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比丘三千威儀卷下

ABC_IT_K0940_T_002
024_0581_b_01L대비구삼천위의 하권
024_0581_b_01L大比丘三千威儀卷下


후한 안세고 한역
노혜능 번역
024_0581_b_02L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


열두 가지 두타(頭陀)라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날마다 걸식을 하며, 또한 비구승은 한 끼 밥의 분량만큼의 돈[錢財]이라도 받지 않는다. 둘째, 산의 숲에 머물러 자며 군현 취락에 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자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을 따라 옷[衣被]을 구걸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가져다 주는 옷도 또한 받지 않는다. 다만 무덤가에 버린 죽은 사람의 옷을 주워 손질하여 옷을 만들어 입는다. 넷째, 들녘의 나무 아래에서 잠을 잔다. 다섯째, 하루에 한 끼만 먹어야 하니, 이것을 승가승니(僧迦僧泥)라 한다. 여섯째, 낮이든 밤이든 자리에 눕지 않는다. 다만 앉아 있다가 졸음이 오면 일어나서 경행해야 하나니, 이것을 승니사자구(僧泥沙者傴)라 한다.
024_0581_b_03L十二頭陁者一者不受人請日行乞亦不受比丘僧一飯食分錢財者止宿山上不宿人舍郡縣聚落者不得從人乞衣被人與衣被亦不但取丘塚閒死人所棄衣補治衣四者止宿野田中樹下五者一日一食一名僧迦僧泥六者晝夜不臥但睡來起經行一名僧泥沙者傴
일곱째, 3의(衣)만 있고 나머지 옷은 가지고 있지 않는다. 또한 잠을 잘 때도 이불을 덮지 않는다. 여덟째, 무덤가[塚間]에 있고, 불사(佛寺)에나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눈으로 죽은 사람의 해골을 보고 좌선을 하며 도를 구한다. 아홉째, 다만 한적한 곳에 혼자 있기를 바라며, 사람들을 보려고 하거나 사람들과 더불어 잠자려고 하지 않는다. 열째, 먼저 과일이나 풀열매를 먹고 바로 밥을 먹는다. 먹고 난 뒤에는 다시 밥이나 과일을 먹지 않는다. 열한째, 노지(露地)에서만 자고 나무 아래에 있는 집 안에서는 자지 않는다. 열두째, 고기나 제호(醍醐)를 먹지 않고, 마유(麻油)를 몸에 바르지 않는다.
024_0581_b_11L七者有三領衣無有餘衣亦不臥被中八者在塚閒不在佛寺中亦不在人閒目視死人骸骨坐禪求道九者但欲獨處不欲見人亦不欲與人共臥十者先食菓蓏卻食飯食已不得復食菓一者但欲露臥不在樹下屋宿十二者不食肉亦不食醍醐麻油不塗身
석장(錫杖)을 지니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땅에 뱀이나 벌레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나이가 들어 연로하기 때문이다. 셋째, 걸식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 출입할 때 불상(佛像)을 보면 석장 머리에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다섯째, 석장을 지니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024_0581_b_18L持錫杖有二十五事一者爲地虫故二者爲年老故三者爲分衛故四者出入見佛像不得使頭有聲五者不得持杖入衆
024_0581_c_02L 여섯째, 정오가 지나고 나면 다시 석장을 가지고 나가면 안 된다. 일곱째, 석장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 안 된다. 여덟째, 석장을 어깨에 가로로 올려 양 끝을 잡고 다니면 안 된다. 아홉째, 손으로 흔들며 다니면 안 된다. 열째, 석장을 가지고 변소[舍後]에 가면 안 된다.
024_0581_b_22L六者日中後不得復持杖出七者不得擔著肩上八者不得撗著肩上以手懸兩頭九者不得手掉前卻十者不得持杖至舍後
열한째, 3사가 이미 석장을 가지고 나오셨으면 다시 석장을 들고 따라나오지 않도록 한다. 열두째, 네 사람이 함께 갈 때 한 사람이 석장을 가지고 나오면 다시 따라 석장을 가지고 나오지 않도록 한다. 열셋째, 시주의 집에 가면 마땅히 석장이 몸을 떠나지 않도록 한다. 열넷째, 사람들의 집 문에 이르면 마땅히 세 번 기침을 해야 한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마땅히 곧 물러나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열다섯째, 가령 사람이 나오면 마땅히 석장을 왼쪽 팔에 끼어야 한다.
024_0581_c_04L十一者三師已持杖出不得復持杖隨出十二者若四人共行一人以持杖出不得復持杖隨後十三者至檀越家應杖不得離身十四者至人門時三欬瘶不出應當便去至餘處十五者設人出應當杖著左肘挾之
열여섯째, 석장을 가지고 방에 있을 때 바닥에 놓아두면 안 된다. 열일곱째, 석장은 누운 자리나 평상 가까이에 두어야 한다. 열여덟째, 잘 닦아 두어야 한다. 열아홉째, 석장의 머리에 녹이 쓸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무째, 석장을 가지고 나가려 할 때는 마땅히 사미나 신자가 받아서 따르도록 해야 한다.
024_0581_c_10L十六者杖在室中不得使著地十七者當持自近臥牀十八者當取拭之十九者不得使頭有生二十者欲持杖出當從沙彌受若白衣受
스물한째, 병이 들어 시주의 집에 머물게 될 때는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두째, 멀리 보내거나 지나게 될 때는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셋째, 멀리 청을 받아 가서 머물게 될 때는 마땅히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넷째, 아기운(阿其云)에 갈 때는 마땅히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가질 수 있다. 스물다섯째, 석장은 항상 가까이 두되, 석장으로 사람을 가리키거나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쓰거나 하면 안 된다.
024_0581_c_14L二十一者至病瘦家宿應得暮杖二十二者遠送過去當得暮杖二十三者遠請行宿應得暮杖二十四者行阿其云應得暮杖二十五者常當以自近不得指人若畫地作字
우바새의 집에 가는 일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가야 한다.
첫째, 스님이 시켜서 할 때, 둘째, 분수를 지켜야 할 때, 셋째, 아기운(阿其云)일 때, 넷째, 공양청을 받았을 때, 다섯째, 질병으로 사망하였을 때이다. 그 나머지는 모두 마땅히 가면 안 된다.
024_0581_c_19L至優婆塞家有五事應往一者爲僧使二者分衛三者阿其云四者請飯五者疾病死亡其餘一切皆不應往
024_0582_a_02L비구가 우바이를 위해 경을 설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우바이가 아기를 안고 와서 경을 물을 때 음욕의 뜻을 가지고 경을 말하지 말라. 둘째, 설령 음욕의 뜻이 일어나더라도 앞에서 아기를 어루만지거나 희롱하지 말라. 셋째, 옆에 앉도록 자리를 끌어당기지 말라. 넷째, 우바이가 비구로 하여금 마유술경(麻油術經)을 말하게 할 때, 마땅히 남자가 양지(楊枝)를 비구에게 주도록 해야 하고, 남자의 손에 있는 양지가 좋아도 마땅히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만약 우바새가 우바이와 함께 와서 경을 묻다가 만약 우바새가 먼저 물러나면 비구도 또한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답지 못한 것이다.
024_0581_c_22L比丘爲優婆夷說經有五事一者優婆夷抱小兒來問經不應持婬意向二者設婬意起不得前取小兒摩三者不得牽坐著邊四者優婆夷使比丘說麻油術經當令男子持楊枝與比丘當持男子手中楊枝者善不應說五者若優婆塞與優婆夷俱來問經若優婆塞先去比丘亦應出者非法
새로운 비구가 오면 지켜야 할 열 가지 덕이 있다.
첫째, 예불을 드리고 나서 물러나 마마덕(摩摩德)의 이름[姓字]과 비구승이 몇 사람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여쭈어야 한다. 둘째, 상좌에게 마땅히 예를 하고 하좌에게도 문안해야 한다. 셋째, 머물고 있는 곳을 물으면 안 된다. 넷째, 다른 사람이 비구에게 평상이나 와구 등을 줄 때 좋고 나쁨을 꾸짖으면 안 된다. 다섯째, 마땅히 의지(依止) 아사리를 구해야 한다. 여섯째, 의지 아사리를 공양해야 한다. 일곱째, 지나다니면서 꾸짖으면 안 된다. 여덟째, 마음대로 출입하면 안 된다. 아홉째, 탑 위를 소제하려면 마파리(摩波梨)에게 여쭈어야 한다. 열째, 밖에 나가려고 할 때는 와구를 주인에게 맡겨야 한다.
024_0582_a_08L新至比丘有十德一者禮佛已當卻住問摩摩德姓字比丘僧幾人日持爲姓二者上座當禮下座問訊三者不得問所止處四者人與比丘牀席臥具得呵好醜五者當求依止阿闍梨者當亦供養七者不得呵經八者不得自在出入九者欲掃塔上當報摩波梨十者欲出去有臥具當寄主人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대중의 일을 염려해야 한다. 둘째, 사중의 깨끗한 물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일 없이 다른 이의 방에 가지 말라. 넷째, 대중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다섯째, 절 안의 나무막대기 등을 뛰어넘어 다니면 안 된다.
024_0582_a_16L復有五事一者當憂衆事二者不得妄用寺中淨水三者不得妄至人戶四者不得逆行五者不得踰越寺中杖木上
024_0582_b_02L새로운 비구를 대하는 데 열 가지가 있다.
첫째, 피할 수 있는 방을 주어야 한다. 둘째,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셋째, 아침저녁으로 가서 안부를 물어야 한다. 넷째, 그곳[國土]의 습속을 말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피하고 꺼려야 할 곳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여섯째, 걸식하기에 맞지 않는 곳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스님들의 교령(敎令)을 말해 주어야 한다. 여덟째, 어떤 것은 먹을 수 있는지 말해 주어야 한다. 아홉째, 관청[縣官]에서 금기하는 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 열째, 도적들이 출몰하는 곳을 말해 주어서, 어떤 곳에서는 달아나야 하고 어떤 곳에서는 달아나지 않아도 되는지를 일러 주어야 한다.
024_0582_a_20L當以十事待新至比丘一者當避與二者當給所須三者當朝暮往問訊四者當語國土習俗五者當教避諱六者當語乞丐處七者當語僧教令八者當語其可食九者當語縣官禁忌十者當語賊盜某許可逃許不可逃
새로 온 비구가 현자가 있는 곳에 이르러 자기의 의지 아사리를 정하려고 할 때는 마땅히 먼저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는 아무개라고 합니다. 3사(師)를 떠나 왔는데 여기에서 약 천 리 가량 떨어진 거리입니다. 이제 저 아무개는 여기에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부지런히 배우고자 뜻을 세웠으나 연달아 불안한 임금[國君]을 만났기 때문에 이제 이곳으로 와서 스스로 현자께 귀의하고자 합니다. 아무개를 위해 의지 아사리가 되어 주십시오. 현자께서는 아무개가 스스로 귀의하기 때문에 아무개를 받아들여 제자로 삼아 주소서. 마땅히 아무개를 제자가 되게 해 주셔서 함께 머물게 하소서. 아무개를 의지하여 함께 살게 해 주소서. 아무개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현자께서는 마땅히 법으로써 아무개를 위해 아사리 스승이 되어 주소서.”
024_0582_b_04L新至比丘欲到賢者所自歸持作依止阿闍梨當先自說言我爲某遠離三師各去是若干里今某獨來在此本意欲學連遇國君不安故來到是今自歸賢者當爲我作依止阿闍梨賢者用某自歸故受某甲爲弟子當與某甲共止作弟子依某甲與共居爲某甲弟子賢者當用法故當爲某甲作阿闍梨師
말을 마치고 나면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린 뒤 말한다.
