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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563_a_01L십팔부론(十八部論)
[『문수사리문경(文殊師利問經)』 하권 「분별부품(分別部品)제15」]
진제(眞諦) 한역
송성수 번역
그때에 문수사리(文殊師利)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미래의 제자들은 어떻게 하여 모든 부(部)가 나뉘며 어떤 것이 그 근본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의 나의 제자들에게는 이십부(二十部)가 있으면서 모든 법을 세간에 머물게 할 것이니라.
부(部)라 함은 아울러 사과(四果)를 얻고 삼장(三藏)이 평등하여 하ㆍ중ㆍ상이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바닷물이 맛의 차이가 없는 것과도 같고 사람에게 스무 명의 아들이 있는 것과 같나니, 진실로 여래가 설명한 것이니라.
문수사리야, 근본 2부(部)는 대승(大乘)으로부터 나오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로부터 나온 것이니 성문(聲聞)ㆍ연각(緣覺)과 모든 부처님도 모두가 반야바라밀로부터 나오느니라.
문수사리야, 마치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허공(虛空)은 온갖 중생이 사는 곳인 것처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과 대승은 바로 온갖 성문ㆍ연각과 모든 부처님께서 나온 곳이니라.”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부라 하옵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처음의 2부(部)라 함의 첫째는 마하승기(摩訶僧祇)이니라이것은 대중(大衆)이란 말이며 노소(老少)가 같이 모여서 함께 율부(律部)를 결집(結集)한다.
둘째는 체비리(體毘履)이니라이것은 노숙(老宿)이란 말이며 오래도록 수행하여 도덕이 높은 이들만이 같이 모여서 함께 율부(律部)를 낸다.
내가 열반에 든 뒤 백 년이 된 때에 이 2부(部)가 일어날 것이니, 그 뒤로 마하승기에서는 7부가 나올 것이니라.
이 백 년 이내에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집일어언(執一語言)이니라주장하는 것이 승기(僧祇)와 같기 때문에 일이라고 말한다.
그 백 년 이내에 집일어언부로부터 다시 한 부가 갈라져 나올 것이니, 이름이 출세간어언(出世間語言)이니라[칭찬(稱讚)한다는 말이다].
그 백 년 이내에 출세간어언부로부터 다시 한 부가 갈라져 나올 것이니, 이름이 고구리부(高拘梨部)이니라이것은 율주(律主)의 성(姓)에서 나온다.
그 백 년 이내에 고구리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다문부(多聞部)이니라[율주는 견문이 많고 지혜가 있다].
그 백 년 이내에 다문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지지가부(只底舸部)이니라[산(山)의 이름이니 율주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 백 년 이내에 지지가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동산부(東山部)이니라[또한 율주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 백 년 이내에 동산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북산부(北山部)이니라[또한 율주가 살고 있는 곳이다].
이것이 마하승기부로부터 나온 7부(部)이니 본래의 승기부(僧祇部)까지 합치면 이것은 8부가 되느니라.
이 백 년 이내에 나온 체비리부로부터는 11부(部)가 나올 것이니라.
그 백 년 이내에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일체어언(一切語言)이니라[율주가 삼세실유(三世實有)]를 주장한 까닭에 일체(一切)라고 말하게 된다].
그 백 년 이내에 일체어언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설산부(雪山部)이니라[또한 율주가 수행하는 곳이다].
그 백 년 이내에 설산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독자부(犢子部)이니라[율주의 성(性)이다].
그 백 년 이내에 독자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법승부(法勝部)이니라[율주의 이름이다].
그 백 년 이내에 법승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현부(賢部)이니라[율주의 이름이다].
그 백 년 이내에 현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일체소귀부(一切所貴部)이니라[율주가 통달한 이라 사람들의 존중을 받아서다].
그 백 년 이내에 일체소귀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잉산부(芿山部)이니라[율주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 백 년 이내에 잉산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대불가기부(大不可棄部)이니라율주가 처음 태어났을 적에 어머니가 우물에다 버렸는데 아버지가 쫓아가서 그를 찾아왔다. 비록 우물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일찍 죽지 않기 때문에 버리지 않았다고 하게 된다. 능사(能射)라고도 일컫는다.
그 백 년 이내에 대불가기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법호(法護)이니라율주(律主)의 이름이다.
그 백 년 이내에 법호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가섭비(迦葉比)이니라[율주의 성(姓)이다].
그 백 년 이내에 가섭비부로부터 한 부가 나올 것이니, 이름이 수투로구부(修妬路句部)이니라율주가 수투로(修妬路)의 뜻을 고집해서이다.
이것이 체비리부(體毘履部)에서 나온 11부이니 체비리부까지 합치면 12부가 된다.
부처님께서 이것을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하승기부(摩訶僧祇部)에서
갈라져 나와 일곱 부(部)가 있고
체비리부(體毘履部)에서 열한 부(部)가 있으니
이것을 바로 이십 부(部)라 하느니라.
십팔 부와 그리고 본래의 이 부는
모두가 대승(大乘)에서 나온 것이며
옳은 것도 없고 또한 그른 것도 없나니
나는 미래에 일어날 것을 말하느니라
나집(羅什) 법사가 찬집할 것이다.
