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唐中與二藏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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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1)
023_0809_a_01L大唐中與二藏聖教序


어제(御製)
023_0809_a_02L御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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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은 별자리를 늘어놓아 형상을 드러내고, 아득히 이어진 넓은 땅은 강과 산을 펼쳐놓아 형상을 이룬다”고 들었다. 천문(天文)을 우러러 관찰해보면 이미 그와 같고, 지리(地理)를 굽어 살펴보면 또한 이와 같다. 무릇 오묘한 뜻[妙旨]은 그윽하고 미묘해 이름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진여(眞如)는 맑고 고요해 성품이나 형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귀머거리와 같이 어리석은 마음을 일깨우려면 메아리가 요동치는 법의 천둥에 의지해야 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을 이끌려면 방향을 알려주는 깨달음의 우두머리를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임시로 이름을 붙였지만 영원한 이름을 파괴하지 않고 설법을 즐기셨지만 결국 말할 게 없음을 설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상 밖의 형상을 홀로 삼계의 존자라 칭하고 하늘 가운데 하늘을 이에 육신통을 갖춘 성인이라 표현한다면, 법왕께서는 날카로운 견해로 72명의 군왕을 낳아 기르시고2) 범천과 제석이 다스린 세월마저 1만 8천년으로 가두신 것이 된다.3) 주나라 시절에 별이 빛을 잃었다는 말씀은 성인이 태어날 징조와 부합하였고,4) 한나라 시절에 태양이 상서로운 빛을 흘렸다는 기록은 신과 소통한 꿈과 맞아떨어졌다.5) 따라서 부처님은 능히 모래알처럼 오랜 겁 동안 위의를 떨치시고, 티끌처럼 수많은 세상에서 교화를 행하시는 것이다.
옥호(玉毫)6)에서 빛을 놓아 어둠을 없애고, 금구(金口)7)로 널리 선포하여 막힌 곳을 뚫으셨으니, 번뇌의 적을 물리침에 어찌 창과 방패를 쓰겠는가, 생사의 군대를 파괴함에 오직 지혜의 힘만 의지하셨다. 원만하고 밝은 세계를 열어 가없는 중생을 널리 받아들이고, 영원한 행복의 문을 열어 심식(心識)이 있는 생명을 두루 포용하셨으니, 하늘을 뒤덮는 욕망의 물결일지라도 경계의 바람이 그침에 단박에 맑아졌고, 해를 가리는 망정의 먼지일지라도 법의 비가 적심에 곧바로 쓸려가 버렸다. 귀의하는 자는 재앙이 소멸되고 복을 받았으며, 회향하는 자들은 위험이 제거되고 안락을 얻었으니, 가히 높고도 우뚝한 것이 그가 이룩한 공이 있겠지만 드넓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분이라 하겠다. 다만 꼬물꼬물 어리석은 사생(四生)8)무상(無常)을 깨닫지 못하고, 아득한 육취(六趣)9)는 모두들 유결(有結)10)에 묶였으니, 허공의 꽃이 실재가 아니고 강에 비친 달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어찌 알리오. 오음(五陰) 속으로 치달리고 삼계의 영역에서 옮겨 다닐 뿐이니, 온갖 만물을 거둬들여 결국 법문을 기다려야만 했다.
백마가 서쪽에서 와11) 현묘한 말씀이 동토에 전해지고부터서야 세존께서 곧 근기의 부류에 따라 법을 연설하시고, 중생이 이에 성품을 쫓아 미혹을 깨쳤으며, 마명(馬鳴)은 고귀한 책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용수(龍樹)는 보배로운 게송에서 향기를 드날렸다. 이에 아득한 진단(震旦)12)까지 통하고 염부제(閻浮提) 멀리까지 유통되어 반자교(半字敎)13)와 만자교(滿字敎)14)가 구역을 나누고, 대승과 소승이 나란히 질주하였으며, 맑고 편안한 준덕들이 수승한 도량에서 실력을 겨루고, 아름답고 원대한 고사들이 법의 집에서 줄지어 거닐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미묘한 말씀이 규범으로 드러나 천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명성을 드날렸고, 지극한 도리가 법규로 흘러 시방에 두루 미치면서 무성한 과실을 맺었다.
그러나 후주(後周) 시절에 마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시운을 만나15) 결국 온 천하 초제(招提)16)가 모조리 허물어지고 피폐해졌으며, 온 세상 법려(法侶)가 평민들 속으로 자취를 숨겨야 했다. 아, 적막한 선정의 거처에는 좌선하던 자리만 휑하니 남았고, 황량한 지혜의 동산에는 경행하던 흔적이 다시는 없게 되었다. 개황(開皇)에 이르러 거듭 보수하고 건립하였지만17) 다시 대업(大業)을 맞아 또 일부가 붕괴되는 일을 겪었으니,18) 귀신이 통곡하고 신령이 앓았으며, 산이 울고 바다가 들끓었다. 이미 도탄(塗炭)에 빠졌는데 가람(伽藍)이 어찌 남아나랴. 정법은 침몰해 사라지고, 사견은 더욱 늘어만 갔다. 이에 사람들이 깨달음의 길을 미혹해 고(苦)와 집(集)의 구역으로 되돌아갔고, 세속이 참된 종지를 뒤덮어 번뇌와 장애 속의 굴레에 속박되었다.
우리 대 당나라가 천하를 차지하여 위로 유소씨(有巢氏)19)와 수인씨(燧人氏)20)를 능가하고 아래로 복희씨(伏羲氏)21)와 헌원씨(軒轅氏)22)를 굽어보자 삼성(三聖)23)이 거듭 빛을 발하고, 만방(萬邦)이 하나로 통일되었다. 위엄을 보여 일제히 정비하고 은택을 끝없이 베풀었으며, 대지의 맥락을 걷어잡아 순박함으로 돌이키고, 하늘의 강유를 널리 선포하며 정성을 바쳤다. 부처님의 태양을 다시 걸고 범천(梵天)24)을 거듭 보수하자 용궁(龍宮)의 여덟 기둥이 가지런히 안정되고 영취산[鷲嶺]의 다섯 봉우리가 높이를 다투었으니, 석존의 가르침을 크게 홍포한 것은 진실로 우리 황조라고 하겠다.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경전을 번역한 삼장법사 의정(義淨)은 범양(范陽) 사람이다. 속성은 장씨(張氏)이니, 한(韓)나라 이후로 5대에 걸쳐 제상을 지내고 진(晉)나라 이전에 삼태(三台)25)의 벼슬을 지내면서 붉은색과 자주색26)으로 빛깔을 나누고 초미(貂尾)와 선문(蟬文)27)으로 광채를 합한 가문이다. 고조(高祖)께서 동제군수(東齊郡守)를 지내던 시절에는 어진 교화의 바람[仁風]이 부채를 따라 일어났고 단비가 수레를 따라 내렸으며, 육조(六條)28)로 교화를 펼치고 십부(十部)29)로 정치를 행하셨다. 이 무렵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러서는 모두 세속의 영화를 싫어하여 하나의 언덕30)에서 맘대로 살면서 세 갈래 오솔길31)을 소요하였다. 온화함을 품고서 몸을 소박하게 하고, 천성을 기르면서 정신을 편안하게 하였다. 그렇게 동쪽 산에서는 돋아난 영지를 따고 남쪽 개울에서는 맑은 물을 길었으니, 가히 저 멀리 붉은 산마루를 찾아갔다가 흰 구름에 깃들어 누웠다고 하겠다. 언덕의 학32)은 이에 울음을 삼켰고, 마당의 망아지33)는 이 때문에 그림자만 묶였다.34)
법사께서는 허깨비를 뽑아버린 밝은 총명함으로 일찌감치 총명함과 민첩함을 드러냈다. 자두를 변별할 나이35)를 넘기자마자 즐거운 마음으로 출가하였고, 사내가 낙양에서 노닐 나이36)를 넘기자마자 서쪽 나라로 찾아갈 뜻을 세웠다. 이후 경사(經史)37)를 두루 학업 하여 학문이 고금을 꿰뚫었고, 삼장(三藏)의 현묘한 중추를 손아귀에 쥐고서 일승(一乘)의 오묘한 뜻을 밝혔다. 그러고 나서는 한가롭게 지내며 고요함을 익히고 사려함을 쉬고서 선정에 안주하였으며, 저 산림에 의탁하여 이 티끌 같은 세상의 속박을 멀리하였다. 그러다 37세에 비로소 평소 품었던 뜻을 결행하여 함형(咸亨) 2년(671)에 발걸음이 광부(廣府)에 이르렀다. 출발할 때 의기투합한 숫자는 열 명이었지만 노 저어 떠날 때 뱃머리에 오른 사람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남해를 돌아 아득히 흐르고 서역을 향해 길이 내달리면서 천 겹 바위산을 지나고 만 리 파도를 넘어 갔다. 조금씩 천축에 다다라 차례로 왕사성(王舍城)에 도착하니, 부처님께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신 영취산(靈鷲山) 봉우리가 여전히 그대로였고, 여래께서 성도하신 성스러운 자취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폐사성(吠舍城)38)에는 일산을 바쳤던 흔적39)이 사라지지 않았고, 급고독원(給孤獨園)에는 황금을 깔았던 땅40)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세 갈래 보배 계단41)이 확연한 것을 눈으로 목격하였고, 여덟 개의 크고 신령한 탑42)이 아득한 것을 직접 관찰하였다. 그가 경유한 곳은 30여 국이고 편력한 세월이 20여년이었으니, 보리수 아래에서 수차례나 가지를 꺾으면서43) 오랫동안 체류하였고, 아뇩달지(阿耨達池)44) 가에서 몇 번이나 갓끈을 씻고45) 거울을 닦았다.46)
법사께서는 자비(慈悲)로 방을 짓고 인욕(忍辱)으로 옷을 삼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항상 재계하였고, 여섯 때47)에 게으름이 없이 늘 좌선하였다. 또한 예전의 번역자들은 먼저 범문을 송출한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바야흐로 학자들에게 의지해야만 했고, 뜻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별도로 승려들에게서 도움을 받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법사께서는 그들과는 같지 않아 이미 오천축(五天竺)의 언어에 능통하였고, 또 이제(二諦)48)의 그윽한 종지를 상세히 밝혔다. 그래서 번역한 뜻과 엮어낸 문장이 모두 자기에게서 나왔고, 단어를 선택하고 이치를 확정할 때도 주변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았다. 이는 한나라 시절의 가섭마등(迦葉摩騰)49)을 능가하고, 진나라 때의 구마라집(鳩摩羅什)50)을 뛰어넘은 것이다.
법사께서는 거의 400부에 도합 50만 송의 범본 경전과 금강좌진용(金剛座眞容) 1포, 사리 300과를 가지고 증성(證聖) 원년(695) 여름 5월에 비로소 도읍에 도착하였다. 측천대성황제(則天大聖皇帝)께서는 동쪽에서 솟아51) 천명을 받고, 하늘로 날아올라 기강을 거머쥐고는 선왕들의 사업을 계승해 번창시키는 것으로 임무로 삼고, 사해의 백성을 널리 구제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는 분이셨다. 이에 모든 관료들에게 명령하고 아울러 사부대중을 정비하셨으니, 무지개 깃발이 해를 쓸어버리고, 봉황의 노래52)가 구름을 걷었으며, 육수의 향기가 퍼지고53), 오색의 꽃잎이 흩날렸다. 그렇게 쟁쟁하고 성대하며 휘황하고 찬란하게 상동문(上東門)에서 맞이하여 불수기사(佛授記寺)에 안치하셨다.
법사께서는 우전삼장(于闐三藏)54) 및 대복선사(大福先寺) 주지 사문 복례(復禮), 서숭복사(西崇福寺) 주지 법장(法藏) 등과 함께 『화엄경』을 번역하였고, 이후 대복선사에서 천축삼장 보사(寶思)55)와 말다(末多)56) 및 불수기사 주지 혜표(惠表), 사문 승장(勝莊)・자훈(慈訓) 등과 함께 근본부(根本部)의 율(律)을 번역하였다.57) 이 대덕들은 모두 사선(四禪)의 선정에 잠겨 육바라밀[六度]을 그윽이 품고는 마음의 받침대에다 법의 거울을 높이 걸고, 성품의 바다에서 계율의 구슬을 환희 밝히셨던 분들이다. 이들은 문장의 숲에서 빼어난 재능을 드러내 깨달음의 나무를 가져다가 줄줄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지혜의 횃불을 환하게 드날려 달을 맑히고 그림자와 합하였다. 순금과 박옥이란 진실로 이런 분들에게 해당하니, 진실로 범천 궁궐의 기둥이요 대들보이며, 참으로 불법 문중의 용이요 코끼리이다. 이들이 이미 여러 경율 200여권을 번역하고는 교정과 필사를 마치고 곧바로 모두 황궁에 진상하였으며, 그 나머지 계율과 여러 논서들은 바야흐로 다음 작업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편(五篇)58)의 가르침이 온전히 규명되고, 팔법(八法)59)의 원인이 빠짐없이 밝혀졌으니, 구슬을 삼킨 거위60)마저 보호하고, 벌레의 목숨마저 해치지 않게 하였으며, 부낭(浮囊)61)은 반드시 썩지 않은 것을 취하고 기름 그릇62)은 끝까지 엎어버리지 말게 하며, 성교(聖教)63)의 기강을 받들고 모든 생명체의 이목을 열어주게 되었다.
삼가 바라옵니다. 위로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대 성황들께서 칠묘(七廟)64)의 기반을 길이 융성하게 하시고, 아래로 황위를 계승한 미미한 제가 구천(九天)65)의 명령을 항상 보좌하게 하소서. 모든 생명을 인수의 영역66)으로 옮기고, 천박한 풍속이 순수한 근원에 이르게 하시며, 해마다 풍년들고 절기마다 온화하며, 먼 곳은 안정되고 가까운 곳은 정숙되도록 하소서.
