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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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입법계품사십이자관문
(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


당(唐) 천축삼장 불공(不空) 한역
이태승 번역


그때 선재동자가 천궁에서 내려와 가비라성(迦毗羅城)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선지중예(善知衆藝:Śilpābhijña)동자의 처소에 이르러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한쪽에 서서 말하였다.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습니다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모릅니다. 저는 성자가 가르침을 잘 베풀어 준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원하건대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십시오.”
그때 그 동자는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어 선지중예라 한다. 나는 항상 이 해탈의 근본이 되는 종자(種字)1)를 송하고 지니며 들어간다.
아(阿)자를 송할 때에는 보살의 위덕에 의해 차별 없는 경계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근본이 불생인 것을 깨닫는다.
라(囉)자를 송할 때에는 변제(邊際)와 차별이 없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더러움을 떠나 있음을 깨닫는다.
파(跛)자를 송할 때에는 법계의 경계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승의제를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左輕呼)자를 송할 때에는 널리 차별을 끊는 윤(輪)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는 제행(諸行)이 없음을 깨닫는다.
나(囊舌頭呼)자를 송할 때에는 아뢰야(阿賴耶)의 경계가 없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성품과 모습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라(攞)자를 송할 때에는 더러움이 없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세간을 벗어나 있으며, 갈애(渴愛)의 갈래로서의 인연이 영원히 나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나(娜)자를 송할 때에는 물러서지 않는 가행(加行)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을 조복하여 적정(寂靜)과 진여(眞如)와 평등(平等)과 무분별(無分別)을 깨닫는다.
마(麽)자를 송할 때에는 금강장(金剛場)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묶이지도 벗어나지도 않았음을 깨닫는다.
나(拏)자를 송할 때에는 널리 법륜을 굴리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열뇌를 여의고 더러움을 바로잡아 청량을 얻는 것을 깨닫는다.
새(灑)자를 송할 때에는 해장(海藏)2)과 같은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 장애가 없음을 깨닫는다.
바(嚩)자를 송할 때에는 보편적으로 생하고 안주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언어의 길이 끊어졌음을 깨닫는다.
다(多)자를 송할 때에는 더러움을 널리 비추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진여로서 움직이지 않음을 깨닫는다.
야(野)자를 송할 때에는 차별을 쌓아 모은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실답게 생겨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시타(瑟吒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두루한 광명으로 열뇌(熱惱)를 없애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스스로 지닌 모습을 제복(制伏)시켜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가(迦)자를 송할 때에는 차별의 종류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는 행위를 짓는 자를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娑)자를 송할 때에는 눈앞에 큰 비가 쏟아지는 반야마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시간의 평등성(平等性)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망(莽輕呼)자를 송할 때에는 매우 바르며 아주 높은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는 나라고 집착할 성품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가(誐)자를 송할 때에는 널리 굴려서 키우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행위에서 성품을 취하려 해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타(他)자를 송할 때에는 진여로서 차별이 없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는 머무는 곳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惹)자를 송할 때에는 세간이 흘러 나가는 궁극적인 근원이 청정한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는 능히 생겨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바(娑嚩二合)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부처님의 장엄을 염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안은(安隱)한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타(馱)자를 송할 때에는 법계도량(法界道場)을 관찰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경계의 성품을 지니는 것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捨)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적정(寂靜)한 성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카(佉)자를 송할 때에는 현행하는 인지(因地)의 지혜 창고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허공의 성품과 같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가사(訖灑)자를 송할 때에는 바다 창고와 같은 모든 업을 결택(決擇)하고 그치게 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다한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다(娑多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모든 번뇌를 없애는 청정한 광명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머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나(孃輕呼上)자를 송할 때에는 세간의 요별이 생겨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능히 아는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라타(囉他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생사의 