정각(正覺)께서 열반하신 뒤
꼭 백여 년이 찼을 적에
여기서 달리하는 이론(異論)이 일어나
정법(正法)이 점차로 쇠하고 멸할 것이다.
저마다 다른 소견을 내어서
따로따로 대중을 건립할 것이니
위험하고 심히 두려울 만하므로
싫어하고 여의는 마음을 낼 것이다.
이제 수다라(修多羅)에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관찰하며
참된 진리에 의지하여 설명하노니
굳고 튼튼한 뜻을 구하라.
마치 모래나 자갈 속에서 순금의 보물을
구하여 얻는 것과 같도다.
나는 일찍이 들었다네.
여래(如來)는 사람 가운데 태양이라고.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지 116년경에 파련불(巴連弗)이라는 성(城)에 아육왕(阿育王)이 염부제(閻浮提)의 왕으로 있으면서 천하를 바로잡았다.
그때에 대중이 부(部)로 나누어지면서 법을 달리하였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있었으니, 첫 번째 이름은 능(能)이요, 두 번째 이름은 인연(因緣)이며, 세 번째 이름은 다문(多聞)이었다.
다섯 가지 경우[五處]1)로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였으니, 다른 이로부터의 유혹과 무지(無知)와 의심[疑:猶豫]과 다른 이로 말미암아 관찰하는 것과 말로써 도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 이후에 처음 두 부2)가 생긴 것이니, 첫째는 마하승기요, 둘째는 타비라(他鞞羅)이다[진(秦)나라 말로 상좌부(上座部)라 한다].
곧 이[此] 백여 년 중에 마하승기부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는데, 첫째는 일설부(一說部)요, 둘째는 출세간설부(出世間說部)이며, 셋째는 굴거부(窟居部)이다.
또 백여 년 중에 마하승기부 중에 다시 다른 부가 생겼으니, 이름이 시설론부(施設論部)이다.
또 2백 년 중에 마하제바(摩訶諦婆)라는 외도가 출가하여 지제산(支提山)에 머물며 마하승기부 가운데서 다시 3부를 세웠는데, 첫째는 지제가부(支提加部)요, 둘째는 불바라부(佛婆羅部)이며, 셋째는 울다라시라부이다.
이와 같이 마하승기부 가운데서 9부로 나뉘어졌으니, 첫째는 마하승기부요, 둘째는 일설부이며, 셋째는 출세간설부요, 넷째는 굴거부이며, 다섯째는 다문부요, 여섯째는 시설부이며, 일곱째는 유가부요, 여덟째는 아라설부(阿羅說部)이며, 아홉재는 울다라시라부(鬱多羅施羅部)이다.
3백 년이 이르렀을 적에 상좌부(上座部) 가운데서 쟁론(諍論)한 일을 인하여 다른 부(部)를 세웠으니, 첫째는 살바다부(薩婆多部) 혹은 인론선상좌부(因論先上座部)라고도 하며, 둘째는 설산부(雪山部)이다.
곧 이 3백 년 중에 살바다부 가운데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는데, 이름이 독자부(犢子部)이다.
곧 이 3백 년 중에 독자부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다. 첫째는 달마울다리부(達磨鬱多梨部)요, 둘째는 발다라야니부(跋陀羅耶尼部)이며, 셋째는 미리부(彌離部) 혹은 삼미지부(三彌底部)라고도 하며, 넷째는 육성부(六城部)이다.
곧 이 3백 년 중에 살바다부 중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으니 이름이 미사부(彌沙部)이며, 미사부 중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으니 사주(師主) 인집련(因執連)을 인하여 담무덕(曇無德)이라 한다.
곧 이 3백 년 중에 살바다부 중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으니 이름이 우리사부(優梨沙部)인데 또한 가섭유부(迦葉惟部)라고도 이름한다.
4백 년 중에 살바다부 중에서 다시 다른 부가 생겼으니 대사(大師) 울다라(鬱多羅)를 인하여 승가란다부(僧迦蘭多部)라고도 하고 또한 수다라론부(修多羅論部)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상좌부 가운데서 분리된 것이 12부이니, 첫째는 상좌부요, 둘째는 설산부이며, 셋째는 살바다부요, 넷째는 독자부이며, 다섯째는 달마울다리부요, 여섯째는 발다라야니부이며, 일곱째는 미리지부요, 여덟째는 육성부이며, 아홉째는 미사새부요, 열째는 담무덕부이며, 열한째는 가섭유부요, 열두째는 수다라론부이다.
이제 그의 근본(根本)과 중간(中間)이 되는 뜻을 설명하겠다.
저 마하승기부와 일설부와 출세간설부와 굴거부에서 이 근본 뜻을 모두 설명하겠다.
부처님ㆍ세존은 일체 세간에 출현해도 여래에게는 이 세간의 법이 없으며 여래의 온갖 설법은 모두가 전법륜(轉法輪)이요, 온갖 일[一切事]과 온갖 모양[一切相]과 온갖 뜻[一切義]을 모두 말씀하셨다.
여래의 색(色)은 끝이 없고 광명도 한량없고 수명도 한량없다고 말하며, 염(念)은 믿음과 즐거움[信樂]이 생겨나 만족해함이 없게 한다.
