_0417_b_09L復次所有閻浮洲中諸河流行其瞿陁尼洲中諸河流行倍多於彼日大宮殿所有光明而相照觸此是第十寒冷因緣
또 구타니주 가운데 모든 강이 흘러가고 불바제주(弗婆提洲) 가운데서도 모든 강이 흘러가는데 그곳보다 갑절이나 많다. 이것이 열한 번째 인연이다.
019_0417_b_13L復次所有瞿陁尼洲中諸河流行弗婆提洲中諸河流行倍多於彼是第十一緣
또 불바제주 가운데 모든 강이 흘러가고 울다라구류주(鬱多羅究留洲) 가운데서도 모든 강이 흘러가는데 그곳보다 갑절이나 많으며, 해의 큰 궁전의 광명이 서로 비추어 부딪친다. 이것이 제일 추운데, 이것이 바로 열두 가지 인연이다.
019_0417_b_16L復次所有弗婆提洲中諸河流行鬱多羅究留洲中諸河流行倍多於日大宮殿光明而相照觸此是第一寒冷此是第十二緣
비구들이여, 해의 큰 궁전이 여섯 달을 남쪽으로 향해 가는데, 해는 하루에 6구로사를 가되 그 길을 어기지 않는다. 그 가운데에 이러한 열두 가지 인연이 있는 것이 추워지는 까닭이다.
019_0417_b_20L諸比丘日大宮殿六月向南行日於一日行六俱盧奢不違其道於中有此十二因緣所以寒冷
019_0417_c_01L또 그 가운데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겨울 하늘이 되었을 때에 밤은 길고 낮은 짧은가.
비구들이여, 그 해의 궁전이 여섯 달을 가고 난 뒤에 차차 남쪽을 향해 가는데 하루에 해가 6구로사를 가되 역시 어긋나게 이동하지 않는다. 단지 그때에 그 해는 염부제주(閻浮提洲)의 맨 남쪽 가에 있게 되고 지형이 협소하므로 해가 빠르게 지나간다.
019_0417_b_23L復次於中有何因緣其冬天時夜長晝短諸比丘其日宮殿過六月已向南行日於一日行六俱盧奢亦不差移但於彼時其日在於閻浮提洲最南邊際地形狹小日過速疾
비구들이여, 이런 인연 때문에 겨울에는 낮이 짧고 밤이 길다. 또 중간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봄ㆍ여름은 낮이 길고 밤이 짧은가.
019_0417_c_05L諸比丘此因緣故其冬分中晝短夜復次於中有何因緣春夏晝長其夜短促
비구들이여, 일천(日天)의 궁전이 여섯 달을 간 다음 북쪽을 향해 간다. 하루에 6구로사를 가되 역시 어긋나게 이동하지는 않지만, 상도(常道)와는 다르다. 단지 그때에 바로 염부의 안에서 다니므로 땅은 넓고 가는 것이 오래 걸리는 까닭에 낮이 길다.
019_0417_c_08L諸比丘日天宮殿過六月已向北而行一日中行六俱盧奢亦不差移乖異常道但於彼時正在閻浮處內而行地寬行久所以晝長諸比此因緣故春夏晝長其夜卽短
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봄ㆍ여름은 낮이 길고 밤은 짧은 것이다.또 비구들이여, 염부제주에서 해가 한낮일 때 불바제주에서는 해가 지고, 구타니주에서 해가 뜰 때 울다라구류주는 바로 한밤이다. 만약 구타니주에서 해가 한낮이면 염부제주에서는 해가 지고, 울다라구류주에서 해가 뜨면 불바제주는 한밤이다. 만약 울다라구류주에서 해가 한낮이면 구타니주에서는 해가 지고, 불바제주에서 해가 뜨면 염부제주는 한밤이다. 만약 불바제주에서 해가 한낮이면 울다라구류주에서는 해가 지며, 염부제주에서 해가 뜨면 구타니주는 한밤이다.
019_0417_c_12L復次諸比丘若閻浮提洲日中於弗婆提洲則日沒其瞿陁尼洲日出多羅究留洲正夜半若瞿陁尼洲日其閻浮提洲日沒鬱多羅究留洲日出弗婆提洲夜半若鬱多羅究留洲日中其瞿陁尼洲日沒弗婆提洲日出閻浮提洲夜半若弗婆提洲日中則鬱多羅究留洲日沒閻浮提洲日出瞿陁尼洲夜半
019_0418_a_01L비구들이여, 염부제주 사람이 서방에 있을 때 구타니주 사람은 동방이라 생각하고, 구타니주 사람이 서방에 있을 때 울다라구류주 사람은 동방이라 생각하며, 울다라구류주 사람이 서방에 있을 때 불바제주 사람은 동방이라 생각하고, 불바제주 사람이 서방에 있을 때 염부제주 사람은 동방이라 생각한다. 남ㆍ북의 두 방향도 역시 이와 같다.”
019_0417_c_21L諸比丘其閻浮提洲人所有西方陁尼洲人以爲東方其瞿陁尼洲人所有西方鬱多羅究留洲人以爲東其鬱多羅究留洲人所有西方婆提洲人以爲東方其弗婆提洲人所有西方閻浮提洲人以爲東方南北二方亦復如是
부처님께서는 여기에서 게송[優陀那]으로 말씀하셨다.
019_0418_a_05L佛於此中說優陁那

유전하여 머물고 유전하여 파괴됨과
하늘이 출현하는 것과 얇게 덮음과
열두 겹의 바람이 부는 것과
앞서서 모든 하늘이 가는 것이다.
019_0418_a_06L轉住及轉壞
天出及薄覆十
二重風吹
於前諸天行

누로(樓櫓)와 바람 부는 것과
신체에 광명이 비추는 것과
보시와 계율을 지니는 업과
찰나(刹那)와 라파(羅婆)의 지나감이다.
019_0418_a_08L樓櫓及風吹
身體光明照
布施持戒業
剎那羅婆過

더위에 열 가지 인연 말했고
추위에 열두 가지 종류 논했으며
낮과 밤과 한낮과
동서와 사방을 말하였다.
019_0418_a_09L說熱有十緣
論寒十二種
晝夜及日中
東西說四方

“비구들이여, 그 월천자의 매우 큰 궁전은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49유순이고 둘레에는 일곱 겹의 담장,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방울 그물, 또 일곱 겹의 다라항수가 있어서 둘레를 에워쌌는데 여러 가지 섞여 있는 색깔은 볼 만하다. 그 모든 담장은 모두 금ㆍ은 나아가 마노의 7보로 이루어졌다. 사방의 여러 문에는 각각 누로(樓櫓)가 있는데 여러 가지로 장엄되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 말한 일천의 궁전과 같으며, 나아가 많은 새들이 각각 스스로 지저귄다.
019_0418_a_10L諸比丘其月天子最大宮殿縱廣正等四十九由旬周帀上下七重垣牆七重欄楯七重鈴網復有七重多羅行樹而爲圍繞雜色可觀彼諸牆壁皆以金銀乃至馬瑙七寶所成四面諸門各有樓櫓種種莊挍廣說如前日天宮殿乃至衆鳥各各自鳴
비구들이여, 그 월궁전은 순수한 하늘의 금과 은을 사용했는데 하늘의 청유리(靑琉璃)를 사이에 섞었다. 그 3분의 2의 은(銀)은 청정하여 때가 없고 모든 찌꺼기와 더러움이 없으며, 그 바탕은 깨끗하여 밝은 빛이 난다. 그 3분의 1인 청유리 역시 맑고 깨끗하며 겉과 속이 투명하고 광명은 멀리까지 비친다.
019_0418_a_17L諸比其月宮殿純用天金銀天靑琉璃以爲閒錯其二分銀淸淨無垢無諸滓穢其體皎潔甚爲明曜彼之一分天靑瑠璃亦復淸淨表裏映徹光明遠照
019_0418_b_01L비구들이여, 그 월천자의 매우 훌륭한 궁전은 다섯 가지의 바람에 부지되어 다니는데,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持)이고, 둘째는 주(住)이며, 셋째는 순(順)이고, 넷째는 섭(攝)이며, 다섯째는 행(行)이다. 이 다섯 가지 인연이 부지하기 때문에 그 월궁전은 공중에 의지하여 다닌다.
019_0418_a_22L諸比丘其月天子最勝宮殿五種風所持而行何等爲五一持三順四攝五行以是五種因緣持其月宮殿依空而行
비구들이여, 그 월궁전 앞에도 또 한량없는 모든 하늘 궁전이 있어서 앞에서 다니고, 한량없는 백천만의 여러 하늘이 앞에서 다닌다. 다닐 때에 한량없는 여러 가지의 쾌락을 받으며, 그 모든 하늘들은 모두 다 이름이 있다.