“아사리여, 3존(尊)으로써 아무개를 받아들여 스승이 되어 주시고, 마땅히 아무개가 행해야 할 바와 출입하는 법을 모두 가르쳐 주소서. 만약 애써 아무개와 함께 있으려 한다면 아무개 아사리는 아무개를 제자가 되게 해 주소서. 만약 아사리나 아무개가 물러가려고 하면 자유롭게 해 주소서. 설령 아무개가 물러갔다가 뒤에 다시 되돌아오면 아사리는 짐짓 아무개를 받아들여 제자로 삼아 주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024_0582_b_12L頭面作禮因言阿闍梨爲用三尊故已受某甲爲師作當教某甲所行出入法若有强共某諍某阿闍梨當有某甲作弟子若阿闍梨若某欲去止俱得自在設某去後復從彼面來還阿闍梨故當受某爲弟子如是說至
스승은 마땅히 말해야 한다.
“현자여, 이제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라. 그대가 도를 얻기 위해서는 항상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행하여야 한다. 마땅히 계를 보호하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일심으로 도를 생각하고 지혜를 생각하라. 마땅히 신(身)ㆍ구(口)ㆍ의(意)의 독을 소멸하고, 마땅히 세 가지 법사(法事)를 하여야 한다. 이미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니 세간의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능히 법답게 실행하면 도를 얻어 세상을 건질 수 있으리라.”
말을 마치고 나면 일어나서 머리를 땅에 대고 스승의 발에 절하고 물러난다. 돌아와서 의발(衣鉢)을 가지고 상사(上師)에게 가서 스승으로부터 옷을 받는다.
024_0582_b_19L師當言報賢者某聽今我所說卿得道常當行如佛語當護戒當忍當精進當一心念道當念慧當止身口意滅毒當爲三法事已作佛弟不得念行世閒事能如法行者當得道度世耳說竟起作禮持頭面著師足去還取衣鉢往上師從受衣
024_0582_c_02L만약 비구가 의발과 3의(衣)를 받았는데 아사리에게 비구가 스스로 잃어버렸다고 말하면, 혹 물이나 불이나 도적들에게 훼손되거나 빼앗겼다면 비구는 그 인연을 돌아와서 먼저 말해야 한다.
“지혜가 밝은 현자시여, 혜행(慧行)과 정계(淨戒)는 무엇 무엇이고, 삼사는 아무개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본래의 인연을 말하고 나서, 세 번 말하는 것을 곧 그친다.
024_0582_c_02L比丘受衣鉢三衣阿闍梨比丘當自說亡失若水火盜賊壞敗因緣比丘先自歸言明賢者慧行淨戒是某三師爲某如是便三說本因緣已三說便
발우나 가사를 아사리에게서 받으면 곧 교계를 설해 주어야 한다.
“아무개 현자는 들어라.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정(情)이 있다. 마땅히 잘 보호하고 생각하여 청정하게 하라. 비록 세간이 정결하다고 하더라도 능히 청정함을 행하는 지혜자의 도에는 도달하지 못하니, 안팎으로 청정하게 보호하며, 때가 없고 샘이 없이 안팎이 서로 응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능히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의지하고 포섭하고 보호해야 하며, 이것이 발우에 대한 일이다.
024_0582_c_07L若鉢若衣受阿闍梨便說教誡賢者聽人有六情當護當念淸淨世閒淨潔不能到淸淨行慧者道當護內外淸淨不垢不漏內外相應爲能致淸淨道者是故當依當攝當護是爲鉢事
잘 의지한다고 하는 것은 마땅히 지니고 있는 것을 자주 살펴보고, 입고 있는 것을 때에 따라 자주 씻는 것이다. 비구여, 비유하건대 현자가 세간에 처하게 되면 목욕하고 의복이나 와구(臥具)에 향수 바르는 것을 좋아하게 되니, 차라리 몸을 안온하지 않게 하고, 뜻을 안온하지 않게 하여 뜻에 맞는 모든 것을 물리쳐서 흔들리지 않는 안온을 도모하지 않으면 청정한 지혜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게 된다.
024_0582_c_12L依者當言數持視數著以時浣比丘譬如賢者亦世閒處樂沐浴薰香衣服臥具寧欲令身不安隱意不安隱所有可意有破服不設具堅安隱亦不能致淸淨慧者道中
만약 습기가 많고 벌레가 먹고 썩어, 예를 들어 몸이 한 곳이라도 상하게 되면 그때부터 안온하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의 도에 이르지 못한다. 예컨대 몸의 한 부분을 벌레가 물어 부스럼이 생겨 아프고 가려우면 이것으로 해서 안온하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의 도에 이르지 못한다. 위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잘 씻고 보호하는 것에 의지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탐욕을 제거하고 또한 욕심이 적어져서 현자로 하여금 청정하게 한다. 이것이 의지하는 일[依事]이다.”
024_0582_c_17L若漏濕爲虫所食腐譬身若一處腐爛從是不安隱不致慧者道身若一處爲虫所食瘡若痛若痒是不安隱不致慧者道從上至竟依護內外洗淨是爲除貪亦少欲使致賢者淸淨是爲依事
024_0583_a_02L의지 아사리가 제자를 가르치는 데 열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승이 모였을 때는 여법히 윗자리와 아랫자리를 살피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비구승이 시키는 일이 있으면 말을 어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상하의 스님들이 시키는 일을 잘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넷째, 마땅히 공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 그 나라의 풍속과 멀리하고 꺼려야 할 것을 말해 주어야 하고, 먹는 음식도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
024_0582_c_22L依止阿闍梨教弟子有十五事一者比丘僧會時當教如法視上下二者比丘僧有令語使莫犯三者當教隨順僧上下四者當教令恭敬五者當語國土方俗忌諱所可食飯應爾不應爾
여섯째, 걸식하기에 좋지 않은 곳을 말해 주어서 어떤 곳은 갈 수 있고, 어떤 곳은 가서는 안 되는지를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만약 도적이 있을 때는 어떤 곳은 피하고 어떤 곳은 피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여덟째, 병든 이가 있으면 마땅히 잘 지키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 아홉째, 옷이 떨어지고 해졌으면 다시 마련해 주어야 한다. 열째, 길을 떠나 다른 곳에 머무르려고 하는 이가 있으면, 남으라고 붙잡아서는 안 된다.
024_0583_a_05L六者當語丐處某處可往某許不可往七者若有賊盜某處可逃處不可逃八者病瘦當占視之九者衣被破壞當給與十者若有去住不得留難
열한째, 서로 다른 이의 뜻을 살피게 해야 한다. 열두째, 방편으로 머무는 바를 따르게 해야 한다. 열셋째, 와서 묻는 것이 있으면 마땅히 잘 대답해 주어야 한다. 열넷째, 땅에 물을 뿌리려고 하면 항상 겸손하게 양보해야 한다. 열다섯째, 허물이 있더라도 ‘나는 이제 다시는 그대와 말도 하지 않으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의지 아사리가 되는 법이다.
024_0583_a_09L十一者當相視人意十二者當隨方便所住十三者來有問當荅十四者欲澆灑地常當謙讓十五者有過不得言我不復與卿語是爲依止阿闍梨法
제자가 의지 아사리를 모시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자주 가서 뵈어야 한다. 둘째, 문 앞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세 번 문을 두드려야 한다. 셋째, 들어가면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려야 한다. 넷째, 꿇어앉아서 안부를 여쭈어야 한다. 다섯째, 물러날 때는 마땅히 돌아서 문을 나가야 한다.
024_0583_a_13L弟子依止阿闍梨有五事一者當數二者往至戶當三彈指三者入當頭面禮四者長跪問消息五者去當還出戶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가서 안부를 여쭈어야 한다. 둘째, 스승이 부르시면 곧 가사를 입고 가야 한다. 맨몸에 신을 신고 들어가면 안 된다. 셋째, 땅바닥을 쓸어 깨끗이 하여야 하고, 침상의 먼지를 털고 닦고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넷째, 만약 스스로 하는 일이 있어 출입하거나 행지(行止)할 때는 마땅히 말씀드려야 한다. 다섯째, 경(經)을 받아서 의문을 여쭐 때는 뜻을 잘 이해하든 하지 못하든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제자가 의지 아사리를 모시는 다섯 가지 법이다.
024_0583_a_17L復有五事一者旦夕往問訊二者師呼卽著袈裟往應不得單身著屐入三者當掃地具澡水拂拭牀席四者若自有所作若出入行止當報五者往受經問解得不得不應有恐意爲五事自依止阿闍梨法
024_0583_b_02L현자 비구는 마땅히 일곱 가지 약을 비축하지 않아야 한다.
첫째 음식을 못 먹게 하는 약[辟穀藥], 둘째 소화시키는 약[消穀藥], 셋째 토하게 하는 약[吐下藥], 넷째 몸을 강하게 하는 약[强中藥], 다섯째 음식을 먹게 하는 약[服食藥], 여섯째 독약(毒藥), 일곱째 종기와 부스럼약[兵瘡藥]이다. 병이 없으면 일체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다른 이에게 주어서 먹게 해서도 안 되니, 죄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024_0583_a_23L賢者比丘不應畜七種藥一者辟穀二者消穀藥三者吐下藥四者强中藥五者服食藥六者毒藥七者兵瘡藥無有病一切不應服藥亦不得與他人使服墮罪
비구가 사미법을 일으키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4아함(阿含)을 알아야 한다. 둘째, 계를 알아야 한다. 셋째, 경을 알아야 한다. 넷째, 지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024_0583_b_05L比丘欲起沙彌法有五事一者當知四阿含二者當知戒三者當知經者當知有慧五者當有德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계를 지녀야 한다. 둘째, 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능히 경을 이해해야 한다. 넷째, 마땅히 인욕해야 한다. 다섯째, 스스로 모든 것을 잘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다 행하는 이는 사미를 거론할 수 있다. 다 알지 못하면 사미를 일으킬 수 없다.
024_0583_b_08L復有五事一者當持戒二者當不犯三者當能解經四者當忍辱五者當自守一切具有是行者乃可擧沙不悉知不應起沙彌
비구에게 사미가 있으면 마땅히 다섯 가지로 가르쳐 행하게 해야 한다.
첫째, 사미가 대중의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불러서 다른 일을 시키지 못한다. 둘째, 사미로 하여금 현자의 장단점을 찾게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사미가 하는 말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 넷째, 대중들 속에서 큰 소리로 사미를 꾸짖고 욕하면 안 된다. 다섯째, 혼자서 대중의 일을 다하도록 시키면 안 된다.
024_0583_b_12L比丘有沙彌當教行五事一者沙彌作衆事未竟不得呼使二者不得令沙彌求賢者長短三者不得信沙彌語四者不得於衆中大聲罵沙彌五者不得獨使當給衆事
세 가지 일에 있어서는 사미와 함께 머물지 못한다.
첫째, 단정한 것을 좋아할 때이다. 둘째, 보기만 하여도 진심(瞋心)을 일으키는 때이다. 셋째, 질병이 있을 때이다.
024_0583_b_17L有三事不應與沙彌共居一者愛端正好二者見之欲瞋三者疾病
세 가지 일이 있으면 쫓아내어야 한다.
첫째 계를 범하여도 죄가 없다고 말할 때, 둘째 불ㆍ법ㆍ승 삼보가 없다고 말할 때, 셋째 사람들을 향하여 화상과 아사리의 좋고 나쁨을 말할 때이다.
024_0583_b_19L有三事應逐去一者言犯戒無罪者言無佛法僧三者行向人說和上阿闍梨善惡
024_0583_c_02L만약 먼 길을 떠나고자 할 때 사미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사미 아무개야, 너의 의향은 어떠냐? 둘째, 네가 어른[主]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셋째, 설령 너를 꾸짖고 욕하더라도 나의 아사리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잘못을 꾸짖고 욕한다고 말하지 말라. 넷째, 다른 어른을 받들어 모시더라도 마치 나를 받들어 섬기는 것처럼 해야 한다. 다섯째, 법답게 너를 가르치는데 버리고 떠나면 안 된다 등을 물어야 한다.
