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798_T_001
- 019_0919_a_01L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상권
- 019_0919_a_01L禪秘要法經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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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後秦) 홍시년(弘始年) 장안(長安) 소요원(逍遙園)에서
구마라집(鳩摩羅什) 등 한역
김달진 번역 - 019_0919_a_02L後秦弘始年鳩摩羅什等於長安逍遙園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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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9_0919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큰 비구의 무리 1,250인과 함께 왕사성(王舍城)의 가란타죽원(迦蘭陀竹園)에 머무르셨다. 또 대덕(大德) 성문(聲聞)과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揵連)과 마하(摩訶) 가섭(迦葉)과 마하 가전연(迦旃延) 등이 있었다.
- 019_0919_a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復有五百大德聲聞:舍利弗、大目揵連、摩訶迦葉、摩訶迦旃延等。
- 이때 왕사성 중에는 마하 가치라난타(迦絺羅難陀)라고 하는 한 비구가 있었는데, 총명하고 슬기로우며 지혜가 많았다. 부처님 계시는 곳에 와 이르러서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일곱 번 돌았다.
- 019_0919_a_07L爾時王舍城中有一比丘,名摩訶迦絺羅難陁,聰慧多智,來至佛所,爲佛作禮,繞佛七帀。爾時世尊入深禪定,默然無言。時迦絺羅難陁見佛入定,卽往舍利弗所,頭面禮足,白言:“大德舍利弗!唯願爲我廣說法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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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는 묵연(黙然)히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 말씀이 없으셨다. 그때 가치라난타는 부처님께서 정(定)에 드신 것을 보고, 곧 사리불에게도 가서 머리 숙여 절하고 말하였다.
“대덕(大德) 사리불이시여, 오직 원하오니 저를 위하여 법요(法要)를 자세히 설하여 주십시오.” - 019_0919_a_13L爾時舍利弗卽便爲說四諦,分別義趣,一遍乃至七遍,時迦絺羅難陁心疑未寤。如是乃至遍禮五百聲聞足,請說法要。諸聲聞等,亦各七遍爲轉四眞諦法,
- 이때 사리불은 곧 그를 위하여 4제(諦)를 설하고 뜻과 취지를 한 번, 나아가 일곱 번까지 분별하였다. 그때 가치라난타는 마음의 의혹이 아직도 깨이지 않아, 이와 같이 나아가 두루 5백의 성문(聲聞)의 발에 절하고 법요를 설하기를 청하였다. 여러 성문들도 또한 각각 그를 위하여 네 가지 진리[四眞諦]를 일곱 번 설하였다.
- 019_0919_a_17L時迦絺羅難陁心亦不寤。復還佛所,爲佛作禮。爾時世尊從禪定起,見迦絺羅難陁頂禮佛足,淚如盛雨,勸請世尊:“唯願爲我轉正法輪。”
- 그때 가치라난타의 마음은 역시 깨이지를 않았으므로, 다시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돌아와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세존께서는 선정에서 일어나 가치라난타가 부처님의 발에 정례하고 눈물을 비오듯 흘리면서 세존께 권청(勸請)하기를 ‘오직 원하옵나니 저를 위하여 정법(正法)의 바퀴를 굴려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을 보셨다.
- 019_0919_a_21L爾時世尊復爲廣說四眞諦法,一遍乃至七遍。時迦絺羅難陁猶故未解;五百天子聞佛所說,得法眼淨,卽持天華以供養佛,白佛言:“世尊!我等今者因迦絺羅難陁比丘快得法利,見法如法,成須陁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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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19_b_02L이때 세존께서는 또 그를 위하여 네 가지 진리의 법을 자세히 설하시기를 한 차례, 나아가 일곱 차례 하셨다. 그러나 가치라난타는 아직도 여전히 깨닫지를 못하였다. 5백의 천자(天子)는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법안정(法眼淨)을 얻었으며, 곧 하늘의 꽃을 가지고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가치라난타 비구로 인하여 기쁘게 법의 이익을 얻고, 법을 보고, 법답게 수다원(須陀洹)을 이루었습니다.” - 019_0919_b_06L時迦絺羅難陁聞諸天語,心懷慚愧,悲咽無言,擧身投地如太山崩,卽於佛前四體布地向佛懺悔。
- 그때 가치라난타는 여러 하늘의 말을 듣고서 마음에 부끄러움을 품고 슬피 흐느끼면서 말 없이 몸을 들어 땅에 던졌는데 태산(泰山)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즉 부처님 앞에서 사체(四體)1)를 땅에 엎드리고, 부처님을 향하여 참회하였다.
- 019_0919_b_08L爾時阿難卽從坐起,整衣服,偏袒右肩,爲佛作禮,繞佛三帀,胡跪合掌白佛言:
- 이때 아난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높이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019_0919_b_10L“世尊!此迦絺羅難陁比丘,有何因緣?生而多智,四毘陁論、違世羈經、日月星辰、一切技藝無不通達。復有何罪,出家以來經歷多年,於佛法味獨不得嘗。
- “세존이시여, 이 가치라난타 비구는 무슨 인연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지혜가 많아 사비타론(四毘陀論)2)과 위세기경(違世羈經)3)과 일월성신(日月星辰)과 모든 기예(技藝)에 통달하지 않음이 없습니까? 또 무슨 죄가 있어서 출가(出家)한 이래, 많은 세월을 지났음에도 부처님의 법의 맛[法味]에 있어서 홀로 맛보지를 못합니까?
- 019_0919_b_15L如來世尊親爲說法,如生聾人無聞無得;佛法大將隨順轉法輪者數有五百,爲其說法,亦無有益。唯願天尊,爲我分別說此比丘往昔因緣。”
- 여래 세존께서 친히 그를 위하여 설법하셨는데도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귀머거리인 사람처럼 듣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합니다. 불법(佛法)의 대장(大將)을 수순하며 법륜(法輪)을 굴리는 자의 수가 5백이나 있어 그를 위하여 설법을 하여도 역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천존(天尊 : 世尊)이시여, 저를 위하여 분별하시어 이 비구의 지나온 옛날 인연을 설하여 주십시오.”
- 019_0919_b_18L阿難問時,佛卽微笑,有五色光從口中出,繞佛七帀,還從頂入。告阿難言:“諦聽諦聽,善思念之,我當爲汝分別解說。”阿難白佛言:“唯然世尊!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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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물을 때 부처님께서 곧 미소를 지으시자 입안으로부터 오색(五色)의 빛이 나와 부처님을 일곱 번 맴돌고서 다시 정수리로 들어갔다.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분명하게 들어라. 분명하게 듣고서 이를 잘 생각[思念]하여라. 나는 마땅히 너를 위하여 분별해서 해설하리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듣고자 합니다.” - 019_0919_b_22L佛告阿難:“此迦絺羅難陁比丘,過去久遠無數劫時,有佛世尊名曰然燈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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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19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가치라난타 비구는 과거 아득히 멀고 오래된[久遠] 수없는 겁(劫)의 때에 불세존이 있었는데, 연등(然燈)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고 이름하였다. - 019_0919_c_03L彼佛法中有一比丘,名阿純難陁,聰明多智。以多智故憍慢放逸,亦不修習四念處法,身壞命終墮黑闇地獄。從地獄出,生龍象中,五百身中恒作龍王,五百身中恒作象王。
- 그 부처의 법 가운데 아순난타(阿純難陀)라는 한 비구가 있었는데, 총명하고 지혜가 많았으나, 지혜가 많은 까닭에 교만하고 방일하였고, 또 4념처(念處)를 닦지 않았다. 법신(法身)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여 흑암지옥(黑闇地獄)에 떨어졌다. 지옥에서 나와서는 용과 코끼리 중에 태어나고, 5백의 몸을 받는 동안 항상 용의 왕이 되고, 5백의 몸을 받는 동안 항상 코끼리의 왕이 되었다.
- 019_0919_c_08L捨畜生身,因前出家持戒力故,得生天上。天上命終,來生人閒。前身讀誦三藏經故,今得値佛,由前放逸不修四念處,是故今身不能覺寤。”
- 축생(畜生)의 몸을 버리고서는, 전에 출가하여 계를 지켰던 힘[持戒力]으로 인하여 천상(天上)에 태어남을 얻었다.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인간으로 와서 태어났다. 전에 받았던 몸으로 삼장(三藏)의 경을 독송하였던 까닭에 지금 부처를 만날 수가 있었지만, 전에 방일하여 4념처를 닦지 아니한 까닭에 지금의 몸으로는 깨닫지를 못한다.”
- 019_0919_c_12L爾時迦絺羅難陁聞佛此語,卽從坐起,合掌長跪白佛言:“世尊!唯願天尊教我繫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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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가치라난타는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길게 무릎을 꿇고서[長跪]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오니 천존(天尊)께서는 저에게 계념(繫念)4)을 가르쳐 주십시오.” - 019_0919_c_14L爾時佛告迦絺羅難陁:“諦聽諦聽,善思念之。汝於今日快問如來滅亂心賊甘露正法、三世諸佛治煩惱藥,關閉一切諸放逸門,普爲人天開八正道。汝好諦觀,莫令心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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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처님께서는 가치라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분명하게 들어라. 분명하게 듣고 이를 잘 생각[思念]하여라. 너는 오늘 기쁘게도 여래에게 흐트러진 마음의 도둑을 없애는 감로(甘露)의 정법(正法)을 물었다. 3세(世)의 모든 부처는 번뇌를 치료하는 약으로 일체의 모든 방일의 문을 닫고 널리 사람과 하늘을 위하여 8정도(正道)를 연다. 너는 잘 밝게 관하여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아라.” - 019_0919_c_19L佛說此語時,衆中有五十摩訶羅比丘亦白阿難:“世尊今者欲說除放逸法,我等隨順欲學此事。唯願尊者爲我白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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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설하실 때 대중 가운데 50의 마하라 비구(摩訶羅此丘)5)가 있어서 또 아난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 지금 방일함을 없애는 법을 설하시고자 합니다. 우리들도 수순하여 이 일을 배우고자 합니다. 존자(尊者)여, 오직 원하오니, 우리를 위하여 부처님께 아뢰어 주십시오.” - 019_0919_c_22L說此語時,佛告諸比丘:“非但爲汝,亦爲未來諸放逸者,我今於此迦蘭竹園爲迦絺羅難陁比丘說繫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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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할 때 부처님께서는 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너희만을 위함이 아니다. 역시 미래의 모든 방일한 자까지 위하고자, 나는 지금 이 가란죽원(迦蘭竹園)에서 가치라난타 비구를 위해 계념법(繫念法)을 설하는 것이다.” - 019_0920_a_02L佛告迦絺羅難陁:“汝受我語,愼莫忘失。汝從今日修沙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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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20_a_02L부처님께서 가치라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말을 받고서 삼가며 잊는 일이 없어야 한다. 너는 오늘부터 사문의 법[沙門法]6)을 닦아라. - 019_0920_a_04L沙門法者,應當靜處敷尼師壇,結加趺坐,齊整衣服,正身端坐,偏袒右肩,左手著右手上,閉目以舌拄齶,定心令住不使分散。
- 사문의 법이란, 마땅히 조용한 곳에 니사단(尼師壇)7)을 깔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의복을 단정히 하고,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하게 앉아,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손을 오른손 위에 대고, 눈을 감고, 혀로 턱을 받치고, 마음을 정(定)에 머물게 하여 분산(分散)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 019_0920_a_07L先當繫念著左腳大指上,諦觀指半節,作泡起想,諦觀極使明了。然後作泡潰想,見指半節極令白淨,如有白光。見此事已,次觀一節,令肉劈去,見指一節,極令明了,如有白光。”
- 먼저 마땅히 계념(繫念)하여 왼쪽 다리의 엄지발가락 위에 대야 한다. 발가락의 반 마디를 밝게 관하여 여드름[皰]이 일어나는 생각을 짓고, 밝게 관하여 극히 명료하게 하며, 그러한 뒤에 여드름이 무너지는 생각을 짓는다. 발가락의 반 마디를 보고 극히 희고 깨끗하게 하여 흰 빛[白光]이 있음과 같게 한다.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다음으로는 한 마디를 관한다. 살[肉]을 쪼개 없애도록 하여 발가락의 한 마디를 보고, 극히 명료하게 하여 흰 빛이 있음과 같이 한다.”
- 019_0920_a_12L佛告迦絺羅難陁:“如是名繫念法。”迦絺羅難陁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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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가치라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것을 계념법(繫念法)이라고 이름한다.”
가치라난타는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019_0920_a_14L“觀一節已,次觀二節。觀二節已,次觀三節。觀三節已,心漸廣大,當觀五節。見腳五節如有白光,白骨分明。
- “한 마디를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두 마디를 관한다. 두 마디를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세 마디를 관한다. 세 마디를 관하고 나면 마음을 점차 크게 넓혀서 마땅히 다섯 마디를 관한다. 다리의 다섯 마디를 보고 흰 빛이 있음과 같이 하면 흰 뼈가 분명해진다.
- 019_0920_a_17L如是繫心諦觀五節,不令馳散;心若馳散,攝令使還。如前念半節,念想成時,擧身煖熅心下熱。得此想時,名繫心住。
- 이와 같이 마음을 묶어서 다섯 마디를 밝게 관하여 마음이 분주히 흩어지지 않게 한다. 만약 분주히 흩어지면 거두어 잡아서 돌아오게 한다. 앞에서 반 마디를 염함[念]과 같이 생각[念想]이 이루어질 때 몸은 따뜻하고 마음의 열(熱)은 내린다. 이 생각[想]을 얻을 때를 계심(繫心)에 머문다고 이름한다.
- 019_0920_a_20L心旣住已,復當起想,令足趺肉兩向披,見足趺骨極令了了,見足趺骨白如珂雪。此想成已,次觀踝骨,使肉兩向披,亦見踝骨極令皎白。次觀脛骨,使肉褫落,自見脛骨皎然大白。
- 마음이 이미 머물기를 마치고, 또 마땅히 생각을 일으켜야 한다. 발등[足趺]의 살을 양쪽으로 헤쳐서 발등의 뼈를 보되, 매우 명료하게 한다. 발등의 뼈의 희기가 흰 눈[珂雪]과 같음을 본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복사뼈[踝骨]를 관한다. 살[肉]을 양쪽에서 헤쳐서 또 복사뼈가 지극히 흰 것을 본다. 다음으로 정강이뼈를 관한다. 살이 벗겨져 나가게 하여서 스스로 정강이뼈가 희고 매우 흰 것을 본다.
- 019_0920_b_02L次觀膝骨,亦使皎然分明。次觀髖骨,亦使極白。次觀脅骨,想肉從一一脅閒兩向褫落,但見脅骨白如珂雪,乃至見於脊骨極令分明。次觀肩骨,想肩肉如以刀割,從肩至肘、從肘至腕、從腕至掌、從掌至指端,皆令肉兩向披,見半身白骨。
- 019_0920_b_02L 다음으로 무릎의 뼈가 또한 희고 밝아 분명하다고 관한다. 다음으로 볼기의 뼈가 또한 지극히 희다고 관한다. 다음으로 갈비뼈를 관하되, 살이 하나하나의 갈비 사이에서 양쪽에서 벗겨져 떨어져 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오직 갈비뼈만이 희기가 흰눈[珂雪]과 같음을 본다. 내지 등뼈를 보고 극히 분명하게 한다. 다음으로 어깨뼈를 관하되, 어깨의 살을 칼로 베어냄과 같이 생각하고, 어깨로부터 팔꿈치에 이르고, 팔꿈치로부터 손바닥에 이르고, 손바닥으로부터 손가락 끝에 이른다. 모두 살을 양쪽에서 헤치게 하여 반신(半身)의 백골(白骨)을 본다.
- 019_0920_b_09L見半身白骨已,次觀頭皮。見頭皮已,次觀薄皮。觀薄皮已,次觀膜。觀膜已,次觀腦。觀腦已,次觀肪。觀肪已,次觀咽喉。
- 반신의 백골을 보기를 마치고서 다음으로 머리의 가죽을 관한다. 머리의 가죽을 보고 나서 다음으로 엷은 껍질을 관한다. 엷은 껍질을 관(觀)하고 나서 다음으로 막(膜)8)을 관한다. 막을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뇌(腦 : 골)를 관한다. 뇌를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비계[肪]를 관한다. 비계를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인후(咽喉)를 관한다.
- 019_0920_b_12L觀咽喉已,次觀肺腧。觀肺腧已,見心、肺、肝、大腸、小腸、脾、腎、生藏熟藏。
- 인후를 관하고 나서 다음으로 패수(肺腧)9)를 관한다. 패수를 관하고 나서 심장과 허파[肺]와 간(肝)과 대장(大腸)과 소장(小腸)과 지라[脾]와 콩팥과 생장(生藏)과 숙장(熱藏)을 본다. 40호(戶)의 벌레가 생장 속에 있고, 한 호(戶)는 80억(億)의 작은 벌레가 차지하고 있다.
- 019_0920_b_14L四十戶虫在生藏中,戶領八十億小虫。
- 하나하나의 벌레는 모든 맥(脈)에서 생겨 알을 낳고 젖을 낸다. 무릇 3억(億)이 있는데 생장(生藏)을 지니고 있다. 하나하나의 벌레는 마흔아홉의 머리가 있다. 그 머리의 끝은 가늘기가 마치 바늘 끝과 같다. 이 여러 벌레들의 20호는 곧 화충(火蟲)으로서 화정(火精)으로부터 생긴다.
- 019_0920_b_15L一一虫從諸脈生,孚乳產生,凡有三億,口含生藏。一一虫有四十九頭,其頭尾細猶如鍼鋒。此諸虫等二十戶是火虫,從火精生。
- 20호는 풍정(風精)으로서 바람의 기운(氣運)에서 생긴다. 이 여러 벌레들은 모든 맥을 들고나면서 자재(自在)하게 유희한다. 화충(火蟲)은 바람을 움직이고, 풍충(風蟲)은 불을 움직이고, 다시 서로 호흡(呼吸)함으로서 생장(生藏)을 익힌다[熟]. 위 아래로 왕복하기를 무려 일곱 번 거듭한다.
- 019_0920_b_18L二十戶是風虫,從風氣起。是諸虫等,出入諸脈遊戲自在。火虫動風、風虫動火,更相呼吸以熟生藏。上下往復。凡有七反。
- 이 여러 벌레들에는 각각 일곱 개의 눈이 있다. 눈은 모두가 불을 낸다. 또 일곱 개의 몸이 있다. 불을 빨아들여 몸을 움직이고 그로써 생장을 익힌다. 생장을 익히기를 마치면 각각 다시 뛰어서 되돌아가 모든 맥 속으로 들어간다.
