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守護國界主陁羅尼經卷第二 公

ABC_IT_K1384_T_002
037_0412_b_01L
수호국계주다라니경 제2권


반야ㆍ모니실리 공역
김영덕 번역


2. 다라니품

이때 세존께서는 코끼리왕처럼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시고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모임 가운데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느니라. 첫째는 성취한 자1)이고, 둘째는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이니라. 나는 지금 거듭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를 위하여 좋은 방편으로 세제(世諦)에 수순하여 비유로 말하는 일승법(一乘法)을 설하리라. 마치 세간의 가루라(迦樓羅)2)라고 이름하는 법과 같으니라. 이 법을 닦고자 하면 마땅히 먼저 가루라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잘 관찰하고 관행하여 익숙해져야 한다. 그 다음에 화상(畵像)을 치우고 손으로 인계(印契)를 결하여 그 자신이 가루라를 이룬다고 상상하며 5대관(大觀)3)을 행해야 하느니라. 첫째는 지(地)를 관하여 백색관(白色觀)을 하고, 둘째는 수(水)를 관하여 녹색관(綠色觀)을 하고, 셋째는 화(火)를 관하여 황적색관(黃赤色觀)을 하며, 넷째는 풍(風)을 관하여 흑색관(黑色觀)을 하고, 다섯째는 공(空)을 관하여 청색관(靑色觀)을 하느니라. 이 관을 하고 나면 이른바 유정의 독이거나 비정(非情)의 독이거나 일체의 모든 독이 다 독이 아니게 되느니라. 혹은 서로 바뀌게 하거나 혹은 취하거나 혹은 버리거나 마음대로 자재하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관에 들고자 하면 먼저 마땅히 묵념하고 이 앞에서 다라니문으로 회향해야 하느니라. 그런 다음에 마땅히 비로자나여래삼매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이른바 이 신체가 견고하여 부서지지 않는 금강이 된다고 관하고, 마땅히 신체로는 금강결가(金剛結跏:半跏趺坐)를 하라. 이것은 오른쪽 다리로 왼쪽 넓적다리 위를 누르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아 혀뿌리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입술과 이는 서로 합하여 금강어(金剛語)4)를 만들라. 금강어란 무언(無言)이되 소리는 단지 마음으로만 하는 묵념이다. 견고한 지혜로써 자심을 월륜(月輪)으로 관하라. 마땅히 코는 바로 세워서 흐트러지지 않게 하며, 청정하고 원만한 색이 마치 흰 눈ㆍ우유ㆍ수정(水精)과 같으니, 이 월륜이 보리심이다. 이 보리심은 본래 색상(色相)이 없지만, 아직 성취하지 않은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월륜과 같다고 설하는 것이다. 마땅히 오른손으로 금강권(金剛拳)5)을 만들어 심장에 대고 왼손의 엄지를 감싸 쥐어라. 이것은 위없는 보리를 주는 최승존(最尊勝)의 인(印)이다. 곧 이것은 본사(本師)이신 비로자나여래의 인이다.”
이때 세존께서 바로 다라니를 송하셨다.

옴훔야호 사6)
唵吽惹護

“어떻게 이 다라니를 관찰하는가? 마땅히 옴자(唵字)를 앞서 관했던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놓는다. 이 옴자의 색이 흰 눈과 같다고 관하라. 이 관상이 익숙해졌으면 곧 자기의 몸이 월륜 가운데에 앉아 있음을 관하라. 문득 비로자나를 성취하리라. 이와 같이 평등하고 한량없으며 가없는 티끌처럼 수많은 지혜로써 이 몸을 성취하면 이것을 바로 일체지를 갖추었다고 하고, 또한 금강지(金剛智)를 구족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이것은 유가의 지혜를 닦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반야바라밀다이니라. 또한 모든 보살의 과(果)이며, 이 과는 세 가지의 진실을 얻는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하며 불가사의한 일체지지이며 모든 부처님의 경계인 삼매이고, 둘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한 비밀의 진언이고, 셋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한 비밀의 인계(印契)이니라. 앞의 관을 성취하고 나면 바로 정수리 위에서 흰 광명이 나온다고 관상하라. 다시 백천만억의 광명을 권속으로 삼아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 이르게 하라. 그 가운데에는 온갖 중생들이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생사에 머물며 무명의 흑암에 어두워 지혜의 눈이 없었는데, 이 반야바라밀의 등불로 부처님의 눈을 열게 되었느니라. 이것은 마치 깊은 산 계곡의 어두운 곳에는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추이지 않지만, 만일 하나의 등불이 켜지면 오랫동안의 어둠이 모두 사라짐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법도 이와 같은 까닭이며, 비로자나여래의 삼매에서 발하는 백색의 광명도 역시 이와 같기 때문이다.
또한 선남자여, 행자가 이 삼매를 얻고 나면 또다시 부동삼매(不動三昧)에 들어가니 얼굴을 서방으로 향하여 역시 앞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마땅히 왼손은 의복으로 덮고 양 귀퉁이를 교차하여 그 손목을 감싼다. 주먹으로 잡고 위로 양 귀퉁이를 내놓고, 오른손으로 땅을 누른다. 이것을 능최복인(能摧伏印)7)이라 하느니라. 일체의 온갖 마(魔)와 모든 외도, 그리고 모든 혹업(惑業) 등은 모두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아촉여래(阿閦如來)의 인이니라. 다음에 역시 위에서 설한 것처럼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묵송하면서 훔자(吽)8)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놓아라. 이 훔자를 관하여 청색이 되게 하고 관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다음에 몸이 모두 청색이 된다고 관하느니라. 이 몸은 곧 아촉여래가 되고 이 관을 성취하면 곧 정수리 위로부터 청색의 광명을 내며, 또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을 권속으로 삼아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청색의 금강보살이 나타나고 각각 이 인을 결하느니라. 광명은 동방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고, 그 가운데의 중생들이 이 빛을 만나면 가지고 있던 속이고 뺏고 죽이고 해치려는 악한 마음을 모두 다 버리고 적정하여 움직이지 않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행자가 이 삼매로부터 일어나 다시 남방에서 북방을 향하여 앉는다. 또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앞에서처럼 옷의 양 귀퉁이를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올리니, 만원인(滿願印)이라 이름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보생여래(寶生如來)의 인이다. 다음에 또한 앞의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송하고 야자관(惹字9)觀)을 하라.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서 융금색(融金色)과 같다고 관상을 하고 나서 점차 신체가 모두 융금색이라고 관하면 이 몸은 곧 보생여래가 되느니라. 이 관이 성취되면 곧 정수리로부터 금색의 광명을 내는데 역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어 그 낱낱의 광명 가운데 모두 무량한 금색의 금강보살이 나타나며 각각 이 인을 결하느니라. 낱낱의 보살은 각각 손 가운데에서 여의보(如意寶)를 비 내리듯 하는데, 그 광명은 남방의 항하의 모래처럼 수많은 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그 빛을 만나는 자는 바라는 바가 모두 다 만족되리라.
