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007_T_001
- 030_0330_a_01L잡비유경(雜譬喩經)
- 030_0330_a_01L雜譬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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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後漢) 월지(月支) 사문 지루가참(支婁迦讖)한역 - 030_0330_a_02L後漢月支沙門支婁迦讖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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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 총명하고 지혜로운 어떤 비구가 병이 위중하였을 때 그 제자가 물었다.
“스님은 아라한이 되었습니까?”
“되지 못하였다. 불환과(不還果)도 얻지 못하였다.”
“스님은 도가 높으시고 이름이 멀리 퍼지셨는데, 어째서 되지 못하였습니까?” - 030_0330_a_03L昔有比丘聰明智慧,時病危頓,弟子問曰:“成應眞未?”答曰:“未得;不還未也。”問曰:“和上道高名遠,何以不至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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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래과(頻來果)는 이미 얻었지마는 두 과는 통하지 못하였다.”
“이미 빈래과를 얻었다면 무엇이 장애가 되어 아라한이 되지 못합니까?” - 030_0330_a_06L和上告曰:“已得頻來,二果未通。”問之:“已得頻來,㝵何等事不至眞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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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이 나오셔서 세 번 법회를 열면 2백 80억 인이 모두 아라한이 되고 또 한량없는 보살이 있을 것이니 그것을 보고 싶어서이다.
미륵여래는 지극히 높은 이로서 그 큰 몸의 키는 백 60장(丈)이요, 그 나라 백성들은 모두 복숭아빛 얼굴이며, 그들의 수명은 8만 4천 세이다. 땅은 편편하고 옷과 음식은 저절로 생기며, 그 염부제의 땅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3만 리이다. 나는 그것을 보려고 아라한이 되지 않는다.
미륵불 때에는 두 높은 제자가 있다. 첫째 이름은 잡시(雜施)요, 둘째 이름은 삭삭(數數)인데, 나는 그들도 보고 싶다. 네가 어떻게 나처럼 알겠는가?” - 030_0330_a_08L答曰:“欲睹彌勒佛時三會二百八十億人得眞人時,及諸菩薩不可限載。彌勒如來巨身至尊長百六十丈,其土人民皆桃華色,人民皆壽八萬四千歲,土地平正衣食自然,閻浮土地廣長各三十萬里,意欲見此,不取眞人。彌勒佛時二尊弟子:一曰雜施,二曰數數,復欲見之,知何如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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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다시 물었다.
“그것은 어디서 들었습니까?”
“부처님 경전에서 보았다.” - 030_0330_a_16L弟子復問:“從何聞此?”和上答曰:“從佛經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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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죽는 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미륵에게는 어떤 다른 법이 있기에 기다리고 계십니까?”
“다른 것이 없다.” - 030_0330_a_17L弟子白曰:“生死勤苦,彌勒設有異法當往待之乎?”答曰:“無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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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도(度)와 4등(等)과 4은(恩)과 4제(諦)에 혹시 다른 것이 있습니까?”
“아니다.” - 030_0330_a_19L“六度四等四恩四諦寧有異乎?”答曰:“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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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꼭 같아서 다른 것이 없다면 기다리실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부처님의 은혜를 받으면서 도리어 미륵으로 돌아가려 하십니까? 그를 기다리지 마시고 빨리 열반하십시오.”
스승은 말하였다.
“그만두라. 그대는 우선 나가라. 나는 생각해 보리라.” - 030_0330_a_20L“設使一等彼此無異,何爲復待?今受佛恩反歸彌勒,亦可取度不須待彼。”和上言:“止!卿且出去!吾當思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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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0_b_01L제자가 막 나가 지게문 밖에도 이르기 전에 스승은 이미 아라한이 되었다.
제자가 돌아와서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스승은 말하였다.
“나는 이미 아라한이 되었다.”
제자는 예배하고 ‘잠깐 사이에 도를 이루었구나’라고 하였다. - 030_0330_b_01L弟子適出未到戶外,已成眞人。弟子還曰:“何乎?”師曰:“已成眞人。”弟子禮曰:“咄叱之頃已成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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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옛날 어떤 비구가 선정(禪定)에 들어 있었다. 그때 들불이 일어나 그를 태웠지마는 그는 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귀신이라 하여 칼로 쳤으나, 칼은 부러지고 들어가지 않았다.
마음을 한결같이 쓰기 때문에 칼이 들어가지 않았고, 몸이 부드럽고 연하기 때문에 불에 타지 않은 것이다. - 030_0330_b_03L昔有比丘得定意時,野火燒不燒,人見之謂是鬼,便斫之,刀折不入,用心一故不入,柔軟故不燒。
- 어떤 사람이 선정에 들어 있을 때, 그 제자가 밥을 먹으라고 불렀으나 그는 깨지 않았다. 그래서 그 제자가 가서 그의 팔을 끌어 당기자 팔이 한 장(丈)이나 길게 늘어졌다. 제자는 겁이 나서 곧 잡아 묶으면서도 다시 풀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다.
- 030_0330_b_06L有人得定者,弟子呼之飯不覺,因前牽其臂,臂申長丈餘,弟子怖便取結之,意恐結不可復解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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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선정에서 깨어나 팔이 아프기 때문에 그 까닭을 묻자, 제자는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스승은 말하였다.
“너는 나를 깨울 줄은 모르고 팔을 부러뜨렸구나. 사람이 선정에 들면 몸이 솜처럼 부드럽고 연하게 되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와 같이 그러하니라.” - 030_0330_b_09L師禪寤,苦臂痛,問弟子,白如是。師言:“汝不解寤我,折我臂,人得定意柔軟如緜,在母腹中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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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옛날 계빈국에 어떤 보살이 있었다. 그는 태어나 땅에 떨어지자 땅이 크게 진동하여 그 부모가 매우 놀랐다.
그때 어떤 진인(眞人)은 머리를 숙여 그 앞에서 예배하고는 꽃을 흩고 일산을 드렸다.