돌아보건대, 온갖 업무를 총괄해야 하고 사해의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을야(乙夜)67)의 여가를 틈타 하늘을 뒤덮는 덕을 돕고자 허공을 살피고 적멸을 두드려 이렇게나마 서문을 지었다.
023_0809_a_03L蓋聞蒼蒼者天列星辰而著象茫茫者地奠川嶽以成形仰觀天文旣如彼也俯循地理又若斯焉夫以妙旨幽微名言之路修絕眞如湛寂性相之義都捐然則發啓心聾資法雷之激響將導迷衆俟覺首以司方故知假名不壞於常名樂說乃詮於無說至若象外之象獨稱三界之尊天中之天爰著六通之聖法王利見孕育於七十二君梵帝乘時牢籠於萬八千歲周星閟彩言符降誕之徵漢日流祥載叶通神之夢故能威揚沙劫化被塵區玉毫舒耀而除昏金口弘宣而遣滯破煩惱之賊詎籍干戈生死之軍唯憑慧力闢圓明之界納於無邊開常樂之門普該於有識縱使浮天欲浪境風息而俄澄漲日情塵法雨霑而使廓歸依者銷殃致福迴向者去危而獲安可謂巍巍其有成功蕩蕩乎而無能名者矣但四生蠢蠢未悟無常六趣悠悠纏有結詎知空花不實水月非堅逐於五陰之中播遷於三界之域諸品彙終俟法門自白馬西來玄言東被世尊則隨類敷演衆生乃逐性開迷馬鳴擅美於瓊編龍樹騰芳於寶偈於是遙通震且遠布閻浮半滿之教區分大小之乘竝駕澄安俊德接武於勝場琳遠高人騈蹤於法宇遂使微言著範歷千古而暢英聲至流規周十方而騰茂實湏屬後周膺運大扇魔風遂使天下招提咸從毀廢寰中法侶竝混編甿嗟平閴寂禪居空留宴坐之處荒涼慧死無復經行之蹤爰洎開皇重將修建旋逢大業又遇分崩鬼哭神吟山鳴海沸旣遭塗炭寧有伽藍正法消淪邪見增長於是人迷覺路邅迴於苦集之俗蔽眞宗羈絆於蓋纏之內我大唐之有夫下也上𣣋巢燧俯視羲三聖重光萬邦一統威加有截被無垠掩坤終以還淳亘乾維而獻款再懸佛日重補梵天龍宮將八柱齊鷲嶺共五峯爭峻大弘釋教屬皇朝者焉大福先寺翻經三藏法師義淨者范陽人也俗姓張氏五代相韓之後三台仕晉之前朱紫分輝貂蟬合彩高祖爲東齊郡守仁風逐甘雨隨車化闡六條政行十部祖及父俱厭俗榮放曠一丘逍遙三含和體素養性恬神摘芝秀於東挹淸流於南㵎可謂幽尋丹嶠偃白雲皐鶴於是呑聲場駒以之縶法師幼挺明晤夙彰聰敏纔踰辯李之歲心樂出家甫過遊洛之年尋西國業該經史學洞古今摠三藏之玄樞明一乘之奧義旣而閑居習息慮安禪託彼山林遠茲塵累十有七方遂雅懷以咸亨二年行至廣府發蹤結契數乃十人鼓棹昇航唯存一已巡南溟以遐逝指西域以長驅歷巖岫之千重𣣋波濤之萬里漸屆天竺次至王城佛說法花靈峯尚在如來成道聖躅仍留吠舍城中獻蓋之蹤不泯給孤園內布金之地猶存三道寶階居然目睹八大靈塔邈矣親觀所經三十餘國凡歷二十餘菩提樹下屢攀折以淹留阿耨池幾濯纓而藻鑑法師慈悲作室辱爲衣長齋則一食自資長坐則六時無倦又古來翻譯之者莫不先出梵文後資漢譯摭詞方馮於學者義別稟於僧徒今茲法師不如是矣旣閑五天竺語又詳二諦幽宗譯義綴文咸由於巳出指詞定理匪假於傍求超漢代之摩騰跨秦年之羅什所將梵本經近四百部合五十萬頌金剛座眞容一鋪舍利三百粒以證元年夏五月方屆都焉則天大聖皇帝出震膺期乘乾握紀紹隆爲務弘濟爲心爰命百寮兼整四衆虹幡㨹日鳳吹遏雲香散六銖花飄五色鏘鏘濟濟煒煒煌煌迎于上東之門置于授記之寺共于闐三藏及大福先寺主沙門復禮西崇福寺主法藏等翻花嚴經後至大福先與天竺三藏寶思末多及授記寺主惠表沙門勝莊慈訓等譯根本部其大德等莫不四禪凝慮六度冥懸法鏡於心臺朗戒珠於性海林挺秀將覺樹而連芳慧炬揚輝柱輪而合影渾金璞玉諒屬其人梵宇之棟梁寔法門之龍象巳翻諸雜經律二百餘卷繕寫云畢尋竝進其餘戒律諸論方俟後詮五篇之具明八法之因備曉鵝珠尚護虫無傷浮囊必取於不虧油鉢終期於靡覆崇聖教之綱紀啓含生之耳伏願上資先聖長降七廟之基下逮微躬恒佐九無之命遷懷生於壽域致薄俗於淳源歲稔時和遠安邇肅顧以萬機務摠四海事殷爰憑乙夜之餘式贊彌天之德課虛扣寂聊題序云


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 제1권
023_0810_b_17L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 卷第一


당(唐)나라 의정(義淨) 한역
이창섭 번역
023_0810_b_18L三藏法師義淨奉 制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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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薄伽梵]1)께서는 실라벌성(室羅伐城)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에 계시면서 필추(苾芻:比丘)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너희 모든 필추들은 법과 율을 훌륭하게 설법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아차리야(阿遮利耶)와 오파타야(鄔波馱耶:和尙)를 구해서 마땅히 사람들이 출가와 구족계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필추들이 계를 내려 주는 아차리야가 몇 사람 있고, 오파타야가 몇 사람 있는지를 알지 못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종류의 계를 내려 주는 아차리야가 있고, 두 종류의 오파타야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 종류의 계를 내려 주는 아차리야인가?
첫째는 10계(戒)를 내려 주는 아차리야이고, 둘째는 비밀한 가르침을 내려 주는 아차리야이며, 셋째는 갈마(羯磨:作法 儀式)를 맡아보는 아차리야이고, 넷째는 의지(依止)하는 아차리야이고, 다섯째는 독송(讀誦)을 가르치는 아차리야이다.
어떤 것이 10계를 내려 주는 아차리야인가? 3귀의(歸依)와 10계[學處]를 말해 주는 스님을 말한다. 어떤 것이 병교(屛敎) 아차리야인가? 비밀한 장소에서 장법(障法:법을 가로막는 행위)을 검문하는 스님이다. 어떤 것이 갈마를 맡아보는 아차리야인가? 백사갈마(白四羯磨)2)를 맡아보는 스님을 말한다. 어떤 것이 의지(依止)하는 아차리야인가? 아래로는 하룻밤 묵고 가는 경우에, 의지하여 머무는 스님을 말한다. 어떤 것이 교독(敎讀) 아차리야인가? 경의 독송을 가르치는 일에서 비롯하여 4구(句) 게송에 이르기까지를 가르치는 스님을 말한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의 오파타야인가?
첫째는 그에게 머리를 깎아 주고 출가시켜 10계를 받게 해 준 스님을 말한다.
둘째는 구족계를 받게 해 준 스님을 말한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에게 몸소 가르쳐 준 스승 등은 마땅히 출가를 시켜 계를 받게 해 주고, 또한 구족계를 받게 해 줄 사람인데, 모든 필추들이 어떻게 하여야 곧 출가하여 구족계를 주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출가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의 사정에 따라 한 스승이 있는 곳을 찾아가면, 스승은 곧 이에 호응하여 그가 갖고 있는 도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본다. 그리고 만약 그가 모든 일에 두루 청정한 사람이라면, 생각에 따라 그를 거두어 받아들인다. 일단 그를 받아들이고 나면 그에게 3귀의(歸依)와 5학처(學處:5戒)의 계를 내려 주어 청신도(淸信徒)의 율의(律儀)를 이루어 주어 이를 지키게 한다.”여기서 ‘지킨다(護)’라는 말은 범어(梵語)로는 ‘삼발라(三跋羅)’라고 한다. 이를 번역하면 ‘옹호한다’는 뜻이다. 귀의계를 받음으로 말미암아 이를 옹호하여 3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예전에 ‘율의(律義)’라 한 것은 곧 ‘당의(當義:즉 당연한 의리)’를 말한 것인데, 번역해서 이를 ‘율법의 의식(儀式)’이라 한 것이다. 만약 다만 ‘지킨다(護)’라고만 한다면, 이를 글자에만 고집하는 사람이 내용을 상세히 알지 못할까 두려워한 까닭에 율의(律義)와 ‘호(護)’ 두 표현을 함께 남겨 두어 명료하게 한 것이다. 번역하여 ‘호’라고 한 것은 이것이 곧 계율의 바탕이며, 옷의 색깔에 구별이 없는 근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호응하여 계를 수여할 때는, 먼저 출가를 구하는 사람에게 절을 하고 공경을 나타내게 한 다음, 본사(本師:계를 내리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합장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도록 한다.
“아차리야시여, 저를 잊지 말고 생각하여 주십시오. 나3) 아무개는 오늘부터 목숨이 남아 있을 때까지 양족중존(兩足中尊)4)이신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이욕중존(離欲中尊)5)이신 법에 귀의하옵고, 모든 대중 가운데 가장 존귀하신 승단에 귀의하옵나이다.”
이렇게 세 번 말하면 스승은 “오비가(奧箄迦)”라고 말한다.‘오비가’란 말은 ‘좋다(好)’라는 말이다. 혹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렇다. 이 방편의 진리에서 이 성인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방편으로 인도하여 능히 열반의 안온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느니라”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이에 “바도(婆度)”라고 대답한다.이 ‘바도’란 말은 ‘인도해 주십시오[爲導]’라는 뜻이다. 무릇 이 작법(作法:禮儀)을 온전히 알았을 때와 때에 따라 날마다 하는 일은 모두 이와 같은 예법(禮法)으로 한다. 만약 이렇게 말하지 않을 경우 ‘법을 뛰어넘는 죄[超法罪]’를 얻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인도와 중국에서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부터 아래에 나오는 글에는 다만 ‘좋다(好)’, ‘잘하겠습니다[善]’라고만 말한다고 하였으니, 모두 이에 준해서 하면 된다. 다만 어떤 사람은 뒷말도 앞말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5학처(學處:5戒)를 내려 준다. 처음 스승이 “너는 나의 말을 따라야 하느니라”라고 가르친다.성인의 가르침대로 거기에 준하고, 또한 이를 이어받아서 스승의 말씀을 따르며 계를 받는 말에는 스승은 말없이 곧바로 “할 수 있는가?”라고 물어본다. 계율을 내리고 받는 일은 가벼운 일이 아니니, 조금이라도 제멋대로 꾸며서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에 계를 받는 사람이 말한다.
“아차리야이시여,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모든 성인 아라한과 같이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살생을 하지 아니하며, 도둑질을 하지 아니하며, 음욕(婬欲)으로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아니하며,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며, 모든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나 아무개는 오늘부터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살생하지 아니할 것이며, 도둑질하지 아니할 것이며, 음욕의 사행(邪行)을 하지 아니할 것이며,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며, 술을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와 같이 하는 것이 제가 배워야 할 다섯 조목이며, 이것은 모든 성인과 아라한의 계율이니, 저도 곧 따라 배우고, 따라 행하고, 따라 지키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하면서, “원하옵건대 아차리야이시여, 제가 청신도(淸信徒)로서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받은 일을 증명해 주시고 알아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이에 스승이 “좋다”라고 말하면, 계를 받는 사람은 “잘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음에는 오파타야(鄔波馱耶)에게 청한다.‘오파타야’라는 말은 번역하면 ‘친교사(親敎師)’라는 말에 해당한다. 이것을 ‘화상(和上)’이라 한 것은 곧 인도의 한 풍속을 따라 그렇게 말한 것이며, 이것이 경전에 있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범어로 쓰여진 모든 경ㆍ율의 책에는 모두 ‘오파타야’로 되어 있다.
이때 계를 받는 사람에게 시켜서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한다.
“아차리야번역하면 궤범사(軌範師)이다.시여,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아차리야께 오파타야가 되어 주시기를 청하오니, 원컨대 아차리야이시여, 저를 위하여 저의 오파타야[和尙]가 되어 주십시오. 아차리야께서 오파타야가 되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저는 곧 출가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하고, 그 다음에는 앞의 경우와 같이 말한다.
세 번째에 이르게 되면 마땅히 “오파타야(鄔波馱耶)오파타야에서의 타(馱)는 정(亭)과 야(夜)의 반절이다.께서 오파타야가 되어 주심으로 말미암는 까닭입니다”스승과 친근해지기 위해서 거듭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다음에는 대중에게 알릴 한 분의 스님을 청한다.
그는 마땅히 본사(本師)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법을 장애하는 것이 있는지 모두 이미 물어보았습니까?”
“이미 물어보았다.”
“이미 물어보았다면,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묻지 않았다면, 월법죄(越法罪)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말한다. 그런 다음 그는 대중들에게 알린다.
“승가의 모든 스님은 곧 모두 모이십시오”라 하고, 경우에 따라서 승방을 돌면서 알려 주어야 한다.
