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經律異相卷第五十

ABC_IT_K1050_T_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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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률이상 제50권
030_1198_b_01L經律異相卷第五十 地獄部下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030_1198_b_02L梁沙門僧旻寶唱等集


17. 지옥들 ②


1)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 고통을 받는 여러 모양
030_1198_b_03L阿鼻地獄受諸苦相一十八小地獄各有十八獄圍繞阿鼻二六十四地獄擧因示苦相三五大地獄示受苦相四阿鼻地獄受諸苦相一
030_1198_c_02L아비지옥양(梁)나라 말로 무차(無遮)라고 하고, 또 무간(無間)이라고도 하고, 또 맹렬한 불이 심장에 든다猛火入心고 한다.은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8천 유순이며, 일곱 겹의 쇠로 된 성으로 되어 있고, 일곱 층의 쇠 그물이 쳐 있으며, 아래에는 열여덟의 구획[十八隔]이 있어서 일곱 겹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모두가 칼 숲이고, 다시 일곱 겹의 큰 칼 나무의 숲이 있다.
네 모퉁이에 네 마리의 큰 구리로 된 개가 있다. 너비와 길이는 40유순이고, 눈은 마치 번갯불과 같으며, 어금니는 마치 큰 칼 나무와 같고, 이는 마치 칼 산과 같으며, 혀는 마치 쇠 가시와 같고, 온몸의 털은 모두 맹렬한 불이 타는데, 그 연기 냄새는 고약하다.
열여덟의 옥졸이 있는데, 입은 마치 야차(夜叉)와 같고, 예순네 개의 눈으로는 철환을 뿌린다. 개 어금니는 위로 튀어나와서 높이가 4유순이며, 어금니 끝으로는 불이 흘러서 앞의 쇠 수레를 태우고 수레바퀴 테에서는 불을 뿜으며, 날이 날카로운 칼과 창은 아비의 성을 태워서 빨갛게 달구는데, 마치 녹은 구리와 같다.
옥졸은 머리가 여덟이고 뿔이 예순이며, 뿔 끝에서는 불이 타면서 불이 변화하여 구리가 되고, 다시 칼 수레바퀴가 되면서 서로 번갈아 불길 사이에 있으면서 아비의 성에 가득히 찬다.
성안에는 일곱 개의 쇠로 된 당기[幢]가 있는데, 불이 용솟음치는 것이 마치 녹아 흐르는 끓는 쇳물이 흩어지며 솟는 것과 같다. 네 개의 문 위에는 열여덟 개의 솥이 있는데, 끓는 구리가 솟아 넘쳐서 성안에 가득히 찬다.
두 구획[隔]의 사이에는 8만 4천 마리의 쇠로 된 이무기와 큰 뱀이 있어서 독의 불을 뿜는 동안에는 그 몸이 성안에 가득히 차며, 그 뱀들이 으르렁거리면 마치 하늘에서 우레를 치는 것 같은데 큰 철환 5백 개를 비처럼 내린다.
또 5백억의 벌레들이 8만 4천의 부리와 머리로 비 내리듯 불을 흘려 아비의 성에 가득히 채운다. 이 벌레들이 만약 내려오면 맹렬한 불이 훨훨 타서 8만 4천 유순의 지옥 위를 비추며, 대해의 옥초산(沃憔山)을 찔러서 대해의 밑까지 아래로 관통함은 마치 수레의 굴대와 같다.
만약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해치며 육친(六親)에게 욕설을 퍼부어 욕보인 이가 목숨을 마치면 구리로 된 개가 보배 일산과 같은 열여덟 개의 수레로 변화하고 모든 불길이 변화하여 옥녀(玉女)가 되므로, 죄인이 멀리서 보고 가려 하면 바람 칼[風刀]이 가르는데 춥고 급한지라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차라리 좋은 불을 얻는 게 낫지, 어찌 수레 위에 있으면서 불에 타 자폭(自暴)하겠느냐?” 하고 하면서 이내 목숨을 마치고 금수레에 앉은 옥녀를 쳐다보면 모두가 도끼를 잡고 그의 몸을 베어 끓는데,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에 곧장 아비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위쪽의 구획[上隔]으로부터 불 수레바퀴를 돌리는 것같이 빨리 아래쪽의 구획[下隔]에 이르러 몸이 구획 안에 꽉 차면 구리로 된 개가 크게 짖으면서 뼈를 물어뜯고 골수를 빠는데, 옥졸 나찰(羅刹)이 큰 도끼를 붙잡고 끓으며 작살로 목을 찔러 일어나게 하면 온몸이 불길에 싸이며 아비지옥에 가득히 찬다.
염라대왕(閻羅大王)은 큰 소리로 칙명하기를 “어리석은 지옥 종자야, 너는 세상에 있을 적에 부모에게 불효하고 못되고 오만하여 법도가 없었다. 네가 지금 난 곳은 아비지옥이라 이름하느니라”고 한다.
옥졸은 다시 아래쪽 구획으로부터 위쪽 구획으로 올라가게 하는데, 8만 4천의 구획을 지나가는 동안 몸을 매달고서 철망(鐵網)의 끝까지 이른다.
하루 낮 하룻밤이 곧 염부제(閻浮提)의 60소겁(小劫)인데, 1대겁(大劫) 동안이라야 다한다. 5역죄(逆罪)를 지으면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열여덟의 바람 칼이 마치 쇠로 된 불수레[火車]가 그 몸을 가르고 끊는 것같이 하면서 뜨거움이 핍박하기 때문에 문득 말하기를 “좋은 빛깔의 꽃과 맑고 시원한 큰 나무를 만나서 그 아래에서 유희하면 즐거울 것이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할 적에 8만 4천의 악한 칼 나무 숲들이 보배 나무의 꽃과 열매로 변화하여서 무성하게 그 앞에 줄지어 서고 몹시 뜨거운 불길이 변화하여 연꽃이 되는데, 죄인은 폭우보다 빠르게 연꽃 위에 앉는다. 그러면 쇠 부리로 된 벌레들이 불꽃으로부터 일어나서 뼈를 뚫고 몸으로 들어가 성급하게 움직이며, 온갖 칼 나뭇가지가 살과 뼈를 깎으면서 한량없는 칼 숲이 위에서 아래까지 덮어 가린다. 불 수레와 화로에 피운 숯 등 열여덟 가지의 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이 모양이 나타나는 때에 땅 아래로 무너져 떨어진다.
아래쪽 구획으로부터 몸이 올라가는 것은 마치 꽃이 피는 것만큼의 동안이며, 아래쪽 구획 안에 꽉 찬 불이 훨훨 타서 위쪽 구획에 이르고 몸이 그 안에 꽉 차는데, 뜨겁고 괴롭고 급하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면서 혀를 빼내면 만억의 녹인 쇳물과 백천의 칼 수레바퀴가 공중으로부터 내려와 머리로 들어가서 발로 나온다. 온갖 괴로운 일은 위에서 설명한 것보다 백천만 배 더하는데, 5역죄를 갖춘 이는 죄를 5겁(劫) 동안 받는다.
또 어떤 중생이 네 가지 무거운 계율을 범하고 헛되이 신도의 보시를 받으면서 비방하거나 잘못된 소견으로 인과(因果)를 모르며, 반야(般若) 배우기를 그만두고 시방의 부처님을 헐뜯으며, 승가(僧伽)에 딸린 재물을 도둑질하고 음탕하여 법도가 없이 계율 지닌 비구니거나 자매며 친척을 핍박하는 등의 뭇 나쁜 일을 저지르면, 이 사람은 죄의 과보로 목숨이 끊어지려 할 적에 바람 칼이 몸을 갈라서 아무 데나 눕히는 것이 마치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것과 같으며, 그의 마음은 멍하여지고 미친 생각이 일어난다.
자기 집안의 남녀 모두가 다 깨끗하지 않게 보이며, 똥오줌 싸는 냄새나는 곳에서 바깥으로 넘쳐흐르는 것을 보며, 큰 쇠 작살을 든 옥졸 나찰과 아비지옥 및 모든 칼 숲이 변화하여 보배 나무나 맑고 시원한 못으로 되고, 불길이 변화하여 금 연잎으로 되며, 쇠 부리의 벌레들이 변화하여 물오리와 기러기가 되고, 고통받는 소리가 마치 노래 읊는 것같이 들리는데, 죄인은 이것을 들으면서 “나도 그 안에 가서 놀아야겠다”고 하고, 불 연꽃에 앉으면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다투어 분리되면서 개가 그의 심장을 뜯어먹는다.
잠깐 그러는 동안에 몸은 마치 쇠 꽃과 같이 열여덟 구획에 가득히 차며, 이들 죄인은 8만 4천의 대겁(大劫)을 지난다. 다시 동쪽의 열여덟 구획에 들어가도 앞에서와 같이 고통을 받으며, 남쪽ㆍ서쪽ㆍ북쪽에서도 역시 그와 같다.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고 5역죄를 갖추며, 승가 물건을 파괴하고 비구니를 더럽히며, 모든 선근(善根)을 끊고 뭇 죄를 갖춘 이는 몸이 아비지옥에 가득히 차고, 사지(四肢)도 열여덟 구획에 가득 차게 되는데, 이 아비지옥에서는 다만 이런 지옥 종자 중생들을 태울 뿐이다.
겁(劫)이 다하려 할 적에는 동쪽 문이 열리는데, 동쪽 문 밖에 맑은 샘물과 흐르는 물ㆍ꽃ㆍ열매ㆍ나무숲들 모두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 죄인들은 아래 구획에서 불이 잠시 쉬는 것을 보면서 아래 구획으로부터 일어나 뒹굴면서 배로 기어가 몸을 틀면서 위로 도망쳐서 위의 경계에 도달하여 손으로 칼 수레바퀴를 붙잡으면, 그 때 허공에서는 이글이글하는 철환이 비가 내리듯 떨어지며, 동쪽 문으로 달려가 문지방에 이르면 옥졸 나찰이 손에 쇠 작살을 잡고 그의 눈을 찌르고 쇠 개는 심장을 물어뜯으므로 기절하면서 죽는다. 남쪽ㆍ서쪽ㆍ북쪽의 문도 역시 그와 같은데, 반 겁(劫) 동안을 지난다.
030_1198_b_08L阿鼻地獄者梁言無遮又言無間又言猛火入心縱廣正等八千由旬七重鐵城七層鐵網下有十八隔周帀七重皆是刀林有七重劍林四角有四大銅狗廣長四十由旬眼如掣電牙如劍樹齒如刀山舌如鐵刺一切身毛皆然猛火其煙臭惡有十八獄卒口如夜叉十四眼散逬鐵丸狗牙上出高四由牙端火流燒煎鐵車輪輞出火鋒刃劍戟燒阿鼻城赤如融銅獄卒八頭六十角角抄火然火化成銅復成刀輪相次在火焰間滿阿鼻城城內有七鐵幢火涌如沸鐵流融逬涌出四門上有十八釜沸銅涌漫滿於城二隔間有八萬四千鐵蟒大蛇毒火中身滿城內其蛇哮吼如天震雨大鐵丸五百又五百億虫八萬四千嘴頭火流如雨而下滿阿鼻城此虫若下猛火大熾照八萬四千由旬獄上衝大海沃燋山下貫大海底如車軸若有殺父害母罵辱六親終之時銅狗化十八車狀如寶蓋一切火焰化爲玉女罪人遙見心憙欲往風刀解時寒急失聲寧得好火安在車上然火自爆卽便命終坐金車瞻玉女皆捉鐵斧斬截其身屈伸臂頃直落阿鼻從上隔如旋火輪至於下身遍隔內銅狗大吼嚙骨唼髓卒羅剎捉大斧截以叉叉頸令起遍體火焰滿阿鼻獄閻羅王大聲告勅癡人獄種汝在世時不孝父母邪慢無道汝今生處名阿鼻獄獄卒復從下隔更上上隔經歷八萬四千隔身而過至鐵網際一日一夜卽閻浮提六十小劫盡一大劫作五逆罪命終時十八風刀如鐵火車解截其以熱逼故便作是言得好色華涼大樹於下遊戲不亦樂乎作此念時八萬四千諸惡劍林化作寶樹華果茂盛行列在前大熱火焰化爲蓮罪人疾於暴雨坐蓮華上鐵嘴諸虫從火花起穿骨入體躁動一切劍枝削於肉骨無量刀林當上而下車鑪炭十八苦事一時來迎此相現陷墜地下從下隔上身如華敷滿下隔下火熾然至於上隔身滿其熱惱急故張眼吐舌萬億融銅百千刀輪從空中下頸入足出一切苦事過於上說百千萬倍具五逆者受罪五劫復有衆生犯四重禁虛食信施誹謗邪見不識因果斷學般若毀十方佛偸僧祇物婬妷無道逼淨戒尼姊妹親慼造衆惡事此人罪報臨命終時風刀解身偃臥不定如被楚撻其心荒越發狂癡想見己室宅男女大小一切皆是不淨之物屎尿臭處盈流于外獄卒羅剎以大鐵叉擎鼻獄及諸刀林化作寶樹及淸涼池火焰化作金葉蓮華諸鐵嘴虫化爲鳧鴈苦痛之聲猶如歌詠罪人聞此吾當遊中坐火蓮華衆物競分狗食其心俄爾之間身如鐵華滿十八隔此等罪人經八萬四千大劫復入東方十八隔中如前受苦西北方復如是謗方等經具五逆罪破壞僧污比丘尼斷諸善根具衆罪者身滿阿鼻獄四支復滿十八隔中此阿鼻獄但燒如此獄種衆生劫欲盡時東門卽開見東門外淸泉流水華果林樹一切俱現是諸罪人從下隔見明火暫歇從下隔起婉轉腹行𢫫身上走到上隔中手攀刀輪虛空中雨熱鐵丸走於東門旣至門閫獄卒羅剎手捉鐵叉逆刺其眼鐵狗齧心悶絕而死西北門亦復如是經歷半劫

2) 열여덟의 작은 지옥에 각각 열여덟의 지옥이 있어서 아비지옥을 둘러싸고 있다
030_1199_b_17L十八小地獄各有十八獄圍繞阿鼻
030_1199_c_02L아비지옥에는 열여덟의 작은 지옥이 있다. 작은 지옥에는 각각 열여덟의 한(寒)지옥과 열여덟의 흑암(黑闇)지옥과 열여덟의 소열(小熱)지옥과 열여덟의 도륜(刀輪)지옥과 열여덟의 검륜(劒輪)지옥과 열여덟의 화거(火車)지옥과 열여덟의 불시(沸屎)지옥과 열여덟의 확탕(鑊湯)지옥과 열여덟의 회하(灰河)지옥과 5백억의 검림(劒林)지옥과 5백억의 자림(刺林)지옥과 5백억의 동주(銅柱)지옥과 5백억의 철기(鐵機)지옥과 5백억의 철망(鐵網)지옥과 열여덟의 철굴(鐵窟)지옥과 열여덟의 철환(鐵丸)지옥과 열여덟의 첨석(尖石)지옥과 열여덟의 음동(飮銅)지옥 등의 이러한 많은 지옥들이 있다.
