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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문성대승법무아의경(外道問聖大乘法無我義經)
서천(西天) 법천(法天)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대중들 속에 계셨다.
그때 외도(外道)가 의심을 풀려고 하였으나 대승(大乘)의 수행법에 대하여 미혹하였으므로,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공경하고 존중하게 여기면서 합장하고 나라는 것은 없다[無我]는 이치에 대하여 물었다.
“대장부(大丈夫)시여, 바로 일체지(一切智)께서는 항상 이 몸엔 나라는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몸에 나라는 것이 없고 본성(本性)도 없다고 하면, 슬플 때 울고 재미있을 때 웃으며, 미워하고 사랑하고 이간질하는 말을 하는 것 등의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그것들은 도대체 어디서 생기는 것입니까? 이것이 제가 의심하는 것이오니, 원하옵건대 끊어 없애 주소서.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과 본성은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외도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받아라. 지금 너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몸과 본성(本性)은 본래 그 바탕이 공(空)한 것이기 때문에 혹은 있다고 말하거나 혹은 없다고 말하면, 곧 두 가지 법을 이루게 되나니, 그것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그것은 다시 허망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온몸에 딸린 머리카락ㆍ손톱ㆍ발톱ㆍ살갗ㆍ터럭ㆍ두 손ㆍ두 발과 지방ㆍ힘줄ㆍ지라ㆍ대장ㆍ소장ㆍ골수 등에 이르기까지 안팎을 두루 관찰해 보아도 본성은 찾아볼 수가 없느니라.”
외도가 말하였다.
“대장부시여, 그 본성을 볼 수 없다고 하셨는데, 저의 육안(肉眼)으로는 볼 수 없을지라도, 혹 천안(天眼)이라면 그것을 볼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천안으로 보아도 빛깔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머무름이 없나니, 이 보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니라.”
외도가 말하였다.
“만일 그와 같이 말씀하시면 거룩하신 성인께서는 거짓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어찌하여 현재 이렇게 울고 웃고 기뻐하며, 희롱하고 성내며 미워하고 사랑하며, 이간질하는 말 따위의 일이 보입니까? 이와 같은 이유라면 어떻게 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또 있다고 하기도 하고 없다고 하기도 한다면, 곧 두 가지 이치를 이루는 것일 겁니다.”
또 말하였다.
“대장부시여, 만일 그것이 ‘있는 것이다’ ‘없는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어찌 ‘그런 것에 집착함이 있다’ ‘그런 것에 집착함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또 공(空)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디로 간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으니라. 그와 같으니라. 공하다는 말은 어디로 갔다는 뜻이 아니라, 그 본래 바탕이 없다는 뜻이니라.”
외도가 말하였다.
“그와 같다고 하시면 웃고 울고 기뻐하고 희롱하고 성내며, 미워하고 사랑하고 이간질하는 따위의 일은 어떻게 보이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꿈과 같은 것이요, 허깨비와 같은 것이며, 그림자의 모습과 같은 것이니라.”
외도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꿈과 같은 모습이라고 하며, 어찌하여 허깨비와 같은 모습이라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허깨비는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공(空)한 것이어서 잡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꿈은 본바탕이 공한 것이니 아지랑이와 같기 때문이며, 그림자의 모습은 빛깔이 없는 것이어서 허망하고 거짓되어 진실한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온갖 일은 다 허깨비와 같고 그 변화한 것과 같은 것이며, 꿈과 같은 것이요 그림자와 같은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하느니라.
또 두 가지의 견(見)이 있나니, 장엄(莊嚴)과 진여(眞如)이니라. 저 장엄이란 것은 곧 나[我]라고 이름하는 것이요, 그것은 곧 남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사람 중에 보특가라(補特伽羅)1)라고 하는 것이요, 인간 세상의 생각[思惟]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재물ㆍ아들ㆍ딸ㆍ형제ㆍ처첩(妻妾) 등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 장엄이니라.