024_0583_b_22L若欲遠行持沙彌寄人有五事一者先問沙彌某可汝意不者汝承事主能可人意不三者設呵罵不得言非我阿闍梨罵我爲非者承事主如視我五者如法教汝得捨去
사미를 데리고 다른 어른에게 가서 맡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도록 가르친다. 둘째, 스스로 귀의하도록 가르친다. 셋째, 마땅히 그대가 나의 사미를 보되 마치 그대의 사미를 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넷째, 내가 되돌아오면 스스로 나에게 귀의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내가 죽게 되면[無常] 길이 그대에게 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024_0583_c_04L持沙彌至主許寄時有五事一者當教頭面禮二者教自歸三者當言卿視我沙彌如卿沙彌四者我從彼來還自當歸我五者若我無常長屬卿
다른 사람이 보낸 사미를 받아들이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경을 읽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계를 범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대중의 상하를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넷째, 마땅히 행보의 원칙을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 대중을 공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024_0583_c_08L受人寄沙彌有五事一者當教讀經二者教莫犯戒三者當教隨衆上下四者當教行步法則五者教恭敬衆人
비구가 밥을 먹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앉지 않았을 때 먼저 앉으면 안 된다. 둘째, 상좌가 아직 밥상을 받지 않았을 때 먼저 받으면 안 된다. 셋째, 상좌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을 때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넷째, 상좌가 아직 공양을 마치지 않았을 때 먼저 마치면 안 된다. 다섯째, 상좌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먼저 일어나면 안 된다.
024_0583_c_11L比丘僧飯時有五事一者上座未坐不得先坐二者上座未受案不得先三者上座未飯不得先飯四者上座飯未訖不得先止五者上座未起不得先起
밥상을 받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수건을 함께 받아야 한다. 둘째, 1자 6치[尺六]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셋째, 수건을 들고 밥상의 다리까지 함께 잡아야 한다. 넷째, 무릎으로 뒤로 물러나야 한다. 다섯째, 두 팔을 무릎과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024_0583_c_16L受案有五事一者當持手巾幷受者當決闊尺六三者當持手巾連案若机足四者當卻膝五者兩肘不得離膝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받고 나서도 팔과 무릎의 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경망스럽게 좌우로 돌아보며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셋째, 이미 떨어졌으면 상좌로부터 받아야 한다. 넷째, 가령 다른 사람의 반응이 없으면 먹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만약 다른 사람이 묵은 것을 주는 것이 불편하면 스스로 불편한 것을 해소하고, 그렇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불러야 한다.
024_0583_c_19L復有五事一者已受莫離二者不得狂左右顧視三者已離當從上座受四者設人不應不得食五者若人宿與不相便可當自作方便若自呼人
024_0584_a_02L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양손에 들고 있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둘째,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발우를 줄 때는 마땅히 위아래를 살펴보고 앞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넷째, 발우를 줄 때는 오른손으로 위를 잡아야 한다. 다섯째, 마땅히 받은 것을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024_0583_c_23L復有五事一者左右手不得有所攜持二者不得大呼有所求索三者授人鉢當視上下相前人四者授鉢當右手撫上五者當護所受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이 와서 손 가까이에 물건을 줄 때 마땅히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발우의 위쪽 안을 잡으면 안 된다. 셋째, 뜻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먹지 말고, 또한 좌우의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넷째, 음식을 먹는 중에 상좌 앞에서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먹지 않아야 할 음식을 먹으면 죄에 떨어진다.
024_0584_a_04L復有五事一者人來授物手近當更澡手二者不得持上著鉢中三者若見不可意不應食亦不得使左右人四者食中不得唾上座前五者不應飯而飯之墮罪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쓰다듬거나 닦아서는 안 된다. 둘째, 왼손이 더러워졌으면 오른손을 가까이하지 말라. 셋째, 만약 손이 더러워졌으면 발우를 만지지 말라. 넷째, 더러운 손으로 가사를 바로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수건으로 기름때 묻은 손을 닦아서는 안 된다.
024_0584_a_09L復有五事一者不得以手摩抆面目二者左手已污不得近右手三者若手已污不得獲鉢水四者不得已污手正袈裟五者不得持手巾拭膩手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앞에 있는 그릇에 젓가락이 가로로 놓여 있으면 마땅히 그것으로 바로해야 한다. 바로하지 않고 먹으면 안 된다. 둘째, 음식을 떨어뜨렸을 때 다시 주워 먹으면 안 된다. 셋째, 만약 사람이 와서 더하라고 할 때 필요 없으면 항상 손으로 그것을 거절하여야 한다. 넷째, 앞에 왔을 때 보지 못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음식이 앞에 있을 때 먼저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024_0584_a_13L復有五事一者前杯著設橫當正之正者不得食二者食具已墮不應復食三者若人來有所益常當以指隨柱四者不見來時不應食五者飯食在前不得嘗味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음식을 먹을 때 자리에서 방귀를 뀌어서는[失風] 안 된다. 둘째, 음식을 아직 다 먹지 않았을 때 땅바닥에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셋째, 급히 침을 뱉으려 하면 신발 아래에 뱉어야 한다. 넷째, 손을 씻고 나서 다시 신발을 잡으면 안 된다. 다섯째, 이미 신을 잡아 손이 더러워진 줄을 알면 닦지 않은 것으로는 가사를 잡지 말아야 한다. 이상은 밥 먹는 데의 마흔 가지 일이다.
024_0584_a_18L復有五事一者飯時不得於坐上失二者飯未已不得中唾前地三者急欲唾唾履下四者已澡手不得復持五者已持履自知手污不取拭者不得以持袈裟右飯食四十條事
024_0584_b_02L밥 먹고 나서 손 씻고 양치질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그릇 위쪽을 만져서는 안 된다. 둘째, 손가락으로 입 안을 후비면 안 된다. 셋째, 눈물이나 콧물과 침을 발우 안에 묻히면 안 된다. 넷째, 입 안을 헹구면서 음식이 있는 발우 안에 토하면 안 된다. 다섯째, 손을 크게 뿌려서 더러운 것이 좌우의 사람들에게 튀게 하면 안 된다.
024_0584_a_23L飯食上澡漱有五事一者不得挼手杯上二者不得手指挑撩口中三者不得涕鼻大唾鉢中四者漱口不得令有飯吐鉢中五者不得大奮手污濺左右人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수건을 구기지 말고, 먼저 손에 익숙하게 해야 한다. 둘째, 습기를 제거하고 말리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ㆍ코ㆍ입을 닦으면 안 된다. 넷째, 자기에게 있다 하여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마땅히 법답게 사용해야 한다.
024_0584_b_05L復有五事一者持手巾不得教軟先熟歷手二者不得奮濕取燥三者不得以手拭面目鼻口四者不得言我自有不取持去五者當如法用之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을 닦아 마르면 곧 수건을 무릎 위에 놓아야 한다. 둘째, 그런 뒤에 가사를 바로해야 한다. 좌우의 사람들 쪽으로 늘어놓으면 안 된다. 셋째, 하좌(下座)가 씻으러 오지 않았다고 해서 꾸짖으며 오게 하면 안 된다. 넷째, 낮의 달친(達嚫)을 할 때 소란스럽게 말을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달친을 마치지 않았을 때 함부로 일어서면 안 된다.
024_0584_b_09L復有五事一者以拭手燥卽當藏弆膝上巾二者已卽當正袈裟不得羅左右人三者下座澡未已不得呵令使四者日達嚫不得亂語五者達嚫未竟不得妄起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시주를 위하여 경을 설하시면 마땅히 바르게 앉아서 들어야 한다. 둘째, 만약 급히 물러나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땅히 마파리(摩波利)에게 여쭈어야 한다. 셋째, 급히 사람을 시킬 일이 있으면 마땅히 하좌에게 말하여야 한다. 넷째, 만약 돈을 얻어 나누게 되면 즉시 봉하여 넣어두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되돌아오는 것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할 때 발로 밀어서 옮기거나, 멀리서 던져 주면 안 된다.
024_0584_b_14L復有五事一者若上座爲檀越說經當正坐聽二者若急欲去作衆事過白摩波利三者急欲東西使當語下坐人四者若得錢分卽當撿藏之者若有所還若欲寄人不得以足推亦不得遙擲與
024_0584_c_02L밥을 먹을 때 열 가지 일이 있는데, 주변을 잘 살펴보지 않으면 죄가 된다.
첫째, 상좌가 밥상을 받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 상좌 앞에 다 갖추어져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셋째, 하좌에게도 또한 그렇게 살펴보아야 한다. 넷째,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밥을 먹으면 다시 상좌 앞에 무엇이 적은지 살펴보고, 빈 것이 있으면 행익(行益)을 불러서 더 채워드려야 한다. 다섯째, 하좌를 살펴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여섯째, 식사가 아직 끝나기 전에 다시 멈추고 상좌께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살펴야 한다. 일곱째, 하좌를 살펴보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여덟째, 상좌가 식사를 마치면 설령 자기가 먼저 끝나지 않았더라도, 상좌의 앞에 있는 것을 들어다 놓아야 하며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아홉째, 하좌를 살펴보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열째, 먼저 밥상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차례를 따르면서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024_0584_b_20L飯上有十事左右顧視無不有罪者當視上座受案未二者當視上座前具未三者視下座亦爾四者人皆當復視之上座前少何等有盡者爲呼益五者視下座亦爾六者飯未當復中止視上座欲得何等七者視下座亦爾八者當視上座已未自先已以手持前所有不得坐視人九者視下座亦爾十者不得先取案當排之當持待人
비구가 빈건조반(賓腱澡槃)을 지니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장식의 손잡이를 잡지 말라. 둘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덮개를 잡지 말라. 셋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앞의 입구를 잡지 말라. 넷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물을 더 채우게 하지 말라. 다섯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앞의 목을 잡지 말라.
024_0584_c_07L比丘持賓揵澡槃有二十五事一者手不淨不得擭上飾手二者手不淨不得擭上蓋三者手不淨不得擭前口者手不淨不得使益水五者手不淨不得擭前頸
여섯째, 마땅히 배 아래부터 받쳐 들어야 한다. 일곱째, 물이 적으면 손에 조금 뿌려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여덟째, 나와서는 물을 더 붓고 다시 들어가서는 물을 잘 뿌려야 한다. 아홉째, 물을 붓고 씻으려고 하면 마땅히 먼저 물을 뿌려 세 번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열째, 물을 끼얹으려면 마땅히 세 번 따라내어 갈고 난 뒤에 물을 가득 채워서 가지고 들어간다.
024_0584_c_12L六者當從下捧腹七者水少但當小洗手使淨八者當出益水入善澆九者欲益澡水當先澆水三洗令淨十者欲著水當三倒易水滿持入
열한째, 가지고 들어가려고 할 때 길에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열두째, 가려진 곳에 잘 두어야 한다. 열셋째, 밑에는 항상 가지[枝]가 있도록 해야 한다. 열넷째, 덮개를 잘 덮어야 한다. 열다섯째, 마땅히 물을 묵힐 때는 가득 차게 해야 한다.
024_0584_c_15L十一者欲持入不得當道住十二者安著屛處十三者下常當使有枝十四者安正上蓋十五者當宿盛水令滿
열여섯째, 소반을 씻으러 갈 때는 끄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열일곱째, 위쪽이 더러워지게 해서는 안 된다. 열여덟째, 가운데에 밥풀이 붙어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열아홉째, 깨끗하지 못한 물은 버려야 한다. 스무째, 물을 버릴 때는 멀리 버리지 말고, 손으로 천천히 부어야 한다.
024_0584_c_18L十六者持澡槃不得曳有聲十七者不得使上邊污十八者不得使中有飯十九者棄不淨水二十者棄水不得遠徐徐瀉之
024_0585_a_02L 스물한째, 소반을 씻을 때는 마땅히 먼저 안팎을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스물두째, 소반을 씻어 손이 더러울 때 입을 씻으면 안 된다. 스물셋째, 소반을 씻어 더러운 손으로 빈건(賓腱)의 위나 입구를 닦지 말라. 스물넷째, 부엌의 하수물로 빈건을 씻지 말라. 스물다섯째, 안이나 밖을 각각 세 번 물을 바꾸어 씻고 나서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빈건을 소반 안에 넣어 가져가려 할 때는 거칠게 던져서 소리나게 하지 말라.
