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隨意事一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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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932_a_01L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수의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隨意事)
037_0932_a_01L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隨意事一卷


의정(義淨) 한역
박홍배 번역
037_0932_a_02L大唐三藏義淨奉 制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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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성(室羅筏城)의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석 달 동안의 우기에 안거를 하셨다.
이때 많은 필추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안거를 하였는데, 입제(立制)를 함께 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여러 구수들이여, 우리는 석 달 동안 안거를 하면서 파계(破戒)ㆍ파견(破見)ㆍ파궤의(破軌儀)ㆍ비정명(非正命) 등을 말하지 말자. 만일 화장실에 풀이 부족하고 물병에 물이 없는 것을 보면 마땅히 채워놓고 안거하던 곳으로 돌아가 쉬도록 하자. 만일 혼자서 할 수 없으면 마땅히 도반에게 손짓하여 함께 하도록 하자.”
필추들은 입제가 끝나고 각자 전에 안거하던 곳으로 돌아가서 이와 같을 하지 않으면서 안거를 하였다. 석 달을 채우고 안거를 마치게 되자, 필추들은 의복을 깁고 세탁을 마치고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안거하던 곳을 떠나 점차 유행하여 실라벌성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하여서는 각기 의발을 한쪽에 두고 발을 씻고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땅에 대고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가 앉았다.
모든 부처님의 상법(常法)은 손님 필추가 오면 먼저 안부를 묻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는가? 오는 길은 편안하였는가? 어디에서 안거를 하였는가?”
그들은 대답하였다.
“저희들은 선나발다(禪那鉢多)에서 안거를 하였으며, 그곳에서 왔습니다. 그곳에서의 안거는 매우 안온하였고, 서로 화합하였으며, 걸식에도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단지 저희들은 필추의 숫자가 많았으므로 이것 때문에 석 달 동안의 안거에서 각기 입제는 같이 하였지만 안거 중에는 서로 함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입제법을 갖추어 말씀드리고, 편안하게 머물렀으며 걸식에도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모두 어리석은 바보들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너희들은 무엇 때문에 그릇된 법을 만들어서 서로 말을 하지 않았느냐? 이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원수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원수의 밥을 먹는 것과 같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인데, 어찌 편안히 머물렀다고 말하느냐? 이는 외도의 법이고, 어리석은 법이며, 생사를 벗어나는 중요한 법[出要法]이 아니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 필추들은 지금부터 안거 중에 서로 말을 하지 않는 일[啞黙法]을 하면 월법죄(越法罪)를 받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필추들이 안거를 마치게 되면 마땅히 삼사견문의를 청해서 수의사(隨意事)1)를 해야 한다.”
이미 필추에게 삼사견문의를 하라고 하셨으나, 이때 여러 필추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의(隨意)를 하기 7,8일 전에 본래부터 머물던 여러 필추는 가까운 촌락을 돌며 두루 고하기를, ‘모든 노소(老少) 필추 및 구족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다 함께 공양할 물건들을 손질하라’고 해야 한다.
8월 14일이 되면 마땅히 불전(佛殿)에 공양을 하고 향을 피우고 기(旗)를 다는데, 모든 것의 장식은 마땅히 다 함께 해야 한다.
만일 오바타야(鄔波陀耶:親敎師)나 아차리야(阿遮利耶:依止師)에게 제자가 있으면 모두 함께 일을 하도록 하고, 함께 물을 뿌리고 비로 쓸며 쇠똥을 땅에 바르고 스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공양하고 우유 등의 여러 공양물을 때에 맞게 차려놓고 여러 필추끼리 서로 위문하기를, ‘우리들의 안거가 매우 안락하였다’고 해야 한다.
14일 밤에 경전을 수지한 자로 하여금 밤을 새워 독경을 하게하고, 날이 밝으면 때를 알아서 수의사를 하는데 새벽을 넘기지는 말라. 이미 날이 밝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사람으로서 대중을 위하여 수의를 할 만한 사람을 선출하는데, 혹 한두 명이나 다수를 선출한다.
모름지기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은 만일 대중이 화합하지 않았으면 화합하게 할 수 있고, 대중이 화합하였으면 더욱 안락하게 머물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떠한 것을 다섯 가지 덕이라고 하는가? 애욕심이 없고, 성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어리석지 않으며, 수의(隨意) 등의 일을 잘 분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만일 이 다섯 가지 덕을 갖추지 않은 필추라면, 마땅히 선출하지 않는다. 이미 다섯 가지 덕을 갖추었으면 이와 같이 선출하고 자리를 펴고 종을 울려 스님들을 모은 다음 전의 방편으로 대중에게 물어서 허락을 마치면 마땅히 권장을 해야 한다.
‘그대 아무개는 하안거 스님들을 위하여 삼사견문의로써 수의(隨意)를 하겠는가?’
그들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음에 한 필추는 마땅히 먼저 자세히 말하고 바야흐로 갈마(羯磨:儀式, 作法)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아무개 필추를 지금 하안거 스님을 위한 수의 필추(隨意苾芻)로 삼겠습니다. 만일 스님들께서 때가 되었으면 허락하소서.
스님들께서 지금 아무개 필추를 선출하여 수의 필추로 삼았으니, 아무개 필추는 마땅히 하안거 스님을 위한 수의 필추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아립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아무개 필추를 지금 하안거 스님을 위한 수의 필추로 삼겠습니다. 만일 스님들께서 지금 아무개 필추를 선출하여 수의 필추로 삼아 아무개 필추는 하안거 스님을 위한 수의 필추가 되었습니다. 모든 구수께서 아무개 필추를 수의 필추로 삼아 그가 마땅히 하안거 스님을 위한 수의 필추로 삼은 것을 허락하셨으므로 이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께서 이미 허락하시어 잠자코 말씀이 없으시므로 제가 지금 이 일을 이와 같이 수지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모든 필추들이여, 나는 지금 수의 필추가 행해야 하는 법을 만들 것이니, 너희들은 잘 들어라. 내가 지금 하리라.
수의를 받는 필추는 마땅히 띠풀을 여러 필추에게 주어 자리를 만들도록 한다. 만일 한 사람이 수의를 받으면 상좌 스님으로부터 수의를 하여 하좌(下座) 스님에까지 이르고, 만일 두 사람이 수의를 받으면 한 사람은 상좌 스님으로부터 수의를 받고, 또 한 사람은 대중의 반(半) 다음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의를 받아서 끝까지 이른다. 만일 세 사람을 뽑았으면 세 곳에서 수의를 받아야 하니 위의 일에 준하여 알 수 있다.
여러 필추 등이 함께 띠로 만든 자리에 거처하며 꿇어앉아 있으면 상좌스님은 한 번 말하기를 ‘대덕 스님은 들으시오. 스님들은 15일에 수의사(隨意事)를 하겠습니다. 만일 스님들께서 때에 이르렀거든 마땅히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은 지금 수의를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수의를 받는 필추는 마땅히 상좌 스님을 향하여 꿇어앉는다.
이때 상좌 스님 및 나머지 스님은 띠풀을 펴는데 거꾸로 하여 가로로 편다. 그리고 몸을 옮겨 수의를 받는 필추에게 가까이 가서 두 발로 다 밟고 손을 조금 구부려서 앞에 있는 것을 잡고는 이렇게 말을 한다.