다시 서방에서 동방을 향하여 앉는다. 역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배꼽 위에 두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거듭 왼손 위에 두어라. 엄지로써 집게손가락을 받치게 하니, 이 인을 제일가는 최승삼매인(最勝三昧印)10)이라 이름하느니라. 광란과 온갖 망념을 멸하여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느니라. 곧 아미타여래의 인이다. 역시 위에서처럼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송하고 호자관(護平聲字11)觀)을 하느니라. 마땅히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올려놓는데, 홍연화색(紅蓮華色)과 같다는 관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점차 몸 전체가 홍연화색이라고 관한다. 그러면 이 몸은 곧 아미타여래를 이룬다. 이 관이 이루어지고 나면 곧 정수리 위로부터 홍연화색의 광명을 내는데, 역시 무수한 백천만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며, 그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홍연화색의 보살이 나타난다. 각각 이 인을 하고 깊은 삼매에 드는데 이 광명은 서방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고,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이 빛을 만나는 자는 모두 삼매에 드느니라.
다시 북방에서 남방을 향하고 앉는다. 역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앞에서처럼 옷의 양 귀퉁이를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펼쳐서 그 다섯 손가락을 견고하게 하라. 어깨에 대고 밖을 향하니 시무외인(施無畏印)이라 이름한다. 이 인은 능히 모든 중생에게 안락과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모든 악인이 해치지 못하게 하느니라. 곧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인이다. 다음에 또 위의 비로자나여래진언을 송하라. 사자관(娑上字12)觀)을 하는데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올려놓고, 오색을 갖추었다고 관상하고 나서 점차로 몸 전체가 다 오색이라고 관하면, 불공성취여래를 이룬다. 역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며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오색 광명의 보살이 나타나 각각 이 인을 결하고 모두가 무외(無畏)를 베푼다. 광명은 북방으로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그 빛을 만나는 자는 모두 무외를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설한 스스로 증득한 법은 오직 스스로 증득해서 알 뿐, 말로써 설할 수 없으며 모든 견해와 모습을 떠나 있느니라. 아직 성취하지 못한 여러 중생들을 위하여 모습이 없는[無相] 가운데에서 모습[相]을 나타내 보인 것이며, 언설이 없지만 임시로 말을 한 것이다. 비유하면 허공 속의 건달바성(乾闥婆城)13)과 같아서 실제로 나타난 것이 아니니라.”
이때 부처님께서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과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불자들이여, 시방의 모든 세계 가운데에 무량하고 무수한 백천만억의 다른 종류의 중생들이 있느니라. 어떤 중생은 기관을 다 갖추지 못하였고, 혹은 다시 무간업(無間業)을 구족하였느니라. 시(屠)ㆍ아(兒)ㆍ매(魁)ㆍ회(膾)ㆍ전다라(栴陀羅) 등이 일체지불가사의삼매(一切智不可思議三昧) 가운데에 닦아 익혀 들어가 모두 다 나누는데, 다섯 종류의 사람을 뺀다.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믿지 않음[不信]이고, 둘째는 끊어져 없어진다는 견해[斷見]이며, 셋째는 항상하다는 견해[常見]이고, 넷째는 삿된 견해[邪見]이며, 다섯째는 회의(懷疑)하는 자이니라. 이 다섯 종류의 중생들은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깊은 삼매는 대자비로써 근본을 삼는데 이와 같은 다섯 사람은 자비가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명석하여 이 삼매를 닦아 익히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輕安]해지고 바로 다섯 종류의 삼매가 생기느니라.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찰나삼매(刹那三昧)요, 둘째는 미진삼매(微塵三昧)요, 셋째는 점현삼매(漸現三昧)이며, 넷째는 기복삼매(起伏三昧)이고, 다섯째는 안주삼매(安住三昧)이니라.
무엇을 찰나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월륜을 관하는 찰나찰나에는 잠깐 상응하지만 평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잃게 되므로 찰나삼매라 이름하느니라.
무엇을 미진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삼매의 작은 부분과 상응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꿀의 맛을 모르지만 한 방울만큼이라도 얻어서 그 혀로 맛보게 되면, 애락하고 안락하여서 기갈이나 질병의 생각을 모두 잊고, 오직 다시 구하여 많이 얻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라. 이 삼매의 마음도 이와 같이 조금이나마 상응하면 온갖 번뇌와 기갈을 모두 잊고 마음에 안락을 얻어 다시 이를 구하고자 하느니라.
무엇을 점현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조금이라도 얻음으로 해서 애락하고 안락하여 점차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몸의 털이 모두 서고 울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검은 물건14)가운데에 한 터럭의 흰 실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이것도 역시 그러하여 월륜을 관함으로 해서 조금이나마 얻게 되면, 무명의 어두운 번뇌 가운데에 머물러 정심(定心)의 아주 작은 부분이 드러남을 보느니라.
무엇을 기복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관행이 아직 온전하지 못하여 일어나거나 멸하는 것이 저울이 오르내리는 것과 같아서 관이 성취되면 번뇌는 멸하고 관이 성취되지 않으면 번뇌는 생하느니라.
무엇을 안주삼매라 이름하는가? 앞의 네 가지 정심(定心)으로 말미암아 잘 머무르게 되고 온갖 선법을 모두 수호하며 새로운 선법을 증장하여 몸과 마음이 안락하다. 한 여름에 멀리 모래 사막을 건너는데, 목타는 갈증이 오래되다가 홀연히 눈 덮인 산의 맑고 시원한 물을 얻어서 그때까지 있었던 목타는 갈증과 근심과 고통이 모두 사라짐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이 삼매를 얻으면 업의 번뇌와 고뇌가 모두 다 사라진다. 이것은 위없는 보리의 싹이 생하는 것이다.
선남자여, 위에서 설한 것처럼 몸의 기관이 모두 성치 않은 사람이거나 오무간업을 저지른 모든 악한 중생들도 오히려 이 가운데에 어느 정도는 수행하여 들어갈 수 있는데, 하물며 일체의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가 들어가지 못하겠느냐.
선남자여, 지금 이 무수한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 나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뒤로 물러서지 않으며, 신통과 열 가지 힘과 4무소외가 생각생각마다 증진하며, 무수한 삼매가 모두 다 현전하느니라. 이른바15) 일체법을 염리한 삼매[厭離一切法三昧], 일체법을 초과한[超過一切法]삼매, 일체법평등(一切法平等) 삼매, 빽빽한 숲과도 같은 모든 견해를 떠난[離諸見稠林]삼매, 무명의 어둠을 멀리 여읜[遠離無明闇]삼매, 일체법의 상을 여읜[一切法離相]삼매, 일체의 집착에서 해탈한[解脫一切著]삼매, 일체의 게으름을 여읜[離一切懈怠]삼매, 깊고 깊은 법이 빛을 발하는[甚深法發光]삼매, 수미산과 같은[如須彌山]삼매, 영원히 잃거나 부서짐이 없는[永無失壞]삼매, 마군을 쳐부수는[摧壞魔軍]삼매, 삼계에 집착하지 않는[不著三界]삼매, 광명을 출생하는[出生光明]삼매, 언제나 여래를 보는[常見如來]삼매이니, 이와 같은 삼매를 상수(上首)로 하여 무수한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나느니라.