윤회를 거스르는 지혜도량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는 집착할 뜻의 성품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바(婆引去)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의 궁전과 도량을 장엄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파괴할 수 있는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샤(磋)자를 송할 때에는 수행과 가행의 저장고로 차별을 덮는 도량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서 욕망과 쾌락으로 덮인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마(娑麽二合)자를 송할 때에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눈앞에 나타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기억할 수 있는 성품으로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하바(訶嚩二合)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중생이 감내하는 힘을 관찰하고 두루 바다의 창고를 일으키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호소(呼召)하는 성품으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다사(哆娑二合)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공덕의 바다에 들어가는 수행의 근원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용감한 성품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가(伽)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법의 구름을 지니는 견고한 바다의 창고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두터운 평등성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타(姹)자를 송할 때에는 원하여 시방에 나아가 일체의 부처님을 눈앞에서 보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쌓여진 성품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니(儜)자를 송할 때에는 구지의 종자를 적집한 자륜(字輪)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모든 떠들썩한 논쟁을 떠나며, 가고 옴이 없으며,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파(頗)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중생을 모두 성숙시켜 도량에 나아가게 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에 두루 가득한 과보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가(塞迦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집착도 없고 장애도 없는 해탈지장광명륜(解說地藏光明輪)이 두루 비추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온(蘊)이 쌓여진 성품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야사(也娑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 불법의 경계를 드러내어 설하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약해지고 늙어가는 성품과 모습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시좌(室左二合上)자를 송할 때에는 일체의 허공이 법의 구름으로 우레와 벼락소리를 내며 두루 비추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이 모여진 흔적은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타(吒)자를 송할 때에는 무아로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 끝없는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은 서로 몰고 쫓는 성품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다(茶引去)자를 송할 때에는 법륜의 차별 없는 창고인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 일체법의 궁극적인 경지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선남자야, 내가 이와 같은 모든 해탈에 들어가는 근본자(根本字)를 송할 때에 이 마흔두 가지의 반야바라밀을 으뜸으로 하여 무량무수의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간다.
또 선남자야, 이와 같은 자문(字門)은 법공(法空)의 변제(邊際)에 깨달아 들게 한다. 이와 같은 종자를 빼고서 제법이 공함을 나타내는 것은 더욱이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종자의 뜻은 말할 수 없고, 나타낼 수 없으며, 취할 수 없고, 쓸 수 없으며, 관찰할 수 없으니, 그것은 모든 모습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허공이 일체 사물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이 이 모든 종자의 문도 또한 그와 같다. 제법의 공한 의미가 모두 이 문에 들어 널리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종자의 문에 들어간다면 선교(善巧)의 지혜를 얻어 모든 언어와 음성으로 나타내는 것에 장애가 없어지며, 일체법의 평등성을 남김없이 증득해 지니며, 갖가지 언어와 음성에서 모두 훌륭한 방편을 얻는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듣고 모든 종자의 문에 들어간다면 아자인(阿字印)을 인하고 수지하며, 독송하고, 남을 위해 널리 이롭게 해설하고, 명예나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인연으로 스무 가지의 수승한 공덕을 얻는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이른바 강한 기억력을 얻으며, 참괴(慙愧)를 물리치며, 견고한 힘을 갖게 되며, 법의 근본 뜻을 알게 되며, 증진된 깨달음을 얻으며, 뛰어난 지혜를 얻으며, 거침없는 변설(辯說)을 얻으며, 총지(摠持)의 문을 얻으며, 의혹이 없어지며, 말을 거스르거나 따르더라도 노여움이나 좋아하는 일이 없어지며, 높고 낮음 없이 평등하게 머물며, 유정의 말과 음성에 훌륭한 방편을 얻으며, 온(蘊)ㆍ처(處)ㆍ계(界)에 있어 훌륭한 방편을 얻으며, 연기(緣起)ㆍ인(因)ㆍ연(緣)ㆍ법(法)에 있어 훌륭한 방편을 얻으며, 근기의 높고 낮음과 타인 마음을 아는 지[他心智]에 있어 훌륭한 방편을 얻으며, 별과 역법을 관찰하는 훌륭한 능력을 얻으며, 천이통과 숙명통과 신족통과 생사를 아는 지혜에 대해 훌륭한 능력을 갖게 되며, 누진통의 지혜에 대한 훌륭한 능력을 얻으며, 설할 곳과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한 훌륭한 지혜를 얻으며, 오고 가는 등에 있어 위의(威儀)에 대한 훌륭한 방편을 얻는다. 이와 같은 스무 가지의 수승한 공덕을 얻게 된다.
선남자야, 오직 나만이 이것을 알아 모든 해탈의 근본인 종자에 대한 지혜에 들어가며,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일체 세간의 훌륭한 방편의 법을 지혜로써 통달하여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서 나는 그 공덕의 행위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고 설할 수 있다.’
그때 선재동자는 머리를 중예의 발에 대어 예경하고 수없이 그 주위를 돈 뒤 연모와 추앙의 마음을 품고 떠나갔다.