다음에는 대중 속에 이르러 절하고 공경을 표시한 후, 상좌(上座) 앞에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승가의 대덕(大德)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여기 있는 아무개는 아무개 필추를 따라 출가하기를 희구(希求)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가에서 재가자로 있을 때의 수염, 머리카락은 아직 깎지 않았으므로 훌륭하게 법과 율을 설법하시는 스님에게서 구족계를 받아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아무개가 만약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복을 걸치고 나서 바른 믿음의 마음이 일어나 집을 버리고 집이 아닌 데로 나아가면, 아무개 스님이 그의 화상(和尙) 스님이 될 것입니다. 승가에서는 이 아무개에게 출가를 허락하여 주시겠습니까?”이것은 다만 말로 알리는 일일 따름이며, 갈마(羯磨) 때의 단백(單白:한 번만 알리는 일)은 아니다.
이때 대중들이 모두 말한다.
“만약 모든 것이 두루 청정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출가를 허락해야 한다. 모든 것을 물어보았다면 좋지만 만약 물어보지 않았다면 월법죄에 해당한다.”
다음에는 머리를 깎는 일을 맡아 볼 필추를 초청한다.
그가 곧 머리를 모두 깎을 경우 그 사람이 후회한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땅히 정수리 위에 머리카락을 조금 남겨 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때 그에게 “이 정수리 위의 머리카락도 제거하겠느냐?” 하고 물어본다. 만약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면, 마땅히 “너의 뜻에 따르겠다. 가라”고 말해 주고, “제거하십시오”라고 말한다면, 마땅히 깎아 제거해야 한다.
다음에는 그에게 몸을 씻고 목욕하는 일을 하도록 한다. 만약 날씨가 추울 때는 끓여서 더운물과 함께 찬물을 준다. 다음에는 아랫도리에 입을 옷을 준다. 이때에는 마땅히 몸을 조사해서 살펴보고 혹 남근(男根)이 없는 사람인지, 또는 두 가지 성기(性器)를 지닌 사람인지, 또는 성 불구자인지 등을 살펴본다. 때로 어떤 필추는 알몸을 드러내고 검사해서 살펴보는 일에 상대방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날 경우가 있다. 이에 관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몸을 노출시키지 않고 검사하고 살펴야 한다. 그가 바지를 입을 때 마땅히 몰래 가만히 보아야 하며, 그가 깨닫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다음은 만조(縵條) 가사(袈裟)를 준다. 이때에는 그에게 머리 위로 높이 손을 올려 받게 하고, 옷을 입고 나면 스승은 마땅히 필추를 청해서 사미(沙彌)가 받는 율의와 지킬 계율을 주게 한다.
그때에는 계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을 하고 공경을 표하게 한 다음 마땅히 두 스님 앞에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한다.이때 두 스승은 서로 가까이 앉아 함께 제자로 하여금 친교사(親敎師)의 가사 끝을 잡게 한다. 몸소 인도의 행법을 보니 이와 같다.
“아차리야시여,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오늘부터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두 발 가진 사람 가운데 가장 존귀하신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욕망에서 벗어난 세계 가운데 가장 존귀한 법에 귀의하옵고, 모든 대중 가운데 가장 존귀하신 승단에 귀의하옵나이다.
저 박가범(薄伽梵:부처님)이신 석가모니, 석가 사자(師子), 석가 대왕, 여여하게 아시고 감응하시며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그분이 이미 출가하셨으니, 나도 마땅히 그분 따라 출가하렵니다. 나는 속가의 의식(儀式)을 이미 버리고 출가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받아 간직한 계율로 나는 일이 이르렀음에 인연하여 친교사의 이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친교사의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하면, 스승은 “좋다”라고 말하고, 제자는 “잘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음에는 10학처(學處:10戒)를 내려 준다. 이때 가르치기를, “너는 나의 말을 따르라”라고 한다.
이때 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차리야시여, 기억해 주십시오. 모든 성인과 아라한은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살생을 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음욕을 행하지 않습니다. 거짓말로 남을 속이지 않고 , 모든 술을 마시지 않으며,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연주하지 않고, 머리에 향수를 바르고 광채를 내지 않습니다. 높은 걸상과 큰 걸상에 앉지 않고, 때 아닌 때에 음식을 먹지 않으며, 금ㆍ은ㆍ보석을 받아 저축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나 아무개도 오늘부터 목숨이 남아 있는 때까지 살생하지 아니하고, 도둑질하지 아니하고, 음욕하지 아니하고, 거짓말로 속이지 아니하고, 모든 술을 마시지 아니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연주하지 아니하고, 머리에 향수를 바르고 광채 내지 아니하고, 높은 걸상과 큰 걸상에 앉지 아니하고, 때 아닌 때에 음식을 먹지 아니하고, 금ㆍ은ㆍ보석을 받아 저축하지 아니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곧 내가 배울 열 가지의 계율입니다. 이것은 모든 성인과 아라한이 배운 것이니, 나도 마땅히 따라 배우고 따라 짓고 따라 간직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고 다시 말한다.
“아차리야시여, 증명하시고 알아주십시오. 저는 사미(沙彌)입니다. 저는 이로 인연하여 오파타야의 이름을 말씀드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오파타야의 이름은 아무개 스님입니다.”
이에 스승이 “좋다”라고 말하면, 제자는 “잘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스님이 제자에게 말한다.
“너는 이제 훌륭하게 10계(戒)를 받았다. 마땅히 삼보에 공양드리고, 두 스승과 친근하여야 하고 송경(誦經)을 배우고 묻고 3업(業)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며 방탕하거나 안일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나이가 스무 살이 될 때에 구족계(具足戒)를 내려 준다.
이때에는 마땅히 세 가지의 옷[三衣]과 발우ㆍ물병ㆍ깔고 잘 도구 등을 청구하기 위하여 갈마(羯磨)할 스님과 병교(屛敎:비밀 장소에서 물어보는 일)할 스님을 청해서 함께 계단(戒壇)이 마련된 장소에 들어간다.
그리하여 모든 대중이 화합하여 모이게 되면 경우에 따라 다섯 사람의 대중이 모일 경우도 있고, 열 사람의 대중이 모일 경우도 있다. 계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게 하고 가죽 신발을 벗고 한 사람 한 사람씩 모두 돌아가며 세 번 절하며 공경을 표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공경을 표시하는 데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5륜(輪:5體)이마와 두 손, 두 발이 땅에 닿게 절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두 손으로 스승의 발을 잡고 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를 마음대로 행하면 된다.
공경을 표시하고 나면 마땅히 오파타야를 청하여야 한다. 만약 이에 앞서 오파타야가 된 스님이 아차리야이면 때에 따라 호칭을 부르면 되지만, 만약 먼저의 이 두 스승이 아닐 경우에는 마땅히 ‘대덕(大德)’ 혹은 ‘존자(尊者)’라 말하여야 한다. 만약 규범을 보이는 스승을 청할 경우에도 이와 비슷하다.
이때에는 마땅히 위의를 갖추고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오파타야시여,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지금 오파타야를 청하여 오파타야로 삼고자 하오니, 오파타야여 원하옵건대 나를 위하여 오파타야가 되어 주십시오. 오파타야로 말미암아 곧 구족계를 받게 하여 주십시오.”이것은 먼저 10계를 베풀 때 가르친 스승의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고, 그 후의 스승과 제자의 말은 앞에서 말한 의식의 경우와 같다.
그렇게 하고 곧 친교사(親敎師) 앞 대중 가운데서 스승은 지키고 간직하여야 할 세 벌의 옷을 주어야 하며, 이때에는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오파타야시여,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이 승가지(僧伽胝:僧伽梨)번역하면 복의(複衣)이다.를 지키고 간직하며, 이것을 받아 사용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고 나머지 의식은 앞에서 말한 의식과 같다.
이때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파타야시여,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이 올달라승가(嗢怛羅僧伽)번역하면 상의(上衣)이다.를 지금부터 지키고 간직하며 이를 옷으로 삼아 이곳에서 받아 쓰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그 다음에 스승의 말과 제자의 답은 앞의 경우와 같다.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파타야시여,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이 안달바사(安怛婆娑)번역하면 내의(內衣)이다.를 지금부터 지키고 간직하여 이것을 옷으로 삼아 이곳에서 받아 쓰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다음 스승의 말과 제자의 답은 앞의 경우와 같다. 이때 만약 옷감이 아직 빨아서 물들이지 아니하고, 잘라서 마름하지 아니한 옷감일 경우에 그것이 명주 옷감이든 무명 옷감이든 임시로 옷의 수효에 충당된 옷감일 경우에는 마땅히 다음과 같이 지키고 간직하여야 한다.
“오파타야시여, 기억하여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이 옷감을 지금부터 지키고 간직하면서 곧 9조(條)의 승가리(僧伽梨:大衣)를 만들되 양장일단(兩長一短)으로 하겠습니다. 만약 장애와 어려움이 없다면 나는 곧 빨아서 물들여 자르고 마름질하고 바느질하여 이곳에서 받아 사용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고, 그 다음에 스승의 말과 제자의 답은 앞의 경우와 같다. 나머지 다른 옷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여기에 수반하는 옷을 입는 법식은 아래에 나오는 ‘오의(五衣)’에 관한 설명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주석하고자 한다.
다음에는 발우를 받들고 전체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발우가 지나치게 크거나 너무 작거나 또는 하얀 빛깔일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좋은 발우일 경우에는 대중들이 모두 “좋은 발우이다”라고 말한다. 만약 그렇게 말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월법죄(越法罪)에 해당한다.
그런 다음 이를 지켜 간직해야 하며, 마땅히 왼손을 펴서 그 위에 발우를 놓고 오른손으로 발우 위를 덮고 다음과 같이 말하도록 시킨다.
“오파타야시여, 기억해 주십시오. 나 아무개는 이 바달라(波怛羅:발우)가 부처님의 그릇이며 걸식(乞食)하는 그릇이므로 나는 지금부터 지키고 간직하겠습니다. 먹을 때 항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그 다음에 스승의 말과 제자의 대답은 앞의 경우와 같다.
다음 그 발우를 잘 보이는 곳과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떨어진 장소에 놓아 두게 하고, 그에게 한마음으로 합장하면서 대중을 향하여 경건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서 있게 한다.
이때 갈마(羯磨)를 맡은 스님은 마땅히 대중 가운데서 누가 먼저 청을 받아들여 비밀히 가려진 곳에서 “아무개를 교시(敎示)하겠느냐?”라고 물어보아야 한다.
그때 청을 받아들인 사람은 이에 대답하기를 “나 아무개가 그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다음은 갈마를 맡은 스님이 묻는다.
“그대 아무개는 능히 비밀스런 장소에서 아무개를 교시(敎示)하며, 아무개의 오파타야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러면 그 스님이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한다.
다음에는 갈마를 하는 스님이 단백(單白:한 번 알림으로써 성립되는 의식)을 한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필추 아무개는 능히 비밀스런 장소에서 아무개를 교시하였습니다. 아무개가 오파타야입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음을 인정하시면 승가는 허락하십시오.
승가에서는 지금 필추 아무개를 병교사(屛敎師:비밀스런 장소에서 교시하는 스님)로 뽑아 마땅히 비밀한 장소에서 아무개를 교시하게 해 주십시오. 아무개가 오파타야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다음에 병교사는 곧 비밀한 장소에 이르려 할 때는 계를 받는 사람을 시켜서 절을 하고 공경을 표시한 후에 꿇어앉아 합장하게 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구수(具壽)여, 그대는 들으라. 지금은 네가 진정으로 성심의 말을 할 때이며, 사실을 말할 때이다. 이제 나는 너에게 물어볼 일이 있다. 너는 마땅히 이에 두려운 마음이 없어야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있었다고 말하고, 없었다면 없었다고 말해야 하며, 헛된 거짓말로 속여서는 안 된다.”
“너는 장부(丈夫)인가? 너는 만 20세가 되었느냐?”라고 물으면 이에 모두 “그렇습니다, 만 20세가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는 세 가지 옷과 발우를 갖추었느냐?”라고 물으면 이에 “갖추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는 부모가 있느냐?”라고 묻고 이때 “살아 계십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너의 출가를 허락하셨느냐?”라고 묻고, 이에 “허락하셨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부모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다시 더 물어볼 필요는 없다. 그리고 또 묻는다.
“너는 노비가 아닌가?”
“너는 왕의 신하가 아닌가?”
“너는 왕가(王家)에 해독을 끼친 사람이 아닌가?”
“너는 도적이 아닌가?”
“너는 성 불구자가 아닌가?”
“너는 필추니를 더럽히지 아니하였는가?”
“너는 아버지를 죽이지 아니하였는가?”
“너는 어머니를 죽이지 아니하였는가?”
“너는 아라한을 죽이지 아니하였는가?”
“너는 승단의 화합을 파괴한 사람이 아닌가?”
“너는 악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가 나오게 하지 아니하였는가?”
“너는 외도가 아닌가?”현재 외도일 경우
“너는 외도로 나아가려는 사람이 아닌가?”과거에 출가했다가 환속한 외도가 다시 올 경우
“너는 적주(賊住)6)를 하는 자가 아닌가?”
“너는 별주(別住)7)를 하는 자가 아닌가?”
“너는 함께 머물 수 없는 자8)가 아닌가?”전에 중죄를 범한 사람일 경우
“너는 변화한 사람[化人]이 아닌가?”
“너는 빚을 진 사람이 아닌가?”라고 물어 이때 만약 빚이 있다고 말한다면, 마땅히 다음과 같이 물어보아야 한다.
“너는 구족계를 받은 다음 그 빚을 갚을 수 있겠는가?”
이때 “갚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면 좋지만, 만약 갚을 수 없다고 말한다면 “너는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그가 허락하면 그때 오라”고 말한다.