아비지옥에서 죽으면 한빙(寒氷)지옥에 나고, 한빙지옥에서 죽으면 흑암(黑闇)지옥으로 가 난다. 8천만 년 동안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큰 벌레 몸을 받아 뒹굴면서 배로 다니다가 모든 정(情)이 어둡고 막혀 여우와 이리에게 잡아먹힌다. 그 뒤에는 축생으로 나서 5천만 번을 날짐승, 길짐승의 몸을 받고, 도로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여섯 감관을 갖추지 못하고 가난하면서 하천하며, 그렇게 5백 번의 몸을 거친 뒤에는 아귀로 났다가 그 뒤에는 선지식(善知識)을 만나 보리 마음[菩提心]을 내게 된다.
열여덟의 한(寒)지옥은 팔방이 빙산(氷山)이요, 산은 열여덟의 구획[十八隔]으로 되어 있고, 다시 열여덟의 작은 빙산들이 있다.
추운 빙산 사이는 기와 연꽃과 같으며 높이는 18유순이다. 그 위에는 얼음 수레바퀴가 있어서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12유순인데, 마치 비나 우박처럼 공중으로부터 떨어져 내린다. 강탈하였거나 도둑질을 하였거나 벗겨서 중생을 얼려 죽였으면, 이 사람의 죄의 과보는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온갖 바람 칼이 변화하여 이글거리는 불이 되므로 죄인은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어째서 얼음 위에 눕지 않았을까?’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할 적에 옥졸 나찰은 손에 얼음 수레바퀴를 가지고 허공을 밟으며 온다. 죄인은 보자마자 좋아하다가 기절하며 죽어서 빙산 위에 가 난다.
난 뒤에는 열여덟의 빙산이 마치 부채로 부치듯 하므로 온갖 찬 얼음이 털구멍으로부터 들어온다. 열여덟 구획 중에서 하나의 구획이 두루 차면 쪼개지고 찢어지고 갈라져서 마치 붉은 연꽃처럼 되며, 얼음 수레바퀴가 오르락내리락하여 그 몸이 두루 차면 팔방의 빙산이 한꺼번에 모두 합쳐지므로 다시는 다른 말을 할 수 없고 다만 “아라(阿羅)”라고만 한다.
그 때 죄인은 생각하기를 ‘나는 언제 찬 얼음을 면하고 이글거리는 불 속에서 살까?’고 하면, 그 때에 공중에 쇠 부리를 가진 새가 있다가 불을 토하여 얼음을 깨고서 뇌를 쪼므로 죄인은 즉사한다. 옥졸이 다시 쇠 작살로써 땅을 두드리며 꾸짖으면서 “살아나라, 살아나라”고 말하면, 소리를 듣고 이내 소생하게 되나 몸에 불이 맹렬하게 타고 있으므로 앞의 얼음을 만나 이 불이 꺼지기를 원한다.
옥졸은 다시 얼음 수레바퀴로 그를 영접하여 옥중에다 놓아둔다. 이렇게 열여덟 구획을 다 거치지 아니함이 없다. 이 한 지옥의 수명 연수는 사천왕천(四天王天)의 세월로 8천만 년과 같다. 죄가 끝나면 나와 빈천하고 비루한 곳에 태어나서 50세상 동안 남의 종이 되어 옷은 몸을 가리지 못하고 밥은 입을 채우지 못하다가 이 죄를 다 마치고 나면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흑암(黑闇)지옥에는 열여덟 겹으로 된 검은 산과 열여덟 겹으로 된 검은 그물과 열여덟 겹으로 된 쇠 숲과 열여덟 겹으로 된 쇠 명주가 있다.
이 산의 높이는 8만 4천 유순이고, 하나하나의 명주 또한 두께가 8만 4천 유순이며, 낱낱 명주 사이에는 열여덟 겹의 철위산(鐵圍山)이 벌여 있어 마치 숲과 같은데 이 산은 그늘져서 어둡다.
부처님과 스님들의 등불을 훔치고, 부모와 사부의 것도 훔치며, 설법하는 이를 비방하고, 세속에서 논의(論議)하는 스승들도 헐뜯으며, 높고 낮음을 꺼리지 않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이런 죄 때문에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는 눈에 번갯불이 번쩍거리면서 쉴새없이 보이므로 생각하기를 ‘나는 무슨 죄가 있기에 늘 이런 불이 보일까?’ 하고, 이내 두 눈을 감고 보려 하지 아니한다.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에 옥졸 나찰이 큰 쇠 평상을 들고 큰 쇠 수레바퀴를 펴서 마치 큰 대오가 구름을 타고 공중에서 이르는 것처럼 하여 형상은 없으나 소리만이 있으므로, 죄인은 가려 하다가 목숨이 끊어지면서 쇠 평상 위에 가 앉으면 캄캄한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
칼 수레바퀴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그의 몸을 베고 끊는데, 부리와 뒤의 발톱이 길고도 날카로운 큰 쇠로 된 새가 산으로부터 날아 내려와서 죄인을 할퀴므로 몹시 아파 재빨리 도망치며 광명을 찾지마는 찾지 못하고 발 밑에는 납가새가 뼈를 뚫고 골수까지 사무친다. 이와 같은 두려움을 5백만억 년을 겪게 되는데, 매일 매일이 똑같다.
그 사람이 머리로 여러 흑암산(黑闇山)들을 들이받으므로 뇌가 흘러나오고 눈이 튀어나오는데, 옥졸 나찰이 쇠 작살로 찔러 눈자 위에 놓아둔다. 죄가 다 끝나서 비로소 나오면 가난한 사람이 되고 눈이 옆으로 돌아가 있다가 소경이 되어 못 보게 되며, 혹은 나병인(癩病人)들에게까지 내쫓기게 된다. 이러한 죄의 과보로 5백 번의 몸을 거치게 되며, 이를 지난 이후라야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열여덟의 소열(小熱)지옥은 아비지옥에서와 같이 역시 일곱 겹으로 된 성과 일곱 겹으로 된 쇠 그물이 쳐 있고, 한량없이 악한 것으로만 장엄되어 있다.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서 거역하는 마음을 내고, 은혜와 양육을 모르면서 스승의 것을 훔치고, 스승을 해치며, 스승의 깨끗한 밥을 더럽히고 스승의 평상에 앉으며, 스승의 발우를 숨겼다가 깨끗하지 못한 데에 버리고,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서 독약을 스승에게 마시게 하거나, 사문과 바라문에게 여러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불상을 쪼개고 탑을 깨뜨리고, 법보(法寶)의 물건을 빼앗으며, 백부ㆍ숙부ㆍ부모ㆍ형제를 죽이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열여덟의 옥졸이 저마다 쇠 작살로 들어서 하나의 구획으로 된 지옥에다 두는데, 꽃과 같은 빗방울이 큰 보배 일산에 가랑비 내리듯 하나 뜨거움과 괴로움이 심장에 파고들어 비가 맑고 시원함을 보고 생각하기를 ‘내가 그늘진 일산 아래 앉아 시원한 비가 나에게 뿌리면 즐겁겠구나’고 하다가 기절하여 죽으면서 눈 깜짝하는 동안에 칼 나무 숲 위에 가 앉는다.
백억의 칼날이 있고 칼날마다 모두 불을 뿜으면서 그의 몸을 태우고 찌른다. 공중의 보배 일산은 불 수레바퀴로 변화하여 공중으로부터 내려와 곧장 그의 정수리를 갈라 몸은 부서지고 찢기어서 수천 조각이 나는데, 위에서는 구리 철환이 비처럼 내리며 털구멍으로부터 들어온다.
옥졸 나찰은 큰 쇠 작살로써 죄인의 눈을 찌르며 혹은 쇠 화살로 그의 심장을 쏘아 꿰뚫으므로, 기절하여 죽으면 잠깐 만에 도로 살아나 칼 평상 위에 앉게 되고, 회오리바람이 맹렬하게 불어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한다.
이때 염라왕이 말하기를 “지옥 종자야, 너는 많은 나쁜 짓을 하면서 스승을 죽이고 스승을 비방하였으니, 네가 지금 난 곳은 발설아비(拔舌阿鼻)라 하느니라. 너는 이 지옥에서 3겁(劫) 동안을 지나야 한다”고 하고, 이 말을 하고 나서 이내 사라지며 안 보인다.
도륜(刀輪)지옥은 사면이 칼 산이며 여러 산 사이에 쌓인 칼은 마치 버마재비의 알과 같다. 팔백만억의 극히 큰 수레바퀴가 차례대로 내려오는 것이 마치 빗방울과 같다.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고 중생을 살해하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욕지기 병에 걸리면서 심장이 돌처럼 딱딱해지므로 소원하기를 “날카로운 칼을 한 자루 얻어서 이 모든 병환을 깎아 버리면 유쾌하겠구나”고 한다.
이때 옥졸이 칼 수레바퀴를 이고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여 죄인에게로 와서 낮고 겸손한 말씨로 속삭이길 “나에게 날카로운 칼이 있으므로 중한 병을 베어 버릴 수 있습니다”고 하면, 죄인은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이것만은 유쾌할 것이로다”고 하다가 기절하여 죽으면서 칼 수레바퀴 위에 가 난다. 마치 취한 코끼리가 달려가듯 칼 산 사이로 떨어지는데, 이 때에 사방 산이 한꺼번에 합쳐지면서 네 가지의 칼 산이 그의 몸을 베고 끊으므로 견뎌 내지 못하다가 기절하면서 죽는다.
옥졸 나찰이 죄인을 몰아세워 칼 산으로 올라가 산꼭대기까지 가게 하면, 칼에 발바닥을 상하고 심장까지 다치게 되나 옥졸이 무서워서 땅에 배를 대고 엉금엉금 기어올라간다. 산꼭대기에 닿으면 옥졸은 손에 온갖 몽둥이를 가지고 있고, 아직 죽지 않은 동안에는 쇠 개가 심장을 물어뜯으므로 그 고통이야말로 백천만 가지인데 쇠 벌레가 살을 온통 다 쪼아먹으면서 이윽고 다시 “살아나라”고 부르면, 살아나면서 다리가 쇠 수레바퀴에 달라붙어서는 공중에서 내려온다. 하루 낮 하룻밤에 60억 번 났다가 60억 번 죽는다. 이렇도록 많이 하는데 사천왕의 수명으로 8천만 년과 같다.
죄가 끝나면 비로소 나와 축생에 떨어져 있으면서 5백 세상 동안을 중생들의 입에 이바지하며, 다시 5백 세상 동안 비천한 몸을 받다가 그 뒤에는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검륜(劒輪)지옥은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50유순이다. 그 안에는 칼 나무가 가득 차 있고, 그 나무의 많고 적음은 마치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같다. 하나하나의 칼 나무는 높이가 40유순인데, 8만 4천의 칼 수레바퀴는 잎이 되고, 8만 4천의 칼 수레바퀴는 꽃이 되고, 8만 4천의 칼 수레바퀴는 열매가 되고, 8만 4천의 끓는 구리는 가지가 되어 있다.
죽이기를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거나 하면 이러한 죄인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큰 열병(熱病)에 걸리므로 생각하기를 ‘나의 지금의 몸이 때로는 덥고 때로는 추우면서 온몸이 딱딱하기가 쇠 다듬잇돌과 같구나’고 하고, 이내 원하기를 “금강검(金剛劒)을 얻어서 이 병환을 베어 물리치면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도 없겠구나”고 한다.
