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迦丁比丘說當來變經

ABC_IT_K1034_T_001
030_0648_c_01L가정비구설당래변경(迦丁比丘說當來變經)


실역인명(失譯人名)송록(宋錄)에 부록되어 있다
김철수 번역


이때 가정(迦丁)비구가 법회에 모인 대중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조용히 잘 들으십시오.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나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아 어긋나거나 착오됨이 없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當來世]은 악하게 변하여 지극히 무섭고 두려울 것입니다. 그대들이 알려고 한다면 제가 지금 닥쳐올 커다란 공포에 관해 말해 줄 것이니, 열심히 정진하며 선업(善業)을 닦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는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지금 편안함을 얻었습니다. 그대들도 출가하여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만 합니다.
인간의 수명은 백세를 넘어서는 이가 적고, 그 보다 적게 사는 이는 많을 것입니다. 앞으로 닥쳐올 세상에서는 악법이 흥성하고 사악한 비구가 출현하여 불법(佛法)을 파괴할 것입니다. 법이 다하여 없어지려 할 때는 인간의 마음[意]이 박약하고 뜻을 세워 힘쓰지 않으며 질투하는 마음을 품어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으며 문자에 탐착하여 지묵(紙墨)을 친근히 하며 힘써 자신의 명망을 드날리려고 합니다. 어떤 비구는 스승으로부터 입으로 경전을 외워 전수받아 구의(句義)를 잘 이해하고 분별하여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수준에 맞게 그것을 잘 말해주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더욱 가볍게 여기고 교만해집니다. 이 두 종류의 학자들은 함께 논쟁하며 다툽니다.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대들은 재산이나 보배를 탐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음속의 생각과 입으로 하는 말이 서로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경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뜻을 거꾸로 해석합니다. 말해주는 사람이 본래의 뜻과 상반되게 설하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또한 전도됩니다. 언어가 바르지 못하여 경게(經偈)가 자주 착오되고 배운 바가 적은데도 교만한 마음을 품고 다른 사람들을 경멸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는 이와 같은 사람들이 지극히 많을 것입니다. 스승에게 오만하게 굴고 받들어 섬기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세 분의 스승이 자신이 말한 바는 진실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한 바는 허망되고 거짓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이런 무리의 비구들은 세속의 옷을 입고 속인[白衣]들의 행실을 친근하여 그것을 익히고 배우면서 한적한 곳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리석고 마음이 산란하여 탐내고 사모하여 연분을 맺어 그를 멀리 하지 못합니다.
비록 사람들이 절[佛塔寺]을 세우더라도 서로 질투하고 사방의 비구들이 지나다니면서 머무르려 하면 반드시 주지에게 보상을 해야 머무를 수 있으며, 비록 머무를 수 있더라도 내심(內心)으로는 분노가 치밀어 마음에 기쁨이 없습니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후에 모두가 다 기뻐하며 절 안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다시 서로 투기(妬忌)합니다. 금전이나 재산에 대해 투기하고 용모[顔色]에 대해 투기하며 공양물에 대해 투기하고 종성(種姓)에 대해 투기하며 경법(經法)에 대해 투기하고 은밀하게 아껴서 전수하지 않기도 합니다. 부귀한 사람이나 세력을 지닌 사람을 따라 다니며 마음이 꺾이어 불법(佛法)을 무너뜨립니다.
돈ㆍ재물ㆍ노비ㆍ육축(六畜)을 쌓아 모으고 정원의 수목을 가꾸며 이것을 으뜸으로 여기니 안팎이 바뀐 것입니다. 일부러 가사를 입고 머리를 자른 다음 밤낮으로 은밀하게 관청의 일에 관여하며 나라 안의 신하들 가운데 세력이 있는 사람을 쫓아다니면서 마치 종복처럼 그를 받듭니다.
단월(檀越:信徒)의 집안에서는 삼존(三尊)1)을 존중하기 때문에 아내나 자식의 몫은 줄이고 덜더라도 감히 옷이나 음식을 풍족하게 입거나 먹지 않고 탑이나 절을 세우고 승방에 의복과 침구 등을 모두 풍족하게 보시합니다. 또한 부족할까 염려하여 출가 중에는 이름 있고 훌륭한 보배를 탑 안에 갖다 놓습니다. 절에 거주하는 사문은 관가의 우두머리[官長]를 쫓아다니며 공경히 섬기기를 원하여 단월의 탑 안에 있는 것을 관가의 우두머리에게 가져다줍니다. 관가의 우두머리는 재물이 탐나 그 본말을 문제삼지 않고 이익을 얻는 것을 최선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탐욕과 질투 때문에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비구도 명예와 이익을 탐착하여 삼보(三寶)의 재물을 제멋대로 취함으로써 은혜를 허망하게 하였으니, 이 죄 때문에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어떤 비구는 몸으로 온갖 악을 범하고 삼존을 내세워 금전과 재물을 취하고 그 사례(謝禮)로 다른 사람들을 구하여 해탈시켜 준다고 합니다. 혹은 어떤 비구와 일반 백성들은 삼존의 재산을 탐내 강제로 빼앗다시피 하고 죄를 부여해서 심하게 갈취하여 갑니다. 이런 무리의 사람들은 다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법사(法師)가 되어 계율을 간직하고 사아함(四阿含)에 통달하였더라도 각기 세속인 가운데 세력이 있는 사람과 함께 친구가 되어 세속인의 평상에 앉아 함께 비밀스런 말을 나누며 다른 사람들의 선악(善惡)이나 아름답고 추한 면을 이야기하며 세속 사람들에게 의지하여 그 위세를 자랑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기뻐하지 않고 위해를 가해 그를 해칩니다. 법을 설하는 경우에도 그릇된 것을 바르다고 말하고 바른 것을 그릇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행하는 것을 천하에 법답지 못한 부분이라 합니다.