- 019_0920_b_22L此諸虫等各有七眼,眼皆出火。復有七身,吸火動身以熟生藏。生藏熟已,各復還走入諸脈中。
- 019_0920_c_02L또 40호(戶)의 벌레가 있다. 한 호에 3억의 작은 벌레를 거느리고 있는데 몸의 붉기가 불과 같다. 벌레에는 열두 개의 머리가 있고 머리에는 네 개의 입이 있고, 입에 숙장(熱藏)을 가졌다. 맥 사이의 흐르는 피를 모두 관하여 볼 수 있게 한다.
- 019_0920_b_24L復有四十戶虫,戶領三億小虫,身赤如火。虫有十二頭,頭有四口,口含熟藏。脈閒流血,皆觀令見。
-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또 여러 벌레가 인후(咽喉)로부터 나오는 것을 본다. 또 소장(小腸)과 허파와 간과 지라와 콩팥이 모두 흘러서 대장(大腸) 속으로 들어가고 인후로부터 나와서는 앞의 땅에 떨어진다고 관한다.
- 019_0920_c_04L見此事已,又見諸虫從咽喉出。又觀小腸,肝、肺、脾、腎,皆令流注入大腸中,從咽喉出墮於前地。
-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곧 앞의 땅을 본다. 똥과 오줌과 더러운 냄새, 그리고 여러 회충(蚘蟲)이 다시 서로 얽히고 묶이고, 여러 벌레의 입 속으로부터 고름과 피가 흘러나와 더러운 것이 가득 찬다.
- 019_0920_c_06L此想成已,卽見前地,屎尿臭處,及諸蚘虫更相纏縛,諸虫口中流出膿血,不淨盈滿。
-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면, 스스로 자기의 몸이 눈사람과 같이 희고 마디마디는 서로 버티고 있음을 본다. 만약 누렇고 검은 것을 보면 마땅히 새삼스럽게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 이미 잘못 뉘우치기를 마치고, 스스로 자기의 몸이 뼈 위에 가죽을 낳고, 가죽을 남김없이 벗겨 모아서 앞 땅에 두면 점점 길고 커져서 발다라(鉢多羅)10)와 같고, 또 다시 길고 커져서는 독[瓮堈]과 같고, 나아가 커져서는 건달바루(乾闥婆樓)11)와 같음을 본다. 혹은 크고, 혹은 작은 것이 마음에 따라서 자재하다.
- 019_0920_c_09L此想成已,自見己身如白雪人,節節相拄。若見黃黑,當更悔過。旣悔過已,自見己身骨上生皮,皮悉褫落聚在前地,漸漸長大如鉢多羅。復更長大,似如瓮堈。乃至大如乾闥婆樓,或大或小隨心自在。
- 또 점점 더 자라서는 마치 큰 산과 같다. 그리하여 여러 벌레가 있어서 이 산을 쪼아먹고 고름과 피를 흘러낸다. 수없는 벌레가 있어 고름 속에 논다. 또 가죽의 산을 봄에 점점 썩고 무너져 다만 적게 있을 뿐이다. 여러 벌레가 다투어 먹는다.
- 019_0920_c_14L又漸增長猶如大山,而有諸虫唼食此山,流出膿血,有無數虫遊走膿裏。復見皮山漸漸爛壞,唯有少在,諸虫競食。
- 네 야차(夜叉)가 있는데 갑자기 땅에서 나와, 눈에서 불을 뿜고, 혀는 독사와 같은데 머리는 여섯 개가 있고, 머리는 각각 서로 다르다. 첫째는 산과 같고, 둘째는 고양이와 같고, 셋째는 호랑이와 같고, 넷째는 이리와 같고, 다섯째는 개와 같고, 여섯째는 쥐와 같다.
- 019_0920_c_17L有四夜叉忽從地出,眼中出火,舌如毒蛇,而有六頭。頭各異相:一者如山、二者如猫、三者如虎、四者如狼、五者如狗、六者如鼠。
- 또 그 두 손은 마치 원숭이와 같고, 그 열 손가락 끝에는 하나하나마다 모두 머리가 네 개인 독사가 있다. 첫째는 물을 비 오듯 뿌리고, 둘째는 흙을 비 오듯 뿌리고, 셋째는 돌을 비 오듯 뿌리고, 넷째는 불을 비 오듯 뿌린다.
- 019_0920_c_21L又其兩手猶如猿猴,其十指端一一皆有四頭毒蛇,一者雨水、二者雨土、三者雨石、四者雨火。
- 019_0921_a_02L 또 그 왼쪽 다리는 구반다귀(鳩槃茶鬼)12)를 닮았고, 오른쪽 다리는 비사사귀(毘舍闍鬼 : 吸血鬼)를 닮았다. 추악한 모양을 나타내어 매우 무섭고 두렵다. 그때 네 야차는 하나하나가 아홉 가지 주검을 지고서 차례를 따라 행렬을 짓고 수행하는 자의 앞에 머문다.”
- 019_0920_c_23L又其左腳似鳩槃荼鬼,右腳似於毘舍闍鬼,現醜惡形甚可怖畏。時四夜叉,一一荷負九種死屍,隨次行列住行者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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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가치라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부정(不淨)한 생각[相想]의 최초의 경계라고 이름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씀을 지니고 삼가 잊어버리지 말아라. 미래의 중생을 위하여 펴고, 널리 이 감로(甘露)의 법과 3승(乘)13)의 거룩한 종자를 자세히 설하여라.” - 019_0921_a_03L佛告迦絺羅難陁:“是名不淨想最初境界。”佛告阿難:“汝持是語,愼莫忘失。爲未來衆生,敷演廣說此甘露法三乘聖種。”
- 그때 가치라난타는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설하심을 듣고 하나하나를 밝게 관하여 90일이 지나도 마음[心想]이 움직이지 않았다.
- 019_0921_a_07L時迦絺羅難陁,聞佛說此語,一一諦觀,經九十日不移心想。
- 7월 15일에 이르러 승가의 자자(自恣)14)가 끝났다. 그때 여러 비구는 세존께 예배하고서 각각 쉴 곳으로 돌아갔다. 가치라난타는 그 날 오후[後分]에 차례로 네 가지 사문(沙門)의 과위(果位)를 닦아서 얻고, 세 가지 밝음[三明]과 여섯 가지 신통[六通]을 모두 남김없이 구족하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019_0921_a_08L至七月十五日僧自恣竟,時諸比丘禮世尊已各還所安,於日後分次第修得四沙門果,三明六通皆悉具足,心大歡喜頂禮佛足,白佛言:
-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에야 사유(思惟)로 인한 까닭에, 정수(正受)15)를 인한 까닭에, 삼매(三昧)를 인한 까닭에 낳는 분(分)이 이미 다하여 다음의 존재[後有]를 받지 아니하고 여도(如道 : 진리의 길)의 진실을 알았고 결정코 반드시 청정한 범행(梵行)을 성취함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은 곧 감로(甘露)의 그릇입니다. 이를 받아서 쓰는 자는 감로의 맛을 먹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천존(天尊)이시여, 거듭 위하여 자세히 설하여 주십시오.”
- 019_0921_a_12L“世尊!我於今日,因思惟故、因正受故、依三昧故,生分已盡,不受後有,知如道眞,必定得成淸淨梵行。世尊!此法是甘露器,受用此者食甘露味。唯願天尊重爲廣說。”
-
이때 세존께서는 가치라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진실을 살펴서 이 법을 얻으면, 네 뜻에 따라서 열여덟 가지 신변(神變)16)을 지어야 한다.” - 019_0921_a_17L爾時世尊告迦絺羅難陁:“汝今審實得此法者,可隨汝意作十八變。”
- 그때 가치라난타는 서서 공중에 머물러 뜻에 따라 자재하게 열여덟 가지 변화를 지었다. 그때 여러 비구는 가치라난타가 아만심(我慢心)이 많음에도 오히려 능히 조복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여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고, 여러 기관[諸根 : 六根]에 따르지 아니하고서 아라한을 이룬 것을 보았다.
- 019_0921_a_18L時迦絺羅難陁住立空中,隨意自在作十八變。時諸比丘,見迦絺羅難陁我慢心多猶能調伏,隨順佛教繫心一處,不隨諸根,成阿羅漢。
- 이때 모임 가운데 1,500명의 비구가 있었다. 마음이 흩어진 많은 자들은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모두가 환희 하였으며, 곧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차례로 법을 받았다.
- 019_0921_a_22L爾時會中有千五百比丘,亂心多者見此事已皆生歡喜,卽詣佛所次第受法。
-
019_0921_b_02L이때 세존께서는 이 교만한 비구 가치라난타로 인하여 처음으로 생각을 집중하는 법을 세우고 여러 사부대중(四部大衆)에게 말씀하셨다.
“혹은 비구와, 혹은 비구니, 혹은 우바새ㆍ우바이가 지금 이후부터 무위(無爲)의 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생각을 집중하여 마음을 한 곳에 전념하여야 한다. - 019_0921_a_24L爾時世尊因此憍慢比丘摩訶迦絺羅難陁,初制繫念法,告諸四衆:“若比丘、若比丘尼、若優婆塞優婆夷,自今以後欲求無爲道者,應當繫念專心一處。
- 만약 이 마음으로 하여금 6근(根)을 이리 저리 부산하게 뛰어다니게 하여 마치 원숭이와 같아서 부끄러워함이 없으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은 곧 전타라(旃陀羅)17)로서 현성(賢聖)의 종자가 아니다.
- 019_0921_b_05L若使此心馳騁六根猶如猿猴,無有慚愧,當知此人是旃陁羅,非賢聖種,
-
마음이 고르고 순하지가 않고, 아비지옥의 옥졸(獄卒)이 항상 이 사람을 부린다. 이와 같은 악인(惡人)은 많은 겁 중에서 득도(得度)할 연유가 없다. 이 마음이 혼란한 도둑은 삼계(三界)의 종자를 낳고, 이 마음에 의지하고 인하여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
그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019_0921_b_07L心不調順。阿鼻獄卒常使此人。如是惡人,於多劫中無由得度。此亂心賊生三界種,依因此心墮三惡道。”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이 마하가치라난타 비구가 부정관(不淨觀)을 인하여 해탈을 얻었는지 아닌지를 보았다. 너는 잘 받아 지니어 대중을 위해서 자세히 설하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네,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 019_0921_b_11L佛告阿難:“汝今見此摩訶迦絺羅難陁比丘,因不淨觀得解脫不?汝好受持,爲衆廣說。”阿難白佛:“唯然受教。”
-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분명하게 들어라. 분명하게 듣고 이를 잘 사념(思念)하여라. 두 번째 관(觀)이란, 생각[念]을 이마 위에 집중하고 이마 안에 손톱만한 크기를 밝게 관하여 삼가 생각을 옮기지 말아라. 이와 같이 이마를 관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안주(安住)하게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내지 않는다. 오직 이마 위를 생각한다. - 019_0921_b_14L佛告阿難:“諦聽諦聽,善思念之。第二觀者,繫念額上。諦觀額中如爪甲大,愼莫移想。如是觀額令心安住,不生諸想,唯想額上。
- 그런 뒤, 스스로 두골(頭骨)을 관한다. 두골의 희기가 파리(頗梨)의 색과 같음을 보고 이와 같이 점차 온몸이 백골(白骨)로서 교연(皎然)하여 희고 맑으며, 신체가 완전히 마디마디가 서로 버팀을 본다. 또 앞의 땅의 여러 가지 더러운 것[不淨聚]이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음을 본다. 부정(不淨)한 생각이 이루어질 때 삼가 몸을 버리지 말라.
- 019_0921_b_18L然後自觀頭骨,見頭骨白如頗梨色。如是漸見擧身白骨皎然白淨,身體完全,節節相拄。復見前地諸不淨聚,如上所說。不淨想成時愼莫棄身。
- 마땅히 역관(易觀)을 가르쳐야 한다. 역관법(易觀法)이란 모든 마디 사이에 흰 빛이 흘러나와 그 밝음이 치성함이 마치 설산(雪山)과 같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앞에 쌓인 더러운 것을 야차(夜叉)가 흡수(吸收)해 간다.
- 019_0921_b_22L當教易觀,易觀法者,想諸節閒白光流出,其明熾盛猶如雪山。見此事已,前不淨聚夜叉吸去。
- 019_0921_c_02L또 마땅히 생각해야 한다. 앞에 한 골인(骨人)을 지어서 극히 희게 한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다음으로 두 골인을 생각한다. 두 골인 보고 나서는 세 골인을 본다. 세 골인을 보고 나서는 네 골인을 본다. 네 골인을 보고 나서는 다섯 골인을 본다. 이와 같이 나아가 열 골인을 본다.
- 019_0921_b_24L復當想前作一骨人極令大白。此想成已,次想第二骨人。見二骨人已,見三骨人。見三骨人已,見四骨人。見四骨人已,見五骨人,如是乃至見十骨人。
- 열 골인을 보고 나서는 스무 골인을 본다. 스무 골인 보고 나서는 서른 골인을 본다. 서른 골인을 보고 나서는 마흔 골인을 본다. 마흔 골인을 보고 나서는 한 방안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骨人)은 앞뒤와 좌우로 줄을 짓고 서로 마주하고서 각각 오른손을 들어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1_c_05L見十骨人已,見二十骨人。見二十骨人已,見三十骨人。見三十骨人已,見四十骨人。見四十骨人已,見一室內滿中骨人,前後左右行列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
- 이때 수행하는 자는 점점 넓고 크게 한 뜰 안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보고, 희기가 흰 눈[珂雪]과 같다. 각각 오른손을 들어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1_c_10L是時行者,漸漸廣大見一庭內滿中骨人,行行相向,白如珂雪,各擧右手向於行者。
- 또 마음이 넓고 커져서 1경(頃)의 땅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마음이 점차 광대해져 한 유순(由旬)을 본다.
- 019_0921_c_12L心復廣大,見一頃地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心漸廣大,見一由旬。
-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한 유순 보기를 마치고서 나아가 백 유순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1_c_14L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一由旬已,乃至見百由旬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
-
백 유순을 보기를 마치고는 나아가 염부제(閻浮提)18)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한 염부제를 보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불바제(弗婆提)19)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1_c_17L見百由旬己,乃至見閻浮提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一閻浮提已,次見弗婆提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
-
019_0922_a_02L불바제를 보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구야니(瞿耶尼)20)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구야니 보기를 마치고는 울단월(鬱單越)21)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어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사천하(四天下)의 안에 가득 찬 골인을 보기를 마치면 몸과 마음이 안온하여 놀라움과 두려움의 생각이 없다. - 019_0921_c_21L見弗婆提已,次見瞿耶尼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瞿耶尼已,見鬱單越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四天下滿中骨人已,身心安隱,無驚怖想。
- 마음이 점점 넓고 커져서 백(百)의 염부제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뼈만의 사람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어 행자를 향한다. 백의 염부제 보기를 마치고는 백의 불바제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骨人)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고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2_a_03L心漸廣大,見百閻浮提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百閻浮提已,見百弗婆提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
- 백의 불바제를 보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백의 구야니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어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백의 구야니 보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백의 울단월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행마다 서로 마주하고 각각 오른손을 들어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2_a_07L見百弗婆提已,次見百瞿耶尼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見百瞿耶尼已,次見百鬱單越滿中骨人,行行相向,各擧右手向於行者。
-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놀라움과 두려움의 생각이 없다. 마음과 생각이 날카롭기 때문에 사바세계(沙婆世界)를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은 모두가 두 팔을 내리고 열 손가락을 펴 일체를 단정하게 하고 서서 수행하는 자를 향한다.
- 019_0922_a_11L見此事已,身心安樂,無驚怖想。心想利故,見娑婆世界滿中骨人,皆垂兩手伸舒十指,一切齊立向於行者。
- 그때 수행하는 자는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정(定)에서 나오거나 정에 들 때, 항상 골인(骨人)을 본다. 산과 강과 석벽(石壁)의 일체의 세상 일 모두가 남김없이 변화하여 마치 골인과 같다.
- 019_0922_a_14L于時行者見此事已,出定入定恒見骨人。山河石壁、一切世事,皆悉變化猶如骨人。
- 이때에 수행하는 자는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네 방면(方面)에서 네 개의 큰 물을 본다. 이 흐름은 매우 빠르고, 빛깔이 젖과 같이 희다. 여러 골인이 흐름을 따라서 침몰하는 것을 본다. 이 생각을 이룰 때, 또 다시 참회하고, 다만 깨끗한 물이 공중에 솟음을 본다. 또 마땅히 생각을 일으키어 물로 하여금 평안하고 고요하게 해야 한다.”
- 019_0922_a_16L爾時行者見此事已,於四方面見四大水,其流迅駃,色白如乳,見諸骨人隨流沈沒此想成時,復更懺悔。但純見水涌住空中,復當起想令水恬靜。”
-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를 범부(凡夫)의 마음과 생각의 백골백광용출삼매(白骨白光涌出三昧)라고 이름한다. 또 범부의 심해생사경계상(心海生死境界相)이라고 이름한다. 나는 지금 가치라난타를 인하여 너와, 그리고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백골백광용출삼매문(白骨白光涌出三昧門)을 설하는 것은 어지러운 마음을 잡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기 위해서이다. 너는 마땅히 받아 지니어 삼가 잊거나 잃지 말아야 한다.” - 019_0922_a_20L佛告阿難:“此名凡夫心想白骨白光涌出三昧,亦名凡夫心海生死境界相。我今因迦絺羅難陁,爲汝及未來一切衆生等說是白骨白光涌出三昧門,爲攝亂心渡生死海。汝當受持,愼勿忘失。”
-
019_0922_b_02L이때 세존께서는 이 말씀을 설하시고 나서 곧 백광삼매(白光三昧)를 나타내셨다. 하나하나의 모양은 모두 아난으로 하여금 그것을 다 보고 얻게 하였다.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를 백골관(白骨觀)의 최초의 경계라고 이름한다. - 019_0922_b_02L爾時世尊說此語已,卽現白光三昧一一相貌,皆令阿難悉得見之。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名白骨觀最初境界。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 이루기를 마치면, 다시 나머지 생각을 가르칠 것이다. 나머지 생각을 가르치는 것이란, 마땅히 스스로 몸을 관하여 한 백골인(白骨人)이 되고, 극히 희고 맑게 하여 머리를 거꾸로 하여 곤골(臗骨) 속에 들어가게 하며, 마음을 한 곳으로 맑게 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한다. - 019_0922_b_06L佛告阿難:“此想成已,更教餘想。教餘想者,當自觀身作一白骨人,極使白淨,令頭倒下入髖骨中,澄心一處極使分明。
-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몸의 사면(四面)을 관하면 둘러싼 사방(四方)에 모두 골인이 있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곧 앞의 땅에 한 백골(白骨)의 사람을 짓는데 자기의 몸과 비슷하다.