019_0418_b_02L諸比丘其月宮殿復有無量諸天宮殿在前而行無量百千萬數諸天在前而行其行之時受於無量種種快樂彼諸天等皆有名字
비구들이여, 그 월천자의 큰 궁전 안에 또 별도로 청유리 가마[輦]가 있는데, 그 가마의 높이는 16유순이고 너비는 8유순이다. 그 월천자와 모든 천녀(天女)가 가마 안에 들어가 하늘의 갖가지 5욕(欲) 공덕과 즐거움을 받으며 재미있게 놀고 기뻐하며 마음대로 다닌다.
019_0418_b_06L諸比丘其月天子大宮殿更復別有靑瑠璃輦其輦出高十六由旬廣八由旬其月天子及諸天入於輦中以天種種五欲功德合受樂歡娛悅預隨意而行
비구들이여, 그 월천자는 하늘의 수량(數量)에 의하여 수명이 5백 세이며 자손이 서로 이어져 모두 그곳을 다스리면서 그 궁전에서 1겁을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 월천자의 모든 몸에서 광명이 나와서 즉시 저 청유리 가마를 비추고, 그 가마의 광명은 달의 큰 궁전을 비추며, 월궁전의 광명은 4대주를 비춘다.
019_0418_b_10L諸比丘其月天子依天數量壽五百子孫相承皆於彼治然其宮殿於一劫諸比丘其月天子諸身分中光明出已卽便照彼靑瑠璃輦其輦光照月大宮殿月宮殿光照四大洲
비구들이여, 그 월천자는 5백의 광명으로는 아래를 비추며 다니고 5백의 광명으로는 곁을 비추며 다니기 때문에 ‘월천(月天)은 천(千)의 광명을 비춘다’고 하며, 역시 또 ‘차가운 광명’이라고도 한다.
019_0418_b_15L諸比丘其月天子有五百光向下照有五百光傍照而行故名月天千光照也亦復名爲涼冷光明
019_0418_c_01L비구들이여, 무슨 인연 때문에 달의 큰 궁전이 4대주를 비추는 것인가.
과거 세상 때에 사문과 바라문ㆍ빈궁한 자ㆍ고독한 자ㆍ멀리에서 와서 구걸하는 자에게 이른바 음식ㆍ탈것ㆍ의복ㆍ꽃다발과 여러 향과 평상ㆍ방사 등 모든 삶에 필요한 것들을 보시하였는데, 그가 보시할 때에는 때맞추어 빨리 주었으며 아첨하거나 굽은 마음이 없었다. 혹은 또 모든 선인과 계율을 지니고 공덕을 갖춘 이와 정직하고 선한 이에게 공양했는데, 그 인연 때문에 한량없는 여러 가지의 쾌락을 몸과 마음에 받았다.
019_0418_b_18L諸比丘何因緣故月大宮殿照四大過去世時布施沙門及婆羅門窮孤獨遠來乞求所謂食飮乘騎服華鬘諸香牀鋪房舍諸資生等彼施時應時疾與不諂曲心或復供養諸仙持戒具功德者正直純善因緣故受無量種種身心快樂
비유하자면 비고 고요한 산림이나 진펄이나 광야나 사막 가운데에 하나의 못 물이 있는데, 시원하고 경미(輕美)로우며 흐리거나 더러움이 없었다. 이때에 어떤 사람이 먼 길에 피로와 굶주림과 갈증과 뜨거움에 고통을 받다가 그 못 안에 들어가 목욕하며 물을 마시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한없는 즐거움을 받는 것과 같다.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그 인연 때문에 월천자의 궁전 안에 태어나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019_0418_c_02L譬如空閑山林荒澤曠野磧中有一池水涼冷輕美無有濁穢是時有人遠行疲乏飢渴熱逼入彼池中澡浴飮水除一切苦受無量樂如是如是彼因緣故生月天子宮殿之中受樂果報
비구들이여, 또 어떤 사람이 살생을 끊고, 나아가 술과 방일한 행을 끊으며 모든 선인 등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역시 저 월궁전에 태어나서 4주(洲)의 세계를 비춘다. 또 살생을 끊고 나아가 바른 견해를 지니기 때문에 빨리 공중을 다니는 궁전을 얻게 되는데, 이런 것을 이름하여 모두 착한 업의 길[善業道]이라고 한다.
019_0418_c_07L諸比丘復有一種斷於殺生乃至斷酒及放逸行供養承事諸仙人等生於彼月宮殿中照四洲界復有斷殺乃至正見故得速疾空行宮殿則名爲諸善業道
또 무슨 인연으로 그 월궁전은 차츰차츰 나타나는 것인가. 세 가지 인연이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등[偝] 방면이 나오고, 둘째는 푸른 몸의 모든 하늘이 영락(瓔珞)을 입었고 모두가 다 푸르며 항상 반 달(半月) 안에 그 궁(宮)이 숨어 있다. 숨어 있기 때문에 그 때의 달 모습은 차츰차츰 나타나는 것이다. 셋째는 저 일천(日天)의 큰 궁전 안에서 따로 60광명을 내어서 그 달[月輪]에게 장애를 준다. 이런 이치 때문에 차츰차츰 나타나는 것이다.
019_0418_c_12L又何因緣其月宮殿漸漸而現有三因緣何等爲三者背方面出二者有靑身諸天形服瓔珞一切悉靑常半月中隱覆其宮以隱覆故彼時月形漸漸而現三者從彼日天大宮殿中別有六十光明出已障彼月輪以是義故漸漸而現
다음 또 그 중간에 무슨 인연 때문에 그 월궁전(月宮殿)이 둥글고 맑으며 가득 차서 나타나는가.
비구들이여, 이 역시 세 가지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첫째는 그때 달의 큰 궁전이 정면으로 나오는데, 이런 이치 때문에 둥글게 차서 나타나는 것이다.
019_0418_c_18L復次於中何因緣故其月宮殿圓淨滿足如是顯現諸比丘此亦三緣使如是一者彼時月大宮殿正方面以是義故圓滿而現
019_0419_a_01L다음 또 저 푸른 색의 하늘이 영락을 입어서 모두가 다 푸른데, 항상 반월 가운데 월궁전이 숨어 있다가 월궁전이 포사타(逋沙他)의 15일 때가 되면 둥글고 가득 찬 광명을 치성(熾盛)하게 비춘다. 비유하자면 여러 종류의 기름이 많이 있으나 가운데에 큰 횃불이 있으면 모든 나머지 등불 빛은 다 가려지는 것과 같다.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달의 큰 궁전은 15일 때가 되면 매번 항상 그러하다.
019_0418_c_22L復次彼靑色天衣服瓔珞一切皆靑常半月中隱月宮殿而月宮殿於逋沙他十五日時圓滿光明照曜熾盛譬如多有諸種油脂中然大炬彼等一切諸餘燈明悉皆翳覆如是如是月大宮殿十五日時每恒如是
또 해의 큰 궁전이 60광명을 내어서 저 청정한 달에게 장애를 주지만 월궁전은 포사타 15일이 되면 원만(圓滿)하게 갖추어져서 어느 곳에서나 모두 가리고 막는 것을 물리치므로 그 때는 해의 광명도 덮고 가릴 수 없게 된다.
019_0419_a_05L復次日大宮殿六十光明出已障彼淸淨月輪而月宮殿於逋沙他十五日中圓滿具足於一切處皆捨翳障彼時日光不能覆蔽
또 그 중간에 무슨 인연 때문에 달의 큰 궁전이 저 흑월(黑月)의 제15일에는 일체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그 월궁전은 흑월 제15일에 일궁전(日宮殿)에 가까이 가게 되는데, 그로 말미암아 해의 광명이 덮고 가리기 때문에 일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019_0419_a_09L復次於中何因緣故月大宮殿於彼黑月第十五日一切不現諸比丘其月宮殿於彼黑月第十五日近日宮殿彼由日光作覆翳故一切不現
또 무슨 까닭으로 달의 큰 궁전은 달[月]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가.
비구들이여, 그 월궁전은 흑월의 하루가 지나면 그 광명(光明)과 모습[顔色]과 위덕(戚德)이 이지러지고 감소된다. 이러한 인연으로 달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다.
019_0419_a_13L何緣月大宮殿得名月也諸比丘其月宮殿於彼黑月一日已以其光明顏色威德缺而減少此因緣得名月也
또 중간에 무슨 인연으로 달의 큰 궁전 안에 그림자가 있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염부수(閻浮樹)가 있으니, 이러한 까닭으로 염부주(閻浮洲)라고 한다. 저 청정한 달의 광명에 그림자를 만든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그림자의 나타남이 있는 것이다.
019_0419_a_17L復次於中何因緣月大宮殿其中有影諸比丘有閻浮樹因此故言閻浮洲也於彼淸淨月輪光明爲其作影此因緣故有於影現
019_0419_b_01L또 무슨 인연으로 많은 강물이 세간에 흐르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해가 있기 때문에 열이 있고, 열이 있기 때문에 뜨거움이 있고, 뜨거움이 있기 때문에 찌게 되고, 찌기 때문에 땀과 습기가 있고, 땀과 습기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산에서 즙이 흘러 물이 되어 나온다.
비구들이여, 이런 인연 때문에 강이 세간에서 흐르는 것이다.