부처님께서는 주무시지 않고 질문에는 생각하여 대답함이 없으며 말씀으로 설명[言說]한 바가 없고, 언제나 그 마음은 한결같은데 중생들은 종류의 갈래도 없고 수도 없이 모두가 여래로부터 설명을 듣고 이해한다고 한다.
여래는 한마음이므로 온갖 법을 알고 일념(一念)은 혜(慧)와 상응하며, 온갖 법을 여래는 온갖 때에 깨닫고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는 언제나 앞에 나타나 있으며 이에 열반하기까지 이른다.
보살은 어머니의 태[母胎]를 좋아하지 않고 흰 코끼리의 형상으로 어머니의 태로 내려오시며, 온갖 보살은 오른 겨드랑이로부터 태어난다.
보살은 애상(愛想)ㆍ에상(恚想)ㆍ해상(害想)이 없고 중생들을 위해서는 악취(惡趣)에 가 나기를 원하며 온갖 번뇌의 중생을 성취하고 온갖 문지관(聞知觀)으로 성제(聖諦)를 낸다.
욕심도 있고 욕심의 여읨[離欲]도 있다고 말한다. 색계와 무색계에는 여섯 가지의 식신[六識身]을 갖추며 다섯 가지의 감관[五根]은 살덩이로 되어 눈은 빛깔을 보지 못하고 더 나아가 몸은 촉감을 깨닫지 못한다.
선정(禪定)의 중간에도 또한 언설(言說)이 있고, 또한 마음을 조복(調伏)하고 또한 사유(思惟)를 섭수하며 온갖 작법(作法)에 처소가 따로 없다.
수다원(須陀洹)의 심수(心數)와 심(心)은 그의 자성(自性)을 알고 아라한은 다른 이로부터의 유혹[從他饒益]과 무지(無知)가 있으며 의심[疑]이 있고 다른 이를 말미암아 관찰하며 언설로써 도를 얻는다.
지혜의 방편으로 생사(生死)를 여의게 되고 또한 안락(安樂)을 얻어 제8지에서 물러나고 더 나아가 종성의 법[種性法]에서도 물러남이 있다고 설명하며 수다원에도 물러나는 법이 있고 아라한에도 또한 물러나는 법이 있다.
세속의 정견(正見)은 없고 세속의 신근(信根)은 있으며 유기법(有記法)은 없고 초승이생(超昇離生:正性離生)에서는 하나만이 아닌[不一] 온갖 결[一切結]을 끊는다.
수다원은 온갖 악행(惡行)을 지으나 무간죄(無間罪)만은 짓지 않고 온갖 수다라(須多羅)는 모두 요의(了義)에 의한다.
아홉 가지 무위법(無爲法)은 수멸(數滅)ㆍ비수멸(非數滅)ㆍ허공(虛空)ㆍ허공처(虛空處)ㆍ식처(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ㆍ십이연기지(十二緣起支)ㆍ도지(道支)를 말한다.
심성(心性)은 스스로 청정한 부처인데 객번뇌(客煩惱)에 물들게 되고 모든 사(使)는 심(心)과 아울러 심법(心法)도 아니고 소연(所緣)도 없으며, 사는 전(纏)과 다르고 전은 사와 다르며 마음과 상응하지도 않는다.
과거와 미래의 세상은 없고 법입(法入:法處)은 지(智)로 아는 것도 아니고 다스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수다원은 선정(禪定)을 얻는다.
이와 같은 것 등을 근본(根本)의 소견이라 하며, 중간(中間)의 소견은 이렇다.
그것에 따라 따로따로 관찰하며 스스로 짓는 것[自作]이 조금 있고 다른 이가 짓는 것[他作]이 조금 있으면 인연(因緣)이 조금 있어 일어나고 동시에 두 마음이 함께 생기는 것이 있다.
도(道)는 곧 번뇌의 업(業)이요, 생각[想]의 종자(種子)는 곧 이것이 취(取)이며 모든 근(根)인 사대(四大)는 바뀌면서 변하고 상속(相續)하되 심(心)ㆍ심법(心法)은 그렇지 않고 마음은 몸 속에 가득히 차며 모두 이와 같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모두 욕심[欲]을 섭수하는데 이것을 중간의 소견이라 한다.
저 다문부(多聞部)에서 근본(根本)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은 다섯 가지의 출세간법(出世間法)을 말씀하셨으니,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ㆍ무아(無我)ㆍ적멸열반(寂滅涅槃)은 벗어나는 도[出道]요, 그 밖의 것은 세속(世俗)이다. 아라한에게는 다른 이로부터의 유혹이 있고 무지가 있으며 의혹이 있고 다른 이를 말미암아 관찰하며 언설로써 도를 얻는다.
그 밖의 다른 모두는 살바다부(薩婆多部)의 소견과 동일하다.
저 시설부(施設部)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만일 모두 음(陰)이 곧 업(業)이 아니라고 설명하면 모든 것이 성립되지 않고 모든 행(行)이 차츰차츰 시설(施設)하는 것에는 지(智)나 사부의 일[士夫事]이 없으며 횡액으로 죽는[橫死] 것이 없고 본래의 업을 말미암아 얻게 되며 업의 뿌리[業根]를 키우고 길러서 온갖 고(苦)가 생기고 업으로부터 복덕(福德)이 생기고 성도(聖道)가 생기며 도(道)는 닦지도 않고 또한 잃지도 않는다.
