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高麗國新雕大藏校正別錄卷第二十九 密

ABC_IT_K1402_T_029
038_0714_b_01L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제29권


수기 등 교감

60-4. 『집신주삼보감통록(集神州三寶感通錄)』532) 상권의 3

기주(岐州) 봉천사(鳳泉寺)에 탑을 세울 때 감응한 글을 새긴 돌은 옥으로 만든 함(凾)과 같았고 또한 부처님이 입적하셨을 때의 사라쌍수[雙樹]와 새 짐승들이 나타났고 기단석[基石]이 수정(水精)처럼 변하였다.
경주(涇州)의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는 세 곳에서 돌을 보내왔는데 인간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를 아울러 사용해서 사리함[凾]을 만들었으나 완전히 일치되어 모습이 아주 좋았다.
진주(秦州)의 정념사(靜念寺)에 탑을 세울 때는 터를 정하고 나니 서기어린 구름이 다시 덮이면서 눈이 내렸고 초목에 꽃이 피었으며 함에 사리를 넣으니 광명이 비추며 찬양하는 소리가 들렸다.
화주(華州)의 사각사(思覺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에는 날씨가 어둡고 눈이 내리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햇볕이 비추면서 오색의 기운을 띤 빛이 몇장이나 치솟았고 탑위를 덮고나니 하늘에서는 하늘의 꽃이 비오듯 내렸다.
동주(同州)의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는 비를 만나 덮을 것이 없었는데 사리를 함에 넣자 해가 나왔고 사리의 광명이 햇볕을 가로막아 열두달 동안 밤에 광명이 오십리를 비추었다.
포주(蒲州)의 서암사(拪巖寺)에 탑을 세울 때는 땅이 진동하고 산이 울부짖기를 마치 종 치고 북 치듯 하였으며 또한 오도(五道)에 방광하여 이백리 경 내의 사람들이 모두 그 광명을 보았다.
병주(并州)의 무량수사(無量壽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 낮에 어두운 구름이 끼었다가 사리가 도착하자 햇볕이 비치고 함에 넣으려 하자 광명이 뻗어나왔으며 헤아릴 수 없는 천신(天神)이 나타났다.
정주(定州)의 항악사(恒岳寺)에 탑을 세울 때는 이상한 사람이 와서 포백을 시주하고 흙을 짊어지고 왔는데 홀연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으며 예전에는 그곳에 물이 없었는데 홀연히 흘러오는 물이 있었다. 전후에서 이러한 기이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상주(相州) 대자사(大慈寺)에 탑을 세울 때는 날씨가 어둡고 눈이 내리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해가 나왔으며 사리를 함에 넣자 다시 구름이 합쳐졌고 그후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으며 전후하여 일어난 서상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주(鄭州)의 정학사(定學寺)에 탑을 세울 때는 감응한 광명이 유성(流星)과 같았으며 절에 들어올 때는 이천 명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였으나 만여명이 와서 먹어도 다 먹지 못하였다.
숭주(嵩州) 한거사(閑居寺)에 탑을 세울 때는 감응한 토끼가 가마 있는 곳을 찾아 왔으며 처음에는 날씨가 어둡고 눈이 내리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햇볕이 밝았으며 함에 넣고나니 다시 구름이 합쳐졌다.
호주(嵩州) 개적사(開寂寺)에 탑을 세울 때는 절의 경계 안에는 돌이 없어 다른 세 곳의 돌을 합쳐서 함을 이루었으며 기반석(基盤石)이 도착하니 두 가닥의 큰 우물이 솟아나 이 돌을 양쪽의 중간에 끼웠다.
여주(汝州)의 흥세사(興世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에는 구름이 끼었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해가 나왔으며 함께 넣고나니 다시 구름이 합쳐졌다.
진주(秦州)의 대악사(岱岳寺)에 탑묘를 세울 때는 밤에 북소리가 세 번 나자 겹친 문이 스스로 열리고 말탄 사람이 묘(廟)에 나와 마중하였으며 빛의 모양도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청주(靑州) 승복사에 탑을 세울 때는 기초를 파다가 자연으로 된 반석을 만났고 사리를 함에 넣으려 하자 광명이 뻗어 나왔다.
모주(牟州) 거신산사(巨神山寺)에 탑을 세울 때는 자지(紫芝=영약) 두 뿌리를 얻었으며 날씨가 어둡고 구름이 끼었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해가 떴으며 함을 닫고 나니 다시 구름이 합쳐졌다.
수주(隋州) 지문사(智門寺)에 탑을 세울 때는 기초를 파다가 신령스런 거북을 얻었으며 감로(甘露)533)가 내렸고 까만 벌이 에워싸고 거북 등에는 어떤 부적 글이 있는듯 하였다.
양주(襄州)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에는 날씨가 흐리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햇볕이 밝았으며 함에 넣고 나니 다시 구름에 덮혔다.
양주(楊州) 서사(西寺)에 탑을 세울 때는 오랜 가뭄 끝에 사리를 함에 넣고나니 밤에 매우 흡족한 비가 내렸다.
장주(蔣州) 서하사(拪霞寺)에 탑을 세울 때는 이웃 동네에 사는 사람이 먼저 꿈에 부처님이 서북쪽에서 오셔서 절로 들어가시는 꿈을 꾸었는데 사리가 도착 할 때의 모습이 마치 꿈 속에서 본 모습과 같았다.
오주(吳州) 대우사(大禹寺)에 탑을 세울 때는 사리가 무릇 다섯 곳의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도 모든 강의 풍파가 일어나지 아니하였고 또한 광명이 뻗어 나왔으며 자지(紫芝)를 얻었다.
소주(蘇州) 호구산(虎丘山)의 서사(西寺)에 탑을 세울 때는 기초를 파다가 사리를 얻었으며 공중에서 음악 소리가 나면서 사람들 귀에 들렸고 우물이 이틀동안 소리 친 후에야 사리가 비로소 도착하였다.
형주(衡州)의 형악사(衡岳寺)에 탑을 세울 때는 네 번 역풍(逆風)을 만나 네 번 빌어 순풍의 강물을 건너갔고 봉오리 위에 있던 넓이 이장(二丈)이나 되는 흰 구름이 곧바로 기단이 있는 곳에 와서 세 번 주위를 맴돈 뒤에 흩어졌다.
계주(桂州)의 연화사(緣化寺)에 탑을 세울 때는 십리도 못가서 천여마리의 까마귀 떼가 가마를 끼고 날아가면서 성 안에 들어서더니 곧 흩어졌다.
번주(番州)의 영축사(靈鷲寺)에 탑을 세울 때는 구덩이 안에 신선구름의 기우를 띤 상(像)이 있었다.
교주(交州) 선중사(禪衆寺)와 익주(益州) 법취사(法聚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 날씨가 어두컴컴 하다가 사리를 내려놓으려 하자 날이 밝아졌고 사리를 덮고 나니 문득 어두워졌다.
곽주(廓州) 법강사(法講寺)에 탑을 세울 때는 처음 교서(郊西)로 갈 때 그날 밤 곽주에는 몇 길 높이의 광명이 동쪽에서 뻗어와서 땅 속에 들어가는 것을 성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보았다.
과주(瓜州) 숭교사(崇敎寺)에 탑릉 세우다.
유주(洧州)의 벼슬아치인 왕위(王威)란 사람이 죄수 구십명을 유배지로 압송하다가 길에서 사리를 만나 죄수들을 놓아 주고 기약을 하였다. 그 죄수들은 천리길을 석방된 채 각기 흩어져서 기약한 날에 함께 목적지에 모였고 한 사람도 도망간 사람이 없었다.
또 수주(隨州) 사람은 원수(溳水)에서 어옥(魚獄=가두리 양식장) 삼백개를 만들었다가 사리를 보고 나서 그물을 끊고 모두 놓아주었다. 나머지 다른 고을에서도 물고기를 놓아준 일이 많다.
임금과 귀족 및 많은 벼슬아치들의 사리로 인한 감응 사례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때마다 나라에 글을 올려 받들어 경하를 하였고 이때 천자는 소서[詔]를 내려서 이르기를 “문하생인 나는 우러러 생각하니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께서 뭇 중생들을 덮어 주시고 지켜 주시니 나는 그런 까닭에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는 바이다. 높고 거룩한 업을 생각하며 은덕이 두루 귀신과 사람에게 미치게 하여 함께 거룩한 인연이 되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사리를 분포하여 신탑(神塔)을 세우게 하였다. 그리하여 큰 성인께서는 자비를 드리우사 자주 빛나는 모습을 나타내시고 궁전 안에까지 사리가 강영(降靈)하셨지만 아무도 그 유래를 헤아리지 못하여 일찍이 없었던 큰 복덕을 얻었다. 이는 실로 모든 중생들이 다행히 이 아름다운 복덕을 초래한 것이며 어찌 나의 미미한 정성으로 이러한 감응을 이루었겠느냐?
그대들이 올린 글을 보니 송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도다. 지금 진신 사리가 아직도 남아있으니 앞에서 행한 법식에 의하여 나라 안 53주에 나누어 보내서 삼도(三塗)534)ㆍ육도(六道)의 모든 중생들이 번뇌와 속박을 벗아나고 의식을 받아 태어난 모든 생명체가 다 함께 묘과(妙果)에 오르기를 바란다.” 라고 하였다.
인수(仁壽) 3년 (603) 정월에 다시 53주에 사리를 분포하여 4월 8일 오시(午時)에 이르러 함께 사리를 탑안에 내려 놓게 하셨다. 그때 사리를 분포한 고을은 다음과 같다.
항주(恒州) : 구름도 없었는데 하늘에서 꽃비가 내려 온 성사(城寺)에 두루 꽃잎이 뿌려졌고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있었다.
천주(泉州)ㆍ순주(循州)ㆍ영주(營州) : 세 번 흰 광명이 뻗어나왔고 옛 돌이 출토되어 이를 해체하여 사리함을 만들었다.
홍주(洪州) : 정수리가 하얀 까마귀가 길을 인도하였다.
항주(杭州) : 기초를 파니 자연 석굴이 나와서 알맞게 함을 넣게 되었다.
양주(涼州)ㆍ덕주(德州) : 앉은뱅이가 걷게 되고 큰 새가 탑을 선호하였다.
창주(滄州)ㆍ관주(觀州) : 탑 위에 오색 구름이 나타나 오시[午]에서 해가 지도록 계속되었다.
영주(瀛州) : 기초 안에 자색광명이 있었다.
기주(冀州) : 눈 먼 사람과 앉은뱅이가 줄어들었다.
유주(幽州) : 함이 수경(水鏡)과 같이 방광하며 온갖 모습이 비쳤다.
서주(徐州) : 함에서 신선ㆍ스님 등의 모습이 나왔다.
거주(莒州) : 세 번 광명이 나타나고 기단에서 탑을 세울 자리를 얻고나니 바보가 말을 하였다.
재주(齊州)ㆍ래주(萊州)ㆍ초주(楚州) : 들의 사슴이 와서 법문을 듣고 학이 탑 위를 날아다녔다.
강주(江州) : 땅에서 동상(銅像)이 나왔다.
담주(潭州) : 사리가 강에 이르니 새들이 마중나왔다.
모주(毛州) : 하늘에서 금은화(金銀花) 꽃비가 내렸다.
패주(貝州)ㆍ송주(宋州) : 우물의 쓴 물맛이 달게 변하고 방광하였으며 또 꽃비가 눈처럼 내렸다.
조주(趙州) : 붉은 광명이 뻗어 나오고 불상(佛像) 등이 나타났다.
제주(濟州) : 이틀동안 방광하고 향기를 담은 종소리가 공중에서 났다.
연주(兗州)ㆍ수주(壽州)ㆍ신주(信州)ㆍ형주(荊州) : 구름이 탑 위를 덮었으나 꽃비는 내리지 아니하였다.
여주(黎州) : 땅 밑의 기왓장에 “천추락(千秋樂)”이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자주(慈州) : 구름이 덮히는 모습이 하늘을 나는 신선과 같았으며 샘이 솟아나 그 물을 마시면 병이 나았다.
위주(魏州)ㆍ노주(潞州) : 샘이 자연히 솟아나 그것을 마시니 병이 나았다.
변주(汴州) : 기이한 향기가 나고 방광하였으며 불상이 나타나고 병이 나았다.
기주(杞州) : 방광하였다.
허주(許州) : 주에서 9십 리 떨어진 곳에서 뻗어나온 광명으로 구름 빛이 탑을 덮고 있는 것을 비추어 보았고 단맛의 물이 나오는 우물이 나타났다.
침주(沉州)ㆍ난주(蘭州) : 기단 아래에서 석상(石像)을 얻었고 또 두 구의 은상(鋇像)을 얻었다.
양주(梁州)ㆍ이주(利州) : 방광하여 태양처럼 밝았다.
예주(豫州) : 오색 광명이 나왔고 금빛 글자가 나왔다.
현주(顯州)ㆍ조주(曺州) : 광명의 변화가 가장 많았다.
안주(安州) : 향기가 되돌아 옴을 느꼈고 방광하였으며 구름이 탑을 덮고 물고기들이 모여들었다.
등주(鄧州) : 함을 만드니 옥에 글씨가 나타났다.
진주(秦州) : 거듭 사리를 얻었다.
위주(衞州) : 광명이 외부를 비추었다.
명주(洺州) : 허리병을 앓던 스님이 걷지 못하다가 사리가 온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서 십리를 마중나왔다.
진주(晉州) : 세 번 방광하였다.
회주(懷州) : 수꿩이 날아와 길들여졌고 방광하였으며 이적이 있었다.
섬주(陝州) : 전후 열한 번 서상이 나타났다.
낙주(洛州) : 향기가 바람과 같았으며 또한 광명이 뻗어났다.
정주(鄭州) : 깃발 안에서 방광하였다.