이때 옥졸이 자기 부모나 친구의 몸으로 변화하여 그 사람 앞에 와서 그에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비법(秘法)이 있으므로 그대의 생각대로 할 수 있다. 그것을 이용하여 떨어 버려야겠다”고 하면, 죄인은 말하기를 “급히 하십시오. 그것을 얻고 싶구려” 하다가 기절하여 죽으면서 마치 말이 빨리 달리듯이 칼의 꽃 안에 가 난다.
그러면 한량없는 칼이 뼈를 깎고 살을 깨뜨리므로 부서져 마치 티끌처럼 떨어지는데, 다시 쇠 까마귀가 나무 위로부터 내려와서 눈을 후비고 귀를 쪼아대며, 큰 나찰이 있다가 손에 도끼를 잡고 머리를 빠갠다. 그래서 뇌가 나오면 쇠 개가 와서 핥는다. 그러다가 죽으면 “살아나라”고 하여 살아나면 쫓아 나무 위로 몰고는 나무 끝까지 채 오르기 전에 몸은 부서져서 티끌처럼 된다. 하루 낮 하룻밤 사이에 몸을 티끌처럼 죽이는 것이 헤아릴 수조차 없는데 사람을 죽인 죄 때문에 이러한 재앙을 받는다.
8만억 년을 지나고서야 축생으로 태어나서 몸은 늘 무거운 것을 지며 죽어서는 다시 가죽을 벗긴다. 이렇게 5백 세상을 지나면 도로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가난하고 단명하고 병이 많고 빼빼 마르다가 이를 지난 후에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화거(火車)지옥은 하나하나의 구리 가마솥이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40유순이요, 그 안에는 불이 가득 차 있으며, 아래는 열두 개의 수레바퀴가 있고, 위로는 9천4백의 불 수레바퀴가 있다.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나 범천(梵天)과 아흔여섯 종(種)의 외도를 섬기고 집에 있는 이가 미혹되어 나쁜 생활을 하며 아첨하면서 악을 짓거나 하면, 이러한 죄인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바람 요소[風大]가 먼저 움직여서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면서 생각하기를 ‘언제 크고도 맹렬한 불 더미를 만날까, 그 안에 들어앉았으면 영원히 냉병(冷病)이 없어지리라’고 한다. 이 생각을 하자마자, 옥졸 나찰이 불 수레를 금연꽃으로 변화시켜 그 위에 있으면서 어린아이 형상을 하고는 손에는 흰 총채를 가지고 북을 치며 춤을 추면서 오면, 죄인이 애착하면서 ‘만약 저 위에 앉으면 유쾌함이 말할 수도 없겠구나’고 하다가 기절하여 목숨을 마치면서 불 수레 위에 실린다. 그러면 팔다리의 뼈마디가 불에 타면서 몸이 타 흩어지는데 옥졸이 “살아나라”고 부르면, 소리를 들고 다시 살아나며, 불 수레가 몸을 갈아서 죽이는 것은 무릇 열여덟 번이요, 몸은 마치 티끌처럼 부서진다.
하늘에서 끓는 쇳물이 비처럼 내려서 몸에 두루 뿌리면 이내 도로 살아나며, 이렇게 되풀이하면서 위로 끓는 물 끝까지 갔다가 아래의 가마솥에 떨어지곤 한다. 불 수레에 갈려 하루 낮 하룻밤에 90억 번을 죽고 90억 번을 살아난다. 이 사람은 죄가 끝나면 가난하고 천한 집에 태어나서 남의 부림을 받고 남에게 얽매여서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이것을 다 갚은 뒤에야 벗어나게 된다. 전에 출가하여 착한 마음을 낸 공덕 덕분에 선지식을 만나 그를 위하여 설법하면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리면서 아라한(阿羅漢)이 된다.
불시(沸屎)지옥은, 80유순에 열여덟의 쇠의 성이 있고, 하나하나의 쇠의 성에는 열여덟의 구획이 있으며, 낱낱 구획 안은 네 개의 벽으로 되어 있고, 모두가 백억만의 칼 나무가 있다.
땅은 마치 칼날과 같고 날의 두께는 석 자[尺]이며, 그 날 위에는 백천의 납가새가 헤아릴 수조차 없고, 낱낱 납가새와 칼 나무 사이에는 쇠로 된 벌레가 나는데 그 수는 한량없으며, 낱낱 쇠 벌레에는 백천 개의 머리가 있고, 그 낱낱 머리에는 백천 개의 부리가 있으며, 부리 끝에는 백천 마리의 회충이 있고, 이 모든 회충들은 입으로 이글이글하는 똥을 토하는데, 그 끓는 것은 마치 녹인 쇳물과 같으며, 성곽 안에 가득 차 있고, 그 위에는 쇠 그물과 쇠 까마귀가 있다.
팔계재(八戒齋)를 깨뜨리고 사미니(沙彌尼)와 식차마니(式叉摩尼)를 더럽히며,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더럽히고, 우바새계와 우바니계를 깨뜨리며, 이렇게 하여 칠중(七衆)과 그 밖의 계율을 헐고 승가[僧]의 깨끗한 밥을 더럽히며, 부모의 밥을 더럽히고 몰래 훔쳐 먼저 먹으면서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붙잡으며, 승가에서 일을 맡아 있으면서 자신을 뽐내어 일부러 스님의 깨끗한 음식을 더럽히고, 사부(四部)의 제자로서 부정한 몸으로 스님의 평상에 앉으며, 투란차(偸蘭遮)를 범하고도 오랫동안 참회하지 않고, 헛되이 승가의 밥을 먹으면서 승가 대중 안과 승가의 포살(布薩)에 앉거나 하는 등 이렇게 한량없이 많은 부정한 악업을 짓는 죄인은 목숨을 마치려 하는 때에 온몸이 모두 향기로워서 마치 사향노루조차 견딜 수 없게 되므로 생각하기를 ‘언제 이런 향기를 맡지 않게 될까?’고 하면, 옥졸이 몸을 변화하여 마치 그림 그린 병처럼 되어서는 그 안에 똥을 가득히 담아 죄인에게로 와서 손으로 주물러서 그 죄인에게 애착하는 마음을 내게 하면 기절하여 목숨을 마치면서 끓는 똥[沸屎] 속으로 떨어진다.
그러면 몸은 싸라기처럼 문드러지고 뭇 벌레들이 뜯어먹으면서 뼈를 깎고 골수까지 사무친다. 목이 아주 마르기 때문에 이글이글 끓는 똥을 마시는데 회충과 구더기들이 그의 혀를 쏘아댄다.
하루 낮 하룻밤에 90억 번 나고 90억 번을 죽는다. 죄가 끝나면 비로소 벗어나 가난하고 천한 집에 태어나서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세상에 나는 때라도 항상 나쁜 왕을 만나고 잘못된 소견 지닌 왕에게 예속되며, 갖가지 나쁜 일이 그의 몸을 핍박하고 혹과 수중다리와 악창으로 의복을 삼다가 전생에 법을 들은 좋은 인연 때문에 선지식을 만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 아라한이 된다.
열여덟의 확탕(鑊湯)지옥에는 열여덟의 가마솥이 있고,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각각 40유순이다. 일곱 겹의 쇠 그물이 있고, 그 속에는 끓는 쇠가 가득 차 있으며, 5백의 나찰은 큰 석탄을 두드려서 그 구리 가마솥에다 지피는데, 그 타는 불길은 끊이지 않는다. 60일 동안이나 그 불은 꺼지지 않는데, 염부제(閻浮提)의 일수로는 12만 년 동안이다.
가마솥에서 끓는 물은 위로 솟아올라서 불 수레바퀴로 변했다가 도로 가마솥으로 들어온다.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려 산 것을 죽여서 제사를 지내고, 고기를 먹기 위하여 산과 들을 불태워서 중생들을 해쳐 산 채로 중생들을 불에다 구워 먹거나 하면, 이러한 죄인은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몸과 마음이 답답해지고 똥과 오줌을 가리지 못하며, 혹은 더울 때는 끓는 물과 같기도 하고, 혹은 찰 때는 얼음 같기도 하므로 생각하기를 ‘아주 따뜻한 물을 얻어서 그 안에 들어가 목욕하면 즐겁겠다’고 하면, 옥졸 나찰이 어린아이 종으로 변화하여 손에 더운 물동이를 들고 죄인에게로 오면 마음에 애착을 내다가 기절하여 목숨을 마치면서 끓는 가마솥 안에 가 난다. 그러면 빠르게 녹아 문드러지면서 뼈만이 남는데, 쇠 작살로 찍어 내와서 쇠 개가 그것을 삼켰다가 게워 땅에다 놓으면 이내 도로 살아난다.
옥졸이 쫓아 몰아서 도로 가마솥으로 들어가게 하면, 가마솥이 뜨겁기 때문에 칼 나무를 부여잡고 올라가다가 뼈와 살이 부서지면서 끓는 가마솥 속으로 떨어진다.
하루 낮 하룻밤에 항하(恒河)의 모래만큼 여러 차례 죽었다가 살아난다. 죄가 끝나면 돼지나 양이나 닭과 개로 태어나는데, 수명이 짧은 곳은 모두 거쳐 간다. 이렇게 몸 받기를 8천만 년 동안 하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도로 사람으로 태어나나 두 가지의 과보를 받는데, 첫째는 병이 많고, 둘째는 수명이 짧다. 산수겁(算數劫)을 지나서야 선지식을 만나 5계(戒)를 받아 지니고 6바라밀(波羅蜜)을 행한다.
회화(灰河)지옥은 길이가 2백 유순이고 너비가 12유순이다. 아래는 날카로운 칼이 있고, 언덕 위에는 칼 나무가 있으며, 그 안에는 맹렬한 불이 가득 차서 너비가 열두 길[丈]이나 된다. 다시 속에는 재가 불 위에 덮여 있는데, 그 두께는 마흔 길[丈]이나 된다. 아버지ㆍ어머니ㆍ스승과 어른ㆍ착한 벗과 형제ㆍ자매의 것을 도둑질하거나 한 사람은 어리석어 부끄러움도 없고, 은혜와 양육도 모르며,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지도 않아 죄의 과보로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공기가 심장과 배에 가득 차서 숨이 차므로 생각하기를 ‘나의 심장은 마치 진흙과 같고 공기가 가슴속에 가득 차 있구나. 하나의 조그마한 불을 얻어서 내 몸을 폭파시켜 버리면 상쾌하겠구나’고 하면, 옥졸이 그의 생각에 따라 처자(妻子)로 변화하여 손에 화로를 들고 적은 재를 그 위에다 덮고는 죄인에게로 오면 죄인은 기뻐하다가 기절하여 목숨을 마치면서 재로 된 강물에 가 난다.
여러 칼 나무 사이에 한 나찰이 있다가 손에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와서 상해하려 하면, 이 사람은 두려워하면서 도망가 재로 된 강물 안으로 들어간다. 발을 들건 발을 내리건 간에 칼이 그 다리를 상하고 칼 나무에서는 칼이 비 내리듯 떨어져 털구멍으로부터 들어가며, 나찰이 작살로써 그의 심장을 찍어내면 땅에 쓰러지면서 죽지마는 이윽고 다시 살아난다. 하루 낮 하룻밤에 5백억 번 나고 5백억 번 죽는다. 몹시 배고프고 목마르기 때문에 입을 벌려 먹으려 하면 칼 나무가 칼을 비처럼 내려 혀끝으로 해서 들어가므로 배가 갈라지고 가슴이 찢어지면서 기절하며 죽는다. 전생에 법과 승(僧)의 이름을 들었기 때문에 죄가 끝난 뒤에는 사람으로는 태어날 수 있으나 가난하고 하천하다가 세간의 무상함을 깨닫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 그 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벽지불(辟支佛)이 되지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시면 아라한이 된다.
검림(劒林)지옥은 8천 유순인데, 그 속에는 칼 나무가 가득 차 있고, 이글이글하는 철환이 열매가 되어 있으며, 나무의 높이는 24유순이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지 아니하며, 나쁜 구업(口業)을 짓고, 자애하는 마음이 없이 칼과 몽둥이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마음이 마치 아교풀과 같아서 곳곳마다 애착이 생기므로 생각하기를 ‘나의 마음은 애착에 얽매여서 접촉하는 일마다 버리지 않는구나. 술에 빠지고 여색을 즐겨 비록 괴로운 병환이 들었다 하나 마음은 아직도 끊이지 않으니, 하나의 날카로운 칼을 얻어서 이 애착을 베어 끊고 싶구나’고 하면, 옥졸이 소리에 맞춰 시자(侍者)로 변화하여 거울을 잡고 말하기를 “당신의 마음에는 애착이 많으니, 이 거울을 보십시오” 한다. 그러면 날카로운 칼 형상을 보고 이내 생각하기를 ‘나의 몸은 여위고 약해서 하고 싶은 일을 감당해 내지 못한다. 이 날카로운 칼을 얻어서 나의 마음을 베고 끊는다면, 상쾌하겠구나’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할 때에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아귀(餓鬼)의 몸을 받는데, 모든 칼 나무 사이에서 철환이 생기면서 정수리로부터 입으로 들어가 창자로 나오면서 타 문드러진다. 옥졸은 때리면서 쫓아 몰아 나무로 올라가게 하나 쇠부리를 한 벌레들이 쪼아먹으므로 나무에 올라가기를 두려워하면서 이렇게 차츰차츰 칼 나무 숲을 모두 거친다. 하루 낮 하룻밤에 8만 번을 나고 죽는다. 죄가 끝난 뒤에는 굶주림의 세상[飢饉世]과 질병겁(疾病劫)에 태어나게 되며, 사람됨이 비천하고 입에서는 항상 악취가 나므로 사람들에게 밉게 보인다. 뒤에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자림(刺林)지옥은 8천 유순인데 그 속에 쇠 가시가 가득 차 있고, 하나하나의 가시 끝에는 열두 개의 칼이 있으며, 나무 위에는 다시 이글이글하는 쇠갈고리가 있다. 악한 말과 이간하는 말과 꾸며낸 말과 옳지 않은 말로써 희롱하며 절조가 없고, 속임수로 시비를 말하며, 경전의 허물을 말하고, 논의사(論議事)를 헐뜯거나 하면, 이러한 죄의 과보로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목이 타고 혀가 마르므로 이내 생각하기를 ‘하나의 날카로운 가시로 목을 찔러 피를 내어서 여러 맥(脈) 사이에 흘러 들게 하면 상쾌하겠구나’ 하면, 옥졸 나찰이 그의 부모로 변화하여 손에 명주(明珠)를 잡고 명주 끝의 생가시를 이용하여 입에다 대고 마치 물을 방울로 하려는 것과 같이 한다. 그러면 죄인이 기뻐하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번개 치는 정도의 잠깐 동안에 가시 숲 사이에 가 난다.