“너는 이전에 출가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 만약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면 좋지만 “나는 이전에 출가하였다”고 말한다면 “너는 네 가지 타승법(他勝法) 가운데서 네가 범한 죄가 있기에 여기에 온 것이 아니냐? 너는 속가로 돌아갈 때 계율을 잘 버렸는가?”라고 물어보고 무거운 죄를 범하였다고 대답한다면 “네 갈 대로 떠나라”라고 말하고, 만약 “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좋다.
그리고 또 묻는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고 “나의 이름은 아무개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너의 오파타야의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
“나는 이 일로 인하여 오파타야의 이름을 말씀드립니다. 저의 오파타야의 이름은 아무개 스님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또한 다시 마땅히 다음과 같이 물어보아야 한다.
“너는 마땅히 들어 두어야 한다. 너는 남자의 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병이 있는 것이 아니냐? 즉, 문둥병ㆍ혹병ㆍ옴ㆍ천연두(天然痘)ㆍ피백병(皮白病)ㆍ담ㆍ가래ㆍ머리 위에 머리카락이 없는 병ㆍ나쁜 종기물이 아래로 스며 내려오는 병ㆍ수종(水腫:고름이 찬 종기)ㆍ해수(咳嗽)ㆍ천식ㆍ목 안이 마르는 병ㆍ암풍(暗風:눈에 보이지 않는 풍증)ㆍ간질병ㆍ몸에 혈색이 없는 병ㆍ목이 막히고 구역질이 나는 병ㆍ치질ㆍ마비증ㆍ다리의 종기ㆍ토혈(吐血)ㆍ옹좌(雍座)ㆍ설사병ㆍ열이 성하여 가슴이 아픈 병, 골절이 쑤시고 아픈 병 및 여러 가지 학질(瘧疾)ㆍ중풍ㆍ황담(黃痰)ㆍ심장병으로서, 모두 세 가지 병으로 모을 수 있으니, 항상 열이 나는 병, 귀신이 들린 병,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ㆍ난쟁이ㆍ절름발이ㆍ사지 골절의 불구자이다. 너는 이와 같은 모든 병과 그 밖에 다른 병을 갖고 있지 아니한가?”
이에 “없다”라고 대답하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때 아무개는 듣거라. 내가 지금 비밀한 장소에서 너에게 물어 본 것과 같이 그렇게 필추들에게 되풀이해서 대중 가운데서도 또한 곧 너에게 물어볼 것이니, 너는 그곳에서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답하라.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있다고 말하고, 없으면 없다고 말하여 마땅히 진실한 대답을 하여야 한다. 너는 잠깐 이곳에 머물고 있으라. 부르지 않거든 오지 말아라.”
그 스님은 앞서 온 길을 절반 가까이 와서는 대중을 향해 서서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그 아무개를 제가 비밀스런 장소에서 이미 바르게 교시하고 그의 장법(障法)을 물어보았으며, 아무개가 오파타야입니다. 그를 이 자리에 불러오게 하는 일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이때 대중들은 모두 말하기를, “두루 청정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불러오는 것이 옳다”라고 한다.
모두 이렇게 말할 경우에는 좋으나, 말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월법죄(越法罪)를 범하게 된다.오천축국(五天竺國)의 절 안에 안치되어 있는 한정된 장소는 다만 오직 사방이 1장(丈)이고 네 가장자리는 벽돌을 쌓았다. 그런데 가장 높은 것은 두 자 정도 된다. 내부 가장자리의 바닥 높이는 다섯 치의 벽돌을 쌓고 그 위에 앉는다. 중간에 작게 바닥을 깎은 곳이 있는데, 높이는 사람 키와 같도록 하였다. 옆으로 작은 문이 열려 있고 그곳으로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곳에서 계를 받는 사람은 단(壇) 밖에 서 있고, 그때 병교사(屛敎師)는 가려진 곳에서 물어보며 여러 대중이 이곳에 동참하지 못하게 하고, 모두가 계장(戒場) 안에 있게 하여 대중들이 함께 이 모습을 눈으로 보게 하였다. 이것은 완전히 숨기고 비밀로 한다는 내용과 어긋나는 일이다. 승법을 묻고 나면 그 사람에게 따로 단(壇) 밖에 서 있게 하고, 스승은 곧 앞으로 걸어가서 계장과 절반 가까운 길에서 멀리 대중에게 알린다. 이것은 알리는 말을 하는 것이며 갈마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서방(西方)에서 새로 마련된 의식에는 그런 일이 없으니, 듣는 사람은 의아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다음에는 마땅히 멀리서 계를 받는 사람을 불러오게 하여 대중 가운데 이르게 되면 상좌(上座) 앞에 꿇어앉아 합장하고 절하여 공경을 표시하게 한 다음 구족계를 받게 하여 주기를 빌며 다음과 같이 말하도록 시킨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아무개는 지금 이 일로 인연하여 오파타야의 이름을 말씀드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오파타야이신 아무개 스님을 따라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나 아무개는 지금 승가로부터 구족계 받기를 빕니다. 저는 이 일로 인하여 오파타야의 이름을 말씀드리니, 오파타야는 아무개 스님이십니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이시여, 저에게 구족계를 내려 주시고, 저를 거두어 승가에 받아 주셔서 저를 속세에서 건져 구제하여 주시고 교시하여 주시고, 저를 애처롭고 가엾게 여겨 주십시오. 이 사람은 능히 가엾게 여길 만한 사람이니, 원컨대 애처롭고 가엾게 여겨 주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게 한다.
다음에는 갈마를 맡은 스님 앞에 이르게 한다. 이때는 혹 기와나 어떤 물건을 풀이나 짚단으로 덮고 두 발의 발꿈치와 열 개의 발가락을 땅에 꿇고 합장한다. 그때 갈마를 맡은 스님은 단백(單白:즉 한 번만 가볍게 알리는 방법)으로 그의 장법(障法:障道法)을 물어본 다음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여기 아무개는 그의 오파타야 아무개 스님을 따라 구족계 받기를 구하였으며, 이 아무개는 지금 승가로부터 구족계를 받기를 빌고 있습니다. 아무개가 그의 오파타야입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음을 인정하시면, 승가는 허락하십시오. 저는 대중 가운데서 아무개가 갖고 있는 장법을 검문하겠습니다. 아무개 스님이 그의 오파타야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다음 장법을 묻는 일은 위에서 말한 내용와 같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백사갈마(白四羯磨)의 의식을 행한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아무개는 오파타야인 아무개 스님으로부터 구족계를 받기를 구하였고, 이 남자의 나이는 만 20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3의(衣)와 발우를 갖추었고, 아무개는 스스로 말하기를 ‘두루 청정하며 장법(障法)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승가로부터 구족계를 받기를 빌고 있으며, 아무개 스님이 그의 오파타야입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음을 인정하시면, 승가는 허락하십시오. 승가는 지금 아무개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려 합니다. 그의 오파타야는 아무개 스님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다음에는 갈마(羯磨) 의식을 한다.
“승가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여기 이 아무개는 그의 오파타야인 아무개 스님을 따라 구족계를 받기를 구하였습니다. 이 남자는 나이가 만 20세이며 3의와 발우를 갖추었습니다. 아무개는 스스로 말하기를 ‘두루 청정하여 장법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아무개가 지금 승가로부터 구족계를 빌고 있으며, 아무개 스님이 그의 화상입니다. 승가에서는 지금 아무개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겠습니다. 아무개 스님이 오파타야입니다. 만약 모든 구수(具壽)들께서 아무개가 구족계를 받는 일과 아무개 스님이 오파타야가 되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만약 허락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것이 첫 번째 갈마이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 다음에,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승가시여, 이미 아무개가 구족계를 받는 것과 아무개 스님이 오파타야가 되게 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승가가 모두 인정하고 허락하시어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이니,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작법(作法)을 마치고는 곧 마땅히 그림자를 헤아려 필추는 발로 그 그림자를 건너 넘어간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땅히 상구(商矩), 즉 그 규모를 평량해서 이를 건너가야 한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무엇을 ‘상구’라고 하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느다란 산대(算大)를 취해서 길이가 두 자 남짓한 것을 한쪽 머리를 꺾어 손가락 네 개의 길이로 한다. 그것을 햇볕 속에 세워 두고 그 그림자의 길고 짧은 것을 헤아려 본다. 이것을 ‘상구’라 말한다”라고 하셨다.
이 하나하나의 ‘상구’마다 그 헤아린 그림자를 모두 ‘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 그림자가 길어져 손가락 네 개의 길이와 가지런해졌을 때 자기 몸의 그림자를 보면 자기 몸의 크기와 비슷하다. 만약 거기에 증감(增減)이 있을 경우에는 이에 준하여 생각하면 된다.그런 까닭에 『승기율(僧衹律)』에 이르기를 ‘한 사람’ ‘두 사람’이라 한 것은 그림자이니, 찾아오는 사람을 비유해서 한 말인데 이것을 모두 모르고 있다.
그림자 헤아리기를 마쳤을 때는 마땅히 그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너는 식사하기 전에 구족계를 받아라”라고 하거나, 혹은 “너는 식사 후에 받아라”라고 알려 준다.
그림자의 길이가 그렇게 가령 1지(指)나 2지 혹은 1인(人:4指), 반인(半人), 2인, 3인 등을 헤아려, 그림자의 길이와 같이 시각을 헤아려야 하며 밤에 구족계를 받게 하든지, 혹은 낮에 햇볕이 없어 그늘이 졌을 때는 곧 평소의 기준에 준해 짐작해서 시각을 알려 주어야 한다. 즉 너는 초경(初更)에, 너는 한밤중에, 너는 새벽에 등등으로 시간을 알려 준다.
다음에는 마땅히 시절(時節)의 차별을 알려 주어야 하는데, 시절에 몇 가지 구분이 있는지를 그들이 모두 모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시절의 차별이 있다. 첫째는 겨울이며, 두 번째는 봄이며, 세 번째는 우기(雨期)이며, 네 번째는 마지막 시절[終時]이며, 다섯 번째는 긴 시절[長時]이다.
겨울이라 하는 것은 여기에 해당하는 달이 넉 달이 있다. 즉 9월 16일에서 1월 15일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봄이라 하는 것도 역시 넉 달이 여기에 해당한다. 즉 1월 16일에서 5월 15일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우기라 하는 것은 한 달이 있다. 즉 5월 16일에서 6월 15일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마지막 시절이라 하는 것은 6월 16일의 하루 낮과 하룻밤을 말한다.
다음 긴 시절이라 하는 것은 석 달에 하루가 모자라는 기간이 있다. 즉 6월17일부터 9월 15일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이는 인도의 대중 승가의 요법(要法)이다. 만약 이것을 알지 못하면, 그는 곧 필추가 아니다. 다만 근래에 와서 이것을 번역해 놓지 못하였을 따름이다. 이를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이것이 불가(佛家)의 밀교이기에 세속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인도(印度) 땅에 가서 이를 물어도 알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웃을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 기록하는 달과 기후가 다를 따름이다.
다음에는 마땅히 4의법(依法)9)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 4의법은 모든 부처님이 여여하게 알고 감응하며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알고 밝힌 법이며, 모든 필추와 구족계를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이 4의법을 말씀하셨다. 이른바 이것에 근거하여 법과 계율을 훌륭히 설법하고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아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너 아무개는 듣거라. 첫째는 분소의(糞掃衣)이다. 이것은 청정한 물건이니, 쉽게 얻을 수 있다. 필추는 이 옷에 의지하여 거룩한 법과 계율 속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분소의를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지탱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흐뭇하고 즐겁게 여기겠느냐?”
이와 같이 묻고, 이에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불필요한 이익을 얻었을 경우, 즉 비단, 명주, 줄무늬 있는 천, 작은 배자, 큰 배자, 얇은 비단, 모시, 무명이나 혹 여러 천이 섞인 물건이나 또 다른 청정한 옷을 대중으로부터 얻게 되거나 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게 되었을 때, 너는 이들 물건을 사정에 따라 받되, 그 한량을 알고 받아 쓰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그렇게 받아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둘째는 항상 걸식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청정한 음식이니, 쉽게 얻을 수 있다. 필추는 이것에 의지하여 거룩한 법과 계율 속에서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아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목숨이 남아 있을 때까지 항상 걸식하면서 스스로를 지탱하고 중생들을 제도하는 일을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하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불필요한 이익을 얻었을 경우, 즉 밥이나 죽이나 마실 것 등을 승가에서 차례로 초청해서 먹게 되거나, 또는 별도로 초청을 받아 먹게 되거나, 또는 승가에서 늘 먹게 되거나, 늘 따로 보시로 인해 먹게 되거나,범어(梵語)로 ‘니득(泥得)’이라 하는 말을 번역하면 ‘상시(常施)’란 말이 된다. 특별한 시주가 있어서 승단에 돈이나 물건을 시주하여 짝을 지어 모두 매일 차례로 먹게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 승가(僧家)에서는 좋은 음식을 만들어 한 사람에게만 공양하면서 몇 날 몇 달이 가도록 단절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는 곳도 있다. 서방(西方:印度)의 절에는 이 땅의 사람도 많이 있지만, 이것을 알지도 듣지도 못하여 마치 음식의 예법을 할 수 없는 사람과 같다. 우유를 공급하는 경우도 역시 그렇다. 8일 14일과 15일에 먹는 음식이나, 또는 그 밖의 청정한 음식을 얻게 될 때, 그것을 대중으로부터 얻거나 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거나 간에 너는 이러한 음식을 사정에 따라 받되, 그 한량을 알고 받아 쓰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그렇게 받아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셋째는 나무 밑에 자리를 깔아야 한다. 이것은 청정한 물건이니, 쉽게 얻을 수 있다. 필추는 이것에 의지하여 거룩한 법과 계율 속에서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아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나무 밑에 자리를 깔고 스스로를 지탱하며 중생들을 제도하는 일을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하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불필요한 이익을 얻었을 경우, 즉 방이나 집, 누각이나 또는 움푹 들어간 굴(窟)에 멍석이나 판자로 위를 덮은 집을 얻어 경행(經行)10)을 감당할 수 있게 되거나, 혹은 다시 다른 청정한 처소를 대중으로부터 얻게 되거나 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게 될 경우, 너는 이들 거처를 사정에 따라 받되, 그 한량을 알고 받아 쓰겠느냐?”라고 묻는다. 이에 “그렇게 받아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넷째는 진기약(陳棄藥)11)을 지녀야 한다. 이것은 청정한 물건이니, 쉽게 얻을 수 있다. 필추는 이것에 의지하여 거룩한 법과 계율 속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필추의 본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목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 진기약을 쓰면서 스스로를 지탱하고 중생들을 제도하는 일을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하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흐뭇하고 즐겁게 생각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불필요한 이익을 얻게 될 경우, 즉 소(酥)ㆍ낙(酪)ㆍ기름ㆍ사탕ㆍ꿀ㆍ약 뿌리ㆍ줄기ㆍ잎ㆍ꽃ㆍ열매 등의 약을 얻었을 때나 또는 다시 칠일약이나 수명이 다하도록 먹는 약이나 또는 다른 청정한 약을 대중으로부터 얻게 되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게 되었을 때, 너는 이러한 약을 사정에 따라 이를 받되, 그 한량을 알고 받아쓰겠느냐?”라고 묻고, 이에 “그렇게 받아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음에는 네 가지 타락법(墮落法)을 말해 주어야 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여기에 네 가지 법이 있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이 여여하게 알고 감응하며 등정각을 이루어 알고 밝힌 법이며, 모든 필추와 구족계를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타락법을 말씀하셨다.