61. 『변정론(辨正論)』535) 제 7권 기함(旣凾)

위의 권 제6폭(幅) 첫줄의 주(注)의 ‘생시(生時)’란 구절 위에 국본과 거란본의 두 원본에는 ‘조태(趙泰)는 정성껏 생각하고 오직 착한 길만을 구하였다……’란 정문(正文)과 주석글이 있는데 주석은 거란본에는 51줄의 글이 있고 국본에서는 45줄의 글이 있다. 이를 점검해 보니 거기에 해당하는 약방문이 있는데, 족히 지금 이를 더할 만한 글이다. 또한 옛 송나라 대장본을 보는 사람을 위하여 그 글을 아래에 모두 기록하여 둔다.
조태(趙泰)는 정성껏 생각하고 오직 착한 길 만을 구하였다.
『유명록(幽明錄)』에 이르기를 “조태(趙泰)는 자(字)는 문화(文和)며 청하현[淸河]ㆍ패구(貝丘)사람이다. 벼슬을 물리치고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전적(典籍)을 정밀히 연구하여 향당에 이름이 알려졌다. 나이 35세 때 진(晉)의 대시(大始) 5년(269) 10월 3일 한밤중에 갑자기 심장병으로 죽었다. 그러나 심장 위는 여전히 따뜻하였고 신체도 굽히고 펴고하여 시체를 멈추어 둔지 열흘만에 목구멍으로부터 우레소리같은 숨이 터져나오면서 눈을 뜨고 음식을 찾다가 문득 일어나 말하기를 “처음 죽었을 때 누런 말을 탄 사람이 둘이 있었고 따라온 병정이 두 사람이 와서 다만 “너를 잡아간다”라고만 말하며 두 사람이 양쪽에서 겨드랑이를 끼고 동쪽으로 갔는데 얼마를 갔는지 알지 못하다가 문득 큰 성이 보였고 그 성은 주석이나 무쇠처럼 단단하고 참으로 우뚝하고 높았다. 성의 서쪽 문으로 성안에 들어가서 그곳 관청이 있는 집에 들어가니 이중으로 된 까만 문이 있었고 수십 채의 기와집이 있었으며 남녀가 아마도 5ㆍ6십 명이 그곳에 머물러 서있었다. 그곳 관리는 까만 홑겹으로 된 옷을 입고 있었으며 5ㆍ6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성명과 자(字) 남녀를 구별하여 그 사람에 관한 설명서를 작성하면서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말아라! 곧 들어가서 결단을 받게 하기 위하여 문서를 부군(府君)에게 바치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때 조태의 이름은 서른번 째에 실려 있었는데 얼마되지 아니하여 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부군(府君)은 서쪽을 향해서 앉아 있었는데 재판의 과제와 안건의 이름을 내놓았다. 거기에서 다시 곧 남쪽에 있는 까만 대문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붉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큰 집 아래에 앉아서 차례로 이름을 부르고 먼저 살아있을 때에 행한 일들을 물어보면서 어떤 죄와 허물이 있었으며 또 어떤 공덕이 있었고 어떤 선행(善行)이 있었는지를 물어 보았으나 눈이 먼 사람들은 말이 각각 같지 아니하였다.
주관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이러한 너희들의 말들은 항상 육부(六部)에 보내진다. 너희들은 감독하고 기록하는 사자(使者)가 항상 인간세상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짓는 선악(善惡)의 업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그것을 서로 비교 검토하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삼악도(三惡道)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살생하여 그것으로 기도하고 제사 지내는 죄가 가장 무섭다. 불법을 받들고 오계(五戒)536)를 지키고 십선(十善)537)을 행하며 자애한 마음으로 보시하면 죽어서도 복된 집에 있게되어 안온하고 할 일이 없다” 라고 하였다.
조태는 대답하기를 한가지도 한 일이 없고 또한 악을 범하지도 아니하였다고 하였다. 기록과 심문이 끝나니 그를 수궁감(水官監)의 관리가 되게 하여 천여명을 거느리고 모래밭과 인접한 강가 언덕 위에서 밤낮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울면서 후회하고 말하기를 “살아있을 때 착한 일을 하지 아니하여 지금 이곳에 떨어졌구나! 곧 돌아가 대신 일 할 사람을 찾아야 하겠다” 라고 하였다.
그후 그는 수관도독(水官都督)으로 전근이 되어 모든 옥사(獄事)를 도맡아보게 되었고 말과 병력을 급여 받았다. 그리하여 동쪽으로 가서 지옥에 이르러 그곳 일을 검안해 보고 다시 니리지옥(泥犁地獄)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남녀를 합하여 5ㆍ6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큰 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넓이가 5ㆍ6십보(步)나 되고 높이는 천장(千丈)이나 되며 나무의 네 가장자리에는 모두 칼이 달려 있었으며 그 나무 위에 사람이 붙어있었고 그 아래에서 불을 태우니 나무 위에 붙어있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우수수 불 속으로 떨어지면서 칼날 위에 그들의 몸을 꿰뚫게 되었다. 그곳 관리가 말하기를 “이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남을 저주하고 욕하며 다른 사람의 재물을 빼앗고 어질고 착한 사람을 헐뜯고 손상을 입힌 사람들이다” 라고 하였다.
그때 조태는 자기의 부모와 두 아우도 이 지옥 안에 있는 것을 보고 울면서 두 사람을 보고 문서를 가져오게 하면서 지옥의 관리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이 세 사람의 집은 부처님을 섬긴 일이 있고 그를 위하여 절 안에 깃발을 매달고 향을 사르며 주문을 외우고 하였으니 원컨대 그들의 살아있을 때의 죄와 허물을 풀어주고 구제하여 이 곳에서 벗어나 복된 집으로 가게하여 주어라” 라고 하였다.
이 말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의복을 입고 나타났으며 그길로 곧바로 한 대문에 이르니 그곳은 개광대사(開光大舍)라는 집이었다. 이곳에는 세 벽으로 된 까만 대문이 있었고 모두가 흰 벽에 붉은 기둥이 서 있었다. 이 세 사람이 곧 그 문으로 들어가니 대전(大殿)이 보였고 그곳에는 눈을 어지럽게 하는 진귀한 보물이 있었으며 마루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엎드려서 한 금옥으로 된 걸상을 되돌아 보며 등에 지고 있었는데 이곳을 사자좌(師子座)라 부른다고 하였다.
그곳에 키가 일장육척 가량되는 사람 한분이 계셨는데 모습과 얼굴은 금빛이었고 목에는 태양과 같은 광명이 있었다. 이분이 이 자리 위에 앉으니 매우 많은 스님들이 그 분 주위에 서서 그 분을 모셨고 사면에 앉아있는 사람은 모두가 진인(眞人=신선)과 보살들이었으며 이때 태산부군(泰山府君)538)이 와서 절을 하는 것이 보였다.
이에 조태가 관리에게 물어보니 관리가 말하기를 “저 분의 이름은 부처님이며 천상천하에서 사람들을 제도하시는 스승이시다” 라고 하였다.
이때 문득 부처님의 말씀이 들려왔는데 “지금 자비로 이 악도(惡道) 가운데 있는 중생들과 모든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을 제도하여 모두 그 곳을 벗어나서 법문을 듣게 하고자 한다” 라고 하셨다.
이때 그 속에 갇혀 있던 백만 구천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며 그리하여 지옥은 텅 비고 다만 백리 성만 남게 되었고 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불법을 받드는 제자가 되어 곧 복된 집에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 하였다.
칠일을 부처님을 따라 다니며 지은 공덕이 적은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었다. 다시 열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곧 하늘 세계로 올라가 그 곳에 태어날 것이라 하였는데 이때 이들은 마중나온 수레와 시종들이 있어 허공을 타고 올라갔다.
그곳을 나오니 또 한 성이 보였는데 가로세로가 이백여리나 되었으며 이곳은 “이수변형성(吏受變形城)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다.

