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bined Buddhist Canon

廣大蓮華莊嚴曼拏羅滅一切罪陁羅尼經

ABC_IT_K1148_T_001
033_1193_c_01L광대연화장엄만나라멸일체죄다라니경(廣大蓮華莊嚴星拏羅滅一切罪陀羅尼經)


시호(施護) 한역
백명성 번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바라나국(波羅奈國) 녹야원 가운데 첨파무우수(瞻波無憂樹) 아래에 계셨다. 대비구(大比丘) 대중 1만 2천5백 인이 함께 있었고, 아울러 자씨(慈氏)보살 등 여러 보살마하살 및 천ㆍ용(龍)ㆍ야차(藥叉)ㆍ나찰(羅刹)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乾達婆)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인비인(人非人)들이 함께 공경하며 부처님을 둘러싸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설법을 하셨는데,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아 그 뜻이 깊고 원대하여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일체가 원만하였다.
그때 바라나국에 범수(梵壽)라는 대왕이 있었는데, 몸과 마음이 순수하고 착하며 자비롭고 인정이 있어서 그 땅의 일체 중생을 자식처럼 길렀다. 그 왕이 성 밖으로 나가 절을 돌아다니다가 정사의 문에 이르러 잠시 동안 둘러보았다. 문지기가 성중(聖衆)에게 아뢰기를, “범수 대왕이 지금 문 밖에 있는데 절 안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곧바로 성중께서는 속히 절의 일을 맡아 보는 비구에게 꽃다발을 늘어놓고 맞이하도록 하십시오” 하니, 절의 일을 맡아 보는 비구가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전문(殿門)을 열고 꽃다발을 구하였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부처님 머리 위에 꽃다발이 있는 것을 보았다. 즉시 그것을 가져다가 상좌 등과 더불어 가지고 가서, 성중들과 아울러 국왕을 영접하고 가지고 있던 꽃다발을 즉시 올렸다. 왕이 즉시 받아서 머리 위에 올려놓자 잠시 후에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왕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을까? 내가 지금 여름 더위에 나와 다니니 이러한 괴로움을 겪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왕이 이에 즉시 성중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궁궐로 돌아와 가까운 신하[近臣]에게 이르기를 “내가 두통을 앓고 있으니 지금 목욕을 해야겠다. 그대는 빨리 향수(香水)를 준비하라” 하고, 왕은 바로 모든 장신구[莊嚴]와 의복(衣服)을 벗고 곧바로 목욕을 하였다. 한 궁인(官人)이 왕의 뜻을 잘 이해하고 받들어서 왕의 몸을 씻어 드렸는데, 목욕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두통은 전혀 낫지 않았다.
왕이 이에 명령을 내려 의원을 부르자, 의원이 즉시 왔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더운 여름에 성 밖을 나가 돌아다녔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두통을 앓았는데 곧바로 목욕을 하였지만 그 질병이 낫지 않는구나.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하니, 의원이 “왕께서 앓고 계시는 병환은 내열(內熱)이 상하여 생긴 것이니, 우두전단(牛頭栴檀)을 몸에 바르면 됩니다”라고 처방하였다. 이에 왕은 의원이 처방한 대로 전단을 몸에 발랐다. 그러나 병세는 나아지질 않고, 왕은 그날 밤에 매우 고통스러워하였다. 의원들이 모두 왕의 처소에 이르러 서로 병세를 살펴보고는 “이 질병은 헤아릴 수 없이 깊은 곳에 자리한 근심과 번뇌에 기인한 것입니다. 왕께서 이미 이러하시니, 우리들이 어떤 방편을 써야 왕께서 고통에서 면하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의논하였다.
의논하던 이들 가운데 수발리야(酥鉢哩野)[이합(二合)이다.]라고 하는 왕의누이동생이 있었는데, 보리심을 발하여 믿음이 두텁고 자비심이 있었다. 왕이 고통스러워하면서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는, 손으로 이마를 쓰다듬으면서 왕에게 아뢰기를 “어째서 나약한 사람[怯弱之人]처럼 두려워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왕이 수발리야에게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고통스럽지 않고 두렵지 않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누이동생이 다시 “왕께서 만일 이와 같으시다면 부처님의 처소로 가서 청(請)하소서. 부처님은 대자비[大悲]를 갖추시어 반드시 구제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곧 말하기를 “너의 생각이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내가 깜빡 잊고 있었구나. 지금 즉시 가야겠다”고 하였다.
이에 왕은 중신(重臣)에게 명을 내려 속히 수레와 말을 준비하게 하였는데, 그때 몰고 온 수레가 오백 대의 수레나 되었다. 왕과 그 권속(眷屬)들과 신료(臣僚)들은 성 밖을 나와 첨파무우(瞻波無憂)나무 아래로 가서 부처님의 처소로 갔다. 도중에 땔 나무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여인이 손에 땔나무를 쥔 채 길가에서 아이를 낳고 있었다. 왕의 누이는 그 광경을 보고 나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비틀거리며 괴로워하다 땅바닥에 넘어졌다. 왕이 보고서 그 누이에게 “어째서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나에게 이유를 말해다오” 하고 물었다. 왕후(王后) 수라손날타(酥囉遜捺吒)가 생각하고는 왕에게 말하기를 “저 수발리야가 기절하여 땅에 넘어진 것은 길가에서 땔나무를 진 여인이 매우 고통스럽게 아이를 낳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 누이가 마음이 자애로워 그 광경을 차마 보지 못하고 마침내 이와 같이 땅에 넘어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그 말을 듣고 나서 즉시 황후에게 말하길 “지난 세상의 죄업(罪業)으로 받는 과보는 도망치거나 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왕은 궁인(宮人)으로 하여금 재물을 주어 여인의 가난함을 구제하고 속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리고는 기절한 누이에게 부채질을 해주었더니 도로 깨어나서 “나무못다야(南無沒䭾野)1). 대왕이시여, 가난한 여인의 큰 고통을 제가 차마 보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서로 줄지어 앞으로 나아가니 원림(園林)이 멀리서 보였다. 점차 정사(精舍)에 가까워지자, 왕이 수레에서 내려 수발리야의 손을 잡고 원림으로 들어갔다. 불세존(佛世尊)께서 묘금산(妙金山)처럼 백천 개의 해와 같은 큰 빛을 내뿜어 나타내니, 그 왕이 보고서 즉시 누이의 손을 놓고 오른쪽 소매를 벗어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偏袒右肩] 두관(頭冠)을 벗은 다음, 부처님 앞으로 가서 합장한 채 공경하며 세존 주위를 돌고 나서, 부처님 발에 절을 하고 땅에 몸을 던졌다. 그때 세존께서 금색 팔을 펴서 왕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왕에게 말씀하시길 “그대는 일어나시오, 그대는 일어나시오”라고 하였다. 왕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일어났는데, 순식간에 두통이 곧 낫고 온몸이 상쾌해졌다. 왕은 매우 기뻐하였다.