그 뒤 그는 출가하여 지혜가 밝고 말씨가 슬기로웠다. 그러나 방탕하여 법도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설법을 듣는 사람은 모두 도를 얻게 하였다. - 030_0330_b_11L昔罽賓國有一菩薩,始生墮地,地有大動,父母皆驚。時有眞人,低頭面禮華蓋供散。後長出家明哲辯慧,然多蕩泆乃無法度,所說聞者輒令得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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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떤 두 사람은 같이 비구가 되어 절에서 계율을 지키면서 여러 해를 깨끗하게 지났다. 그러나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신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저 나라의 어떤 비구가 많은 사람을 교화하여 제도한다.”
그들은 가서 일부러 귀의하여 청하기를 꺼리었다. - 030_0330_b_15L時有二人共爲比丘,精舍守戒淸白積年,意不開解。天神語之:“彼國有比丘,多所化度。”二人卽往故遠歸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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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 나라의 비구는 음녀(淫女)와 통하고 있었다. 그들은 뵙기를 청하여 한 사람이 먼저 들어가 예배하고 물러 앉았다.
그 음녀는 일부러 누워 있었는데 아름답기 세상에서 뛰어났었다. 비구는 전심하여 법을 듣고 다른 생각이 없어 곧 도의 자취를 얻고는 머리를 조아리고 나갔다. - 030_0330_b_18L時此比丘彼國有比丘與婬女通,二人求見,一人先入禮敬卻坐,婬女故臥端正極世,專心聽經無他異念,便得道迹,稽首還。
- 그리하여 다시 다음 비구를 시켜 앞으로 나아가 문안하고 앉아 설법을 듣게 하였다. 이 비구는 그 음녀를 보고 마음으로 ‘이 사람은 더럽고 좋지 않다. 공연히 멀리서 힘들게 왔구나’ 하고, 그를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 030_0330_b_22L復使一前禮調訊坐聽,見臥婬女,心念:“此人穢辱不良,唐苦遠來。”便棄出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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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0_c_01L비구는 말하였다.
“왜 그처럼 근심하는가? 삿된 소견을 가진 것을 알았는가?”
“그는 우리들을 그르친다. 우리는 먼 곳에서 오느라고 고생하였는데, 스승은 저렇게 더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 030_0330_c_01L比丘曰:“何愁乃爾知有邪見?”曰:“乃誤我曹,涉曠辛苦,師此污濁有是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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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그 행동은 배우는 사람의 법이 아니다. 그저 마음을 바르게 하고 슬기로운 법을 들어 받들어야 한다. 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스스로 나쁜 생각을 내어 아무 얻는 것이 없게 하는가? 다시 마음을 단정히 하고 같이 들어가 법을 들어 도의 자취를 얻자.”
그리하여 한 사람은 아라한이 되었다. 스승은 그를 위하여 공양을 차려 손님으로 대접하였고, 그는 본국으로 돌아갔다. - 030_0330_c_03L曰:“卿爲大非。學士法但當正心聽受慧解,焉譏是非?自生惡念,令無所得。更自端心共入聽經,復得道迹。”一得應眞,師爲設賓便還本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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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도 스승은 절을 맡아 대중의 물건을 마음대로 쓰고 여자와 통하면서 난잡하게 즐겼다.
그리하여 여러 스님들은 그를 쫓아 버리자고 의논하였다. 어떤 진인(眞人)이 말하였다.
“당분간 그를 배척하지 말라. 비록 대중 물건[僧物]은 쓰지마는 사람들을 많이 교화하여 제도한다.”
그래서 그를 쫓지 않고 두었다. - 030_0330_c_06L師後典寺,大用僧物通婬戲樂過度。衆僧議逐,有眞人曰:“且莫擯棄!雖用僧物能多化度。”便止不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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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이들이 그 아라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그대는 전에 그의 제자였으니 그에게 가서 물건을 빌어다 여러 스님들을 쓰게 하라.”
그는 그 나라로 가서 많은 보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스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030_0330_c_09L親親詣曰:“卿前弟子可往從乞備衆人物。”卽到彼國,大得衆寶還倍償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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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옛날 어떤 현자(賢者)가 법을 받들어 정진하다가 병을 얻어 갑자기 죽었다. 그 처자들은 낙망하여 살아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를 화장하고 뼈를 거두어 묻은 뒤에는 경전 읽기도 폐지하고 향을 사르거나 등불을 켜지도 않았다.
그러나 집의 재산은 넉넉하여 달마다 초하루와 그믐에는 짐승을 잡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무덤에 바치고, 모두 모여 슬피 울면서 까무라치기도 하였다. - 030_0330_c_11L昔有賢者奉法精進,得病奄亡,妻子嗥戀無聊有生,火葬收骨埋去旣訖,廢忘經道香燈不設,家財饒富月旦晦朔烹殺饌餟上塚集會,相哭哀摧悲悼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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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은 계율의 공덕으로 마침내 하늘에 올라가, 하늘눈[天眼]으로 멀리 그것을 보고 가엾이 여기면서도 그 어리석음을 웃었다. 그리하여 어린애가 되어 그 집에서 먹이는 소 곁에 서 있었다.
소가 갑자기 죽자 어린애는 울부짖으며 풀을 베어 그 앞에 놓고 먹으라고 타일렀다. 그리고 다시 소를 때리고 일어나라고 부르다가 제 몸을 치면서 울었다. 하루 종일 이렇게 하자, 여러 사람들은 괴상히 여기고 모두 웃으며 아이에게 가서 나무라면서 물었다.
“너는 누구 집 아이냐? 소가 죽었으면 집에 돌아가 알려야지 울부짖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 죽은 소가 어찌 알겠느냐?” - 030_0330_c_16L亡者戒德終乃昇天,天眼遙見愍其笑之愚癡之至,便作小兒於邊牧牛,牛便卒死。兒便嗥哭,刈草著前曉喩令食,復打呼起對泣自傳,如此終日。衆人怪笑,共往呵問:“汝誰家子?牛死當歸語家,嗥哭何益?牛死豈知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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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하지 않습니다. 소가 죽었지마는 아직 가망이 있습니다. 당신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당신들은 온갖 음식을 차려놓고 모두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다 탄 뼈가 어찌 알겠습니까?”