019_0419_a_21L復何因緣有諸河水流於世閒諸比丘有日故有熱有熱故有惱惱故有炙有炙故有汗濕有汗濕故諸山之中汁流水出諸比丘此因緣河流世閒
또 무슨 인연으로 다섯 가지 종자가 세간에 출현하였는가.
비구들이여, 동방에 세계가 있어서 유전하여 이루어진 다음 파괴되고, 혹은 파괴된 뒤에 이루어지기도 하고, 혹은 이루어진 뒤에 머물기도 한다. 남ㆍ서ㆍ북방도 이루어지고 무너지고 머물기도 하는 것이 역시 이와 같다.
019_0419_b_02L復何因緣有五種子世閒出現諸比丘若於東方或有世界轉成已壞或壞已成或成已住南西北方成壞及住亦復如是
그때 아나비라(阿那毘羅) 큰 바람이 따로 다른 세계가 유전하여 이루어지고 머무는 곳에서 다섯 가지 종자를 불어서 이쪽 세계 가운데로 흩었다. 흩고 나서 다시 흩고 나아가 크게 흩었는데, 이른바 뿌리 종자ㆍ줄기 종자ㆍ마디 종자ㆍ껍질 종자ㆍ열매 종자이니, 이것이 다섯 가지 종자이다.
019_0419_b_05L爾時阿那毘羅大風別於他界轉成住處吹五種子散此界中散已復散乃至大散所謂根子莖子節子合子子子此爲五子
비구들이여, 염부 큰 나무에 색과(色果)가 달리는데, 마치 마가다(摩伽陀) 나라의 10말[斛]의 마니(摩尼)만 하다. 그것을 따면 즙이 흘러나오는데 색깔은 젖빛과 같고 맛은 꿀과 같이 달다.
019_0419_b_09L諸比丘閻浮大樹有是色果如摩伽陁國中量斛摩尼彼等摘已其汁流出色譬如乳味甜如蜜
비구들이여, 염부나무의 과일은 다섯 부분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데, 말하자면 동ㆍ남ㆍ서ㆍ상ㆍ하이다. 그 동쪽 부분은 모든 건달바(揵闥婆)들이 먹고, 남쪽 부분은 일곱 종류의 큰 부락 사람들이 먹는데, 이른바 첫째는 부정규(不正叫)이고, 둘째는 규환(叫喚)이며, 셋째는 부정체(不正體)이고, 넷째는 현(賢)이며, 다섯째는 선현(善賢)이고, 여섯째는 뇌(牢)이며, 일곱째는 승(勝)이다.
019_0419_b_11L諸比丘閻浮樹果有五種分出生利謂東西彼東分者諸揵闥婆輩食其南分有七種大聚落人輩所謂一不正叫二叫喚三不正體四賢五善賢六牢七勝
그 일곱 종류의 큰 부락 가운데에 일곱 흑산(黑山)이 있는데, 이른바 첫째는 편상(偏箱)이고, 둘째는 일박(一搏)이며, 셋째는 소조(小棗)이고, 넷째는 하발(何髮)이며, 다섯째는 백편두(百偏頭)이고, 여섯째는 능승(能勝)이며, 일곱째는 최승(最勝)이다.
019_0419_b_16L於彼七種大聚落中有七黑山所謂一偏箱二一三小棗四何髮五百偏頭六能勝最勝
그 일곱 산에는 일곱의 범선(梵仙)이 살고 있는 굴이 있는데, 첫째는 선안(善眼)이고, 둘째는 선현(善賢)이며, 셋째는 소(小)이고, 넷째는 백편두(百偏頭)이며, 다섯째는 난물지(爛物池)이고, 여섯째는 흑입(黑入)이며, 일곱째는 증장시(增長時)이다.
019_0419_b_19L彼七山中有七梵仙所居之窟一善眼二善賢三小四百偏頭五爛物池六黑入七增長時
그 서쪽 부분은 금시조가 먹으며, 윗부분은 허공의 야차들이 먹으며, 아랫부분은 바다 가운데의 모든 벌레들이 먹는다.”
019_0419_b_21L其西分中金翅鳥輩食上分虛空夜叉輩食下分海中諸虫輩食
여기에서 부처님께서는 게송[優陀那]으로 말씀하셨다.
於中有憂陁那偈
019_0419_c_01L
처음에는 비의 많고 적음에서부터
궁전 안을 나타내 보였으며
두 가지 일에 많은 바람이 있고
앞에서 여러 하늘이 가는 것과
019_0419_b_23L初說雨多少
宮殿中示現
二事多有風
於前諸天行

가마[輦]와 수명에 대해서와
몸에서 광명을 비추는 것과
계를 지닌 이에게 보시하는 업과
기울었다 둥글어진 달과
019_0419_c_02L輦及於壽命
身體光明照
布施持戒業
偏及滿足輪

달그림자와 나타나지 않음과
무슨 인연으로 그림자가 있는지와
여러 강과 모든 종자와
마지막으로 염부나무에 대해 말했노라.
019_0419_c_03L月影及不現
有影何因緣
諸河諸種子
閰浮樹最後

“비구들이여, 겁초(劫初)의 중생들이 지미(地味)를 먹었을 때 이미 보익(補益)을 받아서 오랫동안 세상을 살았으나, 그들 중 많이 먹은 자는 얼굴빛이 좋지 않았고 적게 먹은 이는 얼굴에 빛이 나고 훌륭하였다.
019_0419_c_04L諸比丘劫初衆生食地味時旣資益久長住世而彼等輩若多食者色卽劣若少食者光相殊勝
그때에 형상과 빛깔이 나타났으므로 중생들은 각기 서로 기만하며 말로 잘나고 못난 것을 다투었다. 잘난 자는 아만(我慢)을 내었고 이 아만 때문에 지미는 문득 사라지고 즉시 지피(地皮)가 생겨났는데 빛깔과 맛이 두루 갖추어졌다. 비유하자면 갈니가라(羯尼迦囉)꽃이 성취되면 이러한 빛깔을 지니는 것과 같았고, 또 밀[蠟]이 없는 순수한 꿀과 같은 그러한 맛을 지녔다.
019_0419_c_07L當於彼形色現故衆各相欺言爭勝劣者生慢以我慢故地味便沒卽生地色味具足譬如成就羯尼迦囉花有如是色又如淳蜜無蠟有如是味
그들 중생은 함께 모여서 근심과 걱정[憂愁]과 고뇌로 가슴을 치고 부르짖으며 헤매다가 힘이 빠져서 ‘오호 나의 지미(地味)여, 오호 나의 지미여’ 하고 불렀다. 비유하면 마치 오늘날 모든 훌륭한 맛을 이미 맛보아 안 다음 ‘오호 이것이 바로 나의 맛이구나’ 하면서 옛 것의 이름에 집착하여 참된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 중생도 역시 이와 같았다.
019_0419_c_11L彼等衆生共聚集已憂愁苦惱椎胸叫喚迷悶困乏唱言嗚呼我地味呼我地味譬如今者所有勝味旣嘗知已唱言嗚呼此是我味執著舊名不知眞義彼等衆生亦復如是
그때 그 중생들은 지피를 먹고 오랫동안 세상을 살았지만 많이 먹은 자는 빛깔이 추하고 적게 먹은 자는 형상이 훌륭하였다. 이렇게 잘나고 못난 것 때문에 아만으로 서로 능멸하게 되자 지피도 다시 사라졌다.
019_0419_c_16L衆生食於地皮久長住世多食色麤少食形勝以勝劣故我慢相陵地皮復沒
또 임만(林蔓)이 생겨나서 모양과 빛깔이 성취되고 향기와 맛이 두루 갖추어졌다. 비유하건대 마치 가람파가(迦藍婆柯)꽃이 성취되면 이러한 빛깔을 지니는 것과 같았다. 쪼개면 즙이 흐르는데 마치 밀이 없는 꿀과 같았다. 나아가 앞에서처럼 함께 모여 근심하고 괴로워했으며, 이와 같이 차례로 하여 임만이 사라진 다음에 멥쌀이 나왔는데 농사짓지 않아도 저절로 나타났다. 까끄라기도 없고 겨도 없으며 쌀알은 깨끗하고 향기와 맛이 두루 갖추어졌다.
019_0419_c_19L便生林蔓形色成就香味具足譬如成就迦藍婆柯花有如是色之汁流猶無蠟之蜜乃至如前聚共愁惱如是次第林蔓沒已粳米出生不曾耕種自然顯現無芒無糩淸淨米粒香味具足
019_0420_a_01L그때 중생들은 이것을 먹은 뒤에 모든 몸에는 곧 기름과 골ㆍ살갗ㆍ살ㆍ힘줄ㆍ뼈ㆍ고름ㆍ피와 여러 맥(脉)과 남자와 여자의 근(根) 모양이 나타났다. 근 모양이 이미 생기자 더러운 마음이 일어나고, 더러운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주 서로 바라보게 되고, 자주 바라보게 되자 문득 애욕이 생겨났고, 이 애욕 때문에 곧 가려진 곳에서 범행(梵行)이 아닌 행을 하고 부정한 음욕을 행할 때 다른 중생으로서 이런 짓을 하지 않은 이가 보고는 말했다.
