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341_T_003
- 037_0085_a_01L대성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 하권
- 037_0085_a_01L大聖文殊師利菩薩佛剎功德莊嚴經 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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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부의동삼사특진시 홍려경 숙국공 식읍삼천호사자증사공 시대감정 호대광지 대흥선사 삼장 사문 불공 한역 - 037_0085_a_02L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不空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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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師子勇猛雷音) 보살은 문수사리에게 아뢰었다.
“당신은 이미 여래의 10력(力)과 10지(地)를 원만히 이루고, 또 일체 불법(佛法)이 다 원만한데 무엇 때문에 위없는 보리(菩提)를 증득하지 않습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모든 불법이 원만하다면 어찌 다시 보리를 증득하겠습니까? 왜냐 하면 이미 원만하기 때문이니 다시 무엇을 증득하겠습니까?” - 037_0085_a_04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文殊師利言:“仁者已滿足如來十力及以十地,一切佛法悉皆圓滿,何故不證無上菩提?”文殊師利言:“善男子!豈有圓滿諸佛法已,更證菩提?何以故?已圓滿故,更何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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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은 다시 문수사리에게 말했다.
“모든 불법이 원만하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하였다.
“진여(眞如)의 원만은 진여의 원만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일체 불법의 원만은 일체 불법의 원만으로 말미암으며, 때문에 허공도 원만하며, 허공과 진여와 일체 불법은 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닙니다.
또 선남자여, 당신의 말대로 불법은 원만한 것입니다. 불법의 원만이란, 색(色)이 원만하고,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 원만한 것이니, 불법의 원만도 그와 같습니다.” - 037_0085_a_10L師子勇猛復言:“文殊師利!云何圓滿諸佛法耶?”答言:“眞如圓滿。由眞如圓滿,故一切佛法圓滿,由一切佛法圓滿故,虛空圓滿。虛空、眞如、一切佛法,無二無別。復次,善男子!如汝所言佛法圓滿,佛法圓滿者,色圓滿、受、想、行、識圓滿;佛法圓滿,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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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은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이 색의 원만이며, 어떤 것이 수ㆍ상ㆍ행ㆍ식의 원만입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당신이 보는 그 색이 상(常)입니까, 무상(無常)입니까?”
대답하였다.
“무상입니다.” - 037_0085_a_16L師子勇猛言:“文殊師利!云何色圓滿?云何受、想、行、識圓滿?”文殊師利言:“善男子!汝所見色是常耶?爲無常耶?”答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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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5_b_01L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법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면 그것을 원만이라 합니다. 무슨 인연으로 법의 원만함을 아는가. 여시지(如是智)를 굴리면 분별지(分別智)를 내고, 만일 굴리지 않으면 분별하지 않을 것이며, 또 분별할 것도 없거니와, 또한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을 것이요, 만일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면 그것을 평등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일 색의 평등을 보면 그 색은 원만한 것이요, 수ㆍ상ㆍ행ㆍ식의 평등을 보면 그 수ㆍ상ㆍ행ㆍ식은 원만한 것입니다.” - 037_0085_a_20L文殊師利言:“善男子!若法不增不減是名圓滿,以何因緣知法圓滿?轉如是智則生分別智,若不轉則不分別,亦無所分別亦不增不減,若不增不減則名平等。是故,善男子!若見色平等者則是色圓滿,若見受、想、行、識平等者則是受、想、行、識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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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은 문수사리에게 아뢰었다.
“당신은 이미 오래 전에 심심인(甚深忍)을 얻었으면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렇게 아십니다. 즉 ‘나는 보리를 증득했다’라고. 그런데 왜 문수사리께서는 유정들을 깨우치기 위해 발심을 권하지 않습니까?” - 037_0085_b_04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文殊師利言:“汝夂已得甚深忍,而不起心作如是解:‘我證菩提。’今文殊師利豈不欲覺悟有情而勸發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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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일찍이 유정들을 깨우치기 위해 발심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하면 유정들은 소유가 없고 유정들은 멀리 떠났으며 유정들은 소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보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유정들을 깨우치기 위해 발심을 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남자여, 나와 보리와 유정은 다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유정들을 깨우쳐 평등을 권하고 위없는 보리를 구하게 하지 않고, 또한 퇴전하지도 않습니다. 왜냐 하면 분별이 없는 성품은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행이 감도 없고 옴도 없음을 알면 그것을 평등이라 하고, 또한 공성구(空性句)라 이름하니, 공성구란 구함이 없는 것입니다. - 037_0085_b_08L答言:“善男子!我不曾覺悟有情及以勸發。何以故?有情無所有故,有情遠離故,有情無所得故。若菩提可得是,則覺悟有情而有勸發。善男子!我及菩提、有情俱不可得,是故我覺悟有情勸發平等,不令求於無上菩提亦不退轉。何以故?無所分別,性平等故。了知於行無來無去,名爲平等亦名空性句,空性句者則無所求。
- 선남자여, 만일 이러하다면 어떻게 오래 전에 인(忍)을 얻었다 할 수 있으며, 이미 얻음이 없거늘 내가 어찌 마음을 가지고 보리를 증득하겠습니까? 선남자여, 당신은 마음과 지혜를 볼 수 있습니까?”
- 037_0085_b_17L善男子!若如是者,云何言夂而獲得忍?旣無所得,我豈有心證菩提耶?善男子!汝見心與智得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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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였다.
“볼 수 없습니다.” - 答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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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는 말하였다.
“그 마음은 색이 아니요 이름도 없으며, 나아가 보리도 이름의 시설(施設)일 뿐입니다. 이 보리와 마음은 공도 아니며 또한 공 아닌 것도 아닙니다.” - 037_0085_b_20L文殊師利言:“其心非色無名,乃至菩提以名施設,是菩提及心亦不空,名亦不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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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5_c_01L사자용맹은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렇게 비밀한 뜻으로 말하지 마십시오.”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마음은 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내가 보리를 얻겠으며, 마음이 이미 나지 않거늘 어떻게 현증(現證)하겠습니까?” - 037_0085_b_22L師子勇猛言:“善男子!莫作如是密意而說。”文殊師利言:“心無所生,我云何得菩提耶?心旣不生,云何爲現證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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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이 말하였다.
“어떤 것을 현증이라 합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일체의 법을 깨달음을 따라 평등을 생각하는 것을 현증이라 하고, 이 깨달음을 따르면서도 조금도 생각을 일으킴도 없고 생각을 멸함도 없는 것을 현증이라 하며, 이와 같이 진여(眞如)는 진여가 아니니 분별을 일으키지 아니함을 현증이라 합니다. 만일 바른 견해에 머물러 법에 평등하면 얻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 얻음이 없음으로써 같음도 짓지 않고 다름도 짓지 않으며, 같음도 생각하지 않고 다름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을 현증이라 하고, 만일 1상(相)을 체득하여 일체의 법을 알면 이른바 무상(無相)이며, 만일 일체 법이 무상임을 알면 몸이나 마음에 집착이 없나니 그것을 현증득(現證得)이라 합니다.” - 037_0085_c_02L師子勇猛言:“云何名現證?”文殊師利言:“善男子!隨覺一切法思惟平等,名爲現證;作是隨覺無少起想,亦不滅想,名爲現證;如是眞如、非眞如不起分別,名爲現證;若住正見,於法平等,無所得故,以無所得,不作、一不作異、不思一、不思異,名爲現證。若於身證一相,知一切法所謂無相,若知一切法無相者,不於身心而有染著,名現證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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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은 말하였다.
“어떤 것을 득(得)이라 합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행이라는 글귀가 없으면 그것을 득이라 합니다. 행하는 바가 없으면 삼계(三界) 가운데서 삼계를 행하지 않나니, 그것은 말로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바른 법은 아뢰야(阿賴耶)도 없고, 또한 행하는 바도 없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선남자여, 소리와 말이 없고 얻을 법이 없나니,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득(得)이라 합니다.” - 037_0085_c_11L“云何名得?”文殊師利言:“善男子!無所行句是名爲得,無所行者不於三界中行,三界言說所不能說。何以故?正法無阿賴耶,亦無所行,故不能言說。復次,善男子!無聲言說,亦無法可得,以無所得,是故名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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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십니다. 원컨대 문수사리 동진 보살이 얻은 불찰에 대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 037_0085_c_17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佛言:“世尊!善哉!願說文殊師利童眞菩薩所得佛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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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가 직접 문수사리 동진 보살에게 물어보아라.”