필추가 이 네 가지 가운데서 그 하나하나의 일에 따라 만약 범한 일이 있거나 또는 범하였을 때에는 곧 그는 필추도 아니며 사문(沙門)도 아니며 석가모니부처님의 아들도 아니니, 필추의 본바탕을 잃은 사람이다. 이는 지옥에 떨어져 몸이 잘리고 끓는 물에 빠지는 윤회를 하며 다른 죄보다 더 중하니,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 비유하면 다라수(多羅樹)나무의 돋아나는 머리를 자르면 다시 돋아나거나 자라나서 높고 커질 수 없는 것과 같다. 필추의 경우도 또한 그렇다.
무엇이 네 가지의 타락법인가?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 법은 여여하게 알고 등정각을 이룬 모든 부처님들이 아시고 밝힌 법이며, 헤아릴 수 없는 법문으로 모든 욕망을 허물어 버린 법이다.
부처님은 설법하시기를, ‘욕망은 오염[染]이며, 욕망은 윤택(潤澤)이며, 욕망은 애착이며, 욕망은 집에 거처하는 일이며, 욕망은 기반(羈絆)12)이며, 욕망은 탐락(耽樂:오락에 빠지는 일)이니, 이는 끊고 제거해야 할 일이며, 모두 토해내야 할 일이며, 싫어하고 고쳐야 하며 소멸해야 할 일이니, 어둠의 일이다’라고 하셨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문득 오염된 마음으로 여인(女人)들을 보아서는 안 된다. 하물며 어찌 함께 부정한 행동과 일을 행해서야 되겠느냐?
구수여,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만약 필추로서 여러 필추들과 더불어 함께 계를 얻고, 계율을 버리지 아니하였으나 지계(持戒)의 힘이 약함을 스스로 말하지 않고 부정한 행위를 하거나, 교회(交會)를 하거나 축생과 함께 함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일을 필추로서 범한 사람은 그 죄를 지을 때, 곧 필추가 아니며 사문도 아니며 석가모니부처님의 아들도 아니니, 필추의 본바탕을 잃은 사람이다. 이는 지옥에 떨어져 끊기고 빠지는 윤회를 하며 다른 죄보다 더 중하니,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
너는 오늘부터 욕망의 법에서 고의로 죄를 범하여서는 안 되며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고 여의어 알뜰하고 정중하게 계율을 지키고 수호하여 무섭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밝게 살피고 부지런히 닦아 방탕하고 안일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이 일에 있어서 능히 그런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묻고, 이에 “짓지 아니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것은 여여하게 알고 등정각을 이룬 모든 부처님이 아시고 밝힌 법이며 헤아릴 수 없는 법문으로 불여취(不與取:주지 않은 물건을 취하는 일)를 비방하셨고, 불여취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칭찬하고 찬탄하셨으며, 이것은 뛰어나게 묘한 일이라 하셨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마강(麻糠:삼과 등겨)에 이르기까지도 다른 사람이 주지 않은 물건을, 도둑질할 마음이 아니더라도 짐짓 몰래 훔쳐서는 안 된다. 하물며 5마쇄(磨灑)13)에 이르름에랴.
만약 5마쇄의 돈을 초과하여 절취한다면,인도의 여러 부(部)의 율을 검색해 보니 모두 이 이름과 같으니, 중죄(重罪)로 단정 짓는다. 5전(錢)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패치(貝齒)이니, 80패치가 1마쇄(磨灑)이다. 대략 숫자로 하면 4백 패치가 된다. 일시에 있던 장소에서 옮기면 비로소 도둑질을 범한 것이다. 원래는 돈[錢]에 의거하지 않는다. 만약 5전이라고 번역하면 본문에 어긋난다. 그러므로 범본대로 놔두어야 한다. 통하고 막힘은 다른 곳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다. 구수여,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만약 또한 필추로서 마을 안에 있거나 비어 있고 한적한 곳에서 다른 사람이 주지 아니한 물건을 도둑질할 마음으로 취하였다면, 이와 같은 도둑질을 하였을 때에는 임금이나 대신으로부터 잡히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묶이거나 쫓겨나거나 꾸중과 책망을 듣게 되면 ‘쯧쯧, 이 사내야, 너는 도둑이며 바보이며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놈이구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와 같은 도둑질을 하고 이와 같은 일에 있어서 필추로서 이 죄를 범한 사람은 그 죄를 지었을 때 곧 필추도 아니며 사문도 아니며 석가의 아들도 아니니, 필추의 본바탕을 잃은 사람이다. 이는 지옥에 떨어져 끊기고 빠지는 윤회를 하며 다른 죄보다 더 중하니,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너는 오늘부터 이 도둑질하는 법에서 고의로 이를 범해서는 안 되며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고 여의어 알뜰하고 정중하게 계율을 지키고 수호하여 무섭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으켜 밝게 살피고 부지런히 닦아 방탕하거나 안일하지 않아야 한다.
너는 이 일에서 능히 그런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묻고 이에 “짓지 아니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것은 여여하게 알고 등정각을 이룬 모든 부처님들이 알고 밝힌 법이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법문으로, 목숨을 해치는 행위를 비방하고, 목숨을 해치는 행위를 벗어난 사람을 부처님은 칭찬하고 찬탄하며, 이는 뛰어나게 묘한 일이라 하셨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모기나 개미에 이르기까지 일부러 그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사람이나 사람의 태아[人胎]임에랴.
구수여(具壽),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만약 또 필추로서 사람이나 사람의 태아(胎兒)를 짐짓 자기 손으로 그 목숨을 끊거나, 혹 칼을 지니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혹 자신이 칼을 지니고 있거나, 혹 칼을 지닌 사람을 구하거나, 혹은 죽음을 권유하고 죽음을 찬양하는 말을 하면서 ≺쯧쯧, 이 남자야, 무엇 때문에 이 죄에 얽혀 깨끗지 못한 삶을 사는가. 너는 지금 차라리 죽어라.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하면서, 자기 마음의 생각에 따라 다른 말로 권유하고 찬탄하여 상대방을 죽게 하여, 상대방이 이로 인하여 죽었을 경우, 필추로서 만약 이런 죄를 범하였다면, 당장 범한 시각부터 그는 곧 필추도 아니며 사문도 아니며 석가의 아들도 아니다. 이는 지옥에 떨어져 끊기고 빠지는 윤회를 하며 다른 죄보다 더 중하니,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 너는 오늘부터 살생법에 대해서 고의로 이를 범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싫어하고 여의어 알뜰하고 정중하게 계율을 지키고 수호하여 밝게 살피고 부지런히 닦아 방탕하고 안일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이 일에 있어서 능히 이런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묻고, 이에 “짓지 아니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것은 여여하게 알고 등정각을 이룬 모든 부처님들이 아시고 밝힌 법이며, 헤아릴 수 없는 법문으로, 거짓말의 죄를 비방하고 거짓말에서 떠난 사람을 칭찬하고 찬탄하셨으며, 이는 뛰어나게 묘한 일이라 하셨다. 너 아무개는 오늘부터 우스갯소리로 장난삼아 하는 말에 이르기까지도 고의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진실로 상인법(上人法)14)이 없으면서 어찌 있다고 하겠는가?
구수여,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만약 필추로서 사실은 아는 것이 없고, 두루 넓은 지식이 없으면서 스스로 상인법, 즉 적정(寂靜)한 성자의 수승한 깨달음과 지견(知見)으로 안락하게 머무르는 것을 얻지 못하였음을 알면서도 ≺나는 안다≻, ≺나는 보았다≻라고 말하다가, 그가 훗날 누가 묻거나 묻지 않거나 간에 스스로 청정(淸淨)하게 되고자 하여 말하기를 ≺나는 사실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다≻라고 말하면, 이는 증상만(增上慢)을 제외하고는 헛된 거짓말로 사람을 속인 것이다. 혹은 ≺나는 4제(諦)를 증득하였다≻느니, 혹은 ≺나에게는 천룡(天龍) 귀신들이 찾아와서 나와 더불어 이야기를 한다≻느니, 또는 ≺무상(無常) 등의 생각을 얻었다≻느니, 혹은 ≺4선(禪)ㆍ4공(空)ㆍ6신통(神通)ㆍ8해탈(解脫)을 얻고 4성과(聖果)를 얻었다≻느니 하는 등의 이러한 일에 대해서 필추가 이런 죄를 범한다면, 당장 그 죄를 짓는 시간부터 곧 그는 필추가 아니며 사문(沙門)이 아니며 석가의 아들도 아니며 필추의 본바탕을 잃은 사람이다. 이는 지옥에 떨어져 끊기고 빠지는 윤회를 하며, 다른 죄보다 더 중하니,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
너는 오늘부터 이 거짓말하는 법에서 고의로 이 계율을 범해서는 안 되며,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고 여의어 은근하고 정중하게 계율을 지키고 수호하여 밝게 살피고 부지런히 닦아 방탕하고 안일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이 일에 있어서 능히 이런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묻고, 이에 대하여 “짓지 아니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음은 사문(沙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네 종류의 예법(禮法)을 말해 준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이것은 여여하게 알고 등정각을 이룬 모든 부처님들이 아시고 밝힌 법이며, 모든 필추로서 구족계를 받은 사람을 위하여 설법한 사문(沙門)의 마땅히 해야 할 네 종류의 예법이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너 아무개는 듣거라. 너는 오늘부터 만약 다른 사람이 욕하더라도 되돌려 욕을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이 노여워하더라도 되돌려 노여워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이 조롱하더라도 되돌려 조롱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이 때린다고 되돌려 때려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 마음에 괴롭고 어지러운 생각이 일어날 때에는 너는 능히 마음을 거두어들여 되받아 보복하지 않겠느냐?”
이에 대하여 “보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 아무개는 듣거라. 너는 먼저 마음으로 표시하여 희망한 일이 있어 생각하기를 ‘나는 언제나 부처님의 법과 율에 관한 거룩한 법을 얻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필추의 본바탕을 이룰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너는 지금 이미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법대로 행동하는 좋은 친교사(親敎師)와 궤범사(軌範師) 등을 얻었으며, 화합한 승가에서는 백사갈마(白四羯磨)를 주재하여 그 글에 차이가 나고 틀리는 곳이 없었으며, 극히 훌륭하게 안주(安住)하게 되었다. 다른 필추처럼 비록 백 년이 지나도록 배워야 할 것을 너는 또한 수학(修學)하였고, 네가 배운 것은 상대방도 역시 같이 그렇게 배웠으니, 다 같이 계율을 얻고 다 같이 계경(戒經)을 말하게 되었다.
너는 오늘부터 마땅히 이곳에서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마음으로 받들고 싫어서 떠나려는 마음이 생겨서는 안 된다. 또한 친교사에게는 마땅히 아버지와 같다는 생각을 내야 하니, 스승도 너에게 자식과 같다는 생각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목숨이 남아 있을 때까지 스승을 모시고 봉양하며 병을 돌보고 함께 서로 간호하고 묻고 자애하고 가련한 마음을 일으키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르러야 한다.
또한 함께 청정한 수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ㆍ중ㆍ하, 그 어느 자리에 있는 스님에게나 항상 공경하고 정중하고 그의 뜻을 따르는 마음을 내야 하며, 부지런히 함께 머물고 송경(誦經)과 좌선(坐禪), 사유(思惟)와 수행(修行) 등 모든 선업(善業)으로 5온(蘊)ㆍ12처(處)ㆍ18계(界)와 12인연(因緣)에서 부처님의 10력(力) 등의 법이 생기는 이치를 마땅히 환하게 해득하기를 구하여야 한다.
거룩한 수레의 멍에를 버리지 말고 모든 게으른 습관에서 벗어나서 아직 얻지 못한 것은 얻기를 구하고, 아직 해득하지 못한 것은 해득하기를 구하고, 아직 증험하지 못한 것은 증험하기를 구하여 마침내 아라한(阿羅漢)의 과보를 얻어 구경열반(究竟涅槃)에 이르게 해야 한다.