대방광불화엄경입법계품돈증비로자나법신자륜유가의궤(大方廣佛花嚴經入法界品頓證毗盧遮那法身字輪瑜伽儀軌)

무릇 일승(一乘)에 돈입(頓入)하여 비로자나여래의 법신관을 수습하고자 하면 먼저 보현보살의 미묘한 행원(行願)을 일으켜야 한다. 또한 몸과 마음을 3밀(密)로 가지하여 곧 바다와 같이 광대한 문수사리의 큰 지혜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자면 수행자는 먼저 공한처(空閑處)에서 생각을 거두고 마음을 편안히 하여 눈을 감고 몸을 곧게 하며 결가부좌하여 운심(運心)하고 널리 끝없는 광대한 불국토를 연(緣)하여 3세 모든 여래가 두루한데 그 하나하나의 불보살 앞에 은근히 공경하며 예배하며 주위를 돈다고 관하여야 한다. 또한 갖가지 구름과 바다처럼 광대한 공양구로 봉헌하며, 이렇게 모든 성스러운 대중들께 광대하게 공양올린다고 관상하라.
다시 자심에서 이 마음이 본래 생겨남이 없으며 자성이 성취되어 광명이 두루 비추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다고 관하라. 또 깊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자심을 깨닫지 못하여 모든 세계에 윤회하는 중생을 애민하고, ‘내가 반드시 널리 교화하여 구제하여서 그들을 깨치게 하고 남음이 없게 하리라’고 해야 한다. 다시 자심과 모든 중생의 마음과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 본래 다름이 없어 평등하고 한가지 모양이어서, 대보리심을 성취하니 빛나고 맑으며 시원하고 확연하여 두루 원명하고 교결하고, 대일륜(大日輪)을 성취하니 크기가 허공과 같고 끝가는 데가 없다고 관찰하여야 한다.
다시 월륜 안에 오른쪽으로 돌아 마흔두 개의 범자(梵字)를 나열하는데 모두가 금색으로 큰 광명을 내어 시방을 밝게 비추며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하나의 광명 속에서 바다처럼 무량한 국토에 무량한 모든 부처님께서 무량한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이시어 보리도량에 앉아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의 지혜를 이루시고 과거⋅현재⋅미래에 들어가시어 시방에 두루하게 대법륜을 굴리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여 무주열반(無住涅般)을 증득하게 하심을 본다. 다시 반야바라밀 42자문(字門)에 깨달아 들어가 일체법이 모두 얻을 바 없어서 능관(能觀)의 정지(正智)와 소관(所觀)의 법계가 모두 다 평등하여 아무런 다름이 없음을 이해한다. 유가를 닦는 자가 만일 이 선다라니(旋陀羅尼)와 더불어 관행하여 상응하면 곧 비로자나여래의 지신(智身)을 현증하고 모든 법에서 장애가 없게 되리라.


원명자륜(圓明字輪)≺/img≻


42자송(字頌)으로 송한다.

