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79_T_028
- 008_0197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8권
- 008_0197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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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 008_0197_b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陀羅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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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십명품(十明品) - 008_0197_b_03L十明品第二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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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현(普賢)보살마하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밝음[十種明]을 가지고 있다. 그 열 가지란, 그 보살마하살이 삼천대천세계 중생들의 마음을 다 아는 것이니, 이른바 착한 마음과 착하지 않은 마음,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마음[無記心], 넓은 마음, 좁은 마음, 나쁜 마음, 훌륭한 마음, 생사를 따르는 마음, 생사를 등지는 마음, 성문의 마음, 연각의 마음, 보살의 마음, 성문행의 마음, 연각행의 마음, 보살행의 마음, 하늘의 마음, 용의 마음, 야차의 마음, 건달바의 마음, 아수라의 마음, 가루라의 마음, 긴나라의 마음, 마후라가의 마음, 사람의 마음, 사람 아닌 것의 마음, 지옥 중생의 마음, 축생의 마음, 아귀의 마음, 염라에 있는 중생의 마음, 모든 험난한 곳에 있는 중생의 마음 등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중생들 마음을 다 분별해 압니다.
이런 백 세계, 천 세계, 백천 세계, 억 세계, 백억 세계, 천억 세계, 백천억 세계 내지 백천억 나유타 세계, (자세히 말하고)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 중생들 마음을 다 잘 분별해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첫째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밝음[知他心智明]입니다. - 008_0197_b_04L爾時,普賢菩薩摩訶薩告諸菩薩言:“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明。何等爲十?此菩薩摩訶薩悉知三千大千世界衆生心念,所謂:善心、不善心、無記心、廣心、狹心、惡心、勝心、順生死心、背生死心、聲聞心、緣覺心、菩薩心、聲聞行心、緣覺行心、菩薩行心、天心、龍心、夜叉心、乾闥婆心、阿脩羅心、迦樓羅心、緊那羅心、摩睺羅伽心、人心、非人心、地獄心、畜生心、餓鬼心、閻羅處衆生心、諸難處衆生心,如是等無量種種衆生心悉分別知。如是等百世界、千世界、百千世界、億世界、百億世界、千億世界、百千億世界,乃至百千億那由他世界,廣說乃至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衆生悉能分別知其心念。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一善知他心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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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7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무량 무수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날 때, 좋고 나쁜 모든 갈래와 잘나고 추한 얼굴과 깨끗하고 더러우며 검고 흰 얼굴들을 다 알며, 이와 같이 한량없는 갖가지 중생으로,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과, 미세한 중생ㆍ작은 중생ㆍ중간 중생ㆍ큰 중생ㆍ뛰어난 중생 등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중생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을 다 잘 압니다.
보살마하살은 장애 없이 밝고 깨끗한 하늘눈으로 다 비추어 보되, 그 업보를 따라 받는 고락과 갖가지 업과 갖가지 행과 갖가지 생각하는 소원과 갖가지 견해와 업과 같은 경계와 돌아다니는 그대로를 다 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둘째 걸림없는 하늘눈 지혜의 밝음[無礙天眼智明]입니다. - 008_0197_b_19L“佛子!菩薩摩訶薩悉知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衆生,死此生彼;善、惡諸趣;若好,若醜;若垢,若淨;若黑,若白。如是等無量種種衆生:天、龍、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微細衆生、小衆生、中衆生、大衆生、勝衆生,如是等無量種種衆生,死此生彼。菩薩摩訶薩以無障礙明淨天眼,悉能照見隨其業報所受苦樂,種種業、種種行、種種思願、種種見,如業境界,如所迴轉,悉能睹見。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二無礙天眼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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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전생 일[宿命事]을 다 기억하는데, 자기나 남의 일을 다 기억하되, 무량 무수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중생들의 무량무수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지나간 겁의 일, 즉 그 생(生)이 어떠했고 그 성명은 무엇이며,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고락을 받았다는 것 등을 다 압니다.