024_0584_c_22L二十一者澡槃當先澡內外使澡淨二十二者持澡槃手不淨得中止持漱口二十三者持澡槃手不得擭賓揵上拭若口二十四者不得取竈下水用澡賓揵二十五者中外各當三更水澡乃得持入欲持賓揵著槃中不得大投使有聲
수건을 사용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위나 아래의 끄트머리로 닦아야 한다. 둘째, 한쪽 끄트머리로는 손을 닦고 한쪽 끄트머리로는 얼굴을 닦아야 한다. 셋째, 수건으로 코를 풀거나 닦으면 안 된다. 넷째, 기름기를 닦아 더러워졌으면 곧 그것을 빨아야 한다. 다섯째, 몸을 닦아서는 안 된다. 목욕을 할 때는 각기 자기 수건이 있어야 한다.
024_0585_a_05L當用手巾有五事一者當拭上下頭二者當用一頭拭手以一頭拭面目者不得持拭鼻四者以用拭膩污當卽浣之五者不得拭身體若澡浴各當自有巾
승가리를 입었을 때 수건을 지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수건을 머리에 둘러쓰면 안 된다. 둘째, 흰 수건을 지녀서는 안 된다. 셋째, 검정색이 되도록 괴색하여야 한다. 넷째, 얼굴을 닦으면 안 된다. 다섯째, 밥을 먹을 때는 무릎을 덮는 데 사용해야 한다. 밥을 먹고 나서는 아래로 내려놔야 한다. 아래로 내려놓지 않았는데 와서 절하는 이가 있으면 일어나서 물려 놓거나 먼저 접어서 물려 놓는다.
024_0585_a_10L若著僧伽梨時持手巾有五事一者不得使巾頭垂見二者不得持白巾三者當敗色令黑四者不得拭面者飯當用覆膝上飯已當下去設不若有來作禮若起去先取襞去之
비구승 가운데 일곱 사람의 경우에는 마파리(摩波利)나 당번[直日]을 하지 않는다.
첫째 연로하여 일을 맡을 수 없는 이, 둘째 병을 앓거나 피부병이 있어 청결하지 않은 이, 셋째 오래도록 병을 앓아 몹시 지쳐 있는 이, 넷째 대중들에게 병을 옮길 우려가 있는 이, 다섯째 상좌일(上座日), 여섯째 마마덕(摩摩德), 일곱째 직세(直歲)이다. 이 일곱 사람은 모두 마파리나 당번을 하지 않는다.
만약 억지로 맡겨도 물리면서 하려고 하지 않는 이에게 이것이 후세의 보물 창고라고 꾸짖거나 문책하지 말라.
024_0585_a_15L比丘僧有七人不應作摩波利及直一者年老不任事二者病疹瘡不淨潔三者久病羸極四者衆人共使養病五者上座日六者摩摩德七者直歲是七人皆不應作若有强揵如反不欲作者不應訶問自是後世珍寶藏也
024_0585_b_02L발니승마파리(鉢泥僧摩波利)를 하는 이는 백육십 덕목(德目)을 행하는 것이다. 직월(直月)을 하는 이는 육십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직일(直日)을 하는 이는 열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마마덕(摩摩德)을 하는 이는 삼십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직세(直歲)를 하는 이는 열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이 다섯 사람은 위와 같이 행하는 이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행하는 다섯 사람은 오랫동안 무(無)에 이르도록 닦아 세간의 도로 제도한다.
024_0585_a_22L作鉢泥僧摩波利當行百六十德直月當行六十德作直日當行十德摩摩德當行三十德作直歲當行十此上五人如上行者久會至無爲度世道矣
발니승마파리에게 열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둘째, 법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셋째, 비구승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넷째, 대중의 물건을 아낀다. 다섯째, 초제승(招提僧)의 물건을 아낀다.
024_0585_b_04L鉢泥僧摩波利有十五德一者用佛二者用法故三者用比丘僧故四者當惜衆物五者當惜招提僧物
여섯째, 비구승의 물건을 아낀다. 일곱째, 불사(佛事)를 안다. 여덟째, 초제승의 일을 안다. 아홉째, 비구승의 일을 안다. 열째 불탑에 있는 물건을 초제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024_0585_b_07L六者當惜比丘僧物七者當知佛事八者當知招提僧事九者當知比丘僧事者不得持塔物著招提僧物中
열한째, 불탑에 있는 물건을 비구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두째, 초제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셋째, 초제승의 물건을 비구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넷째, 비구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다섯째, 비구승의 물건을 가지고 초제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024_0585_b_10L十一者不得持塔物著比丘僧物中十二者不得持招提僧物著塔物中十三者不得持招提僧物著比丘僧物中四者不得持比丘僧物著塔物中五者不得持比丘僧物著招提僧物
또 열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하려고 하는 일이 있으면 마땅히 대중에게 알린다. 둘째, 대중의 물건을 나누어 자기 것으로 숨겨 넣지 않는다. 셋째, 대중의 물건을 가지고 사사로운 뜻으로 친후(親厚)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다. 넷째, 대중의 물건을 털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칭찬을 받으려 하면 안 된다. 다섯째, 자주 대중의 집이나 와구 등을 손질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024_0585_b_16L復有十五德一者欲有所作當白報衆人二者不得割奪衆物獨匿自入三者不得持衆人物私意饒益親厚四者不得斷取衆家物以匿施用作名字五者當數護理衆家臥具
여섯째, 만약 병이 들어 아픈 이가 있으면 생각하는 바를 따라 잘 지키고 살펴서 가져다 주어야 한다. 일곱째, 비구승을 공경하는 눈빛으로 보아야 한다. 여덟째, 비구승을 위하여 밥을 지을 때 정결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바라문(婆羅門)의 뜻을 따라야 한다. 열째, 비유하면 귀신을 섬기는 것과 다름이 없어야 한다.
024_0585_b_20L六者若有病痛當占視隨所思持與之者當恭敬瞻視比丘僧八者爲比丘僧作飯食當令淨潔九者當隨婆羅門意十者譬如事鬼神無有異
024_0585_c_02L 열한째, 스스로 화내거나 기뻐해서는 안 된다. 열두째, 청정을 행하고자 할 때 부엌에서 몸을 드러내 놓고 일을 하면 안 된다. 열셋째, 해가 질 때는 항상 스스로 일어나 문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 모두 문을 닫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이방인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꾸짖지 말고, 그대는 사문(沙門)이니 날이 밝기를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열넷째, 춥다고 따뜻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열다섯째, 덥다고 시원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이것이 열다섯 가지 일이다.
024_0585_b_24L十一者不得自瞋喜十二者欲行淸淨得露身於竈下作事十三者日暮常當自起按行門戶視諸比丘戶皆閉設見異人不得卽呵問言卿爲是沙門許當復待明日十四者不得掃寒著熱十五者不得掃熱著寒是爲十五事
일을 경영하는 유나(維那)는 밥 먹을 때 식당 안에서도 마땅히 행해야 할 스물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이미 빈 밥상[空案]이 펴졌으면 아래의 끝까지 모두 두루 깨끗한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 먼저 빈 밥상을 펴면 안 된다. 셋째, 먼저 상좌에게 밥을 나누어 드린다. 넷째, 모든 것을 골고루 다 나누어 주되 사미나 단월[白衣]에 이르기까지 다 받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3사(師)가 있을 때는 더 가져가면 안 된다.
024_0585_c_08L營事維那飯時於堂中當行二十五一者已布空案當自身行遍視下竟皆遍淨不二者不得先布空案三者上座已有應分飯四者一切有所分布皆當至沙彌若白衣受者三師在中不得持增益
여섯째, 위아래로 나눌 때는 마땅히 평등하게 해야 한다. 일곱째, 음식을 나눌 때 팔을 곧게 펴야 한다. 여덟째, 국을 나누고자 할 때는 세 번 저어서 떠야 한다. 아홉째, 국물과 건더기가 고르도록 해야 한다. 열째, 솥에 있는 국을 바로 발우에 넣으면 안 되며, 먼저 다른 그릇에 나누어야 한다.
024_0585_c_14L六者作分上下當使平等七者分飯自當更手令平八者欲分羹當三迴杓乃斟者令汁滓調十者不得卽以釜中羹著人鉢中皆當先更分著器中
열한째, 음식을 나눌 때 말하거나 웃으면 안 된다. 열두째, 멀리서 큰 소리로 부르며 가져가라고 하면 안 된다. 열셋째, 대중 가운데 국을 먹지 않는 이가 있으면 다른 것을 가져다 주어야 한다. 열넷째, 만약 대중 가운데 서로 불편해 하는 이가 있더라도 곧 앉아서 꾸짖거나 욕을 하면 안 된다. 열다섯째,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병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024_0585_c_18L十一者所有分不得於上語笑十二者不得遙大呼言取某來十三者衆中有不食羹者爲取所便與之十四者若衆中有不相便可者不得卽於坐中呵罵五者急當念養病
024_0586_a_02L 열여섯째, 음식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이 공양물을 가지고 오면 곧바로 모두 다 나누어야 하며, 다음날 하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 열일곱째, 재촉하면 먼저 국을 더 준다. 열여덟째, 재촉하면 밥을 다 덜어 준다. 열아홉째, 하던 일을 중지하고 쭈그리고 앉아 스님들을 살펴보면 안 된다. 스무째, 멀리 떨어져 있는 스님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하면 안 된다.
024_0585_c_23L十六者飯時人持物來當卽分布盡之不得言當遺後十七者急先益羹十八者急當益中飯盡十九者不得中止踞視僧二十者不得遠離僧於前捨出
스물한째, 밥을 다 먹고 나면 떨어진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것을 더 갖다 주어야 한다. 스물두째, 자리에 앉아서 다 먹은 그릇을 가져가라고 큰 소리로 불러서는 안 된다. 스물셋째, 덮개를 땅에 떨어뜨리거나 소리를 내지 말라. 스물넷째, 사람들로 하여금 미리 빗자루로 쓸고 물수건으로 씻어 놓도록 한다. 스물다섯째, 스님의 달친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다 끝났음을 아뢰고 난 뒤에 물러나야 한다.
024_0586_a_04L二十一者皆已飯當自視中所不具者復視多少二十二者不得住大呼從人撿挍食具去二十三者蓋藏無令有聲棄著地二十四者當教人豫具掃帚澡水手巾二十五者當住待僧達嚫竟自當白畢竟乃出去
조하(竈下)에게 스물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발니승(鉢泥僧)을 위하여 힘을 다해 인욕하여야 한다. 둘째, 마땅히 불법대로 공경히 행하고 상하를 평등히 살펴야 한다. 셋째, 만약 다른 사람이 무엇을 찾을 때 있으면 곧 무엇이든 다 주어야 한다. 거스르는 말[逆語]로 없다고 하면 안 된다. 넷째, 일찍 일어나서 행하고 살펴보며 일체를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 모든 것을 사람들이 행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구걸해서는 안 된다.
024_0586_a_10L竈下有二十五一者爲鉢泥僧盡力忍辱二者當佛法行恭敬等視上下三者若人從有所索有卽當一切與不得逆言無四者當早起行視當一切具五者一切使人行若有所買不得施乞之
여섯째, 부를 일이 있더라도 멀리서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일곱째, 온갖 일을 할 때 기물의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 여덟째, 모든 것은 대중의 뜻에 맞게 해야 한다. 마음대로 하거나 억지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다른 사람이 음식을 가지고 왔을 때, 만약 물건이 다소간 남으면 곧 대중에게 말하여 달친을 하게 해야 한다. 혼자서 받고 곧 보내거나 물리치면 안 된다. 열째, 곧 나누어 두루 미치도록 해야 한다. 가령 때가 지나서 저장해 두었더라도 먼저 맛보면 안 된다.