다시 한량없는 갖가지의 중생들이 있어서 무수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는다. 이른바16) 모든 법성을 관하는[觀諸法性] 다라니문, 보리심을 발하는[發菩提心] 다라니문, 보리의 싹을 틔우는[生菩提芽] 다라니문, 금강성을 아는[了金剛性] 다라니문, 부처님의 평등함을 얻는[得佛平等] 다라니문, 일체법의 본성이 청정한[一切法本性淸淨] 다라니문, 일체법의 본성을 섭수하는[一切法本性攝受] 다라니문, 일체법의 본성을 얻을 수 없다는[一切法本性不可得] 다라니문, 일체법의 지혜를 출생하는[一切法出生智慧] 다라니문, 일체법을 모두 다 성취하는[一切法皆悉成就] 다라니문, 일체법의 전변자재한[一切法轉變自在] 다라니문, 일체법의 큰 광명이 두루 비추는[一切法大光普照] 다라니문, 일체법의 어리석음의 어둠을 멀리 여의는[一切法遠離癡闇] 다라니문, 일체법의 심지가 청정한[一切法心智淸淨] 다라니문, 일체법을 모두 얻을 수 없는[一切法皆不可得] 다라니문, 일체 중생에게 보배와 묘한 꽃을 흩뜨리는[普散一切衆寶妙花] 다라니문, 본성이 현현하여 모든 법을 출생하는[本性顯現出生諸法] 다라니문, 일체의 모든 거짓으로 지어진 법을 멀리 여의는[遠離一切諸幻化法] 다라니문, 둥글고 밝은 거울처럼 영상을 출생하는[如鏡圓明出生影像] 다라니문, 일체 중생의 음성을 출생하는[出生一切衆生音聲] 다라니문,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지극히 환희하게 하는[令諸衆生最極歡喜] 다라니문, 일체 중생의 음성에 교묘하게 수순하는[巧順一切衆生音聲] 다라니문, 갖가지의 음성과 자구를 출생하는[出生種種音聲字句] 다라니문, 장애가 없는[無有障碍] 다라니문, 본성의 교묘한 방편의[本性巧便] 다라니문, 번뇌에서 해탈하는[解脫煩惱] 다라니문, 일체의 티끌을 여의는[離一切塵] 다라니문, 자의를 분별하는[分別字義] 다라니문, 제법을 요해하는[解了諸法] 다라니문, 일체법에서 장애될 때가 없는[一切法無碍際] 다라니문, 허공과도 같은[猶如虛空] 다라니문, 금강과도 같은[猶如金剛] 다라니문, 색과 빛의 왕인[近色光王] 다라니문, 가장 존귀하고 뛰어남을 얻는[得最尊勝] 다라니문, 뒤로 물러서지 않는 눈의[不退轉眼] 다라니문, 법계에서 출생한[法界出生] 다라니문, 언제나 안위를 베푸는[常施安慇] 다라니문, 사자의 포효와도 같은[如師子吼] 다라니문, 중생의 복덕을 초월하는[超衆生福德] 다라니문, 모든 근심과 번뇌를 여의는[離諸憂惱] 다라니문, 모든 허물과 악을 여의는[離諸過惡] 다라니문, 묘한 꽃으로 장엄한[妙花莊嚴] 다라니문, 모든 의심의 그물을 부수는[破諸疑網] 다라니문, 제법의 도리를 따르는[諸法順如] 다라니문, 제법을 출현하는[出現諸法] 다라니문, 큰 소리가 청정하며 자재왕인[大聲淸淨自在王] 다라니문, 다함없는 보배의 상자인[無盡寶篋] 다라니문, 가없이 돌아 흐르는[無邊漩澓] 다라니문, 해인(海印)다라니문, 연꽃으로 장엄한[蓮華莊嚴] 다라니문, 능히 들어가서 집착하지 않는[能入無著] 다라니문, 점점 사무애지에 깊이 들어가는[漸漸深入四無碍智] 다라니문,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호지하시는 장엄한[一切諸佛護持莊嚴] 다라니문이니라. 이와 같은 법이 상수가 되어 한량없고 수없는 다라니문이 모두 다 현전하느니라.”
이때 일체법자재왕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무수한 다라니문 가운데 어떠한 다라니문이 보살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묘법을 총지(摠持)하게 하며 잃거나 깨뜨리지 않게 합니까? 어떠한 다라니문이 보살로 하여금 이 법을 설할 때에 변재(辯才)가 다함없게 합니까? 어떠한 다라니문이 보살로 하여금 이 법을 설할 때에 일체 중생들이 애락하고 환희하게 합니까?”
부처님께서 일체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덟 다라니문이 있느니라. 만약 이를 수지하는 자는 보살로 하여금 불법을 총지하게 하며 변재가 다함 없게 하며 중생들이 즐겨 듣게 하느니라. 무엇이 여덟인가? 이른바 대성청정자재왕(大聲淸淨自在王)다라니문ㆍ무진보협(無盡寶篋)다라니문ㆍ무변선복(無邊漩澓)다라니문ㆍ해인(海印)다라니문ㆍ연화장엄(蓮華莊嚴)다라니문ㆍ능입무착(能入無著)다라니문ㆍ점점심입사무애지(漸漸深入四無碍智)다라니문ㆍ일체제불호지장엄(一切諸佛護持莊嚴)다라니문이니라. 보살이 만약 이 여덟 가지의 다라니문을 능히 수지하고 닦아 익히면, 곧 능히 일체 여래께서 설하신 묘법을 총지하여 변재가 다함없으며, 또한 중생들을 애락하고 환희하게 할 수 있느니라.”
이때 일체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컨대 여래께서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널리 이 여덟 가지의 다라니문을 분별하여 설하소서. 보살이 듣게 되면 바로 지금부터 부지런히 구하여 들어가겠습니다.”
이때 세존께서는 일체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선남자여,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지금 마땅히 너를 위하여 자세하게 분별하여 설하리니,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이 문에 들어가게 하고자 함이니라.
선남자여, 어찌하여 명칭을 대성청정다라니문이라 하는가? 어떤 보살이 있어서 이 다라니문을 닦아 익히면 마땅히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청정하고 묘한 생각으로 진실에 잘 머물러 마음의 움직임을 끊고 위의가 아주 고요해지며, 결정심으로써 미묘법을 설하여 하나의 불국토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그들 종류의 소리에 따라 널리 그 소리를 듣고 모두 그 뜻을 이해하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혹은 두 개의 불국토에서, 혹은 세 개의 불국토나 열 개의 불국토에서, 혹은 백 개의 불국토나 천 개의 불국토와 2천ㆍ백천 내지 시방의 한량없고 가없는 구지(俱胝)17) 나유타(那由他)18) 백천의 불국토에서 그 가운데의 중생들이 역시 각각 종류에 따라서 널리 그 소리를 듣고 모두 그 뜻을 이해하느니라.
선남자여, 또한 이 보살은 모임 가운데에서 사자좌에 주하는데, 그 자리의 크기와 높이가 1구로사(俱盧舍)19)만 하고 사자왕이 위력으로써 소지하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다. 이것이 또 반 유순(由旬)만 하고 1유순만 하며 천 유순만 하고, 혹은 또 수미산왕만 한 크기이며, 혹은 그 크기와 높이가 범천에 이르는데, 모든 중생들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그들 각각에게 신체와 자리를 크고 작게 하여 설법을 하느니라. 바른 법을 설할 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그 앞에 나타나 이 보살들을 위하여 묘법을 설하시느니라. 보살들이 듣고 나서 곧 이 다라니의 힘으로 한순간에 듣고 총지하여 잊지 않게 되며, 깊이 뜻을 이해하여 현증(現證)하고 몸과 마음이 상응하여 기뻐하느니라. 낱낱의 법 가운데에서 하나의 경계의 성품을 이루고 낱낱의 글에서 들을 바 없음을 듣는다. 곧 이와 같이 법을 들을 때에 언제나 연설함에 장애가 없느니라. 또한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은 한 글자의 소리를 듣고 들어가면 일체의 모든 법이 모두 이 문에 들어온다. 곧 이 문으로부터 출생하여 일체의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느니라.