불교에는 삼장경(三藏經)2)이 있지만 무릇 스승된 이가 은밀하게 아끼고 전수하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알게 되면 자신과 동등해져서 스승을 경시할까 염려하기 때문에 그것을 비밀로 삼습니다.
제자가 되려고 누군가가 출가하더라도 배우는 바가 없어 공허하게 배출되니, 제자로 하여금 마침내 분노와 멸시의 마음을 품게 하여 스승과 상하가 없고 언어가 거칠고 천박하게 됩니다. 이 무리의 비구들은 악행을 일으켜 악마나 관속으로 하여금 모두 해칠 틈을 주게 하여 악취(惡趣)의 세계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스스로 명예를 높이고 누가 자신과 동등하겠는가라는 교만한 생각을 하여 마음이 악하게 변하니, 삼독(三毒)이 치성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고 이로움과 공양을 탐내고 재물을 관리하는 것에만 통달하여 죄복(罪福)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익을 얻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여겨 공양 때문에 서로 다투고 밖으로는 법복을 입는 일이 계행(戒行)에 맞지 않고 나가고 들어가고 다니는 일에 있어서는 법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머리를 흔들고 그림자를 뒤돌아보며 색욕(色欲)에 미혹됨이 속세의 범부보다 더 심합니다.
하천한 곳에 머물러 귀한 것을 팔거나 배(倍)로 생산했으면 힘써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득을 탐하여 가득 채우려 합니다. 비구의 행법(行法)을 버리고 행하지 않으며 조금만 이익을 얻어도 곧바로 기뻐합니다.
비구승들이 모여서 좌선하거나 공부를 할 때에도 인내하지 못하고 그곳을 멀리 피합니다. 재물의 이득을 탐하고 구하여 사방으로 찾아 다녀도 피곤한 줄 모르며, 백성들을 기만하여 부리면서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탑사(塔舍)의 승방 가운데 침구 등이 풍부한 곳에는 경쟁적으로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겉으로는 계율을 지키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간사하고 그릇된 마음을 품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공경하여 점차 날이 갈수록 추종하며 속인[白衣]들이 받들어 섬기고 물품을 공급해 주면 속인들은 기뻐하며 또한 공경하여 그를 우러러봅니다. 계속해서 감탄하여 ‘이 비구는 계행(戒行)이 청정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속이 오로지 허위에 차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제자와 사미와 노비를 많이 두고도 사방으로 찾아 모으며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여 ‘내가 계를 간직해 온 햇수는 아직 충분하지 못해도 행(行)은 그것에 맞게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계법(戒法)이 갈수록 느슨해져 죄ㆍ복을 불신하고 흉악한 말을 하며 술꾼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고 음탕한 여인의 집에서 그녀와 더불어 일을 벌입니다. 기관장의 집무실에 들락거리는 것을 영예로 여겨 만족하기도 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들락거리기도 하며, 온갖 잡스런 생활에 힘쓰기를 좋아하고 왕의 일이나 정치의 좋고 나쁨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군마(軍馬)의 싸움과 승부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도적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음식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부녀(婦女)의 정욕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밤낮으로 세간의 사악한 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현명한 스승이나 착한 벗은 가까이하지 않고 오히려 백정 노릇하거나 악한 도적질을 하거나 술을 즐기거나 훔쳐서 팔거나 삿된 음행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친근하게 지냅니다. 술을 마셔 누우나 일어서나 마음이 점차 물들어 변하여 그런 일들을 익혀 행합니다. 혹은 가업(家業)에 힘쓰기도 하고, 속인을 위하여 심부름 하면서 멀고 가까움을 개의치 않습니다. 이와 같은 무리의 사람들은 바른 정법(正法)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설령 사문이 된다 하더라도 법을 파괴하는 이라고 합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연로한 분들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만약 계를 간직하는 비구나 청정하고 고명한 범지(梵志)를 보면 그들을 욕하고 자애로운 마음이 없으니, 마치 도적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해치고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아녀자들을 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입으로 허망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며 규문(閨門)을 음란하게 해서 위ㆍ아래를 개의치 않고 정결한 비구니를 보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 그녀를 좇아가서 계행을 파괴하니, 이와 같은 무리는 현세에 왕법(王法)에 의해 붙잡혀 감옥에 갇히며 오독(五毒)으로 다스려집니다.
만약 국왕이나 대신들 및 백성들이 이런 악한 일을 범하면 비바람이 때에 맞지 않아 오곡이 풍요롭지 못하며 백성들이 곤궁하게 되고 도적들이 널리 횡행하며 군대가 자주 일어나 만민이 도망치고 오족(五族)이 뿔뿔이 흩어져 마을이 텅 비게 됩니다.
그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곤궁하여 옷과 음식이 없어 세간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 다투어 사문이 되며, 사문이 되어서는 부처님의 법을 파괴하고 위ㆍ아래 질서를 무시하여 교만하게 굴며 악인들을 모읍니다.