019_0420_a_01L彼時衆生如是食已其諸身分卽有脂髓皮肉筋骨膿血衆脈及有男女根相而彰根相旣生染心卽起以有染故數相視瞻旣數相看便生愛欲以欲愛故便於屛處行非梵行不淨欲法彼時復有自餘衆生未如此者見已告言
‘그대 중생이여, 매우 나쁜 짓을 하는구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그 중생은 마침내 부끄러운 마음을 내었고 불선(不善)한 모든 악법 가운데 떨어져서 곧 이와 같이 파제파제(波帝波帝)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범어의 파제는 수나라 말로 부주(夫主)이다.
019_0420_a_07L謂汝衆生所作甚惡云何如此其彼衆生遂生慚愧墮在不善諸惡法中卽得如是波帝波帝之名字也梵語波帝隋言夫主
그때 그 중생은 이와 같은 모든 악법에 떨어졌기 때문에 함께 음욕을 행한 자가 음식을 가지고 와서 ‘타(墮)가 있다’고 말했다. 타(墮)가 있다고 말했으므로 이와 같이 파리야파리야(婆梨耶婆梨耶) 범어의 파리야는 수나라 말로 부(婦)이다.라고 하는 이름이 있게 되었다.
019_0420_a_10L彼衆生以墮如是諸惡法故共行欲者飯食來有墮也有墮也如是立爲婆梨耶婆梨耶也梵語婆梨耶隋言婦
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옛날부터 내려온 여러 훌륭한 사람들이 세간에 부부(夫婦)가 나타난 것을 보고 그들 무리는 왼손으로 붙잡고 오른 손으로는 밀면서 그곳을 떠나게 했다. 그러나 그 중생이 혹은 두 달ㆍ석 달을 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그때에 그 무리들은 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즉시 몽둥이나 흙덩이, 기와나 돌을 가지고 때리고 던지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다.
‘너는 잘 숨어라. 너는 잘 숨어라.’
019_0420_a_13L諸比此因緣故舊時下來諸勝人輩於世閒夫婦出故彼等衆輩以左手捉用右手推令離彼處而彼衆生復二月三月去已還復歸來彼衆輩見彼還來卽以杖木土塊瓦石用打擲作如是言汝善隱藏汝善隱
비유하자면 오늘날 모든 여자가 시집을 갈 때 혹은 꽃을 던지기도 하고 금ㆍ은ㆍ의복 및 라사(羅闍)[범어의 라사는 수나라 말로 열도곡화(熱稻穀花)이다.]를 던지기도 하면서 이와 같이 주원(呪願)하기를 ‘원컨대 그대 신부는 안온(安隱)하고 쾌락하여라’ 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019_0420_a_20L譬如今者諸女嫁時或復擲花金銀衣服及擲羅闍梵稱羅闍隋言熬稻穀花復作如是呪願言語願汝新婦安隱快樂
019_0420_b_01L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차례로 옛날의 여러 사람이 이렇게 악을 지은 것을 지금의 모든 사람이 보고 역시 이와 같이 짓는다. 이러한 인연으로 모든 중생들이 세상의 법 중에서 악행을 행하기를 이와 같이 차례로 하면서 사옥(舍屋)을 일으키고 짓는 것은 그 악업을 덮고 감추기 위해서이다.”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9_0420_a_22L比丘如是次第往昔衆人如是惡作見今諸人亦如是作以是因緣諸衆生輩於世法中行於惡行如是次第起作舍屋爲彼惡業作覆藏故偈言

처음에는 점파성(占婆城)을 짓고
뒤에는 바라나(波羅奈)를 짓더니
지난 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사성(王舍城)을 꾀했구나.
019_0420_b_03L初時作占婆
於後波羅奈
過劫殘末際
規度王舍城

“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전에 매우 훌륭한 이들이 촌(村)과 성(域)과 취락과 국읍(國邑)과 왕궁을 짓고 세간을 장엄하여 머물 곳이 출생하였다.
이와 같은 중생들이 다시 불어나고 비법(非法)을 행할 때 다른 중생도 복과 명(命)의 업이 다하여 광음천(光音天)으로부터 몸을 버리고 아래로 내려와 어머니의 배에서 태(胎)를 받았다.
019_0420_b_05L諸比丘此因緣故前最勝者造作村城聚落處所國邑王宮莊嚴世閒出生住處如是衆輩更復增長非法行有餘衆生福命業盡從光音天捨身來下母腹受胎
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옛날에 훌륭한 이들이 먼저 세간에 태어났고, 그들 중생은 남은 복력(福力) 때문에 농사짓지 않아도 저절로 멥쌀이 나왔다. 만약 필요함이 있어서 아침 몫을 취하면 저녁 몫이 다시 생기고, 저녁 몫을 취하면 아침에 다시 생겨나는데, 익는 것은 한결같다. 만약 취하지 않으면 전과 같이 언제나 있게 된다.
019_0420_b_10L諸比丘此因緣故舊時勝者先生世閒彼等衆生餘福力故不須耕種而有自然粳米出生若有欲須日初分取於日後分卽復還生日後分取日初還生成熟一種若不取者依舊常在
그때에 그 중생들은 복이 점점 엷어졌기 때문에 게으르고 나태하여 탐내고 인색한 마음이 생겨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지금 이 멥쌀은 심지 않아도 되는데 무엇 때문에 고생하겠는가. 아침과 저녁 때에 따로 각각 거두는 것은 한갓 힘만 들일 뿐이다. 나는 차라리 한꺼번에 몽땅 거두어야겠다.’
019_0420_b_15L彼衆生福漸薄故懶惰懈怠貪悋心生作如是念今此粳米不曾耕種何用辛苦日初日後時別各取徒自困乏我今寧可一時頓取
마침내 바로 아울러서 가져왔더니, 그때에 다른 중생이 그 사람을 부르며 말했다.
‘밥 때가 되었으니 같이 가서 멥쌀을 거두자.’
019_0420_b_19L遂卽倂取餘衆生喚彼人言食時節至可共相逐收取粳米
그 사람이 말했다.
‘나는 한꺼번에 하루의 몫을 몽땅 가지고 왔다. 너도 가려거든 스스로 때를 알아서 해라.’
019_0420_b_20L彼人報言我以一時爲日初後頓取將來汝欲去者可自知時
019_0420_c_01L그는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겁겠구나. 하루의 몫을 한꺼번에 몽땅 취했으니, 나는 마땅히 2, 3일분을 역시 한꺼번에 거두는 것이 좋겠다’ 하고는 즉시 다 가져왔다.
019_0420_b_22L彼作是念此衆生等善作快樂於日初後一時頓取我今應當爲兩三日亦可倂收卽便悉取
그때에 다른 중생이 있다가 그 중생을 부르며 말했다.
‘우리들과 함께 멥쌀을 거두자.’
019_0420_c_02L爾時更有別衆生喚彼衆生言我等可共收取粳米
그는 즉시 대답했다.
‘나는 앞서 이미 사흘 분을 가져왔으니 너도 스스로 때를 알아서 해라.’
019_0420_c_03L彼卽報言我前摠已取三日分汝自知時
그 중생이 듣고는 생각하기를 ‘이 사람은 매우 잘하는구나. 나는 지금 마땅히 한꺼번에 4, 5일분을 몽땅 가져와야겠다’ 하고는 저장해 두었으므로 그때에 그 멥쌀은 즉시 등겨가 생겨서 쌀을 쌌으며 베어버린 것은 다시는 나지 않았고 베지 않은 것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벼 곡식은 즉시 구별되고 무더기로 모여 생겼다.
019_0420_c_04L彼衆生聞復作是念此人甚善我今亦宜一時倂取四五日分爲貯積故時彼粳米卽生皮糩裹米而住被刈之者卽更不生未刈之處依舊而住其此稻穀卽便段別叢聚而生
이때 중생들은 서로 함께 모여서 근심하고 슬피 울면서 각자 서로에게 말했다.
‘우리는 지난 옛날을 기억한다. 뜻으로 태어난 몸은 기쁨으로 음식을 삼았으며, 저절로 광명이 났으며, 자재하게 공중을 오르고, 정신과 안색이 매우 빼어나고 수명은 길었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홀연히 지미(地味)가 생겨 빛깔과 향기와 맛이 갖추어져서 먹으면 오래 살았다. 많이 먹은 자는 얼굴빛이 거칠어지고 적게 먹은 자는 안색이 오히려 빼어났으므로 잘나고 못난 것을 다투었기 때문에 교만심이 일어나고 그래서 차별이 이루어졌다.