그 밖의 다른 온갖 것은 마하승기부의 소견과 동일하다.
저 지제라부ㆍ아바부ㆍ울다라시라부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보살은 악취를 여의고 투바(偸婆:塔婆)에 공양하여도 큰 과보가 없으며 아라한에게는 다른 이의 유혹과 무지가 있고 의혹이 있으며 다른 이를 말미암아 관찰하고 언설로써 도를 얻는다.
그 밖의 다른 온갖 것은 마하승기부와 소견이 동일한다.
저 살바다부(薩婆多部)의 근본(根本)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온갖 존재하는 성품은 두 가지 온갖 법을 포섭한다. 명(名)과 색(色)이요 도(道)는 미래의 세상과 함께 존재하며 법입(法入:法處)이 있어서 법을 알고 법을 인식하고 밝힌다.
생(生)ㆍ주(住)ㆍ멸(滅)은 유위와 모양[有爲相]이요, 세 가지의 무위[三無爲]이며 세 가지 진리[二諦]는 유위의 모양이요, 한 가지 진리[一諦]는 무위의 모양이며, 사제(四諸)는 차제(次第)와 무간등(無間等)이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으로 초승이생(超昇離生)에 들고, 욕계계(欲界繫)를 사유(思惟)하면서도 들며 초승이생에 들면 십오심(十五心)은 향(向)이 되고 제십육심(第十六心)은 과에 머물게 된다. 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은 일심(一心)이요, 앞의 세 가지의 방편은 물러남이 있고 세간의 제일(第一)에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수다원과는 물러나지 않는 법[不退法]이요, 아라한은 물러나는 법[退法]이 있다. 모든 아라한이 무생지(無生智)를 얻는 것은 아니요, 범부도 욕심과 진에(瞋恚)를 여읠 수 있으며 외도에게도 다섯 가지의 신통[五通]이 있고 모든 하늘[天]들도 또한 범행(梵行)을 닦을 수 있다.
칠정(七正)에서 각지(覺支)를 얻고 그 밖의 것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선(禪)은 염처(念處)를 포섭하며, 선에 의지하여 초승이생을 얻거나 아라한의 과(果)를 얻지는 못하고 색계에서는 아라한의 과를 얻으나 초승이생은 얻지 못한다.
북울단월(北鬱單越)의 사람은 욕심을 여의게[離欲] 된 이가 없고 그들은 또한 성도(聖道)를 얻지 못하며 무상천(無想天)에서도 또한 그러하고, 반드시 차례로 네 가지의 사문과[四沙門果]를 얻지는 않으며, 초승이생에 들면 세속의 도[世俗道]로써도 사다함(斯多含)과 아나함(阿那含)의 과위를 얻게 된다.
사념처(四念處)는 온갖 법을 포섭하고 모든 사(使)는 마음과 상응[心相應]하며 온갖 사(使) 이것은 전(纏)이 있으나 사는 그렇지 않다. 연기지(緣起支)는 바로 유위(有爲)이며 아라한에게도 연기지가 있고 아라한에게도 공덕이 더욱 자라는[增長] 것이 있다고 말한다.
욕계와 색계에는 중음(中陰)이 있고 다섯 가지 식신[五識身]에는 욕심이 있고 다섯 가지 식신은 도리어 스스로 상응하며 사유(思惟)도 아니고 심수법(心數法)도 아니며 심심(心心) 이것은 연(緣)이요 자성(自性)은 자성과 상응하지 않으며 마음과도 상응하지 않는다.
세속의 정견(正見)이 있고 세속의 신근(信根)이 있으며 무원(無願)이 있고 아라한에게는 학법(學法)이 없으며 모든 아라한은 선(禪)을 얻으나 반드시 앞에 나타나지 않고 아라한에게는 전생의 업이 있어 보(報)를 받으며, 범부에게는 불선(不善)의 마음이 있으나 목숨을 마치고 정수(正受) 중에는 목숨을 마치는 일이 없다.
보살도 범부로 결사(結使)가 있고, 아직 초승이생(超昇離生)하지 못했으면 아직 범부의 자리[凡夫地]를 초월하지 못하고 받은 몸은 중생수(衆生數)로 시설(施設)하고 온갖 행(行)을 갈아 없애며, 어떤 법도 이 세상에서부터 다른 세상에 이르는 것은 없으나 세속의 수[俗數]로 이르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목숨을 마치기 전에 행은 취하여 이미 다하고, 어떤 법도 바뀌고 변하는 것이 없으며, 출세간선(出世間禪)이 있고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무루(無漏)에도 선(善)이 있는데 이것은 인(因)이며, 선정 중에는 언설이 없고 팔성도(八聖道)는 법륜(法輪)이며, 여래의 온갖 설법은 전법륜(轉法輪)이 아니요 부처님은 온갖 일을 말씀하지도 않고 온갖 말씀이 여한 뜻[如義]도 아니며, 온갖 계경(契經)이 요의(了義)도 아니다.
이와 같은 등에는 한량없는 중간의 소견[中間見]이 있다.