또 과거의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의 명호는 무엇이고 권속은 어떠했으며, 부모는 어떠했고 시자는 어떠했으며, 성문 제자는 어떠했고 가장 뛰어난 두 제자는 어떠했으며, 어떻게 나라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구했고, 어떤 보리수 밑에서 가부하고 앉아 정각을 얻었으며, 머무는 곳은 어떠했고 앉은 자리는 어떠했으며, 어떻게 설법하고 어떻게 교화했으며, 수명은 어떠했고 어떻게 불사를 짓고는 남음 없는 열반[無餘涅般]에 들었으며, 부처님께서 멸도한 뒤에는 그 정법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가 등을 다 잘 기억합니다.
또 과거의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발심하고 원과 행을 내어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고, 일체 중생과 대중 권속을 잘 다스리며, 깨끗한 법륜을 굴리고 그 수명을 따라 신력을 나타내 보이며, 자재한 변화로 남음 없는 열반에 들고 탑묘를 장엄하여 선근을 기르고, 내지 법이 얼마나 머물렀다는 것 등을 다 잘 기억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셋째 과거겁에 깊이 들어가 전생을 걸림없이 아는 지혜의 밝음[入過去際劫無礙宿命智明]입니다. - 008_0197_c_06L佛子!菩薩摩訶薩憶宿命事,或自、或他,悉能憶念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衆生,過去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事:如是生,如是名姓,如是食,如是苦樂,悉能了知。又憶過去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佛如是名號,如是眷屬,如是父母,如是侍者,如是聲聞,如是最勝二大弟子,如是捨離王都出家求道,如是菩提樹下結跏趺坐得最正覺,如是住處,如是牀座,如是說法,如是化度,如是壽命,如是作佛事已,入無餘涅槃,佛滅度後正法如是久住;悉能憶念過去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佛從初發心出生願行,恭敬供養無量諸佛,教化調伏一切衆生,大衆眷屬,轉淨法輪,隨其壽命,示現神力自在變化,無餘涅槃,莊嚴塔廟,長養善根,乃至法住。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三深入過去際劫無礙宿命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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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8_a_02L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미래겁에 깊이 들어가, 내지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세계 중생들의 미래의 생사와 삼유(三有)에 헤매는 것을 잘 압니다. 즉 중생들의 업과 그 과보를 알고 중생들의 선과 불선을 알며, 중생들의 날 것과 나지 않을 것을 알고 중생들의 정취(定聚)와 정취 아닌 것을 알며, 중생들의 정정(正定)과 사정(邪定)을 알고 중생들의 번뇌 있는[有使] 선근과 번뇌 없는 선근을 알며, 중생들이 선근을 갖춘 것과 갖추지 못한 것을 알고, 중생들이 선을 섭취하는 것과 불선을 섭취하는 것을 알며, 중생들이 선을 모으는 것[積集善]과 불선을 모으는 것을 알고, 중생들이 악법을 모으는 것과 악법을 모으지 않는 것을 압니다.
또 그는 미래의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의 부처님의 그 명호는 무엇이고 권속은 어떠하며, 부모는 어떻고 시자는 어떠하며, 성문 제자는 어떻고 가장 뛰어난 두 제자는 어떠하며, 어떻게 나라를 버리고 집을 나와 도를 구하고, 어떻게 보리수 밑에 가부하고 앉아 정각을 얻으며, 어떤 곳에서 어떤 자리에 앉아 어떻게 설법하여 어떻게 교화하며, 얼마나 오래 살고 어떻게 불사를 짓고는 남음 없는 열반에 들며, 부처님께서 멸도한 뒤에는 그 정법이 얼마나 오래 머물 것이라는 것 등을 다 압니다.