나는 지금 너를 위하여 요점만을 간추려 그 대강(大綱)을 들어 말하였을 뿐이다. 나머지 아직 알지 못하는 일은 마땅히 두 스승과 함께 배우는 친한 벗들에게서 잘 물어보아야 한다. 또한 매달 보름날 계경(戒經)을 설법할 때 스스로 마땅히 들어서 받아들여 가르침에 따라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너를 위하여 게송을 읊겠다.
023_0810_b_19L爾時薄伽梵在室羅伐城逝多林給孤獨園告諸苾芻曰從今已去汝諸苾芻凡有來求善說法律情樂出家及受近圓者阿遮利耶鄔波馱耶與出家及受近圓諸苾芻不知有幾阿遮利耶幾鄔波馱耶佛言有五得光種阿遮利耶二種鄔波馱耶云何五種阿遮利耶一十戒阿遮利耶二屛教阿遮利耶三羯磨阿遮利耶四依止阿遮利耶五教讀阿遮利耶何謂十戒阿遮利耶謂授三歸及十學處何謂屛教阿遮利耶謂於屛處撿問障法何謂羯磨阿遮利耶謂作白四羯磨何謂依止阿遮利耶謂下至宿依止而住何謂教讀阿遮利耶謂教讀誦乃至四句伽他何謂二種鄔馱耶一者與其剃髮出家受十學處二者與受近圓如世尊言其親師等當與出家受戒及受近圓者諸苾芻不知云何當與出家近圓佛凡有欲求出家者隨情詣一師處師應問所有障法若遍淨者隨意受旣攝受已授與三歸幷五學處成鄔波索迦律儀護此言護者梵云三跋羅譯爲擁護由受歸戒護使不落三塗舊云律儀乃當義譯云是律法儀式若但云護恐學者未詳故兩俱存明了論已譯爲護卽是戒體無表色也如是應授先教求出家者令禮敬已在本師前蹲踞合掌教作是語阿遮利耶存念我某甲始從今日乃得光至命存歸依佛陁兩足中尊歸依摩離欲中尊歸依僧伽諸衆中尊如是三說師云奧箄迦譯云好或云爾亦是方便義由此聖教爲善方便能趣涅槃至安隱處荅云娑度譯爲善凡是作法了時及隨時白事皆如是作若不說者得越法罪梵漢任說已下諸文但云好善皆可准此或云後語同前次授五學處教云汝隨我語准如聖教及以相承竝悉隨師說受戒語無有師說直問能不戒事非輕無容造次阿遮利耶念如諸聖阿羅漢乃至命存不殺生不偸盜不欲邪行不虛誑語不諸酒我某甲始從今日乃至命存殺生不偸盜不欲邪行不虛誑語不飮諸酒亦如是此卽是我五支學處是諸聖阿羅漢之所學處我當隨學作隨持如是三說願阿遮利耶證知我是鄔波索迦歸依三寶受五學處師云好答云善次請鄔波馱耶譯爲親教師言和上者乃是西方時俗語非是典語然諸經律梵本皆云鄔波馱耶也云阿遮利耶譯爲軌範師存念我某甲今請阿遮利耶爲鄔波馱耶願阿遮利耶爲我作鄔波馱耶由阿遮利耶爲鄔波馱耶故我當出家如是三說後語同前至第三番應言由鄔波馱亭夜反爲鄔波馱耶故由近師位故重言耳請一苾芻爲白衆者彼應問本云所有障法竝已問未答言已問問者善若不問而白者得越法罪次爲白衆一切僧伽當須盡集或巡房告知次將至衆中致禮敬已在上座前蹲踞合掌作如是語大德僧伽聽此某甲從苾芻某甲希求出家在俗白衣未落鬢髮願於善說法律出家近圓成苾芻性此某甲若剃鬢髮披法服已起正信心捨家趣非家某甲爲鄔波馱耶僧伽爲與某甲出家不此乃但是以言白事不是羯磨單白衆咸言若遍淨者應與出家俱問者善如不問者得越法罪次爲請苾芻看剃髮者彼便盡剃人後悔佛言應留頂上少髮問曰除爾頂髻不若言不者應言隨汝意去若言除者應可剃除次與洗浴若寒與湯熱授冷水次與著裙當須撿察恐是無根二根及根不全等時有苾芻露形撿察彼生愧恥佛言不應露體而爲撿察爲著裙時應可私視勿令彼覺次授縵條教其頂受爲著衣已師應爲請苾芻與受求寂律儀護教禮敬已應在二師前蹲踞合掌教作是語二師可相近坐令弟子執親教師袈裟角親見西方行法如是阿遮耶存念我某甲始從今日乃至命存歸依佛陁兩足中尊歸依達摩離中尊歸依僧伽諸衆中尊彼薄梵釋迦牟尼釋迦師子釋迦大王知應正等覺彼旣出家我當隨出在容儀我已棄捨出家形相我今受持我因事至說親教名親師名某甲如是三說師云好答云善次授十學處教云汝隨我語阿遮利耶存念如諸聖阿羅漢乃至存不殺生不偸盜不婬欲不虛誑不飮諸酒不歌舞作樂不香鬘塗彩不坐高牀大牀不非時食不受金銀我某甲始從今日乃至命存不殺生不偸盜不婬欲不虛誑語不飮諸酒不歌舞作樂不香鬘塗彩不高牀大牀不非時食不受畜金銀亦如是此卽是我十支學處是諸聖阿羅漢之所學處我當隨學隨作隨持如是三說願阿遮利耶證知我是求禮全寂我因事至說波馱名鄔波馱耶名某甲師云好答云善汝已善十學處竟當供養三寶親近二師學問誦經勤修三業勿爲放逸若年滿二十可授近圓師應爲求三衣及鉢濾水羅臥敷具爲請羯磨師教師幷入壇場諸苾芻衆旣和集或五衆或十衆令受戒者偏露右肩脫革屣一一皆須三遍禮敬然敬有二種一謂五輪至地謂是額輪二手掌輪二膝輪兩手執師腨足任行於一旣致敬已應請鄔波馱耶若先是鄔波馱耶或是阿遮利耶者隨時稱說若先非二師者應云大德或云尊者若請軌範師者類此應爲當具威儀作如是語波馱耶存念我某甲今請鄔波馱耶爲鄔波馱耶願鄔波馱耶爲我作鄔波馱耶由鄔波馱耶爲鄔波馱耶故當受近圓此謂先是十戒親教師如是三說後語同前卽於衆中在親教師前師與守持三衣應如是教鄔波馱耶存念我某甲此僧伽胝譯爲複衣我今守持已作成衣是所受用如禮全是三說餘同前鄔波馱耶存念我某甲此嗢怛羅僧伽譯爲上衣我今守持已作成衣是所受用如是三說後語同前鄔波馱耶存念我某甲此安怛婆娑譯爲內衣我今守持已作成衣是所受用如是三說後語同前若是未浣染未割截物若絹若布權充衣數者應如是守持波馱耶存念我某甲此衣我今持當作九條僧伽胝衣兩長一短若無障難我當浣染割截縫刺是所受用如是三說後語同前餘衣准此所有著衣法式如下尼五衣中具註次可擎鉢摠呈大衆恐太小太大白色等若是好者大衆咸云好鉢若言者得越法罪然後守持應置左手張右手掩鉢口上教云鄔波馱存念我某甲此波怛羅是大仙器是食器我今守持常用食故如是三說後語同前次應安在見處離聞處教其一心合掌向衆虔誠而立其羯磨師應問衆中誰先受請當於屛處教示某甲彼受請者答云我某甲次汝某甲能於屛處教示某甲某甲爲鄔波馱耶不彼應荅言我能次羯磨師應作單白大德僧伽聽此苾芻某甲能於屛處教示某甲某甲爲鄔波馱耶若僧伽至聽者僧伽應許僧伽今差苾芻某甲作屛教師當於屛處教示某甲某甲爲鄔波馱耶白如是次屛教師將至屛處教禮敬已蹲踞合掌作如是語具壽汝聽此是汝眞誠時實語我今少有問汝汝應以無畏心有言有若無言無不得虛誑語汝是丈夫不答言是汝年滿二十未荅言滿汝三衣鉢具不答言汝父母在若言在者聽汝出家不荅言若言死者更不須問汝非奴不汝非王臣不汝非王家毒害人不汝非賊汝非黃門不汝非污苾芻尼不非殺父不汝非殺母不汝非殺阿羅漢不汝非破和合僧伽不汝非惡心出佛身血不汝非外道不現是外道汝非趣外道不先已出家還歸外道更復重來汝非賊住不汝非別住不汝非不共住不先犯重人汝非化人不汝非負債不若言有者應可問言汝能受近圓已還彼債不言能者善若言不能者汝可問彼許者方汝非先出家不若言不者善如言我曾出家者汝不於四他勝中隨有犯不汝歸俗時善捨學處不答言隨汝意去若言無犯者善問言名字何我名某甲汝鄔波馱耶字何荅云我因事至說鄔波馱耶名鄔波馱耶名某甲又汝應聽丈夫身中有如是病癩病癭病癬疥疱瘡皮白痶瘓頭上無髮惡瘡下漏諸塊水腫欬瘶喘氣咽喉乾燥暗風瘨狂形無血色噎噦嘔逆諸痔痳癧瘇腳吐血癰痤下痢壯熱脅痛骨節煩疼及諸瘧病風黃痰癊摠集三病常熱病瘖瘂短小𤼣躄支節不具無如是諸病及餘病不荅言汝某甲聽如我今於屛處問汝然諸苾芻於大衆中亦當問汝汝於彼處以無畏心若有言有若無言無還應實荅汝且住此未喚莫來其師前行半路向衆而立應作是語大德僧伽聽某甲我於屛處已正教示問其障法甲爲鄔波馱耶爲聽來不合衆言若遍淨者應可喚來咸言者善如不言者犯越法罪五天壇場安在寺中閑處但唯方丈四邊塼壘可高二尺內邊基高五寸僧於上坐中有小制底高與人齊傍開小門得容出入其求受戒人立在壇外其屛教師於屛處問不令衆見不同此方皆在戒場內令衆共睹此卽全乖隱屛之義旣問障法已可教其人別立壇外師卽前行半路遙白衆知此是言白元非羯磨西方親見其事聞者勿致疑情應遙喚來旣至衆中令於上前蹲踞合掌致禮敬已乞受近圓教作是語大德僧伽聽我某甲今因事至說鄔波馱耶名我從鄔波馱耶某甲求受近圓我某甲今從僧伽受近圓我因事至說鄔波馱耶名某爲鄔波馱耶願大德僧伽授我近圓攝受拔濟我教示哀愍我是能愍者願哀愍故如是三說次令至羯磨師前若以甎或以物裹草稕支雙足跟十指踞地蹲踞合掌其羯磨師應作單白問其障法德僧伽聽此某甲從鄔波馱耶某甲求受近圓此某甲今從僧伽乞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若僧伽時至聽者僧伽應許我於衆中撿問某甲所有障法某甲爲鄔波馱耶白如是次問障法如上應知次作白四羯磨大德僧伽聽此某甲從鄔波馱耶某求受近圓是丈夫年滿二十三衣鉢具某甲自言遍淨無諸障法某甲今從僧伽乞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若僧伽時至聽者僧伽應許僧伽今與某甲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白如是次作羯磨大德僧伽聽此某甲從鄔波馱耶某求受近圓是丈夫年滿二十三衣鉢具某甲自言遍淨無諸障法此某甲今從僧伽乞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僧伽今與某甲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若諸具壽聽與某甲受近某甲爲鄔波馱耶者默然若不許者說此是初羯磨如是三說僧伽已與某甲受近圓某甲爲鄔波馱耶竟僧伽已聽許由其默然故我今如是持作法了時卽應量影苾芻足度其影便過佛言應作商矩度之彼皆不解何謂商矩佛言可取細籌長二尺許折一頭四指豎置日中度影長短謂商矩一一商矩所量之影皆悉名爲一人此影纔長齊四指時看自身影與身相似若有增減准此應思故僧祇律云一人二人影者比來人皆不識量影訖時應告彼云汝在食前近圓或在食後影長爾許若一指二指一人半人二人三人等其在夜或是晝陰卽可准酌告之謂是初更夜半乃至天明等次後宜應告知時節差別彼皆不知時節有幾佛言有五時差別一冬時二春時雨時四終時五長時言冬時者有四謂從九月十六日至正月十五日言春時者亦有四月謂從正月十六至五月十五日言雨時者有一月謂從五月十六日至六月十五日終時者謂六月十六日一日一夜是言長時者有三月欠一日一夜謂從六月十七日至九月十五日此是西方衆僧要法若不解者卽非苾芻但爲比來未翻致令聞者不悟此謂佛家密教與俗有殊若至西國他問不知人皆見笑不同支那記月而已次當爲說四依法汝某甲聽此四依法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爲諸苾芻受近圓者說是依法所謂依此善說法律出家近圓成苾芻性云何爲四汝某甲聽一糞掃衣是淸淨物易可求得苾芻依此於善法律出家近圓成苾芻性汝某甲始從今日乃至命用糞掃衣而自支濟生欣樂不欣樂若得長利絁絹縵條小帔輕紗紵布或諸雜物若更得淸淨若從衆得若從別人得汝於斯等隨可受之知量受用不荅言受用汝某甲聽二常乞食是淸淨食易可求得苾芻依此於善法律出家近圓成苾芻性汝某甲始從今日乃至命以常乞食而自支濟生欣樂不欣樂若得長利飯飮等若僧次請食若別請食若僧常食若常別施梵云泥得譯爲常施有別施主施僧錢物作無盡食每日次第令僧家作好食以供一人乃至有日月來不許斷絕西方在寺多有此地人不知聞若不能作食供乳亦好八日十四日十五日食若更得淸淨若從衆得若從別人得汝於斯等隨可受之知量受用不荅言受用汝某甲聽三樹下敷具是淸淨物可求得苾芻依此於善法律出家近惠中圓成苾芻性汝某甲始從今日乃至存於樹下敷具而自支濟生欣不荅言欣樂若得長利房舍樓閣或居坎窟草苫板覆堪得經行若更淸淨處所若從衆得若從別人得汝於斯等隨可受之知量受用不荅言受用汝某甲聽四陳棄藥是淸淨物易可求得苾芻依此於善法律出家近圓苾芻性汝某甲始從今日乃至用陳棄藥而自支濟生欣樂不欣樂若得長利酥油糖蜜根莖葉花果等藥時及更藥七日盡壽若更得淸淨藥若從衆得若從別人汝於斯等隨可受之知量受用不荅言受用次說四墮落法汝某甲聽有此四法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爲諸苾芻受近圓者說墮落法苾芻於此四中隨一一事若有犯者隨犯時便非苾芻非沙門非釋迦子失苾芻性此便墮落斷沒輪迴爲他勝不可重收譬如斬截多羅樹頭更不能生增長高大苾芻亦爾云何爲汝某甲聽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以無量門毀諸欲法欲是染欲是潤澤欲是愛著欲是居欲是羈絆欲是耽樂是可斷除可吐盡可厭息滅是冥闇事汝某甲始從今日不應輒以染心視諸女人何況共行不淨行事具壽如世尊說若復苾芻與諸苾芻同得學處不捨學處學羸不自說作不淨行兩交會乃至共傍生於如是事苾芻犯者隨當作時便非苾芻非沙門非釋迦失苾芻性此便墮落斷沒輪迴他所勝不可重收汝從今日於此欲法不應故犯當生厭離慇重防護起怖畏心諦察勤修作不放逸汝於是事能不作不荅言不作汝某甲聽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以無量門毀不與取離不與取稱揚讚歎是勝妙事汝某甲始從今日乃至麻糠他不與物不以賊而故竊取何況五磨灑若過五磨西方撿問諸部律中皆同此名斷其重罪不云五錢此是貝齒計八十箇名一磨灑大數摠有四百貝齒一時離處方是犯盜元不據錢若譯爲五錢者全乖本文故存梵語通塞廣如餘說具壽如世尊說若復苾若在聚落若空閑處他不與物盜心取如是盜時若王若大臣若捉若殺若縛驅擯若訶責言男子是賊癡無所知作如是盜於如是事苾芻犯者隨當作時便非苾芻非沙非釋迦子失苾芻性此便墮落沒輪迴爲他所勝不可重收汝從今於此盜法不得故犯當生厭離重防護起怖畏心諦察勤修作不放汝於是事能不作不答言不作汝某甲聽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以無量門毀於害命於離害命稱揚讚歎是勝妙事汝某甲始從今日乃至蚊蟻不應故心而斷其何況於人若人胎具壽如世尊說若復苾芻若人若人胎故自手斷其或持刀授與或自持刀或求持刀若勸死讚死語言男子何用此累不淨惡活爲汝今寧死死勝生隨自心念以餘言說勸讚令死彼因死者於如是事苾芻犯者隨當作時便非苾芻非沙門非釋迦子失苾芻此便墮落斷沒輪迴爲他所勝可重收汝從今日於此殺法不得故當生厭離慇重防護諦察勤修不放逸汝於是事能不作不荅言不作汝某甲聽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以無量門毀於妄語於離妄語稱揚讚歎是勝妙事汝某甲始從今日乃至戲笑不應故心而爲妄何況實無上人法說言已有具壽如世尊說若復苾芻實無知無遍知自知不得上人法寂靜聖者殊勝證智見安樂住而言我知我見彼於異時若問若不問欲自淸淨故作如是說我實不知不見言知言見虛誑妄語除增上慢或言我證四諦理言天龍鬼神來共我語得無常等想得四禪四空六神通八解脫證四聖於如是事苾芻犯者隨當作時便非苾芻非沙門非釋迦子失苾芻性此便墮落斷沒輪迴爲他所勝不可重收汝從今日於妄語法不得故犯當生厭離慇重防護諦察勤修作不放逸汝於是事能不作不答言不作次說沙門四種所應作法汝某甲聽是諸世尊如知應正等覺所知所見爲諸苾芻受近圓者說沙門四種所應作法云何爲四汝某甲聽始從今若他罵不應返罵他瞋不應返瞋他調不應返調他打不應返打有如是等惱亂起時汝能攝心不返報不答言不報汝某甲聽汝先摽心有所悕望作如是念我當何時得於世尊善說法律出家近圓成苾芻性汝已出家今受近圓得好如法親教師及軌範師等和合僧伽秉白四羯磨無差舛極善安住如餘苾芻雖滿百所應學者汝亦修學汝所學者亦同然同得學處同說戒經汝從今當於是處起敬奉心不應厭離親教師應生父想師於汝處亦生子乃至命存侍養瞻病共相看問慈愍心至老至死又於同梵行所中下座常生敬重隨順恭勤而爲共讀誦禪思修諸善業於蘊處界二緣生十力等法應求解了勿捨善離諸懈怠未得求得未解求解證求證乃至獲得阿羅漢果究竟涅我今爲汝於要略事擧其大綱未知者當於二師及同學親友善應諮問又於半月說戒經時自當聽受准教勤修爲說頌曰