옥졸 나찰이 손에 쇠갈고리를 잡고 혀를 빼어 나오게 하면, 8천 마리의 쇠 소가 큰 쇠 쟁기로 그 혀를 갈아 부순다. 하루 낮 하룻밤에 6백 번을 나고 죽는다. 이를 지난 뒤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며, 어깨가 좁고 얼굴이 쭈그러지며 말더듬이가 된다. 이러한 죄인의 몸에서는 여러 부스럼들이 생기고 피고름이 차서 흐르는데, 5백 세상을 거치도록 남들에게 밉게 보인다. 이를 지난 이후에는 비록 말은 하나 사람들이 믿어 주지 아니한다.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동주(銅柱)지옥은 한 개의 구리 기둥이 있고, 그 형상은 마치 불의 산과 같으며 높이는 6백 유순이다. 아래는 맹렬한 불이 있고, 불 위에는 쇠 평상이 있고, 위로는 칼 수레바퀴가 있으며, 그 사이에는 쇠 부리를 가진 벌레와 쇠 입을 한 까마귀가 있다.
탐욕과 미혹이 더욱 많고 애욕의 부정에 물들어서 때와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부정한 일을 행하며, 설령 비구니와 바라문 등의 모든 범행(梵行)을 지닌 이라 하여도 만약 때와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부정한 법을 행하고, 또 그 밖의 사악한 행을 범하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온몸이 도리어 뻣뻣해지면서 덜덜 떨리고 안정되지 않으므로 생각하기를, ‘하나의 단단한 구리쇠 기둥을 얻는다면, 이 몸을 기둥에다 묶어 두어 요동하지 않게 하고 싶구나’고 한다. 그러면 옥졸이 바로 그 때에 아이 종이 되어서 손에 쇠몽둥이를 가지고 죄인에게로 와서 말하기를 “장자여, 당신은 지금 몸이 빳빳해졌으므로 다른 물건은 모두 약하고 이 몽둥이를 붙잡아야 합니다”고 하면, 마음으로 기뻐하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몽둥이를 잡을 정도의 동안에 구리 기둥 끝에 가 난다.
그러면 맹렬한 불이 훨훨 타면서 그의 몸을 태우므로 놀라 두려워하면서 아래를 보면, 쇠 평상 위에 어여쁜 여인이 있음을 보고 ‘만약 이 여인이 잘 생긴 남자를 보면 마음에 애착을 내겠구나’ 하면서 구리 기둥 위로부터 땅으로 내려가면 구리 기둥이 몸을 꿰고 쇠 그물이 목을 얽는데, 쇠 부리를 가진 벌레들이 그의 몸을 쪼아먹으면서 쇠 평상 위에 떨어지게 되며, 남녀가 동시에 여섯 감관에서 불이 일어나고 쇠 부리의 벌레들이 눈으로부터 들어가 남녀의 생식기로 나온다.
계율을 더럽힌 이에게는 따로 뽕나무 벌레와 구더기 같은 9억 마리의 작은 벌레들이 있는데, 그 벌레에는 열두 개의 부리가 있고, 부리 끝에서는 불을 뿜으며 그의 몸을 쪼아먹게 된다. 하루 낮 하룻밤에 9백억 번 나고 9백억 번 죽는다. 벗어나면 비둘기 몸으로 나서 5백 세상을 지나게 되며, 다시 용으로 나서 5백 번의 몸을 거치며, 그 뒤에는 사람으로는 태어나지만 생식기가 없거나 남녀의 생식기를 함께 갖거나 생식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고자 따위의 몸을 받아 5백의 세상을 지나며, 설령 사람이 되었다 하여도 아내가 정숙하지 못하고 아들이 효도하지 못하고 남종ㆍ여종이 복종하지 아니한다. 이를 지난 이후라야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철기(鐵機)지옥은 하나의 쇠 평상이 있는데,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4백 유순이며, 위에는 여러 형틀이 놓여 있고, 형틀 사이에는 모두 만억 개의 쇠 쇠뇌가 있고, 쇠뇌 살촉 끝은 백억 개의 날카로운 칼날로 되어 있다. 탐욕 때문에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지 아니하며, 착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중생을 살해하거나 하면,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몸이 벌벌 떨리고 여섯 구멍에서 즙(汁)이 흘러나오며, 자기의 평상이 마치 도라솜[竇羅綿]과 같음을 보고 ‘단단하고 찬 곳을 만나 누우면 상쾌하겠구나’고 한다. 옥졸 나찰이 작살로 평상을 들고 불붙는 담요를 깔고 죄인에게로 오면 기뻐하면서 누우려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쇠 틀 위에 가 나는데, 만억 개 쇠 형틀의 장치가 아래로부터 쇠 형틀을 움직여서 한없이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 쇠뇌가 같은 때에 모두가 두 개씩의 쇠 화살을 당겨 죄인의 심장을 쏜다. 하루 낮 하룻밤에 6백억 번을 나고 죽으며, 그 뒤에 축생에 가 나서 5백 세상을 거치며, 도로 인간으로 태어나지만 가난하고 천하여 남의 부림을 받고 대부분은 감옥에 들어가서 항상 매를 맞게 된다. 뒤에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철망(鐵網)지옥은 여든아홉 겹의 쇠 그물들로 되어 있고, 하나하나의 그물 사이에는 백억의 쇠 침(針)이 있으며, 낱낱 쇠 침에는 다섯 개의 장치로 된 형틀이 설치되어 있다. 간사한 마음과 아첨으로 아양을 떨어서 사람들을 홀리고 참소하고 해치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밤낮으로 나쁜 생각을 하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몸이 가려워지므로 이내 생각하기를 ‘한 다발의 침을 얻어서 찌르게 되면 상쾌하겠구나’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때에 옥졸이 좋은 의사로 변화하여서 손에 날카로운 침을 잡고서 말하기를 “병을 고치겠다”고 하면, 죄인이 마음으로 기뻐하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쇠 그물 사이에 가 나서 몸을 틀며 아래로 통과하면 뭇 형틀이 모두 움직이므로 한량없는 침들이 털구멍으로 쏘면서 들어온다. 이렇게 여러 쇠 그물 사이를 뒹굴면서 찰나(刹那) 동안에 죽고 나곤 한다.
죄가 다하면 비로소 벗어나서 변두리 땅의 불법(佛法)이 없는 곳에 태어나며, 또한 세간의 착한 말조차 듣지 못하니 하물며 바른 법이겠느냐. 비록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3악도(惡道)에 포섭되게 되며, 뒤에 선지식을 만나 비록 법을 듣게 된다 하여도 마음은 깨달아 알지 못한다.
철굴(鐵窟)지옥은 아귀 갈래 안에서 가장 으뜸가는 괴로운 곳이다. 하나의 쇠 산이 있으며,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25유순이며, 산 위에는 또 5백만억 개의 이글이글하는 큰 철환들이 있고, 하나하나의 철환은 둥글둥글하여 똑같이 13유순이며, 산 사이에는 또 백천 개의 칼들이 있다.
이때 그 산의 동쪽에서는 마치 마가타 되[摩伽陀升]와 같은 조그마한 구멍이 나서 검은 연기만을 뿜을 뿐이다. 간탐과 애착에 속박되어 마음은 마치 금강(金剛)과 같고 얻기만을 좋아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서 부모 처자에게도 모두 대주지 않으며, 스승과 어른과 가르쳐 주는 이를 마치 쓰레기처럼 보고 여종ㆍ남종ㆍ친구에게도 의식(衣食)을 베풀지 않는, 이런 간탐 부리는 사람은 무상함을 생각하지 않고 재물만을 아끼어 마치 눈처럼 여기는데,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모든 정(情)이 꽉 막혀 있어 입을 다물고 말도 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잠자코 생각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 이 나쁜 사람들은 나의 재물 먹는 것을 철환 먹듯 할 것이며, 나의 집에 사는 것을 어두운 방에서 살 듯 하겠구나’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옥졸이 간탐하는 사람으로 변화하여서 재물을 많이 거두어다 불을 놓아 버린다. 죄인은 마음으로 기뻐하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불 산 위에 가 난다.
마치 녹인 구리로 부어 만든 쇠 굴 속과 같은데, 큰 칼 벌레와 작은 칼 벌레가 그 몸을 쪼아먹는다. 그의 눈은 연기가 쏘여서 불길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리저리 내달리면서 머리로 쇠 산을 들이받으면 철환이 정수리로부터 발까지 사무친다. 한생각 동안에 죽기도 하고 나기도 한다. 죄가 끝나면 비로소 벗어나 아귀로 나며, 그 몸의 길이와 크기는 수십 유순이다. 목구멍은 마치 침통과 같고, 배는 마치 큰 산만하다. 이리저리 다니면서 음식을 구하지마는 녹인 구리가 목구멍에 흘러든다. 8천 년을 지나면 고름을 먹고 피를 뱉는 귀신으로 나고, 다시 변소 귀신[厠神]이나 돼지ㆍ개 등으로 태어난다. 죄를 다 끝내야 비로소 가난하고 비천하고 옷과 밥이 없는 곳에 가 태어나며,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철환(鐵丸)지옥은 80유순이요, 그 속에는 쇠 성이 가득 차 있고, 여든여덟의 구획[隔]이 있다. 하나하나의 막 안에는 다섯의 칼 산이 있어서 그것으로 위가 덮였으며, 아래에는 열여덟 마리의 크고 고약한 쇠 뱀이 있으면서 모두가 칼을 토하고 칼끝에서는 불이 탄다.
보시를 헐뜯고 보시를 말하면서도 갚음이 없으며, 남에게 감추고 쌓아두기를 권하며, 국왕ㆍ대신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대중들에게 보시에는 원인이 없고 또한 과보도 없음을 말하거나 하면, 이 사람이 죽으려 할 적에 목이 뻣뻣하고 힘줄이 움츠러들어서 돌려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사람 보기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고개를 숙이고 보면서 누워서는 마음속의 생각만으로, ‘내가 쌓은 재보이므로 나와 함께할 수 있으면 상쾌하여 말할 수도 없겠다마는’이라고 한다. 그러면 옥졸이 그의 아내로 변화하여서 이글거리는 철환을 보배 그릇으로 변화시켜 그 사람 안에다 두면서 말하기를 “나는 당신을 따라 죽겠습니다”고 하면서 뒹굴며 달라붙어서 끝내 떨어지지 않으므로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쇠 성안에 가 난다. 이리저리 달아나면 쇠 뱀이 독을 뿜으면서 그의 몸을 칭칭 감으므로 뼈마디 끝마다 불이 타니, 이내 생각하기를 ‘하늘은 저를 사랑하시어 단비를 내려 주소서’ 하면, 생각에 맞춰 이내 크고 이글이글거리는 철환을 비처럼 내려 정수리로 들어가서 발로 나오게 한다. 죄를 다 끝내야 비로소 가난하고 고독한 벙어리로 태어난다. 겪는 햇수는 철굴지옥에서의 설명과 같으며,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
첨석(尖石)지옥은 스물다섯 개의 돌산이 있고, 하나하나의 돌산에는 여덟 개의 못이 있으며, 낱낱의 못에는 다섯 마리씩의 독룡이 있다.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ㆍ식차마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95종(種)의 범지(梵志) 등의 법에서 혹은 가벼운 계율을 범하고서도 오랫동안 참회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거나 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심장 아래에 공기가 가득 차서 배가 띵띵 부풀어 마치 북과 같으며, 음식이 목에 걸려 토하게 되고, 물이나 미음조차 내려가지 않으므로 이내 생각하기를 ‘한 개의 뾰족한 돌을 얻어서 나의 목구멍을 틀어막으면 상쾌하겠구나’고 한다.