여럿이 듣고는 갑자기 깨달았다. - 030_0330_c_22L曰:“我不愚也。牛死尚在,猶可有望;汝父早死,設百種食共向嗥哭,焦骨何知?”衆聞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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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1_a_01L“나는 본래 너희들 아버지인데 부처님을 힘입어 하늘에 났다가, 일부러 와서 깨우쳐 주는 것이다. 나는 곧 하늘몸으로 돌아가겠지마는 만일 나처럼 되려고 하거든 더욱 도의 공양에 정진하라.”
그리고 갑자기 사라졌다.
그 처자와 안팎 사람들은 돌아가 계율과 보시에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면서 다시는 걱정하거나 근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모두 도의 자취를 얻고 한꺼번에 하늘에 났다. - 030_0331_a_01L曰:“吾本汝父,蒙佛生天,故來釋卿。因還復天身,欲得如我,加進道供。”已忽不現,妻子內外便還精進,戒德布施拯濟一切不復憂愁,皆得道迹,同時生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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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다 가운데 한 나라가 있었는데, 이름을 사하첩(私訶疊)이라 하였다. 거기서는 많은 보물이 났지마는 석밀(石蜜)만은 없었다.
그때 어떤 상인이 5백여 수레의 석밀을 가지고 가서 왕에게 바치려고 하였다.
‘받는 돈은 반드시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많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석밀을 가져다 왕궁 문앞에 두고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 030_0331_a_05L海中有一國名私訶疊,中多出珍寶唯無石蜜。時有賈人,持五百餘車石蜜往,念欲上王,所得賞報必勝市賣,便以石蜜置王宮門,作事自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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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러 달이 지났어도 아무도 묻는 이가 없었다. 그는 화를 내어 말했다.
‘왕도 사람이요, 나도 사람으로 눈ㆍ귀ㆍ코ㆍ입의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 그런데 나는 왕을 한 번 뵙고 함께 말하지 못하는구나. 왕은 복덕이 보통 사람보다 훌륭하기 때문인가. 나도 공덕을 지어 왕으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내게 귀의하도록 하리라.’ - 030_0331_a_09L如是月日之中無有問者,恚曰:“彼王亦是人,我亦是人,眼耳鼻口四大俱爾,乃不可得一見與言語也。何則?王福德勝人故也。吾亦當作功德,當令王不覺來歸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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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침내 사문이 되어 그 거룩한 세 분에게 석밀을 공양한 뒤, 어떤 고요한 곳을 구하여 괴로움과 공(空)과 내 몸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였다. 그것을 반도 생각하기 전에 뜻이 풀리고 결박이 없게 되어 6신통(神通)을 얻었다. 한 곳도 옮기기 전에 아라한이 되니 그 때문에 땅은 진동하고 제석천의 여러 하늘들이 와서 위문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제석천왕과 여러 하늘 사람들이 모두 내려와 그에게 예배하고 따라서 기뻐하였다. - 030_0331_a_14L時遂行作沙門,以蜜供養三尊,求一靜處思惟苦空非身,使其未半,意解無縛得六通道,諸能一處不移成羅漢者,地爲震動,帝釋諸天應來慰問,於是天帝諸天人皆下作禮助其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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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는 천제(天帝)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천상에서 모두 무엇을 하고 있는가?”
천제는 대답하였다.
“천상에는 네 개의 노는 동산이 있는데 세 곳은 5욕(欲)이 있는 곳이요, 한 곳은 도덕이 있는 곳이다. 그 한 곳에서는 부처님의 귀한 경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천하의 네 무리로서 정진하고 법을 가지는 이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 030_0331_a_19L比丘問天帝:“卿等天上盡何所爲?”答曰:“天上有四戲觀園,三處是五欲處,一處是道德,在中或論佛貴典,或時論天下四輩精進持法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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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1_b_01L“법을 가지는 이가 제일인데, 거기에 깊고 얕은 것이 있는가?”
“선한 사람을 모두 이야기할 뿐이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로 세 사람이 있는데, 여러 하늘들은 언제나 그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한 번도 빠뜨린 일이 없다.” - 030_0331_a_22L比丘曰:“論持者爲一等也,爲有深淺乎?”天帝曰:“普論善人耳,佛泥曰以來有三人諸天持論未曾廢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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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떤 사람인가. 그대는 나를 위해 낱낱이 설명할 수는 없겠는가?”
천제는 말하였다.
“바라내국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문이 되어 스스로 ‘나는 항상 거닐되, 아라한이 되지 못하면 마침내 눕거나 쉬지 않으리라’고 맹세하였다. 그리하여 밤낮으로 거닐었기 때문에 발이 허물어져 피가 흘러 온갖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그가 3년 만에 도를 얻었을 때에는 여러 하늘들이 그것을 살펴 알고 칭찬하면서 모두 그를 받들어 섬겼다. - 030_0331_b_02L比丘曰:“斯何人也?天帝與我一一說之。”天帝言:“波羅奈國有一人作沙門,自誓言:‘當經行仿佯,不得應眞終不臥息。’於是晝夜經行,足壞流血百鳥逐啄,三年得道;諸天稱察無不奉承矣。
- 또 한 사람은 라열기국에 있었다. 그는 사문이 되어 풀을 깔아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앉아 맹세하기를 ‘도를 얻지 못하면 마침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어둑한 덮개[蔭蓋]가 와서 자고 싶어지면 사람을 시켜 길이 여덟 치 되는 송곳을 만들어 두었다가, 졸음이 올 때마다 그것으로 양쪽 허벅다리를 찔러 아픔 때문에 졸지 않았다. 그래서 1년 만에 아라한이 되었을 때에는 하늘들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 030_0331_b_07L有一人在羅閱祇國亦作沙門,布草爲蓐坐其上,自誓曰:‘不得道終不起。’而蔭蓋來但欲睡眠,使人作錐長八寸,睡來時便刺兩髀,以瘡痛不睡,一年之中得應眞道;天亦歎未曾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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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사람은 구섬미국에 있었다. 그는 사문이 되어 험준한 산의 돌집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오가는 이가 없었다. 그때 악마 파순(波旬)이 그의 정진하는 것을 보고 물소로 변하여 그의 앞에서 코를 울리며 눈을 부릅뜨고 떠받으려 하였다.