‘구수여, 잘 생각하십시오. 지금 스님들께서 15일에 수의를 하는데 나 아무개 필추도 역시 15일에 수의를 할 것입니다. 나 아무개 필추는 승가와 대덕 스님들을 향하여 삼사견문의를 가지고 수의사(隨意事)를 하겠습니다.
대덕 스님들께서는 마땅히 섭수(攝受)2)하시어 저에게 교시(敎示)하시고 마땅히 더욱 이익되게 하시고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는 불쌍한 사람이 애원하는 것이니 만일에 죄를 알고 있다면 저는 마땅히 율에 따라 참회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말한다.
수의를 받은 필추가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하면, 그 필추는 대답하기를 ‘좋습니다’라고 한다.
이렇게 차례대로 하여 하좌 스님에까지 이르는데, 또한 이와 같이 말한다. 그 수의를 받는 필추들은 마땅히 다시 서로 마주하여 수의사를 하는데 역시 세 번 말을 한다.
만일 수의를 받는 필추가 혹 두 사람이거나 세 사람, 네 사람 또는 많은 사람일 때는 서로 상대하여 수의를 하며, 만일 한 사람일 때에는 마땅히 이미 수의를 한 사람을 마주하여 수의를 할 것이니, 그 작법(作法)은 앞에 준하여 알라.
필추들의 수의가 끝나면 다음은 필추니 대중을 불러 한 사람 한 사람 대중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게 하여 수의 필추를 마주하여 큰 필추법과 같이 수의사를 한다.
다음은 정학녀(正學女:式叉摩拏)와 사미[求寂男]와 사미니[求寂女]를 불러서 모두 차례대로 한 사람 한 사람 다섯 가지 덕을 갖춘 필추를 대하여 전과 같이 작법을 한다.
그 수의를 받는 필추는 상좌 스님을 향하여 서서 이렇게 말한다.
‘대덕이신 여러 자매[妹]와 필추 및 필추니시여, 수의를 마치겠습니다.’
그러면 필추나 필추니들은 함께 합장한다.
‘좋습니다. 이미 수의를 하였고 지극히 잘 끝냄이여.’
뜻에 따라 합창한 사람은 괜찮고, 만일 합창하지 않은 사람은 악작죄를 짓게 된다.
수의를 받는 필추는 작은 칼이나 혹은 바늘과 실 혹은 사문의 여러 가지 자구(資具)를 가지고 상좌 앞에 서서 이런 말을 한다.
‘대덕 스님이시여, 이러한 모든 물건은 얻은 것인데 안거를 끝낸 사람에게 수의를 할 때 나누어 주어도 되겠습니까? 만일 여기에서 다시 여러 가지 이로운 물건을 얻으면 화합 승가에게 마땅히 나누어 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모든 대중은 동시에 ‘나누어 주는 것이 합당합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일 이것을 달리 할 때는 수의 필추와 다른 대중들은 다 월법죄(越法罪)를 받는다.”
구수 오파리(鄔波離)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수의를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그릇된 법으로 대중을 분별하는 것이요, 둘째는 그릇된 법으로 화합하는 것이요, 셋째는 법답게 화합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법답게 화합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오파리야, 이 넷 가운데서 법답게 화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 이는 법으로써 화합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15일에 수의를 할 때, 세존께서 승가대중에게 나아가 자리에 앉고서 여러 필추에게 말씀하셨다.
“밤이 이미 지났는데 어찌 수의를 하지 않느냐?”
이때 어떤 필추가 대중 속에서 일어나 옷의 한쪽 끝을 바로하고 합장하고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내어 절하고는 아뢰었다.
“어느 방에 예부터 필추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중병에 걸려서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 병든 필추는 이 모임에 나올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수의에 대한 욕(欲)3)을 받아 가지고 오너라.”
필추들은 어떻게 욕을 받아와야 하는지 알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혹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욕을 가져오고, 혹은 두 사람 혹은 세 사람, 더 나아가 많은 사람의 것을 받아 가지고 온다.”
또 필추들이 어떻게 가지고 와야 하는지 몰랐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병든 필추에게 도착하면 꿇어앉아 합장을 하고 위의(威儀)를 갖추고 장정법(長淨法)4)과 같이 욕을 주며 이와 같이 말한다.
‘구수는 잘 생각하소서. 승가는 15일에 수의를 하는데 나 필추 아무개도 역시 15일에 수의를 할 것입니다. 나 필추 아무개는 스스로 진술을 함에 여러 장애되는 법이 없습니다. 나는 병이 난 까닭에 저 법다운 승사(僧事)에 나갈 수가 없어서, 지금 여욕(與欲)을 하니 여기에서 내가 말하는 일들을 마땅히 나를 위하여 말하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말한다.”
만일 이와 같이 여욕을 할 수 있으면 좋고, 만일 말로 할 수 없어서 몸으로써 표업(表業)5)을 하더라도 다 여욕이 된다.
만일 말도 할 수 없고 또 표업도 할 수 없으면, 모든 승가는 마땅히 그 병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만일 병이 난 필추가 오지 않았으나 대중 스님이 가지 않고 수의를 하면, 작법(作法)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월법죄를 받는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수의욕(隨意欲)을 받는 필추를 위하여 행해야 할 법을 말하겠다.
그 욕을 받는 필추는 급히 달려가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아니 되나니, 장정법(長淨法)에 상세히 설명된 것과 같다. 그 욕을 수지한 청정한 필추는 대중 가운데 들어가 혹은 상좌의 옆에서 말을 한다. 이것이 만일 불가능하면 다음 자리의 옆에서 해도 되는데 이와 같이 말을 한다.
‘구수는 잘 생각하소서. 어느 방에 있는 필추 아무개는 병으로 고통이 심합니다. 지금 승가는 15일에 수의를 할 텐데, 저 필추 아무개 역시 15일에 수의를 할 것입니다. 그 필추는 스스로 진술을 하여도 여리 가지 장애되는 법은 없지만 병으로 인하여 법다운 승사(僧事)에 여욕을 하였으니, 그 필추가 진술한 승사를 내가 지금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갖추어 말합니다.’
만일 의탁한 자가 아니면 월법죄를 받는다.”
구수 오파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이시여, 만일 수의욕(隨意欲)을 받고서 돌아오다가 도중에서 홀연히 죽으면 욕(欲)을 수지한 것이 이루어집니까,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루어지지 않으며 마땅히 다시 욕을 받아야 하니, 포살(布薩)에 자세히 설명된 것과 같다.”
구수 오파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이시여, 만일 머무는 곳에 오직 한 필추만이 홀로 살고 있다면, 이럴 경우 어떻게 수의사를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사는 곳에 물을 뿌리고 마당을 쓸며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쇠똥을 바르고 자리를 깔고는 중사(衆事)를 마친다. 그 능력에 따라 스스로 분량이 적고 많은 경전을 독송하고는 높은 곳에서 사방을 바라보고 필추가 오는 것을 바라보고서 이곳이 청정한 곳임을 알게 하고, 만일 두세 사람이 오면 곧 마땅히 서로 같이 불러 속히 와서 다 같이 수의를 하자고 한다. 그러나 저 손님 필추가 있는 곳에서 대수법[對首法:대수(對首) 참회법]을 하고 이렇게 말한다.
‘구수는 잘 생각하소서. 오늘 15일은 수의하는 날입니다. 나 필추 아무개도 역시 15일의 수의를 수지(守持)합니다. 만일 뒷날 화합대중을 만나면 마땅히 그 화합대중과 함께 이런 법으로 수의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말한다.