의기가 투합한 자들끼리 함께 도당을 결성하여 서로 칭찬하기를 ‘아무개는 계행(戒行)이 청정하고 아무개는 선정(禪定)을 행한다’고 말하니, 백성들은 그 말을 듣고 정말로 그럴 것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만약 단월(檀越)이 경법을 설해 주기를 청하면 곧바로 슬그머니 맨 몸으로 드러누워 듣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일 보시한 물품을 나눌 때에는 다투어 모여 들어서 공양된 의복과 음식을 찾아 구하는 데 만족할 줄 모릅니다.
제자를 많이 두되 법으로 가르치지 않고 부처님의 바른 계율로 가르쳐 이끌지 않아 제자들이 계행과 선정 등, 도를 닦는 법을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스승은 제자들을 모으는 데만 힘쓰고 세속의 법답지 못한 일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일상적인 업으로 여깁니다. 이와 같은 무리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아들이면 보시를 행한 사람의 복은 적으며 보시를 받은 사람에게는 재앙이 있게 됩니다.
만약 네 무리의 대중이 모여 있을 때 경전을 설하면 그것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약 세속인들이 경전을 들으려고 오면 다투어 모두 영접하여 필요한 것을 공양 받으려는 의도를 놓치지 않습니다. 만약 금계(禁戒)를 설하면 함께 다투어 논쟁하여 한밤중까지 말해서 대중들을 피곤하게 하면서 단지 네 가지 일[四事]만 말합니다. 만약 세속인들에 관계된 일이면 피곤하다거나 싫증내지 않으나, 만약 청정한 계율에 관해 설하거나 경법(經法)을 강의할 때는 그것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當來]의 비구로서 법을 어지럽히려고 하는 이는 다투어 절[佛寺]을 세워 곳곳에서 법회를 열고 보름날에 계를 설하지만, 비록 함께 법회에 모이더라도 단지 서로 다투고 논쟁하며 또한 계를 설하지도 않고 법을 강의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여러 천상인(天上人)과 백성들이 승려들이 모임을 갖는 것을 보고 법을 들으려고 가지만 단지 다투고 논쟁하는 것만을 듣고 서로 ‘나는 법을 듣기 위해 왔는데 오히려 다투고 논쟁하는 것만을 듣게 되었으니 이곳에서 무엇을 구하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마음속이 즐겁지 못하여 근심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각자 ‘오래지 않아 부처님의 법이 멸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모든 천상(天上)ㆍ용(龍)ㆍ신(神)ㆍ야차와 모든 선량한 귀신들은 모두 함께 근심하고 다시는 불법(佛法)의 승중(僧衆)을 옹호하지 않아 온갖 악귀가 그 피를 빨아먹도록 하고 많은 질병이 신체의 힘을 약하게 하며 용모가 마르고 초췌하게 하여 위덕(威德)이 없게 하니, 모든 것이 이로 말미암습니다.
비구들이 만약 병이 들면 서로 살피지 않고 마음속으로 그것을 두려워하고 싫어하여 죽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때 병든 비구는 보살핌이 없기 때문에 마침내 사망하게 됩니다.
불법이 멸하려 할 때에는 비구들과 세속인들이 모두 인색하고 탐내며 재산을 쌓아 놓고도 베풀려고 하지 않고 단지 탐하여 얻으려고만 합니다.
마마제(摩摩帝)3)는 죄복(罪福)을 믿지 않고 또한 상하의 질서가 없으며 또한 삼존(三尊)을 분별하지 못하고 재물을 법도에 맞지 않게 사용합니다. 부녀자와 함께 하기도 하고 일반인과 함께 잡스럽게 화장실에서 머물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기분을 내 즐기고 무릇 속인들과 다름없이 서로 질투합니다. 이런 연유로 재물이 소모되고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 무리의 비구들은 음욕 때문에 집에 거주하는 것을 즐기고 만족하여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어린 소녀[童女]와 함께 인연을 맺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어린 소녀의 마음은 특별히 깊고 중하여 처음으로 남자를 얻으면 그리워하고 애착하는 마음이 생겨 잊거나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은 음탕한 여자와 함께 생활하기도 하고, 비구니와 함께 집에서 거주하기도 합니다.
만약 어떤 비구가 남은 음식을 비축하지 않고 걸식하여 몸을 충당하면 파계한 비구들이 모두 함께 그를 증오하고 싫어하며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단월(檀越)들에게 ‘이 비구는 안으로는 아첨하는 마음을 품고 겉으로는 계를 간직하는 척하면서 충분치 않게 음식을 취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금세(今世)에는 계를 범한 비구가 있으면 모두 다 그를 미워하지만 장래의 세간에서는 청정하게 계를 간직하는 비구를 보면 오히려 모두 함께 그를 증오할 것입니다. 현세의 비구들은 은밀한 곳에서 계를 범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볼까 두려워합니다. 장래의 세간에서는 만약 어떤 비구가 계를 받들고 선정을 닦으면 그는 사람들이 그것을 볼까 두려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래의 세간에서는 계를 간직하는 것을 증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래의 비구들은 무리하게 이익을 탐하고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무리의 사람들을 그 세간에서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모두 그를 공경할 것이고, 계를 간직하는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를 경멸하고 비방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일체의 만물이 다 보배이지만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여 곧 사라질 것이며 불법(佛法)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바른 법[正法]이 점차 사라질 것이니, 공경하게 받들지 않기 때문에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것입니다. 비유하면 큰 배에 무거운 짐을 많이 실으면 침몰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래의 세간에는 많은 비구들이 공양을 탐내 미혹되어 법이 훼손되고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어떤 비구가 계를 받들고 율(律)을 지키면 법이 마땅히 오래 보존될 것이니, 마치 사자왕(師子王)이 비록 죽어서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어도 새나 짐승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다가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 몸에 벌레가 생기면 다시 다가와 그 살점을 뜯어먹어 그 신체의 형상을 훼손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니원(泥洹:열반)에 드셨어도 바른 법[正法]은 계속 유지되어 범마(梵魔)4) 무리의 일체 사도(邪道)가 부처님의 법을 훼손할 수 없습니다.