처음으로 제일의 아자문(婀字門)[아는 상성이며 짧게 소리낸다. 아래는 모두 이에 준한다.]20)에서 가없고 수없는 법문을 출생함을 설하느니라. 이른바 아자란 일체법이 오는 바가 없다는 것으로 일체법의 체가 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는 일체법이 가는 바가 없다는 것으로 일체법의 체가 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의 행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행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머물 바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머무름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의 근본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처음부터 생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의 마침이 없다는 것으로 체는 처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다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는 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생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는 행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나옴이 없다는 것으로 체는 지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구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상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걸림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서로 섭입(涉入)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멸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주재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의 행하는 곳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생사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분별과 무분별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언설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극성입(極聲入)이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을 설할 수 없다는 것으로 체가 소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차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처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분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심의(心意)가 없다는 것으로 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높고 낮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풀어짐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을 설할 수 없다는 것으로 체가 언어의 길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한량없다는 것으로 체가 처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생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생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본래 청정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상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무아(無我)라는 것으로 체가 곧 나[我]의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에 중생들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수명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명근(命根)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보특가라(補特伽羅)의 체가 없다는 것으로 취할 바를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무(無)로서 본래 공(空)이라는 것으로 체의 성품이 적정(寂靜)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상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실로 가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화합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의 성품이 생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행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행하는 것을 멈추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행하는 것을 멈추었다는 것으로 체가 행함과 행하지 않음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공통하지 않다는 것으로 체를 능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모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쌓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나옴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나올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본래 성품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무신(無身)이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상이 없다는 것으로 체와 상이 본래 깨끗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행위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지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결과가 없다는 것으로 체에 행위21)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씨뿌림이 없다는 것으로 체에 종자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경계가 없다는 것으로 체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지계(地界)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모든 결(結)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얽매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부터 흩어져 사라졌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모이고 흩어짐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행하는 것을 멈추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무루(無漏)라는 것으로 체에 미혹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스스로 생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처음부터 생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더러움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상대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상대되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지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은 물질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대종(大種:地ㆍ水ㆍ火ㆍ風의 4大)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받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받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무상(無想)이라는 것으로 체가 모든 모습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행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존재에 대한 갈망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식(識)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분별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지경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공하여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들어옴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경계의 문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경계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바라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분별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물질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근본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물질이 없음도 없다는 것으로 체가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어지러움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가히 어지러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헤아리기 어렵다는 것으로 체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을 잡을 수 없다는 것으로 체가 경계의 도를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에 아뢰야(阿賴耶)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인연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항상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원인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끊어짐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원인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이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상모(相貌)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여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서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머무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머무르는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열뇌(熱惱)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는 번뇌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우뇌(憂惱)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악업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습기(習氣)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더러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더러움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본래 청정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형질(形質)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체(體)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의지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의지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동작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동작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집착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걸림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허공과 동일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허공과 동일하다는 것으로 체가 분별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색상(色相)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경계의 원인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보여짐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서로 흡사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서로 흡사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경계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경계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허공과 같아서 언제나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어둠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밝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은 밝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상대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초월함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아주 뛰어나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옳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그릇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풀어짐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을 볼 수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물질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들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소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냄새가 없다는 것으로 체가 향기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맛봄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맛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닿음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닿을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앎이 없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법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무념(無念)이라는 것으로 체가 심의식(心意識)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체의 성품이 보리로서 평등하고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자란 일체법이 적정(寂靜)하다는 것으로 체가 본래 생함이 없고 또한 멸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이와 같이 이 대성청정다라니문(大聲淸淨陀羅尼門)을 얻어 제일의 아자(阿字)에 들어가서 그때에 모든 법을 연설하여 혹 일 년을 지나거나 혹은 다시 십 년이나 백 년, 천 년, 혹은 백천 년을 지나거나, 혹은 1소겁(小劫)22) 혹은 1대겁(大劫) 내지 한량없고 수없는 대겁을 지나더라도 이 법을 설할 때에 아자를 여의지 않느니라. 아자를 설함에 뜻은 다함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글자를 설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이 가히 다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법안(法眼)23)을 건립하여 열어 보임에 그 뜻이 깊고 멀고 그 말이 교묘하고 구족하였으며 맑은 흰 색이니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이 다라니에 머무는 까닭에 몸의 청정함을 얻음은 위의가 적정하기 때문이며, 말의 청정을 얻음은 변재가 걸림이 없기 때문이며, 뜻의 청정을 얻음은 자비로 관찰하기 때문이니라.
보시[施]의 청정을 얻음은 재물과 법을 아낌 없이 남들에게 베풀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며, 계(戒)의 청정을 얻음은 깨뜨림 없고 뚫어짐 없고 모자라거나 새는 일이 없기 때문이며, 인(忍)의 청정을 얻음은 원망함이 없고 대치함이 없고 걸림이 없기 때문이며, 근(勤)의 청정을 얻음은 묘한 사업에서 물러섬이 없기 때문이며, 선(禪)의 청정을 얻음은 집착함이 없고 오만함이 없으며 또한 맛보는 것이 없기 때문이며, 혜(慧)의 청정을 얻음은 지혜의 눈을 뜨고 어리석음의 꺼풀을 벗기기 때문이며, 업(業)의 청정을 얻음은 널리 일체의 뛰어난 착한 행위를 닦기 때문이니라.
눈의 청정을 얻음은 천안(天眼)으로 멀리 일체의 물질을 보기 때문이며, 귀의 청정을 얻음은 천이(天耳)로 멀리 모든 불법을 듣기 때문이며, 코의 청정을 얻음은 널리 여래의 깨끗한 계향(戒香)을 맡기 때문이며, 혀의 청정을 얻음은 마음에 따라 청정한 맛을 획득하기 때문이며, 몸의 청정을 얻음은 비록 현재 태(胎)에 처할지라도 태에 물들지 않기 때문이며, 뜻[意]의 청정을 얻음은 미세한 법을 잘 분별하기 때문이니라.
색(色)의 청정을 얻음은 색상이 묘하게 장엄되었기 때문이며, 소리[聲]의 청정을 얻음은 듣는 것이 모두 법의 소리에 따르기 때문이며, 향(香)의 청정을 얻음은 보시와 계에 대해 듣는 것이 훈습된 바이기 때문이며, 미(味)의 청정을 얻음은 대장부의 뛰어난 맛을 획득하기 때문이며, 촉(觸)의 청정을 얻음은 몸과 손이 닿는 것이 아주 유연하기 때문이며, 법(法)의 청정을 얻음은 아는 것 모두가 법을 밝히는 가르침을 획득하기 때문이니라.
염(念)의 청정을 얻음은 듣는 바를 잘 기억하여 의심하거나 잊지 않기 때문이며, 심(心)의 청정을 얻음은 일체 마군의 경계를 초월하기 때문이며, 행(行)의 청정을 얻음은 깊고 깊은 법을 이해하여 초월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이 가장 뛰어나고 공통하지 않은 위대한 소리의 청정다라니를 얻은 까닭에 위대한 소리가 시방세계에 두루하며, 광명은 저 일체 세계의 중생들을 두루 비추며, 일체 여래께서 설하신 묘한 법을 분별하며 연설하여 저들 일체로 하여금 법안이 밝게 열리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지금 간략히 이 위대한 소리의 청정한 다라니문을 설하여 비로소 차제일문(次第一門) 가운데 약간의 덕에 들어가게 하겠노라. 만약 자세히 설하면 또한 수없이 많고 한량없으며 가없어 말할 수 없는 뜻이 있어야 할 것이니라. 이 하나의 아자문을 설하는 것도 한량없고 가없어서 다할 수 없는 것처럼 나머지 낱낱의 글자도 또한 이와 같으며, 모두가 집착함이 없는 지혜의 문으로 점차로 닦아 들어가야 하느니라.