- 019_0922_b_09L此想成已,觀身四面,周帀四方皆有骨人。此想成已,卽於前地作一白骨人,如似己身,
- 또 머리를 거꾸로 하여 곤골(臗骨) 속에 드는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다음으로 마땅히 둘을 생각해야 한다. 둘을 생각하기를 이룬 다음에 마땅히 셋을 생각해야 한다. 셋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 마땅히 넷을 생각해야 한다. 넷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는 마땅히 다섯을 생각해야 한다. 다섯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 나아가 열을 생각함에 이른다.
- 019_0922_b_11L亦復倒頭入髖骨中。想一成已,次當想二。想二成已,次當想三。想三成已,次當想四。想四成已,次當想五。想五成已,乃至想十。
- 이와 같이 한 방안에 가득하여 여러 골인(骨人)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여 관골 안에 드는 것을 본다. 한 방안을 보기를 마치고는 나아가 백의 방안을 보기에 이른다. 이 여러 골인은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 속으로 든다.
- 019_0922_b_15L如是滿一房內,見諸骨人皆悉倒頭入髖骨中。見一房內已,乃至見於百房之內,是諸骨人皆悉倒頭入髖骨中。
- 백의 방을 보기를 마치고 한 유순(由旬)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骨人)은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 속으로 든다. 한 유순을 보기를 마치고, 나아가 무량한 모든 백골인(白骨人)을 본다.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臗骨) 속으로 들어간다.
- 019_0922_b_18L見百房已,見一由旬,滿中骨人,皆悉倒頭入髖骨中。見一由旬已,乃至見無量諸白骨人。皆悉倒頭入髖骨中。
-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여러 골인이 다 각각 종횡으로 앞의 땅에 있음을 본다. 혹은 머리가 깨어진 것을 보고, 혹은 이마가 깨어진 것을 보고, 혹은 전도된 것을 보고, 혹은 구부러진 것[繚戾]을 보고, 혹은 허리가 꺾인 것을 보고, 혹은 늘어난 다리를 보고, 혹은 줄어든 다리를 보고, 혹은 다리의 뼈가 나뉘어 이분(二分)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 019_0922_b_21L此想成已,見諸骨人各各縱撗悉在前地,或見頭破、或見項折、或見顚倒、或見繚戾、或見腰折、或見伸腳、或見縮腳、或見腳骨分爲二分、
- 019_0922_c_02L 혹은 두골(頭骨)이 거꾸로 가슴속에 있는 것을 보고, 혹은 두골이 누웠다 일어났다 하며, 당기고 줄이고 하며 분란이 종횡함을 본다. 모두가 앞 땅에 위 아래로 널리 퍼져 있고, 한 방안에도 가득하다.
- 019_0922_c_02L或見頭骨倒入胸中,或見頭骨偃仰掣縮,紛亂縱撗悉在前地,周帀上下滿一室內。
-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나아가 무량하고 무변한 여러 백골인(白骨人)이 종횡으로 분란하고, 혹은 크고 혹은 작고, 혹은 깨어지고 혹은 완전함을 본다. 이와 같은 뭇 일은 모두 마땅히 마음을 머물고 밝게 관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해야 한다.”
- 019_0922_c_05L此想成已,乃至見於無量無邊諸白骨人紛亂縱撗,或大或小,或破或完。如此衆事,皆當住心諦觀極令分明。”
-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때 수행하는 자는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 마땅히 스스로 사유(思惟)하여야 한다. 앞에서는 뼈가 완전히 갖추어진 것이 지금은 깨어지고 흩어져 종횡으로 분란(紛亂)하여 기록할 수가 없다. 이 백골의 몸은 아직도 고정됨이 없다. - 019_0922_c_08L佛告阿難:“是時行者見此事已,當自思惟:‘前骨完具,今者破散縱撗紛亂不可記錄,此白骨身猶尚無定,
-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의 몸도 또한 무아(無我)이다. 이를 밝게 관하여 마치고서 마땅히 스스로 사유하기를 ‘종횡으로 잡란(雜亂)하는 여러 뼈가 있으니, 참으로 어느 곳에 나와 남의 몸이 있는가’라고 하여야 한다. 이때 수행하는 자는 무아를 사유하여 몸과 뜻이 태연하여 안온하고 쾌락하다.”
- 019_0922_c_11L當知我身亦復無我。’諦觀是已,當自思惟:‘正有縱橫諸雜亂骨,何處有我及與他身?’爾時行者思惟無我,身意泰然安隱快樂。”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또 마땅히 다시 마음을 넓고 크게 한다. 그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염부제에 종횡으로 흩어진 뼈를 보게 하고, 여러 뼈 밖으로 큰불이 사면을 둘러싸고 일어나서, 불꽃과 불꽃이 서로 이어져서 모든 흩어진 뼈를 태우는 것을 보고, 모든 골인의 마디마디에서 불이 일어남을 본다. - 019_0922_c_14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令心廣大,使彼行人見一閻浮提縱撗亂骨。見諸骨外周帀四面有大火起,焰焰相次燒諸亂骨,見諸骨人節節火起。
- 이와 같은 불의 모양은 혹은 무리져 있는 불이고, 마치 흐르는 물과 같고, 밝은 불길은 치성하여 모든 뼈 사이를 흐른다. 혹은 무리진 불이 있어 마치 큰산과 같고, 사면으로부터 온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면 지극히 크게 놀라고 두려워한다.
- 019_0922_c_18L如是火相,或有衆火猶如流水,明炎熾盛流諸骨閒,或有衆火猶如大山,從四面來,此想成已極大驚怖,
- 정(定)에서 나올 때, 몸이 익고 뜨거우면 도리어 마땅히 마음을 거두어 잡고서 앞에서 뼈를 관함과 같이, 하나의 백골인(白骨人)을 관하여 매우 명료하게 하여야 한다.
- 019_0922_c_21L出定之時身體蒸熱,還當攝心如前觀骨,觀一白骨人極令明了。
-
019_0923_a_02L이때 수행하는 자는 정(定)에 들 때, 스스로 일으키지 못하므로 반드시 마땅히 손가락을 튀겨야 한다. 그런 뒤에 일으킬 수가 있다. 이 생각을 이루면 마땅히 스스로 생각[念]을 일으켜 이 말을 하여야 한다.
‘나는 전세(前世)에서 무수한 겁 동안 열뇌(熱惱)의 법을 지어 업연(業緣)에 끄달렸던 까닭에 지금 이 불이 일어남을 본 것이다.’ - 019_0922_c_23L是時行者入定之時不能自起,要當彈指然後得起,此想成者,當自起念而作是言:‘我於前世無數劫來造熱惱法,業緣所牽,故使今者見此火起。’
-
또 마땅히 생각[念]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불은 4대(大)로부터 있게 되고, 나의 몸은 공적(空寂)하여 4대는 주인이 없다. 이 크고 사나운 불은 바르지 못하고 공(空)으로부터 일어난다. 나의 몸이나 남의 몸도 남김없이 모두가 역시 공(空)하다. 이와 같은 불은 망상(妄想)으로부터 생긴다. 어찌 타는 것이겠는가. 나의 몸과 불은, 둘 다 무상(無常)하다.’ ” - 019_0923_a_03L復當作念:‘如此火者從四大有,我身空寂四大無主。此大猛火撗從空起,我身他身悉皆亦空。如此火者從妄想生,爲何所燒?我身及火二皆無常。’”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수행하는 자는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이와 같은 법을 밝게 관하여야 한다. 공을 관하면 불도 없고 또한 뭇 뼈도 없다. 이 관을 지으면 두려움이 없다. 몸과 뜻이 편안함이 전보다도 배를 더한다.” - 019_0923_a_07L佛告阿難:“行者應當至心諦觀如是等法。觀空無火亦無衆骨。作此觀者,無有恐懼,身意恬安倍勝於前。”
-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이렇게 생각을 이루는 것을, ‘두 번째 백골(白骨)을 관하는 것이 끝났다’라고 이름한다. - 019_0923_a_10L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者名第二觀白骨竟。
-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두 번째 백골을 관하는 것을 마치면, 마땅히 또다시 생각을 집중하는 법[繫念法]을 가르쳐야 한다. 생각을 집중하는 법이란, 먼저 마땅히 마음을 집중하여 왼발의 엄지발가락 위에 놓아야 한다. 한마음으로 발의 엄지발가락을 밝게 관하여 살이 푸르고 검게 부풀어오르게 함이 마치 햇빛이 살을 태움과 같이 하고, 점점 무릎에 이르고, 나아가 볼기[臗]에 이른다. 왼발 관하기를 마치고는, 그 오른발 관하기를 또한 이와 같이 한다. - 019_0923_a_11L佛告阿難:“觀第二白骨竟已,復當更教繫念法。繫念法者,先當繫心著左足大指上,一心諦觀足大指,使肉靑黑津膩,猶如日光炙於肥肉,漸漸至膝,乃至於髖。觀左足已,觀其右足亦復如是。
- 오른발 관하기를 마치고는, 다음으로 마땅히 옆구리를 관해야 한다. 등에 이르고, 목덜미에 이르고, 이마에 이르고, 머리에 이르고, 얼굴에 이르고, 가슴에 이른다. 온몸의 마디[支節]와 모든 몸의 부분, 모두가 또한 매우 검기가 마치 햇빛이 피부를 태움과 같이 하고, 더러운 것이 흘러 넘침이 마치 똥오줌이 쌓이는 것과 같이, 내 몸을 밝게 관하여 매우 분명하게 한다.
- 019_0923_a_17L觀右足已,次當觀腰。至背至頸,至項至頭,至面至胸,擧身支節一切身分皆亦津黑,猶如日光炙於肥肉,不淨流溢如屎尿聚,諦觀己身,極使分明。
- 하나를 생각하고 나서는, 또 마땅히 둘을 생각해야 한다. 둘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 마땅히 셋을 생각해야 한다. 셋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 마땅히 넷을 생각해야 한다. 넷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 마땅히 다섯을 생각해야 한다. 다섯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 마땅히 열을 생각해야 한다.
- 019_0923_a_21L想一成已,復當想二。想二成已,復當想三。想三成已,復當想四。想四成已,復當想五。想五成已,復當想十。
- 019_0923_b_02L열을 생각하고 나서는 한 방안을 보고, 그 안에 가득 찬 검은 것은 마치 햇빛이 피부를 태운 것과 같고, 오줌과 똥이 쌓인 것과 같으며, 모든 부정(不淨)한 사람의 행렬이 종횡하여 한 방안에 가득하다. 한 방안을 보고 나서는 또 두 방을 본다. 두 방을 보고 나서는, 나아가 무량하고 수없이 많은 부정한 사람이 4유(維)와 위아래로 모두 다 사바세계에 충만한 것을 본다.
- 019_0923_a_23L想十成已,見一室內滿中津黑,猶如日光炙於肥肉,如屎尿聚,諸不淨人,行列縱撗滿一室內。見一室已,復見二室。見二室已,乃至見無量衆多不淨人,四維上下皆悉充滿娑婆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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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수행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전세(前世)에서 음욕(婬欲)을 탐하고 어리석어서 스스로 깨달아 알지 못하고, 한창 나이에 방일하여 색정(色情)에 탐착하여 부끄러워함이 없이 빛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감촉[觸]ㆍ법(法)을 쫓아다녔다. 이제 내 몸을 관하니 더러운 것이 넘쳐흐른다. 남의 몸도 이와 같다. 어찌 사랑하고 즐길 것인가.’ - 019_0923_b_05L此想成已,行人自念:‘我於前世,貪婬愚癡不自覺知,盛年放逸貪著情色無有慚愧,隨逐色聲香味觸法,今觀我身不淨流溢,他身亦爾。何可愛樂?’
-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매우 자기의 몸을 싫어하고 부끄럽게 여기며 스스로 꾸짖는다. 정(定)에서 나올 때, 여러 가지 음식을 똥과 오줌의 국물과 같이 보아 매우 미워하고 싫어한다.
- 019_0923_b_09L見此事已,極自厭身,慚愧自責。出定之時,見諸飮食如屎尿汁,甚可惡厭。
- 다음으로는 관을 바꾸는 것을 가르친다. 관을 바꾸는 법[易觀法]이란, 마땅히 다시 상념(想念)을 일으켜야 한다. 상념이 이루어졌을 때, 그 몸의 밖을 보면, 여러 부정(不淨)한 것 사이에, 사면(四面)을 빙 둘러싸서 홀연히 불길이 일어나니, 타는 때의 불길과 같고 그 빛깔이 아주 희어서 마치 야생마가 가는 것과 같이 모든 부정한 것을 비춘다.
- 019_0923_b_11L次教易觀。易觀法者,當更起想念。想念成時,見其身外諸不淨閒,周帀四面忽然炎起。如熱時焰,其色正白,如野馬行,映諸不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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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수행하는 자는 이 일 보기를 마치고는 마땅히 크게 기뻐한다. 환희 하는 까닭으로 해서 몸과 마음이 가볍고 부드럽고, 그 마음은 명랑하고 쾌락함이 항상 더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세 번째 참괴자책관(慙愧自責觀)이라고 이름한다.” - 019_0923_b_15L爾時行者見此事已,當大歡喜。以歡喜故,身心輕軟,其心明朗快樂倍常。”佛告阿難:“是名第三慚愧自責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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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렇게 생각을 이루는 것을 ‘세 번째 진니참괴관(津膩慚愧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3_b_18L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者,名第三津膩慚愧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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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23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마땅히 또다시 생각을 집중하는 것[繫念坐 : 禪觀法]을 가르쳐야 한다. 뜻을 왼쪽 다리의 엄지발가락 위에 머물게 하고, 다리의 엄지발가락의 마디를 밝게 관하여 봉창(膖脹)의 생각을 일으킨다. 봉창을 보고 나서는 썩어서 무너지는 생각을 일으킨다. 썩어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 나서는 푸르고 검고 붉고 흰 온갖 피고름의 생각을 일으킨다. 이 온갖 피고름은 매우 더러운 냄새가 나서 참고 견디기가 어렵다. 이와 같이 점점 무릎에 이르고, 볼기[臗]에 이르러 모두 곪아서 부풀어오르고 썩어 무너지고 부정(不淨)하게 한다. - 019_0923_b_20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繫念住意左腳大指上,令諦觀腳大指節,起胮脹想。見胮脹已,起爛壞想。見爛壞已,起靑黑赤白諸膿血想。是諸膿血,極使臭處,難可堪忍。如是漸漸至膝至髖,皆令胮脹爛潰不淨。
- 왼쪽 다리 관하기를 마치고서 오른쪽 다리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 이와 같이 점차로 옆구리에 이르고, 등에 이르고, 목덜미[頸]에 이르고, 목[項]에 이르고, 머리에 이르고, 얼굴에 이르고, 가슴에 이르러, 온몸의 지체와 마디 일체가 곪아 부풀어서 모두 다 썩어서 무너지고, 푸르고 검고 붉고 흰 온갖 고름이 흘러내려, 나쁘고 뒤섞인 더러운 냄새를 견딜 수 없는 곳이다.
- 019_0923_c_03L觀左腳已,右腳亦然。如是漸漸,至腰、至背、至頸、至項、至頭、至面、至胸,擧身支節一切胮脹,皆悉爛壞,靑黑赤白諸膿流出,臭惡雜穢不可堪處。
- 하나를 생각하고 나서 또다시 둘을 생각한다. 둘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다시 셋을 생각한다. 셋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다시 넷을 생각한다. 넷을 생각하고 나서는 또다시 다섯을 생각한다. 다섯을 생각하고 나서는 나아가 열을 생각한다. 열을 생각하고 나서는 한 방안을 본다. 위 아래로 널리 퍼져 있는 곪아서 부풀어 오른 모든 사람은 모두 다 썩어서 무너지고, 푸르고 검고 붉고 흰 온갖 피고름이 흘러내려, 뒤섞인 더러운 냄새를 참고 견딜 수 없다.
- 019_0923_c_07L想一成已,復更想二。想二成已,復更想三。想三成已,復更想四。想四成已,復更想五。想五成已,乃至想十。想十成已,見一室內周帀上下諸胮脹人,皆悉爛壞,靑黑赤白諸膿悉皆流出,雜穢臭處不可堪忍。
- 또 마땅히 다시 한 유순(由旬)을 생각해야 한다. 한 유순을 생각하고 나서, 나아가 백 유순을 생각한다. 백 유순을 생각하고 나서,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본다. 위 아래로 두루 둘러싸고 땅과 허공에 가득 차서 곪아서 부풀고 썩어서 무너져, 푸르고 검고 붉고 흰 온갖 고름이 흘러내려 잡되고 더러운 것이 가득 차서 견딜 수가 없는 곳이다.”
- 019_0923_c_13L復當更想一由旬。想一由旬已,乃至想百由旬。想百由旬已,乃至見三千大千世界,周帀上下、地及虛空一切彌滿,胮脹爛壞,靑黑赤白諸膿流出,雜穢充滿不可堪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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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때 수행하는 자가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스스로 자기의 몸도 부정(不淨)이 가득 찬 것을 보고, 남의 몸도 또한 이와 같다고 관한다. 마땅히 생각하여야 한다.
‘나의 이 몸이란 것은 매우 근심스럽고 싫어해야 하는 것이다. 온갖 부정한 것이 많고 가득 차 있다.’ - 019_0923_c_17L佛告阿難:“爾時行者見此事已,自觀己身不淨充滿,觀於他身亦復如是。當作想念:‘我此身者甚可患厭,衆多不淨彌滿一切。’
- 이것을 밝게 관하여 마치고서 생사의 근심을 두려워하고, 그 마음을 견고히 하여 깊이 인과를 믿고, 정(定)에서 나올 때나, 정에 들 때에 항상 부정을 보고 싫어하여 이 몸을 떠나 버리고자 한다.
- 019_0923_c_21L諦觀是已,畏生死患,其心堅固深信因果。出定入定恒見不淨,欲求厭離捨棄此身。
- 019_0924_a_02L이 생각을 할 때 스스로 자기의 몸을 보면 온몸의 가죽과 살이 마치 가을 잎이 지는 것과 같고, 살은 땅에 떨어져 앞의 땅에 있음을 본다. 곧 마음을 크게 움직여, 마음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생겨 몸과 마음이 떨리고 요동쳐서 스스로 평안하지를 못한다. 신기(身氣)의 괴로움[熱惱]이 마치 열병을 앓는 사람이 목마름 때문에 핍박을 받음과 같다. 정(定)에서 나올 때는 마치 사람이 여름 날 너른 들판을 가다가 목마르고 물이 없어 몸이 극도로 피로함과 같다.