그리하여 사자용맹뢰음 보살마하살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당신의 불찰의 장엄은 어떠합니까?”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보리를 좋아한다면 그대가 마땅히 물어보십시오.” - 037_0085_c_20L佛言:“善男子!汝當自問文殊師利童眞菩薩。”時師子勇猛雷音菩薩摩訶薩,白文殊師利言:“云何是仁者佛剎莊嚴?”答言:“善男子!若樂菩提者汝可當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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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6_a_01L사자용맹은 말하였다.
“그대가 어찌 보리를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선남자여. 만일 좋아함이 있으면 싫어함이 있고, 만일 싫어함이 있으면 탐애가 있고, 만일 탐애가 있으면 출리(出離)가 없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그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 037_0086_a_01L師子勇猛言:“汝豈不樂菩提耶?”文殊師利言:“不也!善男子!若有樂求則有厭離,若有厭離則有貪愛,若有貪愛則無出離。善男子!我爲是故而不忻樂,亦無厭離。
- 또 선남자여, 당신이 불찰의 장엄을 어떻게 성취했느냐고 묻습니다마는 나는 스스로 칭찬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일체지이신 여래 앞에서 스스로 불찰의 공덕 장엄을 말하는 것은 곧 보살이 자기의 덕을 자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037_0086_a_05L復次,善男子!汝言云何成就佛剎莊嚴?我不能自讚。何以故?對於如來一切智前,說自佛剎功德莊嚴,卽爲菩薩自讚已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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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자신이 원하는 불찰의 공덕 장엄을 말하라. 왜냐 하면 모든 보살들이 그 말을 듣고 반드시 그 원을 성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037_0086_a_09L佛告文殊師利:“汝可當說自願佛剎功德莊嚴。何以故?令諸菩薩從汝聞已,決定成滿此之願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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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는 말하였다.
“나는 감히 여래의 분부를 어길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나는 지금 말하겠습니다.” - 037_0086_a_12L文殊師利言:“我不敢違於如來教命,承佛威力,我今說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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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는 지금 말하겠습니다. 보리를 구하는 선남자ㆍ선여인은 자세히 들을 것이며, 그것을 듣는 사람이면 그 진실한 행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 037_0086_a_14L爾時文殊師利童眞菩薩,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向佛作禮,而白佛言:“世尊!我今當說,若有求菩提善男子、善女人,應當諦聽,若得聞已,令其滿足眞實之行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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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오른 무릎을 땅에 대는 그 찰나에 시방의 대지와 긍가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문수사리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원합니다. 만일 한량없는 구지 나유다 백천 겁 동안 보리를 쌓지 않으면 저는 끝내 위없는 정각을 증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 037_0086_a_19L文殊師利右膝著地之時,於剎那間十方大地殑伽沙數諸佛世界六種震動。文殊師利白佛言:“我願若不於無量俱胝那庾多百千劫積集菩提,我終不證無上正覺。
- 037_0086_b_01L 세존이시여, 저는 막힘이 없는 천안(天眼)으로 시방, 내지 한량없고 가없는 세계의 모든 불세존을 뵈올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위없는 보리심을 내도록 제가 권한 것이 아니면 보리행을 닦을 것이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배우기를 권하여 그들로 하여금 6바라밀을 성취하게 하며, 이미 권하고 가르치고 훈계하여 다 위없는 정각을 성취하게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때에 제가 막힘이 없는 천안으로 시방을 관찰하고 불사를 다 지으면 그 때에야 저는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입니다.”
- 037_0086_b_01L世尊!我以無礙天眼,見於十方乃至無量無邊世界所有諸佛。世尊!若非是我勸發無上菩提之心,修菩提行,勸學施戒忍進禪慧,令彼成就六波羅蜜。我旣勸已教授教誡,悉令滿足無上正覺。世尊!彼時我以無礙天眼,觀察十方作佛事已,然後我證無上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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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중 가운데의 어떤 보살은 이렇게 생각했다.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어떻게 이런 여러 불세존을 보는가?’ - 037_0086_b_08L爾時衆中或有菩薩作是念言:“云何文殊師利童眞菩薩,見如是等諸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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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사자용맹뢰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떤 사내가 이 삼천대천세계를 다 부수어 티끌을 만들었다면 어떤 산사(算師)나 산사의 제자로서 그 티끌 수를 세어 백이다, 천이다, 구지 나유다 백천이다라고 알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37_0086_b_11L是時如來知諸菩薩作是思惟,告師子勇猛雷音菩薩言:“善男子!譬如有一丈夫,以此三千大千世界,碎如微塵。於意云何?彼微塵若筭師、筭師弟子,筭知其數是百是千是俱胝那庾多百千不?”“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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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와 같이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막힘이 없는 천안으로 시방의 낱낱 세계를 관찰하고 이와 같은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불세존을 다 보느니라.” - 037_0086_b_16L佛言:“善男子!如是文殊師利童眞菩薩,以無礙天眼觀察十方,一一世界見於如是無量無數諸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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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는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소원은 이렇습니다. 즉 긍가의 모래 수 같은 광대한 세계를 한 불찰로 만들고 그 불찰에 높은 장벽을 쌓아 유정천(有頂天)에 이르게 한 뒤에 한량없는 백천 보배로 장엄하고, 다시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사이사이에 장식하겠사온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저는 끝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 037_0086_b_19L爾時文殊師利又白佛言:“世尊!我有如是願:‘以殑伽沙數廣大世界成一佛剎,其佛剎中牆壁高大,至于有頂無量百千衆寶莊嚴,復以無量妙寶閒錯鈿飾;若不爾者我終不證無上菩提。’
- 037_0086_c_01L또한 세존이시여, 저에게는 또 이런 소원이 있습니다. 즉 저의 세계의 보리수의 그 수량이 1만 대천세계와 똑같으며 그 나무의 광명이 모든 불찰토를 다 비추게 하는 것입니다.
- 037_0086_c_01L復次,世尊!我復有願:‘令我剎中菩提之樹,其量正等萬大千界,彼樹光明遍照一切諸佛剎土。’
- 또한 세존이시여, 저에게는 또 이런 소원이 있습니다. 즉 보리수 밑에 앉아 밤중에 정각을 이루고, 나아가 열반에 들 때까지 그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되, 다만 화신(化身)으로 시방의 한량없고 수없는 구지 나유다 모든 불찰토를 두루하여 모든 유정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입니다.
- 037_0086_c_04L復次,世尊!我復有願:‘坐菩提樹已,於其中夜成等正覺,乃至般涅槃夜,於其中閒不起于座,但以化身遍於十方無量無數俱胝那庾多諸佛剎土,爲諸有情而演說法。’
- 세존이시여, 또 저에게는 이런 소원이 있습니다. 즉 저의 세계에는 성문 이나 연각이라는 이름은 없고 오직 청정한 보살 대중이 있으며, 일체의 허물과 모든 의혹 등을 떠나 다 청정한 범행(梵行)의 무리가 이 불찰에 가득 차며, 그 불찰에는 여자라는 이름도 없고 일체 보살은 다 화생(化生)뿐으로서 가사를 입고 가부하고 앉는데 그런 보살이 그 국토에 충만하며, 다만 여래의 변화를 입고 시방으로 나가 모든 유정들을 위해 그 뜻함을 따라 삼승법(三乘法)을 연설하는 것은 그 예외입니다.”