그와 같은 법에는 본래 자기도 없고 남도 없으며, 사람도 없고 목숨도 없으며, 보특가라도 없고 유정(有情)도 없으며, 세간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재물도 없고 남자나 여자도 없으며, 벗도 없고 처첩 등도 없는 것이니, 저 일체의 일은 제 성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이 저 출세간(出世間)을 장엄하는 과보(果報)이며, 선과 악의 생멸(生滅)인가? 그 진여(眞如) 장엄의 과보는 선(善)도 없고 악(惡)도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번뇌도 없고 쾌락도 없는 것으로서 저 모든 법은 다 이와 같으니라. 또 저 세간과 출세간의 두 가지 장엄은 중생들이 장엄하는 원인[因]이기 때문에 번뇌를 일으켜 윤회(輪廻)에 처하여 오래오래 전전(展轉)하느라 진여를 알지 못하나니, 그 법을 안다는 이가 장엄을 생각하고, 이 고수(苦受)2)와 저 고수의 악을 의심하므로 해탈을 멀리 떠나서 도(道)를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미련한 중생들은 미혹한 집착 때문에 생사(生死)에 바퀴 돌듯 하면서 나쁜 세계[惡道]에 떨어지고, 세간의 법을 실행하여 진여(眞如)를 보지 못하나니, 저 윤회를 다하는 것은 마치 그물을 짤 적에 실이 계속해서 가고오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 해와 달 두 가지가 돌아다님으로써 밤과 낮이 나타났다 숨었다 하고, 세간에 나왔다 사라졌다 하는 것처럼, 모든 행(行)은 무상(無常)하여 오래지 않아 파괴되며, 생사에 바퀴 돌 듯 하면서 오가는 것도 그와 같지만, 진여의 본체[體]는 장엄이란 수식[句]을 여읜 것이니라.
또 저 하늘과 인간ㆍ건달바(乾闥婆) 등과 그 여인들이 천상에 머무르나, 저 장엄한 과보 때문에 일체 세계[有]에 떨어져 다시 광명을 지녀 성취하며, 야차(夜叉)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도 저 일체의 장엄한 과보 때문에 다시 지옥에 떨어지거나 나쁜 정기를 가지고 하늘에 나타난다. 저들도 신통(神通)이 있어서 공덕을 짓기는 하지만, 저 일체의 장엄한 과보 때문에 혹은 저 하늘에 떨어지곤 하느니라. 또 제석(帝釋)과 전륜왕(轉輪王) 같은 이는 최상의 덕[最上德]과 최상의 글귀[最上句]를 갖추었으나 저들도 일체 장엄한 과보 때문에 다시 축생(畜生)으로 태어나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 언제 어느 때나 천상의 가장 뛰어난 큰 안락(安樂)을 멀리 여의며, 항상 보리(菩提)의 마음을 관찰하여 신령하고 밝으며 훤하게 통하기 때문에 제 성품도 없고 걸림도 없다고 알며, 머무르는 것도 없는 것이어서 일체가 다 공(空)한 것이라고 알며, 또한 일체 희론(戱論)3)을 멀리 여의느니라.
외도여, 보리심(菩提心)의 형상은 단단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으며,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며, 촉감도 없고 집착도 없느니라. 또 보리심의 형상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둥글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으며, 살찌지도 않고 야위지도 않느니라. 또 보리심의 형상은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으며, 붉지도 않고 누렇지도 않으며,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느니라. 저 보리심은 형상을 지은 것도 아니고 드러나 빛나는 것도 아니며, 성품도 없고 얽매임도 없느니라. 마치 허공과 같아서 아무 빛깔이 없기 때문이니, 보리심의 형상은 관찰을 여의었느니라.
외도여, 너는 알지 못하는구나. 보리심의 형상과 반야바라밀다가 서로 호응하며, 또 보리심의 형상은 제 성품이 청정(淸淨)하여 물건도 없고 비유할 것도 없으며 볼 수도 없기 때문에 그것이 최상(最上)의 글귀이니라. 또 보리심의 형상은 모든 물건의 형상도 아니고 서로 비슷한 것도 없으며, 물이 거품을 이루는 것과 같아서 비록 보이기는 하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허깨비와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니라.