- 019_0923_c_23L作此想時,自見己身擧體皮肉如秋葉落。見肉墮地在前地已,卽大動心,心生驚怖,身心震掉不能自寧,身氣熱惱,如熱病人爲渴所逼。出定之時,如人夏日行於曠野渴乏無水,身體疲極。
-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내지 식사할 때에 먹을 것 보기를 부풀은 주검과 같이 하고, 마시는 장(漿)을 보기를 마치 피고름처럼 한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매우 몸을 싫어하고, 몸의 안과 몸의 밖에서 깨끗한 것을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고 관한다.”
- 019_0924_a_05L此想成已,乃至食時,見所食物如胮死屍,見所飮漿猶如膿血。此想成已,極大厭身。觀於身內及於身外,求淨不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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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또 다시 마땅히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역관(易觀)하게 하여야 한다. 몸을 버려서 황당하게 얻는 것이 없게 하지 않아야 한다. 역관법(易觀法)이란, 마땅히 더럽고 냄새나는 것 밖의 먼 곳에서 하나의 깨끗한 것을 짓는다. 거기에 마음을 집중하여 하나의 깨끗한 물건을 생각하게 하고 마음과 눈이 명료하여 곧 가서 취하고자 한다. - 019_0924_a_08L佛告阿難:“復當更教令其易想,莫使棄身唐無所得。易觀法者,當於遠處臭穢之外作一淨物,教其繫心想一淨物,心眼明了卽欲往取。
- 이와 같이 점차로 보는 것이 넓고 멀어지면, 여러 가지 부정한 것 밖에 깨끗한 땅이 있는데 유리로 된 땅과 같다. 이 깨끗한 곳을 보고서 곧 가고자 한다. 전변하여 또 넓고 멀어지면 뜻을 달하지 못한다.”
- 019_0924_a_12L如是漸漸,所見廣遠諸不淨外,有諸淨地如琉璃地,見此淨處卽便欲往。轉復廣遠,意不能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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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가르쳐서 이 말을 해야 한다.
‘네가 보는 것은 곧 부정(不淨)한 생각이다. 이 부정한 생각이어서 잡되고 더러운 물건인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생각은 뒤바뀜[顚倒]으로부터 일어난다. 모두가 전세(前世)의 뒤바뀐[顚倒] 행(行) 때문에 이 몸을 얻은 것이다. - 019_0924_a_15L佛告阿難:“爾時當教如此行人而作是言:‘汝所見事是不淨想,此不淨想而雜穢物。當知此想從顚倒起,皆由前世顚倒行故而得此身。
- 이와 같은 몸은 종자와 근본까지가 모두 부정(不淨)하다. 너는 지금 진실로 이 부정을 보는가, 보지 않는가? 비록 부정을 본다 하여도 밖에서 깨끗함을 본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은 것은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 여러 근(根)을 따라 쫓아다닌다.
- 019_0924_a_18L如此身者,種子根本皆爲不淨。汝今實見此不淨不?雖見不淨、於外見淨,當知此淨及與不淨不可久停,隨逐諸根。
- 기억하고 생각해 보면 곧 이 부정한 몸은 여러 인연에 속한다. 반연과 합하면 곧 있고, 반연을 떠나면 곧 없다. 이때 보는 것도 역시 반연의 생각에 속한다. 생각이 이루어지면 곧 있고, 생각이 무너지면 곧 없다.
- 019_0924_a_21L憶想見是。此不淨身屬諸因緣,緣合則、有緣離則無。爾所見事亦屬緣想,想成則有、想壞則無。
- 019_0924_b_02L이와 같은 생각은 다섯 가지 정(情)으로부터 나와서 다시 네 마음 속으로 들어간다. 모든 탐욕의 인연에 의하여 이 생각이 있는 것이다. 이 부정한 생각은 오지만 오는 곳이 없고, 가도 이르는 곳이 없다. 너는 마땅히 하나하나의 부정(不淨)을 밝게 관하라. 그와 나를 구하여 찾아도 알 수 없다. 세존은 나와 남이 모두가 공적(空寂)하다고 설하신다. 하물며 부정이겠는가.”
- 019_0924_a_24L如此想者,從五情出、還入汝心,諸欲因緣而有此想。此不淨想,來無所從、去無所至。汝當一一諦觀不淨,求索彼我了不可得。世尊說我及他皆悉空寂,何況不淨!’
-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그 마음을 꾸짖어 가르쳐서 공(空)을 관하게 하고, 머리털과 손톱과 치아가 모두 다 무(無)임을 보고, 활연히 모든 부정한 물건을 버리고, 앞에서와 같이 뜻을 머물게 하여 다시 골인을 관하여야 한다.”
- 019_0924_b_05L如是種種呵責其心,教令觀空,見髮毛爪齒一切悉無,豁然捨諸不淨之物,如前住意還觀骨人。”
-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지니고, 삼가 이 부정관(不淨觀)과 역상법(易想法)을 잊지[忘失]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이 이루어진 때를 ‘네 번째 봉창(膖脹)ㆍ농혈(膿血)과 역상관(易想觀)이 끝났다’라고 이름한다. - 019_0924_b_08L佛告阿難:“汝持是語,愼莫忘失此不淨觀及易想法。”爾時阿難聞佛此語,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四胮脹膿血及易想觀竟。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다음으로 마땅히 다시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단정히 앉아서 바르게 받아서 오른쪽 다리의 엄지발가락 위를 밝게 관하되 발가락 위의 가죽을 나뉘어서 통하도록 하고 얇은 가죽과 두꺼운 가죽의 안팎이 비치게 한다. 그 얇은 가죽 안에 하나의 얇은 막(膜)이 있다. 또 마땅히 분명히 밝게 관하여야 한다. - 019_0924_b_11L佛告阿難:“此想成已,次當更教繫念一處,端坐正受,諦觀右腳大指上,令指上皮攜攜欲穿,薄皮厚皮內外映徹。其薄皮內有一薄膜,亦當諦觀。
- 이와 같이 점점 무릎에 이르고 볼기[臗]에 이른다. 왼쪽 다리도 그와 같이 한다. 허리에 이르고, 등에 이르고, 목덜미에 이르고, 목에 이르고, 머리에 이르고, 얼굴에 이르고, 가슴에 이르고, 온몸이 모두 그러하다. 얇은 가죽과 두꺼운 가죽의 안팎이 서로 비치고 나뉘어서 통하고자 한다. 마치 불리는[被吹] 것과 같이 그 가죽은 팽창하여 분명히 말할 수 없다.
- 019_0924_b_15L如是漸漸至膝至髖。左腳亦然。至腰至背、至頸至項、至頭至面至胸,擧身皆爾。薄皮厚皮內外映徹,攜攜欲穿如被吹者,其皮胮脹不可具說。
- 몸의 모든 털 속, 하나하나의 털 구멍에 백천(百千)의 무량한 온갖 고름과 잡된 액체가 있다. 마치 빗방울과 같이 털구멍에서 나와 빠르기는 우박과 같다. 안팎이 함께 흘러서 피고름이 가득 차서 넘친다. 깨끗하지 못함이 극에 이르러 참아내기가 어렵다. 마치 고름의 못과 같고 피의 못과 같다. 온갖 벌레가 그 안에 가득하다.
- 019_0924_b_19L身諸毛中一一毛孔,百千無量諸膿雜汁,猶如雨滴從毛孔出,疾於震雨。內外俱流,膿血盈滿,不淨之極難可堪忍。猶如膿池,亦如血池,諸虫滿中。
- 019_0924_c_02L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는 마땅히 가슴속을 관하여야 한다. 온몸이 곧 벌레로서, 마치 벌레가 쌓인 것과 같다. 또 마땅히 다시 왼쪽 다리의 엄지발가락을 관하여야 한다. 가슴과 배가 불러 터져 무너지고, 푸른[靑] 고름과 누런 고름과 붉은[赤] 고름과 검은 고름과 빨간[紅] 고름과 녹색[綠] 고름과 흰 고름이 썩어 무너져 서로 섞이고 오줌똥과도 섞인다. 또 온갖 벌레가 있는데 그 속에서 놀며, 더럽고 나쁜 냄새가 나는 곳이어서 참고 견딜 수가 없다.
- 019_0924_b_23L此想成已,當觀胸裏擧身是虫,猶如虫聚。復當更觀左腳大指胮脹膿潰,靑膿、黃膿、赤膿、黑膿、紅膿、綠膿、白膿,爛潰交撗與屎尿雜,復有諸虫遊戲其中,穢惡臭處不可堪忍。
- 이 몸을 싫어하여 모든 욕심을 탐하지 않고 생(生)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생각이 이루어졌을 때, 대야차(大夜叉)를 본다. 몸은 큰산과 같고 머리털은 얽히고 설켜서 가시나무가 우거진 숲과 같다. 눈은 예순 개가 있는데 마치 번개 빛과 같다. 입은 마흔 개가 있는데 입에 두 개의 송곳니가 있어 모두가 위로 솟아 나왔고 마치 불깃대[火幢]와 같다.
- 019_0924_c_05L厭患此身,不貪諸欲、不樂受生。此想成時,見大夜叉身如大山,頭髮蓬亂如棘刺林,有六十眼猶如電光,有四十口,口有二牙,皆悉上出猶如火幢。
- 혀는 검수(劍樹)와 비슷한데 내밀면 무릎까지 이른다. 손에 무쇠 몽둥이를 들었고, 몽둥이는 도산(刀山)과 비슷하고, 사람을 내리칠 듯하다. 이와 같은 자는 그 수가 하나가 아니라 수없이 많다. 이 일을 볼 때 매우 크게 놀라고 두려워 몸과 마음이 모두 떨린다.
- 019_0924_c_09L舌似劍樹吐至于膝,手捉鐵棒,棒似刀山,如欲打人。如是衆多其數非一。見此事時,極大驚怖身心皆動。
- 이와 같은 모양은 모두가 그 전의 몸으로 금한 계를 깨뜨려 범한 모든 악의 근본이다. 무아(無我)를 나라고 헤아리고, 무상(無常)을 항상하다고 헤아리며, 부정(不淨)을 깨끗하다고 헤아려 방일하고 물들어 집착하여, 모든 욕망을 탐하여 받아서 괴로움의 법 가운데서 삿되게도 즐겁다는 생각을 내고, 공(空)의 법 중에서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고, 부정한 몸에 대하여 깨끗하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사명(邪命)22)으로 자활(自活)하여 무상을 헤아리지 못한다.
- 019_0924_c_12L如此相貌,皆是前身毀犯禁戒、諸惡根本,無我計我、無常計常、不淨計淨,放逸染著貪受諸欲,於苦法中撗生樂想,於空法中起顚倒想,於不淨身起於淨想,邪命自活不計無常。
- 이 생각을 이룰 때, 또 마땅히 다시 가르쳐야 한다. 너는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이와 같은 야차는 곧 너의 나쁜 마음의 맹렬한 독의 경계로서 여섯 가지 요소[六大]로부터 일어나고 여섯 가지 요소의 이루는 바이다. 너는 지금 마땅히 여섯 가지 요소를 분명하게 관하여야 한다. 이 여섯 가지 요소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식(識)ㆍ공(空)이다.
- 019_0924_c_17L此想成時,復當更教:‘汝莫驚怖。如此夜叉,是汝惡心猛毒境界,從六大起、六大所成。汝今應當諦觀六大。此六大者,地、水、火、風、識、空。
- 이와 같은 것 하나하나를 너는 마땅히 분명하게 살펴야 한다. 너는 몸을 곧 땅이라 하겠는가, 물이라 하겠는가, 불이라 하겠는가, 바람이라 하겠는가, 알음알이[識]라 하겠는가, 공(空)이라 하겠는가?
- 019_0924_c_20L如此一一,汝當諦推:汝身爲是地耶?爲是水耶?爲是火耶?爲是風耶?爲是識耶?爲是空耶?
- 이와 같이 낱낱이 이 몸은 어떠한 요소로부터 일어나고 어떠한 요소로부터 흩어지는가를 분명히 관하라. 여섯 가지 요소[六大]에는 주인이 없고, 몸도 역시 무아(無我)이다.
- 019_0924_c_23L如是一一諦觀此身,從何大起?從何大散?六大無主,身亦無我,
- 019_0925_a_02L네가 어찌 야차를 두려워하겠는가. 너의 심상(心想)이 오지만 오는 곳이 없고 가지만 이르는 곳이 없음과 같이, 야차를 보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다만 뜻을 편안히 하여 앉아라. 설사 야차가 와서 너를 때리면 환희하고 참고 받아서 무아(無我)를 분명하게 관하라. 무아의 법 중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의 생각이 없다.
- 019_0924_c_24L汝今云何畏於夜叉?如汝心想,來無所從、去無所至。想見夜叉,亦復如是。但安意坐,設使夜叉來打汝者,歡喜忍受,諦觀無我,無我法中無驚怖想。
- 다만 마땅히 바른 마음으로 결가부좌를 하라. 부정(不淨)과 야차를 분명히 관하여 하나를 지어 이루면 또 마땅히 둘을 지어라. 이와 같이 점차적으로 해서 나아가 무량하고, 낱낱이 분명하게 관하여 모두를 분명하게 한다.”
- 019_0925_a_05L但當正心結加趺坐,諦觀不淨及與夜叉。’作一成已,復當作二,如是漸漸乃至無量,一一諦觀皆令分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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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관박피부정법(觀薄皮不淨法)을 잘 받아 지니어 삼가 잊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이 이루어진 때를 ‘다섯 번째 관박피부정법(觀薄皮不淨法)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5_a_08L佛告阿難:“汝好受持觀薄皮不淨法,愼莫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五觀薄皮竟。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면 또 마땅히 다시 오른쪽 다리의 엄지발가락 위에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마땅히 다리의 엄지발가락을 분명히 관하되 다리를 부풀어오르게 한다. 다리에서 머리까지 이른다. 바람을 불어넣은 가죽 주머니와 같이 부풀어올라 새까맣게 되고 푸른 어혈은 견디기 어려우며, 그 안에 가득 찬 백충(白蟲 : 寸白蟲)은 멥쌀의 낱알과 같다. 벌레에는 네 개의 머리가 있고 꿈틀거리면서 서로 찧고 다시 서로 쪼아먹는다. - 019_0925_a_11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繫念著右腳大指上,當諦觀腳指使腳胮脹,從腳至頭如吹皮囊,胮脹津黑靑瘀難堪,滿中白虫如粳米粒。虫有四頭,蠢蠢相逐,更相唼食。
- 피부와 살과 골수에는 모두 온갖 벌레가 생기고, 모든 오장(五臟)을 벌레가 다 먹어버리고, 오직 두꺼운 가죽만이 그 뼈의 밖에 있다. 그 가죽이 두껍고 얇기는 마치 누인 명주[繒練]와 같다. 온갖 벌레가 들고 나서, 마치 대나무 잎을 뚫은 것과 같고, 안팎으로 이어서 그 가죽을 뚫고자 한다.
- 019_0925_a_16L肌肉骨髓皆生諸虫,一切五藏虫皆食盡,唯有厚皮在其骨外。其皮厚薄猶如繒練,諸虫出入如穿竹葉,內外攜攜其皮欲穿。
- 눈 속은 종기가 심하게 화끈거리고, 무수한 벌레가 있어 눈을 뚫고 나오려 하고, 눈두덩 사이로 나온다. 몸의 아홉 구멍도 또한 이와 같다. 모든 벌레는 이때, 두꺼운 가죽에서 나와 얇은 가죽 속으로 들어가고, 가죽은 마침내 다 뚫리어 벌레가 모두 땅에 떨어진다. 그 수는 숱하게 많아서 헤아릴 수가 없다.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를 짓고, 마치 벌레의 산과 같고, 수행하는 자의 앞에 있으면서 다시 서로 쪼아먹고, 혹은 서로 휘감는다.
- 019_0925_a_20L眼中躁癢,有無數虫穿眼欲出,生眼眶閒。身分九孔亦復如是。諸虫爾時,從厚皮出、入薄皮中,皮遂穿盡,虫皆落地。其數衆多,不可稱計,作一大聚猶如虫山。在行者前,更相食噉,或相纏繞。
- 019_0925_b_02L이때 수행하는 자는 숱하게 많은 벌레 보기를 마치고서, 또 마땅히 생각을 집중하여 하나의 벌레를 분명히 관해야 한다. 이 하나의 벌레로 하여금 모든 벌레를 다 쪼아먹게 하고, 이미 벌레를 쪼아먹은 뒤에는 하나의 벌레만이 홀로 있게 된다. 그 마음은 점차로 크게 되어, 그 하나의 벌레를 봄에 크기가 개와 같아서 신체는 괴롭고 둔하며, 코는 굽어서 뿔과 같아 수행하는 자의 앞에서 냄새를 맡으며, 그 눈은 새빨갛게 되어 불타는 무쇠의 구슬과 같다.
- 019_0925_b_02L爾時行者見衆多虫已,復當繫念諦觀一虫,使此一虫噉諸虫盡,旣噉虫已一虫獨在。其心漸大,見向一虫大如狗許,身體困頓、鼻曲如角,嗅行者前,其眼正赤,如燒鐵丸。
-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매우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여, 마땅히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나의 몸은 어찌하여 홀연히 이러하고, 이와 같은 일을 짓는가. 조금 전에 온갖 벌레를 보니 다시 서로 쪼아먹었고, 지금 이 벌레를 보니 형체가 추악한데, 어찌 매우 두려워할 것인가.’ - 019_0925_b_06L見此事已極大驚怖,當自憶念:‘我身云何忽然乃爾作如此事?先見諸虫更相食噉,今見此虫形體醜惡何甚可畏!’
- 이 생각을 이룰 때, 마땅히 스스로 몸을 관하여야 한다. 나의 이 온갖 벌레는 본래 없는 것으로서 지금은 있다. 이미 있지만 도리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不淨)은 심상(心想)에서 생긴다. 오지만 오는 곳이 없고, 가지만 이르는 곳이 없다. 또한 이는 내[我]가 아니며, 또 이는 남[他]도 아니다.
- 019_0925_b_09L此想成時當自觀身:‘我此諸虫,本無今有、已有還無。如此不淨從心想生,來無所從、去無所至,亦非是我亦非是他。
- 이와 같은 몸은 여섯 가지 요소[六大]가 화합(和合)한 인연으로 이를 이룬다. 여섯 가지 요소가 흩어져 없어지면 몸도 역시 항상함이 없다. 앞에서는 온갖 벌레가 오나 쫓아오는 곳이 없었고, 가도 이르는 곳이 없었다. 나의 몸은 벌레의 쌓임으로서 마땅히 무슨 실(實)이 있겠는가. 벌레도 또 주인이 없고 나도 또한 내가 없다. 이러한 사유(思惟)를 할 때, 벌레를 보는 눈은 마땅히 점차적으로 작아져야 한다. 이 일 보기를 마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고르고 기뻐서 활연히 안락해짐이 전보다 몇 배를 더한다.”