장래에는 마땅히 행실이 바르지 못한 이들이 불교에 들어와 사문이 되어 부처님의 법을 파괴하고 더욱 서로 경멸하고 비방할 것이며, 삼장(三藏)을 배우는 이들이 계속 서로 질투할 것입니다. 질투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은 신속히 멸할 것이니,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려면 마땅히 교만함을 없애고 질투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장래의 비구들은 부처님의 법을 시기할 것이니, 마치 돼지가 더러운 우리에 있는 동안 냄새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아주 당돌하여 마치 고삐 없는 노새와 같을 것입니다. 금계(禁戒)를 고려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을 것이며 때에 맞지 않게 친구와 함께 어울릴 것입니다. 또는 남의 집 담장을 넘어 집에 들어가 재물을 약탈하기도 하고, 남이 맡긴 것을 함께 공모하여 속여 서로 증인이 되어 주고 몽둥이로 때리는 것도 감내하며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바뀌게 하여 많이 얻으면 다행으로 여길 것입니다.
만약 스님들이 함께 모일 인연이 있을 때는 하좌(下座)의 무리들이 상좌(上座)를 욕하니, 상좌는 아무 말 없이 슬프고 참담한 심경으로 떠나 버립니다. 그때 하좌는 예(禮)로써 가르침을 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얽매여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여겨 다시는 가르침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비구들이 다툴 때에는 법이 장차 멸하여 없어질 것이고, 천하가 요동하여 모두 다 불안해 할 것입니다. 국왕들은 백성들을 동원해 일을 시켜도 만족할 줄 모르고, 도적들이 일어나 백성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점차 그 세력이 왕에게 이르러 왕이 가지고 있던 재물은 마침내 도적들을 이롭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질서가 붕괴되어 서로 죽이는 것을 죄주지 않고 내버려두니, 백성들은 곤궁에 처하고 간교한 일은 불어날 것입니다.
천하에 가뭄이 들고 비바람이 제 때에 오지 않아 곡식이 모자라 기근이 들면 귀족이나 왕은 국경을 통해서 사들여 판매에 나서게 되고, 밭을 경작하고 씨를 뿌려도 수확은 적으며 밤낮으로 애써도 몸뚱이와 입을 지탱하지 못할 지경에 이릅니다. 풍족한 관청은 백성들이 슬피 울어도 고려해 주지 않을 것이니 소용없습니다.
그때 비구들도 밭을 경작하고 사방으로 나가 장사를 하여 관청이나 개인과 거래하니, 속인들과 다를 바가 없어 지극히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장래의 세상에는 세 명의 천자(天子)가 출현하여 천하를 파괴할 것입니다. 한 천자는 그 이름이 야래나(耶來那)이며 남방(南方)의 중국(中國) 가까이에 있으며, 또한 한 천자는 북방의 진토(晋土)에 출현하고, 나머지 한 천자는 이름이 건추(犍秋)인데, 장차 부처님의 법을 멸할 것입니다.
이 세 명의 천자가 진(晋)에 출현하면 국토를 파괴하고 인민을 살해할 것이며, 탑과 승원(僧園)을 파괴하고, 사문을 경시하며 다섯 가지 지독한 고통[毒]을 느끼도록 고문할 것입니다. 또한 군대를 거느리고 천축국(天竺國)으로 나아가 토지(土地)를 파괴하고 많은 사람을 잔혹하게 해칩니다. 그때 중국의 천자는 다시 군대를 일으켜 진(晋)의 국토를 파괴하고 그곳의 신하와 백성을 데리고 본토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때 진(晋)나라 땅에 거주하는 사문들은 관청에 의해 곤욕을 당할 것이고, 혹은 죽음을 당하기도 할 것이며, 다시 속인(俗人)으로 되돌아가기도 할 것이고, 사방을 헤매다가 천축으로 향할 것입니다. 통달한 이나 통달하지 못한 이나 또한 소경ㆍ귀머거리ㆍ절름발이ㆍ노약자ㆍ병든 이ㆍ떠나지 못한 이들은 모두 관가에 의해 살해될 것입니다.
그때 중국의 천자는 부처님의 법을 공경하고 승중(僧衆)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 보시할 것이며, 계를 범하는 자를 보면 즉시 질책하여 그것을 고치도록 할 것입니다. 이때 상좌 비구의 이름은 시의구(尸依仇)이며 삼장(三藏)에 두루 통달해 왕을 위해 법을 설해 줄 것입니다. 왕은 지극히 기뻐하여 승려들을 구섬미국(拘睒彌國)5)에 초청할 것이며, 반자우슬(般闍于瑟)6)을 열어 모든 석가문(釋迦文)의 제자로서 염부제(閻浮提)에 있는 이들을 빠짐없이 초청하여 법회에 다 모이게 할 것입니다.