또한 선남자여, 무엇을 무진보협다라니문(無盡寶篋陀羅尼門)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른바 한 글자 가운데 일체의 법을 설하여 모두가 다함이 없느니라. 어떠한 것들을 일체법이 다함이 없다고 하는가? 이른바 색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색이 무상하고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니라. 색이 바로 고(苦)이고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내가 아니고[無我]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니라. 색이 적멸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적정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물방울의 덩어리와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환상과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불꽃과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물속에 비친 달과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꿈과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메아리와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거울 속에 비친 모습과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본래의 성품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본래 없어서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연을 만남이 없어서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비어 있음[空]과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상이 없음과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원(願)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행함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생겨나는 법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생겨남이 없는 것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과거가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현재가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미래가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적멸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친근하고 적정함에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마음으로 행하는 곳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언어의 길이 끊어짐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가히 생각하기 어려움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가히 헤아릴 수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나라고 할 것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중생들이라고 할 것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기르고자 하는 자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보특가라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앎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조작함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풀ㆍ나무ㆍ기와조각ㆍ돌벽과도 같아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구하여 얻을 바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대종(大種)으로 생한 바가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소리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나타남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가히 설할 수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본래의 맛이 청정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인연으로부터 생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끊어짐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소리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짓는 자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받는 자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업의 과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법계가 평등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진여(眞如)에 머물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실제에 머물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나의 것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주재함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집착하여 받아들임이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생각할 수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칭할 수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헤아릴 수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끝가는 데가 없어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다. 색이 바로 보리의 성품이라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비어 있음과 같아 평등하여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며, 색이 바로 열반의 성품이라 다함이 없다고 설하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자세하게 계(界)와 처(處) 등의 법과 명칭과 구절과 문장과 몸과 일체의 불법을 설하여 모두 다 이 한 글자 소리의 지혜문에 들어가 4대(大)로써 동일한 신체를 이루는 것과 같이 이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한 글자의 소리에 포섭하여 다함 없는 지혜 보배의 깊고 깊은 법문을 출생하느니라. 이 까닭에 무진보협(無盡寶篋)이라 이름하느니라. 내가 위에서 간략하게 설한 이 일문 가운데의 적은 부분의 뜻은 땅에서 하나의 티끌과 같으며, 만약 자세하게 설한다면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24)이라도 가히 다할 수 없으리라.
또한 선남자여, 무엇을 무변선복다라니문(無邊漩澓陀羅尼門)이라 하는가? 선남자여, 변(邊)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끊어짐과 항상함과 12인연이니라. 이른바 무명(無明)은 행(行)에 연하고, 행은 식(識)에 연하며, 식은 명색(名色)에 연하고, 명색은 6입(入)에 연하며, 육입은 촉(觸)에 연하고, 촉은 수(受)에 연하며, 수는 애(愛)에 연하고, 애는 취(取)에 연하며, 취는 유(有)에 연하고 유는 생(生)에 연하며, 생은 노사(老死)와 우비고뇌(憂悲苦惱)에 연하느니라.
무변(無邊)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비밀계(秘密界)에 끊어짐과 항상함 등이 없는 것이며, 깊고 깊게 다다라 들어감을 선복(漩澓)이라 이름하느니라. 이 까닭에 무변선복다라니문이라 하느니라. 또다시 변(邊)이라는 것으로 설하여 취사(取捨)라 이름하느니라. 선(漩)이라고 하는 것으로 취사(取捨)하지 않는다고 하는 까닭이니라. 또다시 변(邊)이라는 것으로 생멸이 있음을 설함이나 선(漩)이란 생멸이 없음을 설하는 까닭이니라. 또한 변이란 번뇌생사이나, 선이란 본성이 청정한 까닭이니라. 변이란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이나, 선이란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거칠고 미세하게 사유하나, 선이란 생각하고 찾을 것이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인(因) 및 모든 견해이나, 선이란 지혜로 인(因)을 요달하여 보는 것이니라. 변이란 이른바 명(名)과 색(色)이나, 선이란 표시가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행함이 있음과 행하는 것을 멈춤이나 선이란 3륜(輪)이 청정한 까닭이니라. 변이란 안과 밖을 설하나, 선이란 식(識)의 체가 머묾이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이른바 행위와 결과이나, 선이란 행위와 결과의 체가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선과 불선(不善)이나 선이란 행하는 주체가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허물과 허물이 없음이나 선이란 체가 둘이 없는 까닭이니라. 변이란 이른바 행위로 지은 번뇌이나 선이란 체성이 광명인 까닭이니라. 변이란 나[我]와 무아(無我)이나, 선이란 체성이 청정한 까닭이니라. 변이란 생사와 열반이나 선이란 모든 법의 본성이 바로 열반인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이와 같이 간략히 설하였느니라. 만일 자세하게 설하면 변(邊)의 무량문(無量門)을 설할 것이며, 선(漩)도 또한 무량문을 설할 것이니라. 만약 모든 보살이 이 선복다라니문에 머무르면 가없는 일체의 깊은 법에 수순하고 지혜로써 궁극까지 다하며, 혹은 글자이거나 혹은 뜻에도 역시 궁극까지 다하며, 점차로 무변선복다라니문에 따라 들어가게 되느니라. 지혜의 광명에 수순하는 까닭이며, 깨달음의 성품에 수순하여 본래 청정한 까닭이며, 지혜 광명을 열어 어리석음의 장막을 깨뜨리는 까닭이며, 해탈 수순하여 체의 성품을 깨닫는 까닭이니라.”