- 037_0086_c_09L復次,世尊!我復有願:‘令我剎中無有聲聞、緣覺之名,唯有淸淨大菩薩衆,離一切過及諸惑等,皆是淸淨梵行之者滿此佛剎。其佛剎中無女人名,一切菩薩唯是化生,悉被袈裟結加趺坐,如是菩薩充滿其國,唯除如來之所變化,往詣十方爲諸有情,隨其意樂說三乘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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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문수사리가 장차 성불하면 그 이름은 무엇이겠습니까?” - 037_0086_c_17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佛言:“世尊!文殊師利當來成佛,名字何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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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7_a_01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문수사리가 성불할 때는 그 이름을 보견(普見)이라 하리라. 선남자야, 무슨 인연으로 저 여래의 이름을 보견이라 하겠느냐? 선남자야, 보견 여래는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 구지 나유다 백천 세계 중생들로 하여금 다 보게 하기 때문에 보견이라 하며, 그 부처님을 보는 모든 유정들은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얻을 것이다. 보견 여래는 비록 성불하지 못했더라도 내가 현재나 멸도한 뒤에라도 그 이름만 들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오직 이미 성문의 자리나 니야마(尼夜摩)의 자리에 든 사람이나 하열한 견해를 가진 자만은 예외이니라.” - 037_0086_c_19L佛言:“善男子!此文殊師利成佛之時,名爲普見。善男子!以何因緣,稱彼如來號爲普見?善男子!普見如來,普使十方無量阿僧祇俱胝那庾多百千世界中,普令見故,名爲普見。彼諸有情見彼佛者,決定當得無上菩提。普見如來雖未成佛,若我現在及滅度後,有聞其名亦皆決定,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已入聲聞、尼夜摩位及下劣勝解之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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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수사리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는 또 소원이 있습니다. 즉 저 한량없이 장수하는 여래의 국토에서 법희(法喜)를 음식으로 삼는 것처럼, 저의 국토의 보살도 음식 생각이 났을 때는 곧 온갖 맛난 음식이 발우에 가득하여 오른손에 있으면 그는 생각하기를 ‘만일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지 못했거나 빈궁하고 고뇌하는 유정들과 아귀 세계에서 천 년 동안이나 눈물이나 침도 먹지 못한 자들에게 이것을 주어 배부르게 하지 못하면 나는 끝내 먹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 037_0087_a_05L復次文殊師利白佛言:“世尊!我復有願:‘如無量壽如來剎中,以法喜爲食,而我剎中菩薩初生起食想時,卽便百味飮食盈滿於鉢,在右手中,尋作是念:≺若未供養十方諸佛,及施貧窮苦惱有情幷餓鬼趣於其千歲,乃至不得涕唾食者,若不惠施令其飽足,我終不食於剎那頃,
- 그 찰나에 다섯 가지 신통을 얻고 큰 위덕이 있어 허공을 타도 막힘이 없고 바람처럼 걸림이 없어, 곧 시방의 한량없고 수없는 불찰에 나아가 그 음식으로 모든 불세존과 성문 대중들에게 바치고, 또 빈궁하여 고뇌하는 유정들과 아귀들에게 보시하여 다 충만하여 기갈을 벗어나게 한 뒤에는 곧 설법하고, 설법하고는 찰나 사이에 본토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 037_0087_a_13L獲五神通有大威德,乘空無礙如風不著,卽往十方無量無數諸佛剎中,以食供獻,諸佛世尊幷聲聞衆,及施貧匱苦惱有情幷餓鬼趣,令其充滿離乎飢渴,卽爲說法旣說法已,於剎那頃還至本土。≻’
- 037_0087_b_01L세존이시여, 저에게 또 소원이 있습니다. 즉 보리를 얻은 뒤의 저의 국토에는 모든 보살들이 날 때부터 필요한 의복은 그 뜻을 따라 곧 손안에서 나오는데, 그것은 다 청정한 사문이 입는 옷이며, 그 옷이 나오면 그는 생각하기를 ‘이 보배 옷을 먼저 시방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지 않으면 나는 입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무수한 세계로 가서 그 보배 옷을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본처로 돌아와서야 비로소 입는 것입니다.
- 037_0087_a_19L復次,世尊!我復有願:‘得菩提已,於我剎中,若諸菩薩初生之時,所須衣服隨其意念,卽於手中而出淸淨沙門所宜衣服。是衣出已便作是念:≺若不以此寶衣先當供獻十方諸佛,而我不應便自受用。≻纔發是念,卽時往詣無數世界,以此寶衣奉獻諸佛,還復本處,然自被擐。’
- 또 세존이시여, 저의 국토의 모든 보살들은 그 수용하는 물품을 다 먼저 모든 불세존과 성문 대중들에게 공양하고 그 다음에 스스로 쓰는 것입니다. 또 저의 국토는 8난(難)과 좋지 못한 소리를 멀리 떠납니다. 저의 국토는 온갖 고통을 멀리 떠나고 깨끗한 계율을 허는 이가 없으며,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이 모두 마음에 맞기를 원합니다.”
- 037_0087_b_04L復次,世尊!於我剎中,諸菩薩衆所有受用之具,先皆奉獻諸佛世尊幷聲聞衆,然自受用。又我剎中遠離八難及不善聲,願於我剎中遠離衆苦,無有毀犯淨戒律儀,於色聲香味觸無不悅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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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세계의 이름은 무엇이며, 보견 여래께서는 부처가 되어 어디에 계시겠습니까?” - 037_0087_b_10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佛言:“世尊!而彼世界名號何等?普見如來成佛出現,復在何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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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 부처님 세계의 이름은 여원원만적집리진청정(如願圓滿積集離塵淸淨)이며, 그 불찰토는 이 남방에 있는데 사하(娑訶)세계도 그 가운데 있느니라.” - 037_0087_b_13L佛言:“善男子!彼佛世界名如願圓滿積集離塵淸淨,其佛剎土在此南方,娑訶世界亦在其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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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에게 또 소원이 있습니다. 즉 저의 국토에는 무량 백천의 온갖 보배가 쌓여 한량없는 마니(摩尼)가 그림자를 서로 나타내며, 거기 있는 큰 보배는 시방 어느 국토에서도 얻기 어렵고 보지도 못하던 것입니다. 거기 쌓인 마니보배 등의 이름은 백천 구지 년 동안에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 037_0087_b_16L復次,文殊師利童眞菩薩白佛言:“我復有願:‘於我剎中,積集無量百千衆寶,無量摩尼互相影現,所有大寶十方剎土之所難得亦未曾見,彼所積集摩尼寶等所有名號,於百千俱胝歲說不能盡。’
- 037_0087_c_01L세존이시여, 그 세계의 보살들은 그 세계에서 금이 보고 싶으면 곧 금이 나타나고, 은이 보고 싶으면 곧 은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것을 본다고 해서 그것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폐유리(吠瑠璃)ㆍ파지가(頗胝迦)ㆍ적주(赤珠)ㆍ마노(瑪瑙)ㆍ모살라(牟薩羅) 보배 등 한량없는 보배가 보고 싶으면 그것들은 그 생각대로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며, 또 저 침수향(沈水香)ㆍ다벽라향(多蘗羅香)ㆍ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ㆍ용견향(龍堅香)ㆍ전단향(栴檀香) 등을 각각 생각대로 다 볼 수 있지마는 그 세계의 보배 모양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 037_0087_b_22L世尊!彼世界中菩薩樂見彼剎,而爲金者卽現於金,樂見銀者卽現於銀,然於見金未曾損減,樂見吠瑠璃、頗胝迦、赤珠、馬瑙、牟薩羅寶無量諸寶,各隨所樂見種種相,幷及彼沈水香,多蘖羅香、多摩羅跋香、龍堅香、栴檀香,各隨所欲悉皆得見,非彼世界寶相變異。
- 저 불찰에서는 해나 달이나 별ㆍ마니(摩尼)ㆍ불빛을 빌리지 않고 다 보리수에서 저절로 빛이 나와 모든 것을 비춥니다. 그 모든 보살들은 마음대로 그 광명으로 구지 나유다 백천 세계를 비추며, 또 거기는 밤과 낮이 없고, 꽃이 피고 오므리는 것으로 밤낮을 구별하는데, 모든 보살들이 좋아하는 시절을 따라 다 응해 주며, 또한 추위ㆍ더위ㆍ늙음ㆍ병ㆍ죽음 등도 없습니다. 만일 모든 보살들이 그 욕망을 따라 보리를 증득하려 하면 곧 다른 세계로 가는데 도사다천(兜史多天)에서 목숨을 마치고 내려와 정각을 이룹니다.
- 037_0087_c_06L彼佛剎中不假日月星宿、摩尼火光之所照見,皆從菩提樹自然出光而作照明。彼諸菩薩意所欲樂,以此光明照彼俱胝那庾多百千世界無有晝夜,以花開合辦其晝夜,隨諸菩薩所樂時節卽皆應之,亦無寒暑及老病死。若諸菩薩隨其所樂欲證菩提,卽往餘剎,於睹史多天壽盡降生而成正覺。
- 또 저 불찰은 공중에서 항상 구지 나유다 백천 가지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 모양은 나타나지 않으나 그 소리를 들으면, 그 음악 속에는 탐욕과 상응하는 소리가 없고, 오직 모든 바라밀의 소리와 부처님의 소리ㆍ법의 소리ㆍ승(僧)의 소리와 모든 보살들의 설법의 소리를 내어 모두 다 그것을 듣습니다. 거기 사는 보살들은 부처님을 사모하여 어느 곳이든 거닐거나 앉거나 생각만 하면 보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보리수 밑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모든 보살들로서 법에 대해 의심이 있으면 다만 부처님만 보고 해설을 기다리지 않고도 의심 그물이 다 끊어져 법의 뜻을 알게 됩니다.”