- 019_0925_b_13L如此身者,六大和合因緣成之,六大散滅身亦無常。向者諸虫、來無所從,去無所至。我身、虫聚,當有何實?虫亦無主,我亦無我。’作是思惟,時所見虫,眼當漸漸小。見此事已身心和悅,恬然安樂倍勝於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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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즐겨 이 후피충취관법(厚皮蟲聚觀法)을 받아 지니고 삼가 잊어버리지 말라.”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면 ‘여섯 번째 후피충취관(厚皮蟲聚觀)이 끝났다’라고 이름한다. - 019_0925_b_18L佛告阿難:“汝好受持是厚皮虫聚觀法,愼莫忘失。”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已,名第六厚皮虫聚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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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마땅히 뜻을 머물러 한 곳에 생각을 집중하여 오른발의 엄지발가락 위를 분명히 관하여 발에서부터 머리에 이르러야 한다. 이를 잘 분명하게 관하여 마땅히 가죽과 살로 하여금 모두를 다하도록 하여야 한다. - 019_0925_b_21L佛告阿難:“復當住意繫念一處,諦觀右腳大指上,從足至頭好諦觀之。當使皮肉都盡,
- 019_0925_c_02L 장(腸)과 위(胃)와 배와 간과 폐와 심장과 비(脾)와 신(腎)과 모든 오장이 남김 없이 땅에 떨어지고, 다만 근골(筋骨)이 있는데 함께 서로 이어져 남은 막(膜)과 뼈에 부으니, 그 빛깔은 극히 붉고, 혹은 앙금이나 진흙과 같고, 혹은 흐린 물과 같다. 흐린 물의 생각을 지어, 지니고 써서[持用] 가죽을 씻고, 발에서 머리에 이르도록 모두 이와 같이 하라.
- 019_0925_b_24L腸胃腹肝,肺心脾腎,一切五藏悉落墮地,唯有筋骨共相連持。殘膜著骨,其色極赤,或如淤泥,或如濁水。作濁水想,持用洗皮。從足至頭皆使如是。
- 스스로 자기의 몸을 관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하고, 자기의 몸을 관하기를 마치고서는 눈앞의 땅에서 또 하나의 몸을 지어 앞에 서 있게 하고, 이와 같이 다름이 없게 한다. 하나를 생각하는 것을 이미 이루면, 또 마땅히 둘을 생각해야 한다. 둘을 생각하기를 이미 이루면 또 마땅히 셋을 생각하여야 한다. 셋을 생각하기를 이미 이루면 또 마땅히 넷을 생각하여야 한다.
- 019_0925_c_05L自觀己身極令分明。觀己身已,於現前地,復作一身,使在前立,如己無異。想一成已,復當想二。想二成已,復當想三。想三成已,復當想四。
- 넷을 생각하기를 이미 이루면, 또 마땅히 다섯을 생각하여야 한다. 다섯을 생각하기를 이미 이루면, 나아가 열을 생각한다. 열을 생각하기를 이미 이루면, 한 방안을 본다. 주변과 상하의 안에 가득함이 모두 이러하다. 붉은 빛의 골인(骨人)과 혹은 앙금과 진흙 빛을 한 자가 있고, 혹은 흐린 물로써 가죽을 씻은 흐린 물빛을 한 자가 있다.
- 019_0925_c_09L想四成已,復當想五。想五成已,乃至想十,想十成已,見一室內周帀上下,滿中皆是赤色骨人,或有淤泥色者、或有濁水色者,以濁水洗皮。
- 이와 같이 많아지고 점점 광대해져 1유순(由旬) 가득함을 생각하고, 1유순을 생각하고 나서 2유순을 생각하고, 2유순을 생각하고 나서 점점 광대해져 백 유순을 생각하고, 백 유순을 생각하고 나서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본다. 그 가운데에 붉은 빛의 골인과, 혹은 앙금과 진흙 빛을 한 자와, 혹은 흐린 물로써 가죽을 씻은 흐린 물빛을 한 자가 가득하니, 주변과 상하와 종횡으로 가득 찼다.”
- 019_0925_c_12L如是衆多,漸漸廣大,滿一由旬。想一由旬已,想二由旬。想二由旬已,漸漸廣大想百由旬。想百由旬已,乃至見三千大千世界,滿中赤色骨人,或有淤泥色者、或有濁水色者,以濁水洗皮。周帀上下,縱撗彌滿。”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이 붉은 빛의 모양을 분명하게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이 이루어질 때를 ‘일곱 번째 극적이니탁수세피잡상(極赤淤泥濁水洗皮雜想)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5_c_18L佛告阿難:“汝今諦觀此赤色相,愼莫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七極赤淤泥濁水洗皮雜想竟。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마땅히 다시 마음을 집중하여 뜻을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왼쪽발의 엄지발가락을 관하여 발부터 머리에까지 이르고, 새로 죽은 사람과 같이 그 빛깔은 여위어서 누렇다. 마땅히 자기의 몸을 관하기를 또한 이와 같이 하라. 여위어서 누런 것을 이미 보고서는 마땅히 황색(黃色)을 변하여 푸르고 붉게 하여야 한다. - 019_0925_c_21L佛告阿難:“復當更教繫心住意,觀左腳大指,從足至頭,如新死人其色萎黃,當觀己身亦復如是。見萎黃已,當令黃色變成靑赤。
- 019_0926_a_02L이 생각을 이룰 때, 앞의 땅에 한 죽은 사람이 있는데 그 빛깔이 누렇고 붉은 것을 본다. 하나를 보고 나서 둘을 보고, 둘을 보고 나서 셋을 보고, 셋을 보고 나서 넷을 보고, 넷을 보고 나서 다섯을 보고, 다섯을 보고 나서 심상(心想)은 날카로워진다. 이 까닭에 항상 자기의 몸을 보기를 새로 죽은 사람과 같이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이루고서 모든 사람이 염부제(閻浮提)에 가득한 새로 죽은 사람과 같음을 본다.
- 019_0926_a_02L此想成時,見於前地有一新死人,其色黃赤。見一已見二,見二已見三,見三已見四,見四已見五。見五已心想利故,恒見己身如新死人。
- 이 생각을 이미 이루고 나서, 변하여 또 크고 넓혀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가운데 가득한 새로 죽은 사람을 본다. 스스로 자기의 몸과 그로써 남의 몸을 보는 것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 이 생각을 이룰 때, 마음의 뜻이 그치고 탐욕이 변하여 엷어진다.”
- 019_0926_a_06L如是想成,見一切人滿閻浮提如新死人。此想成已,轉復廣大,見三千大千世界滿中新死人,自見己身及以他身等無有異。此想成時,心意惙然,貪欲轉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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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새로운 죽음의 생각을 잘 분명하게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을 이룰 때를 ‘여덟 번째 신사상(新死想)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6_a_10L佛告阿難:“汝好諦觀是新死想,愼莫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八新死想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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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뜻을 머무르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왼발의 엄지발가락 위를 분명히 관하여 발부터 머리에까지 이르고, 마음으로 하여금 흩어지지 않게 하고, 몸의 모든 뼈를 하나하나 분명하게 보고, 함께 서로 버티고, 또 서로 이어져서 파괴하는 자가 없고,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가 모두 구족하여 교연(皎然)하고 대단히 희다. - 019_0926_a_13L佛告阿難:“復當更教繫念住意。諦觀左腳大指上,從足至頭,使心不散見身諸骨,一一分明,共相支拄亦相連持,無有破者。毛髮爪齒皆悉具足,皎然大白。
- 자기의 몸을 보기를 마치고서 왕복해서 반복하여 생각해서 희고 깨끗해지도록 한다. 하나의 몸을 생각하고 나서 또 두 몸을 생각하고, 두 몸을 생각하고 나서 다시 세 몸을 생각하고, 세 몸을 생각하고 나서는 다시 네 몸을 생각하고, 네 몸을 생각하고 나서는 다시 다섯 몸을 생각하고 나아가 열에 이른다.
- 019_0926_a_18L見己身已,往復反覆想令白淨。想一身已,復想二身。想二身已,復想三身。想三身已,復想四身。想四身已,復想五身,乃至於十。
- 열 몸을 생각하기를 마치고서 하나의 방안을 봄에 주변과 상하가 모두 이 골인(骨人)이고,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가 모두 다 구족(具足)하였고, 흰 것 가운데 희어서 흰 눈[珂雪]과 같이 희다. 한 방[室]을 보고 나서 다시 백 개의 방을 본다. 백 개의 방을 보고 나서 한 염부제(閻浮提)를 본다.
- 019_0926_a_21L想十身已,見一室內,周帀上下悉是骨人,毛髮爪齒皆悉具足,白中白如珂雪。見一室已,復見百室。見百室已,見一閻浮提。
- 019_0926_b_02L 한 염부제를 보고 나서,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본다. 그 안에 가득한 골인(骨人)은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를 모두 다 갖추었고, 그 빛깔은 매우 희니, 마치 흰 눈[珂雪]과 같이 희다. 이 생각을 이룰 때, 마음과 뜻이 고요하여 환희 함이 평소보다 배를 더한다.”
- 019_0926_a_24L見一閻浮提已,乃至見三千大千世界,滿中骨人,毛髮爪齒皆悉具足,其色極白,白如珂雪。此想成時,心意恬安,歡喜倍常。”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구신골상(具身骨想)을 분명하게 잘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을 이룰 때를 ‘아홉 번째 구신상(具身想)이 끝났다’라고 이름한다. - 019_0926_b_05L佛告阿難:“汝好諦觀具身骨想,愼莫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九具身想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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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마땅히 다시 마음을 집중하여 뜻을 머무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의 두 마디 사이를 분명하게 관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오로지 머물게 하여 뜻이 나누어지고 흩어지지 않게 하고, 두 마디를 관하여 서로 떠나게 하고, 오직 한 각(角)만이 서로 지탱하게 한다. - 019_0926_b_08L佛告阿難:“復當更教繫心住意,諦觀右足大指兩節閒,令心專住無分散意,觀兩節使相離去,唯角相柱。
- 두 마디를 관하기를 마치고서 발에서 머리에까지 이르고, 모두 이와 같이 되게 하고, 마디마디를 각각 풀어, 오직 각(角)만이 서로 버티게 한다. 머리에서 발에 이르기까지 363마디가 있다. 하나하나를 분명히 관하여 마디마디를 각각 풀리게 하고, 만약 부족하면 마음을 안정하여 분명히 관하고 마디마디를 각각 풀리게 하여 오직 각(角)만이 서로 지탱하게 한다.
- 019_0926_b_11L觀兩節已,從足至頭皆令如是,使節節解,唯角相拄。從頭至足有三百六十三解。一一諦觀,令節節各解,若不足者,安心諦觀,令節節各解,唯角相拄。
- 자기의 몸을 관하고 나서는 마땅히 남의 몸을 관하여야 한다. 하나를 관하여 보고 나서 둘을 관하여 보고, 둘을 관하고 나서 셋을 관하여 보고, 셋을 관하고 나서 넷을 관하여 보고, 넷을 관하고 나서 다섯을 관하여 보고, 다섯을 관하고 나서, 나아가 한량없는 모든 백골인(白骨人)의 마디마디를 각각 풀고, 오직 각(角)만이 서로 지탱함을 관하여 본다.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서 다시 사방의 골인(骨人)들이 많음을 또한 이와 같음을 본다.
- 019_0926_b_15L觀己身已,當觀他身。觀見一已觀見二,觀二已觀見三。觀三已觀見四。觀四已,觀見五。觀五已,乃至觀見無量諸白骨人,節節各解,唯角相拄。見此事已,復見四方衆多骨人亦復如是。
- 이 관(觀)을 얻을 때, 마땅히 자연히 보되, 모든 골인 이외는 마치 고요하고 맑은 큰 바다와 같아 그 마음도 밝고 날카로워 갖가지 온갖 빛이 네 주변을 둘러싼 것을 본다.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마음과 뜻이 자연히 안온하고 쾌락하여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근심과 기쁨의 생각이 없다.”
- 019_0926_b_20L得此觀時,當自然見諸骨人外,猶如大海恬靜澄淸。其心明利,見種種雜色光圍繞四邊。見此事已,心意自然安隱快樂,身心淸淨無憂喜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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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26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마디마디를 푸는 생각을 잘 분명하게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관을 얻는 것을 ‘열 번째 절절해관(節節解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6_b_24L佛告阿難:“汝好諦觀此節節解想,愼莫忘失。”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得此觀者,名第十節節解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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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뜻을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의 두 마디 사이를 분명하게 관하여 마디로 하여금 서로 떠나게 함이 세 발가락만큼 하고, 흰빛의 생각을 지어서 지니고 써서 의지하게 한다. - 019_0926_c_04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繫念住意,諦觀右腳大指兩節閒,令節相離如三指許,作白光想持用支柱。
-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의 생각을 짓고, 만약 낮에 앉을 때는 햇빛의 생각을 짓고, 모든 뼈를 이어서 유지하여 풀리고 흩어지지 않게 하고, 발에서 머리에 이르는 363마디 모두가 서로 떨어지게 함이 세 개의 발가락만큼 하고, 흰 빛으로써 유지하여 흩어지고 떨어지게 하지 않는다.
- 019_0926_c_07L若夜坐時作月光想,若晝坐時作日光想,連持諸骨莫令解散。從足至頭三百六十三解,皆令相離如三指,許以白光持不令散落。
- 낮에 앉을 때는 햇빛으로써 유지하고,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으로써 유지한다. 모든 마디의 사이를 관하여 모두가 흰 빛으로써 유지하여 흩어지고 떨어지게 하지 않는다. 낮에 앉을 때는 햇빛으로써 유지하고,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으로써 유지한다. 모든 마디의 사이를 관하여 모두가 흰빛을 내게 한다.
- 019_0926_c_11L晝日坐時以日光持,若夜坐時以月光持,觀諸節閒皆令白光出。
- 이 관을 얻을 때, 마땅히 자연히 햇빛 중에서 하나의 키가 여섯 길인 부처를 보아야 한다. 둥근 빛은 1심(尋)23)이며, 좌우 상하로 또한 각각 1심(尋)이다. 몸체는 금빛으로서 온몸에 광명(光明)이 있고 불꽃은 빛나고 단정하여서 32상(相) 80종호(種好) 모두가 병연(炳然)24)하다. 하나하나의 상호를 분명하게 볼 수 있음이 부처가 세간에 있음과 같아서 동등하여 다름이 없다.
- 019_0926_c_13L得此觀時,當自然於日光中見一丈六佛,圓光一尋,左右上下亦各一尋。軀體金色,擧身光明炎赤端嚴,三十二相、八十種好皆悉炳然。一一相好分明得見,如佛在世等無有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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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를 볼 때는 삼가 예(禮)를 짓지 말아라. 다만 마땅히 뜻을 안정시키고 모든 법을 분명하게 관하여야 한다. 마땅히 이러한 생각을 하여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오고 감이 없음을 설하신다. 일체의 성품의 모양도 모두가 또한 공적(空寂)하다. 모든 부처님과 여래는 곧 해탈(解脫身)이다. 해탈신이란 곧 이 진여(眞如)이다. 진여의 법 중에는 봄[見]도 없고 얻음도 없다.’ - 019_0926_c_18L若見此時,愼莫作禮,但當安意諦觀諸法。當作是念:‘佛說諸法無來無去,一切性相皆亦空寂。諸佛如來是解脫身,解脫身者則是眞如。眞如法中無見無得。’
- 이 생각을 지을 때에 자연히 마땅히 일체의 모든 부처를 보아야 한다. 부처를 보는 까닭으로 해서 마음과 뜻이 태연하며 고요하고 편안하며 쾌락하다.”
- 019_0926_c_22L作此想時,自然當見一切諸佛,以見佛故,心意泰然恬怕快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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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27_a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이 빛이 흐르는 백골(白骨)을 분명히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관을 얻는 것을 ‘열한 번째 백골유광관(白骨流光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6_c_24L佛告阿難:“汝今諦觀是流光白骨,愼莫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得此觀者,名第十一白骨流光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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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관을 얻기를 마치고서 또 마땅히 다시 마음을 집중하여 뜻을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등골뼈를 분명히 관하여 등골뼈 사이에서 안정된 마음의 힘을 가져 하나의 높은 대[高臺]의 생각을 짓는다. 스스로 자기의 몸이, 마치 백옥(白玉)의 사람이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백골(白骨)의 빛으로써 널리 일체를 비춤과 같다고 관한다. - 019_0927_a_04L佛告阿難:“得此觀已,復當更教繫心住意,諦觀脊骨。於脊骨閒,以定心力作一高臺想,自觀己身如白玉人結加趺坐,以白骨光普照一切。
- 이 관을 지을 때, 매우 분명하게 한다. 이 대(臺)에 앉기를 마치고 나면, 신통(神通)을 얻은 사람이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에 머물러 사방을 관하여 보는 데 장애가 없음과 같고, 스스로 예전의 몸을 봄에 밝고 밝아 분명하다. 모든 골인을 봄에 희기가 흰 눈[珂雪]과 같고, 행행(行行)이 서로 향하여 신체가 완전히 갖추어져 있어 하나도 결함이 없고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다. 이것을 ‘백광(白光)의 생각을 이룬다’고 이름한다.
- 019_0927_a_08L作此觀時極使分明。坐此臺已,如神通人住須彌山頂,觀見四方無有障閡,自見故身了了分明。見諸骨人白如珂雪,行行相向,身體完具無一缺落,滿於三千大千世界。此名白光想成。
- 다음으로 세로의 뼈도 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가로의 뼈도 역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푸른빛의 골인(骨人)의 행행(行行)이 서로 향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검은빛의 골인의 행함이 서로 향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 019_0927_a_13L次見縱骨,亦滿三千大千世界。復見撗骨,亦滿三千大千世界。見靑色骨人。行行相向,滿三千大千世界。復見黑色骨人,行行相向,滿三千大千世界。
- 또 창자가 썩어서 부풀은 사람의 행함이 서로 향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곪은 문둥이를 본다. 또 피고름을 몸에 바른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썩어 문드러져서 온몸에서 벌레가 나오는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얇은 가죽으로 몸을 덮은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 019_0927_a_17L復見胮脹人,行行相向,滿三千大千世界。復見膿癩人。復見膿血塗身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爛壞擧身虫出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薄皮覆身人,滿三千大千世界。
- 019_0927_b_02L 또 가죽과 뼈가 서로 떨어진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붉기가 피와 같은 빛깔을 한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흐린 물의 빛깔을 한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앙금과 진흙의 빛깔을 한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또 백골인(白骨人)의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가 함께 서로 이어져서 유지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 019_0927_a_22L復見皮骨相離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赤如血色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濁水色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淤泥色人,滿三千大千世界。復見白骨人,毛髮爪齒共相連持,滿三千大千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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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363마디를 풀어서 오직 각(角)만이 서로 지탱하게 한다. 이와 같은 골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다음으로 마디마디가 양쪽을 향하여 풀리고 떠나서 서로 떠나감이 세 발가락만한 사이에 흰 빛을 한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 019_0927_b_04L次見三百六十三節解,唯角相拄,如此骨人滿三千大千世界。次見節節兩向解離相去三指許閒有白光人,滿三千大千世界。
-
다음으로 백골이 흩어진 사람은 오직 흰 빛[白光]만이 있어 함께 서로 잇고 유지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함을 본다.