037_0412_b_01L守護國界主陁羅尼經卷第二 公罽賓國三藏沙門般若共牟尼室利 譯陁羅尼品第二之二爾時世尊如象王迴普觀大衆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摩訶薩言善男此會之中有二種人一者成就未成就我今重爲未成就者以善方便隨順世諦譬喩言詞說一乘法如世有法名迦樓羅欲修此法應先圖畫迦樓羅像審諦觀察觀行純熟然去畫像手結印契想其自身成迦樓羅作五大觀一者觀地作白色觀二者觀水作綠色觀三者觀火作黃赤色四者觀風作黑色觀五者觀空靑色觀此觀成已一切諸毒皆成非謂若有情毒若非情毒或令迴互或取或捨縱任自在善男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欲入觀先當默念此前迴向陁羅尼門然後當入毘盧遮那如來三昧謂觀此身體成金剛堅不可壞當以身作金剛結跏謂以右腳壓左䏶上端身正坐舌根微動脣齒相合作金剛語金剛語者謂無言聲但心默念以堅牢智諦觀自心以爲月輪當於鼻端不令馳散淸淨圓滿色如凝雪牛乳水精而此月輪爲菩提心此菩提心本無色相爲未成就諸衆生故說如月輪應以右手作金剛拳當心握於左手頭指此名能與無上菩提最尊勝印卽是本師毘盧遮那如來之印爾時世尊卽說陁羅尼曰唵吽惹護云何觀察此陁羅尼當以唵字安前所觀月輪之中置於頂上觀此唵字色如珂雪此想成已卽見自身坐月輪中便得成就毘盧遮那以如是等無量無邊微塵數智成就此身是卽名爲具一切智亦得名爲具金剛智是修觀者瑜伽之智亦是般若波羅蜜多亦卽名爲諸菩薩果此果能得三種眞實何等爲三一者得前眞實不可思議一切智智諸佛境界三昧二者得前眞實秘密眞言三者得前眞實秘密印契前觀成已便想頂上出白光明復以百千萬億光明而爲眷屬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咤其中所有一切衆生無始生死無明黑闇盲無智眼以此般若波羅蜜開彼佛眼如深山谷幽闇之處月光明所不能照若然一燈夂遠闇一切皆除何以故法如是故毘盧遮那如來三昧放白色光亦復如是復次善男子行者從此三昧起已復入於不動三昧面向西方亦作如前金剛結跏端身正坐應以左手被衣服兩角交過繞其手腕以拳執上出兩角右手按地此卽名爲能摧伏印一切衆魔及諸外道諸惑業皆不能動卽是阿閦如來之印亦默誦如上所說毘盧遮那如來眞應以吽字處月輪中置於頂上此吽字以爲靑色觀想成已次觀遍身皆作靑色此身卽成阿閦如來觀成已卽從頂上放靑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有無量靑色金剛菩薩而現各作此光照東方恒河沙數世界之中中衆生遇斯光者所有欺奪殺害惡皆悉捨離寂靜不動善男子行者從此三昧起已復於南面向北坐亦作如上金剛結跏身正坐左手如前執衣兩角右手仰名滿願印此卽寶生如來之印亦誦前毘盧遮那如來眞言作惹字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融金色觀想成已漸觀遍身皆融金此身卽成寶生如來此觀成已從頂上放金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金色金剛菩薩而現各爲此印一一菩薩各各手中雨如意寶光照南方恒沙世界其中衆生遇斯光者所有願求皆得滿足復於西方面向東坐亦作如上金剛結跏端身正坐左手仰掌當於臍上右手仰掌重左手上以大母指令頭相拄此印 名爲第一最勝三昧之印能滅狂亂一切妄念令心一卽阿彌陁如來之印亦誦如上毘盧遮那如來眞言作護平聲字觀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如紅蓮華觀想成已漸觀遍身皆紅蓮華色此身卽成阿彌陁如來此想成已從頂上放紅蓮華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紅蓮華色菩薩而現各爲此印深三昧光照西方恒沙世界彼中衆生遇斯光者皆入三昧復於北方面向南坐亦作如上金剛結跏端身正坐左手如前執衣兩角右手展掌豎其五指當肩向外名施無畏此印能施一切衆生安樂無畏一切惡人不能惱害卽不空成就如來之印次亦誦上毘盧遮那如來眞言作娑字觀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具於五色觀想成已漸觀徧皆作五色成於不空成就如來此觀成已卽從頂上放五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五色光明菩薩而現各作此印皆施無畏光照北方恒沙世界其中衆生遇斯光者悉得無畏佛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言如上所說自證之法唯自證知非言能說離諸見相爲未成就諸衆生故於無相中以相顯示於無言說假以言宣譬如空中乾闥婆城非實現實爾時佛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及諸大衆言諸佛子十方一切諸世界無量無數百千萬億異類衆生有衆生諸根不具或復具足五無閒屠兒魁膾栴陁羅等於一切智不可思議三昧之中修習趣入悉皆有除五種人何等爲五一者不信者斷見三者常見四者邪見五者懷此五衆生不能趣入何以故此深三昧以大慈悲而爲根本如是五人無慈悲故善男子若復有人能暫修習此三昧者身心輕安卽能生於五種三昧何等爲五一者剎那三昧者微塵三昧三者漸現三昧四者起伏三昧五者安住三昧云何名爲剎那三昧謂觀月輪剎那剎那暫時相尋復還失是故名爲剎那三昧何名爲微塵三昧謂於三昧少分相譬如有人不識蜜味得微塵許其舌根愛樂安樂都忘飢渴疾病之但更專心希求多得此三昧心亦復如是少分相應悉忘一切煩惱飢渴心得安樂轉更求之云何名爲漸現三昧謂由少得愛樂安樂漸漸增身毛皆豎悲泣流淚如黑物中一白縷此亦如是由觀月輪得少分於無明闇煩惱之中見少定心分顯現云何名爲起伏三昧謂觀行未純或起或滅如秤低昂觀成惑滅觀失惑生云何名爲安住三昧由前四定心得安住悉能守護一切善法增長新善身心安樂如盛夏中遠涉砂磧熱渴日夂忽得雪山淸冷美水所有熱渴憂苦皆除此亦如是得此三昧業惑苦惱一切皆遣是爲無上菩提芽生善男子如上所說諸根不具五無閒業諸惡衆生尚於此中修入有分何況一切比丘比丘尼婆塞優婆夷而不趣入善男子今此大衆無數衆生聞此法已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神通四無所畏念念增進無數三昧皆悉現前所謂厭離一切法三昧超過一切法三昧一切法平等三昧離諸見稠林三昧遠離無明闇三昧一切法離相三昧解脫一切著三昧離一切懈怠三昧甚深法發光三昧如須彌山三昧永無失壞三昧摧壞魔軍三昧不著三界三昧出生光明三昧常見如來三昧以如是等而爲上首無數三昧皆現在前復有無量種種衆生得於無數陁羅尼門所謂觀諸法性陁羅尼門發菩提心陁羅尼門生菩提芽陁羅尼門了金剛性陁羅尼門得佛平等陁羅尼門一切法本性淸淨陁羅尼門一切法本性攝受陁羅尼門一切法本性不可得陁羅尼門一切法出生智慧陁羅尼門切法皆悉成就陁羅尼門一切法轉變自在陁羅尼門一切法大光普照陁羅尼門一切法遠離癡闇陁羅尼一切法心智淸淨陁羅尼門一切法皆不可得陁羅尼門普散一切衆寶妙花陁羅尼門本性顯現出生諸法陁羅尼門遠離一切諸幻化法陁羅尼門如鏡圓明出生影像陁羅尼門出生一切衆生音聲陁羅尼門令諸衆生最極歡喜陁羅尼門巧順一切衆生音聲陁羅尼門出生種種音聲字句陁羅尼門無有障礙陁羅尼門本性巧便陁羅尼門解脫煩惱陁羅尼門一切塵陁羅尼門分別字義陁羅尼門解了諸法陁羅尼門一切法無礙際陁羅尼門猶如虛空陁羅尼門猶如金剛陁羅尼門近色光王陁羅尼門得最尊勝陁羅尼門不退轉眼陁羅尼門法界出生陁羅尼門常施安慰陁羅尼門師子吼陁羅尼門超衆生福德陁羅尼離諸憂惱陁羅尼門離諸過惡陁羅尼門妙花莊嚴陁羅尼門破諸疑網陁羅尼門諸法順如陁羅尼門出現諸法陁羅尼門大聲淸淨自在王陁羅尼門無盡寶篋陁羅尼門無邊漩澓陁羅尼門海印