- 037_0087_c_14L於彼佛剎空中常奏俱胝那庾多百千種樂,雖不現相,而聞其聲,於彼樂中無有貪染相應之聲,唯出諸波羅蜜聲、佛聲、法聲、僧聲,諸菩薩藏法教之聲,悉皆得聞。彼中菩薩渴仰於佛,隨所諸處經行坐立,應念卽見普見如來、應、正等覺坐菩提樹。若諸菩薩於法有疑,但見彼佛不待解說,疑網皆斷解了法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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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8_a_01L그때 거기 모인 한량없는 구지 나유다 백천의 모든 보살 대중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지금 이 세존께서는 이름이 꼭 알맞으니 이른바 보견 여래이시다. 만일 누가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수승한 이익을 얻거늘 하물며 그 불찰에 태어남이겠는가? 만일 누구나 이런 기별과 그 설법을 듣고, 또 문수사리 동진 보살의 이름을 듣되 한 번만 들으면 그이야말로 모든 부처님을 뵈었다 할 것이다.” - 037_0087_c_23L爾時會中無量俱胝那庾多百千諸菩薩衆,異口同音而說是言:“今此世尊名義相稱,所謂名號普見如來,若有得聞其名號者,快哉獲得殊勝之利,何況得生彼佛剎中。若有得聞如是授記所說法要,及聞文殊師利童眞菩薩名號,經於耳者,是則名爲面見諸佛說是語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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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마치자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대들의 말과 같다. 선남자들아, 만일 누가 구지 나유다 백천 여래의 이름을 받들어 지니고, 또 누가 문수사리 동진 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많겠거늘, 하물며 보견 여래의 이름을 일컬음이겠는가. 왜냐 하면 저 구지 나유다 백천 여래가 유정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문수사리가 1겁 동안에 짓는 이익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 037_0088_a_08L爾時世尊告諸菩薩言:“如是,如是!如汝所說。善男子!若有受持俱胝那庾多百千如來名號,若復有稱文殊師利童眞菩薩名者,福多於彼,何況稱於普見佛名。何以故?彼俱胝那庾多百千如來利益有情,不及文殊師利,於一劫中所作利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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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구지 나유다 백천 하늘ㆍ용ㆍ약차(藥叉)ㆍ건달박(健達嚩)ㆍ아소라(阿蘇羅)ㆍ얼로다(蘖路荼)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呼羅伽)ㆍ인비인(人非人) 등이 한 소리로 외쳤다.
“나무 문수사리 동진 보살, 나무 보견 여래ㆍ응공ㆍ정등각.” - 037_0088_a_15L爾時,俱胝那庾多百千天、龍、藥叉、健達嚩、阿蘇羅、蘖路荼、緊那羅、摩呼羅伽、人非人等,同聲唱言:“那謨文殊師利童眞菩薩,那謨普見如來應正等覺。”
- 그 하늘ㆍ용 등이 이렇게 말하자, 80구지 나유다 백천 유정들은 위없는 정등의 대보리심을 내었고, 한량없는 유정들은 선근이 성숙하여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
- 037_0088_a_20L衆多天龍說是語已,八十俱胝那庾多百千有情,發無上正等大菩提心,無量有情成熟善根,於無上菩提得不退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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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8_b_01L문수사리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또 소원이 있습니다. 즉 오직 성문이 나타낸 장엄한 국토와 5탁(濁)의 세상을 제외하고, 제가 본 바와 같은 시방의 한량없고 수없는 구지 나유다 백천의 모든 불세존의 그 모든 불찰의 공덕 장엄과 행상(行相) 등 모두를 다 저의 한 불찰 안에 두게 하되, 제가 이 불찰의 공덕 장엄을 찬탄한다면 저 긍가의 모래 수 같은 겁을 지나더라도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이 소원은 오직 불세존ㆍ응공ㆍ정등각만 아시고 다른 이는 모를 것입니다.” - 037_0088_a_23L文殊師利復白佛言:“世尊!我復有願:‘如我所見十方無量無數俱胝那庾多百千諸佛世尊,而彼諸佛所有佛剎功德莊嚴行相之類,如是一切皆令置我一佛剎中,唯除而爲聲聞現化所莊嚴剎及五濁之世。若我自讚佛剎功德莊嚴,過爾所殑伽沙劫說不能盡。’世尊!如我所願,唯佛世尊、應、正等覺,餘不能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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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야. 여래의 지견(知見)은 3세 가운데 걸림이 없느니라.” - 037_0088_b_08L佛言:“如是,如是!文殊師利!如來知見於三世中無有限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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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회중의 어떤 보살은 이렇게 생각했다.
‘문수사리가 말하는 불찰의 공덕 장엄은 저 무량수 여래의 찰토와 같은가?’ - 037_0088_b_10L爾時衆中,或有菩薩作如是念:‘文殊師利所說佛剎功德莊嚴,與無量壽如來剎土爲等不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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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그 보살의 생각을 아시고 곧 사자용맹뢰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한 털을 백분으로 쪼개고 쪼갠 그 한 털로 바다에서 한 방울의 물을 취한다면, 선남자야, 그 한 털의 물이 많겠는가, 큰 바다의 물이 많겠는가?”
사자용맹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한 털의 물은 적고 큰 바다의 물이 많습니다.” - 037_0088_b_13L是時世尊知彼菩薩心之所念,卽告師子勇猛雷音菩薩言:“善男子!譬如丈夫而析一毛,以爲百分以一分毛,於大海中取一滴水。善男子!彼一毛水多?大海水多?”師子勇猛白佛言:“世尊!一毛水少,大海水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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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저 사람이 든 한 털끝의 물은 무량수 불찰의 공덕 장엄과 같고, 큰 바다의 물은 보견 여래 불찰의 공덕 장엄과 같나니, 이렇게 보아야 하느니라.” - 037_0088_b_19L佛言:“善男子!彼丈夫所擧一毛端水如無量壽佛剎功德莊嚴,餘大海水如普見如來佛剎功德莊嚴應如是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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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88_c_01L그때 사자용맹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과거 현재 미래에도 이런 불찰의 공덕 장엄이 있습니까?” - 037_0088_b_22L爾時師子勇猛白佛言:“世尊!過去現在及以未來,頗有如是佛剎功德莊嚴已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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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답하셨다.
“있느니라. 선남자야, 여기서 동방으로 80구지 나유다 백천 긍가의 모래와 같은 세계를 지나 불찰이 있으니, 이름은 원주고용(願住高踊)이고, 거기에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이름은 보광상다공덕해왕(普光常多功德海王) 여래라 한다. 현재도 거기 계시는데, 그 수명은 한량없고 가없으시며 한량없는 대보살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신다. 선남자야, 저 불찰의 공덕 장엄은 보견 여래 불찰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며, 네 보살은 퇴전하지 않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이와 같은 행에 머무르는데, 선남자야, 그 모든 보살들도 또한 보견 여래 불찰의 공덕 장엄을 얻을 것이다.” - 037_0088_c_02L佛答言:“有!善男子!東方去此過八十俱胝百千殑伽沙世界,彼有佛剎,名願住高踊,是中有佛,號普光常多功德海王如來,今現住彼,佛壽無量無邊,復有無量大菩薩衆圍繞說法。善男子!彼佛剎土功德莊嚴與普見如來佛剎不增不減,有四菩薩被不退甲冑住如是行。善男子!彼諸菩薩亦當得此普見如來佛剎莊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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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이 말하였다.