그는 매우 두려워하면서, ‘여기는 소가 올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왔을까, 이것은 악마가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꾸짖었다.
‘너는 악마가 아닌가?’
악마는 ‘나를 알아보는구나’ 생각하고 본래 형상으로 돌아갔다. - 030_0331_b_12L復有一人在拘睒尼國亦作沙門,在山石室峻險,卒無能得往來者。時魔波旬見其精進,便化作水牛,在比丘前鳴鼻角目,以欲觸之,比丘甚畏而思曰:‘此間牛所不能得至,何以有此?得無是魔所爲也。’卽㖑言:‘汝是弊魔所爲耶?’魔謂已知便服本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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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1_c_01L그는 악마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무섭게 하여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도인의 정진하는 것을 보면 내 경계에서 벗어날까 걱정이 되기 때문에 와서 무섭게 하는 것이다.’
‘내가 사문이 된 까닭은 세상을 구제하고 부처님의 상호를 뵙고자 함일 뿐이다. 부처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 아무도 부처님을 뵌 사람이 없다. 내가 들으니 악마는 능히 부처님 몸으로 변할 수 있다 하니 나를 위해 나타내 보이면 나는 다시 정진하지 않을 것이다.’
악마는 그러리라 생각하고, 곧 부처님으로 변하여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그것을 보고 깊이 생각하다가 곧 아라한이 되었다. 여러 하늘들은 공중에서 한량없이 찬탄하였다. 악마는 그것을 보고 후회하고 괴로워하며 곧 사라져 버렸다.” - 030_0331_b_19L比丘語魔:‘卿恐我何求?’魔言:‘見道人精勤恐出我界去,故來相恐矣。’比丘說言:‘我所以作沙門者求度世間,佛有相好欲見之耳,佛以去世無能見者,聞魔能變作佛身,爲吾現之,吾便不復精進也。’魔其當然卽化爲佛在前立,思惟卽得應眞,諸天空中稱善無量,魔悔愁毒卽時滅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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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天帝)는 이어 말하였다.
“이 세 사람은 여러 하늘들이 찬탄하여 지금도 쉬지 않는다.”
비구는 말하였다.
“그 세 사람은 괴로움과 공을 밝게 알았다. 그래서 몸을 썩힌 것이다. 나도 원래 남의 업신여김을 받을 생각은 없다.”
드디어 도를 구하여 삼계(三界)를 뛰어넘게 되었고, 또 기묘하게 되었고, 또 아라한이 되었다. - 030_0331_c_04L天帝語比丘:“是三人諸天所歎,于今未休。”比丘語天帝:“此三人者,明識苦空是以朽身。吾本無意爲人所輕,遂行求道得出三界,亦復奇妙亦得應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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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하늘들은 말하였다.
“지금 천상에 올라가면 도인으로서 으뜸이 될 것이다.”
그리고는 그에게 예배하고 돌아갔다.
그때 국왕은 석밀 주인이 부지런히 수행하여 도를 얻었다는 말을 듣고, 곧 가서 머리를 조아려 사과하고는 그를 나라의 스승으로 삼아 삼보를 크게 일으키니 나라가 태평하였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복과 구제를 얻었다. - 030_0331_c_08L諸天報曰:“今還天上以道人上頭第一。”於是諸天作禮而去。於是國王聞石蜜主勤行得道,卽往稽首叩頭謝過,遂爲國師,興隆三寶國致太平,得福得度不可復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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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옛날 어떤 병인이 있었는데 의사도 고치지 못하였다.
그는 왕에게 의지하였는데, 왕의 이름은 살화단(薩和檀)이었다. 그는 말하였다.
“나는 이 몸으로 왕에게 의지합니다. 원컨대 자비로써 내 병을 고쳐 주소서.”
왕은 여러 의사들에게 명령하여 그 병을 고치게 하였다. 의사들은 왕에게 아뢰었다.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얻을 수 없습니다.” - 030_0331_c_12L昔有一病人,衆醫不能治差,徑來投國王,王名薩和檀,以身歸大王:“慈願治我病。”王卽付諸師勅,令爲治病。諸醫啓王:“此藥不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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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의사들에게 물었다.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약 이름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다섯 가지 독(毒)이 없는 사람의 살을 베어 끓여서 먹으면 그 병은 나을 것입니다. 다섯 가지 독이란, 첫째는 음욕을 탐하는 마음이요, 둘째는 성내는 마음이며, 셋째는 어리석은 마음이요, 넷째는 질투하는 마음이며, 다섯째는 아주 모진 마음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의 병은 곧 나을 것입니다.” - 030_0331_c_16L王問諸師曰:“其藥名何等?”“世無五毒人其肉中作湯,服此便得差。何等爲五毒?一者無貪婬心,二者無瞋恚心,三者無愚癡心,四者無妒嫉心,五者無剋虐心。若有此人者,其病便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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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의사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에게 와서 귀의하는데, 오직 내가 그런 독이 없다.”
그리고 곧 자기 몸의 살을 베어 끓이게 하였다. 병자는 그것을 먹고 나아 곧 대승(大乘)의 마음을 내었다. - 030_0331_c_21L王告諸師曰:“此人來歸我,唯我無此毒。”卽割身上肉與之令合湯,病者服愈便發摩訶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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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2_a_01L
7
옛날 가라월(迦羅越)이라는 거사는 항상 문수사리를 보기를 원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크게 보시를 행하고 또 높은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마침 어떤 늙은이가 있었다. 그는 매우 추하여 눈에서는 눈꼽이 나오고 코에서는 콧물이 흐르며 입에서는 침이 흘렀다. 그가 그 높은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거사는 화를 내어 말하였다.
“내가 오늘 높은 자리를 만든 것은 훌륭한 사문을 그 위에 모시려 한 것이다. 너는 웬 놈이냐?” - 030_0331_c_23L昔有迦羅越,常願見文殊師利。迦羅越便大布施幷設高座訖,便有一老翁甚大醜惡,眼中眵出、鼻中涕出、口中唾出,迦羅越見在高座上便起意:“我今日施高座,高尚沙門當在其上,汝是何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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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땅에 끌어내려 보시를 주어 보내 버렸다.