이때 옥졸이 어진 의사로 변화하여서 뾰족한 돌로 큰 환약을 만들어서는 그의 입 안에다 넣으면서 말하기를 “입을 다물어라” 하면, 기뻐하다가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돌산 사이에 가서 나는데, 수많은 뾰족한 돌이 등으로부터 들어가서 가슴으로 나온다. 옥졸은 다시 쇠 작살로써 입을 찧고 돌을 그 안에다 넣는데, 하루 낮 하룻밤에 60억 번 난다. 이것이 바로 생보(生報)이다.
이로부터 목숨이 끝나면 흑승(黑繩)지옥에 떨어진다. 흑승지옥에는 8백의 쇠사슬과 8백의 쇠 산이 있고, 큰 쇠 당기[幢]를 세워 두 끝을 쇠사슬로 매어 놓고 옥졸이 천천히 몰아 쇠줄을 지고 위로 달려가게 하면 견뎌내지 못해서 아래로 떨어져 끓는 가마솥 안으로 빠지는데, 얼른 일어나서 목이 몹시 말라 쇠를 마시고 돌을 삼키면서 도망친다. 하루 낮 하룻밤에 이런 고통을 무릇 10만 번을 겪는다. 죄가 끝나면 세상에 태어나지만 남의 아이 종이 되며, 선지식을 만나게 되어 선지식이 그를 위하여 진실된 법을 말하면 아라한이 된다.
음동(飮銅)지옥은 1천2백 종류의 여러 빛깔을 가진 구리 수레가 있고, 하나의 구리 수레 위에는 6천 개의 구리 철환이 있다. 간탐과 질투와 잘못된 소견과 나쁜 말로써 부모 처자 권속 모두에게 보시하지 않으며, 마음에 간탐과 질투를 내면서 남이 이익 얻는 것을 보면서 마치 화살이 심장에 들어간 것처럼 여기거나 하면, 이러한 죄인은 목숨을 마치려 할 적에 정신 없는 말을 하고 잠꼬대를 지껄이게 되는데, 이 때에 옥졸이 구리 수레로 변화하여 과일을 싣고 죄인에게로 온다. 그러면 얻은 뒤에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이 아름다운 과일을 얻었으니 나의 소망에 잘 맞다’고 하고, 기절하며 목숨을 마치면서 구리 수레 위에 가 나며, 오래지 않아서 구리 산 사이에 가 나서 구리 수레에 목이 갈린다.
옥졸이 부젓가락으로 입을 집어서 녹인 쇳물을 마시게 하므로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지면서 부르짖기를 “배가 고프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 즉시 옥졸이 입을 갈라 벌려서 철환을 입 속에다 넣고, 철환 열여덟 개를 삼키고 나면 뼈 마디마디마다 불이 타므로 이리저리 달려 다닌다.
7일 동안을 지나서 비로소 목숨을 마치면 옥졸이 부르짖기를 “너는 전생에 아첨과 잘못된 소견으로 간탐을 부리며 질투하였으므로, 이 인연 때문에 철환의 과보를 받는다. 혹은 일찍이 출가하여 가벼운 계율을 범하고서도 오랫동안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헛되이 신도의 보시를 먹었으므로, 이 인연 때문에 모든 철환을 먹는 것이니라”고 한다.
이 사람은 죄의 과보로 억천만 년 동안은 물이나 곡식은 알지도 못한다. 죄를 다 받아 마치면 도로 사람으로 와 태어나되, 5백 세상 동안은 말을 더듬거리면서 자신도 판단하여 알지 못하며, 전생의 습기 때문에 밥을 먹은 뒤에는 흙덩이를 먹는다. 이를 지난 뒤에라야 선지식을 만나 보리 마음을 낸다.『관불삼매법경(觀佛三昧法經)』 제5권에 나온다.
030_1199_b_18L阿鼻地獄有十八小地獄小地獄各有十八寒地獄十八黑闇地獄十八小熱地獄十八刀輪地獄十八劍輪地十八火車地獄十八沸屎地獄八鑊湯地獄十八灰河地獄五百億劍林地獄五百億刺林地獄五百億銅柱地獄五百億鐵璣地獄五百億鐵輞地獄十八鐵窟地獄十八鐵丸地獄十八尖石地獄十八飮銅地獄如是等衆多地獄阿鼻地獄死生寒冰中寒冰獄死生黑闇處八千萬歲目無所見受大虫身婉轉腹行諸情闇塞爲狐狼食之後生畜生五千萬身受鳥獸形還生人中六根不具窮下賤經五百身後生餓鬼後遇善知識發菩提心十八寒地獄者八方冰山山十八隔復有十八諸小冰山寒冰山間如瓦蓮華高十八由旬上有冰輪縱廣正等十二由旬如天雨雹從空而下奪抄盜剝脫凍殺衆生此人罪報欲命終時一切刀風化爲熱火罪人作我今云何不臥冰上作是念時卒羅剎手執冰輪躡虛而至罪人見心便愛念氣絕命終生冰山上生之後十八冰山如以扇扇一切寒冰從毛孔入十八隔中遍滿一隔裂擗拆如赤蓮華冰輪上下遍覆其八方冰山一時俱合更無餘辭言阿羅爾時罪人卽彼作是念我於何時當免寒冰生熱火中爾時空中有鐵嘴鳥吐火破冰啄腦罪人卽死獄卒復以鐵叉打地㖑言活活應聲卽蘇身火猛熾願得前冰以滅此火獄卒復以冰輪迎接置與獄中如是十八隔中無不經歷此寒地獄壽命歲數如四天王天日月八千萬歲畢下生賤貧鄙陋五十世中爲人奴衣不蔽形食不充口此罪畢已善知識發菩提心黑闇地獄者十八重黑山十八重黑十八重鐵牀十八重鐵縵一山高八萬四千由旬一一縵亦厚八萬四千由旬一一縵間十八重鐵圍山剎如林此山陰闇偸佛僧燈明偸盜父母師長謗說法者亦毀世俗論義師等不忌尊卑不知慚愧以此罪故命欲終時眼有電光睒迅不停卽作是念我有何罪常見是火卽閉兩目不願欲見命欲終時獄卒羅剎擎大鐵牀張大鐵輪如大隊雲乘空而至無形有聲罪人欲往命終坐鐵牀上落黑闇處刀輪上下斬斷其身有大鐵烏嘴距長利從山飛下來摷罪人痛急疾走求明不得足下蒺梨穿骨徹髓如是慞惶經五百萬億歲日月如前彼人頭打諸黑闇山腦流眼出獄卒羅剎以鐵叉叉安眼眶罪畢乃爲貧窮人眼目角睞盲冥無見被癩病人所驅逐如是罪報經五百過是以後遇善知識發菩提心十八小熱地獄者如阿鼻獄亦七重城七重鐵輞無量諸惡以爲莊嚴以不從師教興惡逆心不知恩養盜師害污師淨食坐師牀坐捉師鉢盂藏去不淨作種種惡毒藥飮師若沙門婆羅門作諸非法無有慚愧剝像破劫法寶物殺伯叔父母兄弟姊妹命欲終時十八獄卒各以鐵叉擎置一隔獄如大寶蓋雨微細雨雨渧如華熱惱入心見雨淸涼卽作念言願我得坐蔭蓋之下涼雨灑我不亦樂耶氣絕命終如一瞬頃卽坐劍林上億劍刃刃皆出火燒刺其身空中寶蓋化爲火輪從上而下直劈其頂體碎裂爲數千段上雨銅丸從毛孔獄卒羅剎以大鐵叉刺罪人眼以鐵箭貫射其心悶絕而死須臾還坐劍牀上旋嵐猛風吹墮地獄閻羅王告言獄種汝作衆惡殺師謗師汝今生處名拔舌阿鼻汝在此當經三劫作是語已卽滅不現刀輪地獄者四面刀山於衆山閒積刀如輪有八百萬億極大刀輪隨次而下猶如雨渧以樂苦惱他殺害衆命終之時患逆氣病心堅如石作是願得一利刀削此諸患不亦快是時獄卒頂戴刀輪翳令不現罪人所畀言遜辭我有利刀能割重罪人歡喜卽自念言唯此爲快氣絕命終生刀輪上如醉象走墮刀山間是時四山一時俱合四種刀山割切其身不自勝持悶絕而死獄卒羅剎驅蹙罪人令登刀山來至山頂刀傷足下乃至于心畏獄卒故匍匐而上旣至山頂獄卒手執一切樹揲未死之間鐵狗嚙心楚毒百端鐵虫唼食肉皆都盡尋復唱活腳著鐵輪從空而下一日一夜六十億生六十億死是衆多如四天王壽八千萬歲罪畢乃出墮在畜生五百世中有供衆口復五百世受卑賤形後遇善知識菩提心劍輪地獄者縱廣正等五十由旬滿中劍樹其樹多少如稻麻竹葦一一劍樹高四十由旬八萬四千劍輪爲八萬四千劍輪爲華八萬四千劍輪爲果八萬四千沸銅爲枝以樂殺無厭如此罪人臨命終時遇大熱病卽作念言我今身體時熱時寒擧身堅强猶如鐵碪卽作願言得金剛劍割卻此患樂不可言是時獄卒卽自化身如己父母親友之形在其人前而告之言我有秘法如卿所念當用相遺罪人云急急欲得}氣絕命終馬奔走生劍華中無量劍刀削骨破肉碎落如空復有鐵烏從樹上下眼啄耳有大羅剎手捉鐵斧破頭出鐵狗來舐死已唱活驅令上樹至樹端身碎如塵一日一夜殺身如不可稱數殺人罪故受如此殃八萬億歲生畜生中身常負重死復剝皮經五百世還生人中貧窮短命多病消瘦過是已後遇善知識發菩提心火車地獄者一一銅鑊縱廣正等四十由旬滿中火下有十二輪上有九千四火輪自有衆生爲佛弟子及事梵天九十六種及在家者誑惑邪命諂曲作惡如此罪人欲命終時風大先動身冷如冰卽作是念何時當得大猛火聚入中坐者永除冷病作是念已獄卒羅剎化作火車如金蓮華獄卒在上如童男像手執白拂鼓儛而至罪人愛著若坐此上快不可言氣絕命終載火車上支節火然身體燋散獄卒唱活應聲還活火車轢身凡十八反碎身如塵天雨沸銅遍灑身體卽便還活如是往反上至湯際下墮鑊中火車所轢一日一夜九十億死九十億生此人罪畢生貧賤家爲人所使繫屬於他不得自在利養畢久乃得脫由前出家善心功遇善知識爲其說法心開意解阿羅漢沸屎地獄者八十由旬十八鐵城一一鐵城有十八隔一一隔中四壁皆有百億萬劍樹地如刀刃刃厚三尺其刃上百千蒺梨不可稱計一一蒺梨及劍樹間生諸鐵虫其數無量一鐵虫有百千頭一一頭有百千嘴嘴頭皆有百千蚖虫此諸蚖虫口吐熱屎沸如融銅滿鐵郭內上有鐵網鐵烏以破八戒齋污沙彌尼式叉摩尼污比丘戒比丘尼戒污優婆塞戒婆夷戒如是七衆及餘一切污僧淨污父母食偸竊先噉不淨手捉僧知事以自恃故污僧淨食四部弟子以不淨身坐僧祇牀犯偸蘭遮久不懺悔虛食僧食坐僧衆中與僧布如是衆多無量不淨惡業罪人命終時擧身皆香如麝香子不可堪卽作是念當於何處不聞此香卒化身猶如畫甁中盛糞穢至罪人以手摩觸令彼罪人心生愛著絕命終墮沸屎中身體糜爛衆虫唼削骨徹髓以渴逼故飮熱沸屎蛆虫唼其舌根一日一夜九十億九十億死罪畢乃出生貧賤家得自在設生世時恒値惡王屬邪見種種惡事逼切其身癭瘇惡創以爲衣服宿世聞法善因緣故遇善知出家學道成阿羅漢十八鑊湯地獄者有十八鑊縱廣正等各四十由旬七重鐵網滿中沸鐵五百羅剎鼓大石炭燒其銅鑊焰焰相經六十日火不可滅閻浮提日滿十二萬歲鑊湯上涌化成火輪還入鑊中以毀佛禁戒殺生祠祀爲噉肉故焚燒山野傷害衆生生噉衆生以火焚燒如此罪人命欲終時身心煩悶失大小便不自禁制或熱如湯或冷如卽作是念得大溫水入中沐浴亦樂乎獄卒羅剎化作僮僕手擎湯至罪人所心生愛樂氣絕命終鑊湯中速疾消爛唯餘骨在鐵叉掠鐵狗嗗之嘔吐在地尋復還活卒驅蹙還令入鑊鐵鑊熱故攀劍樹骨肉斷壞落鑊湯中一日一夜恒沙死生罪畢生爲豬短命之處無不經歷如是受身八千萬歲命終之後還生人中受二種報一者多病二者短命過算數劫遇善知識持五戒行六波羅蜜灰河地獄者長二百由旬廣十二由下有利刀岸上劍樹滿中猛火廣十二丈復有融灰以覆火上厚四十以偸盜父母師長善友兄弟姊妹如是癡人無有慚愧不識恩養不從師教此人罪報命欲終時氣滿心腹喘息不續卽作是念我心如泥氣滿胸中得一微火爆我身者不亦快乎獄卒應念化作妻子手擎火鑪灰覆上至罪人所罪人歡喜氣絕命生灰河中諸劍樹間有一羅剎執利劍欲來傷害是人恐怖走入灰擧足下足刀傷其腳劍樹雨刀毛孔入羅剎以叉叉出其心躄地悶死尋復還活一日一夜五百億生五百億死飢渴逼故張口欲食劍樹雨刀從舌頭入擗腹裂胸悶絕而死由前世聞法僧名故罪畢之後得生人中貧窮下賤覺世非常出家學道時世無佛成辟支佛世若有佛成阿羅漢劍林地獄者八千由旬滿中劍樹熱鐵丸以爲其果樹高二十四由旬以不孝父母不敬師長作惡口業慈愛心刀杖加人臨欲終時心如糊膠處處生著卽作此念我心縛著觸事不捨耽酒嗜色雖遇苦患心猶不得一利刀以割截此愛獄卒應聲化爲侍者執鏡語言汝心多著可觀此鏡見利劍像以卽作是念我體羸弱以不堪