019_0420_c_09L是時衆生相共聚集愁憂悲哭各相謂言我憶往昔意所生身以喜爲食自然光明騰空自在神色最勝壽命長遠而爲我等忽生地味色香味具食已久住其多食者色形則麤少食之者顏色猶勝爭勝劣故起憍慢心則成差別
이러한 까닭으로 지미는 사라져버리고 다음으로 지피(地皮)가 생겨나고, 다음은 임만(林蔓)이 생겨나고, 다음은 멥쌀[粳米]이 생겼다가 나아가 등겨[皮糩]에 이르렀으며, 벤 것은 나지 않고 베지 않은 것만 그대로였다. 이런 까닭으로 해서 한 무더기씩 구별지어 머물게 되었다. 우리들은 이제 마땅히 땅을 나누어 경계를 만들고 아울러 적벌(謫罰)을 세우자. 그것은 곧 너의 몫이고 이것은 곧 나의 몫으로 하여 침범하는 자에게는 벌을 주도록 하자.’
019_0420_c_15L緣於此故地味滅沒次生地皮次生林蔓次生粳米乃至皮糩刈者不生不刈如舊以如是故成此一叢段別住也我等今者宜應分疆結作界畔幷立謫罰彼是汝許此是我分侵者罰之
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세간에는 경계가 있게 되고, 적벌이라는 이름이 나타난 것이다.
019_0420_c_21L諸比丘此因緣故世閒便有界畔謫罰名字出生
019_0421_a_01L이때 다른 한 중생이 자기의 곡식은 아끼고 남의 곡식을 도적질했는데, 다른 사람이 보고는 즉시 그에게 말했다.
‘너 중생아, 너는 나쁜 짓을 하는구나. 너는 나쁜 짓을 하는구나. 어떻게 제 것이 있는데 남의 곡식을 도적질할 수 있느냐.’
019_0420_c_22L爾時別有餘一衆生自惜己稻盜他稻穀餘人見已卽告彼言謂汝衆生汝惡作也汝惡作也云何自有盜取他稻
꾸짖은 다음 놓아주면서 다시는 이와 같이 못하게 했다.
그러나 그 중생이 다시 저질렀는데, 역시 꾸짖고 놓아주었다. 이와 같이 두세 번을 하면서도 오히려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자, 거친 말로 꾸짖으며 손으로 머리를 때리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로 팔을 끌고 가서 대중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은 남의 것을 도적질했다.’
019_0421_a_03L呵已而放更莫如此而彼衆生已復再作亦且呵放如是再三猶不改悔麤言呵責以手打頭牽臂將詣衆人之中告衆輩言此人盜他
그러나 그 중생은 많은 사람 앞에서 대항하여 방어하고 피하다가 싸우면서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이 중생이 거칠고 나쁜 말로 나에게 욕설을 하고 꾸짖으며 손으로 나를 때렸다.’
019_0421_a_06L而彼衆生對於衆前拒諱爭鬪語衆輩此之衆生麤惡言語罵詈於我手打我
이때에 그 무리들은 모여서 슬피 울며 부르짖었다.
‘우리들은 지금 서로가 함께 이런 곤란한 처지에 이르렀다. 우리들에게 이미 악하고 불선(不善)한 법이 생기고, 모든 번뇌로 미래의 생로(生老)의 괴로운 과보를 증장(增長)시켰으니 마땅히 나쁜 길[惡趣]로 향할 것이다. 현재 손으로 서로 당기고 밀며 쫓아 보내고 욕하는 것을 보았으니, 우리들은 지금 마땅히 올바른 수호자를 구하여 우리의 주인으로 삼아서 꾸짖을 자에게는 바로 꾸짖게 하고, 벌에 합당한 자에게는 즉시 바로 벌을 주고, 내쫓아야 마땅한 자는 즉시 내쫓아야 한다. 우리들의 밭에 있는 벼곡식을 각자 가지고 와서 그 수호주(守護主)가 필요함이 있으면 우리들이 공급하자.’
대중들은 이렇게 하여 양을 공평하게 한 다음에, 즉시 함께 바른 수호자를 추구하였다.
019_0421_a_09L時彼衆輩聚集憂愁悲哭叫我等今者相共至此困惡處也等已生惡不善法爲諸煩惱增長未來生老苦果當向惡趣現見以手共相牽排驅遣呵責我等今應求正守爲我作主合呵責者正作呵責謫罰者卽正謫罰合驅遣者卽正驅我等所有田分稻穀各自收來守護主有所須者我等供給大衆如是共平量已時彼衆輩卽共推求正守護者
이때에 그곳 대중 가운데 따로 한 사람이 있었는데, 몸과 키가 크고 매우 훌륭하여 사랑할 만하고 단정하였으며, 생긴 모습이 특이하고 미묘하여 볼 만했고, 신색(身色)은 광채와 위의가 갖가지로 갖추어졌다.
019_0421_a_19L爾時彼處大衆之中別有一人長大最勝可愛端正形容奇特微妙可觀身色光儀種種具足
019_0421_b_01L모든 무리들은 그 사람 곁으로 가서 이와 같이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어진 이여, 당신은 우리들을 위하여 바른 수호자가 되어주십시오. 우리들은 이곳에 각각 밭의 경계가 있으니 침범하고 기만하지 못하게 하여 꾸짖을 것은 바로 꾸짖고, 책망할 것은 바로 책망하며 나아가 벌을 주어 내쫓아야 하면 바로 내쫓으십시오. 우리들은 경작하지 않은 곡식을 거두어서 분(分)에 맞게 당신에게 주어 모자라지 않게 하겠습니다.’
019_0421_a_22L時諸衆輩向彼人邊作如是言善哉仁者汝爲我等作正守護我等此處各有田畔勿使侵欺合呵正呵合責正責乃至謫罰合遣正遣我等所收不耕稻穀當分與汝不令乏少
그 사람이 듣고는 즉시 허락하고 바른 주인이 되어서 꾸짖고 벌주고 내쫓는 것을 공평하고 바르게 하여 침범하고 능멸하는 일이 없어졌으며, 대중들은 곡식을 거두어 그에게 주되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다.
019_0421_b_04L彼人聞已卽許可之爲作正主呵責謫罰驅遣平正無有侵凌衆斂稻穀而供濟之不令短闕
이와 같이 법에 의하여 밭의 주인이 되어서 그 중생들의 밭에서 지분(地分)을 취하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찰제리(刹帝利)[찰제리는 수나라 말로 전주(田主)이다.]라고 하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019_0421_b_06L如是依法爲作田主以從彼等衆生田裏取地分故因卽立名爲剎帝利剎帝利者隋言田主
이때에 그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훈계에 의지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그 찰제리는 여러 가지 일에 지혜가 교묘했으며, 그 무리 안에 있으면 빛나는 모습이 가장 빼어났다. 그러므로 이름을 갈라사(曷囉闍)[갈라사는 수나라 말로 왕(王)이다.]라 하였으며, 대중들이 대평등왕(大平等王)으로 삼았으니 이 때문에 마하삼마다(摩訶三摩多)[마하삼마다는 수나라 말로 대중평등왕(大衆平等王)이다.]라고 이름하였다.
019_0421_b_09L彼衆生悉皆歡喜依誡奉行彼剎帝利於衆事中智慧巧妙處彼衆內光相最勝是故稱名爲曷囉闍曷羅闍者隋言王也大衆立爲大平等王是故名爲摩訶三摩多摩訶三摩多者隋言大衆平等王也
비구들이여, 그 마하삼마다가 왕이 되었을 때 이로 인해 그 모든 사람들은 비로소 이름이 생겼으니, 살다파(薩多婆)[살다파는 수나라 말로 중생(衆生)이다.]라 하였다.
019_0421_b_14L諸比丘其摩訶三摩多作王之時彼諸人輩因始立名爲薩多婆薩多婆者隋言衆生
비구들이여, 그 마하삼마다왕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을 호려차(乎廬遮)[수나라 말로 의희(意喜)이다.]라고 하였다. 비구들이여, 그 호려차가 왕이 되었을 때 그 모든 사람들은 하이마가(何夷摩柯)[수나라 말로 금자(金者)이다.]라고 일컬었다. 비구들이여, 호려차왕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을 가리야나(柯梨耶哪)[수나라 말로 정진(正眞)이다.]라 하였다.
019_0421_b_16L諸比丘其摩訶三摩多王有息名乎盧遮隋言意喜諸比丘彼乎盧遮作王之時彼諸人輩稱爲何夷摩柯隋言金者諸比丘其乎盧遮王有息名柯梨耶哪隋言正眞
019_0421_c_01L 비구들이여, 그 가리야나가 왕이 되었을 때 그 모든 중생들은 제라사(帝羅闍)[수나라 말로 오마생(烏痲生)이다.]라 일컬었다. 비구들이여, 그 가리야나왕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을 파라가리야나(婆羅柯梨耶哪)[수나라 말로 최정진(最正眞)이다.]라 했다. 비구들이여, 그 파라가리야나가 왕이 되었을 때 그 모든 사람들은 아파라건타(阿婆囉騫吔)[수나라 말로 운편(雲片)이다.]라 일컬었다.