62. 『일자정륜왕경(一字頂輪王經)』539) 제1권 이것은 국본(國本)이며 송본(宋本)은 아직 보지 못하였다. 좌함(佐凾)

이 경의 이 권은 국본의 세 곳에 글 뜻이 단절된 곳이 있다.
즉 일곱 폭째 여덟 째와 아홉 째 줄에 이르기를 “큰 복의 장엄으로 모든 안락하게……” 이라 한 구절아래 곧 “왕의 몸은 산개와 같아……”라 한 곳과 열세번째 폭의 열아홉째 줄에 이른 “신통이 치성하고 무량……”이란 구절 아래 곧 이르기를 “안락을 쉽게 성취……”란 구절 등과 스무번째 폭의 여덟째 줄에 이른 “백산개로 부처님의 정수리를……”이란 구절 아래 곧 “끝이 없어 한 겁동안에도 능히 다 설하지 못한다……”라고 한 구절 등 세 곳이다.
지금 거란본을 고찰해보니 국본에서는 착오하여 “백산개로 부처님의 정수리를……”이란 구절아래 “왕의 몸은 산개와 같아……”란 구절에서 “신통이 치성하고 무량……”이란 구절에 이르기까지의 149줄의 글을 앞으로 나아가서 “큰 복의 장엄으로 모든 안락을……”이란 구절 아래에 갖다 놓았고 도리어 이 “모든 안락……”이란 구절 아래 “안락을 쉽게 성취……”란 구절부터 “백산개로 부처님의 정수리를……”이란 구절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줄의 글을 뒤로 물리쳐서 “신통이 치성하고 무량……”이란 구절 아래에 갖다 놓아서 이와 같이 세 구절의 글 뜻이 단절되게 하였다.
지금 거란본에 근거하여 앞으로 내보내고 뒤로 물러서게 하여 이를 바로 잡고 또한 옛 국본 경을 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래에 바른 글을 모두 기록하여 둔다.
“큰 복의 장엄으로 모든 안락을 쉽게 성취하여 찰나 사이에 모든 내용의 복리를 짓게 된다. 이것이 성취되면 항하의 모래알로 헤아리는 부처님의 세계에서 마(魔)의 궁전들은 모두가 시들고 위축하여 모든 마의 빛은 가리워져 비추지 못하고 마침내 위로 유정천[有頂]540)에서 아래로 무간대지옥에 이르기까지 변두리 가장자리 할 것 없이 모든 곳에 광명으로 비추어 모든 생명체가 놀라 깨닫게 된다”라고 하고 다시 와서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돈 다음 각각 본래 있던 곳으로 사라져 들어갔다.

63. 『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塲所說一字頂輪王經)』 「시현진언대위덕품(示現眞言大威德品)」 제2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 삼매에서 일어나셔서 불안(佛眼)으로 모든 불찰(佛刹)을 비추어 보시고 또 저 모든 하늘세계에 모인 사람들을 비추어 보시면서 사자가 몸을 떨치고 일어나듯 금강수(金剛手)의 비밀주(秘密主)를 돌아보시며 목례하시고 말씀 하시기를 “금강수(金剛手)야, 그대는 지금 잘 들어두라, 일자불정대명왕(一字佛頂大明王)과 사대불정(四大佛頂) 및 호상(毫相) 등의 큰 이익을 만들어 성취하는 사람과 명왕의 왕비, 부처의 손, 부처의 발우, 부처의 입술, 부처의 입, 부처의 법륜(法輪) 등 대명왕이 지닌 모든 중생계와 또한 모든 정식이 있는 세계에서 불정진언(佛頂眞言)을 알뜰하게 닦은 보살들과 모든 보살승(菩薩乘)을 받아 간직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는 모든 하늘 세계에서 저지당하거나 파괴당하지 아니하고 획득한 도가 물러서서 바뀌지 아니하여 모두가 안락함을 얻어 모든 곳의 고뇌가 모조리 제고되고 소멸되며 모든 사람이 대자대비한 행을 일으켜서 한 가지의 모습으로 불에 타지 아니하며 강물에 표류하지 아니하며 칼날에 상하지 아니하며 독에 맞지 아니하고 뱀에 물리지 아니하며 모든 재난을 입지 아니한다.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신 대진언(大眞言)의 명왕(明王)을 받아 간직하는 보살 및 기타 정신도와 대승인 보살승을 지닌 사람과 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로부터 나오는 대진언(大眞言)을 받아 간직하는 사람과 기타 대명왕(大明王)을 받아 간직하는 사람은 마땅히 우황(牛黃)으로 자작나무 껍질 위에 이 다라니를 베껴써서 머리의 상투 속에 넣어 두어야 한다. 만약 비구나 비구니라면 이 다라니를 베껴써서 가사 속에 매어두고 만약 우바새ㆍ우바이의 경우에는 손이나 팔 혹은 목아래 달아두고 만약 나라의 임금이 되어 다른 적(敵)에게 침금ㆍ교란당하지 아니하는 사람이라면 누워있을 때도 안치하고 깨어났을 때도 안치한다면 큰 위엄과 공덕을 지닌 현인ㆍ성인이 항상 옹호하게 될 것이다.
이와같은 사람들과 그 밖에 다른 유정(有情)의 세계 사람들도 만약 능히 이를 간직한 사람이 진언을 부지런히 닦고 행하는 사람은 모든 곳에서 무애(無礙)의 경지를 얻어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모두가 환희하고 모든 고난에서 멀리 떨어져 모든 안락을 얻고 모든 인천(人天)세계가 공양ㆍ공경할 것이며, 모든 천룡(天龍)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蘇羅)ㆍ벽로다(蘗路茶)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摩呼羅伽)ㆍ아귀(餓鬼) 등도 반드시 앞을 가로막는 일을 버리게 될 것이고 모든 조절하기 어려운 장애물과 비나야가(毗那夜迦)541)도 감히 가까이서 핍박하지 못할 것이고 악을 떠나 공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비밀주(秘密主)야, 이 대명왕(大明王)과 명비(明妃)의 진언(眞言)의 문구를 모든 유정들 중에 보살행을 부지런히 닦는 자나 또는 불정진언(佛頂眞言)을 닦는 자는 이것으로 재난이 멎게 되고 길하고 상서로운 일을 만들어 악한 별이 달려와 핍박하던 일이 모두 멎게 되며, 소멸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들이 의리의 날카로운 갈고리를 만들어 모든 천룡(天龍)과 야차(藥叉=夜叉)를 불러오게 된다.
비밀주(秘密主)야, 내가 간략하게 설법한 것은 불정진언(佛頂眞言)을 닦는 사람들이 모든 경지를 속히 빨리 얻어서 모든 사업을 짓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세존께서는 이 법문을 설법하시고 나서 금강수(金剛手)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신 대진언이며 백산개불정(白傘蓋佛頂: 청정한 우산으로 모든 중생을 덮어주는 부처님의 자비한 정수리)이며 높은 부처님의 정수리며 거룩한 부처님의 정수리며 광명이 모여드는 부처님의 정수리 진언이다.
이와 같은 대불정진언의 왕은 모두 부처님의 삼매 속에 들어가 부지런히 작용하는 힘이 평등하여 모두 뛰어난 삼매를 성취하게 한다. 일자정륜왕(一字頂輪王=대일여래가 최초로 삼매에 들어가 말씀하신 진언)과 불안(佛眼)ㆍ호상(毫相)ㆍ대자대비ㆍ불아(佛牙) 및 아무것에도 비할 수 없는 부처님의 손, 부처님의 발우, 부처님의 가사ㆍ부처님의 법륜과 명비(明妃) 등이 설한 대비심으로부터 나오는 사자분신삼매[奮迅]542)와 대인(大人)의 모습ㆍ사자후에서 흘러나오는 법문은 모든 보살이 이를 꺾고 허물 수 없으며 모든 부처가 가호ㆍ유지하여 함께 따라 기뻐하며 대자대비로 근심과 어둠을 빛나게 비추어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두운 곳에 광명을 만들게 하고 깊고 깊은 지혜로 번뇌가 없는 경지를 만들어 길하고 상서로운 땅이 되게 한다.
그 길하고 상서로움은 모든 세간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고 존귀하다.
이 가장 뛰어나고 번뇌가 없는 네 가지 경지를 두려움 없이 만들어 단엄한 지혜를 짓게 한다. 또한 광대무량하고 가장 뛰어난 지혜를 짓게 하며 견고하고 용맹하고 금강의 갈고리 사슬같은 몸을 이루게 하고 십력(十力)543)을 이루게 하고 큰 위엄과 공덕을 이루게 하고 어리석음과 어둠을 털고 제거하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이루게 하고 모든 보살의 공덕장을 크게 보호하는 일을 이루게 하고 능히 일체지(一切智)544)의 지혜를 이루게 하고 능히 적정구(寂靜句)를 이루게 하고 걸림돌 없는 용맹한 위덕(威德)을 이루게 하고 가장 뛰어난 지혜를 이루게 하며 조절하기 어려운 모든 중생들의 종성(種性)에 자비한 마음이 생기게 하며 능히 모든 부처님의 활활 타오르는 듯한 삼매에서 일어나는 대진언ㆍ명왕의 일자불정륜왕의 진언을 만들게 한다”라고 하시고 이어 진언을 말씀하시기를 “나모삼만다몰타남(曩莫三滿多沒䭾喃) 보로(步嚕=길게 끌어 발음함)”라고 하셨다. (曩莫=南無, 三滿多=三摩地, 沒䭾=佛陀)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진언을 설법하시자마자 남섬부주[贍部洲]에 큰 바람이 불어 모든 나무 숲ㆍ총림(叢林)ㆍ약초(藥草)의 잎과 꽃 열매 등이 모조리 진동하듯 이와같이 륜왕(輪王)의 일자진언(一字眞言)을 설법하시자마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였고 수미산도 또한 크게 흔들렸으며 큰 바다도 끓어올랐고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가 모두 진동하였다. 산과 골과 바다는 마치 풀잎과 같이 흔들리고 모든 산림ㆍ강ㆍ바다도 모두 진동하였으며 모든 마의 궁전은 마치 한덩어리의 타오르는 불더미와 같이 부처님의 위엄과 신통력의 가지(加持)545)된 힘 때문에 모두가 공포에 떨고 마의 대중이 사는 하늘도 모두가 스스로 불안해하여 부처님에게 귀의하였다. 모든 세계 가운데 지옥으로 나아갈 생명체들도 모두 안락함을 얻었다. 이와 같은 신통의 가지(加持)를 이루시어 륜왕(輪王)의 불정(佛頂)진언을 뚜렷이 나타나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일부러 전륜왕(轉輪王)의 모습을 지으시어 공덕의 모습으로 칠보(七寶)의 장엄을 성취하시고 모든 광명이 활활 타올라 휘황하게 세계를 빛나게 비추시고 무량법의 장엄함을 중간에 섞으시어 대륜왕(大輪王)의 사자좌(師子座)를 엄숙히 장엄하시고 거기에 앉으시니 활활 타오르며 빛나게 비추는 모든 둥근 광명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주위를 돌고돌아 한 무더기 광명의 더미를 이루셨다. 그리하여 그곳에는 어떤 생명체나 유정의 대중도 그와 같은 광경을 당하여 감히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그곳을 우러러보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었다. 또 그 곳에는 미륵[慈氏] 등 대보살도 있었지만 그들도 모두 찰나간에 눈도 깜박거리지 못한 채 우러러보지 아니할 수 없었다.
이때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과 금강수ㆍ비밀주보살은 부처님의 위력으로 가슴이 답답해 기절하거나 발을 동동 구르며 답답해 하는 한 찰나 모호한 율 사이에 저 큰 위덕을 지닌 마혜수라(摩䤈首羅)546)가 있는 하늘세계와 제석천(帝釋天)이 다스리는 하늘세계와 비뉴천(毗紐天)과 야마천(夜摩天)과 수천(水天)과 구미라천(俱尾羅天)과 풍천(風天)과 벽로다(蘗路茶)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摩呼羅伽) 등의 하늘의 모든 기구와 의장 등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마혜수라의 삼극차(三㦸叉)도 땅에 떨어졌고 제석천의 금강저(金剛杵)도 땅에 떨어졌고 비뉴천의 수레바퀴 구미라천의 몽둥이 수천의 명주실로 짠 밧줄 등 이와 같은 큰 위엄과 공덕을 지닌 하늘세계의 모든 기구와 병기가 모두 땅에 떨어지고 그들이 지닌 정기(精氣)와 위력 신통력도 모두 빼앗겼다. 전륜왕이 되신 부처님의 대진언명왕의 가지하시는 힘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보리(菩提)를 기억하고 생각하며 삼매의 경지에 유희하며 모든 천룡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벽로다ㆍ긴나라ㆍ마호라가 등도 모두 부처님께 귀의하여 모두가 벌벌 떨며 마치 파초잎처럼 몸의 모든 털이 곤두서서 두려움을 참고 감당할 수 없는 듯 대륜왕(大輪王)의 진언의 빛깔과 형체를 관망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대륜왕의 빛깔과 형체를 숨기시고 찰나간에 이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신 대명비(大明妃)의 진언이 능히 고르게 하기 어려운 유정의 마음을 멎게하여 능히 모든 불정륜왕을 성취할 수 있고 능히 모든 싸움ㆍ말로 하는 소송을 멎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여래부진언(如來部眞言)의 어머니며 모든 보살의 어머니인 관자재보살ㆍ금강수ㆍ비밀주보살을 일어서게 하기 위하여 짐짓 이 불안으로 비추어 보시는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신 설법을 하시어 모든 내용의 이익을 성취할 수 있게 하시고 빠르게 윤왕불정(輪王佛頂)을 성취할 수 있게 하셨다.
그런 까닭에 다시 진언을 말씀하셨다.