비유하면 마치 진흙을 뭉쳐서 온갖 질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비록 여러 가지 이름은 갖추어져 있지만, 모두가 희론을 이루는 것이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따위도 환화(幻化)의 존재이며, 하나같이 공(空)한 것이기 때문에 번갯불이 잠깐 머물렀다간 곧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저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密多)와 온갖 선(善)을 짓는 일도 그와 같으니, 말하고 웃고 즐기고 희롱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기뻐하고 좋아하며, 음식과 애욕 등 일체도 다 꿈과 같은 것이며, 유정들의 모든 행위도 마침내는 그 바탕이 공한 것이며, 마음은 허공과 같은 것이라고 관(觀)하면, 의심이 어디에서 이루어지겠는가?
반야행(般若行)을 실천하고 항상 이와 같이 일체 성품을 분명하게 관하여 알면, 저절로 해탈하여 최상의 글귀를 얻을 것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위없는 보리는 이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이는 최상의 열반을 얻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지나간 옛날에 지었던 모든 허물들까지 모조리 없어지고, 한량없이 많은 공덕이 생길 것이며, 금생에는 온갖 허물 따위에 물들지 않으리니, 오로지 정밀하게 관행(觀行)하면 반드시 성취하게 될 것이니라.
만일 진여와 서로 호응하지 못하면, 비진여주(非眞如呪)와 금강령진여무생인(金剛鈴眞如無生印)을 생각하여 진여와 서로 호응하는 행을 일으켜야 할 것이니, 그리하면 위와 같은 공덕이 반드시 원만해지게 될 것이니라.”
그때 외도는 이 말씀을 듣고 자세히 본체를 관하여 저 의심의 그물이 모두 끊어졌다. 이와 같이 관하여 대승에 머무름을 얻고는 우러러 받들어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 033_1053_a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御製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湏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達磨西來,法傅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墮。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外道問聖大乘法無我義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傳教大師臣 法天 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大衆中。爾時,外道有疑欲決,迷大乘行,來至佛所,稽首恭重,合十指掌,問無我義:‘大丈夫,是一切智,常說此身無我。若身無我,本性亦無。云何說有哀啼、戲笑、憎愛、兩舌等事?當何所生?是我所疑,願賜除斷。如來所言,身與本性,有無云何?’佛言:‘外道,諦聽諦受,當爲汝說。’佛言:‘身與本性,體本空故,說或有,或無,斯成二法。言是有者,斯更虛妄。’佛言:‘當觀全身髮、甲、皮、毛、兩手、雙足,至於脂筋、脾腸、骨髓等事,周徧內外,不見本性。’外道言:‘大丈夫,若彼不見本性,以我肉眼,云何能見?