019_0421_b_20L諸比丘其柯梨耶哪作王之時彼諸人輩稱爲帝羅闍隋言烏麻生也諸比丘其柯梨耶哪王有息名婆羅柯梨耶哪隋言最正眞也諸比丘其婆羅柯梨耶哪作王之時彼諸人輩稱爲阿婆囉騫咃隋言雲片
비구들이여, 그 운편왕(雲片王)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을 오포사타(烏浦沙他)[수나라 말로 재계(齋戒)라 한다.]라 했다. 비구들이여, 그 재계왕(齋戒王)이 재위(在位)할 때 그 사람들은 다라승가(多羅承伽)[수나라 말로 목경(木脛)이다.]라 일컬었다.
019_0421_c_02L諸比丘其雲片王有息名烏逋沙他隋言齋戒諸比丘其齊戒王在位之時彼諸人輩稱爲多羅承伽隋言木脛
비구들이여, 그 재계왕의 정수리에 저절로 한 육포(肉胞)가 나타나고 동자가 태어났는데 단정하고 32상(相)을 구족했다. 태어나자마자 마타다(摩陀多)[마타다는 수나라 말로 지계(持戒)이다.]라고 불렀다. 그 정생왕(頂生王)은 큰 신통력을 갖추고 큰 위력이 있으며, 4대주(大洲)를 통솔하여 마음대로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비구들이여, 이들 여섯 왕은 수명이 한량없었다.
019_0421_c_05L諸比丘其齊戒王頂上自然出一肉胞生於童子端正具足十二相生已唱言摩陁多摩陁多者隋言持戒頂生王具大神通甚有威力統四大自在治化諸比丘此等六王壽命無量
비구들이여, 그 정생왕의 오른쪽 허벅다리[右䏶]에서 포(胞)가 나와서 한 동자가 태어났는데, 단정하고 32상을 구족했으며 이름을 우폐생(右䏶生)이라 했다. 역시 위력이 있고 4대주를 통치했다. 그 우폐왕(右䏶王)의 왼쪽 허벅다리[左䏶]에서 포(胞)가 나와 한 동자가 태어났는데, 역시 32상을 갖추었으며 이름을 좌폐생(佐䏶生)이라 했다. 위력과 덕력이 갖추어져 3대주의 왕이 되었다. 그 좌폐왕(佐䏶王)의 오른쪽 무릎[右膝]의 육포에서 한 동자가 태어났는데, 모습은 앞에서와 같고 2대주의 왕이 되었다. 그 우슬왕(右膝王)의 왼쪽 무릎[左膝]에서 한 동자가 태어났는데, 위엄 있는 모습이 앞에서와 같고 1대주를 다스렸다.
019_0421_c_10L諸比丘其頂生王右䏶出胞一童子端正具足三十二相名右䏶亦有威力統四大洲其右䏶王䏶出胞生一童子亦三十二相名左䏶生具威德力王三大洲其左䏶王右膝肉胞生一童子威相如前王二大洲其右膝王左膝生一童子威相如前領一大洲
비구들이여, 이후로부터 전륜왕(轉輪王)이 있어 모두 1주(洲)를 다스렸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019_0421_c_17L諸比丘從此已來有轉輪王皆領一汝等當知
019_0422_a_01L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순서로 최초의 중생들이 대평등왕(大平等王)을 세웠고, 다음은 의희왕(意喜王), 다음은 정진왕(正眞王), 다음은 최정진왕(最正眞王), 다음은 수재계왕(受齋戒王), 다음은 정생왕(頂生王), 다음은 우폐왕(右䏶王), 다음은 좌폐왕(佐䏶王), 다음은 우슬왕(右膝王), 다음은 좌슬왕(佐膝王), 그 다음은 이탈왕(已脫王), 다음은 이이탈왕(已已脫王), 다음은 체자왕(體者王), 다음은 체미왕(體味王), 다음은 과보거왕(果報車王), 다음은 해왕(海王), 다음은 대해왕(大海王), 다음은 사구리왕(奢俱梨王), 다음은 대사구리왕(大奢俱梨王), 다음은 모초왕(茅草王), 다음은 별모초왕(別茅草王), 다음은 선현왕(善賢王), 다음은 대선현왕, 다음은 상애왕(相愛王), 다음은 대상애왕, 다음은 규왕(叫王), 다음은 대규왕, 다음은 니리가왕(尼梨迦王), 다음은 나구사왕(那瞿沙王), 다음은 낭왕(狼王), 다음은 해분왕(海分王), 다음은 금강비왕(金剛臂王), 다음은 상왕(牀王), 다음은 사자월왕(師子月王), 다음은 나야지왕(那耶坻王), 다음은 별자왕(別者王), 다음은 선복수왕(善福水王), 다음은 열뇌왕(熱惱王), 다음은 작광왕(作光王), 다음은 광야왕(曠野王), 다음은 소산왕(小山王), 다음은 산자왕(山者王), 다음은 염자왕(焰者王), 다음은 치염왕(熾焰王)이다.
019_0421_c_19L諸比丘如是次第最初衆立大平等王次意喜王次正眞王次最正眞王次受齊戒王次頂生王次右䏶王次左䏶王次右膝王次左膝王次已脫王次已已脫王次體者次體味王次果報車王次海王大海王次奢俱梨王次大奢俱梨王次茅草王次別茅草王次善賢王大善賢王次相愛王次大相愛王叫王次大叫王次尼梨迦王次那瞿沙王次狼王次海分王次金剛臂王次牀王次師子月王次那耶坻王別者王次善福水王次熱惱王次作光王次曠野王次小山王次山者王次焰者王次熾焰王
비구들이여, 그 치염왕의 자손들은 서로 이어져 101명이 있었는데, 모두가 저 포다라성(逋多羅域)에 있으면서 천하를 다스리며 교화하였다. 그 최후의 왕은 항원(降怨)이라 이름하였는데, 능히 모든 원적(怨敵)을 항복받았기 때문에 이름을 항원이라 하였다.
019_0422_a_10L諸比丘其熾焰子孫相承有一百一竝悉在彼逋多羅城治化天下其最後王名爲降以能降伏諸怨敵故名曰降怨
비구들이여, 그 항원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아유사성(阿踰闍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5만 4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난승(難勝)이라 이름했다.
019_0422_a_13L諸比丘其降怨王子孫相承於阿踰闍城中治化有五萬四千王其最後名爲難勝
비구들이여, 그 난승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바라나성(波羅奈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6만 3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난가의(難可意)라 이름했다.
019_0422_a_16L諸比丘其難勝王子孫相承於波羅奈城中治化有六萬三千王彼最後王名難可意
비구들이여, 그 난가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가비라성(柯箄囉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 4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범덕(梵德)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범덕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백상성(白象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3만 2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상덕(象德)이라 이름했다.
019_0422_a_19L諸比丘其難可意子孫相承於柯箄囉城中治化有八萬四千王彼最後王名爲梵德諸比丘梵德王子孫相承於彼白象城中治有三萬二千王彼最後王名爲象
019_0422_b_01L비구들이여, 그 상덕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구시나성(拘尸那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3만 2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곽향(藿香)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곽향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우라사성(優羅著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3만 2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나가나기(那伽那嗜)라 이름했다.
019_0422_b_01L諸比丘其象德王子孫相承於拘尸那城中治化有三萬二千王彼最後王名曰藿香諸比丘其藿香王子孫相承於優羅奢城中治化有三萬二千王其最後王名那伽那嗜
비구들이여, 그 나가나기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난항복성(難降伏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3만 2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항자(降者)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항자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갈라구차성(葛那鳩遮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만 2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승군(勝軍)이라 이름했다.
019_0422_b_05L諸比其那嗜王子孫相承於難降伏城中治化有三萬二千王彼最後王名曰降者諸比丘其降者王子孫相承於葛那鳩遮城中治化有一萬二千彼最後王名勝軍
비구들이여, 그 승군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바바성(波波城)에서 천하를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만 8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천룡(天龍)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천룡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다마리사성(多摩梨奢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2만 5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해천(海天)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해천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도로 다마리사성(多摩梨奢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만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다시 해천(海天)이라 이름했다.
019_0422_b_10L諸比丘其勝軍王子孫相承於波波城治化天下一萬八千王彼最後王名曰天龍比丘其天龍王子孫相承於多摩梨奢城中治化有二萬五千王彼最後名曰海天
비구들이여, 해천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단다부라성(檀多富羅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만 8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선의(善意)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선의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왕사대성(王舍大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2만 5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선치화(善治化)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선치화왕의 자손이 이어져 도로 바라나성(波羅奈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천 1백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대제군(大帝君)이라 이름했다.
019_0422_b_15L諸比丘其海天王子孫相承還於多摩梨奢城中治化有一萬王彼最後王還名海天諸比丘海天王子孫相承於檀多富羅城中治化有一萬八千王彼最後王名爲善意子孫相承於王舍大城治化二萬五千王彼最後王名善治化比丘善治化王子孫相承還於波羅奈城中治化有一千一百王彼最後王名大帝君
019_0422_c_01L비구들이여, 대제군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모주대성(茅主大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 4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다시 해천(海天)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해천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다시 포다라성(逋多羅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천 5백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고행(苦行)이라 이름했다.