“원하옵건대 저 보살들의 이름과 주처를 말씀해 주시고, 또 보광상다공덕해왕 여래의 불찰을 설명해 주시며, 저희를 위해 저 부처님과 보살을 나타내 보이어 이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저 불찰을 취하게 하소서.” - 037_0088_c_10L師子勇猛言:“唯願說彼菩薩名號及其住處,幷說普光常多功德海王如來佛剎,爲我示現彼佛菩薩,令諸菩薩取彼佛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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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나는 지금 말하리라. 선남자야, 그 첫째 보살은 이름이 광명당(光明幢)인데 동방의 무길상(無憂吉祥) 여래 불찰에 있느니라. 둘째 보살은 이름이 지상(智上)인데 남방의 지왕(智王) 여래 불찰에 있느니라. 셋째 보살은 이름이 적근(寂根)인데 서방의 혜적(慧積) 여래 불찰에 있느니라. 넷째 보살은 이름이 원혜(願慧)인데 북방의 나라연(那羅延) 여래 불찰에 있느니라.” - 037_0088_c_14L佛言:“善男子!汝等諦聽,我今當說。善男子!第一菩薩名光明幢,在於東方無憂吉祥如來佛剎。第二菩薩名爲智上,在於南方智王如來佛剎。第三菩薩名爲寂根,在於西方慧積如來佛剎。第四菩薩名爲願慧,在於北方那羅延如來佛剎。”
- 037_0089_a_01L그때 세존께서는 신경통(神境通)으로 보광상다공덕해왕 여래 불찰을 나타내어 그 대중으로 하여금 저 여래와 보살 대중과 그 불찰의 공덕 장엄을 보게 하셨으니, 그것은 일찍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던 것으로서 불가사의한 온갖 상을 성취한 것이었다. 피차의 세계가 서로 볼 수 있는 것은 마치 손바닥의 아마륵(阿摩勒) 열매를 보는 것과 같았다. 그 불세존이신 보광상다공덕해왕 여래의 몸은 8만 4천 유선나요 금색 광명이 단엄하고, 빛나는 것은 마치 소미로산왕(蘇迷盧山王) 같으며, 몸이 4만 2천 유선나인 보살마하살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이어 한량없는 공덕으로 장엄한 보리수 밑의 사자좌에 앉아 있으면서 구지 나유다 세계로 가서 모든 유정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 037_0088_c_22L爾時世尊以神境通現普光常多功德海王如來佛剎,令此大會見彼如來及菩薩衆,幷其佛剎功德莊嚴,昔所未見亦未曾聞,不可思議衆相成就,彼此世界互得相見,猶觀掌中阿摩勒菓。彼佛世尊普光常多功德海王如來,身量八萬四千踰繕那,金色光明端嚴照曜如蘇迷盧山王,與四萬二千踰繕那身量菩薩摩訶薩前後圍遶,於無量功德莊嚴菩提樹下坐師子座,往俱胝那庾多世界,爲諸有情而演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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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그대들은 저 여래와 불찰의 공덕 장엄과 보살 대중을 보았는가?” - 037_0089_a_11L爾時世尊告諸菩薩言:“善男子!汝等見彼如來佛剎功德莊嚴菩薩衆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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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예 보았습니다. 저희들도 이 보살의 행을 배우고 문수사리 동진보살처럼 수행하여 이런 장엄한 불찰을 성취하겠나이다.” - 037_0089_a_13L時諸大衆異口同聲,白言:“世尊!唯然,已見。我等當學此菩薩行,如文殊師利童眞菩薩之所修行,我等亦當成就如此莊嚴佛剎。”
- 그때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시어 그 입으로 갖가지 광명을 놓으시니, 이른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ㆍ분홍ㆍ자줏빛 등의 광명이 한량없고 가없는 세계를 비추다가 다시 돌아와 부처님을 세 번 돌고는 부처님 정수리로 들어갔다.
- 037_0089_a_17L爾時世尊熙怡微笑,從其面門放種種光,所謂靑黃赤白紅紫等光,照曜無量無邊世界,照已還來,遶佛三帀,入於佛頂。
-
그때 자씨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그렇게 미소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자씨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저 부처님 세계의 공덕 장엄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니라.” - 037_0089_a_21L爾時慈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以何因緣現此微笑?”佛告慈氏:“由現彼佛世界功德莊嚴。”
-
037_0089_b_01L그때 그 대중 가운데의 8만 4천 보살들은 그 불찰의 장엄이 문수사리 동진의 불찰과 같은 것을 보았다. 그 대중 가운데에는 오직 16정사(正士)만이 왕성한 의요(意樂)를 성취하여 이렇게 원하였다.
“문수사리 국토의 장엄과 같이 원컨대 우리도 또한 그러하여지이다.” - 037_0089_b_01L時此大衆中八萬四千菩薩,見彼佛剎莊嚴之事,如文殊師利童眞佛剎;於彼衆中唯有十六正士,而能成就增上意樂,作是願言:“如文殊師利國土莊嚴,願令我等亦當如是。”
-
16정사 이외에는 아무도 이런 큰 원을 내는 이가 없었고, 빨리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여 구하는 그 국토가 모두 한량없는 장엄 공덕과 같기를 원하였다.
“자씨야, 너는 지금 보았는가? 의요(意樂)를 성취한 보살은 큰 이익을 짓는 것이다. 왕성한 의요로 말미암아 이런 훌륭한 원을 내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런 문수사리와 같은 불찰을 얻느니라. 그러나 다른 보살들은 신심이 적고 그 소원이 하열하며 미약한 업으로 말미암아 60구지 나유다 백천 겁을 지나서야 비로소 5바라밀2)을 성취하느니라.” - 037_0089_b_06L除十六正士,餘無能發如是大願,樂速疾證無上菩提,所求佛國如無量壽莊嚴功德。“慈氏!汝今見不?意樂成就菩薩而能作大利益,由增上意樂故發是勝願,是故得彼佛剎如文殊師利。其諸菩薩少有信心志願下劣,由羸劣業,過六十俱胝那庾多百千劫,然始得滿五波羅蜜。”
- 그때 광명당(光明幢)ㆍ지상(智上)ㆍ적근(寂根)ㆍ원혜(願慧) 등 네 큰 보살이 사방에서 와서 나타나는데, 각각 한량없는 폐유리(吠瑠璃)의 광명 누각에 앉아 있으면서 구지 나유다 백천 하늘 대중들에게 둘러싸이어 모든 국토를 진동시켰다. 그리고 갖가지 신통으로 구지 나유다 백천 꽃을 뿌리며 또 음악을 울렸다.
- 037_0089_b_13L爾時光明幢、智上、寂根、願慧等四大菩薩,從四方來而現於此,各於無量吠瑠璃光明樓閣中坐,有俱胝那庾多百千天衆圍繞,震動諸剎,以種種神通,散俱胝那庾多百千花及奏音樂。
-
이때 자씨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 세계의 대지가 크게 진동하며 또 사방에서 누각이 나타납니까?”
부처님께서는 자씨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네 보살은 부처님의 기침 소리를 듣고 불세존을 뵈려고 온 것이다.” - 037_0089_b_19L是時慈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以何因緣於此世界大地震動?四方復有四樓閣現?”佛言:“慈氏!是四菩薩由佛警覺而來親覲於佛世尊。”
- 037_0089_c_01L이 말씀을 마치기도 전에 네 보살은 누각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는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 보살들의 광명이 사방에서 와서 대중들을 두루 비추었다.
- 037_0089_b_22L所言未訖於剎那頃,此四菩薩從樓閣下,往詣佛所頭面禮足,繞佛三帀退坐一面,彼菩薩光從四方來普照大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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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이 네 정사는 불가사의한 뜻에 머무른다. 너희들은 저 정사에 대해 수승한 공경의 마음을 내어야 한다. 그리고 법을 물어라.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저 정사(正士)들의 소원을 들어라. 그 정사들의 소원이란, 이른바 보살승(菩薩乘)을 가진 선남자ㆍ선여인이 저 네 보살을 보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20구지 겁 동안 유전하는 생사를 뛰어나 5바라밀을 원만히 갖추는 것이며, 만일 여자로서 그 이름을 들으면 여자의 몸을 빨리 버리는 것이니라.” - 037_0089_c_03L爾時世尊告諸菩薩言:“善男子!此四正士住不思議旨趣,汝等於彼正士應發殊勝恭敬之心,當問法要。善男子!汝等當聽彼正士願,彼正士願者,所有菩薩乘。善男子!善女人!若有得見彼四菩薩,於無上菩提得不退轉,超二十俱胝劫流轉生死,具足圓滿五波羅蜜。若有女人聞其名者,速得捨離女人之身。”
- 이때 세존께서는 저 세계를 나타내셨다가 신통으로 도로 거두시니, 저 세계는 갑자기 사라졌다.