그때 수발리야와 권속들이 한곳에 함께 앉아 있었는데, 왕이 누이의 낯빛에 근심이 서려 있는 것을 보고 “어째서 근심하고 괴로워하느냐? 그 연유를 부처님께 여쭈어 보거라”라고 말하였다. 누이가 이 말을 듣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어 왼쪽에 걸치고[偏袒右肩]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꿇고는, 합장하여 공경하고 세존의 얼굴을 우러러보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대왕께서 어젯밤 두통을 심하게 앓아 왕의 권속들과 대신들이 모두 근심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부처님의 처소로 모두 오던 중 길가에서 땔나무를 젊어진 한 여인이 몸에는 낡은 옷을 걸치고 머리칼은 어지럽게 흐트러진 채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아이를 낳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 광경을 보고 크게 놀라고 두려워 제가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것을 깊이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야 여자의 몸을 벗어날 수 있습니까? 또 대왕이 매우 괴로워하던 두통을 훌륭한 의원들이 치료하였으나 낫지 않았는데, 지금 세존께서 손으로 이마를 쓰다듬자 순식간에 바로 나아 편안해졌으니 무슨 인연입니까? 부디 부처님께서는 자비심을 내어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 이 말을 듣고 입에서 큰 빛을 뿜고 여러 가지 색을 갖추어 끝없고 한량없는 세계를 비추고 다시 그 빛을 입 안에 거두어 들이셨다. 그때 존자 아난(阿難)이 부처님의 빛이 세상에 두루 비치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의 위덕(威德)에 대해 마음속 깊이 궁금해 하면서,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오늘 무슨 인연으로 큰 빛을 뿜어 불국토를 두루 비추셨습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대략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이 성(城) 안에 지광(持光)이란 대국왕(大國王)이 있었다. 그 왕후의 이름은 무우(無憂)였는데, 왕은 둘째 부인인 아노파마(阿努播摩)를 사랑하였다. 그 나라의 국경 밖에 한 작은 나라가 있었는데, 군사들을 거느리고 대국(大國)을 침범하였다. 그때 지광왕은 네 종류의 군사[四兵]를 거느렸는데, 코끼리와 말이 끄는 전차 그리고 여러 대신들이 기악(伎樂)과 함께 왕의 명령에 따라 성 밖으로 나와 토벌을 하기 위해 출정하였다.
왕이 토벌을 하러 가던 도중에 군병들과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임신하고 있던 황후 아노파마는 장차 아이가 나오려 함을 알고, 궁인(宮人)에게 말하여 내관(內官)으로 하여금 이 사실을 지광왕에게 가서 아뢰도록 시켰다. 그때에 그 내관이 이 일을 아뢰자, 왕이 칙령을 내려 그 부인을 궁 안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하였다. 부인이 궁궐로 돌아왔으나 아이를 낳기 어렵게 되자, 즉시 대신(大臣) 찰리가(拶哩迦)를 보내 이 사실을 왕이 알도록 속히 아뢰게 하였다. 왕이 이 말을 듣고 즉시 수레를 타고 궁궐로 돌아왔다. 부인의 처소에 이르러 안부를 묻고 위로한 뒤, 왕은 부인이 아이를 낳느라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는, 삼보(三寶) 앞에서 향을 사르고 물을 부으며 기도하고 기원하고서, 그 붓고 남은 물을 부인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그때 무우(無憂) 왕후가 질투하는 마음을 품고 왕의 손을 잡고 왕에게 말하길 ‘아노파마 부인은 미치고 제정신이 아니어서 부끄럼이 없습니다. 발가벗은 채 머리를 풀어 헤쳐 귀신과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돌아보지 않았다. 잠시 후에 아노파마가 태자를 낳았는데, 몸이 순금빛[眞金色]이고 상호(相好)가 단정하고 위엄이 있었으며 복덕(福德)을 원만히 갖추고 있었다. 즉시 대왕에게 태자를 받들어 올리자 왕이 보고 나서 크게 기뻐하였다.