나모살바다타벽저호 갈라 비약 삼먁삼몰제비약 옴 노노새보 노
曩莫薩嚩怛他蘗底瓢一曷囉合毗藥(二二合)三藐三沒第毗藥(二合三)唵四嚕嚕塞普二合嚕五
이바 라 뎌사택 싣다노좌니 살바라타 사다니 사바 하
入嚩二合攞六底瑟姹(二合七)悉䭾魯左你(八)薩嚩囉他二合娑但你(九)娑嚩二合訶(引十)

이 “불안다라니(佛眼陀羅尼)”를 말씀하시고 나니 관자재보살과 금강수ㆍ비밀주 보살들이 모두 일어섰고 나아가 그곳에 있던 모든 하늘 등의 대중들도 각기 다시 본래의 신통력을 얻어서 각기 도로 자기들의 기구ㆍ의장을 손에 잡고 모두가 부처님께 귀의하여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관찰하면서 각기 다음과 같은 찬탄의 말을 하였다. “아! 기묘하구나!”
이때 관자재보살과 금강수비밀주보살이 응정등각(應正等覺)을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이 무슨 기특한 일입니까? 세존이시여, 일찍이 보지 못한 부처님께서 지니신 이 불정륜왕의 형체와 광명의 더미는 무엇이길래 이렇듯 희기한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야! 이는 불정륜왕의 빛깔과 형체의 삼매를 지닌 모든 부처님들이 신통력을 유희하신 것이니라! 선남자야! 마치 큰 만다라(曼茶羅)547)의 모임에서와 같이 그대들도 진언을 만들면 몸이 변화하여 불가사의한 경지에 머물면서 큰 위덕을 나타내게 되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부처님인 전륜왕의 진언의 색과 형태도 몸이 그곳에 머물면서 뚜렷히 표시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 불정전륜왕(佛頂轉輪王)은 모든 부처의 진언이며 몸이 가장 뛰어난 삼매의 경지에 머문다. 이 경지는 모든 대보살과 모든 진언을 지닌 명왕ㆍ명비와 모든 천신들도 이를 어기고 초월할 수는 없는 경지니라. 선남자야! 이 전륜왕의 불정진을 만약 어떤 사람이 외우고 간직하는 곳이 있으면 오유순(五由旬)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세간과 출세간에서 밝혀진 유통되지 아니하고 성취되지 아니한 그대들이 말하는 청정진언이나 또는 가지하는 진언 가운데 성취되지 아니하며 또한 그 경지에 가지도 못하고 위덕이 나타나지도 아니하는 진언이 있다면 이 진언을 기억하고 생각하기만 하여도 모든 세간ㆍ출세간의 진언이 모두 성취될 것이다. 또한 그대들이 말한 것의 진언을 몸에 지녔는데도 만약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거나 감응과 증험이 나타나지 아니하는 사람은 아마 이 진언으로 그것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오유순의 범위 안에 있는 지방의 천룡과 야차와 건달바ㆍ아수라ㆍ벽로다ㆍ긴나라ㆍ마호라가 들과 보살로서 진언을 몸에 지닌 사람이 그가 처한 곳에서 참고 머무는 일을 감당할 수 없거나 유행(遊行)하지도 못하고 성취하지도 못하고 증험이 나타나지도 아니하는 사람에게는 모두에게 이 경지가 주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왜 그런가? 이 불정륜왕삼매[佛頂輪王三摩地]에 머뭄으로 말미암아 아무것도 이를 속이고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불안진언삼매(佛眼眞言三昧)를 제외하고…… 이 진언을 작용시켜 일곱 번을 외우면 그의 몸은 적멸히 고요해질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위덕을 감당하고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진언을 닦는 사람은 반드시 처음과 끝에 이 불안진언을 외어야 한다. 십지보살(十地菩薩)조차도 이 윤왕불정진언의 위덕을 감당할 수 없는데 하물며 어찌 그 밖의 하늘의 왕이나 작은 부류의 유정이 이를 감당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이때 부처님은 불정진언의 위엄과 공덕을 나타내게 하시고 부처님의 우산의 덮개의 위력과 공덕을 나타내고자 하시고 또 모든 부처님의 우산의 덮개를 가피하고 지니게 하시고자 한 까닭에 이 흰 우산의 덮개 아래 머무시니 불정왕의 몸이 우산의 덮개 모습이 되어 이 삼천대천세계를 덮어 장애와 걸림돌이 있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었다. 이 흰 우산 덮개의 모습이 부처님의 정수리를 모두 덮었고 그 우산 덮개의 꼭대기는 부처님의 정수리 가운데 있었다.
이때 관자재보살ㆍ금강수ㆍ비밀주보살이 부처님께 물었다.
“이것은 어떤 우산 덮개의 빛과 형체를 지녔기에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머물면서 부처님의 정수리 위에 머물고 있으면서 그 가장자리가 보이지 아니하며 그 모양을 관찰할 수도 우러러 볼 수도 없고 그 가장자리를 찾아갈 수도 없습니까?”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진 사람이여! 이것은 “백산개불정왕(白傘盖佛頂王)548)이라 부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함께 설법을 베풀고 모든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색보(色寶)를 지녔으며 그 음성이 두루 퍼지고 모든 청정하고 많은 마니보(摩尼寶)가 사이사이에 섞인 보주(寶珠)의 그물이 두루 모든 사람의 눈 앞에 나타나며 불가사의한 장엄으로 그림자를 현실로 나타낸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산개(傘盖)며 이를 “백산개(白傘盖)”라 이름한다. 큰 위력과 공덕을 지닌 보살도 이 우산의 가장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영겁의 세월동안 헤아리고 달아 보아도 역시 그 가장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며 또한 가장자리를 볼 수도 없느니라”라고 하셨다.
이때 세존이신 석가모니(釋迦牟尼)ㆍ관불정왕(觀佛頂王)께서는 스스로의 신통력의 위력과 공덕의 가지(加持)로 진언을 몸에 머물게 하는 모습으로 진언을 말씀하셨다.

나모삼만다못다남옴다타보도사니 사아나바로길다모률다 옴마마마마훔닉
曩莫三滿多沒䭾南唵怛他寶覩瑟抳二合沙阿娜嚩路吉多母㗚䭾二合唵摩摩摩摩吽匿(爾弋反)

그때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흔들리고 진동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보살들이여! 이 백산개불정진언(白傘盖佛頂眞言)은 모든 진언을 성취시킬 수 있으며 능히 이 대명왕(大明王)의 공허하지 아니한 걸림돌 없는 용맹을 낚아 부를 수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불정왕(佛頂王)의 위력과 공덕을 뚜렷이 선양하여 모든 생명에게 이익을 짓게 하고 모든 재화(灾禍)와 핍박을 멎게하고 제거할 수 있게하고 세간과 출세간의 진언들을 끊고 허물 수 있게 하기 위한 까닭에 이 진언의 구절로 가지하여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이 칭찬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몇천억의 부처님이 이 불정왕의 광명의 더미를 말하여 큰 위력과 공덕을 나타나게 하기 위하신 까닭에 이 전륜왕이 부처님 정수리의 위력있는 광명에 싸인 금강구를 설하며 진언을 말씀하셨다.