- 037_0089_c_12L是時世尊現彼剎已還攝神力,而彼世界忽然不現。
-
그때 문수사리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일체 법은 요술과 같습니다. 비유하면 요술쟁이가 요술을 부릴 때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일체 법은 났다가 다시 사라지고 또한 생멸이 없나니, 이것은 평등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평등을 배우면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할 것입니다.” - 037_0089_c_13L爾時文殊師利白佛言:“世尊!一切法如幻,譬如幻師化作幻事,幻而復隱。世尊!如是一切法生已復滅,亦無生滅,此則平等。世尊!若學平等,疾證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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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지상 보살이 문수사리 동진 보살에게 아뢰었다.
“어떻게 위없는 보리를 증득합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법은 얻을 것도 없고 무너질 것도 없는 것입니다. 무(無)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유(有)에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 037_0089_c_18L爾時智上菩薩白文殊師利童眞菩薩言:“云何而證無上菩提?”文殊師利言:“善男子!法無所得亦無所壞,於無無所著,於有無所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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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0_a_01L지상 보살이 말하였다.
“문수사리는 유(有)에서 보리를 얻었습니까, 혹은 무에서입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법은 본래 남[生]이 없습니다. 이미 있는 것도 없고 지금 있는 것도 없으며 장차 있을 것도 없어 끝내 얻을 바가 없는 것입니다.” - 037_0089_c_22L智上菩薩言:“文殊師利!爲於有故獲於菩提?爲於無耶?”荅言:“善男子!法本無生,無已有、無今有、無當有,究竟無所得。”
-
지상 보살이 말하였다.
“문수사리는 어떤 1상(相)으로 법을 말합니까?”
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떤 것이 말하는 1상의 법입니까?” - 037_0090_a_02L智上菩薩言:“文殊師利!以何一相而說於法?”文殊師利言:“善男子!云何所說一相法耶?”
-
지상 보살이 대답하였다.
“문수사리여, 5온(蘊)ㆍ12처(處)ㆍ18계(界)를 보지 않습니다. 봄이 없는 것도 아니며 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법에는 분별하는 것도 없고 분별되는 것도 없으며, 또 법이 쌓이는 것도 보지 않고 법이 흩어지는 것도 보지 않습니다.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a_05L智上菩薩荅曰:“文殊師利!不見蘊及處、界,亦非無見亦非有見,於法無分別亦無所分別,又不於法而見積集,亦不於法而見散失,是卽名爲一相法門。”
-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법성(法性)에서 법성을 어기지 않고 갖가지 분별을 짓지 않으면, 이것은 범부의 법이요 성문의 법이며 연각의 법이요 여래의 법입니다. 1상(相)에 든다는 것은 상을 멀리 떠나는 것이니,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고 합니다.” - 037_0090_a_09L師子勇猛雷音菩薩曰:“若於法性不違法性,不作種種分別,是凡夫法、是聲聞法、是緣覺法、是如來法,入於一相,謂遠離相,是卽名爲一相法門。”
-
희견(喜見)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진여를 수행하면서도 진여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없고 또한 분별하는 것도 없으면, 이것은 심심(甚深)이니, 이것을 곧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a_13L喜見菩薩曰:“若修行眞如,而於眞如無所思惟,亦不分別此是甚深,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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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변(無盡辯) 보살이 말하였다.
“모든 법이 다 없어지고 끝까지 없어지면 이것을 무진(無盡)이라 하며, 일체 법을 다할 수 없으면 이것을 곧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a_16L無盡辯菩薩曰:“諸法皆盡,究竟盡者乃曰無盡,說一切法不可盡者,是卽名爲一相法門。”
-
선사유(善思惟)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생각[思惟]에서 생각하지 않음에 들어가면 그는 생각하는 것도 없고 또한 얻을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a_19L善思惟菩薩曰:“若於思惟入不思惟,彼無所思亦不可得,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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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0_b_01L이진(離塵)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끝까지 물들지 않아 모든 상(相)에서 물들되 물들여짐이 없으며, 또한 성내지 않음과 어리석지 않음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하나도 짓지 않고 다름도 짓지 않으면서도 지음도 아니요 짓지 않음도 아니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a_22L離塵菩薩曰:“若究竟不染,於一切相,染無所染,亦不愛不恚不癡,不作一不作異,亦非作亦非不作,不取不捨,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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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얼라(娑蘖羅)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매우 깊은 법에 들어가 큰 바다처럼 측량하기 어려운데 바른 법도 분별하지 않고, 그와 같이 머무르고 그와 같이 말하되, 스스로 생각하는 바가 없고 남에게 말하는 바 없으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03L娑蘖羅菩薩曰:“若入甚深法,難測如大海,而於正法亦不分別,如是住、如是說,於自無所思,於他無所說,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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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상(月上)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일체 유정을 생각하되 달처럼 평등하여 나와 유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말하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07L月上童眞菩薩曰:“若思惟一切有情平等如月,而亦不思我及有情,如是說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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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체우암(摧一切憂闇)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걱정을 만나서 걱정하지 않고 또한 걱정의 화살도 싫어하지 않으면, 어찌 유정에 대해 걱정을 일으키겠는가? 이른바 나에 대해 나가 있는 듯하면서 평등에 머무르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10L摧一切憂闇菩薩曰:“若遇憂慼而無所憂,而於憂箭亦不疲厭,云何有情起於憂根?所謂於我若有,於我住平等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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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연(無所緣)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욕계를 반연하지 않고, 색계와 무색계를 반연하지 않으며, 성문과 연각의 법도 반연하지 않고, 부처의 법도 반연하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말하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14L無所緣菩薩曰:“若不緣欲界,不緣色、無色界,不緣聲聞、獨覺之法,不緣佛法,如是說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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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견(普見) 보살이 말하였다.
“설법하는 자는 평등하게 설법해야 한다. 그 평등이란, 이른바 공성(空性)이니, 공성에서 평등을 생각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법도 얻을 수 없다’라고 이렇게 말하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17L普見菩薩曰:“若說法者應平等說,其平等者所謂空性,不於空性思惟平等,於平等法亦無所得;如是說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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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0_c_01L삼륜청정(三輪淸淨) 보살이 말하였다.
“‘어떤 설법이나 3륜을 어기지 않는다. 그 3륜이란, 나에 얻음이 없고 들음에 분별하지 않고 법에 취함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3륜의 청정이라 한다’라고 이렇게 말하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b_21L三輪淸淨菩薩曰:“夫所說法不違三輪。云何爲三?於我無所得,於聞不分別,於法無所取;如此名爲三輪淸淨。如是所說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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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행(成就行)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알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말하며, 또한 ‘한 자(字)도 말하지 않나니, 이른바 말을 떠났기 때문이다’라고 이렇게 말하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c_02L成就行菩薩曰:“若知一切法不著,如是知、如是說,亦不說一字,所謂離言說故;若如是說一切法者,是卽名爲一相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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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행(深行) 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유가(瑜伽)를 좋아해 일체의 법을 알면 모든 법에 보는 것이 없으며, 거기에 대해 말을 하거나 말을 하지 않거나 법에 대해 둘이 없으면, 이것을 1상의 법문이라 합니다.” - 037_0090_c_06L深行菩薩曰:“若樂瑜伽、知一切法,則於諸法而無所見,於彼若說若無說者,於法無二,是卽名爲一相法門。”
- 이와 같이 한량없는 큰 위덕이 있는 모든 보살들은 각각 그 변재로 1상법(相法)을 말하였다. 이 1상법을 말할 때 70구지 보살들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8만 나유다 백천 유정들은 위없는 정등 보리심을 내었으며, 7천 필추들은 모든 번뇌가 없어져 마음이 해탈을 얻었고, 96나유다 인천(人川)들은 법안이 청정해졌다.
- 037_0090_c_09L如是無量大威德諸菩薩等,各各以自辯才說一相法。說此一相法門時,七十俱胝菩薩得無生法忍,八萬那庾多百千有情發無上正等菩提之心,七千苾芻盡諸有漏心得解脫,九十六那庾多人天得法眼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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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마하살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보견 여래께는 얼마만한 대보살의 권속이 있으며, 그 수명은 얼마이며, 지금부터 얼마 뒤에 문수사리는 등정각을 이루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런 것은 저 문수사리 동진 보살에게 물어보아라.” - 037_0090_c_15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彼普見如來,有幾何大菩薩衆而爲眷屬?壽量幾何?卻後幾時,文殊師利成等正覺?”佛言:“善男子!如是之義當問文殊師利童眞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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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1_a_01L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마하살은 문수사리 동진 보살에게 물었다.