다시 잠시 후에 궁인들이 서로 모여드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무후 왕후가 질투하고 있다는 말을 하였다. 그 말을 할 때에 아노파마 부인이 문득 그 말을 듣고, 즉시 궁인에게 물어 그 자세한 내용을 속히 말하게 하였다. 그때 그 궁인이 감히 그 사실을 숨기지 못하고 앞서의 일을 모두 말하자, 아노파마 부인이 이 말을 다 듣고 심장이 도려내지는 듯 괴로워하며 말하길 ‘내가 어찌 미쳤단 말인가, 내가 어찌 부끄러움이 없겠는가?’ 하고는, 울부짖듯 괴로워하며 가슴을 치면서 기절하였다. 그때 궁인이 부인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부채질르 하였지만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
그때 궁인들이 소리 높여 우니, 왕이 갑자기 그 소리를 듣고는 놀라고 이상하게 여겨, 내관(內官)에게 명하여 가서 이유를 묻게 하였다. 내관이 명을 받들고 궁문(宮門)을 지키는 사람에게 묻자, 궁문을 지키는 자가 다시 궁인에게 ‘무슨 연유로 곡하며 우는지 왕이 속히 알아보라고 하였다’고 말했다. 그때 궁인이 슬피 울며 목이 멘 채 고하여 말하길 ‘지금 아노파마 부인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이 때문에 소리내어 울고 있습니다. 속히 이 사실을 왕께 아뢰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때 대신(大臣)이 이 일을 듣고 나서, 마음엔 근심과 괴로움을 품고 얼굴은 수심에 잠긴 채 왕 앞으로 달려갔다. 왕이 멀리서 보고 어떤 안 좋은 일이 있음을 알아채고 즉시 사신(使臣)에게 묻기를 ‘태자가 아픈 것은 아니냐? 부인이 아픈 것은 아니냐?’라고 하자, 대답하기를 ‘지금 아노파마 부인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고통스러워하며 마치 뿌리가 잘린 나무처럼 기절하였다. 그때 대신들이 물을 얼굴에 뿌리자 한참만에야 깨어났다. 신하들이 아뢰기를 ‘왕께서는 마음을 편히 갖고 근심하지 마십시오. 궁녀와 미녀 수백천 명이 대왕을 보호하고 이롭게 하며 항상 즐겁게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이 말을 듣고 위로가 되어 즉시 회복되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질투심을 낸 무우 왕후는 지금 길가에서 땔나무를 지고 아이를 낳던 가난한 여인이고, 옛날에 성품과 행실이 자애로웠던 아노파마 부인은 지금 수발리야이다.
아난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람이 탐심(貪心)과 질투를 많이 행하면 후세에 도저히 사랑할 수가 없는 크나큰 악의 과보를 받지 않겠느냐? 범수왕이 두통을 앓았던 것은 왕이 원림(園林)에 들어올 때 상좌가 일을 맡고 있던 승려로 하여금 꽃으로 만든 머리장식[花鬘]을 가져다가 왕을 영접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때 일을 맡았던 승려의 이름은 정군(淨軍)이었는데, 아직 배운 것이 짧은 자로서 나이가 어리고 몸과 마음이 산란하였으며 성품과 행동이 거칠고 사나웠다. 그는 그 절 안으로 들어가 따로 마련된 꽃으로 만든 머리장식이 없자, 부처님의 머리 위에 있던 머리장식을 문득 취하여 국왕에게 바쳤던 것이다. 왕이 그것을 받아서 바로 머리 위에 썼는데 얼마 뒤에 두통을 않게 되어 뭇 신하와 권속들 모두가 근심하게 되었던 것이다.”
왕은 ‘인과에는 오류가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와 같습니다, 그와 같습니다”라고 인정하였다.
그때에 대의(大意)라는 한 보살이 대중 속에 있었는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소매를 벗어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한 채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이 돈과 물건에 항상 머무르면서, 그것을 가지고 자기만을 위해 쓴다면,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끝내 아비지옥(阿毗地獄)에 떨어질 것이다.”
대의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러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구제하며, 어떻게 해야 편안하게 하며, 무엇을 주(主)로 삼게 해야 합니까?”
그때 세존께서 오른쪽 손을 펴서 드시고는, 관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말하도록 하여라. 그대가 말하도록 하여라. 그대는 대비심(大悲心)이 있고 진언(眞言)과 의궤(儀軌)가 있으니, 능히 일체 중생을 구제할 수 있으리라. 만약 이 중생이 아비지옥으로 들어간다면, 지금 이 진언이 능히 구제하고 편안하게 하며 주재(主宰)하게 될 것이다.”
관자재보살이 이 말씀을 듣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잘 들어 주소서. 저에게는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陁羅尼)가 있어 능히 일체 중생과 더불어 광대한 이익을 냅니다.”
세존께서는 칭찬하시면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도, 훌륭하구나. 내가 지금 잘 들어서 대금강(大金剛)의 인(印)2)으로써 그것을 인가하겠노라.”
그때 관자재보살이 세존께 아뢰었다.
“저의 이 대명(大明)다라니는 반드시 일체 죄업(罪業)과 일체 악취(惡趣)와 일체 고뇌(苦惱)를 소멸하고, 다시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도(菩提道)에 편안히 머무르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진언은 미묘하고 가장 수승하여 마치 대보수(大寶樹)가 능히 모든 소원을 원만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관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다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대연화장엄만나라다라니심(廣大蓮華莊嚴曼拏羅陁羅尼心)을 말하도록 하라. 어느 것도 이길 수 없는 이 대력(大力)진언을 통해 일체 유정(有情) 중생의 소원을 원만케 하도록 해주어라.”
그때 관자재보살은 불세존께서 두세 번 이와 같이 청하심을 보고는, 얼굴을 발에 대어 예배하고[禮足] 세존 앞에 머물러 서서 이 대비심(大悲心)다라니를 말하였다.