만일 그 대중에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많으면 대중의 숫자로는 수의를 하는데 족하지만 수의는 이루어지지 않으니, 마땅히 좋은 필추가 오기를 기다려서 함께 수의를 한다.
만일 대중이 없으면 본 자리에서 마음속으로 수의를 생각하는데, 이와 같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말한다.
‘오늘 15일은 수의일입니다. 나 필추 아무개도 역시 마음속으로 수의를 합니다. 만일 뒷날 그때 법다운 대중이 있으면 함께 수의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세 번 말을 한다.
만일 세 필추가 같이 거주하고 있으면 또한 마땅히 앞에서와 같이 대수법(對首法)을 하여 수의를 한다. 만일 네 사람의 승가가 있어서 수의를 할 때는 모두 대수법으로 수의를 하되,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이를 선출하지 않고 수의사를 한다.
만일 다섯 사람이 되면 바야흐로 중법(衆法)6)에 따라 마땅히 작백(作白:羯磨)을 하여서 수의사를 하는데, 설사 병든 사람이 있을지라도 대중 속으로 들어오면 욕을 취하지 아니한다.
만일 여섯 사람이나 혹 여섯 사람이 넘을 때에는, 다 함께 한 번 말을 하고서 수의사를 한다. 수의를 할 때에 만일 병자가 있으면 마땅히 욕을 취해야 한다.”
일여법지주수의(一如法止住隨意)와 일시비법(一是非法)이 있고, 삼시법(三是法)과 일비법(一非法)이 있고, 오시법(五是法)과 일비법(一非法) 등이 있다.
어떤 것을 일여법지주수의와 일시비법이라고 하는가? 단지 한 번 말을 하고 나서 곧 지주(止住:安住)케 하는 것을 비법(非法)이라 이름하고, 여러 가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법다운 수의라고 한다.
어떤 것을 삼시법(三是法)과 일시비법(一是非法)이라고 하는가? 세 번 변설(遍說)7)을 하여 수의를 마치고서 지주케 하는 것을 법(法)이라 하고, 한 번 변설하여 지주케 하는 것을 비법(非法)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오시법(五是法) 및 일비법(一非法)인가? 이 가운데서 하나는 법답게 세 번 변설(遍說)을 하는 것에 합하게 되니, 곧 한 번 변설함으로써 지주케 하는 것을 비법지주수의(非法止住隨意)라고 한다.
혹은 한 번 말하여 수의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혹은 두 번 세 번 말하여서 수의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혹은 그때 대중이 일시에 말하여 수의가 이루어지기도 하니, 이것은 어떠한 뜻에 의하여 한 번 말하는 수의[一說隨意]가 되는가?
만일 15일에 많은 필추가 한 곳에 모여 수의를 하고자 하는데 그중에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세 번 말하면 아마도 병든 필추 등이 오래 앉아 있지 못할까 두려워, 이것으로 인하여 부처님께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신 것이다.
또 많은 필추가 한자리에 모여서 수의사를 하는데, 혹 비가 내리거나 혹 비가 내리려 하자, 여러 필추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일 세 번 말하면 비가 내려서 와구(臥具)를 적실까 두렵다.’
이런 까닭에 부처님께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신 것이다.
또 많은 필추가 한자리에 모여서 수의사를 하는데, 만일 그 모인 곳에 혹 임금이 오거나 아울러 권속이 오거나 혹은 대신(大臣) 관속(官屬)이나 성 안팎의 사람들 또한 모두 모여 와서 장차 음식과 입을 것 등을 필추에게 시주하고 주원(呪願)을 하게 하자 필추들이 밤새도록 주원하여 그 고초가 매우 심하였다. 이리하여 여러 필추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임금 등이 와서 여러 가지로 보시를 하여 주원(呪願)을 함이 매우 고통스럽고, 날이 밝을까 두렵다.’
이런 인연으로 부처님께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시게 된 것이다.
또 수의를 할 때에 여러 필추가 함께 모여서 수의를 하고자 하여, 그 중에 소달라(蘇怛羅:經藏)와 비나야(毘奈耶:律藏)와 마질리가(摩㗌里迦 :論藏)를 해독하는 여러 필추 등이 밤을 새워서 송경과 설법을 하였다.
그때 여러 필추들은 각기 이런 생각을 하였다.
‘3장(藏)을 해독하는 필추는 밤새도록 송경과 설법을 하며 그 고초가 매우 크고 날이 밝아 세 번 말하는 것을 할 수 없을까 두렵다.’
이로 인하여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시게 된 것이다.
또 수의를 할 때 만일 4종(種:經ㆍ律ㆍ論ㆍ解脫)에 대한 쟁론이 일어나면 마땅히 3장을 해독하는 필추에게로 가서 그 죄를 결단하는데, 그 죄가 이미 소멸되자 저 여리 필추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3장 필추는 밤을 새워 쟁론을 해결하느라고 그 고초가 매우 크며 또 날이 밝을까 두려우며 삼설수의(三說隨意)에 장애가 될까 두렵다.’
이런 인연으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셨다.
또 수의를 할 때 혹은 임금이 4종병(種兵)을 엄중히 하고 그곳에 오거나, 혹은 상병(象兵)ㆍ마병(馬兵)ㆍ차병(車兵)ㆍ보병(步兵)을 데리고 와서 왕이 진노하여 이런 말을 하였다.
‘이 사문(沙門) 석자(釋子)를 잡아서 묶어라. 장자 코끼리와 말을 돌보게 하고, 내가 지금 이들에게 여러 가지 잡역(雜役)을 시켜 그로 하여금 부역하게 할 것이다.’
혹은 명령을 내리기를 ‘사문을 붙잡아서 의발을 빼앗고 다 죽여라’라고 하였다.
여러 필추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만일 삼설수의를 하면 아마도 임금이 성이 나서 책망을 하여 무익한 일을 할까 두렵다.’
이러한 까닭으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셨다.
만일 수의를 할 때 도적 등이 와서 혹은 성과 촌락을 파괴하고, 혹은 다른 사람의 소나 양 등을 훔쳐서 죽이고, 혹은 소와 양을 죽여서 그 피를 집과 대문과 창에까지 바르는 등 모든 나쁜 짓을 하며, 혹은 또 사람을 보내서 여러 필추를 오라고 하였다.
이때 여러 필추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만일 삼설수의를 하면 아마도 도적이 와서 성과 촌락을 파괴하며 아울러 소와 양을 죽이는 나쁜 짓을 저지를 것이다. 또 그가 와서 나를 부르면 조금도 이익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며 혹은 의발을 빼앗고 혹은 죽일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하여 세존께서는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셨다.
만일 수의를 할 때, 그 머무는 곳에 늙은 필추로서 자질이 아주 무지하며 눈물과 침이 많은 이도 있었고, 혹은 싸우는 이도 있었고, 불신(不信)의 천마(天魔)와 여러 악한 귀신이 문 앞에까지 와서 이런 말을 하였다.
“사문이여, 그대들은 부정(不淨)한 짓을 하여 혹은 상석(床席)에 침을 뱉고, 혹은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를 하는구나.”