그때 백천(百千)의 비구들이 마지막[末後] 대회(大會)에 참석할 것입니다. 이 대회는 부처님의 법이 멸하려고 할 때에 열려 다시는 이렇게 모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때 모임 가운데서는 대중들이 서로에게 안부를 묻기를 ‘그대들의 화상(和上)과 아사리(阿闍梨)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하면 각각 답하기를 ‘우리들의 스승은 도중에 병으로 돌아가셨거나 도적에게 살해당했거나 피로해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을 마치고 모두 함께 슬퍼하며 소리 높여 통곡할 것입니다.
이때를 당해서는 보름 동안 밤 하늘에 사나운 바람이 일고 폭우가 쏟아져 이백오십계(二百五十戒)를 설하는 가운데 듣는 이들도 있고 듣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모든 비구들이 함께 다투어 큰 소란이 일자 상좌 비구가 대중들에게 간언(諫言)하기를 ‘인자(仁者)들은 말을 적게 하고 마땅히 법도를 지켜 다시는 혼란스러운 말을 하지 마시오. 나는 비구법(比丘法)을 수용하기 때문에 그대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소. 지금 염부제에 있는 석가문의 제자들이 모두 다 이곳에 모여 있소. 이 대회가 마지막[末後]이오. 지금 내가 배운 것을 다시는 배우지 못하오. 그러니 부디 조용하게 내 말을 들으시오’라고 할 것입니다.
또 총명하고 지혜가 깊은 비구가 선정(禪定)에 들어서 대중에게 말하기를 ‘나는 선정에 들어 이미 모든 것을 구족했소. 지금 이 대회에는 백천의 비구들이 법과 계를 들으려고 하니, 지니고 행할 수 있는 이들은 마땅히 내가 설하는 것을 들어야 하오. 그러니 부디 조용하게 모든 석자(釋子)들은 들으시오’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자(字)가 수타류(須陀流)진(晋)나라 말로는 일선(日善)인 비구가 나한(羅漢)을 얻어 자리에서 일어나 한 마음으로 손을 모아 상좌의 발에 예를 올린 다음 사자후를 토하여 ‘제가 경전의 말을 설하려 하니, 대중들은 자리에 앉아 소란스럽게 굴지 마십시오. 경전 가운데서 설하는 바를 제가 다 공부해서 착오가 없으며 끝내 다시는 의혹이 없으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상좌의 제자 가운데 상두(上頭)라는 뛰어난 제자[上足]가 있는데, 그는 뜻과 행실이 흉악할 것입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수타류에게 이르기를 ‘그대는 어디에서 배웠기에 경법(經法)과 계율(戒律)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상좌가 말하려 하자 다투어 모두 그것을 말하려 할 것입니다.
그때 상두는 철 방망이로 수타류를 때려죽이게 되고 수타류는 이미 생사를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그 대중들 가운데는 계를 지키는 비구가 있을 것인데, 그는 잠자코 조용히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것입니다.
그때 부처님을 믿는 야차가 다시 철 방망이로 상두비구를 쳐서 죽일 것입니다. 그때를 당해서는 천지가 여섯 가지 양상으로 진동하고, 허공 가운데서는 자연히 아비규환의 원성이 들릴 것이며, 사방에 심한 지진이 나고 비가 내릴 것이고, 사방에 또한 악한 기운이 허공에 가득 차고 우레 소리가 사방으로부터 들려올 것입니다.
그때 일체 중생의 종류는 이 변괴를 보고 모두 함께 소리를 높여 슬피 울면서 서로에게 ‘오늘 마침내 최후로 부처님의 법이 사라지나 봅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위로 이십팔천(二十八天)과 무색계(無色界)의 모든 하늘과 용ㆍ아수륜(阿須輪)이 공중에서 소리 높여 크게 울면서 스스로 땅바닥에 떨어질 것이며, 또한 법을 받들었던 나찰(羅刹)들과 부처님을 친견했던 야차들이 모두 몸을 땅바닥에 던지면서 입으로 ‘이제부터는 천하에서 다시는 이백오십계를 설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겠구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비구들은 다시는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않을 것이고 천하의 고독한 중생들은 눈을 잃는 일이 지극히 빠를 것이니, 어찌 천하가 오래 가겠습니까? 백성들은 서로 불문하고 살해하니, 마치 들짐승과 같을 것입니다.