이와 같이 마땅히 숱하게 많은 백골인(白骨人)을 보는데, 그 수를 말할 수 없다. - 019_0927_b_08L次見散白骨人,唯有白光共相連持,滿三千大千世界。如是當見衆多白骨人,數不可說。
-
이 관을 얻을 때, 마땅히 생각[想念]을 일으켜야 한다.
‘나의 이 몸은 4대(大)로부터 일어나 가지와 잎과 종자, 나아가 이와 같은 부정(不淨)이 매우 크니 싫어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경계는 나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심상(心想)이 곧 이루어지면 생각함도 아니고 보는 것도 아니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상(想)은 곧 거짓 관견(觀見)으로서 허망한 견(見)에서 일어나고 온갖 인연에 속한다. 나는 지금 마땅히 모든 법의 인연을 관하리라. - 019_0927_b_10L得此觀時,當起想念:‘我此身者從四大起枝葉種子,乃至如是不淨之甚,極可患厭。如此境界從我心起。心想則成、不想不見。當知此想是假觀見、從虛妄見,屬諸因緣。我今當觀諸法因緣。
- 어떤 것을 모든 법의 인연이라고 하는가. 모든 법의 인연이란 4대(大)로부터 일어난다. 4대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다. 또 마땅히 관하리라. 이 바람[風大]은 사방에서 일어난다. 그 하나하나의 바람은 마치 큰 뱀과 같아 각각 네 개의 머리가 있어 위에 둘이고 아래에 둘이 있고, 숱하게 많은 귓속 모두가 이 바람을 낸다.’
- 019_0927_b_15L云何名諸法因緣?諸法因緣者,從四大起。四大者,地水火風。’復當觀是風大從四方起,一一風大猶如大蛇,各有四頭,二上二下,衆多耳中皆出是風。
- 이 관을 이룰 때, 바람은 변하여 불이 되고, 하나하나의 독사(毒蛇)는 온갖 화산(火山)을 토해내고, 그 산은 높고 험하여 매우 두렵다. 여러 야차가 있는데 화산 속에 머물면서 몸을 움직여 불을 들이마시고 털구멍으로 바람을 낸다.
- 019_0927_b_19L此觀成時,風變爲火。一一毒蛇,吐諸火山,其山高峻甚可怖畏,有諸夜叉住火山中,動身吸火毛孔出風。
- 019_0927_c_02L이와 같이 변하는 상태가 한 방에 두루 가득 찬다. 하나의 방에 가득 차고 나면 또 두 방에 가득 차고, 두 방에 가득 차고 나면 점점 넓고 커져서 한 유순(由旬)에 가득 찬다. 한 유순에 가득 차고 나면 두 유순에 가득 차고, 두 유순에 가득 차고 나면 세 유순에 가득 차고, 세 유순에 가득 차고 나면 또 다시 넓고 커져서 염부제(閻浮提)에 가득 찬다.
- 019_0927_b_22L如是變狀遍滿一室,滿一室已,復滿二室。滿二室已,漸漸廣大,滿一由旬。滿一由旬已,滿二由旬。滿二由旬已,滿三由旬。滿三由旬已,轉復廣大滿閻浮提,
- 여러 야차(夜叉)가 화산 속에 있으면서 불을 삼키고 산(山)을 지며 털구멍에서 바람을 내고, 두려워서 두루 분주하게 뛰어다녀 염부제에 두루함을 본다. 또 놀란 야차는 수행하는 자를 핍박한다.
- 019_0927_c_04L見諸夜叉在火山中,吸火負山,毛孔出風,周慞馳走遍閻浮提。復驚夜叉以逼行者。
- 이 일을 볼 때, 마음이 크게 놀라고 두려우면 역관법(易觀法)을 구한다. 역관법(易觀法)이란, 우선 불상(佛像)을 관함이다. 여러 불빛의 끝에서 각각 1길 6척(尺)의 불상을 생각한다. 이 생각을 할 때, 불은 점점 스러져 연꽃으로 변한다.
- 019_0927_c_06L見此事時心大驚怖,求易觀法,易觀法者,先觀佛像。於諸火光端,各作一丈六佛像想。此想成時,火漸漸歇變成蓮華,
- 수많은 화산은 진금(眞金)의 더미와 같아 안팎이 비쳐 보이고, 여러 야차귀(夜叉鬼)는 백옥(白玉)의 사람과 닮았다. 오직 바람[風大]만이 있어서 돌고 돌아 모든 연꽃을 분다. 무수한 화불(化佛)이 공중에 머물러 서서 대광명(大光明)을 놓으니, 마치 금강산(金剛山)과 같다. 이때 모든 바람은 고요해져서 움직이지 않는다.
- 019_0927_c_09L衆多火山如眞金聚內外映徹,諸夜叉鬼似白玉人。唯有風大,迴旋宛轉吹諸蓮華。無數化佛住立空中,放大光明如金剛山。是時諸風靜然不動。
- 이때 네 마리 독사는 입 속에서 물을 토하는데, 그 물은 5색(色)이고, 하나의 상(床)에 두루 가득 찬다. 하나의 상에 가득 차고 나면 또 두 개의 상에 가득 차고, 두 개의 상에 가득 차고 나면 다음에 세 개의 상에 가득 찬다. 이와 같이 해서 나아가 한 방에 가득 찬다. 하나의 방에 가득 차고 나면 다음에 두 개의 방에 가득 차고, 두 개의 방에 가득 차고 나면 다음에 세 개의 방에 가득 찬다. 이와 같이 해서 나아가 열 개의 방에 가득 찬다.
- 019_0927_c_13L時四毒蛇口中吐水,其水五色,遍滿一牀。滿一牀已,復滿二牀。滿二牀已,次滿三牀。如是乃至遍滿一室。滿一室已,次滿二室。滿二室已,次滿三室,如是乃至遍滿十室。
- 물이 열 개의 방에 가득 차고 나서 5색(色)의 물을 보면 빛깔마다 그 안에 각각 흰 빛이 있으니, 마치 파리당(頗梨幢)과 같다. 열네 겹으로 마디마디 모두가 하늘에 흰 물을 솟아 내뿜고 공중에 머물러 있다.
- 019_0927_c_18L水滿十室已,見五色水色色之中各有白光,如頗梨幢,有十四重,節節皆空,白水涌出停住空中。
- 이 생각을 이룰 때, 수행하는 자가 몸 안을 보면 심장 안에 하나의 독룡(毒龍)이 있다. 용은 여섯 개의 머리가 있고 심장을 일곱 겹으로 칭칭 감았다. 두 개의 머리에서는 물을 토하고, 두 개의 머리에서는 불을 토하고, 두 개의 머리에서는 돌을 토한다. 귓속에서 바람을 내고, 몸의 여러 털구멍은 각각 아흔아홉의 독사(毒蛇)를 낳는다. 이와 같은 여러 뱀은 머리가 위에 둘, 아래 둘이다. 모든 용은 물을 토하고 발 밑으로도 내보내어, 흰 물에 흘러 들게 한다.
- 019_0927_c_20L此想成時,行者自見身內心中有一毒龍,龍有六頭,繞心七帀,二頭吐水、二頭吐火、二頭吐石,耳中出風。身諸毛孔各生九十九毒蛇。如是諸蛇,二上二下。諸龍吐水,從足下出,流入白水。
- 019_0928_a_02L이와 같이 점점 한 유순에 가득 차고, 모두가 이 일을 본다. 한 유순에 가득 차고 나면 또 두 유순에 가득 차며, 두 유순에 가득 차고 나면 세 유순에 가득 찬다. 이와 같이 해서 나아가 염부제에 가득 찬다. 염부제에 가득 차고 나면, 이때 독룡은 배꼽으로부터 나와서 점점 위를 향하여 눈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눈으로부터 나와서 정수리 위에 머문다.
- 019_0928_a_02L如是漸漸滿一由旬皆見是事。滿一由旬已,復滿二由旬。滿二由旬已,滿三由旬,如是乃至滿閻浮提。滿閻浮提已,是時毒龍從臍而出,漸漸上向入於眼中,從眼而出住於頂上。
- 이때 모든 물 속에 하나의 큰 나무가 있는데 가지의 잎은 네 잎으로 일체를 두루 덮는다. 이와 같은 독룡은 나의 몸을 떠나지 않고 혀를 나무 위로 드러낸다. 이 용의 혀 위에는 8백의 귀(鬼)가 있고, 혹은 귀신(鬼神)이 있다. 머리 위에는 산을 이고 두 손은 뱀과 같고, 두 다리는 개와 닮았다.
- 019_0928_a_07L爾時諸水中有一大樹,枝葉四布遍覆一切。如此毒龍不離己身,吐舌樹上。是龍舌上有八百鬼,或有鬼神,頭上戴山、兩手如蛇、兩腳似狗。
- 또 귀신이 있는데, 머리는 용의 머리와 닮았고 온몸의 털구멍에 백천(百千)의 눈이 있고 눈 속에서는 불을 낸다. 이빨은 도산(刀山)과 같고 서서히 돌아 땅에 달렸다.
- 019_0928_a_11L復有鬼神,頭似龍頭,擧身毛孔有百千眼,眼中火出,齒如刀山,宛轉在地,
- 또 여러 귀(鬼)가 있는데 하나하나 귀(鬼)의 형상마다 아흔아홉의 머리가 있고, 각각 아흔아홉의 손이 있다. 그 머리의 형상은 지극히 추악하니, 개와 야간(野干)을 닮았고, 살쾡이를 닮았으며, 고양이를 닮았고, 여우를 닮았으며, 쥐를 닮았다.
- 019_0928_a_13L復有諸鬼,一一鬼形有九十九頭,各有九十九手。其頭形狀極爲醜惡,似狗野干、似狸似猫、似狐似鼠。是諸鬼頸,各負獼猴。
- 이 여러 귀(鬼)의 목에는 각각 원숭이를 졌다. 이 여러 악귀(惡鬼)는 물 속에 놀고, 혹은 나무에 올라 달리고 뛰고 희롱한다. 야차귀(夜叉鬼)가 있는데 머리 위에서 불이 일어난다. 그 여러 원숭이는 물로 불을 없애나, 제지하지를 못하여 드디어 불이 더 크게 치솟는다.
- 019_0928_a_16L是諸惡鬼遊戲水中,或有上樹騰躍透擲。有夜叉鬼頭上火起。是諸獼猴以水滅火,不能制止,遂使增長。
- 이렇게 해서 사나운 불은 그 물 속의 파리당(頗梨幢)가에서 홀연히 치성하게 되고, 파리당을 태움이 진금(眞金)을 녹임과 같으며, 불길과 불길은 서로 이어져 몸을 열 겹 맴돌고, 행자 위에 머물러 있음이 진금의 덮개와 같다. 여러 비단 그물이 있는데 나무 위에 이 진금의 덮개를 세 겹으로 가득하게 덮었다.
- 019_0928_a_19L如是猛火,從其水中頗梨幢邊忽然熾盛,燒頗梨幢如融眞金,焰焰相次繞身十帀,住行者上如眞金蓋。有諸羅網,彌覆樹上。此眞金蓋足滿三重。
- 019_0928_b_02L이때 지하(地下)에는 홀연히 네 마리 큰 악귀가 있다. 백천(百千)의 귀가 있는데 귀에서 물과 불을 낸다. 몸의 털구멍으로부터 온갖 가느다란 티끌을 비 오듯 뿌리고, 입안에서는 바람을 토하여 세계에 가득 차게 한다.
- 019_0928_a_23L爾時地下忽然復有四大惡鬼,有百千耳,耳出水火。身毛孔中雨諸微塵,口中吐風充滿世界。
- 8만 4천의 여러 나찰귀(羅刹鬼)가 있는데 두 개의 이가 위로 솟았고, 높이는 1유순(由旬)이다. 몸의 털구멍에서 벽력과 같이 불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많은 무리가 물 속을 뛰어다니며 희롱한다. 또 호랑이와 이리와 사자와 승냥이와 표범과 새와 짐승이 있는데, 화산(火山)으로부터 나와서 물 속에서 논다.
- 019_0928_b_03L有八萬四千諸羅剎鬼,雙牙上出高一由旬,身毛孔中霹靂火起。如是衆多,走戲水中。復有虎狼師子豺豹鳥獸,從火山出,遊戲水中。
- 이 일을 볼 때, 사바세계에 가득 찬 하나 하나의 골인(骨人)은 각각 오른 손을 든다. 그때 여러 나찰은 손에 철차(鐵叉)를 쥐고 여러 골인을 들어올려 한 곳에 모아서 쌓는다. 이때 또 아홉 가지 빛깔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져 행자가 있는 곳으로 온다. 이 같이 숱하게 많은 백천(百千)의 경계는 모두 다 설할 수 없다.”
- 019_0928_b_06L見是事時,一一骨人滿娑婆界,各擧右手。時諸羅剎,手執鐵叉擎諸骨人,積聚一處。爾時復有九色骨人,行行相次,來至行者所。如是衆多,百千境界不可具說。”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룰 때를 사대관(四大觀)이라고 이름한다. 너는 잘 받아 지니어 삼가 잃어버리지 말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이 이루어진 때를, 열두 번째인 지대관(地大觀)ㆍ화대관(火大觀)ㆍ풍대관(風大觀)ㆍ수대관(水大觀)이라고 이름한다. 또 98사(使)의 경계라고 이름한다. - 019_0928_b_11L佛告阿難:“此想成時,名四大觀。汝好受持,愼勿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十二地大觀火大觀風大觀水大觀。亦名九十八使境界。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뜻을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허리 속의 등골뼈를 분명하게 관하여 모든 등골의 뼈가 흰 눈[珂雪]과 같이 희다고 생각한다. 등골의 뼈를 보기를 마치고서는 온몸의 뼈의 마디마디가 서로 버티는 것을 보고, 전전(轉轉)하여 다시 밝고 깨끗하여 희기가 파리(頗梨)와 같다. - 019_0928_b_15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繫念住意,諦觀腰中脊骨,想諸脊骨白如珂雪。見脊骨已,見擧身骨節節相拄,轉復明淨白如頗梨。
- 하나하나의 뼈를 보면 가지와 마디와 크고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두 밝아 파리경(頗梨鏡)과 같다. 화대(火大)와 풍대(風大)와 수대(水大)와 지대(地大)의 이 여러 경계가 모두 이 한 마디[節] 속에서 나타난다.
- 019_0928_b_19L見一一骨支節大小,一一皆明,如頗梨鏡。火大風水地大,是諸境界皆於一節中現。
- 이 생각이 이루어졌을 때, 아래쪽[下方]의 땅을 보면, 상(床) 밑에서 점점 따라서 열린다. 하나의 상 밑의 땅을 보기를 마치면 또 두 개의 상 밑의 땅을 본다. 두 개의 상 밑의 땅을 보고 나서는 또 세 개의 상 밑의 땅을 본다.
- 019_0928_b_21L此想成時,見下方地。從於牀下漸漸就開。見一牀下地已,復見二牀下地。見二牀下地已,復見三牀下地。
- 019_0928_c_02L 세 개의 상 밑의 땅을 보고 나서는 점차로 한 방안을 본다. 하나의 방안을 보고 나서는 다음에 두 개의 방안을 본다. 두 개의 방안을 보고 나서는 점차로 세 개의 방안을 본다. 세 개의 방안을 보고 나서는 또 하나의 뜰 안의 땅을 보고, 점점 따라서 열린다.
- 019_0928_b_24L見三牀下地已,漸見一室內。見一室內已,次見二室內。見二室內已,漸見三室內。見三室內已,復見一庭中地,漸漸就開。
- 이 일을 볼 때, 마땅히 분명하게 관하여야 한다. 나아가 아래쪽으로 장애됨이 없고, 아래쪽의 풍륜(風輪) 속에서 여러 바람이 일어난다. 아까의 여러 야차는 모두가 이 바람을 마신다. 이 바람을 들여 마시기를 다하면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 구반다(鳩槃茶)25)를 낳는다. 하나하나의 구반다는 여러 산의 불을 토하고, 대천세계(大千世界)에 가득 찬다.
- 019_0928_c_04L見此事時應當諦觀,乃至下方無有障閡,下方風輪中有諸風起,向諸夜叉,皆吸此風。吸此風已,身諸毛孔生鳩槃荼。一一鳩槃荼吐諸山火,滿大千世界。
- 이 여러 산 사이에 홀연히 헤아릴 수 없는 묘녀(妙女)들이 북을 치고 가야금을 타고 노래 부르며 행자 앞에 이른다. 나찰은 또 와서 다투어 이들을 취하여 먹는다. 행자는 보고 나서는 매우 크게 놀라고 두려워 스스로 지탱하지를 못한다. 정(定)에서 나올 때, 항상 마음의 통증을 앓고 정수리의 뼈가 깨어지는 것 같다. 마음을 거두어 잡고 정(定)에 들면 앞에서와 같이 4대(大)의 경계를 다 본다.
- 019_0928_c_09L是諸山閒忽然復有無量妙女,鼓樂絃歌至行者前。羅剎復來,爭取食之。行者見已,極大驚怖不自勝持。出定之時,恒患心痛,頂骨欲破。攝心入定,如前悉見四大境界。
- 이 경계를 보고 나서는, 4대의 정(定)의 힘 때문에 자기의 신체(身體)를 보니, 마치 옥인(玉人)처럼 희다. 마디마디 위에 불이 일어나고, 마디마디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귓속에서 바람이 나오고 눈 속에서 돌이 비 오듯한다.
- 019_0928_c_13L見此境界已,四大定力故,自見身體白如玉人,節節上火起、節節下水流,耳中風出、眼中雨石。
-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그 앞의 땅에 열 마리의 완사(蚖蛇)26)가 있다. 그 몸은 길고 커서 5백 유순이다. 천이백의 발이 있는데 발은 독룡(毒龍)과 비슷하고, 몸에서는 물과 불을 내뿜으며 서서히 땅을 돈다. 이 생각이 이루어질 때, 다만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전의 죄를 참회해야 한다. 정(定)에서 나올 때, 많은 말을 하지 말라. 다만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고요하고 조용한 곳에서 일심으로 생각을 집중하라. 또 마땅히 참회하고서 소(酥)로 된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한 뒤에 마땅히 이 관법(觀法)을 다스려야 한다.”