欲事得此利劍割斷我心不亦快作此念時氣絕命終受餓鬼身劍樹間化生鐵丸從頂入口出腸胃燋獄卒打撲驅令上樹鐵嘴虫噉以怖上樹如是展轉悉經劍林一日一八萬生死罪畢之後生飢饉世及疾病劫爲人卑賤口氣恒臭人所惡後遇善知識發菩提心刺林地獄者八千由旬滿中鐵刺一一刺端有十二釰樹上復有大熱鐵鉤以惡口兩舌綺語不義語調戲無節誑說是非說經典過毀論議師如此罪報命欲終時咽燥舌乾卽作此念得一利刺刺頸出血令衆脈間流注衆水不亦快乎獄卒羅剎化作父母手執明珠珠頭生刺持用擬口如水欲渧罪人歡喜氣絕命終如雷電頃生刺林間獄卒羅剎手執鐵鉤拔舌令出八千鐵牛有大鐵犂耕破其舌一日一夜六百生死過是已後得生人中肩狹面皺語言謇吃如此罪人體生諸瘡膿血盈流經五百世人所惡見過是已後雖有言說人不信受遇善知識發菩提心銅柱地獄者有一銅柱林如火山六百由旬下有猛火火上鐵牀上有刀輪閒有鐵嘴虫鐵口烏以貪惑滋多染愛不淨非處非時行不淨業有比丘尼婆羅門等諸梵行者若非時於非處犯不淨法乃至一切犯邪行者如此罪人臨命終時擧身反强振掉不定卽作是念得一堅大銅鐵柱者縛此身體令不動搖獄卒應時化作僮僕手執鐵杖至罪人所白言長者汝今身强餘物皆弱可捉此杖心卽歡喜氣絕命終如弄杖頃生銅柱頭猛火焰熾焚燒其身驚怖下視見鐵牀上有端正女若是女人見端正男心生愛著從銅柱上下投于地銅柱貫身鐵網絡頸鐵嘴諸虫唼食其軀落鐵牀上男女俱時六根火起有鐵嘴虫從眼而入從男女根出污戒者別有九億諸小虫輩如𧑀蛆虫有十二嘴嘴頭出火唼食其體日一夜九百億生九百億死出生鳩鴿身經五百世復生龍中經五百身後生人中無根二根及不定根黃門之身經五百世設得爲人妻不貞良子不慈孝奴婢不從過是已後遇善知識發菩提心鐵機地獄者有一鐵牀縱廣正等四百由旬上安諸𢭄𢭄間皆有萬億鐵弩鐵弩鑊頭百億鋒刃以爲貪欲不孝父母不敬師長不從善教害衆生此人命終身體戰動六竅汁見自己牀如兜羅緜得堅冷處不亦快耶獄卒羅剎以叉擎牀銷火毾㲪至罪人所歡喜欲臥氣絕命終生鐵機上萬億鐵𢭄關從下動鐵𢭄昂無量鐵弩同時皆張二鐵箭射罪人心一日一夜六百億生死後生畜生中經五百世還生人間貧窮下賤爲人所使多墮刑獄恒受鞭撻後遇善知識發菩提心鐵網地獄者八十九重諸鐵羅網一一網間百億鐵鍼一一鐵鍼施五閞𢭄以邪心諂曲妖媚惑人心懷讒賊晝夜惡念臨命終時身體搔痒卽作此念得一束鍼攙刺不亦快乎作是念時獄卒化爲良醫手執利鍼唱言治病罪人心喜氣絕命終生鐵網間捷身下過衆𢭄皆動無量諸鍼射入毛孔如是婉轉諸鐵網間如剎那頃死生罪畢乃出生於邊地無佛法處亦不聞說世間善語何況正法雖生人中三惡道攝後遇善知識雖得聞心不解了鐵窟地獄者餓鬼道中最上苦法有一鐵山縱廣正等二十五由旬山上復有五百萬億大熱鐵丸一一鐵丸團圓正等十三由旬山間復有百千刀劍是時彼山東開小孔如摩伽陁升但出黑煙以慳貪縛著心如金剛但樂求索無有厭足父母妻子悉不給與師長教授視如糞穢奴婢親友不施衣食如是慳人不慮無常護惜財物猶如眼目命欲終時諸情閉塞口噤不語心中嘿念我死之後是諸惡人食我財物如噉鐵丸處我窟宅如處闇室作是念已獄卒化爲慳人多收財物以火焚之罪人心喜氣絕命終生火山上猶如融銅鑄鐵窟中劍虫刀虫唼食其軀煙熏其眼不見火焰東西馳走頭打鐵山'鐵丸從頂徹足一念頃死生罪畢乃出生餓鬼中其身長大數十由旬咽如鍼筒腹如大山東西求食融銅灌咽經八千歲生食膿唾血鬼中復生廁神豬狗等中畢乃生貧窮卑賤無衣食處遇善知識發菩提心鐵丸地獄者八十由旬滿中鐵城十八隔一一隔中有五刀山持用覆下有十八大惡鐵蛇皆吐鐵劍頭火然以毀辱布施言施無報勸人藏積向國王大臣沙門婆羅門及一切衆說施無因亦無果報此人臨終頸强脈縮廻轉不語不憙見人低視而臥心中但念我積財寶得與我俱快不可言獄卒化作其妻捉熱鐵丸化作寶器在其人前語言我隨汝死婉轉相著終不相離氣絕命終生鐵城中東西馳走鐵蛇出毒纏繞其身節頭火然卽作是念願天愛我降注甘雨應念卽雨大熱鐵丸項入足出罪畢乃爲貧窮孤獨喑啞之人歲數如鐵窟說遇善知識發菩提心尖石地獄者有二十五石山一一石山有八水池一一水池有五毒龍比丘比丘尼沙彌沙彌尼式叉摩尼優婆塞優婆夷九十五種梵志等法或犯輕戒久不懺悔心無慚愧命欲終時下氣滿腹脹如鼓飮食噎吐水漿不卽作是念得一尖石塞我咽喉不亦快乎是時獄卒化作良醫拗捉尖石作大藥丸著其口中告言閉口心生歡喜氣絕命終生石山間無量尖石從背入胸出獄卒復以鐵叉叉口石內中一日一夜六十億生此是生從此命終墮黑繩地獄黑繩地獄八百鐵鎖八百鐵山豎大鐵幢兩頭繫鎖獄卒馳踧令貪鐵繩上走勝下落墮鑊湯中馳起渴急飮鐵呑石而走一日一夜經歷是苦凡十萬罪畢生世爲人僮僕遇善知識說實法得阿羅漢飮銅地獄者千二百種雜色銅車銅車上六千銅丸以慳貪嫉妒邪見惡說不施父母妻子眷屬及與一切心生慳嫉見他得利如箭入心如是罪人欲命終時多病消瘦昏言囈語是時獄卒化以銅車載果至罪人所得已歡喜卽作念言得此美果甚適我願氣絕命終生銅車上不久卽往生銅山間銅車轉頸獄卒以鉗挓口飮以烊銅迷悶躄地唱言飢飢尋時獄卒擗口令開以銅鐵丸置其口中呑十八丸節節火然東西馳走經於七日爾乃命終獄卒唱言汝前身時諛諂邪見慳貪嫉妒以是因緣受鐵丸報或曾出家毀犯輕戒久不悔過虛食信施以此因緣食諸鐵丸此人罪報億千萬歲不識水穀受罪旣畢還生人中五百世中言語謇吃不自辯了以宿習故食後噉土塊過是以後遇善知識發菩提心出觀佛三昧法經第五卷

3) 육십사 지옥의 그 원인을 들면서 고통받는 모양을 보이다
030_1205_a_05L六十四地獄擧因示苦相三
030_1205_b_02L첫째는 각탑(脚蹋)지옥이다. 먼저 사람을 밟아 죽였기에 지금은 옥귀(獄鬼)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2백 년 동안을 겪는다. 둘째는 도산(刀山)지옥이다. 먼저 중생을 죽였으므로 지금에는 죄를 2백 년 동안 받는다. 셋째는 심체(審諦)지옥이다. 성을 내어 사람을 꾸짖으면서 날짐승ㆍ길짐승으로 여겼었다. 5백 년 동안을 쇠공이로 입을 쥐어 박힌다. 죄가 끝나면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으로 받아 나며, 입으로는 늘 죄를 말한다. 넷째는 포도검(抱刀劒)지옥이다. 음행의 계율을 범했고, 또 계율 지닌 사람을 범하게 하였었다. 다섯째는 불사(沸沙)지옥이다. 먼저 뜨거운 재로써 중생을 덮어 씌웠다.
여섯째는 불정(沸井)지옥이다. 우물의 물이 항상 끓어오른다. 나쁜 마음으로써 깨끗하지 못한 물건을 우물 속에다 넣었었다. 죄를 마치면 백 년 동안 우물 속의 두꺼비가 된다. 일곱째는 조창(竈窓)지옥이다. 옥졸이 사람을 거꾸로 부엌 창 안으로 넣는다. 이는 여인이 살아 있을 때 딴 남자의 그림자와 옷을 보고서 그 남자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여덟째는 아귀(啞鬼)지옥이다. 지옥은 언제나 쇠를 태우고 있고 그의 혀를 달군다. 살아 있던 동안에 부모와 스승이 부를 때도 대답하지 않았었다. 2백 년 동안을 겪은 뒤에 벙어리로 되어 태어난다. 아홉째는 열회(熱灰)지옥이다. 7백 리(里)이며, 그 안에는 이글이글거리는 재가 가득 차 있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음욕의 마음을 내어 정숙한 여인이 자고 있는 데로 갔으나 끝내 이루지는 못했었다. 죄를 2백 년 동안 받고 뒤에 태어나나 부스럼과 공포증에 걸린다. 열째는 불시(沸屎)지옥이다. 3만 리이며 그 안에는 똥과 오줌이 가득 차 있는데, 사람을 몰아 그 안에다 넣는다. 옛날 사람이 좋은 음식을 주었는데도 성을 내며 깨끗하지 못한 것을 먹은 것처럼 말하였었다. 죄를 5백 년 동안 받고 돼지가 된다.
열한째는 방취(膖臭)지옥이다. 세로와 너비는 2천4백 리요, 그 안에는 고름과 피가 가득 차 있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착하지 못한 마음으로 성인의 방에 들어가서 방귀를 뀌고 똥오줌을 지렸었다. 죄를 240년 동안 받고, 뒤에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나며 몸에서는 항상 악취가 난다. 열두째는 부정(不淨)지옥이다. 세로와 너비는 천 리요, 그 속에는 눈물과 침이 가득 차 있다. 방자한 마음으로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써 향을 비틀고 큰 성인에게 공양하였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나 항상 방자하다. 열셋째는 부정(不淨)지옥이다. 6백 리가 온통 고름이다. 살아 있던 동안에 점심을 먹으면서 쥐똥이 있고, 개밥의 깨끗하지 못한 것을 깨끗한 음식 안에다 던졌었다. 죄를 2백 년 동안 받고, 벗어나서 개로 태어난다. 열넷째는 흑이(黑耳)지옥이다. 언제나 캄캄하다. 살아 있던 동안에 착하지 않은 마음으로써 부처님의 광명을 막았었다. 죄를 7백 년 동안 받는다. 열다섯째는 종광사만리(縱廣四萬里)지옥이다. 항상 찧고 쏘고 때리고 깎고 밀어 누른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5역죄(逆罪)를 지었으며, 죄를 받아 수 겁(劫) 동안 겪는다. 모든 지옥을 굴러다니기 때문에 역시 겁의 수(數)가 있다 하며 1만 년씩이다.
열여섯째는 상살(相殺)지옥이다.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남편이 아내를 죽이며, 어머니가 아들을 죽이고, 아들이 어머니를 죽인다. 그 사람은 옛날에 다른 사람의 부모를 죽였고, 또 중생의 부모나 아들을 죽였었다.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면, 부모와 자손이 모두 다 일찍 죽는다. 열일곱째는 작신(斫身)지옥이다. 항상 옥귀(獄鬼)에게 찧이고 있다. 먼저 중생을 찧었기 때문이며, 뒤에 태어나도 현관(縣官) 만나기를 좋아한다. 열여덟째는 화거(火車)지옥이다. 이 사람은 계속하여 중생을 태워 죽였으므로 뒤에는 불사름을 당한다. 열아홉째는 불식법(不識法)지옥이다. 그 속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가득 차 있다. 건추(揵槌)의 소리를 듣고도 게으른 마음으로 누워 있었다. 뒤에는 변두리 땅에 가 난다. 스무째는 철오(鐵熬)지옥이다. 새우와 게를 볶았기 때문이다. 뒤에 태어나나 명이 짧다.