법행(法行)은 이미 타락하고 법고(法鼓)는 이미 찢어져 감로문(甘露門)은 이미 닫혔을 것입니다. 경법(經法)을 가르치는 스승들의 목숨은 이미 상실되고 법의 횃불은 이미 멸하며 법륜(法輪)은 이미 전도되었을 것입니다. 십이부경(十二部經)은 이미 흩어져 없어졌고 법륜은 이미 끊어졌고 법수(法水)는 이미 그쳤을 것입니다. 법해(法海)는 이미 다 고갈되었고 법산(法山)은 이미 붕괴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산의 계곡 사이에는 정진하여 좌선하는 비구가 없을 것이고, 여러 천상[諸天]의 선신(善神)들이 산의 계곡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받들어 공경할 대상이 없다고 여겨 모두 스스로를 때릴 것입니다. 또한 백성들은 눈이 어두워 어떤 법도 행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온갖 마구니[魔]의 무리가 모두 크게 환희하면서 ‘이름 있는 옷감으로 지은 훌륭한 옷을 바쳐라. 부처님의 법은 이미 멸하고 우리들의 사악한 법이 지금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더욱 경축할 일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가정비구가 여러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장래에 악하게 변하는 일이 이와 같습니다. 오늘날에는 부처님의 법이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에 존재하나니, 마땅히 그것을 열심히 행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바른 법은 초목이 무성한 깊은 늪지[草澤]와 같아서 중생이 그것을 우러르면 모자라는 법이 없습니다. 만약 초목이 자라는 늪지가 고갈되면 중생은 굶주리는 곤경에 처하여 생사의 기로에 떨어지게 되니, 이는 마치 장사꾼이 열심히 일할 마음이 없으면 재산과 보화가 날마다 줄어들어 부모나 처자를 보살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타도록 후회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바른 법이 존재하여 그것을 지극하게 행할 수 있는데, 제멋대로 어떤 도를 취한다는 것입니까? 만약 다시 방일하여 정진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헛되이 얻는 것이 없으며 오히려 삼도(三塗)에 빠지게 되니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그대들 네 무리는 부처님의 무거운 은혜를 생각하고 윗사람은 어버이처럼 받들고 아랫사람은 자식과 같이 여겨야 합니다. 그대들은 사대(四大)가 강건하고 마음이 견고하고 의지가 용맹하니, 부지런히 정진하면 괴로움[苦]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단 몸과 마음이 미약해지면 늙음과 병이 넘겨다보게 되니 후회해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아직 악이 치성한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군대가 아직 일어나지 않아 백성들이 편안하고, 곡식 값이 안정되어 걸식하기[分衛]가 쉬우니 열심히 정진할 생각을 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때 모든 제자들이 이 설법을 듣고 모두 대선(大仙)의 발에 머리를 숙여 예를 올리고 마음속으로 공포심이 일어 몸을 떨며 슬피 울면서 아뢰었다.
“장래의 세간에 법이 사라질 때에 그 세상을 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은 어떠할 것이며, 어떻게 참고 그것을 볼 수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오늘 이런 일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무너져 파괴될 지경입니다. 저 세간의 사람들이 이런 악을 만나면 몸과 마음이 찢어져 어찌 많은 토막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모든 제자들은 홀연히 다시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땅에 엎드려 한 목소리로 스승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몹시 당혹스럽고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를 얻어 이런 고통을 면하고 이런 고뇌를 만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선께서 말씀하셨다.