또 여러 신들이 필추들로 하여금 귀신의 병을 간호하게 하자, 필추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만일 삼설수의를 하면 현재의 모든 재난이 나로 하여금 불안하게 할 것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였으니,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여러 필추가 사나운 짐승이 사는 곳에 그들의 방사(房舍)를 지어놓았으나 이곳에는 혹은 늙은 여인과 지혜가 없는 여인, 그리고 동녀 등 성품이 청결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고, 여러 필추들은 모두 상석을 더럽히며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보고 떨어진 옷을 세탁하여 햇빛에 말려서 혹은 귀신으로 하여금 성나게 하여 모든 해와 독을 주는 짐승이 와서 필추에게 손해를 주게 하니, 이른바 호랑이ㆍ표범ㆍ승냥이ㆍ이리ㆍ맹수 등이 승방까지 들어오며, 혹은 별채에 있는 방이나 담장, 또는 밥 먹는 곳 등 모든 곳을 두루 다니며 환란을 일으키니, 삼설수의를 하고자 하여도 환란이 올까 두려워하여 세존께서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허락하셨다.
어떤 필추가 용이 사는 근처에 살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로 더럽혔다. 혹은 침과 눈물을 많이 홀리고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를 하며 대소변을 편리할 대로 보고, 여러 가지로 정결하지 않아 용으로 하여금 성이 나게 하여 혹은 여러 독벌레를 놓아 필추를 손상케 하며, 혹은 용이 스스로 필추에게 와서 “너는 내가 있는 곳에 와서 여러 가지로 청결하지 못한 위와 같이 그릇된 일을 하는구나”라고 하게 하였다.
필추는 생각하였다.
‘내가 만일 삼설수의를 하면 용이 화를 입힐까 두렵다.’
이런 일 때문에 세존께서 일설수의(一說隨意) 혹은 일시대설(一時對說)을 허락하셨다.
또 이때 승방이 속인들의 집 근처에 있었는데 필추가 수의를 하고자 할 때 여러 속가의 집에서 홀연히 불이 났다. 그 불이 점점 승방 가까이 다가오니 목숨을 잃을까 두렵고 범행 등을 하기가 어려울까 두려우며, 혹은 의발 등을 잃어버릴까 두려우니, 삼설수의를 하게 되면 불이 가까이 올 것이 두려웠다.
이 때문에 일설수의(一說隨意)를 하거나, 혹은 일시에 대설수의(對說隨意)를 하여도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또한 승가가 거주하는 곳 가까이에 큰 산의 계곡이 있었다. 그런데 수의를 할 때 큰 비가 와서 물이 넘쳐 왕택(王宅)과 촌사(村舍) 및 임원(林園)의 나무까지 물에 떠내려가고 그 물이 점점 승방으로 다가오니, 삼설을 하면 모든 필추의 목숨을 보전하기 어렵고 의발 등도 간직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
이런 까닭으로 세존께서 일설(一說)과 일시대설(一時對說)을 허락하셨다.
어떤 필추의 거주하는 곳이 먼 광야에 있었는데 공포와 어려움으로 목숨 등을 잃을까 두려워 여러 필추는 서로 말하였다.
“지금은 15일이라 수의를 할 때인데 우리에게 급박한 어려움이 다가와서 수의를 할 수가 없게 되었으니, 마음 내키는 곳으로 흩어져서 뒷날 법답게 수의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만일 이러한 일들이 다가옴으로 하여 일시에 급히 일어나 흩어져 떠나도 죄를 범한 것은 아니다.
구수 오파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많은 필추들이 다 함께 안거를 함에 있어 혹 만기가 되지 않았는데, 다른 곳으로 유행을 하고자 하면 수의를 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없느니라.”
어떤 필추가 말했다.
“우리가 지금은 또한 수의를 정지하지만, 뒷날 마땅히 다른 곳에서 수의를 할 것입니다.”
여러 필추들도 똑같이 말했다.
“구수여, 우리들은 여기에서 안거를 할 것이며, 마땅히 다른 곳에서는 수의도 하지 않고 따라서 수의를 정지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법답게 안거를 채우고 나서, 그 뒤에 법답게 청정한 수의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필추는 말했다.
“저는 일이 있어서 떠나가야 하므로 마땅히 수의를 하거나 수의를 정지하여야 하나, 뒷날 작자(作者)를 기다려서 해도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파리야, 이런 경우는 수의가 이루어지지 않느니라.”
그 필추가 말했다.
“저는 본래 수의를 하는 것과 수의를 쉬는 것을 서로 부탁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니, 뒷날 때를 기다려서 안거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이 안거를 마치고 그 후에 법답게 청정한 수의를 하는 것을 허락하셨고, 우리들이 법답지 않게 수의를 하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파리야,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그것에 의지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그릇된 법을 행하는 것과 같으니, 모두 악작죄(惡作罪)를 받는다.”
어떤 필추가 수의를 할 15일이 되었는데 갑자기 임금에 의하여 체포되거나 또는 대신에 의하여 체포되거나, 혹은 도적에 의하여 체포되거나, 혹은 원수에 의하여 체포되었을 때, 여러 필추들이 사람을 보내서 말하기를, “사소한 일이 있어서 그러니 잠시 이 필추를 놓아 달라”고 하였을 때, 그들이 만일 놓아주면 좋지만 놓아주지 않으면 소계(小界)8)에 나아가서 수의를 한다.
또 사로잡힌 필추가 뒷날 풀려났으면 마땅히 다시 수의를 해야 하며,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월법죄(越法罪)를 받는다.
만일 필추가 수의를 할 때가 되어 자기에게 죄가 있음을 기억해서 알고 다른 곳에 있는 필추에게 가서 참회를 하고 난 뒤 바야흐로 수의를 할 때 만일 그 죄를 말하지 않으면 수의를 하는 자는 수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은 장정법(長淨法)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10사(事)에도 역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만일 수의를 할 때가 되어서 그 필추가 자기의 죄를 기억해 알고서 참회를 하고자 하는데, 만일 이것이 바라시가죄(波羅市迦罪)9)가 되면 대중은 마땅히 그를 쫓아낸 후에 수의를 한다.
어떤 승가벌시사죄(僧伽伐尸沙罪)를 범하였으면, 마땅히 그 죄를 제쳐두고 우선 수의를 하고 나서 그 죄를 다스린다.
만일 바일저가(波逸底迦)10)와 바라저제사니(波羅底提舍尼)11) 및 돌색흘리다(突色訖里多)12)의 죄가 있으면, 마땅히 먼저 참회를 시키고서 수의를 한다.
어떤 필추가 수의를 할 때가 되어서 타승죄(他勝罪)13)에 대하여 의혹이 생겨, 타승죄가 아닌데도 타승죄를 범하였다고 하여서 함께 거처하지 않는 자는 필추가 될 수 없고, 타승죄가 아닌데 함께 거처하지 않았으면 마땅히 거처를 같이 한 연후에 수의를 한다.
만일 수의를 할 때 어떤 필추가 죄를 말하는데, 만일 갈마에 나가서 그 죄를 말하면 마땅히 먼저 죄를 말하고서 그 뒤에 수의를 한다. 그 갈마에 나간 자는 마땅히 먼저 갈마를 한 후에 바야흐로 수의를 한다.
만일 수의를 할 때 어떤 필추가 스스로 서고 일컬어 말하기를, “네가 신업(身業)에 죄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 죄를 거론한 필추가 신업(身業)ㆍ구업(口業)ㆍ의업(意業)이 좋지 못한 자라면 마땅히 모름지기 말을 하지 않고 수의를 한다.