나모 라다나 다라 야 야나마아랴- 바로 기뎨 새바 라 야모디
曩謨引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引野曩麽阿哩也二合嚩路引吉帝引溼嚩二合囉引野冒地
사다바 야마하 사다바 야마하 가 로니가 야다냐- 타바나미
薩怛嚩二合引野摩賀引薩怛嚩二合引野摩賀引迦引嚕尼迦引野怛你也二合他鉢納彌二
바나미 바나마 바라 디-띠 뎨바나모 나라마하 만나라
合引鉢納彌二合引鉢納摩二合鉢囉二合底瑟恥二合帝鉢納謨二合引那囉摩賀引曼拏羅
미유혜사라사라가라가라기리기리구로구로마하 바야삼마디도나도나미
彌喩呬娑囉娑囉迦囉迦囉枳哩枳哩俱嚕俱嚕摩賀引婆野三摩底杜曩杜曩尾
도나미도나혜리잉 마하 미니예 유다야유다야살-바 아캄 마바
杜曩尾杜曩呬哩孕三合摩賀引尾你曳二合輸馱野輸馱野薩哩嚩二合惹敢二合摩波
람바라 니미 몯다야 몯다야 마하 아나 나바라 녜볘사바 하
覽波囉引尼彌引沒䭾也二合沒䭾也二合摩賀引惹拏二合曩鉢囉二合禰閉娑嚩二合引賀


그때 관자재보살이 이 대비대명(大悲大明)다라니를 말하고 나자, 모든 대지(大地)가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고 모든 천궁(天宮)과 용궁(龍宮)과 모든 야차(藥叉)ㆍ건달바(健達嚩)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 등이 거처하는 궁전이 모두 크게 진동하였다. 모든 마왕(魔王)들은 매우 놀라고 두려워 마음속으로 걱정하고 괴로워하였으며, 모든 악룡(惡龍)들과 도깨비[鬼魅]들은 기절을 하여 땅에 쓰러지거나 숨어 버려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모든 지옥 중생들은 진언의 광명을 입어 죄악의 고통스런 어둠이 사라지고 즉시 해탈하여 천상(天上)에 왕생하여 하늘의 우발라화(優鉢羅花)ㆍ구물나화(俱勿那花)ㆍ백련화(白蓮華)ㆍ만다라화(曼陀羅花)ㆍ마하만다라화(訶曼陀羅花)를 가지고 부처님 앞에 공양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가릉빈가(迦陵頻伽)3)의 소리같이 광대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관자재보살이 말한 다라니가 매우 깊고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셨다.
“그대는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다시 화상(畵像)에 대해 말하고 광대이익(廣大利益)한 만나라 의궤(儀軌)를 염송하라.”
그때 관자재보살은 즉시 가르침을 받들어 의궤를 말하였다.
“반드시 청정한 여자아이[童女]를 구하여 그녀로 하여금 흐트러진 실[茸綿]을 합하게 하고, 계행을 지키고 정결한 사람으로 하여금 비단[疋帛]을 짜게 하되, 길이를 4주(肘)나 3주나 2주나 혹은 1주가 되게 한다. 비단 두루마리를 향수에 적신 다음 펼쳐 놓는다.
정결하고 계행을 지키는 사람으로 하여금 탱화를 그리게 하는데, 먼저 탱화 중간에 관자재보살이 연화좌(蓮花座)에 앉아 어깨에 천의(天衣)를 두르고 머리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을 모신 관을 쓰고 여러 가지로 장엄하게 꾸미며,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시원인(施願印)4)을 맺고 계신 모습을 그린다. 관자재보살의 왼편에는 손에 흰 불자[白拂]를 들고 계신 길상(吉祥)보살을 그리고, 오른편에는 연꽃을 들고 계신 연화길상(蓮華吉祥)보살을 그리는데, 이 두 보살은 각각 연화좌에 앉아 계신다.
탱화 윗면에는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는 두 천인(天人)을 대칭으로 그리고, 탱화 아랫면에는 손에 연꽃일산[蓮華蓋]을 들고 있는 지천(地天:地神)을 그린다. 난타와 발난타 두 대용왕(大龍王)이 두 손으로 관자재보살의 연화좌를 받들고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연화좌 아래 오른쪽에는 다라니를 지송(持誦)하는 자가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는 것을 그린다. 탱화의 네 변(邊) 빈 곳에는 가지가지 빛깔의 연꽃을 가득 그리고, 또 탱화 아랫면에는 큰 바닷물과 바다 생물들, 송이송이 피어난 우발라화ㆍ구물나화ㆍ백련화를 그린다.
다시 비단에 네 가지 색으로 백(百) 개의 잎을 가진 연꽃을 그려서 탱화 앞에 모셔 두고, 그 연꽃 그림 위에 다섯 가지 공양[五供養]을 올린다. 그리고 쌀가루[米粉]나 흰 밀가루[白麵] 혹은 향기로운 진흙[香泥]으로 큰 엄지손가락 크기의 원을 만들고, 날마다 팔백 송이의 연꽃을 흰 전단나무 향수에 담갔다가 올리되, 또 흰 전단나무 향수로 만나라(曼拏羅:曼茶羅)를 짓고 연화인(蓮華印)을 맺고 앞의 연화진언(蓮華眞言)을 외우며, 1낙차(洛叉:十萬) 송이가 될 때까지 꽃을 바친다.
백월(白月) 8일 혹은 15일에 청정하게 재계하고 금련화(金蓮華)나 혹은 은련화(銀蓮華) 팔백 송이를 여덟 가지로 광대하게 장엄하고, 연꽃일산[蓮華蓋]이나 연꽃깃발[蓮華幢] 등을 만들어 공양한다. 또 탱화 안에 작게 성중(聖衆)들을 그리고, 다섯 가지 음식으로 한 차례 크게 공양하며 성중들께 아주 묘한 연꽃을 바친다. 그런 뒤에 불상을 모시고 경축하고 찬탄하는 의칙(儀則)을 행한다.