나모삼만다못다남 옴 다타벽도사니 사 아나바로지제 모률다 제유라
曩莫三滿多沒䭾南一唵二 怛他蘗覩瑟尼二合沙三阿那嚩路枳帝(四)母㗚駄(二合五)帝儒囉
시 훔 이바 라이바 라 다가다가 나라나라 모나라모나라 진나진
始六吽(七)入嚩二合攞入嚩二合攞(八)䭾迦䭾迦(九)娜囉娜囉(十)尾娜囉尾娜囉(十一)瞋那瞋
나 빈나빈나 훔훔반다반다 사바 하
那(十二)頻那頻那(十三)吽吽泮吒泮吒(十四)娑嚩(二合引)訶引

이 진언을 말씀하시고 나니 삼천대천세계가 마치 보배 등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헤아릴 수 없는 틈마다에 섞여 세계를 비추어 빛나 연꽃색이 되고 가장 푸른 보배 꽃술이 불꽃이 되어 휘황하게 빛나며 모든 허공의 가장자리를 비추었다. 모든 보물더미가 보배장막이 되고 그 사이사이에 방울과 목탁이 섞여서 모든 장엄한 광명 무더기의 변화하는 힘이 법문이 되어 온갖 경계와 길을 두루 비추었다. 부처님의 위력과 공덕이 나타나 두루 허공의 세계를 덮고 가지하면서 머물러 모든 보살을 환희하게 하였고 모든 사람이 안락을 얻게 하셨다.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광명으로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진언의 밝은 위력은 모두 단멸되고 허물어져서 그것들이 가지하는 세계를 허물고 빼앗아 성취하지 못하게 하였다. 왜 그렇게 하였는가? 큰 위력의 광명에 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때 부처님은 금강수ㆍ비밀주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비밀주보살이여, 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의 무더기는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빛나게 비춘다. 이 광명으로 말미암아 삼천대천세계를 빛나게 비추게 되고 아래로는 무간지옥의 가장자리에서 마침내 유정천[有頂]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세계를 빛나게 비춘다. 그리하여 모든 마(魔)의 궁전은 시들고 오무라지며 허공의 끝까지 빛나게 비추게 된다. 금강수야! 이 불정왕의 진언은 능히 모든 진언을 단멸 할 수 있다. 이 진언을 외우기만 하여도 그 수행자는 마음대로 세간ㆍ출세간의 진언을 끊게 할 수도 있고 허물게 할 수도 있고 파괴하게 할 수도 있다. 오직 여기서 제외되는 것은 전륜왕이 된 부처님 정수리 위에 있는 백산개(白傘盖)의 주인이 불정(佛頂)진언과 높은 불정진언 거룩한 불정진언 불안(佛眼)진언ㆍ오자여래심(五字如來心)진언 만이 제외된다. 이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세간ㆍ출세간의 진언들은 분명이 단멸되고 허물어져서 그것을 치게 할 수도 있고 굴복하게 할 수도 있고 올가매게 할 수도 있다.
수행자에 포함되는 사람이라면 만약 겨우 진언의 이름을 외우거나 진언을 외우기만 하여도 마음대로 조복하기 어려운 귀신이나 도깨비를 허물 수도 있고 칠 수도 있으며 쫓아 달아나게 할 수도 있고 꺾어 욕보일 수도 있다.
금강수야, 이 광명의 더미인 불정진언은 잘못된 장소에서 외우고 간직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사리가 있는 곳에서 외우고 간직하여야 하며 현인(賢人)과 성인이 거두어들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곳에서 외우고 간직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이 위력과 공덕을 지닌 광명의 더미인 불정진언은 전륜왕의 위력이나 공덕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아니하다면 곧 손상을 입게되고 성중(聖衆)이 강림하지 아니하게 될 것이며 모든 마(魔)들이 편의를 얻게 될 것이다. 알지어다. 청정한 곳, 사리가 있는 곳, 성인이 득도한 곳에서 먼저 삼매로 가지하고 다시 전륜왕의 삼매와 불안(佛眼)으로 가지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이와 다를 경우 곧 손상을 입게 되어 비록 오래도록 수행한다 하더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이 광명의 더미인 대진언의 왕은 다른 진언을 닦는 사람에게 외우게 하여서는 안된다. 왜 그런가? 그 진언의 주인은 위덕을 손상하기 때문이다. 알지어다. 한가하고 고요하고 은밀한 곳에서 혹 강 옆에서나 못 가에서나 해변에서나 산간에서나 굴속에서나 또 성인이 제도를 마련할 만한 곳에서 이 진언을 수행한다면 그 수행자는 큰 위력과 공덕을 얻게 될 것이고 힘도 갖추게 되고 대정진(大精進)도 갖추게 되고 염원도 갖추게 되고 지혜 등도 갖추게 되어 십이부경에서 모든 경지를 얻은 사람과 같아져서 그 위광(威光)과 위덕은 전륜왕처럼 이 진언의 수행이 성취될 것이다.
비밀주보살이여, 이 명왕(明王……眞言)은 능히 불가사의한 위력과 공덕을 낳을 수 있다. 비밀주보살이어, 이것은 곧 부처의 위력이며 부처의 광명이며 부처의 가지(加持)니라, 모든 부처의 광명이며 위덕의 광명이며 광명의 본질을 체득하여 모든 유정(有情)들에게 위력과 공덕을 부여하여 능히 위광(威光)의 본질이 생길 수 있게 한다.
금강수(金剛手)야, 이 진언은 능히 모든 진언을 끊을 수 있고 조복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조복시킬 수 있으며 능히 다른 진언의 위력을 허물 수 있다.
이것은 대위덕이며 대신통을 지닌 진언이라 능히 모든 일을 마련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다시 무진법계(無盡法界)549)를 비추어 보시고 중생들에게 이익되게 하고 부처님의 힘과 삼매를 모든 보살에게 유통시켜 끝이 없는 용맹한 힘을 얻게하고 모든 부처님이 가지하는 모든 진언을 설하여서 모든 사람에게 안락을 주고자 하신 까닭에 다시 진언을 말씀하셨다.

나모삼만다못다남옴이바 라이바 라니비야 니비유 나벽 도사니
曩莫三滿多沒䭾南唵入嚩二合攞入嚩二合攞你比也二合你比庾二合那蘗二合都瑟尼二合
사도나도나훔
沙度那度那吽引

이때 모든 세계가 진동하고 모든 천룡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호라가 등은 앞이 아득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바보처럼 난동하여 모두 신통력을 잃었으며 조복시키기 어려운 귀신들을 불에 타고 비나야가(毗那夜迦)는 하하하 하고 웃음소리를 냈다.
이때 부처님께서 비밀주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비밀주야, 이것은 고불정왕(高佛頂王)진언이라 이름하며 모든 부처님의 삼매의 힘과 용맹 정진하여 얻은 큰 힘으로 이루어진 진언이다.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전륜왕의 불정(佛頂)550)진언을 닦아 익히는 사람이거나 또한 그 밖에 청정한 신도가 있어서 그가 가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싸우거나 논리로 말다툼하고 소송을 일으켰을 때 모든 곳에서 이 진언을 외운다면 그가 가는 곳마다 모두 승리를 얻을 것이다. 또한 혹 다른 큰 나라의 왕으로서 청정하게 불법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우황(牛黃)을 사용하여 자작나무 껍질 위나 혹은 흰 비단 위에 이 진언을 써서 깃발의 꼭대기 위에 매어두거나 혹 목 아래에 걸어두면 다른 적국에 가서 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곧 그것을 무찌르고 패배시킬 수 있고 다른 나라 군대는 소멸되고 녹아서 서로 구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 그런가? 부처님의 신통력이 가지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청신남ㆍ청신녀도 머리 위나 허리띠에 이 진언을 간직하는 사람은 길하고 상서로울 것이다. 그 길하고 상서롭고 청정한 위력과 공덕ㆍ길하고 경하스러운 위광과 위력으로 다른 사람이 달려들어 들이받는 일은 당하지 아니할 것이며 길하고 상서로운 말재주를 얻게 될 것이다.
비밀주야, 내가 간략하게 설명한 이 진언을 지닌 보살은 무량한 힘과 용기와 굳셈을 얻게될 것이며 부처님의 가호와 호지를 얻게 될 것이며 모든 악마가 아무도 가로막고 허물 수 없을 것이며 모든 천신(天神)도 감히 가까이 핍박하지 못할 것임을 설명한 것이다.
이 대진언을 닦은 사람과는 비등할 만한 사람이 없으며 모든 위력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것을 성취한다면 그 위력은 전륜왕의 진언의 위력과 같아질 것이다. 왜 그런가?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과 삼매의 힘이 가호하고 호지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높은 왕이 되는 것이다.
이때 세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의 위력과 공덕을 나타내시고 모든 죄를 소멸시켜서 모든 악도(惡道)로 나아가는 것을 꺾고 허물고 모든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종식ㆍ제거시키고 불가사의한 신통력의 행을 나타내시고 또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위덕의 집적(集積)된 힘을 나타내시기 위한 까닭에 모든 부처님이 설법을 베푼 진언의 왕인 이 불정진언(佛頂眞言)을 설하셨다.

나모삼만다못다남옴이바 라야유사니 사이바 라이바 라만다나마만다나마
曩莫三滿多沒䭾南唵入嚩二合攞惹庾瑟尼二合沙入嚩二合攞入嚩二合攞滿䭾娜麽滿䭾娜麽
노로 마노로 마노로 마학가나훔
弩嚕二合麽弩嚕二合麽弩嚕二合麽郝賀那吽引