만일 수의를 할 때 어떤 필추가 죄를 말하였으면 마땅히 먼저 그 필추가 신업ㆍ구업ㆍ의업을 계율로써 잘 지켰는가, 그렇지 못하였는가를 살펴본다. 만일 그 필추가 신업은 착하지만 구업이 착하지 못할 때는 마땅히 그가 말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수의를 한다. 만일 구업은 착하게 잘 지키나 신업이 착하지 못할 때도 역시 그의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비록 신업과 구업은 잘 지켰으나 3장(藏)을 익히지 않은 자의 말 역시 사용하지 않고 수의를 한다.
또 수의를 할 때 혹 죄를 거론하는 필추가 신업과 구업을 잘 지키고 비록 3장을 배웠어도 깊은 뜻을 알지 못하며 또한 분명하게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면 마땅히 그 필추에게 말하기를, “자세히 관찰한 후에 우리와 더불어 법답게 죄를 제거하고 마땅히 수의를 합시다”라고 한다.
수의를 할 때 어떤 필추가 신업과 구업을 잘 지키며 또한 3장을 배워서 그 뜻을 잘 알고 그 일에도 밝았으나, 다시 마음이 혼미하여 승가에 이르러 법을 그릇된 법이라고 설명하여 그른 것을 가지고 옳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올바른 계율을 그릇된 계율이라고 설명하며, 그릇된 계율을 바른 계율이라고 설명하고는 와서 수의를 막았다.
필추가 물었다.
“대중 가운데에 누가 그 죄가 있으며, 다시 어떤 죄가 타승이며, 어떤 죄가 승가벌시사ㆍ바라저제사니ㆍ돌색흘리다가 되며, 어떤 죄가 밤에 지은 것과, 낮에 지은 것과, 길에서 지은 것과, 길가에서 지은 것과, 다닐 때 지은 것과, 머물러 있을 때 지은 것과, 서거나 앉아 있을 때 지은 것과, 누워 있을 때 지은 죄입니까?”
만일 “4타승죄(他勝罪)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승잔(僧殘:僧殘法)과 더 나아가 악작(惡作)의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승가벌시사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4타승과 더 나아가 악작죄는 범한 것이 아니다.
또 만일 “바일저가 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바라시가와 더 나아가 악작죄는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제사니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타승과 더 나아가 악작죄는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돌색흘리다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타승과 더 나아가 제사니의 죄는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초타승죄(初他勝罪)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둘째ㆍ셋째의 타승죄는 범한 것이 아니고, 더 나아가 넷째의 타승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둘째의 타승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첫째의 타승죄를 범한 것이 아니요, 더 나아가 셋째의 타승죄도 범한 것이 아니며, 넷째의 타승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셋째의 타승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첫째의 타승죄와 둘째의 타승죄는 범한 것이 아니요, 넷째의 타승죄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첫째의 승가벌시사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둘째를 범한 것이 아니요, 더 나아가 열세 번째의 승가벌시사죄를 범한 것도 아니다.
만일 “둘째의 승잔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첫째를 범한 것도 아니요, 더 나아가 열세 번째도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셋째의 승잔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첫째ㆍ둘째, 더 나아가 열한 번째를 범한 것도 아니요, 이와 같이 열세 번째의 승잔죄까지 돌고 돌아 상하로 구(句)를 만들어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첫째의 바일저가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둘째는 범한 것이 아니요, 더 나아가 이것은 아흔 번째까지 범한 것이 아니다.
만일 “이것은 두 번째를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처음과 세 번째, 더 나아가 아흔 번째까지 범한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돌고 돌아 아흔 번째에 이르기까지 구를 만들어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바라저제사니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이것은 첫 번째 것을 말하는 것이요, 둘째가 아니며, 더 나아가 넷째 역시 이와 같다.
만일 “둘째 번의 바라저제사니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이것은 처음과 더 나아가 셋째ㆍ넷째도 아니요, 계속해서 구를 만들어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돌색흘리다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면, 이것은 처음 것을 말하는 것이요, 둘째 것은 아니며 더 나아가 끝까지 역시 이와 같다.
만일 “이것은 밤중에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낮에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낮에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밤에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길에서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길가에서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길가에서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길에서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길을 다닐 때에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머무를 때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머무를 때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길을 다닐 때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서 있을 때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앉았을 때 범한 것이 아니며, 혹은 “앉았을 때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섰을 때 범한 것이 아니요, 혹은 “앉았을 때 범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누웠을 때 범한 것이 아니니, 역시 이와 같다.
이 필추가 위의 여러 가지 일을 설명하면 대중은 마땅히 갖추어 물어야 한다.
만일 앞의 것을 끌어다가 뒤의 것도 어긋나게 하는 이와 같이 일정하지 않은 자라면 마땅히 그의 말을 취하지 않는다.
만일 승가가 묻기를 마쳤으나 그 말이 다르지 않으면 곧 마땅히 물어야 한다.
“죄를 범할 때 어떤 형상을 하였으며, 어떤 말을 하였으며, 어떤 뜻을 가졌던가?”
만일 “타승죄를 범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면, 대중은 마땅히 이 필추를 쫓아내고서 수의를 한다.
만일 “승가바시사죄를 범하였습니다”라고 하면, 마땅히 그 일은 덮어두고 먼저 수의를 한다.
또 필추가 말하기를 “바일저가제사니 및 돌색흘리다죄를 범하였습니다”라고 하면, 먼저 참회를 시키고서 바야흐로 수의를 한다.
만일 15일이 되어 수의를 할 때에 이르러 무리 중에 옛날에 같이 있던 필추가 한 곳에 모이게 되었는데, 만일 다섯 명이나 혹은 다섯 명이 넘으면 수의를 한다.
다시 얼마 되지 않는 옛날의 필추들이 함께 와서 수의를 하지 않으니 필추가 생각하기를, ‘이 필추들이 여기에 오지 않았구나’라고 하였다. 드디어 다 함께 의심하기를 ‘우리들이 그들을 기다리지 않고 지금 수의를 하는데 이 수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루어질 수 없을까?’라고 하였다.
이런 의심을 갖고 수의를 하다가, 그들 적은 수의 필추들이 뒤에 이곳 대중에게로 오면 마땅히 다시 수의를 한다. 먼저 수의를 한 필추는 그릇된 법으로 수의를 한 까닭에 월법죄(越法罪)를 받으니, 나머지는 장정법(長淨法)에 이미 설명된 것과 같다.
구수 오파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 대덕이시여, 어떤 필추가 안거를 하고 수의를 할 때 묻기를, ‘이 가운데 싸움질을 하는 자와 조롱하는 자와 따져 묻는 자와 장차 왕가(王家)와 관가(官家)로 갈 사람과 사람을 가두는 자와 그릇된 법으로 죄를 거론하는 자와 이곳에 와서 현재 필추로서 이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가 있느냐, 없느냐?’고 하였습니다.”
또다시 여쭈었다.
“이렇게 싸움질을 하는 악인이 오면, 어떻게 수의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오파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이런 악인이 오는 것이 급박할 때는 마땅히 두세 사람으로 하여금 소계장(小界場)으로 가서 스스로 수의를 하게 한다. 만일 수의를 한 자라면 괜찮고, 수의를 하지 않은 자라면 마땅히 나가서 그를 맞아들이고 의발을 취하고 편안하였는가를 묻고 여러 가지 부드러운 말을 하고 방안에서 쉬게 하며, 스스로 빨리 수의를 해야 한다.