또 그는 미래의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의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발심하고 원행(願行)을 내어,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며, 일체 중생과 대중 권속을 다스리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그 수명을 따라 신력을 나타내 보이고 자재한 변화로 남음 없는 열반에 들며, 탑묘를 장엄하고 선근을 기르며, 내지 그 법이 얼마나 오래 머물 것이라는 것 등을 다 압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넷째 미래겁에 깊이 들어가는 걸림없는 지혜의 밝음[深入未來際劫無礙智明]입니다. - 008_0197_c_24L佛子!菩薩摩訶薩深入未來際劫,乃至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衆生未來生死流轉三有。知衆生業、知衆生報,知衆生善、知衆生不善,知衆生出、知衆生不出,知衆生定、知衆生不定,知衆生正定、知衆生邪定,知衆生有使善根、知衆生無使善根,知衆生具足善根、知衆生不具足善根,知衆生攝取善、知衆生攝取不善,知衆生積集善、知衆生積集不善,知衆生積集惡法、知衆生不積集惡法;知未來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諸佛如是名號,如是眷屬,如是父母,如是侍者,如是聲聞,如是最勝二大弟子,如是捨離王都出家求道,如是菩提樹下結跏趺坐得最正覺,如是住處,如是牀座,如是說法,如是化度,如是壽命,如是作佛事已,入無餘涅槃,佛滅度後正法如是久住。悉知未來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佛從初發心出生願行,恭敬供養無量諸佛,教化調伏一切衆生,大衆眷屬,轉淨法輪,隨其壽命,示現神力自在變化,無餘涅槃,莊嚴塔廟,長養善根,乃至法住。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四深入未來際劫無礙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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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8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걸림없는 천이통(天耳通)을 내는데, 그것은 청정하고 광대하며 완전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닦아 익혀 깨달음을 얻고, 밝고 깨끗하여 장애를 떠났으며 환히 알아 결정합니다.
보살은 걸림없는 천이통을 성취하여 시방의 멀고 가까운 모든 소리를 듣고 싶으면 듣고 듣기 싫으면 듣지 않기를 마음대로 자재합니다.
그리하여 동방의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말하는 것과 깨우는 것, 보이는 것, 제어하는 것, 조복하는 것, 교화하는 것, 생각하는 것, 분별하는 것, 가르치는 것, 깊고 묘하게 잘 이해하는 것과 한량없는 청정한 방편 등 이런 좋은 이치와 좋은 뜻을 다 들어 지닙니다.
대중을 따르고 사람을 따르며, 그 음성과 지혜와 의식을 따르고 교화를 따르며, 얻는 공덕을 따르고 경계를 따르며, 의지하는 것을 따르고 벗어나는 길을 따르되, 그것을 다 듣고 기억하여 잊지 않습니다. 묘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되, 내지 한 글귀 한 뜻도 빠뜨리지 않으며, 동방에서와 같이 일체 시방에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섯째 걸림없는 청정한 천이통 지혜의 밝음[無礙淸淨天耳智明]입니다. - 008_0198_a_21L佛子!菩薩摩訶薩出生無礙天耳淸淨,廣大具足,不可稱量,修習得證明淨離障,了達決定。菩薩成就無礙天耳,十方遠近一切音聲,欲聞不聞,自在隨意。於東方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如來、應供、等正覺所說、所發、所開、所示、所制、所調伏、所教化、所念、所分別、所教深妙善解無量淸淨方便,如是一切,悉能聞持。善義、善味、隨衆、隨人、隨音聲、隨智、隨識、隨所化度所得功德、隨境界、隨所依、隨出道,悉能聞持,無有忘失。廣說妙法,度脫一切,乃至不失一句、一味;如東方,一切十方亦復如是。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五無礙淸淨天耳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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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8_c_02L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두려움 없는 신력의 지혜의 밝음에 편히 머물면서, 자재하여 지음이 없는 신력과 평등한 신력, 광대한 신력, 한량없는 신력, 의지 없는[無依] 신력, 생각대로 이르는[念至] 신력, 변하지 않는[不轉] 신력, 물러나지 않는 신력, 다함이 없는 신력, 깨뜨릴 수 없는 신력, 자라나는 신력, 따라 행하는 신력 등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만일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와 끝없는 세계, 한계[分齊] 없는 세계, 말할 수 없는[不可稱量] 세계, 불가사의한 세계, 헤아릴 수 없는[不可度量] 세계,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에 부처님께서 계신다는 말을 들으면 곧 거기 나아가 공경 예배하고 찬탄 공양하면서, 갖가지 장엄과 갖가지 공덕과 한량없는 공덕이 가득한 여래의 청정한 부처 세계를 깊이 압니다.