- 019_0928_c_16L見此事已,於其前地有十蚖蛇。其身長大五百由旬。有千二百足,足似毒龍。身出水火,宛轉於地。此想成時,但當至心懺悔先罪。出定之時不得多語,於寂靜處一心繫念,唯除食時。復當懺悔,服諸酥藥,然後方當易此觀法。”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관을 두 번째 사대관(四大觀)이라고 이름한다. 너는 잘 받아 지니어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이 이루어질 때를 ‘열세 번째인 결사근본관(結使根本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 019_0928_c_22L佛告阿難:“此觀名爲第二四大觀。汝好受持,愼勿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此想成時,名第十三結使根本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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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29_a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마땅히 다시 역관(易觀)하게 한다. 역관법(易觀法)이란, 불이 크게 움직일 때 마땅히 산의 생각[想]을 일으키는 것이고, 마땅히 여러 산을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얼음과 서리가 불 때문에 녹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사나운 불은 매우 크게 치성한다. 불이 치성할 때 몸은 뜨겁게 찐다. - 019_0929_a_02L佛告阿難:“此想成已,當更易觀,易觀法者,火大動時應起山想。當想諸山猶如冰霜,爲火所融。如是猛火極大熾盛。火熾盛時,身體蒸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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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용(龍)을 생각한다. 온갖 돌이 비 오듯 내려서 사나운 불을 덮는다. 또 마땅히 돌을 생각하되, 깨뜨려서 티끌과 같게 한다. 용은 또 바람을 토하여 모든 작은 티끌을 모아 쌓아서 산을 이룬다. 무량한 숲과 나무와 가지 덩굴과 풀 덩굴, 모두가 자연히 생긴다. 이때 맑은 물은 5색(色)을 구족하여 여러 가시나무 사이를 흐른다. 이와 같이 모든 물은 산꼭대기 위에 머물러 마치 얼음이 쌓인 것과 같이 응연(凝然)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면 열네 번째 역관법(易觀法)이라고 이름한다.” - 019_0929_a_06L復更想龍,令雨諸石以掩猛火。復當想石,使碎如塵,龍復吐風,聚諸微塵積至成山,無量林木荊棘叢刺皆自然生。爾時白水,五色具足,流諸刺閒。如是諸水住山頂上,猶如積冰凝然不動。”此想成已,名第十四易觀法。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삼매를 바로 받은 자가 있으면, 너는 마땅히 이 역관법(易觀法)을 가르쳐서 삼가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이 사대관(四大觀)을 만약 얻은 자가 있으면, 부처님은 소(酥)와 고기 등으로 된 약을 먹는 것을 허락한다. 나의 지금 이 몸이 만약 고기를 먹지 못하면 발광(發狂)하여 죽는다 할 때, 그 살을 먹을 때는 씻어서 맛을 없게 하고, 마땅히 흉년에 자식의 살을 먹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 - 019_0929_a_12L佛告阿難:“若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三昧正受者,汝當教是易觀法,愼勿忘失。此四大觀,若有得者,佛聽服食酥肉等藥。其食肉時洗令無味,當如飢世食子肉想:‘我今此身若不食肉,發狂而死。’
-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은 사위국(舍衛國)에서 여러 비구에게 말하기를 ‘선(禪)을 닦기 위한 까닭으로 세 가지 청정한 고기를 먹을 수가 있다’고 하였다.”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019_0929_a_18L是故佛於舍衛國勅諸比丘,爲修禪故,得食三種淸淨之肉。”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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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역관(易觀)을 가르치고 나서 또 마땅히 다시 앞에서와 같이 생각을 집중하여 뜻에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등골의 뼈를 분명히 관하여 희고 깨끗하게 하고, 앞의 것을 능가함이 몇 배이다. 두 마디 사이에서 밝고 깨끗한 까닭으로 해서 온갖 더럽고 나쁜 일을 볼 수가 있다. - 019_0929_a_20L佛告阿難:“教易觀已,復當更教如前繫念住意,諦觀脊骨,復使白淨,過前數倍。於二節閒以明淨故,得見一切諸穢惡事。
- 019_0929_b_02L이 생각을 이룰 때, 마땅히 스스로의 몸을 관하여 하나의 골인(骨人)이 되게 한다. 마디마디의 속이 희고 깨끗하여 밝게 나타나게 하면 파리경(頗梨鏡)과 같아서 염부제(閻浮提) 중의 일체의 골인과 사대관(四大觀)의 온갖 경계가 모두 한 마디 안에서 나타난다.
- 019_0929_a_24L此想成時,當自觀身作一骨人,節節之中白淨明顯,如頗梨鏡,閻浮提中一切骨人,及四大觀所有境界,皆於一節中現,
- 이 일을 보기를 마치면, 모든 골인이 동쪽으로부터 와서 행자(行者)를 향하여 줄줄이 이으니, 그 수는 작은 티끌[微塵]과 같다. 이와 같이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 모든 백골인(白骨人)이 다 줄줄이 서로 잇고 와서 행자를 향한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四維)와 상하(上下)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04L見此事已,見諸骨人從東方來,向於行者,行行相次,數如微塵。如是東方滿娑婆世界諸白骨人,皆行行相次,來向行者;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푸른 빛깔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08L復有靑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진흙 빛깔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11L復有淤泥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흐린 물 빛깔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14L復有濁水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붉은 빛깔[赤色]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18L復有赤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붉은 빛깔[紅色]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21L復有紅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019_0929_c_02L또 피고름을 몸에 칠한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b_24L復有膿血塗身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황색(黃色)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c_04L復有黃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녹색(綠色)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c_07L復有綠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자색(紫色)의 골인이 있는데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가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c_10L復有紫色骨人,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또 나리창(那利瘡)의 빛깔을 한 골인이 있는데 여러 마디 사이에서 두 마디는 열여섯 빛깔의 여러 가지 악하고 잡된 고름을 흘려내면서 줄줄이 서로 이어 와서 행자를 향하고 염부제에 가득 차고 점점 넓고 커져서, 나아가 동쪽으로 사바세계에 가득 찬다.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와 상하가 또한 이와 같다.
- 019_0929_c_13L復有那利瘡色骨人,於諸節閒,二節流出十六色,諸惡雜膿,行行相次,來向行者,滿閻浮提。漸漸廣大,乃至東方滿娑婆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 이 생각을 이룰 때 행자는 놀라고 두려워하며, 여러 야차가 와서 자기를 씹어먹으려 함을 본다. 그때 또 마땅히 여러 골인을 보아야 한다. 마디마디에서 불이 일어나고 불꽃은 서로 이어져서 사바세계에 두루 가득 찬다.
- 019_0929_c_17L此想成時,行者驚怖,見諸夜叉欲來噉己。爾時復當見諸骨人,節節火起,焰焰相次,遍滿娑婆世界。
- 또 골인의 정수리 위에서 온갖 물이 솟아 나와 파리당(頗梨幢)과 같음을 본다. 또 골인의 머리 위에 일체의 뭇 불이 화하여 돌산[石山] 이루는 것을 본다. 이때 많은 용이 귀로부터 많은 바람을 내고 불을 불어서 산을 움직인다.
- 019_0929_c_20L復見骨人頂上涌出諸水,如頗梨幢。復見骨人頭上,一切衆火化爲石山。是時諸龍耳出諸風,吹火動山。
- 019_0930_a_02L 이때 모든 산은 공중에 머물러 돌면서 도자기 굽는 이의 바퀴와 같아서 나누어지거나 걸림이 없다. 이 일을 보고 나면 지극히 크게 놀라고 두려워한다. 놀라고 두려워하는 까닭에 1억(億)의 귀신[鬼]이 산을 지고서 불을 토하며,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 그곳에 와서 이른다.”
- 019_0929_c_23L是時諸山。旋住空中。如窯家輪。而無分閡。見此事已,極大驚怖。以驚怖故,有一億鬼,擔山吐火,形狀各異,來至其所。”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비구가 바른 생각에 안주(安住)하여 방일하지 않음을 닦고 이 일을 볼 때면, 마땅히 모든 법의 공관(空觀)과 무아관(無我觀)을 가르쳐야 한다. 정(定)에서 나올 때는 또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로운 이가 있는 곳에 이르러 매우 깊은 공(空)의 뜻을 묻게 하여야 한다. 공의 뜻을 듣기를 마치면 마땅히 스스로 관하여야 한다. - 019_0930_a_03L佛告阿難:“若有比丘,正念安住修不放逸,見此事時當教諸法空無我觀。出定之時亦當勸進令至智者所問甚深空義。聞空義已,應當自觀:
- 나의 몸은 부모의 부정(不淨)이 화합함에 인(因)하고 근육을 감고 피를 바르고, 36물(物)27)의 드러난 더러운 부정(不淨)은 모든 업연(業緣)에 속하고 무명(無明)으로부터 일어난다. 지금 이 몸은 하나도 사랑할 것도 없고, 낡고 썩은 물건과 같다고 관한다.
- 019_0930_a_07L‘我身者,依因父母不淨和合,筋纏血塗,三十六物污露不淨,屬諸業緣,從無明起。今觀此身無一可愛,如朽敗物。’
- 이 사유(思惟)를 지을 때, 여러 골인이 모두 와서 나에게 핍박하면 마땅히 오른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여러 골인을 튀기고, 이러한 생각을 해야 한다.
- 019_0930_a_10L作是思惟,時諸骨人皆來逼己,當伸右手以指彈諸骨人,而作是念:
- ‘이와 같은 골인은 허망한 생각으로 해서 굳게 분별하여 나타난다. 나의 몸도 또한 같다. 4대(大)로부터 생하고 6입(入)28)의 촌락(村落)이 함께 사는 곳인데, 하물며 여러 뼈의 허망함에서 나오는 것이겠는가.’
- 019_0930_a_12L‘如此骨人,從虛妄想强分別現。我身亦爾,從四大生,六入村落所共居止,何況諸骨從虛妄出。’
- 이 생각을 할 때, 여러 백골인(白骨人)이 부서지고 흩어짐은 티끌과 같고, 쌓이고 모여 땅에 있음은 백설(白雪)의 산과 같다. 하나의 큰 이무기가 수많은 여러 가지 빛깔의 골인을 눈 깜짝할 사이에 삼켜버린다. 백설의 산 위에는 한 백옥인(白玉人)이 있다. 신체가 단정하고 높이는 36유순이며, 목은 붉기가 불과 같고 눈에는 흰 빛[白光]이 있다.
- 019_0930_a_15L作是念時,諸白骨人碎散如塵,積聚在地如白雪山。衆多雜色骨人,有一大虺忽然吞食。於白雪山上有一白玉人,身體端嚴,高三十六由旬,頸赤如火,眼有白光。
- 그때 모든 흰 물과 파리당(頗梨幢)은 모두가 다 자연히 백옥인의 정수리로 들어간다. 용과 귀신[鬼]과 뱀과 이무기와 원숭이와 사자와 여우와 고양이 따위는 모두가 남김없이 놀라서 달아난다. 큰불을 두려워하는 까닭에 나무를 찾아서 오르내린다. 몸의 모든 털구멍의 아흔아홉의 뱀은 다 나무 위에 있다.
- 019_0930_a_19L時諸白水幷頗梨幢,悉皆自然入白玉人頂。龍鬼蛇虺、獼猴師子狸猫之屬,悉皆驚走,畏大火故尋樹上下,身諸毛孔九十九蛇悉在樹上。
- 019_0930_b_02L이때 독룡(毒龍)은 서서히 돌면서 나무를 휘감는다. 또 검은 코끼리가 나무 밑에 서 있는 것을 본다. 이 일을 볼 때, 마땅히 깊은 마음으로 여섯 때[六時]29)에 참회해야 한다. 많은 말을 즐기지 않고 조용한 곳[空閑處]에 있으면서 모든 법의 공(空)을 생각한다.
- 019_0930_a_23L爾時毒龍宛轉繞樹。復見黑象在樹下立。見此事時,應當深心六時懺悔,不樂多語,在空閑處思諸法空,
- ‘모든 법의 공(空) 속에는 땅도 없고, 물도 없고, 또 바람도 불도 없다. 색(色)은 곧 전도(顚倒)로서 환법(幻法)으로부터 생한다. 느낌[受]은 곧 인연으로서 모든 업(業)으로부터 생한다. 생각[想]은 전도(顚倒)라 하니, 이는 머물지 않는 법이다. 알음알이[識]는 불견(不見)이라고 하니, 모든 업연(業緣)에 속하여 탐애(貪愛)의 씨를 낳는다.’
- 019_0930_b_03L諸法空中無地無水亦無風火。色是顚倒從幻法生。受是因緣,從諸業生。想爲顚倒,是不住法。識爲不見,屬諸業緣,生貪愛種。
-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이 몸을 분명히 관한다. 지대(地大)는 공견(空見)으로부터 있으며, 공견도 또한 공인데 어찌 굳은 상(想)을 땅이라 하겠는가. 이와 같이 추리하고 분석하면 어느 것이 곧 땅이겠는가. 이 관을 짓기를 마치는 것을 바깥 땅을 관한다[觀外地]고 이름한다. 하나하나를 분명히 관함에 지대(地大)에 주인공은 없다.
- 019_0930_b_06L如是種種諦觀此身,地大者從空見有,空見亦空,云何爲堅想地?如是推析何者是地?作是觀已,名觀外地。一一諦觀地大無主。
- 이 생각을 지을 때, 백골(白骨)의 산을 본다. 또 다시 부서지고 무너짐이 마치 가는 티끌과 같고, 오직 골인이 가는 티끌 사이에 있다. 모든 흰 빛[白光]은 서로 이어져 있고, 흰 빛 사이에서 또 여러 가지로 네 가지 빛의 광명을 낸다. 광명의 사이에서 또 사나운 불길을 일으켜 모든 야차를 태운다.
- 019_0930_b_10L作是想時,見白骨山復更碎壞猶如微塵,唯骨人在於微塵閒,有諸白光共相連持。於白光閒復生種種四色光明,於光明閒復起猛火燒諸夜叉。
- 그 때, 모든 야차는 불이 가까이 오자 모두 뛰어가 나무 위로 오른다. 미처 나무 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검은 코끼리가 짓밟는다. 야차는 불에서 나와 검은 코끼리의 다리를 태운다. 이때 검은 코끼리는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데 사자가 울부짖는 소리와 같다. 고(苦)와 공(空)과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연설하고, 또 이 몸은 곧 썩고 무너지는 법으로서 오래지 않아 마땅히 멸한다고 설한다.
- 019_0930_b_14L時諸夜叉爲火所逼悉走上樹。未至樹上黑象蹹蹴,夜叉出火燒黑象腳。黑象是時作聲鳴吼,如師子吼音,演說苦空無常無我,亦說此身是敗壞法不久當滅。
- 검은 코끼리는 설하기를 마치고서 야차와 싸운다. 야차는 커다란 철차(鐵叉)로 검은 코끼리의 심장을 찌른다. 검은 코끼리는 또 울부짖으니 주위의 땅이 진동한다. 이때 큰 나무의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이 일시에 흔들리고, 용은 또 불을 토하여 이 나무를 태우고자 한다. 모든 뱀은 놀라 각각 아흔아홉의 머리를 뻗어서 이 나무를 구한다.
- 019_0930_b_18L黑象說已與夜叉戰,夜叉以大鐵叉刺黑象心,黑象復吼,一房地動,是時大樹根莖枝葉一時動搖。龍亦吐火欲燒此樹,諸蛇驚張各申九十九頭以救此樹。
- 019_0930_c_02L이때 야차는 또 다시 놀라 일어나서 커다란 돌을 들어 검은 코끼리에게 던지려 한다. 검은 코끼리는 곧 앞으로 나아가 코로써 돌을 받아 나무 위에 던져 놓는다. 나무 위에 놓인 돌의 모양이 도산(刀山)과 같다. 이 야차는 몸을 떨고 크게 뛰어올라, 몸의 모든 털구멍으로부터 수많은 독룡(毒龍)을 낸다. 용은 네 개의 머리가 있는데 수많은 연기와 불을 내뿜어 매우 무섭다.
- 019_0930_b_22L是時夜叉復更驚起,手執大石欲擲黑象。黑象卽前以鼻受石,擲置樹上。石至樹上,狀似刀山。是夜叉奮身大踊,身諸毛孔出諸毒龍。龍有四頭,吐諸煙焰,甚可怖畏。
- 이 생각을 이룰 때, 스스로 자기의 몸을 보면 몸 안의 마음이 있는 곳은 깊기가 우물[坑井]과 같다. 그 우물 속에는 뱀이 있어 독을 내뿜으며 오르내리며 우물 위에 나타난다. 마니주(摩尼珠)가 열네 가닥의 실로 묶여서 허공에 걸려 있다. 그때 그 독사(毒蛇)는 입을 들어 그 구슬을 빨아드리려 하나 끝내 얻지 못한다.
- 019_0930_c_05L此想成時,自見己身,身內心處深如坑井,井中有蛇吐毒上下現於井上。有摩尼珠,以十四絲繫懸在虛空。時彼毒蛇仰口吸珠,了不能得,
- 잃어버리고 땅에서 절름거리며 미혹하고 번민하여 아는 바가 없다. 이때 입의 불은 돌아와 정수리 속으로 들어간다. 행자는 이 일을 보면 마땅히 참회하고 뜻에 맞게 걸식(乞食)하여 4대(大)를 조화롭게 하고 지극히 안온하게 하여야 한다. 마땅히 숨은 집[密屋]에 새소리도 없는 곳에 앉아야 한다.”
- 019_0930_c_09L失捨躄地迷悶無知,是時口火還入頂中。行者若見此事,當起懺悔。乞適意食調和四大,極令安隱。當坐密屋無鳥雀聲處。”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로서 이 관을 얻으면 지대관(地大觀)을 얻었다고 이름한다. 마땅히 부지런히 생각을 집중하여 삼가고 방일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방일하지 않음을 닦으면 흐르는 물보다 빠르게 마땅히 으뜸가는 법을 얻을 것이다. - 019_0930_c_12L佛告阿難:“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得此觀者,名得地大觀。當勤繫念,愼莫放逸。若修不放逸行,疾於流水當得頂法。
- 또 비록 게으르다 하여도 이미 3도(塗)30)의 나쁜 길을 버리고, 몸을 다른 세상에 버리며,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을 만난다. 이 때문에 미륵은 고(苦)와 공(空)과 무상(無常) 등의 법을 설하고, 행자는 활연히 뜻을 알고 아나함과(阿那含果)31)를 이룬다.”