거사는 절에 가서 등불을 켜고 향을 사르면서 ‘이 공덕으로 현세에서 문수사리를 뵈리라’ 하고, 집에 돌아와 매우 피로하여 누워 있었다. 꿈에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너는 문수사리를 보고자 하면서 그를 보고도 알지 못하였다. 아까 높은 자리에 앉았던 그 늙은이가 바로 문수사리였는데, 너는 그를 땅에 끌어내렸다.이렇게 전후 일곱 번이나 꿈에 보였는데도 알아보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문수사리를 뵐 수 있겠는가?” - 030_0332_a_06L便牽著地布施訖,迦羅越便然燈燒香,著佛寺中,言:“持是功德現世見文殊師利。”便自還歸家疲極臥,夢有人語言:“汝欲見文殊師利,見之不識,近前高座上老翁正是文殊師利,汝便牽著地。如是前後七反,見之不識,當那得見文殊師利?
- 만일 누구나 보살의 도를 구하려 하면 부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보살의 도를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문수사리는 곧 가서 그를 시험하나니, 그런 이치를 깨달아야 하느니라.
- 030_0332_a_12L”若人求菩薩道,一切當等心於人。求菩薩道者,文殊師利便往試之,當覺是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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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덧없음을 한탄하는 이를 위해 비유로 말하리라.
어떤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열매는 두 되들이 병 만하였다.
그 열매가 익으려 할 때에 어떤 까마귀가 날아와 그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열매가 그 머리에 떨어져 까마귀가 죽었다.
나무신[樹神]은 그것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30_0332_a_14L爲無常家說譬喩。有一大樹,其果如二升甁,其果垂熟,有烏飛來住樹枝上方住,果落烏頭殺。樹神見此,而作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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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죽으러 온 것이 아니요,
까마귀를 죽이려 열매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열매는 익고 까마귀는 죽어야 했으니,
그런 인연이 모여 그렇게 된 것이다. -
030_0332_a_18L烏來不求死,
果墮不爲烏,
果熟烏應死,
因緣會使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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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세상에 살 때에 죄와 복이 닥치는 것은 빠르고 더딤이 있어서 뒤엎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黜人]은 죄를 받아도 원망하지 않고 복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받들어 가져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 030_0332_a_20L人在世間罪福會遲速合,無有前卻,黠人得罪不怨、得福不喜,爾乃爲諦信佛言受持不離。
- 030_0332_b_01L삼계 가운데에는 아흔여섯 가지 도가 있어서, 세상 사람들은 각기 그 섬기는 신(神)을 받들어 이익이 있기를 빈다. 그러나 그런 조그만 도들은 복이 되는 길을 알지 못하거늘, 어떻게 덕을 받을 수 있겠는가? 왜냐 하면, 그들은 거룩한 세 분[三尊]의 큰 밝음을 알지 못하고, 밝고 참된 5계를 가지지 않으며, 여덟 가지 도의 깊은 소견이 없기 때문이니, 어찌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들을 일러 메마른 밭[薄田]이라 하느니라.
- 030_0332_a_23L三界之中有九十六種道,世人各奉其所事冀神有益,此諸小道未曉爲福,豈能執德?所以爾者,不識三尊之上明,不執五戒之淸眞,無有八正之深見,豈能祐濟於人乎?是以名之薄田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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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떤 사람은 거룩한 세 분을 공경하고 삼세(三世)를 환히 알아 천당의 복을 밝히고 태산 같은 죄를 살핀다.
그리하여 거룩한 삼보를 지극히 믿어 세 갈래 나쁜 길을 막고 굳센 지혜의 힘으로써 삼계의 어리석음과 어둠을 녹이며, 여섯 가지 깨끗하고 신령스런 물을 길어 여섯 가지 재앙의 더러움을 씻는다. 그러므로 재물을 가벼이 여기어 자기 몸과 입의 몫을 줄이면서도 평등한 보시를 행하여 오는 세상의 근본을 심는데, 하나를 보시하여 만 가지 갚음이 오는 것은, 빠르기가 마치 메아리의 울림과 같다. 그러므로 큰 도는 삼계의 좋은 밭[良田]이라 한다. - 030_0332_b_05L有能敬佛三尊,監通三世,明天堂之福,審太山之罪,至信三寶以塞三塗,强智慧之力以消三界癡冥,修六淨神水以蕩六患之穢,故能輕財損身口分,行等之施,以樹來世之本。施一萬報疾若響應,故言:“大道三界之良田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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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써 알 수 있는가?
옛날 아육왕(阿育王)이 어렸을 때, 길에서 우연히 부처님을 만나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모래흙을 조금 가져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바쳤다. 그 복으로 말미암아 성왕(聖王)이 되어 40만 리나 되는 열여섯 개의 큰 나라를 맡아 다스렸다. 이로써 보더라도 부처님은 가장 좋은 밭임을 알 수 있느니라. - 030_0332_b_12L何以明之?昔阿育王曾作小兒,時道遇佛不勝歡喜,以少沙土至心奉佛,由此之福故得爲聖王,典主四十萬里十六大國。以此明之,佛最爲良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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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처님의 아우 난타(難陀)는 옛날 유위불(惟衛佛) 때의 사람으로 여러 스님들을 한 번 목욕시킨 복을 지었다. 그 공덕이 저절로 따라와 그는 석씨(釋氏) 종족에 태어나서, 몸에는 대여섯 가지 좋은 상을 갖추었고 신기로운 얼굴은 금색처럼 빛났었다.
그리고 그 전생의 복으로 말미암아 부처님과 한세상에 나서 도량(道場)에서 수행하여 6신통을 얻었다. - 030_0332_b_16L昔佛弟難陁,乃往昔惟衛佛時人,一洗衆僧之福,功德自追,生在釋種,身珮五六之相,神容晃昱金色,乘前世之福,與佛同世硏精道場便得六通。
- 옛날 사람도 하나를 보시하여 그런 큰 갚음이 있었는데, 하물며 지금의 단월들로서 많은 보시를 행하는 이겠느냐? 두루 평등하게 보시하는 이는 반드시 높은 이름을 얻을 것이니, 더욱 기뻐하면서 일체 중생을 널리 구제하라.