저 설산부(雪山部)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보살은 범부다. 무명(無明)을 여의고 불국토(佛國土)가 청정해지면서 어머니의 태에 내려와 든다. 외도에게는 다섯 가지의 신통이 없고 모든 하늘[天]은 범행(梵行)을 닦지 못하며 아라한에게는 다른 이로부터의 유혹과 무지(無知)와 의혹이 있고 다른 이를 말미암아 관찰하여 언설로써 도를 얻는다.
그 밖의 다른 온갖 것은 살바다부의 소견과 동일한다.
저 독자부(犢子部)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곧 이것은 사람이 아니요 또한 음(陰)과 계(界)를 여읜 것도 아니며 입(入)이 화합하여 시설하기 때문에 온갖 음(陰)은 찰나(刹那)도 머물지 않고 사람을 여의고는 법으로서 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세상에 이르는 것이 없으며 마땅히 사람이라야 거기에 이른다고 말해야 한다.
외도에는 다섯 가지의 신통이 없고, 다섯 가지 식신[五識身]은 욕탐[欲]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욕심을 여읜[離欲] 것도 아니며 욕계계(欲界繫)의 결사(結使)는 수도(修道)에서 끊어야 욕심을 여의게 되는 것이요, 견제(見諦)에서 끊는 것은 아니다.
인(忍)ㆍ명(名)ㆍ상(相)ㆍ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은 초승이생(超昇離生)이고 십이심(十二心)이 일어나면 향(向)이라 하며 제십삼심(第十三心)은 과(果) 머문다.
소견을 함께하는 것으로서 다리부(多梨部)와 라야니부(羅耶尼部)와 삼미지부(三彌底部)와 육성부(六城部)가 있는데 그 모든 부에서는 따로따로 설명하는 게송이 있으면서 분별한다.
해탈을 얻고서도 다시 떨어지고
떨어지고 나서는 깊이 탐착하며
업을 좇으면서 업을 얻는다.
저 미사색부(彌沙塞部)의 근본(根本)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과거와 미래의 세상은 없고 오직 현재와 무위(無爲)만 있을 뿐이며 네 가지의 참된 진리[四眞諦]는 한 번에 무간등(無間等)하고 고(苦)를 보는 것이 곧 진리를 보는 것[見諦]이라고 하며 고는 곧 참된 진리[眞諦]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사(使)는 심심(心心)이 아니요 모든 연(緣)이 있는 것도 아니며 사는 전(纏)과 다르고 전도 또한 사와 다르며 사는 마음과는 상응하지 않고 전은 마음과 상응한다.
범부는 욕탐과 진에(瞋恚)를 끊지 못하고, 외도는 다섯 가지의 신통이 없으며, 모든 하늘은 범행(梵行)을 닦지 못하고 중음(中陰)은 없다.
아라한은 공덕이 더욱 늘게 됨이 없고 다섯 가지 식신[五識身]은 욕심[欲]과 또한 욕심을 여의는 것[離欲]이 있으며 여섯 가지 식신[六識身]은 각관(覺觀)과 상응한다.
세속의 정견(正見)이 없고 세속의 신근(信根)도 없으며 출세간선(出世間禪)은 없고 세간을 벗어나는 법을 깨닫는 것도 없으며 선(善)이 있으나 인(因)이 되는 것도 없다.
수다원에는 물러나는 법[退法]이 있고 아라한에게도 또한 물러나는 법이 있으며 도지(道支)는 염처(念處)에 속한다.
아홉 가지 무위(無爲)의 일(事)이 있다. 수멸(數滅)ㆍ비수멸(非數滅)ㆍ허공(虛空)ㆍ선법의 여[善法如]ㆍ불선법의 여[不善法如]ㆍ무기법의 여[無記法如]ㆍ도의 여[道如]ㆍ연기의 여[緣起如]이다.
태(胎)로부터 더 나아가 죽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근(根)과 사대(四大)는 바뀌고 변하면서 스스로 소멸하고 심(心)ㆍ심수법(心數法)도 또한 바뀌고 변하며 스스로 소멸한다.
부처님께서는 승가 중에 계시게 되므로 승가에게 보시해야 큰 과보를 얻고 부처님께 보시하면 그렇지 못하며 부처님과 성문(聲聞)은 동일한 도(道)요 동일한 해탈(解脫)이요 온갖 행(行)은 찰나여서 어떤 법도 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세상에 이르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은 등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같으며,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중간의 소견은 이렇다.
과거와 미래의 세상은 있고 중음(中陰)이 있으며 법입(法入)을 알고 법을 인식하는 사업(思業)이며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은 없고 각관(覺觀)은 마음과 상응하며 대지(大地)는 겁(劫) 동안 머무르고 투파(偸婆:塔婆)에 공양 올리는 과보가 적으며 법이 앞에 나타나 있으므로 음(陰)ㆍ계(界)ㆍ입(入)으로 하여금 앞에 나타나 있게 된다. 이미 법의 종자는 모든 고(苦)를 능히 내는 것이니 무명(無明)과 갈애(渴愛)와 견(見)과 업(業)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중간의 소견의 법이다.
저 담무덕(曇無德)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승가 중에 계실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부처님께 보시해야 큰 과보를 얻고 승가에게 보시하는 것은 그렇지 못하며 부처님의 도(道)는 성문의 도와는 다르고 외도에는 다섯 가지 신통이 없으며 아라한의 몸의 무루(無漏)이다.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은 마하승기부(摩訶僧祇部)와 소견을 같이한다.