수의를 한 필추라면 괜찮지마는, 수의를 하지 않은 자라면 목욕을 시키고서 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에게 설법을 하여 듣게 한다. 그리고는 마땅히 스스로 빨리 수의를 한다.
만일 수의를 한 필추라면 괜찮지만, 수의를 하지 않은 자는 소계(小界)로 가서 장정(長淨)을 하는데, 만일 그 필추가 묻기를, ‘지금 수의를 할 때인데, 그대들은 무엇 때문에 장정을 하는가?’라고 하면, 대답하기를, ‘그대 손님 필추는 모름지기 알라. 나는 예부터 머물던 사람으로서 스스로 법칙이 있다’고 한다. 그 손님 필추가 ‘그대의 말이 맞다’고 하면 함께 장정을 하고, 장정이 끝나면 그 손님이 흩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화합하여 따로 수의를 한다.”
거주하는 곳에서 수의를 할 때 병든 필추가 수의하는 방으로 오지 못하자 어떻게 수의를 하여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말씀하셨다.
“만일 올 수 있는 사람은 오지만, 만일 올 수 없으면 마땅히 욕(欲)을 가지고 수의에 참석하게 한다. 심부름하는 이를 병든 필추에게 보내 묻게 하기를 ‘그대는 수의하는 곳으로 가라’고 한다. 그리하여 만일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일 갈 수 없으면 욕(欲)을 주어 수의를 하도록 하라.”
수의를 할 때에 네 가지의 일이 있으니, 혹은 일은 있되 사람은 없는 것이고, 혹은 사람은 있되 일이 없는 것이며, 혹은 둘 다 있거나, 혹은 둘 다 없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일은 있되 사람은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수의를 할 때 알아서 이해하는 것이 없고 성품으로써 아는 것이 없으며, 또한 선(善)을 짓는 일을 알지 못하고, 혹 천신(天神)이 계시는 곳에 가까이 가거나, 혹은 천신이 계시는 곳이나 부녀자 및 동녀가 있는 곳으로 향하여 가고, 혹은 천신을 꾸짖으며 여러 가지 말로 나쁜 말을 하고 또 부정한 짓을 하며, 혹은 천신이 노하여 절 문까지 와서 이런 말을 한다.
“그대 여러 현수들이여, 그대들이 지은 바는 착하지 않고 매우 법답지 못하다. 그대 여러 현수들이여, 어찌 이러이러한 일을 화합하여 하지 않는가?”
그러나 아무개에게 허물이 있다고 명확하게는 말하지 않으니, 이것을 ‘일은 있되 사람은 없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사람은 있되 일은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수의를 할 때에 이르러 일은 앞에서 이미 상세히 말한 것과 같고, 천신이 성을 내어 절 문까지 와서 이와 같이 말한다.
“아무개 필추는 나에게 죄를 범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죄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으니, 이것을 ‘사람은 있되 일은 없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일도 있고 사람도 있다’고 하는가? 그 죄과와 그 필추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사람도 있고 일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것을 ‘사람도 없고 일도 없다’고 하는가? 둘 다 갖추어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네 가지 일이라고 한다.
037_0932_a_03L爾時薄伽梵在室羅筏城逝多林給孤獨園三月雨安居有衆多苾芻於餘處安居各共立制作如是言具壽我等安居三月不應言諸破戒破見破軌儀非正命等若見有廁草及君持無水應卽添著幷安舊處若獨自不能爲者應以手喚伴共作制各還舊處如是不語經三月滿已補洗衣服訖著衣持鉢從安居處已遊行往室羅筏城到已各置衣鉢洗足已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諸佛常法客苾芻來先加慰問從何來道路安樂耶何處安居白言我等於禪那鉢多安居纔從彼來彼安居甚得安隱和合亦不以乞食爲苦但緣我等衆多苾芻於彼安居三月之內各共立制於安居中不相共語乃至如上立制法中具說得安樂住不以乞食爲患佛告諸苾芻曰汝等愚癡無一智人汝等云何作此非法制令不共語耶猶如怨家共住食怨家食此甚爲苦云何乃言得安樂住外道法是愚癡法非出要法佛言汝等苾自今已後作啞默法者得越法罪若苾芻安居竟佛言應請三事見聞作隨意事旣令苾芻作三事見聞疑時諸苾芻不知云何作佛言去隨意七八日前諸舊住苾芻應於隨近村坊之處普皆遍告所有老少苾芻及未近圓者於供養事咸共修營八月十四日應須佛殿所制底邊諸供養燒香懸幡一切嚴飾竝皆應若鄔波馱耶阿遮利耶諸有門徒皆令共辦幷及掃灑瞿摩塗地供養僧伽上羙飮食幷行酥等諸供養物隨時施設諸苾芻等應相慰問我等安居甚爲安樂十四日夜令持經者通夜誦經明日知時作隨意事勿過明旣至明日應差五德爲衆作隨意或一須具五德人若先不和能令和合先和合者極令樂住云何爲五謂不愛不恚不怖不癡善能分別隨意等事若翻斯五卽不應差具五德應如是差敷座席鳴揵椎集僧作前方便問衆許已應勸獎汝某甲頗能爲夏坐僧伽以三事見聞疑爲隨意不彼答言次一苾芻應先作白方爲羯磨大德僧伽聽此某甲苾芻今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若僧伽時至聽者僧伽聽許僧伽今差某甲爲隨意苾某甲當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白如是大德僧伽聽此某甲苾芻今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