이 진언을 설하시자마자 이 세계 및 모든 불찰이 여섯 가지로 진동을 일으켰고 한 유정 중생도 주림과 고통을 받는 이가 없었으며 모든 부처님이 위력과 신통력으로 큰 위덕을 나타내신 까닭에 모든 지옥 속에 있는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들은 모두가 고통이 멎었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들이 먹을 것 마실 것을 얻었으며 항하의 모래알과 같은 수효의 부처님들이 다 같이 함께 큰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설법을 베푸시고 큰 신통력을 나타내 보여주셨다.
금강수야, 이 불정왕의 진언이 유포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서는 모든 악마가 그들의 틈을 얻지 못할 것이니 하물며 수행하는 사람이 이득을 얻지 못하겠느냐?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있어서 능히 항상 이 진언의 왕을 기억하고 생각하며 또한 간직하고 외울 수 있다면 그는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얻어서 대정진을 갖추어 성취하고, 신통력이 원만하여 모든 천신들이 절하고 공경하게 될 것이다. 또, 그 사람은 오래지 아니하여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될 것이다.
만약 진언의 왕을 성취한 사람이 있거나 혹은 대승(大乘)을 청정하게 믿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전륜왕의 불정진언을 닦고 익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불가사의한 신통력에 상응하는 경지를 얻어 모든 유정중생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일에 의혹을 품어서는 안된다. 부처님의 신통력을 얻으면 그가 구하는 욕구와 소원은 의심할 것 없이 획득하게 될 것이다. 모든 신통력이 평등하고 진실하여 두려움이 없어지고 모든 시절에 모든 부처님들과 동등한 위치를 얻을 것이다.
금강수야! 만약 뛰어난 불정진언을 닦는다면 오래지 아니하여 자유자재한 신통력이 성취되어 찰나사이에 모든 조복하기 어려운 생명체는 그를 보면 달아날 것이고 존재하는 마(魔)의 대중과 모든 천신(天神)들도 그를 만나면 그들이 신통력을 잃고 모두 달아날 것이다.
만약 이 진언을 닦고 익혀서 성취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전륜왕의 진언을 성취한 사람과 평등하여 다를 것이 없을 것이며 지옥 속에서도 신통력을 작용하여 지옥에 사는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을 주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모든 생명체들은 배고픔과 고통이 멎고 제거될 것이다.
내가 설명한 것은 간략하게 작은 일부분만을 말할 것이며 불정왕의 삼매에서 일어나는 신통력은 불길처럼 타올라 무량무변하여 한 겁(劫)을 설명해도 그 복리 공덕을 설명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038_0714_b_01L高麗國新雕大藏校正別錄卷第二十九 密沙門 守其等奉 勅挍勘集神州三寶感通錄卷上之三岐州鳳泉寺立塔感文石如玉爲函現雙樹鳥獸等基石變如水精涇州大興國寺立塔三處各送舊石界所有合用爲函恰然相可秦州靜念寺立塔定基已瑞雲再覆雪下草木開花入函光照聲贊華州思覺寺立塔初陰雪將下日照五色氣光數丈覆塔上屬天雨天花同州大興國寺立塔値雨無壅入函日光遶於日十二月內夜光照五十里蒲州拪巖寺立塔地震山吼如鍾鼓又放光五道二百里皆見幷州無量壽寺立塔初晝昏雲至乃日照將入函放光明天神無量定州恒嶽寺立塔異公來施布負土忽失之舊無水忽有水來前後非一相州大慈寺立塔陰雪將下日出入函雲復合後雨天花前後非一鄭州定學寺立塔感光如流星入寺設二千人供萬餘人來食不盡嵩州閑居寺立塔感兔來輿所陰雪將下日明入函訖雲復合毫州開寂寺立塔界內無石別處三石合而成函至基盤石有二浪幷夾之汝州興世寺立塔初雲將下日出入函雲合秦州岱嶽寺立塔廟夜鼓聲三門自開騎自廟出迎光相非一靑州勝福寺起塔掘基遇自然盤石函將入有光明牟州巨神山寺立塔獲紫芝二陰雲將日開閉訖還合隋州智門寺立塔掘基得神龜甘露黑蜂遶龜有似符文襄州大興國寺立塔初天陰將下日朗入函雲合楊州西寺立塔久旱舍利入境夜雨大蔣州拪霞寺立塔鄰人先夢佛從西北來入寺舍利至恰如所夢吳州大禹寺立塔舍利凡渡五江波皆不起又放光獲紫芝蘇州虎丘山西寺立塔掘基得舍利空樂聞人井吼二日舍利方至衡州衡嶽寺立塔四遇逆風四乞順峯上白雲闊二丈直至基所三帀乃散桂州緣化寺立塔未至十里烏有千夾輿行飛入城乃散番州靈鷲寺立塔坑內有神仙雲氣 交州禪衆寺起塔益州法聚寺立塔初晦冥將下日朗掩已便暗廓州法講寺立塔初行郊西爾夜廓州光高數丈從東來入地內外皆見瓜州崇教寺起塔洧州官人王威送流人九十道逢舍放之爲期其囚被放千里一期一逃者隨州人於溳水作魚獄三百旣見舍利悉決放餘州亦多放矣王公百官以舍利應感非一拜表奉時有詔曰門下仰惟正覺覆護群生朕所以至心迴向思崇勝業普及幽共爲善因故分布舍利營建神塔而大聖垂慈頻示光相宮殿之內舍利降靈莫測來由得未曾有斯寔群生多幸延此嘉福豈朕微誠所能致覽表悚敬彌深今眞形舍利猶可依前式分送海內五十三州三塗六道俱免蓋纏稟識含靈同登妙果仁壽三年正月復分布舍利五十三州至四月八日同午時下其州如左恒州無雲雨天花遍城寺如此者二泉州 循州 營州三放白光出古石解作函 洪州白頂烏引路杭州掘基自然石窟恰容石函涼州 德州躄者行大鳥旋塔滄州 觀州塔上五色雲現午至暮瀛州基內紫光冀州患盲躄者則損函如水鏡放光衆像徐州函出仙人僧等相 莒州三現光基得占塔癡者言齊州萊州楚州野鹿來聽鶴翔塔上江州地出銅像舍利至江鳥來迎送毛州天雨金銀花貝州宋州井苦變甘放光又雨花如雪趙州放赤光有佛像等相濟州二日放光香氣鍾音出空州壽州信州荊州雲蓋塔上雨花不下黎州地下瓦文千秋樂慈州雲蓋如飛仙泉涌病愈巍州 潞州泉自涌病者愈汴州異香放光見像患差杞州故光許州 去州九十里放光照見雲光覆塔甘井現沈州 蘭州基下得石像又得二銀像州利州放光如日明豫州五色光文字金色顯州曹光變最多安州感香反放光雲蓋魚集鄧州函作玉文現秦州重得舍利光照於外洺州僧先患腰不得行聞舍利至起迎十里晉州三度放光懷州雄雉來馴附放光異迹陜州前後十一度現瑞洛州香氣如風又放光明鄭州放光幡內 感通錄竟旣函 辨正論第七卷右卷第六幅初行注生時之上二本趙泰精思唯善是求之正文及有注文丹本五十一行國本四十五行撿之有方文足今加之又爲看舊宋藏者具錄其文于左趙泰精思唯善是求 幽明錄云趙泰字文和淸河貝丘人公府辟不就精思典籍鄕黨稱名年三十五晉大始五年十月三日夜半卒心痛而形心上故暖身體屈申停尸十日氣從咽喉如雷聲眼開索飮食便起說初死時有二人乘黃馬從兵二人但言捉將去二人枎兩腋東行不知幾里便見大城如錫鐵正崔嵬從西城門入官府舍有二重黑門數十梁瓦屋男女當五六十住立吏著皁單衣將五六人注疏姓字男女有別言莫動當入斷呈府君泰名在第三十湏臾將入府君西向坐科出案名復將南入黑門一人縫衣坐大屋下以次呼名前問生時所行事有何罪過行何功德作何善行盲者各各不同主者言許汝等辭恒遣六部督錄使者常在人閒疏記人所作善惡以相撿校人死有三惡道殺生禱祀最重奉佛法持五戒十善慈心布施死在福舍安隱無爲泰荅一無所事亦不犯惡科問都竟使爲水官監作吏將千餘人接沙著岸上晝夜勤苦啼泣悔言生時不作善今墮此處當歸索代後轉水官都督摠知諸獄事給馬兵東到地獄案行復到泥犂地獄男女五六千人有大樹橫廣五十餘步高千丈四邊皆有劍上人著樹上然火其下十十五五墮火劍上貫其身體云此人呪咀罵詈奪人財物毀傷良善見泰父母及二弟在此獄中涕泣見二人齎文書來勅獄吏言有三人家事佛爲其於寺中懸幡燒香呪願救解生時罪過出就福舍已見自然衣服徑詣一門云名開光大舍有三重黑門皆白壁赤柱此三人卽入門見大殿珍寶耀目堂有二師子倂伏顧負一金玉牀云名師子之座見一人身可長丈六姿顏金色項有日光坐此座上沙門立侍甚衆四坐竝眞人菩薩見泰山府君來作禮泰問吏人吏曰名佛天上天下度人之師便聞佛云言今欲慈度此惡道中及諸地獄中人皆令出聽時云有百萬九千人一時得出地獄卽空徙著百里城中其在此中者皆奉法弟子當過福舍七日隨行所作功德有少有無者又見呼十人當上生天有車馬侍從迎之昇虛空而去出復見一城云縱廣二百餘里名爲吏受變形城云佐函 一字頂輪王經第一卷 此則國本 宋本未見此經此卷國本有三處文意斷絕七幅八九行云大福莊嚴一切安 之下便云王身如傘蓋第十三幅十九行云神通熾盛無量之下便云樂易成就 第二十幅八行云白傘蓋佛頂 之下便云無邊一劫不能說今按丹本則國本錯將白傘蓋佛頂之下王身如傘蓋乃至神通熾盛無量凡一百四十九行之文進而安于一切安之下卻將一切安之下樂易成就乃至白傘蓋佛頂凡一百五十行之文退而安于神通熾盛無量之下致使如是三節文斷今依丹本進退正之又爲看舊國本經具錄正文于左大福莊嚴一切安樂易成就於剎那頃作一切義利成就已於恒河沙數佛世界魔宮殿咸令萎萃映蔽一切魔光乃至有頂下至無閒大地獄際一切處照耀光耀驚覺一切有情復來旋遶世尊三帀已各各沒入本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示現眞言大威德品第二爾時釋迦牟尼如來從彼三摩地起以佛眼觀一切佛剎彼一切天集會如師子奮迅而顧禮告金剛手秘密主言金剛手汝今諦聽一字佛頂大明王及四大佛頂及毫相等作大利益成就者明妃如來手如來鉢如來如來口法輪等大明王所有一切衆生界於一切有情勤修佛頂眞言行菩薩等及一切有情菩薩乘受持苾芻苾芻尼塢波塞迦塢波斯迦不被一切天世閒沮壞獲得不退轉一切皆獲安樂一切處一切苦惱皆除滅一切皆悉起大慈行同一味不被火燒不被水漂不被刀傷被毒中不被蛇齧不被一切難一切如來所說大眞言明王受持菩薩餘淨信大乘菩薩乘有情從此一切如來三摩地出生大眞言受持者餘大明王受持者應以牛黃於樺皮寫此陀羅尼安頭髻中若是苾芻苾芻尼寫此陀羅尼繫在袈娑中塢波塞迦塢波斯迦繫在手臂或在頸下若國王帶不被他敵之所侵擾晝夜臥安覺安大威德賢聖諸天而常擁護如是及餘有情若能持此者勤修眞言行者一切處獲得無礙切人見悉皆歡喜遠離一切苦得一切安樂一切人天供養恭敬一切天乾闥婆阿蘇羅蘖路荼緊那羅呼羅伽餓鬼必舍遮一切難調障毘那夜迦不敢逼近離惡趣怖秘密主此大明王及明妃眞言句一切有情勤修菩薩行者及修佛頂眞言者此作息災吉祥事惡星𣣋逼皆得息作一切衆生義利鉤召一切天龍叉秘密主我略說爲修佛頂眞言速疾得悉地令作一切事業世尊說是巳告金剛手此一切如來所說大眞言王大佛頂白傘蓋佛頂高佛勝佛頂光聚佛頂如是大佛頂眞言王入一切如來三摩地勤用力等皆殊勝三摩地成就一字頂輪王佛眼毫相大慈大悲佛牙幷無能勝如來手如來鉢如來袈裟如來法輪幷明妃等說從大悲奮迅大人相師子吼流出一切菩薩不能摧壞一切佛加持共隨喜大悲照耀憂暗者作光明以甚深智作無塵垢令作吉吉祥一切世閒中最勝尊貴作最勝無塵無垢四無所畏令作端嚴慧令作廣大無量殊勝智令作堅固勇猛金剛鉤鎖身令作十力令作大威令拂除愚暗令作一切佛智令作大護一切菩薩功德藏能令一切智能令寂靜句令作無礙勇猛威德令作最勝慧難調衆生種性令生慈能作一切如來熾盛三摩地大眞言明王一字佛頂輪王而說眞言曰曩莫三滿多沒馱喃 