“당신은 언제쯤 보리를 얻을 것입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허공 세계가 색상(色相)이 되면 나도 그때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이요, 요술쟁이가 요술로 만든 사내가 보리를 증득하면 나도 그때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이며,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 보리를 증득하면 나도 그때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이요, 만일 꿈속의 사내가 빛의 그림자가 되거나 소리의 메아리가 되거나 하여 이렇게 변화하여 보리를 증득하면 나도 그때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이며, 만일 햇빛이 밤을 이루고 달빛이 낮을 이루면 나도 그때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것입니다. 선남자여, 당신은 보리를 구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 037_0090_c_20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摩訶薩,問文殊師利童眞菩薩言:“汝卻後幾時當得菩提?”文殊師利言:“善男子!若虛空界而爲色相,我乃證於無上菩提;若幻師所幻丈夫證菩提,我乃當證無上菩提;若漏盡阿羅漢證菩提,我乃當證無上菩提;若夢中丈夫若光影若響應,如是變化證菩提;我乃當證無上菩提;若以日光成夜,月光成晝,我乃當證無上菩提。善男子!汝可當問求菩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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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맹이 말하였다.
“문수사리께서는 왜 보리를 구하지 않습니까?”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아닙니다. 왜냐 하면 문수사리가 곧 보리요 보리가 곧 문수사리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니 이름도 공(空)입니다. 문수사리와 나아가 보리는 이름조차 멀리 떠나 소유함이 없는 공이니, 공이란 곧 보리입니다.” - 037_0091_a_08L師子勇猛言:“文殊師利豈不求菩提耶?”答言:“善男子!不也。何以故?文殊師利卽是,菩提菩提卽是文殊師利。何以故?但有名字,名字亦空。文殊師利乃至菩提,名亦遠離,無所有空,空者卽是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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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는 사자용맹뢰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과연 무량수 여래의 성문 보살 대중을 보거나 들은 일이 있는가?”
대답하였다.
“예,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보고 들었습니다.” - 037_0091_a_14L爾時佛告師子勇猛雷音菩薩言:“汝頗見聞無量壽如來聲聞菩薩諸衆會耶?”“唯然,世尊!我已見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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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 뜻에 어떻던가?”
대답하였다.
“셈이나 사의(思議)로 미칠 수 없었습니다.” - 037_0091_a_17L“善男子!於意云何?”答言:“非是筭數思議之所能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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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1_b_01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무량수 부처님의 그 성문 보살 대중도 문수사리 동진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의 그 성문 보살 대중에 견주면 마치 이 마가다국(摩伽陀國)에 대한 깨알 하나만 하나니, 그렇게 알아야 한다. 선남자야,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그 하나를 1겁이라 하자. 그것도 저 보견 여래의 수명에 비하면 백분 천분 백천 구지분, 나아가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선남자야, 산수와 헤아림과 산대의 수량으로 보견 여래의 수명을 헤아릴 수 없도록 한량없고 가없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037_0091_a_19L佛言:“善男子!如摩伽陁國量一婆訶胡麻,取一粒喩無量壽佛國聲聞菩薩衆會,餘況文殊師利童眞菩薩得菩提時菩薩衆會,應如是知。善男子!如以三千大千世界末爲微塵,一塵一劫,若比普見如來壽量劫數,百分千分百千俱胝分,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善男子!以筭數計校籌量,應知普見如來壽命無量無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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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미진을 만들 때, 어떤 사람이 그 한 미진(微塵), 나아가 많은 미진을 취하여 삼천대천세계를 지나 곧 한 미진을 놓는다 하자. 이렇게 그 사람이 동방으로 가면서 그 미진을 모두 놓고, 이렇게 시방의 낱낱 사람들이 앞에서와 같이 그 미진을 다 놓는다면 선남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삼천대천세계를 이것은 백, 이것은 천, 이것은 구지 나유다 백천이라 하여 그 수량을 다 알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37_0091_b_04L善男子!譬如三千大千世界析爲微塵,或有一丈夫,取一微塵乃至衆多微塵,過三千大千世界乃下一塵,彼之丈夫,如是東行下盡塵數,如是十方一一丈夫,准前下盡彼微塵數。善男子!於意云何?彼三千大千世界,是百是千、是俱胝那庾多百千,知其量不?”答言:“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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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와 같이 이 열 사람이 각기 삼천대천세계를 지나면서 또 미진을 놓되 그 일체 세계에 이미 놓았거나 아직 놓지 못한 것을 모두 부수어 미진을 만든다면, 선남자야, 그대 뜻에 어떠하냐? 이것은 백, 이것은 천, 이것은 구지 나유다 백천이라고 다 셀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37_0091_b_12L“善男子!如是十丈夫,各過三千大千世界又下微塵。彼一切世界,已下未下盡末爲塵。善男子!於意云何?豈能筭計是百是千、是俱胝那庾多百千數不?”答言:“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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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나아가 시방의 열 사람이 다시 삼천대천세계를 지내면서 그 놓은 미진과 놓지 못한 미진을 또 가루를 내어 미진을 만든다면, 선남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미진은 이것은 백, 이것은 천, 이것은 구지 나유다 백천, 나아가 앙얼라(仰蘖羅)ㆍ민말라(泯末羅)ㆍ아촉바(阿閦婆) 등이라고 다 셀 수 있겠는가?”
그는 답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인간으로서 그것을 세려한다면 마음이 곧 어지러워져 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 037_0091_b_16L佛言:“善男子!乃至十方十丈夫,復過三千大千世界,所下微塵及所未下微塵之處,又末爲塵。善男子!於意云何?豈能筭計彼之微塵,是百是千、是俱胝那庾多百千,乃至仰蘖羅,泯末羅,阿閦婆等?”“世尊!若人聞此筭數心則迷亂,彼不可知其數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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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1_c_01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러나 여래는 이 미진은 백, 이것은 천, 이것은 구지 나유다 백천, 나아가 앙얼라ㆍ민말라ㆍ아촉바 등이라고 다 아신다. 선남자야, 이와 같이 여래는 그보다 더 많은 수도 다 아시느니라.” - 037_0091_b_23L佛言:“善男子!如來悉知彼之微塵,是百是千、是俱胝那庾多百千,乃至仰蘖羅、泯末羅、阿閦婆等。善男子!如是如來悉知,復過彼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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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자씨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보살이 이와 같이 색(色)을 아는 다함이 없는 지혜를 구한다면 차라리 한량없는 겁 동안 지옥[泥黎]의 고통을 받을지언정, 그 보살은 그와 같은 색에 대한 큰 지혜를 끝내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 037_0091_c_04L爾時慈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若有菩薩,求於如是了色之無盡智,寧於無量劫中受泥黎苦,而是菩薩於如是色大智中終不棄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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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대 말과 같다. 어찌 부처님의 다함 없는 큰 지혜에 대한 희망을 일으키지 않는 이가 있겠는가? 다만 하열한 견해와 게으른 자는 예외이니라.”