어떤 신심(信心) 있는 필추(苾芻)ㆍ필추니(苾芻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가 재식(齋食)5)으로 공양하고 이와 같이 수행하고 숭배하면, 전에 다른 불상 앞이나 탑 안의 상주(常住) 재물을 파괴하고 훔친 모든 허물과 죄가 모두 다 사라지고 없어지며 업장이 청정해지고, 또한 악한 갈래[惡趣]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내세에 부처님 국토[佛國土]에 태어난다. 임종할 때에는 성관자재보살이 광대연화장엄만나라 누각 가운데에서 위로하여 안심시키며 말하기를 ‘두려워 말고, 두려워 말라. 내세에는 수승한 곳에 태어나고 여인의 몸을 받지 아니하리라’라고 하는 것을 앉아서 보게 된다.”
이때 관자재보살이 이 말씀을 설하고 나자, 대중 가운데 사자의(師子意)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여쭈었다.
“저 범수왕이 부처님 머리 위에 있는 꽃다발인 줄 모르고 쓰자마자, 찰나 사이에 두통을 앓아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것이 불상이나 탑의 상주물인 줄 알면서도 사용할 때에는 어떠한 과보를 받습니까?”
부처님께서 사자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묻다니, 참 장하고 장하구나. 저 범수왕이 마음과 뜻이 청정하고 삼보(三寶)를 믿고 소중히 여겼는데도 잘못 꽃다발을 쓰고 현세에 바로 과보를 얻어 두통을 앓은 것은, 비유하면 맑고 깨끗한 흰 옷에 먹으로 점 하나를 찍으면 그 검은 점이 매우 작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보는 것과 같다. 미래세에 어떤 중생이 삼보의 상주물들을 파괴하고 훔치는 것은, 비유하면 푸른 옷[靑衣:천한 사람이 입는 옷]을 먹물 통에 던진 것과 같아서 얻은 바의 무거운 죄를 그 밖의 어떠한 법으로도 구제할 수 없느니라.
또 사자의보살아, 만약 어떤 신심 있는 시주(施主)가 그의 재물을 베풀어 절과 탑을 짓고, 어떤 이는 불상(佛像)의 공덕을 쌓고, 어떤 이는 삼보를 공양하는데, 만약 국왕이나 대신이 저 사찰의 재물을 침범해 빼앗아 자기를 위해 사용하여 저 필추들로 하여금 가난으로 고생하게 하면, 그 국왕 대신들은 위엄과 세력이 줄어들고 정진(精進)하는 힘이 뒤떨어지고 수지 독송이 단절되게 된다. 이 같은 손실이 있게 되면, 저 모든 국왕과 대신들이 큰 죄의 고통을 얻음이 앞과 같아서 다름이 없게 된다. 만약 어떤 필추가 아무리 법을 믿고 알며 말재주와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국왕이나 벼슬 높은 신하들과 가까이하기를 좋아하고 재물과 이익을 널리 구하며 아만(我慢)을 부리고 높은 체 하며 계율을 범하고 무너뜨린다면, 내 이제 여기서 다시 비유를 가지고 이 일을 밝혀보겠다.
사자의보살아,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음식을 먹는데 그 음식에 한 냥이나 한 푼 내지 겨자씨만한 독약이 들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음식을 먹자마자 죽을 것이 틀림없다. 출가한 사람도 역시 이와 같아서 왕의 위세(戚勢)를 믿고 속여서 재물과 이익을 구한다면, 그 얻은 공양은 올바른 공양식[正命食]이 아니니, 이 사람은 반드시 나쁜 과보[惡報]를 받을 것이다.”
그때에 사자의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만약 출가한 사람이 법복[法衣]을 입고서 망령되이 재물과 이익을 구하고 아만을 부리고 높은 체 한다면, 왕이나 신하들이 공경하고 중히 여겨 공양하더라도 복과 이익[福利]이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자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말 하지 말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혼미하고 답답하여 땅에 쓰러졌는데 다른 사람의 부축을 의지하여 일어날 수 있는 것과 같으며, 또 큰 코끼리가 진흙 속에 빠졌는데 사람은 그 코끼리를 건질 수 없고 다른 코끼리를 구하여 붙들고 부축하여야 그 코끼리를 구출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또 어떤 사람이 관정(灌頂)을 받고 왕이 되었는데, 혹 뒤에 그 왕위를 빼앗겼다면 평범한 사람은 그를 호위(護衛)할 수 없고 오직 세력 있는 대신(大臣)만이 위세와 굳센 용기로 왕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과 같다.
사자의보살아, 나의 교법(敎法)도 역시 이와 같다. 법을 의지하는 자나 법을 의지하지 않는 자나 다 불자(佛子)이니, 모두 이익을 이룬다. 만약 가벼이 여기고 헐뜯는다면, 어느 곳에서 복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때 모든 대중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이구동성[異口同音]으로 큰 소리로 외쳤다.
“세존이시여, 저회들은 이제 부처님의 제도[解脫]를 받고 큰 경사를 얻었으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뜻[意]과 서원[願]을 원만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 정법(正法)을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수지하고 독송하며 공경하고 공양한다면, 그 사람이 얻는 복과 덕은 가장 수승할 것이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이 저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전하는 제2의 법륜인 큰 힘의 다라니 정법[大力陁羅尼正法]의 명호를 보면, 이 사람은 법의 깃발[法幢]을 세우고 법의 나팔[法螺]를 불어서 깊이 선근을 심게 된다.”
그때 범수왕과 모든 대중들이 청정한 신심을 일으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서원을 내었다.