- 030_0332_b_20L古人施一猶有弘報,況今檀越能多行者乎?普等之行必逮尊號,加增歡喜廣度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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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법에 말하였다.
“더러워진 식신[神]은 억겁에도 썩지 않고 생사에 들볶이다가 도를 얻은 뒤에야 그친다.” - 030_0332_b_22L法言:“染神億劫不朽,煎熬生死,得道乃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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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2_c_01L옛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지 5백 10년 뒤에 어떤 국왕이 있었다. 그는 용맹스럽게 정진하기 세상에 드물었고, 또 6만 사문을 공양하였는데, 세상에서 뛰어난 맛있는 음식을 석 달 동안 한결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가장 윗자리의 도인으로서 온갖 경전을 두루 보아 옛 것을 더듬고 지금 것을 통달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 030_0332_c_01L昔佛泥曰後五百十年,有一國王,精進勇猛世所希有,供養六萬沙門三月一時,甘香餚膳極世之味,最上座道人博綜群藉探古達今,得應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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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 동쪽으로 4백 80리 되는 곳에 한 국왕이 있어 5백 가지 당번(幢幡)을 만들어 고운 비단과 깨끗한 무명과 황금 보배와 여러 가지 물건으로 꾸몄는데, 그 한 당번의 값은 5백 냥이었으며, 이러한 풍류로 즐기었다. 그리하여 말하였다.
“만일 누가 이 기예(技藝)에 능한 사람이 있으면 이것을 주리라.” - 030_0332_c_04L去此國東四百八十里有一國王,供養五百婆羅門,亦盡世之美,作百種幢幡裝挍繒綵緜潔金寶雜物,一幢直五百兩金,以此伎樂而娛樂之。其有能作此技藝者,便以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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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은 그 국왕에게 이런 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방에서 각각 구름처럼 모여 들어 모두 5백 인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기예를 익혀 그 보물을 가지려고 가다가 양식이 떨어져 더 갈 수가 없었다. 마침 절을 지나게 되어 곧 상좌 비구에게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청하였다. - 030_0332_c_09L諸國貧人聞彼國王有此寶物,各各四面雲集合五百人,路由精舍,各習技藝欲取彼寶,糧食乏盡不能得達,便詣上座前求作沙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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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가 관찰하니, 그들은 바로 유위불 때의 어떤 현자(賢者)의 집 종들로서, 일찍이 도인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고 또 법을 들었다. 그 뒤로는 천상과 인간에서 자연히 복을 받다가, 지금 그 복은 다되었지마는 들은 법이 아직 있기 때문에 구제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승은 곧 그들의 수염과 머리를 깎고 계를 주고, 궁으로 데리고 들어가 밥을 먹이고 돌아와서는 매우 기뻐하였다. - 030_0332_c_13L上座卽觀之,乃惟衛佛時賢者家奴客,曾爲道人作食飮,又聞法言,從是以來天上人中受福自然,福今始盡法言故存,此等可度。便下鬚髮授以戒法,將入宮,食還大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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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그들의 뜻을 알고 말하였다.
“이 밥은 함부로 먹을 수 없다. 지극한 정성이 없이 이 밥을 먹으면 장차 여러 겁 동안 왕의 소나 말이나 종이 될 것이다.”
그들 새로 된 5백 비구는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뜻을 가다듬고 정진한 지 90일 만에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 030_0332_c_18L師知其意,爲說此飯不可妄食,人無至誠而食此飯者,當累劫爲王作牛馬奴婢。五百新學比丘,聞此恐怖,厲志精進,九十日皆得應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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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들은 이미 도를 얻고는 스스로 자기들의 내력을 이야기하려고 달려가 부르짖으면서 왕의 궁문으로 들어가 서로 대론하였다.
“3독(毒)과 12인연(因緣)과 5음(陰)과 6쇠(衰)를 우리가 모두 때려눕혔으니 누가 능히 우리를 당적할 것인가?” - 030_0332_c_21L比丘已得道,欲自說本末,便大走行喚入王門共相撲來:“三毒、十二因緣、五陰、六衰我皆撲之,誰能與我對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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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3_a_01L그 자리의 대중들은 모두 깜짝 놀라면서 말하였다.
“그것은 무슨 말인가?”
비구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원래 기예를 배워 보물의 이양(利養)을 취하려 하였는데, 지금 사문이 되어 스스로 아라한이 되었다. 그리하여 삼계의 온갖 삿된 것을 다 쳐부수었으니 스승의 은혜를 입어 끝없이 즐겁노라.” - 030_0333_a_01L衆坐愕然,此何言也?比丘曰:“吾等本習技藝取彼寶利養,爲沙門自致羅漢,三界衆邪吾等已撲滅之,蒙大師恩快樂無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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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옛날 두 형제가 살았다. 세력이 크며 부하고 귀하여 재산이 한량이 없었는데, 부모가 돌아가자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들은 비록 형제이지마는 생각은 서로 달랐다. 형은 도와 위의를 좋아하였으나 아우는 가업(家業)을 사랑하고, 세상에 벼슬과 녹(祿) 따위의 영화를 탐하였다. 그들은 파리불의 계명정사(鷄鳴精舍)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다. - 030_0333_a_05L昔者兄弟二人居,大勢富貴資財無量,父母終亡無所依仰。雖爲兄弟志念各異,兄好道誼;弟愛家業,官爵俸祿貪世榮色。居近波利弗鷄鳴精舍去之不遠。
-
형은 오로지 학문을 힘쓰고 도를 물으면서 집안 살림에는 관계하지 않았다. 그 아우는 형이 가사에 친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항상 원망하였다.
“형제가 되어 부모가 일찍 돌아갔으면 다같이 부지런히 애쓰면서 생활을 걱정하여야 할 것인데, 도리어 가업을 버리고 사문들을 따르며 불경을 받들어 들으니 사문이 언제 형님에게 옷이나 재물을 주겠습니까?