너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에서
구족하게 계를 받았으니
마땅히 지심으로 받들고 지켜라.
장애 없는 몸 얻기 어려운데

단정한 사람만이 출가하고
청정한 사람만이 원만히 갖춘다고
진실한 말을 하는 분이 말씀하셨으니,
바른 깨달음 얻은 분이 아는 일이다.

너 아무개는 이미 구족계를 받는 일을 마쳤다. 방탕하고 안일하지 말아야 하며 마땅히 삼가 받들고 행하여 항상 눈앞에 있도록 지속하여라.”
023_0816_b_08L汝於最勝教 具足受尸羅 至心當奉持無障身難得 端正者出家 淸淨者圓具實語者所說 正覺之所知汝某甲已受近圓竟勿爲放逸當謹奉行令在前而去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卷第一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 : 당나라 용흥 연간에 번역 간행된 삼장의 성교에 붙인 서문이란 뜻이다. 이 서문은 용흥신룡(龍興神龍) 원년(705)에 의정삼장(義淨三藏)이 『공작왕경(孔雀王經)』 등을 번역하자 중종(中宗)이 이를 치하하며 지은 것이다. 성교(聖教)는 성자께서 말씀하신 교법이란 뜻으로, 곧 경률론(經律論) 삼장과 기타 여러 성현들의 저서를 지칭한다.
  2. 2)시간과 공간, 언어와 형상을 초월한 진여(眞如)를 부처님으로 지칭한다면,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 중국 제왕들의 지혜 역시도 부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뜻이다. 72명의 군왕[七十二君]은 중국의 역대 제왕을 뜻한다.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권16에 “≺사마상여봉선서(司馬相如封禪書)≻에서 ‘왕통을 계승하여 시호를 받았다고 대략 말할 수 있는 자는 72명의 군왕입니다. 따라서 관자(管子)는, 옛날에 태산(太山)에 봉하고 양부(梁父)에서 제사지낸 자로 72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양부는 곧 태산 아래의 작은 산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3. 3)아득한 상고시대의 치세도 부처님의 통제 하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뜻이다.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권16에 “『제왕갑자기(帝王甲子記)』를 살펴보면 ‘천황씨(天皇氏)는 18,000년을 다스렸고, 지황씨(地皇氏)는 9,000년을 다스렸고, 인황씨(人皇氏)는 4,500년을 다스렸다’고 하였다. 어떤 본에는 ‘삼황(三皇)이 모두 18,000년을 다스렸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중국 고대 삼황을 범천과 제석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4. 4)『불조통기(佛祖統紀)』 권34에 “소왕(昭王) 26년 갑인년 4월 8일에 장강과 황하, 연못과 우물이 범람하고 궁전과 대지가 진동하였으며, 오색의 광명이 태미(太微)를 관통하고 들어와 서쪽에서 퍼졌다. 왕이 태사 소유(蘇由)에게 ‘이게 무슨 징조인가?’ 하고 묻자, 소유가 ‘대성인께서 서방에 태어나셨습니다. 천년 후에는 그 말씀이 이 땅에 전해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왕이 이를 돌에 새겨 남쪽 교외의 큰 사당 앞에 설치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태미(太微)는 북두성 남쪽에 있는 별자리 이름으로, 조정 혹은 임금의 거처를 뜻한다.
  5. 5)『불조통기(佛祖統紀)』 권35에 “후한 명제(明帝) 영평(永平) 7년(64)에 황제가 키가 1장 6척에 머리 뒤쪽으로 태양의 광명을 두른 황금빛 사람이 궁전으로 날아오는 꿈을 꾸었다. 다음날 아침 여러 신하들에게 (이 꿈의 의미를) 물어보았지만 누구도 대답하질 못했다. 그러자 태사 부의(傅毅)가 나서서 말했다. ‘신이 듣기로, 주나라 소왕 시절에 서방에서 성인이 출현한 일이 있는데 그 이름이 불(佛)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이에 중랑장 채음(蔡愔)과 진경(秦景), 박사 왕준(王遵) 등 18명을 파견하여 서역으로 가서 불도를 구해 오게 하였다”고 하였다.
  6. 6)옥호(玉毫) : 부처님 32상의 하나이다. 부처님 두 눈썹 사이에 백옥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털이 한 가닥 있었는데, 오른쪽으로 돌돌 말린 형상이며 항상 빛이 났다고 한다.
  7. 7)금구(金口) : 부처님의 입, 또는 부처님의 말씀을 뜻한다. 부처님의 몸이 황금빛이라서 금구라 칭하기도 하고, 금강처럼 견고한 말씀이란 뜻에서 금구라 칭하기도 한다.
  8. 8)사생(四生) : 모든 생물을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의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9. 9)육취(六趣) : 미혹한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나아가는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천상(天上)의 여섯 세계를 말한다. 육도(六道)라고도 한다.
  10. 10)유결(有結) : 다음 생[後有]을 초래하는 번뇌[結]. 곧 탐욕(貪欲)・진에(瞋恚)・우치(愚癡)를 뜻한다.
  11. 11)후한 명제 영평 10년(67)에 채음(蔡愔) 등이 중천축의 대월지국(大月氏國)에서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을 만나 불상과 경전을 흰 말에 싣고 낙양으로 왔다.
  12. 12)진단(震旦) : 진(震)은 방위로 동방에 해당한다. 동방의 해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중국을 일컫는 말이다.
  13. 13)반자교(半字敎) : 소승교를 지칭한다. 반자(半字)는 완전하지 못한 글자를 뜻한다. 소승교의 의리(義理)가 원만하지 못한 것을 불완전한 글자에 비유한 말이다.
  14. 14)만자교(滿字敎) : 대승교를 지칭한다. 대승교의 의리(義理)가 원만함을 완전한 글자에 비유한 것이다.
  15. 15)후주 무제(武帝)가 건덕(建德) 3년(574) 5월에 조칙을 내려 불교와 도교를 폐하였다. 그는 경전과 불상을 훼손하고 사문과 도사들을 환속시켰는데, 이때 환속한 승려와 도사의 수가 200여만 명이었다고 한다.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8.
  16. 16)초제招提 : ⓢcāturdiśa의 음역인 척투제사(拓鬪提奢)의 준말 척제(拓提)가 와전되어 초제(招提)가 되었다. 의역하면 사방승방(四方僧坊)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사방을 떠도는 승려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사찰이란 뜻이다.
  17. 17)개황(開皇)은 수(隋)나라 문제(文帝)의 연호이다. 불교를 깊이 신앙했던 문제는 즉위하자마자 조칙을 내려 폐사를 중수하고 출가를 권장하였다.
  18. 18)대업(大業)은 수나라 양제(煬帝)의 연호이다. 대업 5년(609)에 “천하의 승려들 가운데 덕업이 없는 자는 모조리 환속시키고, 사원에도 일정한 숫자의 승려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환속시키라”는 조칙을 내렸다.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9.
  19. 19)유소씨(有巢氏) :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집짓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20. 20)수인씨(燧人氏) :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불 피우는 법을 처음으로 발견해 백성들에게 음식 익히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21. 21)복희씨(伏羲氏) :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황하(黃河)에서 나온 용마(龍馬)를 보고 역(易)의 팔괘(八卦)를 그렸고, 그물을 발명해 수렵과 어로를 가르쳤다고 한다.
  22. 22)헌원씨(軒轅氏) :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소전씨(少典氏)의 아들로 성은 공손(公孫)인데, 희수(姬水)에서 자랐다하여 희씨(姬氏)라고도 하고, 헌원(軒轅)의 언덕에서 출생하였다하여 헌원씨라고도 한다. 배와 수레를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23. 23)삼성(三聖) : 불교・도교・유교의 교주인 석가모니불과 노자와 공자를 말한다.
  24. 24)범천(梵天) : 사찰을 신들의 거처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25. 25)삼태(三台) : 태위(太衛)・사도(司徒)・사공(司空)의 삼공(三公)을 뜻한다.
  26. 26)붉은색과 자주색 : 고관의 관복 색깔이다. 즉 고관을 뜻한다.
  27. 27)초미(貂尾)와 선문(蟬文) : 초미(貂尾)는 담비 꼬리이고, 선문(蟬文)은 매미 날개이다. 모두 고급관리가 쓰는 관(冠)의 장식품이다.