“부디 바라건대 저희들은 이후로 길이 부처님의 절과 탑, 성중(聖衆)님들의 상주물 그리고 꽃 한 송이 과일 하나라도 침해하지 않겠으며, 또 사대성문(四大城門)에 사대 사찰을 짓고 모두 칠보로 장엄하겠사오니, 부처님께서는 증명하시고 아시길 원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고 이와 같이 마땅히 수승한 이익을 지어 질투심을 멀리 여의고 바른 적멸(寂滅)을 얻으라.”
그때에 범수왕은 이 서원을 일으키고 나서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그의 권속들과 함께 본처(本處)로 돌아갔으며, 다시 백천 중생들을 위하여 이 정법을 설하고, 널리 보시를 베풀어 큰 절을 지었다.
그때 왕의 누이 수발리야 우바이는 왕의 후궁(後宮)에서 모든 채녀(婇女) 오십만 명을 위하여 널리 미묘한 법을 설하고 성실한 서원을 일으켰다. 이 서원을 발하고 나자, 이 모든 궁녀들이 다 여자 몸이 변하여 남자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모두 다 크게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다라니법을 믿고 받들어 의지하고 행하였으며, 큰 소리로 외치기를 “오직 불ㆍ법ㆍ승만이 최상의 복전(福田)이고 참된 귀의처십니다. 이 다라니를 공양하고 받아 지니면, 이 사람은 부처의 선근[佛善根]을 심어 최상의 복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나자, 모든 보살마하살과 천인ㆍ아수라ㆍ건달바ㆍ인비인들이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며 떠나갔다.
033_1193_c_01L廣大蓮華莊嚴曼拏羅滅一切罪陁羅尼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傳法大師臣 施護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波羅奈國鹿野苑中瞻波無憂樹下與大比丘衆萬二千五十人俱幷慈氏菩薩等諸菩薩摩訶薩及天夜叉羅剎阿修羅乾闥婆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非人等恭敬圍繞而爲說法初善後善其義深遠梵行淸淨一切圓滿爾時波羅奈國有大國王名曰梵壽身心純善慈愍有情於彼大地一切衆生養育如子其王出城遊行佛寺至精舍門須臾顧視有守門者而白聖衆梵壽大王今在門外將欲入寺卽時聖衆速令知事僧排列花鬘事僧聞已開其殿門求覓花鬘而無所有於佛頂上見有花鬘卽取持行與尚座等幷諸聖衆迎接國王所持花鬘卽以奉上王卽受之而戴頭上經須臾間忽然頭痛王自思惟云何如是我今應是夏熱出行致斯患苦王乃卽時禮辭聖衆迴歸宮闕告近臣曰我患頭痛今擬沐浴汝宜速疾供辦香水王卽解其一切莊嚴衣服卽便洗浴有一宮人善解供承洗王身體沐浴久時頭痛不愈王乃出勅宣詔醫人醫人卽至王遂告言我因夏熱出城遊行於道路中而患頭痛卽便沐浴其疾不愈卿意云何醫人對曰王之所患傷於內熱卽用牛頭旃檀塗其身上王卽依奏塗其旃檀亦不得差於日夜分得大苦惱應諸醫人俱至王所互相視之而發言曰此疾所因不可測度深懷憂惱王旣如是我等作何方便得免王疾言論之次王有一妹名酥鉢哩二合野發菩提心信重悲愍見王患苦心生怖懼手摩頂而白王曰云何怖懼如怯弱之人王卽告言酥鉢哩野我今不知云何而得不苦不怖妹復白言王若如是請詣佛所佛具大悲必爲救濟王卽告言汝所作意善哉善哉我爲忘失今卽須往尋勅重臣令速排列車輦騎乘御車者駕五百乘車與眷屬幷諸臣寮出於城外往瞻波無憂樹下而詣佛所於其中路有一女人負薪爲活手把柴檐生產路傍王妹見已不忍視之以手掩面迷悶倒地王見如是卽問其妹云何苦惱汝爲我說其王皇后名酥囉遜捺咤以意思惟而告王言彼酥鉢哩野迷悶倒地爲見路傍檐柴女人生產其苦惱甚深彼妹心慈不忍見之乃如是王旣聞已卽告皇后罪業宿報不可逃免王令宮人給賜財物彼貧乏速令歸家其妹迷悶以拂扇還得蘇惺而復發言南無沒馱野大王貧女大苦我不忍見之相次前遙見園林漸近精舍王乃下車酥鉢哩野手入於園林見佛世尊妙金山放大光明喩百千日其王見卽放妹手偏袒右肩脫其頭冠詣佛前合掌恭敬旋繞世尊頂禮佛投地良久彼世尊舒金色臂於頭頂告彼王言汝起汝起王聞佛應聲卽起經剎那間頭痛卽愈心適悅王甚歡喜酥鉢哩野與諸眷屬同坐一處王見於妹面色憂愁而卽問言云何愁惱令彼問佛妹旣聞已卽從坐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瞻仰尊顏白佛言世尊王昨夜甚患頭痛王諸眷屬及大臣等皆懷憂惱因是事已俱來佛所中路傍見一擔柴女人身著故衣髮蓬亂聲喚啼泣產生於