집은 갈수록 가난해지고 재물은 날로 소모되어 비웃음을 받으니 이른바 게을러서 가문이 망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자식이 되었으면 마땅히 공을 세워 부모의 끼친 업을 폐하지 않고 이어 나가야 효자라 할 것입니다.” - 030_0333_a_10L兄專行學諮受經道不預家計,其弟見兄不親家事恒嫌恨之:“共爲兄弟,父母早終,勤苦念生活,反棄家業追逐沙門聽受佛經,沙門豈能與汝衣財寶耶?家轉貧狹財物日耗人所蚩笑,謂之懈廢門戶絕滅,凡爲人子當立功效,繼續父母功勳不廢,乃爲孝子耳。”
-
형은 대답하였다.
“5계(戒)와 10선(善)으로 삼보에 공양하고 6도(度)를 행하며 고요히 앉아 선정을 생각하고 도로써 부모를 교화하는 것이 효도일 것이다.
도와 세속이 서로 어긋나는 것은 자연의 형세이다. 도를 닦는 사람이 즐겨하는 것은 세속에서 미워하는 것이요, 세속에서 귀히 여기는 것은 도를 닦는 사람이 천히 여기는 것이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도모함을 함께하지 않는 것은 밝음과 어둠이 함께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나아가 참된 도를 이루는 것이다. 그대가 즐겨하고 괴로워 하는 것은 내게는 모두 허무요, 거짓으로서 진실이 아니다. 미혹하고 그릇되이 있다[有]고 헤아리는데, 어떻게 고생의 참 모양을 알겠는가?” - 030_0333_a_17L兄報之曰:“五戒、十善、供養三寶、行六度、坐禪念定、以道化親,乃爲孝耳。道俗相反自然之數,道之所樂俗之所惡,俗之所珍道之所賤。智愚不同謀,猶明冥不可共處。是故慧人去冥就明以致道眞。卿今所樂,苦惱之我,一切空無虛僞不眞,迷謬計有,豈知苦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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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3_b_01L그러나 그 아우는 머리를 저으며 믿지 않고 원한을 품었다.
형은 아우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다시 말하였다.
“너는 가업을 탐하고 재물을 귀히 여기며 나는 도를 좋아하고 지혜를 보배로 삼는다. 그러므로 이제 집을 버리고 복밭에 귀의하려 한다.
생각하면 목숨을 세상에 붙인 것은 날아다니는 티끌과 같아 잠깐 사이인 것이다. 죽음이 갑자기 이를 때에는 죄에 얽매여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버리어 위태로움을 피하고 편안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030_0333_b_01L其弟含恚俾頭不信,兄見如是便謂曰:“卿貪家事以財爲貴,吾好經道以慧爲珍。今欲捨家歸命福田,計命寄世忽若飛塵,無常卒至爲罪所纏,是故捨世避危就安。”
-
아우는 그 형의 뜻이 도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잠자코 대답이 없었다.
형은 곧 집을 떠나 사문이 되어 밤낮으로 정진하면서, 경을 외우고 도를 생각하며 일심으로 좌선하여 분별하고 생각하기를 쉬거나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5근(根)과 5력(力)과 37도품(道品)을 갖추고, 그 행은 경의 법과 일치하여 도의 결과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형은 그 아우 집에 가서 법을 받들기를 권하였다.
“5계와 10선(善)과 하늘에 나는 근본과, 보시와 학문과 도와 지혜의 근본으로 하라.” - 030_0333_b_05L弟見兄意志趣道誼寂然無報。兄則去家行作沙門,夙夜精進,誦經念道一心坐禪,分別思惟,未曾休息懈怠,卽具根力,三十七品,行合經法,成道果證。往到弟所勸令奉法:“五戒十善生天之本,布施學問道慧之基。”
-
아우는 이 말을 듣고 더욱 화를 내어 곧 대답하였다.
“형님은 우리 가업을 폐하여 친하지 않다가 우리 가문을 망칠 것입니다. 그런 일은 형님 혼자 하시고 다시는 내게 가르치지 마십시오. 빨리 집을 나가 내 일에 관계하지 마십시오.”
형은 곧 아우를 버리고 떠났다. - 030_0333_b_11L弟聞此言瞋恚更盛,卽答兄曰:“卿自應廢,不親家業毀壞門戶,可獨爲此,勿復教我,疾出門去莫預我事。”兄便捨去。
-
그 뒤로 아우는 가업을 탐하여 쉬지 않고 허덕이면서 일찍이 그 마음에 법을 생각한 일이 없었다. 그리하여 목숨을 마치고는 소로 태어났는데, 매우 살찌고 건장하였다.
어떤 장사꾼이 그 소를 사서 소금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데 여러 번 왕복하였다. 소는 드디어 몹시 피로하여 다시는 더 나아가지 못하였고, 언덕을 올라가다가는 쓰러져 누워 일어나지 못할 때 장사꾼이 채찍으로 때리자 겨우 움직였다. - 030_0333_b_14L弟貪家業汲汲不休,未曾以法而住其心,然後壽終墮牛中肥盛甚大,賈客買取載鹽販之,往返有數,牛遂羸頓不能復前,上坂困頓躄臥不起,賈人策撾搖頭纔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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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형은 허공을 날아다니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저것은 어디서 왔는가고 생각하였다.
그 전생을 관찰하여 본래 자기 아우임을 보고 소에게 말하였다.
“아우여, 내가 본래 살던 집과 농사와 또 허덕이면서 즐겨하던 것은 지금은 어디다 두고 몸을 축생 가운데 던져 소로 태어났는가?” - 030_0333_b_19L時兄遊行飛在虛空,遙見如是,卽時思惟:“知從何來?”觀見其本,本是其弟,便謂之曰:“弟汝所居舍宅田地汲汲所樂,今爲所在?而自投身墮牛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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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0333_c_01L그는 위신력으로 아우에게 본래의 목숨을 비춰 보여 주었다. 아우는 스스로 분별해 알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책하였다.
“나는 본래 행실이 착하지 못하여 간탐하고 질투하며, 불법을 믿지 않고 성현을 업신여기며, 마음에 맞는 대로 함부로 행하여 형의 말을 믿지 않고, 거룩한 가르침을 어기어 내 일에만 힘썼기 때문에 소로 태어나서, 이처럼 피로하고 곤하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030_0333_b_23L卽以威神照示本命,卽自識知淚出自責:“本行不善慳貪嫉妒,不信佛法輕慢聖衆,快心恣意不信兄語,違戾聖教抵突自用故墮牛中,疲頓困劣悔當何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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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아우의 생각을 알고 마음이 슬프고 아파 곧 그 주인에게 일이 이렇게 된 내력을 이야기하였다.