僧伽今差某甲隨意苾芻某甲當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若諸具壽聽某甲爲隨意苾芻某甲當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默然若不許者說僧伽已許甲當爲夏坐僧伽作隨意苾芻竟伽已聽許由其默然故我今如是持世尊告曰汝諸苾芻我今當制作隨意苾芻所有行法汝等諦聽我今當說受隨意苾芻應行生茅與諸苾芻爲座若一人作受隨意者應從上座而爲隨意乃至下坐若二人者一從上坐受隨意一從半向下至於行若差三人從三處起准事可知諸苾芻等竝居茅座蹲踞而住上座應爲單白#大德僧伽聽今僧伽十五日作隨意若僧伽時至聽者僧伽應許僧伽今作隨意白如是其受隨意苾芻向上座前蹲踞而住爾時上座及餘下坐應敷生茅顚倒橫布卽移身近前雙足俱踏手屈少當前執之作如是說具壽存念僧伽十五日作隨意我苾芻某甲十五日作隨意我苾芻某甲對僧伽向大德以三事見聞疑作隨意事大德僧伽應攝受教示我應饒益哀愍我是能愍者願哀愍故若知見罪我當如律而爲說悔第二第三亦如是受隨意苾芻應言奧箄迦彼答云娑度如是次第乃至下座亦如是說其隨意人應更互相向作隨意事應三說若受隨意苾芻或二或三乃至多人自相對作若一人應對已作隨意人而爲隨意作法准知芻旣了次喚苾芻尼衆令一一入衆對隨意苾芻如大苾芻法作隨意次喚式叉摩拏求寂男求寂女須如次一一對五德苾芻同前作法其受隨意苾芻應向上座前立作如是白言大德諸妹二部僧伽已作隨意竟二部僧伽竝應唱言善哉已作隨意極善已作隨意唱者善如不唱者得惡作罪受隨意苾芻應持小刀子或持鍼線或持諸雜沙門資具在上座前立如是言大德此等諸物頗得與安居竟人作隨意施不若於此處更獲諸餘利物和合僧伽應合分不擧衆同時答云合分若異此者隨意苾芻及餘大衆皆得越法罪具壽鄔波離白佛言世尊有幾種作隨意佛言有四種一非法別衆二非法和合三如法不和合四如法和合鄔波離於此四中如法和合是爲其善由是法和合故於十五日作隨意世尊卽於僧伽中就座而坐佛告諸苾芻夜分已過何不隨意有苾於其衆中從座而起正衣一邊掌頂禮已白言於某房有舊住苾芻身嬰重病極爲困苦其病苾芻不能赴集不知云何佛言應取隨意欲來諸苾芻不知云何取欲來佛言或一人取一人欲或二或三乃至衆多知云何取來佛言應到病苾芻邊踞合掌具威儀已如長淨法與其欲作如是說具壽存念今僧伽十五日作隨意我苾芻某甲亦十五日作隨意我苾芻某甲自陳無諸障法爲病患因緣故彼如法僧事我今與欲此所陳事當爲我說第二第三亦如是說若能如是與欲者善若不能語以身表業亦成與欲若不能語復不能以身表一切僧伽竝皆應往就病人所病人不來衆不往彼作隨意者作法不成得越法罪佛言我今爲受隨意欲苾芻所有行今當說之其受欲苾芻不得急走乃至如長淨法中廣說其持欲淨苾芻旣入衆中或上座邊說此若不比坐邊說亦得應如是說具壽存於某處房苾芻某甲身嬰病苦僧伽十五日作隨意彼苾芻某甲十五日作隨意彼苾芻某甲自陳無諸障法爲病患因緣如法僧事與欲彼所陳事我今具說如上所說若不依者得越法罪具壽鄔波離白佛言大德若受隨意欲已忽至中路身死得成善持欲不佛言不成應更取欲具如襃灑陀中廣說具壽鄔波離白佛言大德若有住處唯一苾芻獨住此欲如何作隨意事佛言應於住處灑掃淸淨瞿摩塗已應敷座席作衆事訖隨其力分自誦少多經已應於高迥處四望看有苾芻來知是淸淨若二三人卽應相喚速來共爲隨意然卽於彼客苾芻所對首法作如是言具壽存念今十五日是隨意日我苾芻某甲亦十五日且爲守持隨意若於後時遇和合衆當共彼和合衆如是法隨意第二三亦如是說若其衆多無智愚癡之足衆數爲隨意者不成隨意應待有善苾芻來共爲隨意若無應居本作心念隨意如是心念口言今十五日是隨意日我苾芻某甲亦十五日爲心念隨意若於後有時如法衆共爲隨意如是三說若有一三苾芻共住者亦應如前作對首法作其隨若有四人僧伽作隨意者咸作對首隨意不差五德爲隨意事若滿五人方爲衆法卽應作白爲隨意事設有病人應將入衆不應取欲如有六人或復過斯咸作單白爲隨意事作隨意時若有病人應令取欲或有一法止住隨意一是非法三是法一非五是法一非法云何一如法止住隨意一是非法但一說已卽便止住是名非法若具足說是名如法隨意云何三是法一是非法三遍說隨意已止住是名法一遍說已卽便止住是名非法云何五是法一非法於中一是如法合三遍說隨意卽一遍說而便止住是名非法止住隨意有一說成隨意或有二說三說隨意或時大衆一時都說此依何一說隨意若十五日衆多苾芻集在一處欲爲隨意然於衆多患痔病若欲三說恐諸病苾芻等不堪夂坐以是緣故佛言一說隨意復有衆多苾芻集在一處爲隨意事或時天雨或天欲雨諸苾芻等作如是念若三說者恐其天雨濕諸臥具是故佛聽一說隨意復有衆多苾芻集在一處爲隨意事若於住處或有王來幷諸眷屬或有大臣官屬城內外人亦皆來集將諸飮食及衣物等奉苾芻僧伽令其呪願苾芻竟夜呪願極大辛苦然諸苾芻各作是念爲等來種種布施呪願辛苦恐其天以是緣故開聽一說隨意又隨意時衆多苾芻共集欲作隨意其中解蘇怛羅毘奈耶摩咥迦諸苾芻等通夜誦經及以說法時諸苾芻各作是念此解三藏苾芻竟夜誦經及以說法極爲辛苦然恐天明不得三說是故開聽一說隨意又隨意時若有四種諍起應就解三藏苾芻決斷其罪旣除罪已彼諸苾芻作是念言此三藏苾芻竟夜除諍極爲辛苦復恐天明三說隨意恐爲有㝵以是緣故聽一說隨意又隨意時或有諸王四種兵到其住處或象馬車步等王瞋怒作是言捉取此沙門釋子繫將令使看象看馬我今種種諸雜驅使令其役力或作是勅捉取沙門奪其衣鉢皆悉殺之諸苾芻等作是念言我若三說隨意恐王瞋責作無益事是故開聽一說隨意若隨意時諸賊等或是破城破村落者或殺他人牛羊等賊或殺牛羊取血塗戶塗門以窗嚮作諸非法或復遣信喚諸苾諸苾芻卽作是念我若三說隨恐彼諸賊破城破村幷殺牛羊旣作非法彼來喚我作無利事或奪衣鉢或斷命根以斯緣故聖開一說而爲隨意若隨意時於斯住處有老苾芻性無所知多足涕唾或從遠來路行乏困或有女人或復童女或有鬪諍不信天魔諸惡鬼神來至門所作如是言沙門汝等作不淨事或唾諸牀席上變下瀉又諸神等令諸苾芻看鬼神等病苾芻作念若我三說隨意有諸難令我不安由是佛言開聽一說隨意無犯若諸苾芻惡獸住處僧房舍然於此處或有老女及無智女幷童女等性不淨潔然諸苾芻污諸牀席非法大小便浣其弊衣曬之或令鬼神瞋恨使諸毒害惡獸來損苾所謂虎羆等來至僧坊別房中垣牆食處乃至遍一切處有諸難欲三說隨意恐有難來聖開一說若有苾芻近龍住處而居止種種污穢或多唾涕上變下瀉小便利多諸不淨令使龍瞋或放諸毒虫傷損苾芻或龍自來告苾芻曰汝於我處多諸不淨如上非法之事苾芻作念我若三說隨意恐龍難等以是事故聖開一說或一時對說若時僧坊近諸俗舍苾芻欲隨意時諸俗家中忽然失火其火漸漸逼近僧坊或恐失命梵行等難或損衣鉢若三說隨意恐火將近以是故一說隨意或一時對說隨意不犯僧伽住處近大山谷隨意時天降大水漲漂汎諸王宅舍村林園樹逼僧坊若三說者恐諸苾芻命難衣鉢等難以是義故聖開一說或一時對說若苾芻住處在於曠野遠處恐怖難畏損命等諸苾芻各相報曰今十五日是隨意時我等旣有急迫難來不得隨意任情散去後當如法作