- 019_0930_c_15L雖復懶惰,已捨三塗惡道之處,捨身他世生兜率天,値遇彌勒,爲說苦空無常等法,豁然意解。成阿那含果。”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지대관법(地大觀法)을 분명하게 받아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미래세(未來世)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널리 펴고 자세히 설하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019_0930_c_18L佛告阿難:“汝今諦受地大觀法,愼勿忘失,爲未來世一切衆生敷演廣說。”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 019_0931_a_02L이 관을 얻으면 ‘열네 번째인 지대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또 ‘4대(大)의 모양을 분별한다’고도 이름한다. 또 ‘5음(陰)의 성긴 상(相)을 본다’고 이름한다. 지혜 있는 자는 또한 능히 스스로 결사(結使)32)의 많고 적음을 안다. 4념처(念處) 가운데 신념처(身念處)라고 이름하나, 오직 몸의 밖을 볼 뿐 몸의 안은 보지 못한다. 신념처의 경계를 넷으로 나눈 것 가운데, 이것은 그 맨 처음의 것이다. 이 관을 얻으면 몸과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 다툼이 적다.
- 019_0930_c_21L得此觀者,名第十四地大觀竟,亦名分別四大相貌,復名見五陰麤相。有智慧者亦能自知結使多少。四念處中名身念處,唯見身外,未見身內,身念處境界四分之中,此是最初。得此觀者,身心悅樂,少於諍訟。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다음으로 마땅히 다시 몸밖의 불을 관하여야 한다. 그 불은 인연을 따라서 있으니, 연(緣)이 있으면 곧 일어나고 연을 떠나면 곧 없어진다. 이와 같이 뭇 불은 오지만 쫓아오는 곳이 없고 가지만 이르는 곳도 없으며, 황홀히 변화하여 없어지고, 끝내는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이 사유(思想)를 지을 때, 밖의 불은 곧 없어지고 또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 019_0931_a_03L佛告阿難:“此想成已,次當更觀身外火,從因緣有,有緣則起、緣離則滅。如此衆火,來無所從來、去無所至,恍忽變滅終不暫停。作是思惟時,外火卽滅更不復現。
-
또 마땅히 사유하여야 한다.
‘밖의 모든 물 등인 강하(江河)와 못과 흐르는 물은 이 모두가 용(龍)의 힘으로 변화하여 이루어지는 것인데, 나는 지금 어찌하여 제멋대로 이 물을 보는가. 이 모든 물 등은 오지만 쫓아오는 곳이 없고 가지만 이르는 곳이 없다. 이 사유를 지을 때, 밖의 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 019_0931_a_08L復當思惟:‘外諸水等江河池流,皆是龍力變化所成,我今云何撗見此水?此諸水等,來無所從來,去無所至。’作是思惟時外水不現。
-
또 마땅히 생각[念]을 일으켜야 한다.
‘이 바람은 허공과 합하여, 모든 용의 울부짖음이며, 인연을 빌려서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역시 안에 있지 않고 또 밖에도 있지 않으며 중간에도 있지 않다. 전도(顚倒)한 마음 때문에 제멋대로 이 일을 보는 것이다.’ - 019_0931_a_11L復當起念:‘此風者與虛空合,諸龍鳴吼,假因緣有,如此想者,亦不在內,亦不在外,不在中閒,顚倒心故撗見此事。’
- 이 사유를 지을 때, 밖의 바람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몸 안의 등골뼈를 사유하여야 한다. 몸 안의 뼈가 흰 눈[珂雪]과 같이 희고, 하나하나의 마디 사이에 36물(物)이 더럽고 부정(不淨)하여 모두가 안에 나타남을 본다.
- 019_0931_a_14L作是思惟時外風不起。復當更繫念思惟身內脊骨,見身內骨白如珂雪。一一節閒三十六物穢惡不淨皆於中現。
- 혹은 몸의 가죽을 보면 마치 가죽 주머니와 같고, 모든 부정(不淨)이 가득하여 무량한 표저(瘭疽)33)와 백천(百千)의 악성(惡性)인 종기가 모두 그 안에 있어 온갖 고름을 흘러내고 방울방울이 끊이지 않는다. 마땅히 골인의 머리 위에 지극히 싫어하는 병을 생기게 한다.
- 019_0931_a_18L或見身皮猶如皮囊,盛諸不淨,無量瘭疽,百千癰疾悉在其中,諸膿流出滴滴不絕,當在骨人頭上極可厭患。
- 혹은 몸 안을 보면, 오장(五臟)이 모두 내달려 대장(大腸) 속에 든다. 대장은 팽창하여 썩어서 문드러지고 견디기가 어렵다. 이때 행자는 선정의 힘 때문에 정(定)에서 나오고 정에 들면서 일체의 사람과 자기의 몸이 부정취(不定聚)와 같음을 본다. 모든 여인(女人)의 몸은 벌레나 개와 같아 더럽고 나쁘고 깨끗하지 않음을 보니, 자연히 색상(色想)을 탐하지 않는다.”
- 019_0931_a_21L或見身內,五藏悉皆走入於大腸中,大腸胮脹爛潰難堪。爾時行者以定力故,出定入定見一切人及與己身同不淨聚。見諸女人身如虫狗穢惡不淨,自然當得不貪色想。”
-
019_0931_b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룰 때를 열네 번째인 관외사대(觀外四大)라고 이름한다. 또 점차로 공을 관하고 배우고 아는 것이라고 이름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부처의 말씀을 지니고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019_0931_b_02L佛告阿難:“此想成時,名第十四觀外四大,亦名漸解學觀空。”佛告阿難:“汝持佛語,愼勿忘失。”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또 다시 마땅히 생각을 집중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몸 안의 지대(地大)를 분명하게 관하여라. 몸 안의 지대란, 뼈와 이와 손톱과 머리털과 장(腸)과 위(胃)와 배와 간과 심장과 허파인, 여러 가지 견실(堅實)한 것 모두가 지대(地大)이다. - 019_0931_b_06L佛告阿難:“此想成已,復當更教繫念,諦觀身內地大。身內地大者,骨齒爪髮腸胃腹肝心肺諸堅實物,悉是地大。
- 정기(精氣)가 이루어진 밖의 지대는 무상한 까닭에 이것을 아나, 비유하면 대지(大地)와 같다. 두 개의 해가 뜰 때 대지는 타서 마르고, 세 개의 해가 뜰 때면 강하(江河)와 못[池]과 늪이 모두 다 마르고,
- 019_0931_b_10L精氣所成,外地無常。所以知之,譬如大地,二日出時大地焦枯。三日出時江河池沼悉皆枯竭,
- 네 개의 해가 뜰 때면 큰 바다의 3분의 2가 적어지고, 다섯 개의 해가 뜰 때면 큰 바다는 모두가 말라버리고, 여섯 개의 해가 뜰 때면 대지에 불이 일고, 일곱 개의 해가 뜰 때면 대지가 불에 타서 다한다. 밖의 땅까지도 더욱 이와 같이 기세(氣勢)를 오래 지탱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몸 안의 땅이 어찌 또 굳고 튼튼하겠는가.
- 019_0931_b_12L四日出時大海三分減二,五日出時大海枯盡,六日出時大地焰起,七日出時大地然盡。外地猶爾,勢不支久,況身內地當復堅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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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행자는 마땅히 스스로 사유하여야 한다.
‘지금의 내 이 몸의 머리털은 곧 나인가, 손톱은 곧 나인가, 뼈는 곧 나인가, 몸의 여러 5장(臟)을 곧 나라고 할 것인가?’ - 019_0931_b_16L爾時行者應自思惟:‘今我此身,髮是我耶?爪是我耶?骨是我耶?身諸五藏爲是我耶?’
- 이와 같이 몸의 모든 지체(支體)와 마디를 분명하게 관하면 도무지 나[我]란 있지 않다. 스스로 뼈를 관하여 하나하나 분명히 관함에, 이 뼈는 어느 곳으로부터 생겼는가. 부모(父母)가 화합하여 붉고 흰 정기가 화합할 때, 젖과 같은 때, 물거품과 같은 때, 이와 같이 해서 가라라(歌羅邏)34)의 때, 안부타(安浮陀)35) 때와 같이, 이와 같은 모든 때에 있어 어느 곳에 뼈가 있는가.
- 019_0931_b_18L如是諦觀身諸支節都無有我。自觀諸骨,一一諦觀:‘此骨者從何處生?父母和合赤白精時、如乳時、如泡時,如是歌羅邏時、如安浮陁時,如是諸時何處有骨?
-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뼈는 본래 없는 것으로 지금은 있고, 이미 있지만 다시 없게 된다. 이 뼈는 허공의 상(相)과 같다. 밖의 땅도 무상하고 안의 땅도 또한 같다.
- 019_0931_b_22L當知此骨本無今有、已有還無。此骨者,同虛空相。外地無常,內地亦爾。’
- 019_0931_c_02L이 사유를 지을 때, 자기의 몸을 분명히 관함에, 일체의 모든 뼈는 자연히 깨어 흩어져 마치 가는 티끌과 같다. 정(定)에 들어 뼈를 관하되, 다만 뼈가 있던 곳[處]을 볼 뿐, 뼈의 상(相)은 보지 않는다. 정에서 나와 몸을 보아도 앞과 같아 다름이 없다.
- 019_0931_b_24L作是思惟時諦觀己身,一切諸骨自然破散猶如微塵。入定觀骨,但見骨處、不見骨相。出定見身,如前無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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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땅히 몸 안의 모든 불을 관해야 한다.
‘(몸 안의 모든 불은) 밖의 불을 쫓아서 있고 밖의 불은 무상하여 잠시도 정지(停止)하여 있는 일이 없다. 지금 내 몸의 불은 무엇을 연유하여 오래도록 뜨거운가.’
이 관을 지을 때, 모든 뼈의 위를 관함에 일체의 불빛은 다 없어져서 나타나지 않는다. - 019_0931_c_04L復當更觀身內諸火,從外火有。外火無常,無有暫停。我今身火何由久熱?作是觀時,觀諸骨上一切火光悉滅不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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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땅히 다시 몸 안의 모든 물을 관해야 한다.
‘나의 이 온갖 모든 물은 밖의 물을 인하여 있다. 밖의 물은 무상하여 기세를 오래 지탱하지 못한다. 안의 물도 또한 이와 같다. 연(緣)을 빌어서 있는데 어느 곳에 물과 깨끗하지 않은 덩어리가 있겠는가. - 019_0931_c_07L復當更觀身內諸水,我此諸水因外水有。外水無常,勢不支久,內水亦爾,假緣而有,何處有水及不淨聚?
- 밖의 바람은 무상하여 기세를 오래도록 지탱하지 못한다. 인연을 쫓아 생하고 다시 반연을 따라 없어진다. 지금 나의 몸 안에 있는 모든 바람은 거짓으로 잠시 합성(合成)하여 굳은 기관(機關)이 된 것이다. 어디에 바람이 있겠는가. 망상(妄想)으로부터 일어난, 이는 전도된 소견이다.’
- 019_0931_c_10L外風無常,勢不支久,從因緣生、還從緣滅。今我身內所有諸風,假僞合成、强爲機關,何處有風?從妄想起,是顚倒見。
- 이 사유를 지을 때, 몸의 안을 보지 않는다. 모든 용(龍)의 귓속에서 나는 모든 바람은 다 없어지고 나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분명하게 스스로 사유하면, 어느 곳에 사람과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이 있겠는가. 이 땅을 관함에 이는 썩어 무너지는 법이며, 이 불을 관함에 마치 허깨비[幻]와 같고, 또 이 바람을 관함에 전도(顚倒)로부터 일어난다. 이 물을 관함에 허망한 생각으로부터 나타난다.
- 019_0931_c_13L作是思惟時,不見身內諸龍,耳中所有諸風悉滅不現,如是種種諦自思惟,何處有人及地水火風?觀此地是敗壞法,觀此火猶如幻。又觀此風從顚倒起,觀此水從虛妄想現。
- 이 관을 지을 때, 행자가 몸을 봄에 마치 파초(芭蕉) 속에 굳은 열매가 없음과 같고, 혹은 스스로 마음을 봄에 물 위에 거품과 같고, 모든 바깥 소리를 들음에 마치 골짜기의 소리와 같다.
- 019_0931_c_18L作是觀時,行者見身猶如芭蕉,中無堅實。或自見心如水上泡,聞諸外聲猶如谷聲。
- 이 관을 지을 때, 모든 뼈 위의 일체의 불빛을 보고, 흰 빛의 물을 보고, 모든 용의 바람을 봄에, 모두 한 곳에 있다. 몸의 고요함[靜寂]을 관하여 몸의 상(相)을 알지 못한다. 몸과 마음이 안온하여 고요하고 편안하며 기쁘고 즐겁다. 이와 같은 경계를 열다섯 번째인 사대관(四大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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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931_c_20L作是觀時,見諸骨上一切火光、見白光水,見諸龍風悉在一處。觀身靜寂,不識身相,身心安隱,恬怕悅樂。如此境界,名第十五四大觀竟。”
禪秘要法經卷上
- 1)사지전신(四肢全身)을 뜻함.
- 2)리그 베다ㆍ사마 베다ㆍ야주르 베다ㆍ마타르바 베다의 4베다를 말한다. 인도 최고(最古)의 종교서(宗敎書)이다.
- 3)등론경(謄論經). 인도 육파철학(六派哲學)의 일파(一派)이다.
- 4)염(念)을 한 곳에 묶어두어 전념(專念)하며 딴 생각이 섞이지 않게 하는 것, 즉 좌선관법(坐禪觀法)을 말한다.
- 5)우둔(愚鈍)하고 무지(無智)한 비구.
- 6)사문(沙門)은 동식(動息)의 뜻. 부지런히 수행하여 번뇌를 쉬게 함.
- 7)좌구(坐具). 앉거나 누울 적에 까는 것으로, 이것은 행자의 몸을 보호한다는 뜻까지를 지니고 있다.
- 8)살 사이에 있는 맥(脈).
- 9)허파의 구멍을 말한다.
- 10)발우, 비구가 지니는 여섯 가지 물건 중의 하나, 또는 분량을 다는 그릇.
- 11)신기루(蜃氣樓)와 같은 것.
- 12)사람의 정기(精氣)를 빨아먹는 귀신.
- 13)성문(聲聞)ㆍ연각(緣覺)ㆍ보살(菩薩).
- 14)여름 안거(安倨)가 끝나는 날, 대중이 서로 자기의 지은 죄를 스스로 들어서 참회하는 것.
- 15)대상(對象)을 바르게 수용(受容)하여 인식하는 것. 선정(禪定)이라 할 수 있다.
- 16)첫 번째는 오른쪽 옆구리에서 물을 내고, 두 번째는 왼쪽 옆구리에서 불을 내고, 세 번째는 오른쪽 옆구리에서 불을 내고, 네 번째는 왼쪽 옆구리에서 물을 내고, 다섯 번째는 몸 위로 물을 내고, 여섯 번째는 몸 아래로 물을 내고, 일곱 번째는 몸 아래로 불을 내고, 여덟 번째는 몸 위로 불을 내고, 아홉 번째는 물을 밟음이 땅과 같고, 열 번째는 땅을 밟음이 물과 같고, 열한 번째는 하늘에서 몰(沒)하여 땅에 있고, 열두 번째는 땅에서 몰하여 하늘에 있고, 열세 번째는 공중(空中)을 가고, 열네 번째는 공중에 머물고, 열다섯 번째는 공중에 앉고, 열여섯 번째는 공중에 눕고, 열일곱 번째는 대신(大身)을 나타내어 하늘에 가득 차고, 열여덟 번째는 대(大)는 또 소(小)를 나타낸다. 이것은 법화경의 설(說)이며, 유가론(瑜伽論)은 이와 다르다.
- 17)백정을 직업으로 하는 아주 비천한 사람.
- 18)수미산(須彌山)의 남방(南方)에 있는 대주(大洲)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
- 19)수미산의 동방에 있는 대주(大洲).
- 20)수미산의 서방에 있는 대주(大洲).
- 21)수미산의 북방에 있는 대주(大洲).
- 22)비구(比丘)로서 비구답지 아니한 방법, 즉 불여법(不如法)으로 음식을 얻는 것.
- 23)한 발. 또는 8척(尺), 또는 7척.
- 24)불이 비쳐 밝은 모양.
- 25)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
- 26)독사(毒蛇)의 일종.
- 27)인체(人體)의 구성 요소를 셋으로 구분하는데, 첫째는 외상(外相)의 열둘, 즉 발모(髮毛)ㆍ조(爪)ㆍ비치(非齒)ㆍ치(眵)ㆍ루(淚)ㆍ연(涎)ㆍ타(唾)ㆍ시(屎)ㆍ뇨(尿)ㆍ구(垢)ㆍ한(汗)이며, 둘째는 신기(身器)의 열둘, 즉 피(皮)ㆍ부(膚)ㆍ혈(血)ㆍ육(肉)ㆍ근(筋)ㆍ맥(脈)ㆍ골(骨)ㆍ수(髓)ㆍ방(肪)ㆍ고(膏)ㆍ뇌(腦)ㆍ막(膜)이며, 셋쨰는 안에 감춘 것으로 열둘, 즉 간(肝)ㆍ담(膽)ㆍ장(腸)ㆍ위(胃)ㆍ비(脾)ㆍ현(賢)ㆍ심(心)ㆍ폐(肺)ㆍ생장(生藏)ㆍ열장(熱藏)ㆍ적담(赤痰)ㆍ백담(白痰)으로 총 서른여섯 가지임. 부정관법(不淨觀法)에서는 이 36물(物)의 더러움을 관하여 인신(人身)의 애착을 떠나게 한다.
- 28)6근(根), 즉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와 6경(境), 즉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
- 29)하루를 새벽ㆍ낮ㆍ해질녘ㆍ초야(初夜)ㆍ중야(中夜)ㆍ후분(後夜)의 여섯 가지로 나누는 것.
- 30)화도(火塗)ㆍ도도(刀塗)ㆍ혈도(血塗)의 셋으로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함.
- 31)성문(聲聞)의 제3과(果)로 다시는 욕계(欲界)에 돌아오지 않는 과위(果位). 불환(不還)이라 번역.
- 32)번뇌(煩惱)의 다른 이름, 번뇌는 심신(心身)을 속박하고 괴로움의 결과를 짓는 것이므로 결(結)이며, 중생을 따라다니며 몰아대고 부림으로 사(使)라 함.
- 33)손가락이나 발가락부터 곪기 시작하여 온몸에 번지며 화농(化膿)하는 병.
- 34)태내(胎內) 5위(位)의 하나로 처음 탁태(託胎)한 초칠일간(初七日間)의 상태.
- 35)탁태(託胎) 후 두 번째 7일간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