이 여래의 큰 지혜를 말씀하실 때 1만 유정들은 보리심을 내었다. - 037_0091_c_08L佛言:“慈氏!如是,如是!如汝所說。豈有於佛無盡大智不起悕望?唯除下劣勝解及懈怠者。”說此如來大智之時,一萬有情發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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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사자용맹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시방의 미진과 그 사람이 놓은 미진의 수, 그보다 더 많은 미진수의 겁 동안, 선남자야,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그 많은 겁 동안에 보살행을 나타내 보였다. 왜냐 하면 선남자야, 문수사리는 불가사의하고, 그 원도 불가사의하며, 취향(趣向)도 불가사의하고, 보리를 증득한 뒤의 수명도 불가사의하며, 그 보살 대중도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니라.” - 037_0091_c_12L佛告師子勇猛言:“善男子!如是十方世界微塵,彼十丈夫下微塵數,過如是等微塵數劫。善男子!文殊師利童眞菩薩,於彼多劫示現行於菩薩之行。何以故?善男子!文殊師利不可思議。願亦不可思議,趣向亦不可思議;證菩提已,壽命亦不可思議,菩薩衆會亦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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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유(稀有)합니다. 문수사리는 발심도 매우 크고 수행도 또한 큽니다. 이른바 문수사리 동진 보살은 미진의 수 같은 겁 동안 거기서 권태를 내지 않았습니다.” - 037_0091_c_20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希有!文殊師利發趣甚大,所修行大:所謂文殊師利童眞,乃於爾所微塵數劫不生疲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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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2_a_01L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허공에 낮ㆍ밤ㆍ반달ㆍ달ㆍ때ㆍ해ㆍ겁ㆍ백 겁ㆍ천 겁ㆍ구지 나유다 백천 겁이라는 생각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문수사리여, 왜냐 하면 허공 세계는 분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 037_0092_a_01L文殊師利言:“善男子!於意云何?虛空有如是念於晝夜半月月時歲、劫百劫千劫俱胝那庾多百千劫不?”答言:“不也!文殊師利!何以故?虛空界無分別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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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일체 법이 허공 등과 같다고 깨치면 그러한 깨침을 따라 분별하지도 않고 분별되는 것도 없어서 저 낮ㆍ밤ㆍ반달ㆍ달ㆍ때ㆍ해 등, 앞에서 말한 법의 일어남에 대해 조금도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마치 저 허공계는 큰 불이 일어나 한량없는 긍가의 모래 수 같은 겁을 지나도 생기지도 않고 타서 무너지지도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허공계는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입니다. - 037_0092_a_05L文殊師利言:“善男子!若如虛空等悟一切法,隨悟如是亦不分別,無所分別,於彼晝夜半月月時歲等,如先所說無有少想於法起者。善男子!如虛空界大火熾然,過無量殑伽沙劫,而虛空界不曾生起,亦不燒壞。何以故?虛空界無自性故。
- 이와 같이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일체 법이란 자성도 없고 번뇌도 권태도 없어서 허공처럼 타지도 않고, 권태와 번뇌도 나지 않으며 동요하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옮기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 줄을 알면, 그와 같이 선남자여, 문수사리의 이름도 그러하여 타지도 않고 권태하지도 않으며, 번뇌도 없고 동요하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옮기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습니다. 왜냐 하면 이름이란 결국 멀리 떠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037_0092_a_12L如是,善男子!若菩薩知一切法無性,亦無熱惱疲倦,如虛空不燒不生疲倦及以熱惱,而不動搖亦不生、不朽、不死、不遷、不起、無去無來。如是,如是!善男子!文殊師利名號亦爾,而不燒壞亦不疲倦,亦無熱惱,亦不動搖,不生、不朽、不死、不遷、不起、無去無來。何以故?名字究竟遠離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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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2_b_01L이렇게 설명할 때 사대천왕(四大天王)ㆍ석제환인(釋提桓因)ㆍ대범천왕(大梵天王) 및 다른 큰 위덕이 있는 모든 천자들이 다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만일 모든 유정들이 이 법문을 듣기만 해도 큰 이익을 얻겠거늘 하물며 수지하고 독송함이겠는가?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조그만 선근으로는 성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널리 선포하겠사온데, 그것은 정법을 호지하기 위해서이옵니다.” - 037_0092_a_19L說是法時,四大天王、釋提桓因、大梵天王,及餘大威德諸天子等,異口同音,唱如是言:“若諸有情聞此法門獲大善利,何況受持讀誦?當知不以少善根而能成就。世尊!我等於此法門,受持、讀誦、廣宣流布,爲護持正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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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이러한 법요(法要)를 연설하여 불찰의 장엄을 성취하리라’고 이렇게 발심하면, 문수사리가 얻은 공덕과 어떠하겠나이까?” - 037_0092_b_02L爾時師子勇猛雷音菩薩,白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於此法門受持讀誦,爲他宣說如是法要、佛剎莊嚴成就、發如是心,如文殊師利,所得功德,爲幾許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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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가 장애 없는 눈으로 보는 세계에, 어떤 보살이 7보로 그 세계에 가득 채워 그 낱낱 부처님께 공양하되, 나아가 미래 세상의 구지 겁이 다하도록 공양함으로써 그 보살로 하여금 깨끗한 계율에 편히 머무르면서 일체 유정에 대해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하더라도,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불찰의 공덕장엄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다시 발심하여 문수사리의 학행(學行)을 따르는, 이 일곱 걸음의 공덕 무더기에 저 앞의 복덩이를 견주면 백분, 천분, 가라분(迦羅分), 백천 구지분 나아가 셈으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 037_0092_b_07L佛言:“善男子!如來以無障礙眼所見世界,若有菩薩以七寶滿彼世界,於一一佛奉獻供養,乃至盡未來際俱胝劫中捨施,令此菩薩安住淨戒律儀,於一切有情得平等心。若有菩薩於此佛剎功德莊嚴法門受持讀誦,復能發心隨文殊師利所學行,於七步功德之聚,比前福聚,百分千分迦羅分百千俱胝分,乃至筭數所不能及。”
- 그때 문수사리 보살이 보살의 평등하게 비추는 여환상(如幻相) 삼마지에 들었다. 그러자 문수사리의 삼마지로 말미암아 나아가 그 모임의 보살들은 모두 가까이서 시방의 한량없고 가없는 부처님 세계를 보았는데, 낱낱 부처님 앞에서 문수사리가 자기 불찰의 공덕 장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중들은 그것을 보고 문수사리의 훌륭한 원과 삼마지의 지혜에 대해 기특하다는 생각을 내어 ‘문수사리 동진 보살의 법왕의 아들과 같은 백천 구지 나유다의 원을 우리들은 다 보았다’라고 하였다.
- 037_0092_b_16L爾時文殊師利菩薩,入菩薩平等照曜如幻相三摩地,入已,由文殊師利三摩地故,乃至衆會菩薩等,近見十方無量無邊諸佛世界,一一佛前皆有文殊師利,說自佛剎功德莊嚴。衆會見已,於文殊師利勝願三摩地智而生奇特。如文殊師利童眞菩薩法王之子,於百千俱胝那庾多,願我等咸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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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92_c_01L그때 자씨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수지해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자씨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법문의 이름은 위제불유희(爲諸佛遊戱)이니 그대는 그렇게 받들어 지니고, 또 부사의원(不思議願)이라고도 하나니 그대는 받들어 지니며, 또 설불찰공덕장엄(說佛刹功德藏嚴)이라고도 하나니 그대는 받들어 지니고, 또 발보리심령환희(發菩提心令歡喜)라고도 하나니 그대는 그렇게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 037_0092_c_01L爾時慈氏菩薩,白佛言:“世尊!當何名此法門?云何受持?”佛告慈氏:“今此法門名爲「諸佛遊戲」,汝當受持;亦名「不思議願」,汝當受持;亦名「說佛剎功德莊嚴」,汝當受持;亦名「發菩提心令歡喜」,汝當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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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방의 한량없는 보살 대중들은 부처님과 법에 큰 공양을 올리고 천상의 꽃을 비처럼 내리고는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돈 뒤에 각기 본토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찬탄하였다.
“기이하여라, 세존이시여. 기이하여라, 세존이시여. 우리들로 하여금 이 불가사의한 법문과 문수사리 동진 보살의 대사자후(大師子吼)를 듣게 하셨다.” - 037_0092_c_07L爾時十方無量菩薩衆集會者,於佛及法作大供養,雨衆天花,頭面禮足繞佛三帀,各還本土,作是讚言:“奇哉!世尊!奇哉!世尊!令我等聞是不思議法,及文殊師利童眞菩薩大師子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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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을 말씀하시자 긍가의 모래 수와 같은 보살들은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고, 한량없는 유정들은 선근을 성취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문수사리 동진 보살마하살과 사자용맹뢰음 보살마하살과 모든 대성문(大聲聞)ㆍ범천[梵]ㆍ제석[釋]ㆍ호세(護世)ㆍ하늘ㆍ용ㆍ약차(藥又)ㆍ건달박(健達嚩)ㆍ아소라(阿蘇羅)ㆍ얼로다(蘖路荼)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摩呼羅伽)ㆍ인비인(人非人) 등이 다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
037_0092_c_12L說是法已,殑伽沙數菩薩,於無上菩提得不退轉,無量有情成就善根。佛說是經已,文殊師利童眞菩薩摩訶薩、師子勇猛雷音菩薩摩訶薩,所有諸大聲聞、梵釋護世、天、龍、藥叉、健達嚩、阿蘇羅、蘖路荼、緊那羅、摩呼羅伽、人非人等,皆大歡喜信受奉行。
大聖文殊師利菩薩佛剎功德莊嚴經 卷下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2)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 바라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