아 라파자나라나마나 새바다 야시타 가 사 망가타 자사바 타사
囉跛左曩攞娜麽拏灑嚩䫂野瑟吒上二合莽誐他惹娑嚩二合馱捨
카 가사 사다 나 라타 바 샤 사마 하바 다사 가 타 니
訖灑二合娑䫂二合上囉他上二合娑麽二合訶嚩二合哆娑二合
파사가 야사 시자 타 다
頗塞迦二合野娑二合上室左二合上
036_1077_a_01L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 不空奉 詔譯爾時善財童子從天宮下向迦毘羅城至善知衆藝童子所頭頂禮敬於一面立白言聖者我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教誨願爲我說彼童子告善財言善男子我得菩薩解脫名善知衆藝我恒稱持入此解脫根本之字 阿字時名由菩薩威德入無差別境界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本不生故 囉字時入無邊際差別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離塵垢故 跛字時入法界際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勝義諦不可得故 左輕呼字時入普輪斷差別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無諸行故 曩舌頭呼字時入無阿賴耶際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性相不可得故 攞字時入無垢般若波羅蜜悟一切法出世閒故愛支因緣永不現故 娜字時入不退轉加行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調伏寂靜眞如平等無分別故 麽字時入金剛場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離縛解故 拏字時入普遍輪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離熱矯穢得淸涼故 灑字時入海藏般若波羅蜜悟一切法無罣礙故 嚩字時入普遍生安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言語道斷故 多字時入照曜塵垢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眞如不動故 野字時入差別積聚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如實不生故 瑟咤二 合上字時入普遍光明息除熱惱般若波羅蜜門一切法制伏任持相不可得故 迦字時入差別種類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作者不可得故 娑字時入現前降霔大雨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時平等性不可得故 莽輕呼字時入大迅疾衆峯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我所執性不可得故 誐字時入普遍輪長養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行取性不可得故 他字時入眞如無差別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處所不可得故 惹字時入世閒流轉窮源淸淨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能所生起不可得故 娑嚩二合字時入念一切佛莊嚴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安隱性不可得故 馱字時入觀察法界道場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能持界性不可得故 捨字時入隨順一切佛教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寂靜性不可得故 佉字時入現行因地智慧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如虛空性不可得故 訖灑二合字時入決擇息諸業海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窮盡性不可得故 娑多二 合上字時入摧諸煩惱淸淨光明般若波羅蜜門一切法住持處非處令不動轉性不可得故 孃輕 呼上字時入生世閒了別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能所知性不可得故 囉他二 合上字時入逆生死輪智道場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執著義性不可得故 婆引去字時入一切宮殿道場莊嚴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可破壞性不可得故 磋字時入修行加行藏蓋差別道場般若波羅蜜門一切法欲樂覆性不可得故 娑麽二合字時入現見十方諸佛旋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可憶念性不可得故 訶嚩二合字時入觀察一切衆生堪任力遍生海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可呼召性不可得故 哆娑二合字時入一切功德海趣入修行源底般若波羅蜜悟一切法勇健性不可得 伽字時入持一切法雲堅固海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厚平等性不可得故 姹字時入願往詣十方現前見一切佛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積集性不可得故 儜字時入字輪積集俱胝字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離諸諠諍無往無來行住坐臥不可得故 頗字時入成熟一切衆生際往詣道場般若波羅蜜門一切法遍滿果報不可得故 塞迦二 合上字時入無著無礙解脫地藏光明輪普照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積聚蘊性不可得故 也娑上二 合字時入宣說一切佛法境界般若波羅蜜門一切法衰老性相不可得故 室左二 合上字時入一切虛空以法雲雷震吼普照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聚集足迹不可得故 咤字時入無我利益衆生究竟邊際般若波羅蜜門一切法相驅迫性不可得故 荼引去字時入法輪無差別藏般若波羅蜜門悟一切法究竟處所不可得故善男子我稱如是入諸解脫根本字此四十二般若波羅蜜爲首入無量無數般若波羅蜜門又善男子如是字門是能悟入法空邊際除如是字表諸法空更不可得何以故如是字義不可宣說不可顯不可執取不可書持不可觀察諸相故善男子譬如虛空是一切物所歸趣處此諸字門亦復如是諸法空義皆入此門方得顯了若菩薩摩訶薩於如是入諸字門得善巧智諸言音所詮所表皆無罣礙於一切平等空性盡能證持於衆言音咸得善巧若菩薩摩訶薩能聽如是入諸字門印阿字印聞已受持讀誦通利爲他解說不貪名利由此因緣得二十種殊勝功德何等二十謂得强憶念得勝慚愧得堅固力得法旨趣得增上覺得殊勝慧得無礙辯得摠持得無疑惑得違順語不生恚愛無高下平等而住得於有情言音善得蘊善巧處善巧界善巧得緣起善巧因善巧緣善巧法善巧得根勝劣智善巧他心智善巧得觀星曆善得天耳智善巧宿住隨念智善巧神境智善巧死生智善巧得漏盡智善巧得說處非處智善巧得往來等威儀路善巧是爲得二十種殊勝功善男子我唯知此入諸解脫根本字智如諸菩薩摩訶薩能於一切世閒善巧之法以智通達到於彼岸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善財童子頭面敬禮衆藝之足遶無數帀戀仰而去大方廣佛花嚴經入法界品頓證毘盧遮那法身字輪瑜伽儀軌夫欲頓入一乘修習毘盧遮那如來法身觀者先應發起普賢菩薩微妙行願復應以三密加持身心則能悟入文殊師利大智慧海然修行者最初於空閑處攝念安心閉目端身跏趺坐運心普緣無邊剎海諦觀三世一切如來遍於一一佛菩薩前勤恭敬禮拜旋遶又以種種供具雲奉獻如是等一切衆聖廣大供養復應觀自心心本不生自性成就光明遍照猶如虛空復應深起悲念哀愍衆生不悟自心輪迴諸趣我當普化拔濟令其開悟盡無有餘復應觀察自心諸衆生心及諸佛心本無有異平等一相成大菩提心瑩徹淸廓然周遍圓明皎潔成大月輪等虛空無有邊際復應於月輪內旋布列四十二梵字悉皆金色放大光明照徹十方分明顯現一一光中見無量剎海有無量諸佛有無量衆前後圍遶坐菩提場成等正覺智入三際身遍十方轉大法輪度脫群品悉令現證無住涅槃復應悟入般若波羅蜜四十二字門了一切法皆無所得能觀正智所觀法界悉皆平等異無別修瑜伽者若能與是旋陁羅尼觀行相應卽能現證毘盧遮那如來智身於諸法中得無障礙圓明字輪 四十二字頌曰囉跛左曩攞娜麽拏灑嚩野瑟咤 上 二合莽誐他惹娑嚩二合馱捨佉訖灑二合娑䫂二合上囉他上 二合娑麽二合訶嚩二合哆娑二合娑迦二合野娑二合上室左二合上大方廣佛花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산스크리트로 bīja이다. 제불, 제신 등의 진언에서 한 자를 취해 그 문자를 존(尊)을 표상하는 기호로 사용한 범자. 종자자(種子字)를 갖춘 이름으로 종자(種子)라고도 하며, 이때는 곡물의 종자인 씨와 같은 의미로서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2. 2)부처님의 설법을 비유한 것. 불법의 큰 바다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의 차별이 없고 유정과 비정을 논하지 않으며 일체를 다 그 가운데에 포용하므로 해장으로 부처님의 설법에 비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