“도에는 멀거나 가까움이 없고 부지런히 구하면 얻을 수 있으며 앞뒤[前後]가 따로 없다. 이 경의 명칭을 『대선가정소기당래비참요집(大仙迦丁所記當來秘讖要集)』이라고 하니,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면 이런 고통을 면할 수 있으리라.”
이때 모든 제자들은 경을 듣고 슬피 울면서 눈물을 삼키고 머리 숙여 받들어 행하였다.
030_0648_c_01L迦丁比丘說當來變經失譯人名附宋錄是時迦丁比丘告衆會曰汝等靜聽吾今所說初竟語如佛所說言無違錯當來之世當有惡變甚可怖汝等欲知我今說之來事大恐當勤加修精進業吾蒙佛恩今得安汝等出家宜順佛教人壽百歲出多減當來之世惡法興盛惡比丘破壞佛法法欲盡時人意薄弱有志分務懷嫉妒更相謗毀貪著文務親紙墨而自光目謂之爲上有比丘從師口受諷誦通利分別句而爲他人分部說之而更輕慢二學家更共鬪諍吾今說是汝所說非貪利財寶心口相違愚癡之人解經意倒釋其義說者亦反受者復語言不正經偈參錯所學旣少懷憍慢輕篾他人當來之世如此人輩甚爲衆多傲慢師長不復承事三師言我所說眞實汝所說妄僞輩比丘親著俗服白衣所行而習學空閑靜處而不樂之人閒憒鬧係戀不能遠之雖於人閒起佛塔更相嫉妒四方比丘往過止住報寺主爾乃得住雖復得住內心恚意不喜之若去之後盡共歡喜寺之中所住比丘還相妒忌或妒錢或妒顏色或妒供養或妒種姓妒經法秘惜不傳追逐貴人有力勢心意沮敗崩壞佛法貯聚錢財六畜修治園林以此爲上內外以强著袈裟剔頭而已晝夜慇懃修理官事國中臣吏有力勢者追逐奉猶如奴僕檀越之家用三尊故減妻奪子不敢衣食起佛塔寺施僧房舍衣被臥具悉令飽足復恐乏少卽出家中名珍上寶著其塔中住寺沙門追逐官長欲望敬事卽取檀越塔中所有持上官長官長貪財不推本末益得爲善用是貪死入地獄其比丘者貪著名利取三尊物妄爲恩惠用是罪故死入地獄或有比丘身犯衆惡以三尊錢求謝他人以求解脫或有比丘及諸白衣貪三尊財强獲罪負極取持去斯輩之人盡入地獄若作法師作持律者通四阿含者與白衣有力勢者共爲親友坐白衣共便密語談說餘人善惡好醜著白衣恃其力勢意所不喜危害害若爲說法以邪爲正以正爲邪如是行者名爲天下非法分部佛有三藏經夫爲師者秘惜不傳不教弟子所以者何恐弟子知與我等者便輕慢師是以秘之爲弟子者何名出家無所學識則便空出至使弟子遂懷瞋恚輕慢於師無復上下語言淺麤#此輩比丘興乎惡行魔及官屬盡得其便墮惡部界反自稱譽誰與我等心意變惡三毒熾盛不能自禁貪利供養噠嚫財物不避罪福益得爲善用供養故更共鬪諍外著法服不如戒行出入行來不順法教搖頭顧影迷著色欲甚於凡俗居賤賣貴或出倍息務貪盈利比丘行法捨棄不行得少利入便用歡喜比丘僧聚坐禪學問不能堪耐而遠避之貪求財利四出求索不覺疲惓欺調百姓無有厭足若有塔寺僧房臥具肥濃之處競入其中外像持戒內懷奸非人見恭敬漸漸日日追逐白衣奉事供給白衣歡喜復敬望之展轉歎嗟言比丘戒行淸純不知其內專爲虛僞多畜弟子沙彌奴婢四向求索積聚無足言我持戒年歲未滿行便將從戒法緩服不信罪福出言凶强好與酒客淫盪女家與之從事或入官長宮閤出入以自榮足或投人聚或喜作務百種生活話說王事治政好醜或談軍馬鬪諍勝負或談盜賊或談飮食或談婦女情欲晝夜談世閒邪明師善友不肯親附更與屠兒嗜酒盜劫販賣邪淫之人共爲親飮酒臥起心漸染戀習彼所行勤家業或爲白衣走使不避遠近此輩人不知正法復使作沙門名曰壞法旣自不孝父母尊老若見持戒比丘淸高梵志而罵辱之無有慈心賊害群命劫人財寶利人婦女口好妄言閨門淫亂不避上下若淨潔比丘尼淫意爲起而追逐之破毀戒行如此之輩現世爲王法所能縶繫著于獄五毒治之若有國王大臣人民犯斯惡者則令風雨不時五穀不豐民窮困盜賊普起軍革數興萬民逃五族離散聚落空虛彼時世人困無衣食避世苦故競作沙門作沙門破壞佛法輕慢上下合聚惡人合志同而爲徒友更相稱揚某戒行某行禪定人民聞見謂爲實然檀越請轉經說法便竊裸臥不肯聽若分噠嚫則競諍之求索供養飮食無有厭足多畜弟子不以法佛之正戒不以誨之弟子不解戒禪定修道之法而爲師者務相聚談講世俗非法之事以爲常業此輩人受他供養施者福少受者有若有四輩聚會說經不樂聽之有白衣來欲聽經競共迎逆供給所不失其意若說禁戒則共鬪諍至半夜言衆人疲但說四事若理白不以疲厭若說淨戒講經法時欲聞之當來比丘欲亂法者競起佛處處集會其十五日有說戒者共聚會但共鬪諍亦不說戒講法人民見僧聚會往欲聽法但聞鬪卽相謂言我用法來反聞鬪諍此何求心中不樂愁慘而去自念不久佛法將滅諸天神及諸夜叉善鬼神皆共愁悒不復擁護佛令諸惡鬼吸食其血令皆多病色力少顏貌枯悴無有威德皆由此比丘若病不相看視心畏惡之欲令死病比丘無看視故遂便喪佛法欲滅比丘白衣皆共慳貪聚財產不肯惠施但貪欲得摩摩帝不信罪福無復上下亦不分別三尊財物無道用之或共婦女或共白雜廁居止飮酒歌舞快相娛樂俗無別更相嫉妒緣是之故財物衰業不諧偶此輩比丘用淫欲故在家居不厭爲苦好與童女相結爲所以者何童女之意特爲深重得男子心相戀著俱不忘捨或與淫盪女子就共生活或比丘尼爲家居若有比丘不畜遺餘乞丐充身破戒比丘盡共憎惡不欲見之告諸檀越言此比丘內懷諛諂外現持戒不足取與於今之世若有犯戒比丘盡共惡之將來之世見有淸淨持戒比丘反共憎之今時比丘屛處犯戒畏人見之將來之世若有比丘奉戒禪定畏人見之所以爾者將來之世憎持戒故當來比丘强知貪利不知羞恥如此人輩彼世癡人盡恭敬之見