그리고 한량없는 자재와 한량없는 경계를 나타내 보이면서, 모든 여래를 찬탄하고 공경 공양하며, 그 몸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 있으면서도 여기를 떠나지 않고 저기 이른 것을 다 스스로 압니다. 그 부처님께 나아가서는 공경 예배하고 찬탄 공양하면서 보살의 법을 물어 부처 지혜를 내고 모든 부처 세계의 권속과 변화를 보며, 설법하는 모양을 알고 부처 세계의 모양을 알되 조금도 집착하지 않고 모든 일에 있어서 모두 완전히 압니다.
저 언덕에 도달했지만 신력에는 조금도 감손이 없어, 시방 모든 세계를 빨리 돌아다니면서, 뵈옵지 않는 부처님이 없고 듣지 않는 법이 없으며 알지 않는 대중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항상 바른 법을 들어 끊임이 없고 즐겨 불법을 구하며, 뛰어난 소원을 모두 이루고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모든 행을 다 완전히 갖춥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섯째 두려움 없는 신력에 편히 머무는 지혜의 밝음[安住無畏神力智明]입니다. - 008_0198_b_10L佛子!菩薩摩訶薩安住無畏神力智明,逮得自在無作神力、平等神力、廣大神力、無量神力、無依神力、念至神力、不轉神力、不退轉神力、無盡神力、不可壞神力、長養神力、隨順行神力。若聞十方無量阿僧祇世界、無邊世界、無分齊世界、不可稱量世界、不可思議世界、不可度量世界,乃至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等一切世界現在諸佛。聞已,悉能往詣彼諸佛所,恭敬禮拜,讚歎供養,深知如來淸淨佛剎種種莊嚴、種種功德、無量功德,皆悉充滿。示現無量自在、無量境界,讚歎一切如來,恭敬供養。示現其身,悉在十方一切佛所,亦不離此,而往到彼,悉自了知,詣諸佛所,恭敬禮拜,讚歎供養,問菩薩法,出生佛智。見諸佛剎眷屬變化,知說法相,知佛剎相,悉無所著。於一切事皆悉究竟,到於彼岸,無損神力。速徧十方一切世界,無佛不見,無法不聞,無衆不知。常聞正法,未曾斷絕,樂求佛法,勝願成滿,具足修習普賢菩薩無量諸行。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六安住無畏神力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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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무량 무수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 중생들의 음성과 말을 다 잘 압니다. 이른바 중앙국의 말소리, 변방의 말소리, 하늘의 말소리, 용의 말소리, 야차의 말소리, 건달바의 말소리, 아수라의 말소리, 가루라의 말소리, 긴나라의 말소리, 마후라가의 말소리, 사람의 말소리, 사람 아닌 것의 말소리 등 이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온갖 중생들의 말과 소리는 다 같지 않지만 보살마하살은 그것을 다 분별해 압니다.