스물한째는 아귀(餓鬼)지옥이다. 키는 40리요, 배는 만 곡(斛)들이 상자와 같으며 목 길이는 10리이다. 항상 배고픔과 목마름에 괴로워하고 입에서 언제나 악취가 난다. 음식을 보면 숯으로 변하고 마신 것이 피고름이 된다. 계속하여 잿밥을 먹으면서 재(齋)를 지내지 않았었다. 뒤에 8백 세상 동안 언제나 나찰(羅刹)로 난다. 스물두째는 강탄(剛炭)지옥이다. 도둑의 마음으로 다른 이 물건을 가졌었으므로, 손에는 억센 숯을 받들고 있다. 뒤에 가난한 이로 태어나서 남의 부림을 받는다. 스물셋째는 확탕(鑊湯)지옥이다.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끓는 물을 땅의 벌레에게 부었었다. 스물넷째는 철상(鐵床)지옥이다. 다른 이의 아내를 간음하고 계율 지닌 여인을 핍박하여 범했었다. 남자면 구리 기둥을 안고 있고, 여인이면 쇠 평상에 누워 있다. 스물다섯째는 철환(鐵丸)지옥이다. 계속하여 닭과 오리를 굽고 삶았었다. 뒤에 태어나도 언제나 괴로워하고 헷갈린다.
스물여섯째는 공고좌(貢高坐)지옥이다. 살아 있던 동안에 높은 체하며 남의 신심 있는 보시를 먹었고, 스스로가 덕이 있다고 뽐내면서 마음으로 높은 체하였다. 스물일곱째는 흑이(黑耳)지옥이다. 옥귀가 칼로써 뼈의 마디마디를 가른다. 비구(比丘)를 음행하였었다. 뒤에는 하천한 여인으로 태어나며, 5백 년 동안 고자가 된다. 스물여덟째는 한빙(寒氷)지옥이다. 살아 있던 동안에 중생을 춥고 얼음 있는 데로 던져 넣었었다. 뒤에 가난한 곳에 태어나서 언제나 의복조차 없다. 스물아홉째는 석굴(石窟)지옥이다. 그 속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다.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연기를 쏘여 죽였었다. 서른째는 권차(拳扠)지옥이다. 옥귀가 그를 작살로 찌른다. 성을 내면서 이[蝨]를 부수며 죽였었다.
서른한째는 개산(★山)지옥이다. 이를 돌로 찧어서 죽였었다. 뒤에 태어나도 명이 짧다. 서른두째는 열탕(熱湯)지옥이다. 몸에다 끓는 물을 붓는다. 좋은 옷을 걸쳐 입고 다른 이의 부녀를 유혹하였었다. 죄가 다 끝나면 날짐승ㆍ길짐승으로 된다. 서른셋째는 아귀(餓鬼)지옥이다. 키가 30리이며, 목구멍 아래 혹이 있고, 그 고름을 터트려서 먹는다. 혹은 좋은 밥을 보기도 하나 뭇 아귀들이 다투어 빼앗으므로 먹을 수가 없으며, 다른 이의 좋은 밥을 얻어도 먼저 자리에 올라가 먹지를 못한다. 뒤에 태어나도 가난하다. 서른넷째도 아귀(餓鬼)지옥이다. 키는 10리이기도 하고 5리이기도 하다. 몸의 털이 억세고 날카롭다. 간탐을 부리며 밥을 보시하지 않았고, 실은 있는데도 없다고 말했었다. 뒤에 가난한 데로 태어나서 거의가 음식이 없다. 서른다섯째는 악구(惡狗)지옥이다. 사나운 개들이 많으며 어금니는 마치 칼과 같다. 옥귀가 개를 불러서 다투어 그를 깨물게 한다. 살아 있던 동안에 개를 불러서 중생을 물어 죽게 하였었다. 뒤에 사람이 되나 개에 물리기를 좋아한다.
서른여섯째는 철익(鐵杙)지옥이다. 사람을 세워 놓고 그를 밟는다. 살아 있던 동안에 부모와 스승이나 어른들을 독심을 품고 보았었다. 뒤에 독사로 태어난다. 서른일곱째는 박피(剝皮)지옥이다. 옥귀가 항상 날카로운 칼로 그의 가죽을 벗긴다. 나쁜 마음을 내며 남의 옷을 벗겼고, 중생들의 가죽을 벗겼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항상 남에게 벗기고 빼앗긴다. 서른여덟째는 도현(倒懸)지옥이다. 옥졸이 모두 사람들을 잡아다 거꾸로 매단다. 살아 있던 동안에 중생들을 거꾸로 매달았다. 서른아홉째는 축생(畜生)지옥이다. 옥귀가 녹인 쇳물을 그의 입에다 붓는다. 빚을 지고도 대항하면서 반환하지 않았었다. 뒤에 5백 년 동안 사람의 소와 말과 종으로 되어서 매맞기를 좋아한다. 마흔째는 경신(耕身)지옥이다. 옥귀가 쇠 쟁기로 몸을 간다. 살아 있던 동안에 땅을 갈며 중생을 다치게 하면서도 나쁜 마음으로 “상쾌하구나”라고 하였었다.
마흔한째는 촉안(鏃眼)지옥이다. 옥귀가 항상 쇠 살촉으로 그의 눈을 찌른다.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과 나쁜 눈으로 그의 부모를 보았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언제나 눈알을 찔린다. 마흔두째는 도병(刀兵)지옥이다. 옥귀가 언제나 베고 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성낸 마음으로 서로 죽였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베이고 쏘이기를 좋아한다. 마흔셋째는 할자(割刺)지옥이다. 옥귀가 산 채로 그의 살을 저민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남의 살을 베었었다. 죄가 끝나면 사람이 되나 베이고 찔리기를 좋아한다. 마흔넷째는 철마(鐵磨)지옥이다. 옥귀가 쇠 맷돌로써 사람을 간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맷돌 속의 벌레를 갈아 죽였었다. 마흔다섯째는 몽롱(檬弄)지옥이다. 옥귀가 사람을 쫓아 몰아 맷돌 안에 넣고서 그를 간다.
마흔여섯째도 몽롱(★弄)지옥이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중생이 몽롱 안에 들어간 것을 보고서도 나쁜 마음을 내며 “나는 맹세코 구제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몸이 누렇게 익는다. 마흔일곱째는 석구(石臼)지옥이다. 옥졸이 몰아서 절구 안에다 넣고 그를 찧는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중생들을 찧어 죽였었다. 죄가 끝나면, 소라와 방합이 된다. 마흔여덟째는 교만(橋慢)지옥이다. 머리는 사람이요, 몸은 뱀이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땅에 누워서 경전을 읽었었다. 마흔아홉째는 수(水)지옥이다. 물이 고여 있기만 하고 흐르지를 않는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사람을 물 속에다 눌러서 빠뜨려 죽였었다. 쉰째는 속유(★儒)지옥이다. 옥귀가 돌로 사람 머리를 누른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방자한 마음으로 부모와 스승과 어른들에 의지하였고, 그 아들에게 공경하지 않는 말을 하게 하였다.
쉰한째는 철봉(鐵棒)지옥이다. 옥귀가 항상 그의 몸으로 쇠를 치게 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써 이를 죽였다. 쉰두째는 공포(恐怖)지옥이다. 항상 우두아방(牛頭阿旁)에게 두려움을 당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항상 사람들을 두렵게 했기 때문이다. 쉰셋째는 철익(鐵杙)지옥이다. 물 밑에다 쇠말뚝을 박아 놓고 옥귀가 사람을 몰아서 물 속으로 들어가게 하면 몸이 찔려 피가 흐른다. 살아 있던 동안에 질투하면서 말뚝을 박아 놓고 사람들을 상하게 했다. 쉰넷째는 음양동(飮洋洞)지옥이다. 살아 있던 동안에 방자한 마음으로 부모와 스승과 어른들의 말을 배웠었다. 뒤에는 항상 말을 더듬거린다. 쉰다섯째는 철촉(鐵鏃)지옥이다. 옥귀가 살촉으로써 그의 눈을 찌른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중생들의 눈동자를 찔렀었다. 죄가 끝나면 봉사가 된다.
쉰여섯째는 철차(鐵扠)지옥이다. 옥귀가 쇠 작살로써 사람을 찌른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물고기와 그 밖의 중생들을 찧었었다. 쉰일곱째는 저충(蛆蟲)지옥이다. 구더기가 사람 몸을 쪼아먹는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구더기로써 사람과 육축(六畜)과 재물들을 투기하면서 해쳤었다. 죄가 끝나면, 사람 몸이 되나 악창(惡瘡)을 앓는다. 쉰여덟째는 도해수(刀解手)지옥이다. 옥귀가 날카로운 칼로써 그의 두 손을 가른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오만한 마음으로써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경전을 잡았었다. 쉰아홉째는 제곡(啼哭)지옥이다. 옥귀가 다가와 할퀴면서 두렵게 하여서 슬피 울게 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항상 돈과 재물을 아끼고 그것으로 음행하는 일을 경영하였었다. 뒤에 사람으로 태어나나 항상 재물 적은 것을 걱정한다. 예순째는 철구(鐵鉤)지옥이다. 옥귀가 언제나 쇠갈고리로써 그의 몸을 끌어당긴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중생들을 잡아 당겨 죽였었다.
예순한째는 양동(洋銅)지옥이다. 옥귀가 녹인 쇳물을 그의 입에다 붓는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과 욕설과 꾸며낸 말을 하였었다. 죄가 끝나면 사람이 되나 입에서는 언제나 악취가 난다. 예순두째는 양동관수(洋銅灌手)지옥이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마음으로 도(道)를 공경하지 않고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사문의 옷을 붙잡았었다. 예순셋째는 사신(射身)지옥이다. 옥귀가 화살로써 그를 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던 동안에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쏘아 죽였었다. 예순넷째는 무택(無擇)양(梁)나라 말로 마지막에 난다生終는 뜻이다.지옥이다. 모두 다섯의 왕이 있다. 첫째는 수왕(隨王)이라 하고, 둘째는 겁왕(劫王)이라 하고, 셋째는 축왕(丑王)이라 하고, 넷째는 자연왕(自然王)이라 하고, 다섯째는 중생왕(衆生王)이라 한다. 모두가 신심(信心)을 내어 대승(大乘)으로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기를 서원한다. 모든 지옥에서 죄를 다 마치면, 이 안으로 들어와서 그 옛날 행하고 지었던 죄의 얼마간을 끊고 지옥의 몸을 버리면서 중음(中陰)의 몸을 받는데 세 살 난 어린아이만큼 하며, 다시 업행(業行)을 따라 부모를 좇아 받아 난다.『문지옥경(問地獄經)』에 나온다.