024_0586_a_15L六者欲呼使不得遙大作聲呼七者一切有所作不得使物器大有聲八者一切當可衆人意不得自在直行强九者若人持飯來若餘物多少卽當白衆人使達嚫不得獨受便遣令十者卽分布令遍設使過時當藏不得便先當視
024_0586_b_02L 열한째, 만약 단월이 와서 떡을 만들고자 하더라도 모든 것을 보지 못하였거든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주인이 돈을 가지고 와서 비구승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려 하여도 발니승과 주인이 현자에게 아뢰어 함께 의논한 것을 하도록 해야 하며, 혼자 독자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열두째, 물을 풀 때 우물 속에 두레박을 함부로 던져 물을 흐리게 하면 안 된다. 열셋째, 스스로 쌀을 가려서는 안 된다. 열넷째, 솥을 씻을 때는 세 번 물을 바꾸어 깨끗이 해야 한다. 열다섯째, 솥의 끓는 물을 아무 데나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024_0586_a_22L十一者若檀越來言欲作飯未見所有不得卽對人說主人持錢來作比丘僧飯若鉢泥僧與主人若白賢者共議所當兩作不得獨自可十二者汲水不得大投甁井中令水濁十三者不得自擇米十四者澡釜三易水令淨十五者勿持釜中熱湯澆瀆中
열여섯째, 아무 데나 부엌을 만들면 안 된다. 열일곱째, 청소할 때 살아 있는 풀을 자르거나 뿌리를 제거하면 안 된다. 열여덟째, 살아 있는 채소의 뿌리나 잎을 불 속에 넣으면 안 된다. 열아홉째, 음식을 하수도나 도랑에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스무째 모든 음식을 다 갖추었으면 마땅히 그 위를 덮어두어서 더러운 먼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4_0586_b_06L十六者不得自然竈十七者不得自掃生草斷去根十八者不得以生菜根葉著火中十九者不得持食飯注瀆中二十者一切飯具當覆上不得使受塵坌
스물한째,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상좌 스님의 음식을 만들도록 하면 안 된다. 설령 스님이 먹지 않았더라도 마땅히 거기에 놓아두어야 한다. 스물두째, 대중의 물건으로 몸을 의지하여 은혜로 삼지 말라. 스물셋째, 창고의 문단속은 스스로 가서 살펴보고 단단히 간수해야 한다. 스물넷째, 오늘 식사를 나누어서 내일 아침 몫으로 남겨 놓아서는 안 된다. 스물다섯째, 아침의 음식을 낮의 음식으로 남겨서는 안 된다.
024_0586_b_10L二十一者不得教人作長分設僧不食當自置弆之二十二者不得持衆物猗身以作恩二十三者蓋藏自當行視令堅十四者不得分今日食遺旦日二十五者不得持旦食遺今日
일곱 가지 일에 있어서는 새로 온 비구를 위해 갖추어야 한다.
첫째, 오면 곧 안부를 물어야 한다. 둘째, 자리의 상하를 정하여야 한다. 셋째, 마땅히 방을 주어야 한다. 넷째, 이불이나 베개 등의 와구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등불을 주어야 한다. 여섯째, 비구승의 교령(敎令)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어야 한다.
024_0586_b_15L有七事以待新至比丘一者來至卽當問消息二者當爲次座上下三者當給與房室四者當給臥具被枕五者當給與燈火六者當語比丘僧教令七者當語國土習俗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시장에서 물건을 사게 하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깨끗한 것을 사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을 능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뛰거나 재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뜻에 잘 따르도록 해야 한다.
024_0586_b_20L教人市買有五事一者當教莫與人二者當教買淨者三者莫使侵人四者不得走促人五者當護人意
024_0586_c_02L고기를 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설령 눈으로 보아서 고기에 흠이 없다 하여도, 아직 끊지 않은 것은 사지 말라. 둘째, 다른 사람이 끊고 난 뒤에 사야 한다. 셋째, 설사 고기가 적다 하더라도 다 사면 안 된다. 넷째, 고기가 적더라도 쓸데없이 사면 안 된다. 다섯째, 설령 고기가 이미 매진되어 가더라도 다 사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
024_0586_b_23L買肉有五事一者設見肉完未斷不應便買二者人已斷餘乃應買三者設見肉少不得盡買四者若肉少得妄增錢取五者設肉已盡不得言當多買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물을 길어 오게 할 때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그릇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가려진 곳에 두도록 해야 한다. 셋째, 위를 덮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넷째, 기름기 있는 것으로 더럽혀지게 하면 안 된다. 다섯째, 깨끗하지 못한 사람에게 다시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024_0586_c_05L教人汲水有五事一者當使先淨澡器二者當使著屛處三者當覆上令淨四者不得持膩汁污五者若人有污不得復用
다른 사람에게 땔감을 쪼개도록 시키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길에서 하면 안 된다. 둘째, 도끼자루가 견고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셋째, 생나무를 쪼개도록 하면 안 된다. 넷째, 탑에 사용하는 목재를 함부로 쪼개면 안 된다. 다섯째, 마른 곳에 쌓아 두어야 한다.
024_0586_c_09L教人破薪有五事一者莫當道二者先視斧柄令堅三者不得使破有靑草四者不得妄破塔材五者積著燥處
다른 사람에게 쌀을 고르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많고 적음을 헤아려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풀이 있으면 안 된다. 셋째, 쥐똥을 가려내어야 한다. 넷째, 귀리[穬]가 없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한다.
024_0586_c_13L教人擇米有五事一者當自量視多二者不得有草三者擇去鼠屎四者不得令有穬五者向淨地
다른 사람에게 쌀을 씻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튼튼한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셋째, 물을 다섯 번 바꾸어 깨끗하게 해야 한다. 넷째, 안의 가린 곳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촘촘한 것으로 위를 덮어야 한다.
024_0586_c_16L教人洮米有五事一者當用堅器二者用淨水者五易水令淨四者內著屛處五者覆上令密
솥을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솥바닥에 크게 맞부딪치도록 부으면 안 된다. 둘째, 더러운 물은 덮개 있는 그릇에 받아 내다버리도록 한다. 셋째, 물을 가득히 채워 두어야 한다. 넷째, 깨끗하게 씻은 나무[淨澡木]로 덮개 위를 덮어야 한다. 다섯째, 해가 지면 위에 덮은 것이 튼튼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024_0586_c_19L澡釜有五事一者不得持汁大衝釜二者當使蓋器受污水出棄之者當添滿水四者淨澡木蓋覆上五者日暮覆上看令堅
024_0587_a_02L부엌에서 불을 땔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불을 땔 때 축축한 나무를 쓰면 안 된다. 둘째, 생나무를 때면 안 된다. 셋째, 솥이 뒤집어질 만큼 땔나무를 넣으면 안 된다. 넷째, 입으로 불어서 불을 때면 안 된다. 다섯째, 끓는 물을 부어서 불을 끄면 안 된다.
024_0586_c_23L燃竈有五事一者燃火不得撗薪二者不得燃生薪者不得燃釜倒逆薪四者不得自以口吹火燃五者不得持熱湯澆火滅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밥을 짓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김이 왕성하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둘째, 김을 따라 위에 있는 쌀이 점점 익도록 불을 때야 한다. 셋째, 시루를 편편하고 바르게 하여 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쌀을 시루에 넣고 그 위를 덮어야 한다. 다섯째, 이미 익었으면 아래에 내려놓되 위를 덮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4_0587_a_03L教人炊米有五事一者當教待氣出而莊之二者隨氣上米稍稍炊之者安正甑不得令氣泄四者著米甑中隨覆之五者已熟下之亦當覆上莫使露也
채소를 고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뿌리를 잘라 버려야 한다. 둘째, 마땅히 가지런하게 해야 한다. 셋째,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섯째, 모두 불에 쪼인 후 먹을 수 있는가를 알고 나서 써야 한다.
024_0587_a_08L擇菜有五事一者當去根二者當令三者不得令靑黃合四者當使澡五者皆當令向火知之乃得布用
국을 끓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순서대로 국거리를 넣도록 가르친다. 둘째, 잘 익도록 한다. 셋째, 맛이 적당하도록 조절한다. 넷째, 정결하도록 스스로 잘 살핀다. 다섯째, 이미 잘 끓여졌으면 불에서 내려 덮어 둔다.
024_0587_a_11L作羹有五事一者當教如次內物者當令熟三者令味調適四者當自視令淨潔五者已熟當去下火覆之
다른 사람에게 밥상과 식기류를 씻도록 시킬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두 마땅히 세 번 물을 바꾸어 깨끗하게 한다. 둘째, 깨끗하게 닦는다. 셋째, 상을 펼 때 2자[尺] 정도 떨어지게 한다. 넷째, 밥상 아래의 의자를 모두 튼튼하게 한다. 다섯째, 비구승의 옷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024_0587_a_14L教人澡案一切食具有五事一者皆當三易水使淨二者拭使淨三者布案使相去二尺四者皆當案正下橙令堅五者不得令污比丘僧衣
건추(揵椎)를 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항상 모일 때, 둘째 아침 공양 시간, 셋째 낮 공양 시간, 넷째 저녁에 투반(投槃)할 때, 다섯째 일체 무상(無常)한 때1)이다.
024_0587_a_18L揵椎有五事一者常會時二者旦食三者晝飯時四者暮投槃時五者一切無常
또 일곱 가지 법이 있다.
첫째 현관(縣官)이 왔을 때, 둘째 큰 불이 났을 때, 셋째 홍수가 났을 때, 넷째 도적이 들었을 때, 다섯째 사미를 모을 때, 여섯째 우바새를 모을 때, 일곱째 아이들을 부를 때이다.
024_0587_a_21L復有七法一者縣官二者大火三者大水四者盜賊五者會沙彌六者會優婆塞七者呼私兒
024_0587_b_02L마땅히 다시 12시(時)에 건추를 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항상 모일 때는 먼저 작은 소리로 시작하여 점차로 큰 소리에 이르도록 하고, 크게 스무 번 치고 내린다. 점점 작게 하여 스물한 번 내린다. 아주 작게 하여 열 번 내리고 다시 크게 세 번 내린다. 아침 공양 때는 크게 여덟 번 내린다. 낮 공양 때는 일통(一通)이고 투반 때도 일통이다. 사미를 모을 때 세 번 내리고, 우바새를 모을 때 세 번 내린다. 임종한 이[無常者]가 있을 때는 때에 따른다. 현관이나 물ㆍ불ㆍ도적이 들었을 때에도 때를 따르고, 아이를 부를 때는 한 번 내린다. 일통에서 건추에 뒷소리[後音]가 없는 것까지 백육십 가지 일이 있다.
024_0587_a_24L當復知十二時揵椎常會時先從小起稍至大大下擊二十稍小二十一下小小十下復大三下旦食大下八晝食一通投槃亦一通會沙彌三下優婆塞三下無常者隨視時縣官水火盜賊亦隨時呼私兒一下持一通至比丘揵椎無後音
발니승을 모을 때는 마파리가 행한다. 발니승을 모으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부처님께 예를 올려야 한다. 둘째, 스님에게 예를 올려야 한다. 셋째, 차례에 따라 앉는다. 넷째, 침상에 걸터앉거나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상좌의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024_0587_b_08L有百六十事鉢泥僧會摩波利所當行鉢泥僧會時有五事一者當禮佛二者當禮僧三者隨次坐四者不得大踞牀有聲五者遺上座處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위아래의 자리를 다투어서는 안 된다. 둘째, 마땅히 상좌를 공경해야 한다. 셋째, 마땅히 대중의 법령을 따라야 한다. 넷째, 만약 마파리가 다음에 당직[直日]이 되면 곧 법답게 받아야 한다. 다섯째, 이미 끝났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마땅히 화상과 아사리에게 아뢰어야 한다.
024_0587_b_11L復有五事一者不得諍坐上下二者當恭敬上座三者當隨衆法令四者若摩波利次直日若使作卽當如法五者已畢起坐當過白和上阿闍梨
당직을 받고 나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방의 열쇠를 받아야 한다. 둘째, 동불상(銅佛像)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셋째, 동향로(銅香爐)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넷째, 동등(銅燈)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다섯째, 자리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스스로 마땅히 이것을 인수받아야 한다.
024_0587_b_16L已受直日有五事一者當先受戶鑰二者當數銅佛像三者當數銅香爐四者當數銅五者當正坐席自承比
탑 위를 소제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신발을 신고 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 둘째, 부처님을 등지고 탑을 쓸면 안 된다. 셋째, 탑 위의 좋은 흙을 아래로 가지고 가서 버리면 안 된다. 넷째, 불상 위에 있는 오래된 꽃은 내려야 한다. 다섯째, 아침이 지나면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024_0587_b_19L掃塔上有五事一者不得著履上者不得背佛掃塔三者不得取上墡土持下棄四者當下佛像上故花者當且過澡手自持淨巾還
024_0587_c_02L불상을 닦을 때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단단히 잘 잡아야 한다. 둘째, 항상 깨끗이 닦아야 한다. 셋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 가까이를 문지르면 안 된다. 넷째, 스스로 돈을 내어 꽃을 사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서 부처님 위에 꽃을 뿌리게 한다.