저 가섭유부(迦葉惟部)에서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법이 끊어지면서[斷法] 끊어져 아는[斷知] 것이 있고 법이 끊어지지 않고서 끊어져 아는 것은 없으며, 업(業)이 성숙하면 보(報)를 받고 성숙하지 않으면 보를 받지 않으며, 과거의 인과(因果)는 있고 미래의 인과는 없으며 온갖 법이 있되 찰나(刹那)요 유각법(有覺法:有學法)에는 보(報)가 있다.
그 밖의 다른 모두는 담무덕부와 소견을 같이한다.
저 상속부(相續部)의 근본이 되는 소견은 다음과 같다.
음(陰)은 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세상에 이르고 성도(聖道)를 여의고서 음이 소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음(陰)에는 간략함[約]과 근본이 있고 제일인(第一人)이 있다.
그 밖의 다른 온갖 것은 살바다부의 소견과 동일하다.
이것은 바로 온갖 부(部)의 소견을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다.
이 논을 살피건대, 송장(宋藏) 중에서 이중으로 잘못 베껴 써서 저 『부이집론(部異執論)』을 『십팔부론(十八部論)』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제 이 국본(國本)을 취하여 바로잡는다.
『개원목록(開元目錄)』에서 “위의 『십팔부론』은 여러 기록에서 다 같이 ‘양대(梁代)의 삼장(三藏) 진제(眞諦)가 번역했다’고 하였다.
이제 상고(詳考)하건대, 진제 삼장이 이미 「십팔부론」을 번역했다면 다시 「부이집론」을 번역했다는 것이 합당하지 못하다. 그 「십팔부론」의 첫머리에는 『문수사리문경(文殊師利問經)』 「분별부품(分別部品)」을 인용하고 있고 그 다음에 나집법사집(羅什法師集)이라고 하여 뒤에는 이것을 논(論)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이 나집(羅什)이 번역한 것이라면 진나라 때[秦時]에는 아직 『문수문경(文殊問經)』이 있지 않았으므로 그것을 인용하여 첫머리에 두었다는 것이 맞지 않으며, 혹은 준용(準用)할 만한 별록(別錄) 가운데에 『문수문경』을 편집한 역자를 알지 못하여 진나라 때를 인증한 것이라면 이것은 또한 의심이 없다.
만일 이것을 진제(眞諦)가 재차 번역한 것이라면 논 가운데 자주(子註)에 ‘진 나라의 말’이라는 글자가 있다는 것이 맞지 않으며, 그의 문리(文理)를 상고하건대 대부분 진나라 때이면 나집의 번역으로 나왔을 터인데 모든 기록에서 빠뜨린 것에 의심이 간다.
진제의 『십팔부소(十八部疏)』곧 『부이집소(部異執疏)』에 이것이 비록 있기는 하나이 이치만으로는 아직 감히 지남(指南)으로 삼지 못하겠다. 뒷날의 모든 견문이 넓은 이의 진실한 기록이 있기를 바란다. - 029_0563_a_01L十八部論一卷陳眞諦 譯文殊師利問經卷下分別部品第十五爾時,文殊師利白佛言:‘世尊,佛入涅槃後,未來弟子云何諸部分別,云何根本?’佛告文殊師利:‘未來我弟子,有二十部,能令諸法住世。部者竝得四果,三藏平等,無下中上。譬如海水味無有異,如人有二十子。眞實如來所說,文殊師利,根本二部從大乘出,從般若波羅密出,聲聞、緣覺、諸佛悉從般若波羅蜜出。文殊師利,如地、水、火、風、虛空,是一切衆生所住處。如是般若波羅蜜及大乘,是一切聲聞、緣覺諸佛出處。’文殊師利白佛言:‘世尊,云何名部?’