陁羅尼門蓮花莊嚴陁羅尼門能入無著陁羅尼門漸漸深入四無礙智陁羅尼門一切諸佛護持莊嚴陁羅尼門如是等法而爲上首無量無數陁羅尼門皆悉現前爾時一切法自在王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如是無數陁羅尼門何等陁羅尼門能令菩薩摠持諸佛所說妙法而不失壞何等陁羅尼門能令菩薩說此法時辯才無盡何等陁羅尼門能令菩薩說此法時一切衆生愛樂歡喜佛告一切法自在王菩薩言善男子有八陁羅尼門若受持者能令菩薩㧾持佛法辯才無盡衆生樂聞何等爲八所謂大聲淸淨自在王陁羅尼無盡寶篋陁羅尼門無邊漩澓陁羅尼門海印陁羅尼門蓮華莊嚴陁羅尼門能入無著陁羅尼門漸漸深入四無礙智陁羅尼門一切諸佛護持莊嚴陁羅尼門菩薩若能於此八種陁羅尼門受持修習卽能㧾持一切如來所說妙法辯才無盡亦令衆生愛樂歡喜爾時一切法自在王菩薩白佛言唯願如來哀愍我等廣分別說如此八種陁羅尼門菩薩得聞則能於勤求趣入爾時世尊告一切法自在王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諦聽諦聽善思念今當爲汝廣分別說令諸菩薩得入此門善男子云何名爲大聲淸淨陁羅尼若有菩薩脩習於此陁羅尼門以無著淸淨妙念安住眞實心絕動威儀凝靜以決定心說微妙法一佛剎所有衆生隨其類音普聞其聲悉解其義如是或二佛剎或三佛剎十佛剎或百佛剎或千佛剎二千百千乃至十方無量無邊俱胝那由他百千佛剎其中衆生亦各隨類普聞其聲悉解其義善男子若此菩薩於衆會處師子座其座量高一俱盧舍師子王威力所持衆寶嚴飾如是或復半由旬量一由旬量千由旬量復量等須彌山王或復其量高至梵隨諸衆生心之所樂令其各見身座大小而爲說法正說法時十方諸佛悉現其前爲此菩薩演說妙法薩聞已卽能以此陁羅尼力一時聽㧾持不忘深入義理現證相應心怡暢一一法中成一境性一一字聞無所聞卽於如是聽聞法時常演說無有障礙若諸菩薩深入如是一字聲門一切諸法悉入此門從此門出生演說一切諸法且初第一說娿上短呼下皆准之字門出生無邊無數法門所謂阿者一切法無來以一切法體無來故又阿字者一切法無以一切法體無去故又阿字者切法無行體無行故又阿字者一切法無住體無住故又阿字者一切法無本性體本淸淨故又阿字者一切法無根本體初未生故又阿字者切法無終體無初故又阿字者一切法無盡體無去處故又阿字者一切法無生體無行故又阿字者一切法無出體無作者故又阿字者一切法無求體無相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相涉入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主宰故又阿字者一切法無行處體無願故又阿字者一切法無生死體離分別無分別故又阿字者一切法無言說體極聲入故又阿字一切法不可說體無聲故又阿字一切法無差別體無處所故又阿字者一切法無分別體淸淨故阿字者一切法無心意體不可求故又阿字者一切法無高下體本平等又阿字者一切法不可解體如虛空故又阿字者一切法不可說體過言道故又阿字者一切法無限量無處所故又阿字者一切法無生無生處故又阿字者一切法無本淨體本無相故又阿字者一切法無我體卽我性故又阿字者一切法無衆體本淸淨故又阿字者一切法無壽者體無命根故又阿字者一切法無補特伽羅體離所取故又阿字者一切法無本空體性寂靜故又阿字一切法無相體性實無際故又阿字一切法無和合體性無生故又阿字者一切法無行體本無爲故又阿字者一切法無爲體過行無行故阿字者一切法不共體無能解人故又阿字者一切法無聚會體無積集又阿字者一切法無出體無出處又阿字者一切法無本性體本無身故又阿字者一切法無相體相本淨故又阿字者一切法無業體無作者故又阿字者一切法無果體無業道又阿字者一切法無種植體無種子故又阿字者一切法無境界體不可取故又阿字者一切法無地界無諸結故又阿字者一切法無縛本散滅故又阿字者一切法無聚散體本無爲故又阿字者一切法無漏體惑不生故又阿字者一切法無自體初無生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有對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本無作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大種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受者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過諸相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離有愛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分別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空平等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過境界門故又阿字者一切法無境界體無去處故又阿字者一切法無欲體離分別故又阿字者一切法無色體無根本故又阿字者一切法無無色體難思見故又阿字者切法無亂體無可亂故又阿字者切法不思議體不可得故又阿字者一切法無意體本無二故又阿字者一切法不可執受體過境界道故阿字者一切法無阿賴耶體無因緣又阿字者一切法無常體本無因又阿字者一切法無斷體不礙因又阿字者一切法無名體無相貌又阿字者一切法無離體不相入又阿字者一切法無住體無住處又阿字者一切法無熱惱體無煩惱故又阿字者一切法無憂惱體無惡業故又阿字者一切法無習氣本無垢故又阿字者一切法無垢本淸淨故又阿字者一切法無本淸淨體無形質故又阿字者一切法無體無依止故又阿字者一切法無依止體無動作故又阿字者一切法無動體離執著故又阿字者一切法無障礙體同虛空故又阿字者一切法同虛空體無分別故又阿字者切法無色相體無境界因故又阿字一切法無顯示體皆相似故又阿字者一切法無相似體無境界故阿字者一切法無境界體如虛空常平等故又阿字者一切法無闇體無明故又阿字者一切法無明體無對又阿字者一切法無過體妙善故又阿字者一切法無是體無妄故阿字者一切法無開解體無動故阿字者一切法無見體無色故又阿字者一切法無聞體無聲故又阿字一切法無嗅體無香故又阿字者一切法無嘗體無味故又阿字者切法無觸體無所觸故又阿字者切法無知體本無法故又阿字者切法無念體離心意識故又阿字者切法不思議體性菩提平等平等無高下故又阿字者一切法寂靜體本不生亦不滅故善男子菩薩如是得此大聲淸淨陁羅尼門入第一阿字時演說諸法或經一年或復十年百年千年或百千年或一小劫或一大劫乃至無量無數大劫說此法時不離阿字如說阿字義無有盡說餘諸字亦復如是不可窮盡如是建立開示法眼其義深遠其語巧妙具足淸白又善男子菩薩住此陁羅尼故得身淸淨威儀寂靜故得語淸淨辯才無礙故得意淸淨慈悲觀察故得施淸淨財法無悋隨喜他施故得戒淸淨無破無穿無缺漏故得忍淸淨無怨無對無障礙故得勤淸淨於妙事業無退轉故得禪淸淨無著無慢亦無味故得慧淸淨開智慧眼決癡膜故得業淸淨普修一切勝善業故得眼淸淨天眼遠見一切色故得耳淸淨天耳遠聞諸佛法故得鼻淸淨普嗅如來淨戒香故得舌淸淨獲得隨心淸淨味故得身淸淨雖現處胎胎不染得意淸淨善能分別微細法故色淸淨所有色相妙莊嚴故得聲淸所聞皆是順法聲故得香淸淨戒聞香之所熏故得味淸淨獲大丈夫上味相故得觸淸淨身手所觸柔軟故得法淸淨所知皆獲法明門得念淸淨所聞憶持無疑忘故心淸淨超越一切魔境界故得行淸出過所解甚深法故善男子菩薩得此最勝不共大聲淸淨陁羅尼故聲普遍十方世界光明普照爲彼一切世界衆生分別演說一切如來所說妙法令彼一切法眼開明善男子我今略說此大聲淸淨陁羅尼門初入次第一門之中少分之德若廣說者復有無數無量無邊不可說義如說於此一阿字門無量無邊不可窮盡餘一一字亦復如是皆以無著智慧之