或以天眼,而能見乎?’佛言:‘天眼見彼無色,無相,無住,此見非見。’外道言:‘若如是說,大聖妄語。若彼非者,云何現見有此啼笑、嬉戲瞋怒憎愛兩舌等事以如是故何得說無?又說:或有,或無,斯成二義。又言:大丈夫,若彼有無不得說者,云何說言彼有所著,彼無所著?又言:空者,當何所如?’佛言:‘如是如是。空非所如,體不可得故。’外道言:‘若此者笑哭、嬉戲、瞋怒、憎愛、兩舌等事,當何所見?’佛言:‘如夢,如幻,如化,如影像相。’外道言:‘云何夢相,云何幻化相,云何影像相?’佛言:‘幻化非相,空非執持,夢本體空。如陽焰故,影像無色,虛假不實,如是所見,乃至一切事,皆如幻,如化,如夢,如影,當如是見。復次,有二種見,莊嚴眞如。彼莊嚴者,此卽名我,此卽名他。是名人補特伽羅,名人。世間思惟,至於資財、男女、兄弟、妻妾等名,心所思惟莊嚴。彼如是法無自,無他,無人,無命,無補特伽羅,無有情,無世間,無見者,無資財,無男女,無朋友,無妻妾等。彼一切事不見自性,云何彼出世間,莊嚴果報,善惡生滅?彼眞如莊嚴果報,無善,無惡,不生不滅,無煩惱,無快樂,而彼諸法各各如是。又彼世間及出世間,二種莊嚴,令諸有情,因莊嚴故,而生煩惱處於輪迴,久久展轉,不知眞如。彼知法者,思惟莊嚴,疑此苦受,彼苦受惡,遠離解脫,而不見道,愚癡有情以迷執故,輪轉生死,墮於惡趣,行世間法,不見眞如。盡彼輪迴,由如織網,用線展轉,復去復來。又如日月二種行往,晝夜隱顯,出沒世間,諸行無常,不久破壞。輪轉生死,來往亦然,而眞如體離莊嚴句。又彼天、人、乾闥婆等及彼女等住於天上,以彼莊嚴果報,墮一切有。復有持明成就,夜叉、緊那羅、摩睺羅伽,彼以一切莊嚴果報,復墮地獄,惡精進天,以彼神通,而作功德,以彼一切莊嚴果報,或墮彼天。又若帝釋及轉輪王,具最上德及最上句,以彼一切莊嚴果報,復生傍生。智者於一切時,宜應遠離天上最上大樂,恒觀菩提之心,靈明廓澈無自性,無罣㝵,亦無所住,一切皆空。亦復遠離一切戲論,外道菩提心相,不硬不軟,不熱不冷,無觸無執。又菩提心相,非長非短,不圓不方,不肥不瘦。又菩提心相,不白不黑,不赤不黃,非色非相。彼菩提心,不作相,非顯耀,無性,無纏縛,由如虛空,而無色故。菩提心相,而離觀察。外道,而汝不知菩提心相,與般若波羅蜜多,而相應故。又菩提心相,自性淸淨,無物無喩,不可睹視,是最上句。又菩提心相非諸物像,無相似者,如水成漚,雖睹非有,如幻化,如陽焰。喩如泥團,作諸坏器,衆名雖具,咸成戲論,貪、瞋、癡等,亦幻化有。一味空故,如電之住,剎那不見,觀彼般若波羅蜜多,及作諸善,亦復如是,至於談笑、嬉戲、歌舞、歡樂、飮食、愛欲,一切如夢。有情諸行畢竟體空,心喩虛空,疑當何立行般若行恒若此觀了一切性自然解脫,得最上句,諸佛所說,無上菩提由斯生出,當作是觀。作此觀者,得最上涅槃,乃至往昔造作諸過,咸悉除滅生無量德,而於此生,不染諸過,專精觀行,決定成就。若與眞如,不相應者,應念非眞如呪及金剛鈴眞如無生印,而起眞如相應之行,決定圓滿,如上功德。’爾時,外道聞是語已,審諦觀察,而彼疑綱,皆悉除斷。作是觀已,獲住大乘,瞻奉歡喜,作禮而退。外道問聖大乘無我義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삭취취(數取趣)라고 번역하며 중생을 말한다. 번뇌에 미혹(迷惑)하여 미계(迷界)를 윤회하며, 자주 생사를 중복한다는 뜻이다.
- 2)외계(外界)의 접촉에 의하여 몸과 마음에 받는 괴로운 감각을 말한다.
- 3)희롱(戱弄)의 담론(談論). 부질없이 희롱하는 아무 뜻도 이익도 없는 말. 여기에는 사물에 집착하는 미혹한 마음으로 하는 여러 가지 옳지 못한 언론인 애론(愛論)과 여러 가지 치우친 소견으로 하는 의론인 견론(見論)의 두 종류가 있다. 둔근인(鈍根人)은 애론, 이근인(利根人)은 견론, 재가인(在家人)은 애론, 출가인(出家人)은 견론, 천마(天魔)는 애론, 외도(外道)는 견론, 범부(凡夫)는 애론, 2승(乘)은 견론을 고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