024_0587_b_23L拭佛像復有五事一者當堅持二者常拭令淨三者不得以手摩近面目羅手指者當自出錢買花五者當布與人令散佛上
탑 아래를 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땅에 물을 뿌려야 한다. 둘째, 고르게 해야 한다. 셋째, 마르도록 기다려야 한다. 넷째, 거꾸로 쓸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바람을 거슬러 쓸어서는 안 된다.
024_0587_c_04L掃塔下有五事一者當先灑地二者當使調三者當待燥四者不得逆掃五者不得逆風掃
소제하는 데 또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좋은 흙을 버리면 안 된다. 둘째, 자기 손으로 풀을 주워야 한다. 셋째, 높이 쌓인 가운데의 흙으로 아래의 낮은 곳을 채워야 한다. 넷째, 네 모퉁이를 쓸 때 흔적이 있도록 하면 안 된다. 다섯째, 탑 앞에 여섯 걸음만큼의 거리를 두고 깨끗이 쓸어야 한다.
024_0587_c_07L掃除又有五事一者不得去墡土二者當自手拾草三者當取中土轉著下四者不得令四角掃處有迹五者掃塔前六步使淨
비구승의 큰 모임이 있을 때 강당 안을 소제하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일찍 일어나서 문이 열렸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불이 꺼진 빈 등(燈)을 점검하여 가지런히 정돈하여야 한다. 셋째, 불상을 닦고 소제하며 하룻밤 지난 꽃은 치워야 한다. 넷째, 불상 앞에 향을 피워 두어야 한다. 다섯째, 큰 등에 불을 켜서 강당 중앙에 두고 비구승은 좌석으로 물러난다. 여섯째, 비구승의 일이 끝나면 물러나서 천천히 땅에 물을 뿌린다. 일곱째, 다시 깨끗하게 땅을 쓸어야 한다.
024_0587_c_11L設大比丘僧會時掃除講堂中有七事一者當早起行視門戶開未二者當撿空燈當摒之三者當掃拭佛像去前宿花四者當燒香著佛前五者當作大燈火著堂中央卻正比丘僧坐席六者僧比丘事畢去徐當灑地七者當更淨掃地
땅에 물을 뿌릴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물러서면서 해야 한다. 둘째, 손을 가볍게 해야 한다. 셋째, 골고루 두루 미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마르도록 기다려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옷에 물을 뿌리면 안 된다.
024_0587_c_17L有五事灑地一者當卻行二者當輕三者當令遍四者當待燥五者不得濺人衣
탑 바닥을 쓰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등지고 하면 안 된다. 둘째, 손을 크게 흔들어 다른 사람의 발을 더럽히면 안 된다. 셋째, 좋은 흙을 쓸어내면 안 된다. 넷째, 쓰레기는 자기 손으로 내다버려야 한다. 다섯째, 사람이 다니는 길이나 물속이나 변소에 버리면 안 된다.
024_0587_c_20L掃塔地有五事一者不得背二者不得大掉手污人足三者不得掃去墡土四者當自手除出棄之五者不得當人道亦莫棄水中及圊
024_0588_a_02L등불을 점검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심지를 없애면 안 된다. 둘째, 남은 기름으로는 큰 등을 만들어서 불상 앞에 두어야 한다. 셋째, 빈 등은 일정한 곳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넷째, 함부로 부수어 버리면 안 된다. 다섯째, 함부로 깨뜨리면 모두 사서 배상하여 일정한 곳에 두어야 한다.
024_0587_c_24L撿燈有五事一者不得滅中炷二者當瀉中餘膏作大燈燃著佛前三者當取空燈內著常處四者不得妄破五者若亡物皆當應買償著常處
불상 앞에 향을 사루어 두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전에 있던 불을 바꾸어야 한다. 둘째, 스스로 향을 꺼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024_0588_a_04L燒香著佛前有三事一者易中故火二者當自出香三者當布與人
비구승의 자리를 정돈하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침착하게 살펴보고 침상의 다리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하심[下意]하여 쓸고 닦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셋째,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쓸고 닦아야 하며, 비구승의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4_0588_a_06L整頓比丘僧牀席有三事一者當安隱視牀足使堅二者當下意掃拭令淨者拂拭席當使遍不得令污比丘僧衣
향로를 갖추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죽은 불[故火]을 제거하고 안에 있는 향을 한쪽 면으로 모아야 한다. 둘째, 깨끗하게 닦고 나서 불을 붙여 놓고 다시 오래된 향을 그 가운데 두어야 한다. 셋째, 불을 붙일 때 너무 활활 타게 하거나 적게 하여 재 속에 있는 불씨가 빨리 사그라지게 하지 말라.
024_0588_a_09L具香爐有三事一者當先除去故火拾取中香聚一面二者當拭令淨乃著火還取故香著中三者著火不得大熾火不得少令灰火疾滅冥
등을 밝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깨끗한 수건으로 안팎을 닦아 깨끗이 해야 한다. 둘째, 심지를 깨끗이 해야 한다. 셋째, 자신이 마유(麻油)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기름을 부을 때 가득 차서 넘치게 하거나 너무 적게 하지 말라. 다섯째, 튼튼하게 해서 잘 보호하여 달아매어 놓되 사람이 다니는 데 방해가 되게 하지 말라. 이것이 당번[直日]을 서는 법이다. 위와 같이 잘 행하면 복을 얻게 되며, 위의 것이 예순 가지 당번이 해야 할 소임이다.
024_0588_a_13L燃燈有五一者當持淨巾拭中外令淨二者當作淨炷三者當自作麻油四者著膏不得令滿亦不得令少五者當護令堅莫懸妨人道污人是直日法如上行之得福右六十事直日所行
마마덕(摩摩德)에게 열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위하기 때문이다. 둘째, 법을 위하기 때문이다. 셋째, 비구승을 위하기 때문이다. 넷째, 화상 아사리를 위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집을 버리고 사문이 되는 것을 위하기 때문이다.
024_0588_a_18L摩摩德有十五德一者用佛故二者用法故三者用比丘僧故四者用和上阿闍梨故五者用我棄家作沙門
024_0588_b_02L 여섯째, 주인이 되어 4원(遠:所依遠ㆍ所緣遠ㆍ行相遠ㆍ對治遠)에 인욕하는 것을 위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마땅히 4원(遠)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여덟째, 대중 가운데 어떤 사람이 허물이 있더라도 마음대로 벌하거나 말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 허물이 있어서 대중이 벌하고자 하면 마땅히 하좌에게 그 일을 청해야 하며 혼자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 열째, 마땅히 덕이 있어야 한다.
024_0588_a_22L六者用作主人耐忍四遠故七者當待四遠故八者衆中人有過不得於前言當擅罰之九者衆中一人有衆人欲罰當下座請之不得獨匿十者當有德
열한째, 능히 시주를 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열두째, 사원에서 비구가 올 때 옷이 해지고 떨어졌으면 마땅히 구걸하여 보충해 주어야 한다. 열셋째, 밥 등의 모든 음식은 다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열넷째, 병든 이가 있으면 항상 잘 보살피되 마땅히 평등히 해야 한다. 열다섯째, 밖에 병든 비구가 있다는 것을 들으면 마땅히 가서 잘 보살펴야 한다.
024_0588_b_03L十一者當能致檀越二者四遠比丘來衣被破壞當爲乞丐補納之十三者飯食一切當共用十四者占視病瘦當等十五者聞外有病比丘當往看視之
또 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초제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말라. 둘째, 초제승의 물건을 비구의 물건 속에 두지 말라. 셋째, 탑물을 초제승물에 두지 말라. 넷째, 탑물을 비구승물에 두지 말라. 다섯째, 비구승물을 탑물에 두지 말라. 여섯째, 비구승물을 초제승물에 두지 말라.
024_0588_b_07L復有六事一者不得招提僧物著塔二者不得持招提僧物著比丘物三者不得塔物著招提僧物四者不得塔物著比丘僧物五者不得持比丘僧物著塔物六者不得持比丘僧物著招提僧物
또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든 일에 모발(毛髮)에서부터 무수(無數)에 이르기까지 숨기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둘째, 사미의 상지일(上至日)로부터 만약 병이 있거나 옷이 떨어졌으면 마땅히 사서 바꾸어 주되, 명문(名聞)을 구하여 은혜를 지으려고 하지 말라. 모두 마땅히 평등하게 해야 한다. 셋째, 일체의 탑에 있는 물건은 초제승의 소유물이니 오가며 함부로 출입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무리가 먼저 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능히 이 일을 잘 보호하는 이는 마마덕이라 할 수 있다.
024_0588_b_13L復有三事一者一切從如毛髮至無不得有匿二者從沙彌上至日有疾病衣被壞當買與易不得持作恩惠求名聞皆當使作平等三者一切塔有物若招提僧所有物不得行來出入如此輩不得先受彼福能護是事者可爲摩摩德
024_0588_c_02L또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모든 비구승들과 함께 대하면서 무릇 소백(䟽白)을 모두 살피고 헤아려서 갖추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헤아리고 난 뒤에 대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나머지 살펴본 바를 모두 현전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반니승(槃泥僧)은 15일에서 다음 15일까지 마파리(摩波利)이든 스님들이든 함께 소념(䟽念)을 각별히 잘 살펴야 한다. 이것이 4행(行)이다.
024_0588_b_20L復有四事一者從四月十五日至七月十五日當與比丘僧共對計具視凡疏白如是已計衆人皆知要當所餘視皆現在分明二者槃泥僧從十五日至十五日若摩波利若僧共計視疏念非常是爲四行
셋째, 만약 비구가 다른 쪽에 이르고자 하면 설령 묵게 되더라도 세 가지 법사(法事) 등을 물어야 한다. 탑이나 불상이나 스님들의 소소한 물건의 수나 비구승이나 날짜 이름이나 단월의 이름 등 일체 묻는 바에 따라 모두 대답하여 갖추어 알게 해야 한다. 넷째, 만약 국존(國尊)이나 장자나 사주(寺主)나 시주가 다소의 물건을 가지고 오면 곧 스님들에게 아뢰어 알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일을 다 갖추면 현자(賢者)라 해도 아깝지 않다. 이것이 마마덕의 공덕이고, 스스로를 맑게 하며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이다.
024_0588_c_03L三者若比丘欲到彼面設宿從問三法事等問塔若佛像若僧數雜物若比丘僧若日名檀越姓字一切所問皆當報語使得具知四者若國尊長者寺主檀越持物多少來卽白僧令知具聞如是四事賢者所値已不惜是爲摩摩德功效自淨得度世道
직세(直歲)에게 열 가지 덕이 있다.
첫째, 3법(法)으로 힘을 다해야 한다. 둘째, 만약 비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마땅히 편안하게 맞이해야 한다. 셋째, 3일에서 7일까지 침상과 등불 등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넷째, 가령 방이 다 찼으면 마땅히 자신이 다른 곳으로 옮기고 가지고 있는 것을 주어야 한다. 다섯째, 자주 가서 문안하고 살펴보아야 한다.
024_0588_c_10L直歲有十德一者爲三法盡力二者若有比丘從遠方來當逆安隱三者當給與牀席若燈火三日至七日者設房皆滿當自避持處與之五者當數往問訊占視
여섯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구족하지 못한 것이 있을까 염려해야 한다. 여덟째, 대중 가운데 다투는 이가 있으면 서로 부추기지 말고, 항상 마땅히 화해시켜서 안온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만약 묵으면서 서로 편안하지 못할 때 대중 속에서 꾸짖고 욕하지 말라. 또 다른 사람을 불러서 함께 머물지 못하도록 공모하면 안 된다. 열째, 마파리와 함께 좋고 나쁨을 구하여 서로 다투거나, 자주 대중들에게 그것을 말하면 안 된다. 또한 3법 가운데 있는 물건으로 은혜를 베풀려고 하면 안 된다. 이와 같이 법답게 행하는 이는 직세가 될 수 있다.