030_1205_a_06L一曰腳蹹先蹹殺人今爲獄鬼所噉經二百歲二曰刀山先殺衆生今受罪二百歲三曰審諦瞋心罵人以爲鳥獸五百歲中鐵杵撞口罪畢受生人頭鳥身口常言罪四曰抱刀劍自犯婬戒又犯持戒人五曰沸沙先以熱灰覆衆生上六曰沸井井水常沸以惡心用不淨致井中罪畢百歲爲井中蝦蟆七曰竈窗獄卒以人倒內竈窗中女生時以顧影衣裔他男子八曰啞鬼獄常燒鐵鉹烙其舌生時父母及師喚之不應經二百歲後爲啞人九曰熱灰七百里滿中熱灰此人生起婬欲心就貞女宿終不果遂罪二百歲後生患瘡及恐怖十曰沸屎三萬里滿中屎尿驅人入昔賜人好食瞋言如食不淨受罪五百歲爲猪十一曰胮臭縱廣二千五百里滿中膿血此人生時以不善心入聖人室失氣泄穢受罪二百四十歲後生貧賤人中身體常臭十二曰不淨縱廣千里滿中涕唾不淨手捻香供養大聖後生人中常慢十三曰不淨六百里膿生時食正中有鼠屎狗食不淨投淨食中受罪二百歲出生作狗十四曰黑耳常闇生時以不善心鄣佛光明受罪七百歲十五曰縱廣四萬里恒被斫射打剔推𥑐此人生時作五逆業受罪動經數劫若展轉諸獄故亦有劫數也一萬歲十六曰相殺婦殺夫夫殺婦母殺兒兒殺母其人昔時殺他人父母幷殺衆生父母及兒及生人中父母子孫皆悉早死十七曰斫身恒爲獄鬼所斫先斫衆生故後生憙遭縣官十八曰火車此人猶燒殺衆生後生被燒十九曰不識法滿中癡人聞揵搥聲慢心而臥後生邊地二十曰鐵熬熬蝦蟹故後生短壽二十一曰餓鬼身長四十里腹如萬斛頸長十里恒苦飢渴口氣恒臭食化成炭飮成膿血猶食齋食不持後生八百世常作羅剎二十二曰剛炭盜心取他物手捧剛後生貧賤爲人所使二十三曰鑊湯生時惡心以熱湯澆地虫二十四曰鐵牀婬他婦女逼犯持戒女人男抱銅柱女臥鐵牀二十五曰鐵丸猶炮煮雞鴨子後生常苦迷荒二十六曰貢高坐地獄生時貢高食他信施自恃有德起心貢高二十七曰黑耳獄鬼以刀節節支解淫比丘後生下賤女人之中五百歲作黃門二十八曰寒冰獄生時擲衆生致寒凍處後生貧賤常無衣服二十九曰石窟滿中煙火惡心熏殺衆生三十曰權收鬼獄收之以瞋心滅屑殺蟣蝨三十一曰搕山以搕殺蟣蝨後生短壽三十二曰熱湯澆身披著好衣誘他婦女罪畢爲鳥獸三十三曰餓鬼身長三十里咽下有癭決膿食之或見好食衆鬼競奪得食之得他好食不先上上座食生貧窮三十四曰餓鬼身長十里或五里毛剛利慳不施食實有言無後生貧多無飮食三十五曰惡狗多諸惡狗牙利如劍獄鬼喚狗競共嚙之生時喚狗嚙殺衆生後得爲人喜被狗嚙三十六曰鐵杙驅人履之生時含毒看父母師長後生毒蛇中三十七曰剝皮鬼恒利刀剝其皮惡心剝人衣被及剝衆生皮後生人常爲人所剝奪三十八曰倒懸獄卒悉取人倒懸倒懸衆生三十九曰畜生獄鬼洋銅灌其口債抵而不還後五百歲中爲人牛馬奴婢喜得鞭打四十曰耕身獄鬼以鐵犂耕身生時耕地傷衆生惡心稱懀四十一曰鏃眼獄鬼常以鐵鏃鏃其生時惡心惡眼看其父母後生人眼常通睛四十二曰刀兵獄鬼斫射此人生時瞋心相殺後生人中喜得斫射四十三曰割刺獄鬼生割其肉此人生惡心割人肉罪畢爲人喜得割刺四十四曰鐵磨獄鬼以鐵磨磨人人生時以惡心磨殺磨此中虫四十五曰㩚弄滿中鐵磨獄鬼驅人入磨磨之四十六曰㩚弄此人生時見衆生入㩚弄中生惡心我誓不救後生人中身體黃熟四十七曰石臼卒驅入臼中擣之此人生時惡心擣殺衆生罪畢爲螺蚌四十八曰憍慢人頭蛇身此人生時臥地誦經四十九曰水地獄水停住不流此人生時抑人水中沒溺而死五十曰▼(亻+屬)儒獄鬼石𥑐人頭此人生時慢心使父母師長倚令其兒生言不恭敬五十一曰鐵棒獄鬼常使其身棒鐵此人生時以惡心殺蟣蝨五十二曰恐怖常爲牛頭阿旁所恐此人生時常恐人故五十三曰鐵杙水底布鐵杙獄鬼驅人入水中刺身流血生時嫉妒布杙傷人五十四曰飮洋銅生時慢心學父母師長語後常蹇吃五十五曰鐵鏃獄鬼以鐵鏃鏃其眼此人生時惡心生刺衆生瞳子罪畢爲盲人五十六曰鐵扠獄獄鬼以鐵扠扠人此人生時惡心扠魚及餘衆生五十七曰蛆虫唼食人身此人生時蛆妒傷人及六畜財物罪畢爲人患惡瘡五十八曰刀解手獄鬼以利刀解其兩手此人生時以慢心用不淨手捉經五十九曰啼哭獄鬼護來恐怖令其啼哭此人生時常憂錢財以營婬後生爲人恒苦少財六十曰鐵拘獄鬼常以鐵拘拘其身此人生時拘殺衆生六十一曰洋銅獄鬼洋銅灌其口人生時惡心妄語兩舌惡罵綺語畢爲人口氣常臭六十二曰洋銅灌手此人生時心不敬道以不淨手捉沙門衣六十三曰射身獄鬼以箭射之此人生時惡心射殺衆生六十四曰無擇梁言生終凡有五王者一曰隨王二曰劫王三曰丑王四曰自然五曰衆生王皆發信心大乘誓願度地獄衆生諸地獄罪畢者來入此斷其昔行作罪多少捨地獄身中陰形如三歲小兒更隨行業從父母受生出問地獄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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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섯의 큰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양을 보이다
030_1207_b_02L五大地獄示受苦相四
030_1207_c_02L활(活)대지옥은 나쁜 마음으로 성을 몹시 내어 창으로 서로를 찌르고 쇠 손톱으로 서로가 할퀴며 피를 서로에게 더럽게 칠한다. 모진 고통에 부대끼어 기절하게 되는데 찬바람이 불어오고 옥졸이 “살아나라”고 하면, 죄인은 다시 살아난다. 이 때문에 활지옥이라고 한다. 이 안의 중생들은 전생에 소와 양과 날짐승, 길짐승들을 죽이기 좋아했고, 밭이며 집이며, 국토ㆍ돈ㆍ재물 등의 이익을 위해서는 서로 죽이고 해쳤으므로 이런 죄의 과보를 받는다.
합회(合會)대지옥은 나찰 옥졸이 여러 가지 형상으로 사나운 짐승들의 머리를 하고 와서 죄인을 뜯어먹고 깨물며, 두 산이 서로 합쳐지면서 이글이글거리는 쇠 수레바퀴로 치이고 이글거리는 쇠 절구에 찧는 것이 또한 기름을 짜듯 하므로 살 더미가 가리를 이루고 피가 흘러서 못을 이루는데, 수리나 범, 이리 따위가 저마다 와서 끌며 당긴다. 이 사람은 전생에 중생을 많이 죽였으므로 이런 형상의 옥고를 치르며, 또 힘으로 상대를 업신여기고 연약한 이를 비방하며 억눌렀으므로 두 산이 서로 합쳐지는 죄를 받으며, 간탐하고 성을 내고 어리석고 두려워함으로써 일의 경중을 처리하면서 바른 도리로써 하지 아니하고 혹은 바른 도[正道]를 깨뜨렸으므로 이글이글거리는 쇠 수레바퀴에 갈리고 쇠 절구에서 찧인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규환(叫喚)지옥과 대규환(大叫喚)지옥이다. 이 큰 지옥 안에 죄인이 있는데, 머리는 누렇고 눈은 빨간 나찰 옥졸들이 입에서는 불을 내어 뿜으며 붉은빛의 옷을 입고, 몸의 살은 굳세고 단단한데 달려 다니면서 죄인을 쏘므로, 죄인은 미친 듯 두려워하면서 머리를 조아려 애걸하며, “대장군님, 소인을 용서하소서”라고 부르짖는다.
열철(熱鐵)지옥으로 들어가는데, 세로와 너비는 백 유순이다. 때리고 몰므로 발은 모두 타 문드러지고 지방과 골수의 흘러나오는 것은 마치 소기름[蘇油]을 눌러 짜듯 하며 쇠방망이로 머리와 이마를 치니, 그 뇌가 흘러나오는 것은 마치 타락[酪]의 병이 깨진 것과 같다.
다시 쇠로 된 집 사이로 들어가려다가 검은 연기가 밀려와서 서로서로 밀치고 누르므로 벗어나려고 하나 그 문이 벌써 닫혀 있으니, 큰 소리로 부르짖는 소리가 언제나 끊어지지 아니한다.
이 사람은 전생에 말과 저울을 속여 잘못된 법으로 일을 처리하고, 맡겼던 것을 반환하지 않았으며, 자기보다 못한 이를 업신여기고 가난한 이들을 괴롭혀 그들을 울부짖게 하였으며, 다른 이의 성읍(城邑)을 깨뜨리고 남의 마을을 파괴하여 상해하고 겁탈하였으므로 온 성안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으며, 거짓으로 꾀어내어 다시 그들을 해쳤으므로 지금 규환지옥의 괴로움을 받는다.
구멍에 사는 무리들을 막고 가두어서 태워 죽였거나 혹은 캄캄한 연기를 굴속에다 던지고 남의 재물을 겁탈하였거나, 혹은 우물 속에다 던지고 남의 재물을 겁탈하였거나 하여 모두가 대규환지옥의 죄보(罪報)를 받는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는 열(熱)지옥과 대열(大熱)지옥이다. 그 안에는 두 개의 큰 구리 가마솥이 있으며, 끓는 짠물이 그 속에 가득히 차 있다. 나찰 옥졸이 죄인을 그 안에다 던지므로 다리 위에서 머리 아래까지의 뼈마디마디가 다 풀려서 없어지는데, 작살로써 찍어 건져내었다가 찬바람이 불어서 살아나면 다시 숯 구덩이 속에다 던진다. 혹은 끓는 재 속에다 놓기도 하며, 재 속으로부터 나오면 이글이글거리는 모래 속에다 던져 놓는다.
또 피고름으로 자신을 삶고 볶으며, 숯 구덩이로부터 나오면 그를 불길 이는 평상에다 던져서 억지로 몰아다 앉게 하므로, 눈ㆍ귀ㆍ코ㆍ입 등의 모든 털구멍에서는 온갖 불이 나온다. 이 사람은 전생에 아버지와 어머니, 스승과 어른, 사문, 바라문의 모든 착하고 좋은 분들을 괴롭혀 그 괴로움이 심장을 뜨겁게 하였으므로 지금 이 열지옥의 과보를 받는다.
혹은 전생에 산 고치[繭]를 삶아 죽였거나 혹은 돼지와 양을 산 채로 삶았거나 혹은 나무로 사람의 배를 꿰서 산 채로 구웠거나 혹은 산과 들과 마을, 그리고 탑과 절과 천사(天祠) 등을 불태웠거나 혹은 중생을 밀어뜨려 불구덩이 속에다 넣었거나 하면 이 지옥에 와 난다.
아비(阿鼻)지옥은 세로와 너비가 4천 리요, 그곳이야말로 가장 깊숙하다. 옥졸 나찰이 머리로부터 가죽을 벗겨 그 발에까지 이르고는 5백 개의 못을 그의 몸에다 박는 것이 마치 소 가죽을 끌어 펴는 것과 같으며, 이글거리는 쇠 불 수레로 그의 몸을 치이고 불구덩이에 몰아다 숯을 안고 나오게 하며, 날카로운 칼과 창이 몸 속에 날아들어 기절하면서 익어 시들어지고 혹은 거꾸러지면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 사람은 전생에 큰 악을 많이 지었고, 5역(逆)의 중한 죄로 선근(善根)을 끊었으며, 법다운 것을 법답지 않다고 하고, 법답지 않은 것을 법답다고 말하며, 원인을 부수고 과보를 깨뜨리면서 착한 사람을 미워하고 시새웠으므로 이 지옥에 들어와서 죄를 받는 것이 가장 혹심하다.『대지론(大智論)』에 나오나, 조금씩 같은 것은 생략하였고, 그것의 가장 다른 것만을 취하였다.
030_1207_b_03L活大地獄惡心瞋爭以槊相刺鐵抓相攫血相塗漫痛毒逼切悶無所覺冷風來吹獄卒喚活罪人還活是故名爲活獄此中衆生前世好殺物命牛羊禽獸爲田宅國土錢財等利相殺害受此罪報合會大地獄羅剎獄卒作種種形諸惡獸頭而來呑噉齩齧罪人兩山相合熱鐵輪轢熱鐵臼擣亦如押油肉成積血流成池雕鷲虎狼各來牽掣此人前世多殺衆生還受此形獄又以力勢相凌拄押羸弱受兩山相合慳貪瞋恚愚癡怖畏斷事輕重不以正理或破正道受熱鐵輪轢鐵臼擣第四第五名叫喚大叫喚此大地獄其中罪人羅剎獄卒頸黃眼赤火從中出著朱色衣身肉堅勁走射罪人罪人狂怖叩頭求哀呼大將軍小見憐愍將入熱鐵地獄縱廣百由旬打驅走足皆燋然脂髓流出如笮蘇鐵棒頭頟其腦流出如破酪甁復將入鐵閣屋間黑煙來燻互相堆押意欲求出其門已閉大喚㘁呼聲常不此人前世斗秤欺誑非法斷事受寄不還侵凌下劣惱諸貧窮令其號破他城邑壞人聚落傷害劫奪擧城叫呼詐誘令出而復害之今受叫喚地獄燻殺穴居之類幽閉囹圄闇煙窟中而燻殺之或投井中劫奪他財皆受大叫喚地獄罪報第六第七大熱地獄中有二大銅鹹沸水滿中羅剎獄卒以罪人投腳上頭下骨節解零以釵釵出風吹活復投炭坑中或著沸灰中灰中出放熱沙中又以膿血而自煎從炭坑出投之焰牀强驅令坐口及諸毛孔一切火出此人宿惱亂父母師長沙門婆羅門諸善好人惱令心熱今受熱地獄報或有前世煮殺生繭或生爛猪羊或以木貫人腹而生炙之或焚山野及諸聚落佛啚精舍及天祠或推衆生著火坑中故生此地獄阿毘地獄縱廣四千里其處最深卒羅剎從頭剝皮乃至其足以五百釘釘其身體如挓牛皮熱鐵火車躒其身驅入火坑令抱炭出利刀劍槊飛入身中迷悶萎熟或顚匐墮落人宿行多造大惡五逆重罪斷善根法言非法非法言法破因破果憎嫉善人入此地獄受罪最劇出大智論略其小同取其尤異經律異相卷第五十丙午歲分司大藏都監開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