隨意事若有如是等緣來至一時急起竝皆無犯具壽鄔波離白佛言若有衆多苾芻共作安居或時未滿欲餘處遊行便卽隨意得不佛言不得若言我今且停隨意後當餘處隨意諸苾芻應報具壽我等此處安居不應餘處隨及停隨意佛令我等如法安居滿後當如法淸淨隨意若苾芻言有緣去應可爲我隨意及停隨意待彼作者得不佛言鄔波離此不成隨意彼應報言我本不合相囑隨意及停隨意待候安居了佛聽我等安居滿然後如法淸淨隨意不聽我等不如法隨意佛言鄔波離如上所說依行者若作非法皆得惡作#若苾芻至十五#日隨意時忽被王捉若大臣捉或被賊捉或怨家捉彼苾芻衆應遣信報言蹔放此苾芻來少事緣彼若放者善若不放者應就小界而爲隨意彼被捉苾芻後時得應更隨意若不爾者得越法罪苾芻至隨意時若憶知有罪應於餘處苾芻所作說悔法方可作隨意若不說罪作隨意者不成隨意如長淨法中廣說於十事中亦廣說若至隨意時苾芻憶知有罪欲說悔者若是波羅市迦罪衆應擯出然後隨意有犯僧伽伐尸沙罪者應且置是罪先隨意已後當治罪若波逸底迦波羅底提舍尼及突色訖里多者先應說悔作隨意若苾芻至隨意時於他勝罪而生疑惑或有不是他勝若犯他勝不共住者不成苾芻若不是不共住應且住然後隨意若隨意時有苾芻或有說罪或有羯磨其出說罪者應先說罪後當隨意其有羯磨出者應先羯後方隨意若隨意時或有苾芻自相謂曰汝身有罪其擧罪苾芻不善身口意者不應須語且爲隨意若隨意時苾芻擧罪者應先觀此人護身口意不若此人身善口不善者不應用語應當隨意若能善護口於身不善者亦不應用語雖善護身口而不閑三藏者亦不應用語且爲隨意若隨意時有擧罪苾芻而善護身口雖學三藏不知深義亦不曉了應告彼云審諦觀察然後與我如法除罪應爲隨意若隨意時雖有苾芻善護身口亦學三藏善知其義曉了其事而復心迷至僧伽中法說非法非法說法以非爲是說毘奈耶爲非毘奈耶非毘奈耶說爲毘奈耶來遮隨意僧應問言衆中誰有其罪復是何罪爲是他勝爲是僧伽伐尸沙波羅底提舍尼色訖里多爲晝爲夜爲在道行爲在道傍爲是行時爲是住時爲立坐時在臥時若言犯四他勝不犯僧殘至惡作若言犯僧伽伐尸沙不犯四他勝乃至不犯惡作若言犯波逸底不犯波羅市迦乃至惡作若言犯提舍尼不犯四他勝乃至惡作若言犯突色訖里多不犯他勝乃至提舍若言犯初他勝不犯第二第三乃至第四亦如是若言犯第二他勝犯初乃至不犯第三第四亦如是言犯第三他勝不犯初二及第四亦如是若言犯初僧伽伐尸沙不犯第二乃至不犯第十三若言犯第二僧殘不犯第一乃至不犯第十三若言犯第三僧殘不犯初二乃至第十一是十三僧殘展轉上下作句亦同上若言犯初波逸底迦不犯第二至不是第九若言是第二不是初及第三乃至九十如是展轉乃至九十作句亦如是若言犯波羅底提舍尼是初不是第二乃至第四亦如是若犯第二不是初乃至三四作句亦如是若言犯突色訖里多而是初不是第二乃至亦如是若言是夜中犯不是晝言晝不是夜或言是道非道傍或道不是道或言行時不是住時或言住時不是行時或言立時不是坐時或言坐時不是立時或言坐時不是臥時亦如上此苾芻說上諸事衆應具問若前引後違如是不定者不應取其語若僧伽問已而語不異卽應問言當見犯時作何形相出何言語作何意趣若言犯他勝者衆應驅出方作隨意若言犯僧伽波尸沙者卽應且置其事先爲隨意若言犯波逸底迦提舍尼乃至突色訖里多者先應說悔爲隨意若至十五日作隨意時衆多舊住苾芻集在一處若五或過而爲隨意有少許舊住苾芻不來共集隨意苾芻卽作是念此有苾芻不來至此共生疑我等不待彼來今此隨意成不成作如是疑卽便隨意彼少苾芻後來至衆應更隨意其先隨意人越法罪由非法故餘如長淨法中已說具壽鄔波離白佛言世尊大德苾芻安居作隨意時問此中不有鬪諍者調哢者難問者將向王官等家者禁閉人者非法擧罪者來斯住現在苾芻是慚愧者不又問有如是鬪諍惡人來不知云何隨意佛告鄔波離若有如是惡人來急者應二三人向小界場中自爲隨意若得者若不得者應出迎之爲取衣鉢慰問訊種種濡語安置房中已應自急爲隨意若得者善若不得者應爲洗浴若肯洗浴者應令一人說法彼等聽法應自急爲隨意若得者善不得者應自向小界而爲長淨彼苾芻若問今是隨意時汝等何故長淨彼應報言汝客苾芻須知我舊住人自有法則彼客苾芻謂言合爾共爲長淨旣了訖待彼散已更和合別爲隨若有住處作隨意時有病苾芻中不來不知云何作其隨意應報之若能來者來若不能來應將欲及隨意來遣使往病苾芻所報言汝往隨意處若能去者善若不能應與欲於隨意時有其四事或有事無人或有人無事或俱有俱無云何名有事無人若於隨意時無識解無性識不善知好事亦不知作善若近天神住處或向天神住處或婦女及童女或罵彼天神種種惡說或復作不淨或天神瞋恚來至寺門作如是言賢首汝所作不善甚不如法汝諸賢首豈合作如是如是事不而不的言某甲有過此名有事無人云何名有人無事至隨意時如前廣說天神瞋怒來至寺門作如是言某甲苾芻於我有犯而不說言有如是罪過此名有人無事云何名有事有人謂說其罪過及人名字是名有人有事云何名無人無二俱無故是名爲四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隨意事 一卷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안거가 끝나는 날 실시하는 작법(作法)으로서, 곧 안거 중에 범한 죄악에 대하여 자기 마음대로 참회하게 하는 의식.
  2. 2)중생의 사정을 받아들여 진실한 가르침에 들어가게 하는 것.
  3. 3)수의를 할 때는 같은 집단의 필추는 다 참석을 해야 하는데 만일 사정에 의하여 출석을 못할 때 출석할 희망이 있는 것을 욕(欲)이라 하고, 그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 의탁하는 것을 여욕(與欲)이라 하며, 또 다른 사람이 위탁을 말하는 것을 수욕(受欲)이라고 한다.
  4. 4)포살(布薩)을 말한다. 매월 15일과 29일(또는 30일)에 같은 집단의 스님이 모여서 자기반성을 하고 그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이다.
  5. 5)밖으로 나타내는 행위를 말한다.
  6. 6)네 사람 이상이 갈마를 하는 중승법(衆僧法)이다.
  7. 7)완전히 알아듣도록 말하는 것이다.
  8. 8)임시로 작은 구역을 선택하는 것이다.
  9. 9)추방을 해야 하는 중한 죄를 말한다.
  10. 10)가벼운 죄, 곧 바일제(波逸提)라고도 한다.
  11. 11)회과법(悔過法)의 하나로서, 한 사람 앞에서 참회하는 대수회(對首悔)를 말한다.
  12. 12)자기 혼자서 참회하는 가장 가벼운 죄이다.
  13. 13)교단에서 추방되는 중한 죄로서 바라이(波羅夷)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