024_0588_c_15L六者當爲說國土習俗七者當憂所不具足八者若中有共諍者不得有所助常當和解令安隱九者若宿與不相便安不得於衆中呵罵亦不得呼人使共作某主不可十者不得與摩波利共諍求長短數於衆中若行說之亦不得取三法中所有物持行作恩惠如法行者可作直歲
024_0589_a_02L만물이 어떤 인연에 의해 생기는가?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사시(四時)와 오행(五行)이다. 둘째, 종성(種性)이다. 셋째, 자연(自然)이다. 넷째, 시여(施與)하는 것이다. 다섯째, 공덕이다. 직세가 이 다섯 가지 일을 깨달으면 부처를 얻을 수 있다.
024_0588_c_23L萬物何因緣生有五事一者四時五行二者種性者自然四者施與五者功德直歲以是五事會當得佛
도마파리(都摩波利)가 건추를 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일 때, 둘째 모여서 독경할 때, 셋째 포살할 때, 넷째 스님들이 모여서 공양할 때, 다섯째 비상시의 모든 때이다.
024_0589_a_03L都摩波利揵椎有五事一者當會者常會讀經三者布薩四者會僧飯五者一切非常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건추를 칠 때 먼저 이른지 늦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항상 상좌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셋째, 다시 단월을 기다리면서 반니승(般泥僧)이 갖추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 넷째, 대중의 뜻에 맞게 해야 한다. 다섯째, 스님들이 앉는 자리 다음이어야 하고, 스님들이 자주 일어나도록 하면 안 된다.
024_0589_a_06L復有五事一者撾揵椎時當先視早晩二者常當報上座三者當復待檀越視般泥僧具未四者當可衆人意五者當次僧坐處不得數起僧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님이 앉은 자리에 바로 대면하면 안 된다. 둘째, 자기 마음대로 먼저 다른 사람을 벌하면 안 된다. 셋째, 말은 항상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넷째, 일을 아뢸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증감해서 말하면 안 된다. 다섯째, 만약 나누어야 할 것이 있으면 모두 균등하게 해야 한다.
024_0589_a_10L復有五事一者不得正對僧坐二者不得先自檀罰人三者語但順人意四者白事不得增減人語五者若有所分皆當調等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만약 스님들 가운데 법답지 못한 이가 있더라도 곧 스스로 대중 속에서 꾸짖고 욕하면 안 된다. 둘째, 스님들의 바른 생각을 어겨서는 안 된다. 셋째, 자주 스님들을 버리고 나가서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넷째, 일이 끝나면 마땅히 스님들을 따라 참회하여야 한다. 만약 말로 드러낼 수 없는 것은 함께 제죄(除罪)를 청하지 않는다. 다섯째, 다 아뢰고 나서 먼저 나가면 안 된다.
024_0589_a_14L復有五事一者若僧中不如法者應便自於衆中呵罵二者不得違僧正令三者不得數捨僧出妄行四者事畢當從僧悔若語言不可分布不等乞除罪五者白彼已不得先出去
024_0589_b_02L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마땅히 가서 병을 보살펴야 한다. 둘째, 마땅히 매일 가서 상좌와 대인(大人)들께 문안을 올려야 한다. 셋째, 때때로 단월의 집에 가서 수고로움을 물어야 한다. 넷째, 만일 먼 곳에서 비구가 오면 마땅히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도반 가운데 목숨이 다한 이가 있으면 마땅히 잘 살펴서 멀리 보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도마파리의 스물다섯 가지 덕이다.
024_0589_a_20L復有五事一者朝暮當行視病瘦者當日行問訊上座諸大人三者當時往至檀越家勞問四者若有遠許比丘來當安隱之五者若同學中有命盡當占視遠送之是都摩波利二十五德
또 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후세에 태어나는 곳에 따라 만약 병이 들어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마땅히 자연히 신(神)이 약을 가지고 와서 보살펴 주며 그대를 보호하게 될 것이다. 둘째, 후세에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액난처에 있게 되더라도 마땅히 자연히 부름이 있을 것이다. 셋째, 후세에 만약 곡식이나 물이나 장(漿)도 없는 곳에 있게 되면 자연히 향기 나고 달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넷째, 후세에 기갈(飢渴)이 심한 불안한 곳에 있게 되면 마땅히 자연히 감로를 가져다 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이미 이러한 복을 받고 난 뒤에 후세에 불법을 만나 마땅히 신족통을 얻게 될 것이다.
024_0589_b_03L從是五德一者後世在所從生若有被病著牀當有自然持神藥往瞻視護二者後世若在厄難處無所聞知當有自然呼者三者後世若在無穀水漿之處當有自然持香甘美食往與之四者後世若在不安隱處地飢當有自然持甘露與之五者已受是福後世會當得道神足
모임을 알리는 건추는 마땅히 먼저 작은 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크게 서른 번 내리고, 다음에 스무 번 내리고 다음에 열 번 내리고 점점 잦아지면서 다섯 번 내린다. 이와 같이 세 번 하고 난 뒤에 크게 세 번 내린다.
024_0589_b_11L當會揵椎當先從小起大下三十下二十次下十小小下五如是至三大下三
사문을 모을 때는 바로 크게 네 번 내리고 다음에 서른 번 내리고, 다음에 스무 번 내리고, 다음에 열 번 내리고 점점 잦아지면서 다섯 번 내리는데 올려서 3통(通)하고, 뒤에 세 번 크게 내린다.
024_0589_b_14L會沙門時便大下四十次下三次下二十次下十小小下五上三通後三大下
만약 포살할 때는 먼저 아주 작게 일곱 번 내리고, 크게 쉰 번 내린다. 다음에 마흔 번, 다음에 서른 번, 다음에 스무 번, 다음에 잦아지면서 열 번 내리면서 역시 3통하고 크게 세 번 내린다.
024_0589_b_16L若布薩時先小小下七下五十次四十次三十次二十次小小下十亦三通大下三
스님들이 공양할 때 먼저 크게 네 번 내리고 소직(䟽直)하게 스무 번 내린다. 다음에 열 번 내리고 또한 잦아들게 열 번 내리고, 다음에 다섯 번 내리고 뒤에 다시 통하게 한다.
024_0589_b_18L僧飯時先大下四疏直下二十次下十小小下亦十次下五後再通
먼저 때에 따라 헤아리고 3통(通)에 나아가되, 마땅히 인연을 살펴서 비상시에는 수를 헤아리지 않고 먼저 급하게 하고 뒤에 느리게 하거나, 혹은 먼저 느리게 하고 뒤에 급하게 한다. 이것이 도마파리의 건추법이다.
024_0589_b_20L先數隨時趣三通當視因緣非常時無數先急後緩或時先緩後急是都摩波利揵椎法
024_0589_c_02L모여야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건추의 소리를 들으면 곧 가사를 입고 여법하게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강당 문밖에서 멈추어 서서 가사를 바로하고 모자를 벗고 난 뒤에 들어간다. 셋째, 불상이 모셔져 있으면 마땅히 머리를 땅에 대며 예불을 올리고 난 뒤에 물러나서 스님들에게 절한다. 넷째, 상좌를 향하여 차례에 따라 앉아야 한다. 다섯째, 상좌가 있는 곳에서는 상좌가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따라서 쭈그리고 앉는다.
024_0589_b_22L當會有五事一者聞揵椎聲卽當著袈裟出戶如法二者於講堂戶外當止住正袈裟脫帽乃入三者有佛像者頭面著地作禮卻禮僧四者當隨次向上座五者當遺上座處上座隨坐踞隨踞
쭈그리고 앉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 해서 앉으면 안 된다. 둘째, 양쪽 발을 앞으로 뻗어 앉으면 안 된다. 셋째, 쭈그리고 앉을 때 두 손을 발에 닿게 하면 안 된다. 넷째, 한쪽 다리는 세우고 한쪽 다리는 펴서 앉으면 안 된다. 다섯째, 위아래로 발을 포개어서 앉으면 안 된다.
024_0589_c_05L踞坐有五事一者不得交足二者不得雙前兩足三者不得卻踞兩手掉捎兩足四者不得支柱一足申一足五者不得上下足
정좌(正坐)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벽에 기대면 안 된다. 둘째, 양손으로 앞을 짚으면 안 된다. 셋째, 팔로 침상을 짚으면 안 된다. 넷째, 엎드려 누워서 양손으로 머리를 받치면 안 된다. 다섯째, 손으로 뺨이나 턱을 괴면 안 된다.
024_0589_c_09L正坐有五事一者不得倚壁二者不得以兩手前據三者不得以肘據牀者不得伏臥以兩手捧頭五者不得以手指拄頰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좌우에 있는 사람들의 어깨에 기대면 안 된다. 둘째, 함부로 일어나서 상좌의 앞이나 주변에 앉으면 안 된다. 셋째, 함부로 마파리나 하좌를 꾸짖으면 안 된다. 넷째, 가사를 벗어서 상좌 앞에 버려두고 나오면 안 된다. 다섯째, 침상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 안 된다.
024_0589_c_13L復有五事一者不得倚左右人肩二者不得妄起至上座前邊坐三者不得妄咄叱摩波利若下坐四者不得解袈裟著上座舍出五者不得坐自搖使牀有聲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먼저 가사를 정돈해야 한다. 서로 어긋나게 하면 안 된다. 둘째, 가사를 정돈할 때 좌우를 잘 살펴보고,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털면 안 된다. 셋째, 일어나서 땅을 바라볼 때는 6자[尺]를 넘으면 안 된다. 넷째, 일어나서 나갈 때 가사가 땅에 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닐 때는 앞을 바로 보아야 하고,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다니면 안 된다.
024_0589_c_18L復有五事一者欲出當先正袈裟得參差二者欲正袈裟視左右不得令拂人面三者起時視地不得過六四者起出不得使袈裟被地五者行直視前不得左右顧視
024_0590_a_02L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경을 설하실 때 아래에 앉아서 고쳐 주면 안 된다. 둘째, 상좌가 자신과 함께 쟁송하는 일이 있을 경우 아래에서 돋우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셋째, 하좌와 함께 다툴 경우 하좌가 얘기하는 것을 억지로 꾸짖거나 중지시키면 안 된다. 넷째, 마파리가 앞에 와서 서로 잘못을 얘기하고 실행하도록 하면 상좌는 곧 일어나고, 하좌는 마땅히 ‘예’ 하고 말해야 한다. 다섯째, 상좌 누구는 다음에 행하고, 하좌 아무개는 내 앞에 와서 무엇을 하라고 하면 안 된다.
024_0589_c_23L復有五事一者上座說經不得從下是正二者設有上座自共諍語不得從下有所助三者下座共諍語若有所白不得强呵止四者摩波利來前有所白使行上座者卽當起下牀坐當言諾五者不得言上座某次當行下座某常示爲我前自以作某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미 물러가라고 한 뒤 나중에 아무개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억지로 하게 하면 안 된다. 둘째, 오늘 아무개를 야단치겠다고 하고는 아무개를 부리기만 하고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셋째, 화상이나 아사리와 함께 다닐 일이 있으면 마땅히 따라서 가야 한다. 만약 먼저 가서 일을 하라고 하면 가르침대로 한다. 넷째, 만약 함께 돌아올 때는 먼저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마땅히 뒤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야 한다. 낮에 다닐 때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이 머물러서 밥을 먹고자 하면 마땅히 스승에게 알리고 물러나야 하며, 남거나 머물러서 밥을 먹게 하면 안 된다.
024_0590_a_07L復有五事一者已白彼去不得於後說某今日所作爲强自用耳二者不得言我今日欲難某但欲用某故置之耳三者和尚阿闍梨有所過當隨若教先去有所取當如教受語四者若自共歸不得先歸入門當隨後倚右若行日中不得蹈師影五者人欲止留飯者當報師以去不得使留止飯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설령 다른 사람들이 굳이 머물러서 밥을 먹으라고 하였지만 스승에게 알리지 않았으면 먹고 난 뒤에 곧 물러가야 하고,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있으면 안 된다. 둘째, 만약 어두워져서 돌아오게 되면 사실대로 스스로 말씀드리고 참회해야 한다. 셋째, 가려진 곳에서 스스로 자랑해서 말하기를 “아무개가 오늘 나를 혼자 남게 하여 공양을 올렸는데 없는 것이 없었다”고 하면 안 된다. 넷째,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나는 오늘 걸식하고 돌아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무개가 억지로 나를 남아서 먹으라고 하여 너무 많이 먹어 지금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고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면 마땅히 경행하고 방에 들어가 도를 사유하고 생각해야 한다. 헛되이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가서 보고 들은 세간의 잡다한 일을 말하면 안 된다.