019_0422_c_01L諸比丘大帝君王子孫相承於茅主大城中治化有八萬四千王彼最後王復名海天諸比丘海天王子孫相承還於逋多羅城中治化有一千五百王彼最後王名爲苦行
비구들이여, 그 고행왕의 자손이 이어져 다시 모주대성(茅主大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 4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지면(地面)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지면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다시 아유사성(阿踰闍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지지(持地)라 이름했다.
019_0422_c_06L諸比丘其苦行王子孫相承於茅主大城中治化有八萬四千王彼最後王名爲地面諸比丘其地面王子孫相承還於阿踰闍城中治化有一千王彼最後王名爲持地
비구들이여, 지지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다시 바라나대성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지주(地主)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지주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미티라성(寐亡毘反湯梨反羅域)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 4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대천(大天)이라 이름했다.
019_0422_c_10L諸比其持地王子孫相承還於波羅奈大城中治化有八萬王彼最後王曰地主諸比丘其地主王子孫相承於寐亡毘反湯梨反羅城中治化有八萬四千王彼最後王名曰大天
비구들이여, 그 대천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미티라대성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8만 4천의 찰제리왕(刹帝利王)이 있었다. 그 모든 왕은 미티라성의 암바라(菴婆羅) 숲 속에서 범행(梵行)을 닦고 행했다. 그 최후의 왕은 니매왕(尼寐王)이라 이름했다.
019_0422_c_15L諸比其大天王子孫相承於彼寐涕羅大城中治化有八萬四千剎帝利王彼一切王於彼寐涕羅城菴婆羅林修行梵行其最後王名曰尼寐王
019_0423_a_01L그 다음은 몰왕(沒王)이고, 다음은 견제왕(堅齊王)이며, 다음은 가노왕(軻呶王)이고, 다음은 우바왕(優波王)이며, 다음은 노마왕(呶摩王)이고, 다음은 선견왕(善見王)이며, 다음은 월견왕(月見王)이고, 다음은 문군왕(聞軍王)이며, 다음은 법군왕(法軍王)이고, 다음은 항복왕(降伏王)이며, 다음은 대항왕(大降王)이고, 다음은 갱항왕(更降王)이며, 다음은 무우왕(無憂王)이고, 다음은 제우왕(除憂王)이며, 다음은 견절왕(肩節王)이고, 다음은 왕절왕(王節王)이며, 다음은 마라왕(摩羅王)이고, 다음은 누나왕(婁那王)이며, 다음은 방주왕(方主王)이고, 다음은 진자왕(塵者王)이며, 다음은 가라왕(迦羅王)이고, 다음은 난타왕(難陀王)이며, 다음은 경면왕(鏡面王)이고, 다음은 생자왕(生者王)이며, 다음은 곡령왕(斛領王)이고, 다음은 식음왕(食飮王)이며, 다음은 요식왕(鐃食王)이고, 다음은 난항왕(難降王)이며, 다음은 난승왕(難勝王)이고, 다음은 안주왕(安住王)이며, 다음은 선주왕(善住王)이고, 다음은 대력왕(大力王)이며, 다음은 역덕왕(力德王)이고, 다음은 견행왕(堅行王)이다.
019_0422_c_19L次沒王次堅齊王次軻呶王次優波次呶摩王次善見王次月見王聞軍王次法軍王次降伏王次大降次更降王次無憂王次除憂王肩節王次王節王次摩羅王次婁那次方主王次塵者王次迦羅王難陁王次鏡面王次生者王次斛領次食飮王次饒食王次難降王難勝王次安住王次善住王次大力次力德王次堅行王
비구들이여, 그 견행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가사바파성(迦奢婆波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7만 5천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암바리사(菴婆梨沙)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암바리사왕의 아들은 선립(善立)이라 이름했다. 비구들이여, 그 선립왕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바라대성(波羅大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천 1백의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이름이 지리기(枳梨祁)였다.
019_0423_a_06L諸比丘其堅行王子孫相承於迦奢波城中治化有七萬五千王彼最後王名菴婆梨諸比丘其梨沙王子名善立諸比其善立王子孫相承於波羅大城中治化有一千一百王彼最後王枳梨祁
비구들이여, 그때 가섭(迦葉) 여래(如來)ㆍ아라하(阿羅訶)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께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보살은 거기에서 범행(梵行)을 닦고 행하여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났다.
019_0423_a_12L諸比丘彼時有迦葉如來阿羅呵藐三佛陁出現世閒菩薩於彼修行梵行生兜率天
지리기왕(枳梨祁王)의 자식은 선생(善生)이라 이름하였으며, 그 자손이 서로 이어져 다시 포다라성(逋多羅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01명의 왕이 있었다. 최후의 왕은 이(耳)라 이름했다. 그 이왕(耳王)에게는 두 명의 자식이 있었다. 첫째는 이름이 구담(瞿曇)이고, 둘째는 이름이 파라타사(婆羅墮闍)였는데, 그는 감자종(甘蔗種)이라는 한 명의 자식을 두었다.
019_0423_a_15L枳梨祁王息名爲善子孫相承還於逋多羅城中治化有一百一王彼最後王名耳其耳王有二息一名瞿曇二名婆羅墮闍王一息名甘蔗種
비구들이여, 그 감자종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도로 포다라성(逋多羅城) 가운데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101명의 감자종 왕이 있었다. 그 최후의 왕은 불선장(不善長)이라고 하는 감자종 왕이다.
019_0423_a_19L諸比丘其甘蔗種子孫相承還於逋多羅城中治化一百一甘蔗種王彼最後王名不善長甘蔗種王
019_0423_b_01L비구들이여, 불선장왕에게 네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이름이 우모카(優牟佉)이고, 둘째는 이름이 금색(金色)이며, 셋째는 이름이 사백상(似白象)이고, 넷째는 이름이 족거(足渠)였다. 그 족거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천성(天城)이라 이름하였다. 천성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우성(牛城)이라 이름하였고, 우성의 자손이 서로 이어져 가비라파소도성(迦毘羅婆蘇都城)에서 다스리며 교화했는데 7만 7천의 왕이 있었다.
019_0423_a_22L諸比丘不善長王而生四子一名優牟佉二名金色三名似白象四名足璖其足璖息名曰天城其子牛城子孫相承於迦毘羅婆蘇都城中治化有七萬七千王
최후의 왕은 광거왕(廣車王)이라 이름했다. 다음은 별거왕(別車王)이고, 다음은 견거왕(堅車王)이며, 다음은 주거왕(住車王)이고, 다음은 십거왕(十車王)이며, 다음은 백거왕(百車王)이고, 다음은 구십거왕(九十車王)이며, 다음은 잡색거왕(雜色車王)이고, 다음은 지거왕(智車王)이며, 다음은 광궁왕(廣弓王)이고, 다음은 다궁왕(多弓王)이며, 다음은 겸궁왕(兼弓王)이고, 다음은 주궁왕(住弓王)이며, 다음은 십궁왕(十弓王)이고, 다음은 백궁왕(百弓王)이며, 다음은 구십궁왕(九十弓王)이고, 다음은 잡색궁왕(雜色弓王)이며, 다음은 지궁왕(智弓王)이었다.
019_0423_b_03L彼最後名廣車王次別車王次堅車王住車王次十車王次百車王次九十車王次雜色車王次智車王次廣弓次多弓王次兼弓王次住弓王十弓王次百弓王次九十弓王次雜色弓王次智弓王
비구들이여, 그 지궁왕에게 두 명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첫째는 사자협(師子頰)이라 하였고, 둘째는 사자족(師子足)이라 이름하였다. 그 사자협이 왕위를 이어받아 네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정반(淨飯)이라 하였고, 둘째는 백반(白飯)이라 하였으며, 셋째는 곡반(斛飯)이라 하였고, 넷째는 감로반(甘露飯)이라 하였다. 또 딸 하나를 낳았는데, 불사(不死)라 이름하였다.
019_0423_b_09L諸比丘其智弓王生於二息一名師子頰二名師子足其師子頰紹繼王生於四子一名淨飯二名白飯名斛飯四名甘露飯又生一女名爲不死
비구들이여, 그 정반왕은 두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실달다(悉達多)라 하였고, 둘째는 난타(難陀)라고 이름하였다.
019_0423_b_14L諸比丘其淨飯王生於二子悉達多二名難陁
백반도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제사동(帝沙童)이라 하였고, 둘째는 난제가(難提迦)라 이름하였다.
019_0423_b_15L白飯二子一名帝沙童二名難提迦
곡반도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아니루타(阿泥婁馱)라 하였고, 둘째는 발제리가(跋提梨迦)라 이름하였다.
019_0423_b_16L斛飯二子一阿泥婁馱二跋提梨迦
감로반왕 역시 두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아난타(阿難陀)라 하였고 둘째는 제바달다(提婆達多)라 이름하였다.
019_0423_b_17L甘露飯王亦生二一阿難陁二提婆達多
그 불사(不死)에게는 오직 한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세바라(世婆羅)보살이었다. 그 보살도 한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라후라(羅睺羅)라고 하였다.