門漸漸修入復次善男子云何名爲無盡寶篋陁羅尼門善男子謂一字中說一切法皆無窮盡何等一切法無有窮盡謂說色無盡故如是說色無常無盡說色是苦無盡故說色無我無盡說色寂滅無盡故說色寂靜無盡說色如聚沫無盡故說色如幻無盡故說色如焰無盡故說色如水中月無盡故說色如夢無盡故說色如響無盡故說色如鏡中像無盡故色無本性無盡故說色本無無盡故說色無緣會無盡故說色空門無盡說色無相無盡故說色無願無盡說色無行無盡故說色生法無盡說色無生無盡故說色前際無盡說色中際無盡故說色後際無盡說色寂滅無盡故說色親近寂靜無盡故說色無心行處無盡故說色無言語道無盡故說色不可思議無盡故說色不可度量無盡故說色無我無盡故說色無衆生無盡故色無壽者無盡故說色無養育者無盡故說色無補特伽羅無盡故說色無知無盡故說色無造作無盡故色如草木瓦礫石壁無盡故說色無求得無盡故說色大種所生無盡故說色無聲無盡故說色無表無盡故說色不可說無盡故說色本味淸淨無盡故說色從因緣生無盡故說色無斷無盡故說色無常無盡故說色無造者無盡故說色無受者無盡故說色無業果無盡故說色法界平等無盡故說色住眞如無盡故說色住實際無盡故說色無我所無盡故色無主宰無盡故說色無執受無盡說色不可思無盡故說色不可稱無盡故說色不可量無盡故說色無有邊無盡故說色卽菩提性無盡故說色如空平等無盡故說色卽涅槃性無盡故如是廣說界處等法文身一切佛法皆悉入於此一字聲智慧之門如以四大同一身篋此亦如是一字聲聞包攝出生無盡智寶甚深法門是故名爲無盡寶篋我上略說此一門中少分之義如地一塵若廣說者無量無邊阿僧祗劫不可窮盡復次善男子云何名爲無邊旋澓陁羅尼門善男子所言邊者謂斷及常十二因緣謂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名色緣六入六入緣觸觸緣受緣愛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苦惱言無邊者卽祕密界無斷常等趣入甚深名爲旋澓是故名爲無邊旋澓陁羅尼門又復邊者名取捨所言旋者說不取捨故又復邊者說有生滅旋者說無生滅故復邊者煩惱生死旋者本性淸淨故邊者有相無相旋者都無所行故麤細思惟旋者無尋無伺故邊者因及諸見旋者智了因見故邊者名及色旋者無有表示故邊者有爲無爲旋者三輪淸淨故邊者說內及旋者識體無住故邊者謂業及果旋者無業果體故邊者善及不善無有行體故邊者過及無過旋者體無有二故邊者謂業煩惱旋者性光明故邊者我及無我旋者體性淸淨故邊者生死涅槃旋者諸法本性卽涅槃故善男子如是略說若廣說者說邊有無量門說旋亦無量門若諸菩薩住此旋澓陁羅尼門隨順無邊一切深法智無窮盡或字或義亦無窮盡漸次趣入無邊旋澓陁羅尼門以能隨順智光明故隨順覺性本淸淨故開智慧明決癡膜故隨順解脫覺體性故守護國界主陁羅尼經卷第二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성취한 자는 지상(地上)의 보살이고,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는 지전(地前)의 보살을 가리킨다.
  2. 2)가루라관(迦樓羅觀)을 말한다. 가루라가 독사를 먹어서 그 해를 없애는 것과 같이 모든 재난을 없애는 관법을 가루라관이라 한다.
  3. 3)지ㆍ수ㆍ화ㆍ풍ㆍ공의 5대(大)는 관하는 법. 지대(地大)는 백색, 수대(水大)는 녹색, 화대(火大)는 황적색, 풍대(風大)는 흑색, 공대(空大)는 청색으로 관하며, 이에 의하여 번뇌의 독을 없앤다.
  4. 4)금강념송(金剛念誦)을 말한다. 소리를 내지 않고 경문을 묵송하는 것.
  5. 5)지권인(智拳印)을 말한다. 지권인은 오른손을 금강권으로 하고 왼손의 집게손가락의 끝을 잡는 것이다. 이것은 금강계 대일여래의 결인이다.
  6. 6)범어로는 Oṃ hṃūm ja ho sa이다.
  7. 7)아촉여래의 촉지인(觸地印)이다.
  8. 8)아촉여래의 종자이다.
  9. 9)보생여래의 종자이다.
  10. 10)아미타불의 정인(定印)이다.
  11. 11)불공성취여래의 종자이다.
  12. 12)아미타여래의 종자이다.
  13. 13)실체가 없는 것의 비유. 심향성(尋香城)이라고 번역하며, 건달바신에 의하여 허공에 보이는 환상처럼 변화로 만들어진 도성을 말하는데, 신기루를 말하는 것 같다. 모든 것에 실체가 없고[空], 거짓 존재[假有]라고 하는 비유에 쓰인다.
  14. 14)무명번뇌를 비유한 말이다. 검은 물건 가운데 흰 터럭이란 무명번뇌 가운데 법의 광명이 조금 생긴 것을 말한다.
  15. 15)이하에서 열다섯의 삼매를 설한다.
  16. 16)이하에서 모두 쉰세 개의 다라니문을 설한다.
  17. 17)셀 수 없는 장구한 수(數). 인도에서 쓰던 수의 단위로 1천만에 해당한다고 한다.
  18. 18)범어로는 Nayuta이다. 인도에서 아주 많은 수를 나타내는 단위. 천만 혹은 천억에 해당한다고 한다.
  19. 19)범어로는 krośa이다. 큰 소의 우는 소리, 또는 북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범위의 거리를 뜻하는 말로서 거리의 단위로 쓰인다. 구로사(拘盧舍)ㆍ구루사(拘樓舍)라고도 하며, 1우후(牛吼)라고도 한다. 막연하게 쓰이던 거리의 단위로서 대지가 험하고 평탄한 정도에 따라 실제 거리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1구로사를 5백 궁(宮)이라고도 하는데, 1궁(宮)은 여섯 자 네 치이다. 또는 5리라고도 하며, 1㎞ 남짓한 거리라고 한다.
  20. 20)여기서부터 아자(阿字)의 백 가지 뜻을 설한다. 아자는 모든 문자와 온갖 소리의 최초로서 이 글자로부터 모든 문자와 모든 소리가 나게 되므로, 밀교에서는 아자본불생(阿字本不生)이라 하며, 세상 만물이 인연에 의해서 생하는 것으로서 그 실체는 무(無:空)라 설한다. 밀교에서는 더 나아가 이 아자에 유(有)ㆍ공(空)ㆍ불생(不生)의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총체적으로 아자본불생불가득(阿字本不生不可得)이라 설한다. 이하의 문단에서는 갖가지 방면에서 아(阿)자의 뜻을 해석해 보이고 있다.
  21. 21)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행위를 말한다.
  22. 22)범어로 Kalpa의 음역. 우주론적인 시간. 세계가 성립되고 존속하고 파괴되어 공(空)으로 돌아간 하나하나의 시기를 말한다. 인간의 수명은 8만 4천 세에서 백 년마다 1세를 감축하여서 10세까지 이르고, 다시 백 년마다 수명이 1세를 증가하여서 8만 4천 세까지 이르는 이 시간을 1소겁(小劫)이라고 말하고, 20소겁을 1중겁(中劫)이라 칭하며, 40중겁을 1대겁(大劫)이라 이름한다.
  23. 23)도를 닦아 체득한 안목(眼目). 또는 도(道)를 관하는 눈.
  24. 24)무한히 긴 시간. 아승기는 무수(無數)라 번역하며, 극히 큰 수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