佛告文殊師利:‘初二部者,一摩訶僧祇此言大衆老小同會共集律部也二體毘履此言老宿唯老宿人同會共出律部也我入涅槃後一百歲,此二部當起,後摩訶僧祇出七部,於此百歲內,出一部,名執一語言 所執與僧祇 同故言一也於百歲內從執一語言部復出一部名出世閒語言稱讚辭也於百歲內,從出世閒語言,出一部,名高拘梨部是出律主姓也於百歲內從高拘梨出一部名多聞出律主有多聞智也於百歲內從多聞出一部名只底舸此山名出律主居處也於百歲內從只底舸出一部名東山亦律主所居處也於百歲內從東山出一部名北山亦律主居處此謂從摩訶僧祇部出於七部及本僧祇是爲八部於百歲內從體毘履部出十一部於百歲內出一部名一切語言律主執三世有故一切所語言也於百歲內從一切語言出一部名雪山亦律主行處也於百歲內從雪山出一部名犢子律主姓也於百歲內從犢子出一部名法勝律主名也於百歲內從法勝出一部名賢律主名也於百歲內從賢部出一部名一切所貴律主爲通人所重也於百歲內,從一切所貴,出一部,名芿山律主居處也於百歲內從芿山出一部名大不可棄律主初生母棄之井父追尋之雖墜不夭故云不棄也又名能射於百歲內從大不可棄出一部名法護律主名也於百歲內從法護出一部名迦葉比律主姓也於百歲內從迦葉比出一部名脩妒路句律主執脩妒路義也此謂體毘履部出十一部及體毘履成十二部。佛說此祇夜:摩訶僧祇部 分別出有七 體毘履十一是謂二十部。 十八及本二 悉從大乘出無是亦無非 我說未來起。 羅什法師集正覺涅槃後 始滿百餘歲 於茲異論興。正法漸衰滅 各各生異見 建立於別衆危嶮甚可畏。 應生厭離心 今於修多羅觀察佛正教 依於眞諦說。 求於堅固義猶如砂礫中 求得眞金寶 我從先勝聞如來人中日。佛滅度後,百一十六年,城名巴連弗,時,阿育王王閻浮提匡於天下。爾時,大僧別部異法。時,有比丘,一名能,二名因緣,三名多聞。說有五處,以教衆生。所謂從他饒益,無知,疑,由觀察,言說得道,此是佛。從始生二部,一謂摩訶僧祇二謂他鞞羅秦言上座部也卽此百餘年中,摩訶僧祇部,更生異部,一名一說,二名出世閒說,三名窟居。又於一百餘年中,摩訶僧祇部中,復生異部,名施設論,又二百年中,摩訶提婆外道,出家住支提山,於摩訶僧祇部中,復建立三部:一名支提加,二名佛婆羅,三名鬱多羅施羅。如是摩訶僧祇中,分爲九部:一名摩訶僧祇,二名一說,三名出世閒說,四名窟居,五名多聞,六名施設,七名遊迦,八名阿羅說,九名鬱多羅施羅部。至三百年中,上座部中,因諍論事,立爲異部。一名薩婆多,亦名因論,先上座部,二名雪山部,卽此三百年中,於薩婆多部中,更生異部,名犢子,卽此三百年中,犢子部,復生異部,一名達摩鬱多梨,二名跋陀羅耶尼,三名彌離,亦言三彌底,四名六城部。卽此三百年中,薩婆多中,更生異部,名彌沙部。彌沙部中,復生異部,因師主因執連,名曇無德。卽此三百年中,薩婆多部中,更生異部,名優梨沙,亦名迦葉惟。於四百年中,薩婆多部中,更生異部,因大師鬱多羅,名僧迦蘭多,亦名修多羅論。如是上座部中,分爲十二部:一名上座部,二名雪山,三名薩婆多,四名犢子,五名達摩鬱多梨,六名跋陀羅耶尼,七名彌離底,八名六城部,九名彌沙塞,十名曇無德,十一名迦葉惟,十二名修多羅論部。今當說根本及中閒義。彼摩訶僧祇一說、出世閒說、窟居、此根本皆說。佛世尊一切出世閒,無有如來是世閒法。如來一切說皆是轉法輪,盡說一切事、一切相、一切義。說如來色無邊,光明無量,壽命無量,念信樂,生無有厭足。佛不睡眠,無問思,荅無所言說,常一其心。群生無種種無數,皆從如來聞說解。如來一心,知一切法,一念相應慧覺一切法。如來一切時,盡智、無生智常現在前,乃至涅槃。菩薩不愛母胎,白象形降神母胎,一切菩薩從右脅生,菩薩無有愛想、恚害想,爲衆生故,願生惡趣,成就一切煩惱衆生。一切聞知,觀生聖諦,說有欲有離。欲、色、無色界,具六識身,五根肉段,眼不見色,乃至身不覺觸,禪定中閒亦有言說,亦調伏心,亦攝受思惟。一切作法無有處所,須陀洹心數心知其自。阿羅漢有從他饒益,無知,有疑,由他觀察,言說得道。智慧方便,得離生死,亦得安樂。從第八退,乃至種性法亦說有退。須陀洹退法,阿羅漢亦有退法。無世俗正見,有世俗信根,無有記法。超昇離生,不一斷一切結。須陀洹能作一切惡行,唯除無閒罪。一切修多羅皆依了義。九種無爲法謂,數滅、非數滅、虛空、虛空處、識處、無所有處、非想非非想處、十二緣起支、道支。心性自淨佛,爲客煩惱所染。諸使非心竝心法無緣。使異纏,纏異使,心不相應。無有過去、未來世,法入非智知,非無有治。須陀洹得禪定,如是等,名根本所見。中閒見者,隨其別觀察。少有自作,少有他作,少有因緣起。一時有二心俱生。道卽煩惱,業想種子卽是取。諸根四大轉變相續。非心、心法。心滿身中,皆可得。如是皆攝受欲,是名中閒所見也。彼多聞根本見者,佛說五種出世閒法。無常、苦、空、無我、寂滅涅槃,出道。餘者,世俗。阿羅漢,有從他饒益,有無知,有疑,由他觀察,言說得道。諸餘一切薩婆多見同也。彼施設根本見者,若說諸陰,卽非業,諸不成,諸行展轉,施設者,無智士夫事。無橫死。由本業所得。長養業根生,一切苦從業。生福德生聖道,道不修,亦不失。餘一切與摩訶僧祇,見同也。彼支提羅阿婆、鬱多羅施羅根本見者,菩薩離惡趣。供養偸婆,無大果報。阿羅漢有,他饒益,無知,有疑由他觀察,言說得道。