  28. 28)육조(六條) : 지방 관원을 상벌(賞罰)하는 여섯 조항으로, 간단한 법령을 뜻한다.
  29. 29)십부(十部) : 십부악(十部樂)의 준말이다. 당나라 시대 열 가지 음악을 말한다.
  30. 30)일구(一丘) : 일구일학(一丘一壑)의 준말이다. 하나의 언덕과 하나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은퇴하여 초야에 묻혀 사는 것을 말한다. 『한서(漢書)』 권100 ≺서전 상(敘傳上)≻에 “하나의 골짜기에서 낚시하면 만물이 그 뜻을 어지럽히지 못하고, 하나의 언덕에서 소요하면 천하가 그 즐거움을 바꾸지 못한다.[漁釣於一壑 則萬物不奸其志 棲遲於一丘 則天下不易其樂]”고 하였다.
  31. 31)삼경(三徑) : 은자(隱者)의 문정(門庭)을 뜻한다. 한(漢) 나라 장후(張詡)가 뜰에 소나무・국화・대나무를 심은 세 갈래 오솔길을 만들고서 양중(羊仲)・구중(求仲)과만 교류했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32. 32)고학(皐鶴) : 은거하는 군자를 비유하는 말이다.
  33. 33)장구(場駒) : 어진 은사(隱士)를 비유하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새하얀 저 망아지가, 마당의 채소를 먹었다 핑계대고, 발을 묶고 고삐 매어, 오늘 아침을 길게 이어가니, 귀하신 우리 손님, 여기서 더 놀다가소.[皎皎白駒 食我場苗 縶之維之 以永今朝 所謂伊人 於焉逍遙]”라고 하였다.
  34. 34)의정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어진 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조(高祖)를 만나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한 표현이다.
  35. 35)변리(辯李)가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치 않다. 『송고승전(宋高僧傳)』 권1에서는 “초츤(髫齓)의 나이에 부모와 이별하고 삭발하였다[髫齓之時辭親落髮]”고 하였는데, 초츤(髫齓)은 다박머리에 젖니를 갈 시기인 7~8세 정도를 말한다.
  36. 36)배움에 뜻을 두고 대처로 나갈 시기라는 뜻으로 15세쯤을 말한다. 『송고승전(宋高僧傳)』 권1에서는 “나이 15세에 문득 그 뜻을 싹틔워 서역을 유람하고자 하였다[年十有五便萌其志 欲遊西域]”고 하였다.
  37. 37)경사(經史) :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38. 38)폐사성(吠舍城) : 폐사(吠舍)는 ⓈVaiśāli의 음역이다. 비사(毘舍)・비사리(毘舍離)・유야리(維耶離)・폐사리(吠舍離)라고도 하며, 광엄성(廣嚴城)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중인도 항하 북쪽에 있으며, 발기인(跋祇人)들의 도성(都城)이었다.
  39. 39)『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권상 「불국품佛國品」에 “그때 비야리성(毘耶離城)의 보적(寶積)이라는 장자 아들이 장자 아들 500명과 함께 칠보 일산을 들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얼굴을 발에 대어 예배하고는 각자 자신들의 일산을 모두 부처님께 공양하였다”고 하였다.
  40. 40)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기원정사(祇園精舍)를 지을 때, 기타태자(祇陀太子)로부터 숲을 사기 위해 그 숲 땅바닥에 황금을 깔아 값을 치렀다는 고사가 있다.
  41. 41)삼도보계(三道寶階) :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 선법당(善法堂)에서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에게 설법하고 나서 이 세계로 돌아올 때 사용한 계단이다. 세 갈래 중 가운데 계단은 황금이고, 왼쪽은 수정, 오른쪽은 백은(白銀)이었다고 한다. 중인도 겁비타국(劫比他國)에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상카시아(Saṅkasia) 유적이 이에 해당한다.
  42. 42)팔대영탑(八大靈塔) : 부처님의 8대 성지에 세운 큰 탑이다. 탄생한 곳인 가비라국 룸비니동산의 탑, 성도한 곳인 마가다국 니련선하 가의 탑, 최초로 설법한 곳인 바라나국 녹야원의 탑, 신통을 보여준 곳인 사위국 기원정사의 탑, 도리천에서 칠보의 계단으로 내려온 곳인 승가시국 곡녀성 탑, 제바달다의 꼬임에 빠졌던 대중을 돌아오게 한 곳인 마가다국 왕사성의 탑, 열반에 들 것을 예언한 곳인 비야리성의 탑, 입멸한 곳인 구시나가라성의 탑이 그 여덟이다.
  43. 43)붓다가야에 체류하며 성지를 순례하고 떠나는 사람들과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누었음을 말한다.
  44. 44)아뇩달지(阿耨達池) : ⓈAnavatapta 아뇩달(阿耨達)은 무열뇌(無熱惱)・청량(淸凉)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인도의 4대강인 긍가・신도・박추・사다의 근원으로 설산의 북쪽, 향취산의 남쪽에 있다.
  45. 45)분분한 세속을 초탈해 자신의 고결한 신념을 지켰다는 뜻이다.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서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고 하였다.
  46. 46)마음을 맑혔다는 뜻이다. 감(鑑)은 마음을 거울에 비유한 것이다.
  47. 47)여섯때[六時] : 하루 종일을 뜻한다. 예전에 하루를 낮 6시와 밤 6시로 구분했던 것에서 온 말이다.
  48. 48)이제(二諦) :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말한다. 제(諦)는 변치 않는 진리를 뜻한다. 속제는 세제(世諦)라고도 하며, 세속에서 적용되는 도리를 말한다. 진제는 성제(聖諦)・승의제(勝義諦)・제일의제(第一義諦)라고도 하며, 공(空)・열반(涅槃)・진여(眞如)・실상(實相) 등 불법의 궁극적 세계를 말한다.
  49. 49)가섭마등(迦葉摩騰) : ⓈKāśyapa-Mātaga 축섭마등(竺葉摩騰)・섭마등(攝摩騰)이라고도 한다. 중인도 사람으로 대소승의 삼장에 정통하였다. 후한(後漢) 명제(明帝)의 사신 채음(蔡愔) 등의 간청으로 축법란(竺法蘭)과 함께 중국으로 와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1권을 번역하였다. 이것이 중국 역경의 시초이다.
  50. 50)구마라집(鳩摩羅什) : 구자국(龜竝國) 출신으로, 후진(後秦) 융안 5년(401년)에 장안(長安)으로 들어왔다. 이후 국빈으로 대접받으며 대대적인 역경사업을 주도해 서명각(西明閣)과 소요원(逍遙園)에서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십송률(十誦律)』・『중론(中論)』 등 경률론 74부 380여 권을 번역하였다.
  51. 51)출진(出震) : 황제로 등극했다는 뜻이다. 진괘(震卦)는 방위로 동쪽에 해당한다. 제왕의 등극을 태양이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것으로 상징한 표현이다.
  52. 52)봉취(鳳吹) : 임금이 행차할 때 생황(笙篁)이나 피리 등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뜻한다. 진 목공(秦穆公)의 딸 농옥(弄玉)과 그의 남편 소사(蕭史)이 봉루(鳳樓)에서 피리를 불면 봉황새가 모여들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53. 53)하늘나라 사람들의 향기가 풍겼다는 뜻이다. 육수(六銖)는 육수의(六銖衣)의 준말이다. 육수의는 천인(天人)이 입는 매우 가벼운 옷이다. 『장아함경(長阿含經)』에 “도리천(忉利天) 사람들의 옷 무게는 6수이고, 염마천(炎摩天) 사람들의 옷 무게는 3수이고, 도솔천(兜率天) 사람들 옷 무게는 2수반이다”고 하였다. 수(銖)는 무게 단위로 1냥의 24분의 1에 해당한다.
  54. 54)우전삼장(于闐三藏) : 우전국(于闐國) 출신인 실차난타(實叉難陀)를 지칭한다. 695년(증성1)에 범본(梵本)을 가지고 낙양에 와서 『화엄경(華嚴經)』・『입능가경(入楞伽經)』 등을 번역하였다.
  55. 55)보사(寶思) : 보사유(寶思惟)의 준말이다. 범어이름은 아이진나(阿儞真那)이고, 북천축 가습미라국(迦濕彌羅國) 왕족 출신이다. 장수(長壽) 2년(693)에 낙양에 와서 역경에 참여하였다.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陀羅尼經)』 등 7부 9권을 역출하였다.
  56. 56)말다(末多) : 의정의 번역작업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개원석교록(開元釋教錄)』 권9와 『송고승전(宋高僧傳)』 권1 등에 나오는데, 말다(末多)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혹 ‘末多’는 ‘惟’의 오기(誤記)이거나 판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가 아닐까 추측된다.
  57. 57)의정이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근본설일체유부니다나목득가(根本說一切有部尼陀那目得迦)』・『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 등을 번역하였다.
  58. 58)오편(五篇) : 율장을 뜻한다.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를 5과(科)로 분류해 그 죄의 경중과 처벌을 밝힌 것을 말한다. 5과는 바라이(波羅夷)・승잔(僧殘)・바일제(波逸提)・바라제제사니(波羅提提舍尼)・돌길라(突吉羅)이다.
  59. 59)팔법(八法) : 일체의 법을 교(敎)・이(理)・지(智)・단(斷)・행(行)・위(位)・인(因)・과(果)의 8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60. 60)한 수행자가 걸식을 하러 갔는데, 주인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그 집 아이가 진주를 땅에 흘렸다. 그때 마침 마당에 있던 거위가 그 구슬을 먹어버렸다. 아이의 울음에 달려 나온 주인이 수행자를 의심하였지만, 수행자는 성질 급한 주인이 구슬을 찾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를까 염려하여 침묵을 지켰다. 결국 수행자는 거위가 똥을 쌀 때까지 갖은 고초를 감내하여 거위의 생명을 구했다는 고사가 있다.
  61. 61)부낭(浮囊) : 강이나 바다를 건널 때 사용하는 공기주머니이다. 경전에서 계율(戒律)을 비유하는 용어로 자주 쓰인다.
  62. 62)유발(油鉢) : 계율 또는 정념(正念)을 비유하는 말이다. 기름그릇을 들고 갈 때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기름을 쏟아버리게 되는 것처럼, 수행자는 전심전력으로 노력하며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63. 63)성교(聖教) : 성자께서 말씀하신 교법이란 뜻으로, 곧 경률론(經律論) 삼장과 기타 여러 성현들의 저서를 말한다.
  64. 64)칠묘(七廟) : 천자(天子)의 사당을 말한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천자(天子)는 일곱 개의 사당을 두니, 삼소(三昭)와 삼목(三穆)과 태조(太祖)의 묘이다”고 하였다.
  65. 65)구천(九天) : 가장 높은 하늘, 즉 옥황상제를 말한다.
  66. 66)수역(壽域) : 인수지역(仁壽之域)의 준말로, 사람들이 모두 천수(天壽)를 누리며 사는 태평성대를 뜻한다. 인수(仁壽)는 원래 『논어(論語)』 ≺옹야(雍也)≻의 “인자는 장수한다.[仁者壽]”에서 온 말이다. 이를 원용하여 『한서(漢書)』 권22 ≺예악지(禮樂志)≻에 “구례(舊禮)를 찬술하고 왕도정치를 밝혀서 온 세상의 백성들을 이끌어 인수의 지역에 오르게 하면, 풍속이 어찌 주나라 성왕(成王)과 강왕(康王) 때의 태평시절 같지 않겠으며, 수명이 어찌 은나라 고종(高宗) 때와 같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67. 67)을야(乙夜) : 황제가 정무를 쉬는 시간을 말한다. 당 태종(太宗)은 홀수인 날 밤을 갑야(甲夜), 짝수인 날 밤을 을야(乙夜)로 구분하여 갑야에는 정무를 살피고 을야에는 독서를 했다고 한다. 또 하룻밤을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의 오경(五更)으로 나눈 것으로 을야는 밤 9시~11시에 해당한다는 설도 있다.
  68. 1)바가바와 같다. 『현응음의』 제3권에 박가를 덕(德)이라 번역하고, 범은 성취의 뜻이라 하여 온갖 덕을 성취하였다는 뜻으로 박가범이라 한다고 하였다.
  69. 2)일백삼갈마(一白三羯磨)라고도 한다. 대중 가운데서 일을 할 때, 수계와 같이 중요한 일에는 먼저 그 일의 자세한 경위를 한 번 아뢰고[白] 세 번 그 가부를 물어 결정하는 것이다.
  70. 3)윗사람에 대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 ‘저’라는 표현을 쓰나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저[彼]’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경어체가 아닌 ‘나’라는 표현을 썼다.
  71. 4)부처님은 두 발 지닌 사람 중에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으로 이같이 부른다.
  72. 5)부처님의 법은 욕망을 떠난 세계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라는 뜻이다.
  73. 6)비구가 아닌 외도(外道)가 불법을 훔치기 위하여 비구의 모습을 하고 승단에 머무는 것이다.
  74. 7)승단과 떨어진 일단의 스님들을 말한다.
  75. 8)4바라이의 중죄를 범하여 승가에서 추방된 사람을 말한다.
  76. 9)네 가지 생활의 근거로 삼는 물건에 관한 법이다.
  77. 10)좌선하다가 졸음을 막기 위하여, 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일정한 구역을 경을 외우며 거니는 것이다.
  78. 11)부란약(腐爛藥)이라고도 하며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에서는 대소변이라 하는데 『유부율(有部律)』에서는 사람의 대변을 약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79. 12)말 굴레에 감는 천이다. 의미가 변하여 여행의 동반자를 뜻한다.
  80. 13)마쇄(磨灑)는 고대 인도의 화폐 단위이다.
  81. 14)덕이 높은 사람을 공경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