步嚕釋迦牟尼佛世尊纔說是眞言譬如贍部洲大風吹一切樹林叢林藥草及華果悉皆震動如是纔說是輪王一字眞言三千大千世界六種震須彌盧山亦皆大動大海騰沸恒河沙數世界悉皆震動山谷及海猶如草葉一切山林河海皆悉震動一切魔宮如一熾盛火聚以佛威神加持力故悉皆恐怖魔衆諸天皆自不安歸依於佛世尊於一切世界中那洛迦趣有情悉皆獲得安樂爾時世尊作如是神力加持爲令顯現王佛頂故自身作轉輪王形功德相莊嚴七寶成就一切光明熾盛晃耀照耀以無量法莊嚴閒錯嚴飾大輪王師子座而坐熾盛照耀一切圓光如輪周帀形成一聚光無有一有情有情衆當彼之際而敢不瞬目瞻睹彼所有慈氏等大菩薩彼皆剎那頃亦不能不瞬目而瞻視爾時觀自在菩薩金剛手秘密主菩以佛威力悶絕躄地剎那謨呼律則彼大威德摩醯首羅天帝釋天毘紐天夜摩天水天俱尾羅天風天蘖路荼緊那羅摩呼羅伽等一切器仗悉皆墮落摩醯首羅三戟叉墮落帝釋金剛杵墮落毘紐天輪俱尾羅水天羂索如是一切大威德天切器仗墮落於地精氣威力神通皆由轉輪大眞言明王加持故一切菩薩憶念菩提遊戲三摩地一切天藥叉乾闥婆阿蘇羅蘖路荼緊那摩呼羅伽等皆歸依佛世尊悉皆戰掉如芭蕉葉身毛悚豎不能堪忍觀大輪王眞言色形爾時世尊隱大輪王色形剎那頃說此一切如來所大明妃能息一切難調有情能成就一切佛頂頂輪王能息一切鬪諍言訟一切如來部眞言母一切菩薩觀自在菩薩金剛手秘密主爲令起故說此佛眼一切佛所說能成就一切義利速疾成就輪王佛頂故眞言曰曩莫薩嚩怛他蘖底瓢曷囉二合二三藐三沒第毘藥二合三嚕嚕塞普二合入嚩二合底瑟姹 二合七悉馱魯左你薩嚩囉他二合娑但你娑嚩二合引十說是佛眼陀羅尼已觀自在菩薩剛手秘密主等悉皆而起乃至所有一切天等衆會各復得本神通各還執本器仗皆歸依佛世尊心大歡喜瞻視觀察如來各作是讚言嗚呼奇觀自在菩薩金剛手秘密主白釋迦牟尼應正等覺言世尊是何奇特世尊曾所未見如來持此頂輪王形光明聚是何希奇佛言善男子持頂輪王色形三摩地一切諸佛世尊佛遊戲神通善男子如於大曼荼羅集汝等作眞言身變化住不思議示大威德如是如是如來轉輪王眞言色形身住而顯示善男子此佛頂轉輪王一切如來眞言身住最勝三摩地一切諸大菩薩及一切眞言明王明妃一切諸天無能違越善男子有此眞言轉輪王佛頂若有人誦持五由旬內一切明世間出世間不流通不成就汝等所說淸淨眞言加持眞言不成就亦不往亦不現威若纔憶念此眞言一切世間出世間眞言悉皆成就汝等所說如持眞言身一切不可成就不現應驗者此眞言應成就之五由旬內地方藥叉乾闥婆阿蘇羅蘖路荼加婁緊那羅摩呼羅伽菩薩住眞言身者於處不堪忍住不遊行不成就與現驗不與悉地何以故由住此佛頂輪王三摩地無能欺𣣋除佛眼眞言三昧耶用此眞言七遍誦之則其身寂靜若不然者其威德無能堪忍其修眞言者必須初後誦此佛眼眞言十地菩薩尚不能堪忍此輪王威何況餘天王小類有情爾時世尊顯佛頂威德故欲現佛傘蓋威德故一切佛傘蓋加持故是時住白傘蓋佛頂王身如傘蓋形蓋此三千大千世界無一有情而作質礙白傘蓋形悉皆覆於佛頂其傘蓋頂於如來頂中觀自在菩薩金剛秘密主菩薩問佛世尊此是何傘蓋色形蓋覆三千大千世界而住住於世尊頂上不見其邊際不可得以觀察瞻不可往其邊際佛言仁者此名白傘蓋佛頂王無量如來所共宣說切如來無量色寶普遍音聲一切眞多摩尼寶間錯寶珠網普遍現前不思議莊嚴而作影現是諸佛世尊傘一切如來之傘蓋成佛頂王傘蓋作一切有情速疾成就是一切諸佛傘蓋名爲白傘蓋大威德菩薩不得邊際於千俱知劫度量亦不得其邊亦不能見邊際世尊釋迦牟尼觀佛頂王以自神通威德加持住眞言身形而說眞言曰曩莫三滿多沒馱南唵怛他蘖睹瑟二合 沙阿娜嚩路吉多母㗚馱二合 摩摩摩摩吽匿你弋反當彼之時此三千大千世界皆動搖爾時世尊告諸菩薩言諸菩薩白傘蓋佛頂眞言能成就一切眞言能鉤召是大明王不空無礙勇猛爾時世尊顯揚佛頂王威德故作一切有情利益故能息除一切災禍逼能斷壞世間出世間眞言以此眞言句作加持無量菩薩稱讚無量俱知佛說此佛頂王光聚令現大威德是輪王佛頂之威光金剛句而說眞言曰曩莫三滿多沒馱南怛他蘖睹瑟尼二合 阿那嚩路枳帝㗚馱二合五帝儒囉始入嚩二合入嚩二合馱迦馱迦娜囉娜囉尾娜囉尾娜囉十一瞋那瞋那十二那頻那十三吽吽泮咤泮咤十四娑嚩 二合引說此眞言已三千大千世界如寶爓燈形無量間錯照耀爲蓮華色帝靑寶蕊爲爓晃耀而現一切虛空際切寶聚爲寶帳間錯鈴鐸一切莊嚴光聚變化力爲門界道種種令普遍佛威德示現遍覆虛空界加持而住令一切菩薩作歡喜一切獲得安樂從佛頂出光明一切世間出世間眞言明威皆斷壞令破奪其加持令不成就何以故大威光藏故爾時世尊告金剛手秘密主言秘密主此一切如來光明照耀光聚佛頂由此光明照曜三千大千世界下至無間地獄邊際乃至有頂照耀一切魔宮悉皆萎萃於虛空際作照耀金剛手此佛頂王能斷一切眞言纔誦此眞言行者隨意世間出世間眞言令斷令破令壞唯除輪王佛頂白傘蓋主佛高佛頂勝佛頂佛眼五字如來心除此餘一切世間出世間眞言明壞令打令伏令縛攝修行者若纔稱纔誦隨意難調鬼魅令壞令打馳走令挫辱金剛手此光聚佛頂應非處誦持應於有舍利處誦持聖諸尊所攝受處何以故此威德光聚佛頂等同輪王威德故若不爾者卽被傷損卽聖衆不降臨諸魔得便當知於淸淨處及有舍利處聖人得道處先以三昧耶加持復以輪王三昧耶佛眼加持若異此者卽被傷損雖久修行亦不成就此光聚大眞言王於修餘眞言者不得輒誦何以故彼眞言主威德損故當知於閑靜密或於河側或於池邊或於海岸於山間或於窟或於聖人作制底處其修行者獲大威德具力具大精進具念具慧等同餘部得悉地者威光威德猶如輪王眞言成就秘密主明王能生不思議威德秘密主此是如來威如來光如來加持一切諸佛之光明威德光明體光明性與一切有情威德能生威光性金剛手能斷一切眞言能調難調者能壞他眞言此是大威德大神通能成辦一切爾時世尊復觀無盡法界知已生利益故能令如來力三摩地等流一切菩薩無邊力勇猛故說一切佛所加持修一切眞言與安樂故眞言曩莫三滿多沒馱南唵入嚩二合 攞入二合 攞你比也二合 你比庾二合 那蘖二合 都瑟尼二合 沙度那度那吽爾時一切世界悉皆震動一切天龍藥叉乾闥婆阿蘇羅蘖路荼緊那羅摩呼羅伽迷悶癡亂皆失神通難調者被燒毘那夜迦出呵呵聲爾時尊告秘密主言秘密主此名高佛頂一切如來三摩地力勇猛大精進大力若有善男子善女人修習輪王佛頂者及餘淨信者所往處鬪戰論理諍訟一切處若誦所去處悉皆得或餘有大國王淨信佛法者用牛黃於樺皮上或素上書此眞言繫旗纛上或於頸下則往他敵若見則便破敗他軍消融互不相救何以故如來神力加持故或餘塢波塞迦波斯迦於頭上帶持彼人吉祥吉祥淸淨威德吉慶威光威力不被他𣣋獲得吉祥辯才秘密主我略說菩薩持此者獲得無量力勇健獲得如來加持一切魔無能沮壞一切諸天不敢逼近修此大眞言者無有與等威力皆得成就若成就等同轉輪王眞言何以故一切如來神力所加持三摩地力故是爲高頂王爾時世尊釋迦牟厄如來現神通威德故一切罪息滅故一切惡趣摧壞一切那洛迦苦息除故現不思議行神通故現一切如來神通威德積集故此佛頂眞言王一切佛之所宣眞言曰曩莫三滿多沒馱南唵入嚩二合攞惹庾瑟尼二合沙入嚩二合攞入嚩二合攞滿馱娜麽滿馱娜麽弩嚕二合麽弩嚕 二合麽弩嚕二合麽郝賀那吽纔說是眞言此世界及一切佛剎六種震動無有一有情受飢渴苦以一切佛威神力現大威德故一切地獄中一切飢渴悉皆止息一切有情悉令獲得飮食恒河沙數等如來同共宣說爲大怖畏有情作利益故示現大神通金剛手有此佛頂王所流布一切魔不得其便何況修行者有善男子善女人若能常憶念此眞言王復能持誦彼獲不思議神通就具大精進神通圓滿一切諸天禮敬彼人不久獲不思議功德若有成就眞言王者或有大乘淨信者或修習輪王佛頂者彼獲得不思議神通相應於一切有情中爲最勝不應疑獲佛神通所求欲願獲得無疑切神通平等眞實無畏一切時等同諸佛金剛手若修勝佛頂眞言者久神通自在成就於剎那頃諸難調有情見者悉皆馳走所有魔衆諸天見彼皆失神通而悉馳走若有修習此眞言成就者與轉輪王眞言成就等無有異於地獄中亦作神通爲處地獄有情作利益故如是一切有情息除飢苦我略說少分佛頂王三摩地神通熾盛無量無邊一劫不能說其福利功德高麗國新雕大藏校正別錄卷第二十九
  1. 532)『집신주삼보감통록(集神州三寶感通錄)』 3권. K-1069, T-2106.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4년 여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삼보감통록』이라 하고, 별칭으로 『동하삼보감통록』ㆍ『집신주탑사삼보감통록』이라고도 한다. 후한시대부터 당나라 초기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 일어난 갖가지 기이한 인연과 신비한 일들을 모아서 편찬한 것이다.
  2. 533)감로(甘露): ⓢamṛta 아밀리다(阿密哩多)라 음역. 불사(不死)ㆍ천주(天酒)라 번역. 소마(蘇摩)의 즙, 천신들의 음료. 또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이라 하여 감로라 이름. 예로부터 훌륭한 정사를 행하면 천지가 이 상서를 내린다고 함. 불경에는 감로란 말이 많은데, 불타의 교법이 중생을 잘 제도함에 비유한 것이다.
  3. 534)삼도(三途): 삼도(三塗)라고도 함. 화도(火塗)ㆍ도도(刀途)ㆍ혈도(血途)니,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한다.