024_0590_a_16L復有五事一者設人堅坐留飯不得報師飯已卽當求去不得坐至冥者若至冥歸當如事自說悔過三者不得屛處自譽言某今日獨留我止無所不有四者不得於人前言今日自當還飯某强留我飯使我腹中不安隱五者還且當經行入室思惟念道不得妄至人室中說世閒事
024_0590_b_02L포살할 때 대중에 들어가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가죽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둘째, 석장을 짚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셋째, 부채를 들거나 흰 수건을 가지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넷째, 흰 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다섯째, 나막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024_0590_a_24L布薩時入衆有五事一者不得著靼䩽入衆二者不得拄錫杖入衆三者不得持入竹扇持白手巾入衆四者不得白履入衆五者不得著屐入衆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승이 모일 때 가사만 입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둘째, 강당의 문 가운데서 스님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 셋째, 문 밖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님들의 말을 들으면 안 된다. 넷째, 문 가운데 있으면서 앉아 있는 사람을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다섯째, 가령 강당의 문이 닫혀 있을 때 밀쳐서 열면 안 된다. 급히 들어가려고 할 때는 마땅히 세 번 두드려야 한다.
024_0590_b_05L復有五事一者比丘僧會不得但著結袈裟入行衆中二者不得當講堂戶中觀僧三者不得踞戶外聽僧語四者不得住戶中大呼留上人五者設講堂戶已閉不得排開急欲入當三彈指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미 경이나 계를 다 읽었으면 다시 예불을 하지 않는다. 둘째, 마땅히 머리를 숙여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도록 인사하고 난 뒤에 앉는다. 셋째, 다른 사람이 있는 곳을 밀치고 빼앗으면 안 된다. 넷째, 세속의 인연사를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편안히 앉고 난 뒤에는 오늘은 너무 빨리 모였다든가 하는 말을 비구승에게 하지 않는다.
024_0590_b_11L復有五事一者已讀經戒不應復作二者當低頭從上下至坐三者不得排奪人處四者勿道口說外因緣五者已安坐不得語比丘僧今日會何大早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들이 의논하는 일을 희롱삼아 말하면 안 된다. 둘째, 함부로 땅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셋째, 손으로 무릎을 받쳐 끌어안고 있으면 안 된다. 넷째,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 자면 안 된다. 다섯째,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면 안 된다.
024_0590_b_16L復有五事一者衆人議事不得戲語二者不得妄唾前地三者不得持手捧膝四者不得持手捧頭睡臥五者不得大張口欠
변소에 갔을 때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때에 맞게 바로 가야 한다. 가는 도중에 길에서 상좌를 만나게 되더라도 예를 하면 안 된다. 둘째, 또한 다른 사람에게 예를 받으면 안 된다. 셋째, 갈 때는 마땅히 고개를 숙이고 땅을 똑바로 바라보며 가야 한다. 넷째, 가서 마땅히 세 번 손가락을 튀겨 소리를 내야 한다. 다섯째, 이미 안에 사람이 있을 때 여러 번 두드리며 재촉해서는 안 된다.
024_0590_b_20L至舍後有二十五事一者欲大小便當行時不得道上爲上座作禮二者亦莫受人禮三者往時當直低頭視地四者往當三彈指五者已有人彈指不得逼
024_0590_c_02L 여섯째, 들어가서 머물 때 세 번 두드리고 나서 앉는다. 일곱째, 위치를 바로 잘 맞추어 앉아야 한다. 여덟째, 한 발은 앞으로 내고 한 발은 물리면서 어긋나게 앉으면 안 된다. 아홉째, 몸을 다른 데에 기대면 안 된다. 열째, 옷을 거둘 때 변소 안에 늘어뜨리면 안 된다.
024_0590_c_02L六者已止住三彈指乃踞七者正踞中八者不得一足前一足九者不得令身倚十者斂衣不得使垂圊中
열한째, 너무 애를 써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하면 안 된다. 열두째, 앞만 똑바로 보아야 하고 두리번거리면서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 열셋째, 벽에 가래침을 뱉으면 안 된다. 열넷째, 머리를 숙이고 변소 속을 내려다보면 안 된다. 열다섯째, 음부를 보면 안 된다.
024_0590_c_05L十一者不得大咽使面赤十二者當直視前不得顧聽十三者不得唾污四壁十四者不得低頭視圊十五者不得視陰
열여섯째, 손으로 음부를 만지면 안 된다. 열일곱째, 바닥에 낙서하면 안 된다. 열여덟째, 벽에 낙서하면 안 된다. 열아홉째,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낭비하면 안 된다. 스무째, 더러운 것을 흩뿌리면 안 된다.
024_0590_c_08L十六者不得以手持陰十七者不得持草畫地作字八者不得持草畫壁作字十九者用水不得大費二十者不得污濺
스물한째, 물을 사용할 때 더러운 손으로 깨끗한 손에 대면 안 된다. 스물두째, 흙을 사용할 때는 마땅히 세 번 해야 한다. 스물셋째, 마땅히 비누[澡豆]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스물넷째, 세 번 물로 헹구어야 한다. 스물다섯째, 가령 물이나 풀이나 흙이 떨어졌으면 마땅히 당번이나 소임자에게 말하거나 혹은 스스로 잘 마련해 두어야 한다.
024_0590_c_11L二十一者用水不得使前手著後手二十二者用土當三過二十三者當澡豆二十四者三過水二十五者設見水草土當語直日主者若自手取爲善
물을 사용할 수 없는 데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탑의 일을 할 때, 둘째 비구승의 일을 할 때, 셋째 몹시 추울 때, 넷째 길을 갈 때, 다섯째 여인과 함께 뒷간 물을 쓰면 안 된다. 여섯째 독경을 하려고 할 때, 일곱째 사경(寫經)할 때, 여덟째 법의(法衣)를 만들 때, 아홉째 옷에 물들일 때, 열째 먼 길을 갈 때는 마땅히 청해야 한다. 이런 때는 모두 물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향초(香草)가 있으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024_0590_c_15L不應用水有十事一者作塔事二者作比丘僧事三者大寒四者行道者不與女人共圊六者欲起經七者寫經八者作法衣九者染衣十者遠行應請是皆不得用水若有香草得用水
024_0591_a_02L음욕(陰欲)이 일어나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는데, 다섯 가지 일에 대해서는 죄가 있고, 다섯 가지 일에 대해서는 죄가 없다.
첫째 이성[色]을 볼 때 일어나는 것, 둘째 인연을 듣고 일어나는 것, 셋째 여인의 단정한 모습을 생각하여 일어나는 것, 넷째 지난 인연을 생각하여 일어나는 것, 다섯째 손으로 잡아서 일어나는 것은 모두 유죄(有罪)이다.
무죄(無罪)는 첫째, 누워서 종지뼈[臏]를 펼 때, 둘째 평소의 습관일 때, 셋째 누워서 갑자기 폈을 때, 넷째 몸에 부스럼이 있는 것을 손으로 긁었을 때, 다섯째 소변을 보려고 잡았으나 음욕이 일어나지 않으면 죄가 없다.
024_0590_c_21L陰起有十事五事有罪五事無罪者見色起二者聞因緣起三者思念女人端正四者思念故宿因緣五者手持起有罪無罪一者謂臥臏申二者常習三者臥頻申四者體有瘡手把五者欲行小便逼捉不得陰起無
8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겨울에 속하고, 12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봄에 속한다.
024_0591_a_05L從八月十六日至臈月十五日爲一百二十日屬冬從臈月十六日至四月十五日爲一時百二十日屬春
4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여름에 속하는 것으로, 한 해가 다한 것으로 한다. 8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곧 겨울에 속한다. 사문이 되어 여름을 지나지 않고 비록 자자(自恣:鉢和蘭)를 얻었으나 법랍의 햇수를 얻지 못한 이는, 혹 15일에 법랍의 햇수를 얻었거나 혹 16일에 법랍의 햇수를 얻었다면 모두 사문이다.
024_0591_a_07L從四月十六日至八月十五日爲一百二十日屬夏爲長歲盡從八月十六日至臈月十五日卽屬冬作沙門不更夏雖得鉢和蘭不得歲或有十五日得歲者或十六日得歲者沙門
살화다부(薩和多部)라고 하는 것은 널리 민첩한 지혜에 통달하여 법으로 교화하여 중생들을 이끌고 이롭게 하므로 마땅히 진홍색의 가사를 입는다. 담무덕부(曇無德部)는 중계(重戒)를 잘 지켜 법과 율을 단호히 하였으므로 마땅히 검정색 가사를 입는다. 가섭유부(迦葉維部)는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중생을 잘 구호하므로 목란색 가사를 입는다. 미사새부(彌沙塞部)는 선정[禪思]에 깊이 들어가 현묘한 이치를 궁구하여 드러내므로 청색 가사를 입는다. 마하승부(摩訶僧部)는 온갖 경전을 부지런히 배워 깊은 의리(義理)를 잘 부연하므로 황색 가사를 입는다.
024_0591_a_12L薩和多部者博通敏智導利法化著絳袈裟曇無德部者奉執重戒斷當法律應著皁袈裟迦葉維部者勤勇決拯護衆生應著木蘭袈裟沙塞部禪思入微究暢玄幽應著靑袈裟摩訶僧部者勤學衆經敷演義應著黃袈裟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대중이 입는 옷은 단순[純直]하여 옷이 속인들의 것과 섞이지 않았다. 그 이후에 나순유(羅旬踰) 비구가 매일 걸식[分衛]을 나가면 번번이 빈 발우를 들고 돌아왔다. 부처님께서 그의 숙세의 죄를 아시고 재앙과 복을 나타내어 후세의 경계를 밝히고자 하여, 대중을 5부(部)로 나누어 다섯 가지 색의 가사를 입게 하셨다. 여기에서 마침내 서로 제정하신 것을 받드니, 바로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그들의 장점과 입고 있는 옷의 색깔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024_0591_a_19L昔佛在此時衆被服唯純直不衣雜自後起比丘羅旬踰每行分衛輒飢空還佛知其宿罪欲視殃福示後世明戒故衆僧分爲五部著五色袈於是遂相承制直至佛度世後號稱名擧取長名其被色
024_0591_b_02L모든 사람들이 모여 그것을 함께 인정하여 허락하니, 지금의 비구들이 사방에서 규합하여 모두들 기쁘게 응하고 여업을 베풀었다. 모든 대중 스님들이 때마다 모여 모두 함께 화합하며 그것을 인정하였다. 이렇게 함께 말하고 오로지 금계를 지키며 평등히 수행하고 온갖 가르침을 맑게 하며 잘 수호하였다. 지금 이 결계(結界)에 대한 가르침을 모두 함께 인정하고, 아울러 사방에 규합하고 금계를 설하여 정사(精舍)의 경계를 결성하였다. 이것을 감내할 수 있는 이는 모두 함께 적연히 하였다. 만약 능히 인정하면서 곧 대중 스님의 모임이 옳지 않다고 말하더라도, 함께 전심으로 평등하게 결계하여 금계를 설하고 나니, 대중 스님들이 그것을 옳게 여기며 곧 묵묵히 수지하게 되었다.
024_0591_b_02L諸人集會悉共忍聽今比丘規度四方諸可瑞應及施餘業衆僧時會皆共和忍是同辭專精禁戒脩行平等淨護諸學今者結界此之言教悉共忍聽與竝規度四方以說禁戒結精舍界堪能爾咸共寂然若能忍便說不可衆僧會以共專精平等結界已說禁衆僧可之便默然持
大比丘三千威儀卷下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누군가 임종했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