子我爲見得大驚怖深厭女身世尊我等云何得免女身又此大王所患頭痛醫救療而不能痊今蒙世尊手摩頭經剎那間卽得安樂有何因緣佛慈悲而爲解說爾時世尊聞是語已於其面門放大光明具種種色照於無邊無量世界而此光明復入於口爾時尊者阿難見佛光明普照世界以佛威德心腹懷疑卽從坐起合掌恭敬頂禮佛足而白佛言世尊今日有何因緣放大光明普照佛剎唯願世尊略爲宣說佛告阿難於過去世此城之中有大國王名曰持光彼王皇后名曰無憂王所愛重第二夫人名阿努播摩國界畔有一小國統領兵衆來侵大國時持光王卽統四兵象馬車乘幷諸大臣作於伎樂隨從出城奔往討王在中路軍兵暫止后阿努播摩覺自懷妊將欲生產說與宮人彼內官具以所事奏持光王彼內官奏斯事已王卽有勅令彼夫人歸宮內夫人歸已難爲生產卽遣大臣拶哩迦具以斯事速奏王知王旣聞已卽乘車騎反歸宮闕至夫人處問訊安慰王見夫人生產苦惱對三寶前焚香瀝水禱祝發願其瀝餘之水賜夫人喫是時無憂皇后心懷嫉執於王手而告王曰阿努播摩夫人情性狂顚無其慚恥裸形垂髮鬼無異王聞如是慚而不顧經須臾阿努播摩生其太子身眞金色好端嚴福德圓備卽以太子奉上大王旣見之心大歡喜復經少時人相聚有其一人說無憂皇后妒嫉言時阿努播摩夫人忽聞其言問宮人速令具說彼宮人不敢隱具述前事阿努播摩夫人聞是說心如割切而發言曰我何顚狂我何無慚唱苦搥胸迷悶倒地彼宮人以水灑面執拂扇涼久時不惺因此命謝諸宮人高聲啼哭王忽聞聲驚怪異常勅令內官往問所由內官奉命問守宮門人守宮門者復問宮人緣何哭泣王速要知彼宮人悲淚哽咽而卽告言今爲阿努播摩夫人忽爾命終是以哭泣宜速奏王是時大臣聞是事已心懷憂惱面戴愁容奔往王前王遙見之知有災惱卽問使曰莫是太子病耶夫人病耶使曰今爲阿努播摩夫人忽然命盡其王聞已深懷痛惱如樹斷根迷悶倒地諸大臣等以水灑面良久乃群臣奏曰請王安心莫生憂惱嬪羙女其數百千保益大王恒增歡王聞是安慰卽得平復佛告阿難昔日無憂皇后生嫉妒心者今於路傍爲擔柴貧女生產者是昔日阿努播摩夫人性行慈愍今蘇鉢哩野是阿難於意云何若人多行貪心嫉妒而於後世得不可愛大惡果報佛告阿難若梵壽王患於頭痛者王入於園林尚座令知事僧取其花迎接於王知事僧名曰淨軍生年少身心散亂性行麤猛入彼殿無別花鬘卽於佛頂之上輒取花用獻國王王旣受已卽戴頭上剎那間而患頭痛致使群臣眷屬悉皆愁惱王聞佛言因果無謬而卽印如是如是爾時有一菩薩名曰大意在大衆中卽從座起偏袒右肩合掌向佛白佛世尊若有衆生於常住錢物將爲自用得何果報佛言此人命終墮阿毘地獄大意菩薩復白佛言此人云何救濟云何安慰以何爲主爾時尊舒其右手告觀自在菩薩汝說汝有大悲心眞言儀軌能救度一切衆生若此衆生入阿毘地獄者此眞言善能救濟安慰及爲主宰自在菩薩聞是語已卽從座起合掌白言世尊諦聽我有大悲心陁羅尼能與一切衆生作廣大利益世尊讚善哉善哉我今諦聽以大金剛之而以印之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復白世尊我此大明陁羅尼決定消除一切罪一切惡趣一切苦惱復令衆生安住菩提之道今此眞言微妙最勝大寶樹能圓滿一切願世尊復言觀自在菩薩汝但當說不思議廣大蓮華莊嚴曼拏羅陁羅尼心令此無能勝大力眞言圓滿有情一切之願觀自在菩薩睹佛世尊第二第三作如是請頭面禮足住立佛前說此大悲心陁羅尼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曩麽阿哩也二合嚩路吉帝二合野冒地薩怛嚩二合引野摩薩怛嚩二合引野摩賀尼迦野怛你也二合他鉢納彌二合引納彌二合引鉢納摩二合鉢囉二合底瑟恥二合帝鉢納謨二合引那囉摩賀曼拏羅彌喩呬娑囉娑囉迦囉迦囉枳哩枳哩俱嚕俱嚕摩賀婆野三摩底杜曩杜曩尾杜曩尾杜曩呬哩孕三合摩賀引尾你曳二合輸馱野輸馱野薩哩嚩二合惹敢二合摩波覽波囉引尼彌沒馱也二合沒馱也二合摩賀二合曩鉢囉二合禰閉娑嚩二合引爾時觀自在菩薩說此大悲大明陁羅尼已一切大地六種震動一切天龍宮及一切藥叉健達嚩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等所居宮殿皆大震動一切魔王得大驚怖懷憂惱一切惡龍及諸鬼魅迷悶倒隱沒不現一切地獄有情承眞言破罪苦暗卽得解脫往生天上天憂鉢羅花俱勿那花白蓮華曼陁羅花摩訶曼陁羅花於其佛前持用供養爾時世尊發廣大微妙梵音迦陵頻伽聲讚觀自在菩薩所說陁羅尼甚深不可思議汝爲一切衆生復說畫像念誦廣大利益曼拏羅儀觀自在菩薩卽奉教勅而說儀須得淸淨童女合於茸線復令持結淨之人織成疋帛長其四肘二肘或至一肘用香水浸上軸展令結淨持戒之人畫於㡧像於㡧中間先畫觀自在菩薩坐蓮花座衣絡腋頭上戴冠冠上有無量光佛以諸莊嚴而嚴飾之左手持蓮華手作施願印於觀自在左邊畫吉祥菩薩手執白拂右邊畫蓮華吉祥菩手執蓮華此二菩薩各坐蓮華座於㡧上面相對畫二天人手持花鬘於㡧下面畫其地天手執蓮華蓋難陁跋難陁二大龍王手捧觀自在蓮華座於彼座下右邊畫持誦者膝著地手持蓮花於㡧四邊空處畫蓮華具種種顏色復於㡧下面大海水及水族之類憂鉢羅花俱勿那花白蓮華一一開敷復用疋帛百葉蓮華作於四色安置㡧前於彼蓮華上獻五供養復用米粉或白麪或香泥亦得作一輪如大拇指量逐日獻蓮華八百以白檀水搵過用白檀水作曼拏羅用蓮華印誦前蓮華眞言獻華至