餘者一切與摩訶僧祇,同見。彼薩婆多根本見者,說一切有性,二種攝一切。法,謂名及色。有道共未來世。有法入,知法、識、明法。生、住、滅,有爲相三,無爲三,諦有爲相,一諦無爲相。四諦次第無閒等。空、無相、無願,超昇離生。思惟欲界繫,超昇超昇離生,十五心爲向。第十六心,名爲住果。世閒第一法一心。前三方便有退。世閒第一不退。須陀洹果,是不退法,阿羅漢,有退法,非一切阿羅漢,得#無生智,凡夫得離欲、瞋恚、外道,有五通。諸天亦得修梵行。於七正得覺支。非餘禪攝念處。不依禪,得超昇離生,得阿羅漢果。色界得阿羅漢果,而不得超昇離生。無有北鬱單越人,得離欲,彼亦不得聖道。無想天亦。不必次第,得四沙門果。超昇離生,以世俗,得斯陀含、阿那含果。四念處一切法。諸使心相應。一切使,是有纏。而非使。緣起支,是有爲。說阿羅漢,有緣起支。阿羅漢,有功德增長。欲界、色界,有中陰。五識身,是有欲,五識身還自相應。非思惟。非心、數法。心、心是緣。自性、自性不相應。心不相應。有世俗正見,有世俗信根。有無願。阿羅漢,無有學法。一切阿羅漢得禪。而不必現前。阿羅漢有宿業受報有。凡夫不善心命終。正受中,無命終。菩薩,是凡夫,有結使,未超昇離生,未超凡夫地受身衆生數施設一切行磨滅。無法從此世,至他世。俗數說言,有此世,至他。世命未終,諸行取。已盡無有法轉變。有出世閒禪。有覺、有觀無漏。有善,是因。禪定中,無言說。八聖道,是法輪。非如來一切說,是轉法輪。佛不說一切事。非一切說如義,非一切契經,是了義。有如是等,無量中閒見也。彼雪山部根本見者,菩薩凡夫。離無明,淨佛國土,降神母胎。外道無五通。諸天不得修梵行。有阿羅漢,從他饒益,無知,疑,由他觀察言,說得道,諸餘一切有薩婆多見同。彼犢子部根本見者,非卽,是人,亦非離陰界,入和合施設故。一切陰剎那不住。離人無有法,從此世至他世。當說人至彼。外道有五通。五識身非有欲,亦非離欲。欲界繫結使,修道斷,得離欲,非見諦斷。忍、名、相、世閒第一法,超昇離生,十二心起,名向。第十三心,名爲住果。與見者,多梨、羅耶尼、三彌底、六城,有諸有別,說偈分別。得說而復墮,墮已深貪著,從業而得業。彼彌沙塞部根本見者,無過去、未來世。唯有現在及無爲。於四眞諦,一無閒等。見苦,卽名見諦。苦者,卽名見眞諦。諸使非心,心諸非有緣使。異纏。纏亦異使心不相應。纏與心相應。凡夫不欲、瞋恚。外道無五通。諸天不得修梵行。無中陰。阿羅漢,無有功德增益。五識身有欲,亦離欲。六識身覺觀相應。無有世俗正見,無世俗信根。無有出世閒禪,無覺出世閒法。無有善爲因。須陀洹有退法。阿羅漢亦有退法。道支是念處攝。有九無爲事;謂數滅、非數滅、虛空、善法也、不善法如、無記法如道緣起如從胎乃至死諸根四大轉變自滅。心、心數法亦轉變自滅。佛僧中可得,施僧得大果報。非佛。佛與聲聞,同一道,一解脫。一切行剎那無有法。從此世,至他世,如是等根本見同。此等諸中閒見者,有過去、未來世,有中陰。法入知法識法思業。無有身業、口業覺觀心相應。太地住劫。供養偸婆少果報法現在前。名使陰、界、入現在前。已法種子能生諸苦,謂無明渴愛見業,是名中閒見法也。彼曇無德根本見者,佛非僧中可得。施佛得大果報。非僧。佛道異聲聞道、外道無有五通。羅漢身是無漏。餘一切與摩訶僧祇部同見也。彼迦葉惟部根本見者,有斷法斷知無有。不斷法而斷知業熟而受報不熟不受報。有過去因果,無有未來因果。有一切法剎那。有覺法有報餘一切與曇無德部同見。彼相續部根本見者,陰從此世至他世。非離聖道,得滅陰。陰有約根本。有第一人。餘一切與薩婆多部見同。是略說一切部見。十八部論一卷按此論者宋藏中,錯重寫。彼部異執論,名爲十八部論故,今取此國本爲正。開元錄云右十八部論群錄竝云。梁代三藏眞諦所譯,今詳眞諦三藏已譯十八部論,不合更譯部異執論。其十八部論,初首引文殊問經分別部品,後次云羅什法師集後方是論。若是羅什所翻,秦時未有文殊問經,不合引之置於初也或可準別錄中文殊問經編爲失譯。秦時引證此亦無疑。若是眞諦再譯,論中子注,不合有秦言之字,詳其文理,多是秦時羅什譯出。諸錄脫編致有疑焉。其眞諦十八部疏,卽部異執疏,是雖有斯理,未敢指南,後諸博聞,請求實錄。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오처(五處)에 대한 상세한 것은 「부집이론」 주1) 참조.
- 2)「부집이론」 주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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