019_0423_b_18L其不死女唯有一子名世婆羅菩薩一子名羅睺羅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순서로 대중평등왕(大衆平等王)부터 내려와 자손이 서로 이어진 가장 빼어난 종족으로 라후라 동자에 이르러 몸은 아라한(阿羅漢)을 성취하여 번뇌를 끊고 생사를 다하여 다시는 태어남이 없었다.
019_0423_b_20L諸比丘如是次第從於大衆平等王子孫相承最勝種族至羅睺羅童子身上成阿羅漢斷於煩惱盡生死更無復有
019_0423_c_01L비구들이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지난 옛적에 빼어난 찰리(刹利)가 세간에 태어나 법다움[如法]에 의지하여 법답지 않음이 없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법이 있어서 세간의 찰리는 모두 승생(勝生)이 되었다.
019_0423_c_01L諸比丘此因緣故舊往昔時有勝剎利世閒出生依於如法非不如法諸比丘有如是法世閒剎最爲勝生
이때 다른 모든 중생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말했다.
‘세간의 유위(有爲)는 곧 병(病)이고 종기이고 독화살이다.’
019_0423_c_04L爾時自餘諸衆生輩是念言世閒有爲是病是癰是其毒
깊이 생각한 뒤에 유위(有爲)를 버리고 고요한 산택(山澤)에 초암(草庵)을 짓고 고요히 선정(禪定)에 들었다. 구하는 바가 있으면 혹은 아침에 혹은 오후에 초암을 나와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乞食)을 했다.
019_0423_c_06L熟思惟已棄捨有爲於空山澤作草菴寂靜禪定有所求須或日初或後分中出於草菴入村乞食
많은 사람들이 보고는 그가 구하는 것을 주었으며, 또 만들어 주면서 혹 말하였다.
‘이 중생들은 가장 좋은 선(善)을 짓는구나. 세간을 버리고 불선한 모든 악법을 흘러 보냈으므로 바라문(婆羅門)이라 하는구나.’
이런 인연 때문에 바라문종(婆羅門種)이 세간에 출생하게 되었다.
019_0423_c_08L人見已須者與之復爲造作或有稱此等衆生最好作善棄捨世閒流不善諸惡法故名婆羅門此因緣婆羅門種世閒出生
어떤 중생이 선정(禪定)을 이루지 못하고 마을[村落]에 의지해 있으면서 많은 주술(呪術)을 가르쳤으니, 이런 인연으로 교자(敎者)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 아래로 내려와 촌가[村舍]에 들어갔으므로 향취락(向聚落)이라 이름했고, 또 모든 욕법(欲法)을 성취하였으므로 성취욕(成就欲)이라 이름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옛적에 빼어난 바라문이라는 고행(高行)의 종성(種姓)이 세간에 출생하였으니, 법다움에 의지하여 법답지 않음이 없었다.
019_0423_c_12L或有衆生定不成倚著村落多教呪術因此得名爲教者也以其下來入村舍故向聚落復爲成就諸欲法故名成就此因緣故舊往昔時勝婆羅門行種姓世閒出生依於如法非不如
또 다른 중생들이 있어 갖가지 이익을 구하여 기능(技能)과 공장(工匠)과 예술(藝術)의 모든 업에 종사함으로써 비사(毘舍)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옛적에 비사(毘舍)의 종성이 세간에 나타났으니, 그 역시 법다움에 의지하여 법답지 않음이 없었다.
019_0423_c_18L復有自餘諸衆生輩造作種種求利技能工巧藝術諸業之處以此得名爲毘舍也此因緣故舊往昔時舍種姓現於世閒彼亦如法非不如
비구들이여, 이들 세 종성이 세간에 생긴 후에 다시 네 번째의 종성이 세간에 출생했다.
019_0423_c_22L諸比丘此等三種世閒生已於後復有第四種姓世閒出生
019_0424_a_01L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종(種)은 각자 자기의 가법(家法)을 허물고 비방하고 나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몸에 가사(袈娑)를 걸치며 세간을 버리고 출가 수도하면서 스스로 말했다.
‘나는 사문이 되었도다.’
019_0423_c_23L諸比丘有一種各自毀呰自家法已剃除鬚身著袈裟棄捨世閒出家修道自唱言我作沙門
그가 이렇게 말하자 즉시 바른 원을 이루었는데 바라문이나 비사 역시 그러하였다.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종은 앞에서처럼 허물고 비방하며 역시 출가하여 입으로 스스로 칭하기를 ‘나는 사문이 되었다’ 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이와 같은 바른 원(願)이 있게 되었다.
019_0424_a_03L彼作是稱卽成正願婆羅門也毘舍亦然復有一種前毀呰亦捨出家口自稱我當作沙爲彼故有如是正願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종의 찰리(刹利)가 몸과 입과 뜻으로 악행(惡行)을 행하였다. 악을 행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한결같이 괴로움을 받았다. 그 바라문 및 비사 등도 역시 이와 같다.
019_0424_a_06L諸比丘復有一種剎利以身口意行於惡行以惡行故身壞命終一向受苦其婆羅門及毘舍等亦如是
또 어떤 한 종의 찰리가 몸과 입과 뜻으로 선행을 행했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한결같이 즐거움을 받았다. 바라문과 비사 역시 그러하다.
019_0424_a_09L復有一種剎利身口意行善行故身壞命終一向受婆羅門毘舍亦然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종의 찰리가 몸과 입과 뜻으로 두 가지의 행을 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마땅히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다. 바라문과 비사 역시 그러하다.
019_0424_a_11L諸比丘復有一種剎利以身口意行二種行身壞命終當受苦樂婆羅門毘舍亦爾
비구들이여, 또 어떤 한 종의 찰리가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닦아 익히며 37조도(助道)를 증득하여 능히 모든 번뇌[諸漏]를 다하고 심해탈(心解脫)ㆍ지해탈(智解脫)하여 현재에서 증법(證法)을 보고 모든 신통을 얻었다. 이미 증득하고는 입으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이미 생(生)을 다했고 범행(梵行)도 이미 확립하였으며 할 일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생을 받지 않는다’ 하였다. 그 바라문과 비사도 역시 그러하다.
019_0424_a_14L諸比丘復有一種剎利信出家修習證於三十七助道能盡諸漏心解脫智解脫現見證法得諸神通旣作證已口自唱言我已盡生梵行已立所作已辦更不受有其婆羅門毘舍亦爾
비구들이여, 이 세 종성(種姓)이 저 후생에 태어나 능히 명행족(明行足)을 성취하여 아라한을 얻으므로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범왕(梵王) 사가파저(娑訶波底)가 옛날에 내 앞에서 이와 같이 게송으로 말했다.
019_0424_a_19L諸比丘此三種姓彼邊生能成就明行足得阿羅漢爲最勝諸比丘其梵王娑呵波底於我前說如是偈

승생(勝生)의 찰리(刹利)는
모든 종성(種姓)에서 뛰어났다.
명행족을 성취하였으니
그는 하늘과 인간에서 가장 빼어났네.
019_0424_a_22L剎利勝生者
若出諸種姓
明行足成就
彼最勝天人
019_0424_b_01L
비구들이여, 그 범왕 사가파저의 게송은 잘 말한 것이고 불선(不善)한 것이 아니라고 내가 이미 인가(印可)했다.
비구들이여, 나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多他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陀) 역시 이런 뜻으로 말했다.
019_0424_b_01L諸比丘其梵王娑呵波底彼偈善頌非爲不善我已印可諸比丘我多陁阿伽度阿羅阿三藐三佛陁亦說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차례로 내가 갖추어 말한 것은 세간이 유전하여 이루어지고[成] 유전하여 무너지고[壞] 유전하여 존속하는[住] 것에 대해서이다.
019_0424_b_05L諸比丘如是次第我所具說世閒轉成轉壞轉住
비구들이여, 마치 어떤 교사(敎師)가 모든 성문(聲聞)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불쌍히 여기고 이익되게 하며 자비를 행하듯이, 나는 이미 다 마쳤으니 너희들은 반드시 의지하여라.
019_0424_b_06L諸比丘若有教師諸聲聞所應作處哀愍利益而行慈我已作訖汝等須依
비구들이여, 비고 고요한 산림의 나무 아래나 고요한 방이나 토굴, 절벽의 굴속이나 혹은 무덤 사이에 볏짚이나 토란 줄기 등으로 초암(草庵)을 지어 살고, 촌사(村舍)나 취락(聚落)이나 숙박하는 이런 곳은 떠나거라.
019_0424_b_08L諸比丘此等空閑山林樹下虛房靜室土窟崖龕或塚墓閒以稻芋等爲草菴住離於村舍聚落居停如是之處
너희들 비구는 마땅히 선(禪)을 닦아 익혀야 하며, 방일에 빠져 후회에 이르게 하지 말라. 이것이 나의 교시(敎示)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019_0424_b_11L汝等比丘應修習禪勿墯放逸致令後悔此我教示汝諸比丘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시고 나자, 모든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9_0424_b_13L佛說經已諸比丘等歡喜奉行
起世因本經卷第十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