“이것이 본래 내 아우인데 거룩한 세 분[三尊]을 믿지 않아 진실을 등지고 거짓으로 나아가며, 간탐하고 질투하고 함부로 방자하며, 탐하고 구하면서 보시하지 않다가, 소로 태어나 피로하고 곤하니 참으로 가엾고 마음 아프오. 이것도 지금은 늙고 피곤하여 쓸데가 없소. 은혜로써 그 남은 목숨을 건지게 하면 다행이겠소.” - 030_0333_c_04L兄知心念愴然哀傷,卽爲牛主說其本末事狀如是:“本是我弟,不信三尊背眞向僞,慳妒自恣貪求不施,墮牛中羸瘦困劣甚可愍傷,今已老極疲不中用,幸以惠我濟其殘命。”
-
장사꾼은 그 말을 듣고 곧 그에게 보시하였다.
형은 그 소를 이끌고 절에 돌아와 삼보를 생각하게 하고 때를 따라 밥을 주었다.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리천에 났다. - 030_0333_c_09L賈人聞之便以施與,卽將牛去還至寺中,使念三寶飯食隨時,其命終盡得生忉利。
-
그때 여러 장사꾼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우리는 부지런히 애쓰면서 살림을 싫어하지 않지만 보시할 수도 없고 법을 받들지도 않아 도와 의리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죽은 뒤에는 저런 무리를 면하지 못할까 두렵다.”
그래서 곧 다같이 집을 나와 그 처자와 즐겨 하던 것을 모두 버리고, 절에 가서 사문이 되어, 게으르지 않고 정진하여 모두 도를 얻었다.
이로써 본다면 세간의 재물은 사람을 이익하게 하지 않고, 거룩한 세 분을 받들어 공경하고, 몸을 닦고 지혜를 배우며 널리 듣고 도를 행하여야 세상마다 편안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030_0333_c_11L時衆賈客各自念言:“我等勤治生無厭,不能施與又不奉法不識道誼,死亦恐然不免此類。”便共出舍,捐其妻子棄所珍翫,行作沙門精進不懈,皆亦得道。由是觀之,世間財寶不益於人,奉敬三尊修身學慧博聞行道世世獲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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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옛날 사위국에 어떤 가난한 집이 있었다. 그 뜰에 포도 나무가 있어 포도가 몇 송이 달려 있었는데, 주인은 그것을 도인에게 보시하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 왕이 먼저 그 도인을 청하여 한 달 동안 공양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 가난한 집은 세력이 없어서 왕이 한 달을 지낸 뒤에야 그 도인을 맞이하여 포도를 보시하면서 말하였다.
“보시하려고 생각한 지 한 달이 되었는데, 이제야 원을 이루었습니다.” - 030_0333_c_17L昔者舍衛國有一貧家,庭中有蒲桃樹,上有數穗,念欲卽施道人。時國王先前請食一月,是貧家力勢不如,王正玄許一月,乃得一道人便持施之。語道人言:“念欲施來一月,今乃得願。”
-
030_0334_a_01L도인은 그 우바이에게 말하였다.
“한 달 동안 내내 이것으로 보시하라.”
우바이가 말하였다.
“내게는 한 송이 포도뿐인데 어떻게 한 달 동안 보시할 수 있겠습니까?” - 030_0333_c_23L道人語優婆夷:“以一月中施矣。”優婆夷言:“我但一穗蒱桃施耳,那得一月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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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은 말하였다.
“그저 한 달 동안 늘 보시하려고 생각하면 그것이 곧 한 달이 되느니라. 열일곱 가지 일이 있으니 그것은 사람으로서 이 세간에서 매우 얻기 어려운 일이다. - 030_0334_a_02L道人言:“但一月中念欲施,則爲一月也。有十八事,人於世間甚大難:
- 첫째는 부처님 세상을 만나기 어렵고, 둘째는 부처님을 만났더라도 사람이기가 어려우며, 셋째는 사람이더라도 중앙에 나기 어렵고, 넷째는 중앙에 났더라도 큰 종족의 집이기 어려우며, 다섯째는 큰 종족의 집이더라도 사지(四支)와 육정(六情)을 완전히 갖추기가 어렵고, 여섯째는 사지와 육정을 갖추었더라도 재산이 많기가 어렵고, 일곱째는 재산이 많더라도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다.
- 030_0334_a_04L一者値佛世難。二者正使値佛,成得爲人難。三者正使得成爲人,在中國生難。四者正使在中國生,種姓家難。五者正使在種姓家。四支六情完具難。六者正使四支六情完具,財產難。七者正使得財產,善知識難。
- 여덟째는 선지식을 만났더라도 지혜를 얻기가 어렵고, 아홉째는 지혜를 얻었더라도 마음이 착하기가 어렵고, 열째는 마음이 착하더라도 잘 보시하기가 어렵고, 열한째는 능히 보시하더라도 덕이 있는 현선(賢善)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우며, 열두째는 덕이 있는 현선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에게 가기가 어렵다.
- 030_0334_a_10L八者正使得善知識,智慧難。九者正使得智慧,善心難。十者正使得善心,能布施難。十一者正使能布施,欲得賢善有德人難。十二者正使得賢善有德人,往至其所難。
- 열셋째는 그에게 가더라도 적당한 때를 얻기가 어렵고, 열넷째는 적당한 때를 얻더라도 질문하여 중정(中正)한 말을 듣기가 어려우며, 열여섯째는 중정한 말을 듣더라도 그것을 아는 지혜를 얻기가 어렵고, 열일곱째는 그것을 아는 지혜는 얻었더라도 능히 갖가지 뜻 깊은 경을 받기가 어렵다. 이것이 이른바 열일곱 가지 일이니라.”
-
030_0334_a_15L十三者正至其所,得宜適難。十四者正使得宜適,受聽問訊說中正難。十六者正使得中正,解智慧難。十七者正使得解智慧,能受深經種種難。是爲十七事。”
雜譬喩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