  4. 535)『변정론(辯正論)』 8권. K-1076, T-2110. 당(唐)나라 때 법림(法琳)이 626년에 종남산(終南山) 용전사(龍田寺)에서 저술하였다. 별칭으로 『변정리론』이라고도 한다. 불교ㆍ도교ㆍ유교를 비교하면서 도교와 유교의 주장을 논박하고 그에 비해서 불교가 뛰어나게 우월하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해 편찬한 도서이다. 고조(高祖) 시대(618~626)에 부혁(傅奕)을 옹호하여 불교 배척에 노력한 도사(道士) 이중경(李仲卿)의 『십이구미론(十異九迷論)』과 유진희(劉進喜)의 『현정론(顯正論)』을 반박한 것이다. 1부 8권을 삼교치도(三敎治道)ㆍ십대봉불(十代奉佛)ㆍ불도선후(佛道先後)ㆍ석이사자(釋李師資)ㆍ십유구잠(十喩九箴)ㆍ기위도본(氣爲道本)ㆍ신훼교보(信毁交報)ㆍ품조중서(品藻衆書)ㆍ출도위류(出道僞謬)ㆍ역세상승(歷世相承)ㆍ귀심유지(歸心有地)의 12편(篇)으로 나눴다. 끝에는 저자가 상서우복야채국공(尙書右僕射蔡國公)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다.
  5. 536)오계(五戒): ⓢ pañca śīlāni 불교에 귀의하는 재가(在家) 남녀가 받을 5종의 계율. 불교도 전체에 통하여 지킬 계율. (1) 중생을 죽이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6. 537)십선(十善): 십선도(十善道) 또는 십선계(十善戒)라고도 함. 몸[動作]ㆍ입[言語]ㆍ뜻[意念]으로 10악을 범치 않는 제계(制戒)ㆍ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
  7. 538)태산부군(泰山府君): 중국의 도교(道敎)에서 생긴 이름. 도교에서는 태산의 신(神)을 태산부군이라 하고, 불교에서는 염마왕의 서기(書記)로서 인간의 선악을 기록하는 일을 맡은 왕을 태산부군 또는 태산대왕이라 한다.
  8. 539)『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 ⓢ Bodhimaanirdeśaikākaroiakakravartirājasūtra. 5권. K-1290, T-95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리장경』ㆍ『보리장일자정륜왕경』ㆍ『일자정륜왕경』이라 한다. 보리류지가 번역한 『일자불정륜왕경』 및 『오불정삼매다라니경』과 불공이 번역본 이 경은 같은 원전을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보리류지의 번역과 비교해보면 구성 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역본으로 『오불정삼매다라니경』ㆍ『일자불정륜왕경』이 있다.
  9. 540)유정천(有頂天):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의 다른 이름. 3계(界)를 9지(地)에 나눈 중에 이 하늘은 무색계의 최상천(最上天)이므로, 유(有)의 정이란 뜻이다.
  10. 541)비나야가(毘那夜迦): ⓢvināyaka 빈나야가(頻那夜迦)ㆍ비나야가(毘那也迦)라고도 쓰며, 상비(象鼻)라 번역. 몸은 사람 형상, 머리는 코끼리 모양을 하였고, 언제나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좋은 사업을 장해한다는 나쁜 귀신.
  11. 542)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 ⓢsiha-vijmbha-samādhi 또는 사자빈신삼매(師子嚬伸三昧)ㆍ사자위삼매(師子威三昧). 사자가 분신(奮迅)하면 그 동작이 민첩한 것처럼, 여래가 대위력(大威力)을 나타내는 선정을 비유로 나타낸 것. 이 정(定)에 두 가지 특징이 있다. (1) 선정을 장애하는 미세(微細)한 무지(無知)의 번뇌를 분제(奮除)하는 것. (2) 들고(入) 나(出)는 것이 빨라서 드는(入) 것은 욕계의 악불선법(惡不善法)을 여의고, 색계의 초선(初禪)에 들어가며, 차례로 2선ㆍ3선ㆍ4선ㆍ공처(空處)ㆍ식처(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ㆍ멸수상정(滅受想定)에 분신(奮迅)하여 들어가는 것. 나(出)는 것이라 함은 위와 반대로 멸수상정에서 일어나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가고, 이렇게 무소유처ㆍ식처ㆍ공처ㆍ4선ㆍ3선ㆍ2선ㆍ초선 내지 산심위(散心位)에 분신하여 나가는 것이다.
  12. 543)십력(十力): ⓢdaśa-bala (1)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 ①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②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③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④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⑤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⑥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⑦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⑧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⑨ 사생지력(死生智力). ⑩ 누진지력(漏盡智力). 이는 『구사론(俱舍論)』 제27권, 『순정리론(順正理論)』 제75권 등에 의함. (2) 보살에게 있는 열 가지 지력(智力). ① 심심력(深心力). ② 증상심심력(增上深心力). ③ 방편력. ④ 지력. ⑤ 원력. ⑥ 행력. ⑦ 승력(乘力). ⑧ 신변력. ⑨ 보리력. ⑩ 전법륜력(轉法輪力). 『화엄경(華嚴經)』 제39권, 『신역화엄경』 제56권에 있다.
  13. 544)일체지(一切智): ⓢsarvajña ⓅSabbaññū 3지(智)의 하나. 일체 제법의 총상(總相)을 개괄적으로 아는 지혜. 천태(天台)에서는 성문ㆍ연각(緣覺)의 지혜라 하고, 구사에서는 부처님의 지혜라 한다.
  14. 545)加持(가지):ⓢadhihāna 지슬미낭(地瑟娓曩)이라 음역. 가(加)는 가피(加被), 지(持)는 섭지(攝持)의 뜻. (1) 부처님의 큰 자비가 중생에게 베풀어지고, 중생의 신심(信心)이 부처님의 마음에 감명되어 서로 어울림. (2) 부처님 3밀(密)의 연(緣)에 의하여 중생의 3업(業)을 밝히는 것. (3)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어, 병ㆍ재난ㆍ부정ㆍ불길 등을 없애기 위하여 수행하는 기도법이다.
  15. 546)마혜수라(摩醯首羅): ⓢMaheśvara 대자재천(大自在天)ㆍ자재천(自在天)ㆍ위령제(慰靈祭)라 번역. 색계의 정상(頂上)에 있는 천신(天神)의 이름. 이 하늘을 예배하는 외도를 마혜수라 논사(論師)라 한다.
  16. 547)만다라(曼茶羅): ⓢmaala 또는 만다라(滿茶羅)ㆍ만타라(曼陀羅). 구역(舊譯)에서는 단(壇)ㆍ도장(道場), 신역(新譯)에서는 윤원구족(輪圓具足)이라 번역. 단(壇)은 평탄하다는 뜻. 본디는 인도의 옛 풍습으로 일정한 땅을 구획하여 평탄하게 단을 만들어, 여러 불ㆍ보살을 모시고 예배ㆍ공양하던 것이므로 단(壇)이라 번역. 윤원구족은 뜻 번역으로, 낱낱 살(輻)이 속바퀴(轂)로 모여 둥근 수레바퀴(圓輪)를 이루는 것과 같이, 모든 법을 다 원만하게 갖추어 결함이 없다는 뜻. 밀교에서는 주로 뒤의 뜻으로 쓴다. 여기에 두 가지 뜻이 있다. 넓은 뜻으로 만다라에는 만덕장엄(萬德莊嚴)ㆍ능생(能生)ㆍ적집(積集)의 세 가지 뜻이 있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만다라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고, 좁은 뜻으로 한 곳에 여러 불ㆍ보살을 줄지어 모신 것을 말한다. 여기에 금강계 만다라ㆍ태장계 만다라가 있다. 이것은 현도(現圖) 만다라로서 아사리(阿闍梨) 소전(所傳)의 만다라와 4종 만다라 등이 있으며, 또 극락 정토의 모양을 그린 정토 변상(變相)을 세속에서 정토 만다라라고 한다.
  17. 548)백산개불정(白傘蓋佛頂): 5불정의 하나. 불정이라 함은 석존 정수리의 공덕을 인격화하여 숭배의 대상으로 한 것. 이 백정(白淨)의 자비로써 널리 법계 중생에게 두루 덮어 주는 것이, 마치 일산이 사람을 덮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밀호를 이상금강(異相金剛)이라 일컬으며, 태장계 만다라의 서가원에 그림이다.
  18. 549)무진법계(無盡法界):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를 말한다.
  19. 550)불정(佛頂): ⓢbuddhośīa 석가모니불 정수리의 공덕을 인격화하여 숭배하는 대상을 삼는 것이다. 모든 불상 중에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