持戒者反輕毀之一切萬物悉皆是寶用人不識皆卽化沒佛法亦爾由是之故正法轉沒用不敬奉令法沒盡譬如大船多所負載重則沈沒將來之世多有比丘貪惑供養令法毀沒若有比丘奉戒護律法當久存如師子王雖死臥地飛鳥走獸無敢近者旬日之閒身中生虫還食其肉毀壞身形佛雖泥洹正法續存梵魔衆聖一切邪道無能毀佛法者將來當有無行之人入佛法中求作沙門破壞佛法更相輕毀#學三藏者轉相嫉妒爲嫉妒故佛法疾滅欲護佛法當除憍慢棄捐嫉妒將來比丘妒佛法者如豬處溷不自知臭多所搪揬如無羈驢不顧禁戒飮酒噉肉不以時節共結親友或穿人牆屋劫人財或受人寄共相誷冒更相證明#忍於搒格改易劵信多得爲幸耶若僧因緣共會聚時諸下坐輩呵罵上座上座嘿然愁慘出去爾時下座不以禮教以自拘制可爲師者更不受之比丘有是鬪諍之時法將滅盡天下搔動盡共不安國主調役無復厭足盜賊竝起劫奪民財轉入於王王者得財遂長益賊治政崩壞相殺不問人民窮苦奸巧滋生天下枯旱風雨不時穀米飢貴王賈販賣踰越境界耕田種作收入薄少晝夜勤苦身口不繫無用充官萬民嗷嗷乃不思存爾時比丘亦復耕田四出賈作經理官私與俗無異甚爲苦哉將來之世當有三天子出破壞天下一名耶來近在南方中國#當有一天子出北方晉土有一天子名曰揵秋#佛法將此三天子乃出晉破壞國土殺害人民破塔僧園輕慢沙門拷治五毒亦率兵衆詣天竺國破壞土地多所殘害爾時中國天子#當復興兵破壞晉土及其臣民還其本土是時晉土沙門爲官所困或有死者或有返俗或巡四出向天竺者或有達者不達者或有盲跛蹇羸老病瘦任去者爲官所殺爾時中國天子敬佛法衆惠施一切見犯戒者卽訶諫時有上座比丘名尸依仇通知三爲王說法王甚歡喜卽請衆僧於拘睒彌國作般闍于瑟#盡請一切釋迦文弟子在閻浮提者悉令集會有百千比丘末後大會大會者佛法向盡更不復會故言末後爾時會中轉相問言汝等和上及阿闍梨爲在何許各答之曰我等之師中道病死賊所殺者疲劣不能前者言以達皆共悲結擧聲㘁哭當此之時五日夜天大惡風暴雨說二百五十戒中有聞者或不聞者諸比丘便共鬪諍大語呼上座比丘諫衆人曰等小言當用法故更勿亂語吾用比丘法當解汝意今閻浮提釋迦文弟子盡來會此是會末後今我所學不復學唯願嘿然聽我所說復有比聰明智慧深入禪定語衆人曰所入禪悉已備足今此大會百千比丘欲聞法戒能持行者我當說之諸釋子嘿然靜聽復有比丘字須陁流#晉言日善以得羅漢卽從坐起心叉手禮上座足便師子吼我欲說衆坐勿鬧經中所說吾悉學之有錯悞終不復疑如佛所言上座弟子名曰上頭亦是上足志行凶惡從坐起謂須陁流曰汝何所知不解經法戒律上座欲說競共說之爾時上頭卽以鐵杵打殺須陁流須陁流已度生死中有持戒比丘嘿然便起出去爾時有信佛夜叉復以鐵杵擊殺上頭比丘當於爾時天地六反震虛空之中自然有叫喚稱怨之聲四向復有惡震雨墮四向復有惡氣滿于虛空雷震四至爾時一切衆生之類見是變怪悉共相對擧聲悲哭皆相謂言今日末後佛法盡矣上至二十八天無色諸天及龍阿須輪滿于空中擧聲大哭自撲墮地復有奉法羅剎及見佛夜叉悉皆擧身自投于地口說是言從今以往天下更不復聞說二百五十戒聲比丘不復奉行之天下孤寡衆生失目甚速奈何天下不久人民相殺無有問者猶如野畜法行已墮法鼓已裂甘露門已諸經法師命已喪失法炬已滅輪已倒十二部經已散解法輪已法水已止法海已竭法山已崩山谷閒無復精進坐禪比丘諸天善神見山谷空無所奉敬悉皆自撲民盲冥無法可行諸魔衆皆大歡以名衣上服更相貢上佛法已滅我等邪法今始得興更相慶賴迦丁比丘告諸弟子當來惡變其事如斯今日佛法續故存在宜勤行之佛之正法如深草澤衆生仰之無所乏少若草澤枯竭衆生飢困墮于生死如賈客不勤用心財寶日耗父母妻子無所濟活身心燋燃悔無所及正法存極可行之恣取何道若復放不欲精進空出無獲返爲三塗之所沒溺悔之無及今汝四輩思佛重奉上如父親下如子汝等四大强心堅意猛勤行精進可得度苦復一旦身心微弱而爲老病所見踰悔無所及今國土人民未至盛惡兵革未起人民安隱米穀平賤分衛易得念勤精進可無後悔諸弟子聞說是法悉皆稽首禮大仙足心意惶怖身體戰掉悲泣白言將來之世法沒盡時見此世者意當云何何忍見之我等今日聞說是事心用崩破彼世之人遭此惡者身心豈不裂作百段耶諸弟子忽復自議至心投同聲白師我甚惶怖云何得道于斯苦不遭斯惱大仙告曰道無遠勤求則得無有前後此經名曰大仙迦丁所記當來秘讖要集宜勤精可免斯苦諸弟子聞經悲泣飮稽首奉行迦丁比丘說當來變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여기서는 삼보(三寶), 즉 불(佛), 법(法), 승(僧)을 뜻한다.
  2. 2)경(經)ㆍ율(律)ㆍ론(論) 삼장(三藏)을 가리킨다.
  3. 3)절 안의 모든 법사(法事)와 승려의 일을 담당하는 소임으로 사주(寺主) 또는 지사(知事)라고 한역한다.
  4. 4)범(梵)과 마(魔)의 병칭이다. 범(梵)이란 범왕(梵王)이며 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의 주인으로서 색계의 여러 하늘을 대표한다. 마(魔)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즉 욕계 제육천(第六天)의 주인으로서 욕계의 여러 하늘을 대표한다.
  5. 5)범어로는 Kauśāmbi이며 중인도에 위치했던 나라이다.
  6. 6)범어 pañcavārṣika의 음역(音譯)이며 그 뜻은 오년대회(五年大會)이다. 부처님이 입멸하신 지 백년쯤 지났을 때 아육왕(阿育王)이 일차대회를 시설한 후 왕이나 제후, 군신들이 매 오년마다 승중들에게 성대하게 보시를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