一洛叉用白月八日或十五日結淨齋戒作金蓮華或銀蓮華八百作八種廣大莊嚴爲蓮華蓋蓮華幡等而爲供養復於㡧內小畫聖衆用五種飮食作大供以一合殊妙蓮華獻於聖衆然後作安像慶讚儀則所有苾芻苾芻尼優婆塞優婆夷具信心者以齋食供如是修崇所有自前破用他佛像前塔廟內常住財物一切過罪悉皆除滅業障淸淨亦不墮惡趣後生佛臨命終時坐見聖觀自在菩薩廣大蓮華莊嚴曼拏羅樓閣中作安慰之言勿怖勿怖當生勝處不受女是時觀自在菩薩說是語已於大衆中有一菩薩名師子意卽從坐起合掌向佛白世尊言若梵壽王不知是佛頂上花鬘而忽戴之經剎那間尚感頭痛得大苦惱等若復有人知是佛像塔廟常住之物將自使用之得何果報佛言師子意菩薩善哉善哉能問斯事若梵壽王心意淸淨信重三寶悞戴花鬘而獲現報得其頭痛者譬如潔淨白衣下一墨點人見之其墨甚少若未來世衆生破常住三寶之物譬如靑衣擲於墨器之中所獲重罪於諸餘法無能救復次師子意菩薩若有信心施主其財利造於寺舍塔廟或功德佛像或供養三寶若是國王大臣於彼僧侵奪財物爲已使用令彼苾芻其貧苦減於威勢退精進力斷絕持有如是失彼諸王臣得大罪苦前無異若有苾芻雖有信解辯才智而樂親近國王重臣廣求財利慢貢高破犯戒律我今於此復以譬而明斯事師子意菩薩譬如有人飢御飮食食有毒藥其藥或一兩一乃至如芥子許彼人食已決定命出家之人亦復如是恃王威勢求財利所得供養非正命食此人決定當獲惡報爾時師子意菩薩白世尊言若有出家之人身披法衣妄求財利我慢貢高若王臣等敬重供養應無福利佛言師子意菩薩莫作是譬如有人迷悶倒地依人扶策得身起亦如大象陷彼泥中而人不能起彼象身須得別象扶翼而出如有人受灌頂王或於後時失彼王位凡常之人無能護衛唯有力大臣勢强勇能復王位師子意菩薩我教法中亦復如是若有依法者不依法俱是佛子皆成利益若生輕毀處得福爾時一切大衆聞是語已口同音高聲唱言世尊我等今者蒙佛度脫大得忻慶令一切衆生得意願圓滿佛言若有人於此陁羅尼正法若自若使人書受持讀誦恭敬供養獲福德殊勝最上若復有人如是彼觀自在菩薩摩訶薩所傳第二法輪大力陁羅尼正法之名是人以爲建法幢吹法螺深種善根爾時梵壽王及一切大衆發淨信心卽從座起合掌向佛而發誓言願我等今後永不侵受佛寺塔廟聖衆常住之物及一花一菓復於四大城門造四大寺皆以七寶莊嚴願佛證知佛言如是如是宜作勝利遠離嫉妒得正寂滅梵壽王作是願已繞佛三帀與其眷屬還歸本處復爲百千衆生說此正法廣行布施作大佛寺時王妹酥鉢哩野優婆夷於王後宮爲諸婇女五十萬人廣說妙法發誠實願作是願已是諸宮女皆轉女身而成男子彼一切人見是事已皆大驚怪於陁羅尼法信受依行高聲唱言唯佛唯僧最上福田是眞歸仗若有供養受持此陁羅尼者是人種佛善根得福最上佛說此經已諸菩薩摩訶薩及天阿修羅乾闥婆非人等皆大歡喜信受而去廣大蓮華莊嚴曼拏羅滅一切罪陁羅尼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나무(南無)는 귀의하다는 뜻이고, 못다야(沒䭾野)는 부처님을 가리킨다. 즉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뜻의 진언이니, 여기서는 ‘나무 관세음보살’이라고 염송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2)『서방다라니장중금강족아밀리다군다리법(西方陀羅尼藏中金剛族阿蜜哩多軍吒利法)』에 따르면, 대금강인(大金剛印)은 양손의 손바닥을 합한 상태에서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굽혀 손바닥 안으로 넣은 모양의 수인(手印)이다. 이 수인으로 가지하면 부귀를 얻을 것이며,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룬다고 한다.
  3. 3)범어 kalavińka의 음역으로, 또는 가라빈가(歌羅頻伽)ㆍ갈라빈가(羯羅頻迦)ㆍ가릉비가(迦陵毘伽)라고 하며, 의역하여 호성(好聲)ㆍ묘성(妙聲)ㆍ미성(美聲)이라고 한다. 이 새는 ‘극락조’라고도 하며, 정토만다라 등에서는 상반신은 사람으로 하반신은 새의 몸으로 그린다. 그 소리가 매우 곱고 맑아서 아무리 들어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4. 4)여원인(與願印)ㆍ만원인(滿願印)이라고도 한다. 오른손을 내려 다섯 손가락을 펴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모양이다. 중생이 원하는 대로 재물을 베풀어 주는 것을 나타낸다.
  5. 5)부처님의 계율을 따라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業)을 삼가며, 정오(正午) 전에 먹는 식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