그리하여 일체 시설(施設)에 들어가고 모든 세속 이치에 깊이 들어가 그것을 알며 갖가지 말소리의 법을 다 알고 갖가지 말소리의 큰 바다에 들어갑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들어감을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그 세계 중생들의 성품을 다 잘 알며, 성품을 알고는 모든 말소리의 법을 다 압니다. 마치 해가 나와 모든 빛깔을 비추어 눈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그 빛깔과 모양을 보게 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소리의 구름에 들어가 모든 말소리의 법을 잘 압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일체 말소리를 분별하는 지혜의 밝음[分別一切言音智明]입니다. - 008_0198_c_06L佛子!菩薩摩訶薩於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衆生音聲、語言,悉能了知,所謂:中國言音、邊國言音、天言音、龍言音、夜叉言音、乾闥婆言音、阿脩羅言音、迦樓羅言音、緊那羅言音、摩睺羅伽言音、人言音、非人言音,如是等不可說不可說種種衆生言音不同,菩薩摩訶薩悉能了知,善分別知,入一切施設,深入解了一切世諦。悉知種種諸言音法,分別了知諸言音法,入一切種言音大海。菩薩摩訶薩隨其所入,遊行世界,悉能了知此世界中衆生之性;知其性已,悉解一切諸言音法。如日天子出照一切色,令有眼者悉見色相;菩薩摩訶薩亦復如是,悉入一切諸言音雲,善知一切諸言音法。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七分別一切言音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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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9_a_02L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빛깔의 법[色法], 즉 생기지 않는[不生] 빛깔, 갖가지가 아닌 빛깔, 허망하지 않은 빛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의 형색이 없는 빛깔 등을 잘 압니다.
그리고 보살마하살은 깊은 법계에 들어가 갖가지 형색으로 변화하는 빛깔, 즉 한량없는 빛깔, 밝고 깨끗한 빛깔, 맑고 깨끗한 빛깔, 두루 나타나는 빛깔, 다른 것과 같아지는 빛깔, 두루 비추는 빛깔, 얻어지는 빛깔, 더러움이 없는 빛깔, 모양을 갖춘 빛깔, 청정한 모양의 빛깔, 악을 떠난 빛깔, 힘센 빛깔, 존중한 빛깔, 끝없는[無窮] 빛깔, 다함없는 빛깔, 여러 가지 빛깔, 단엄한 빛깔, 측량할 수 없는 빛깔, 잘 배우는 빛깔, 잘 자라는 빛깔, 성숙한 빛깔, 따라서 교화하고 구제하는 빛깔, 걸림없는 빛깔, 밝게 트인 빛깔 등을 맡아 지닙니다.
또 더러움을 떠난 빛깔, 맑고 고요한 빛깔, 바른 몸의 빛깔, 불가사의한 방편의 빛깔, 깨뜨릴 수 없는 빛깔, 가장 훌륭한 빛깔, 흐림을 떠난 빛깔, 어둠을 여읜 빛깔, 굳센 빛깔, 잘 섞인 빛깔, 공덕 모양의 빛깔, 자태가 좋은 빛깔, 큰 나의 빛깔, 경계의 빛깔, 잘 다스리는 빛깔, 청정하고 정직한 빛깔, 뛰어난 빛깔, 훌륭하게 넓은 빛깔, 끊을 수 없는 빛깔, 의지한 데가 없는 빛깔, 같음이 없는 빛깔, 말로 할 수 없이 충만한 부처 세계 빛깔, 자라는 빛깔 등을 맡아 지닙니다.
또 가장 견고한 빛깔, 훌륭한 빛깔, 나쁜 빛깔, 훌륭한 공덕 빛깔, 희망을 따르는 빛깔, 성품이 청정한 빛깔, 항상 선한 빛깔, 잘 결정하는 빛깔, 장애 없는 빛깔, 허공처럼 밝고 깨끗한 빛깔, 청정하게 자라는 빛깔, 때[垢]가 없는 빛깔, 티끌을 여읜 빛깔, 가지가지 티끌을 여읜 빛깔, 잘 나타나는 빛깔, 두루 응하여 나타나는 빛깔, 때를 따라 나타나 보이는 빛깔, 고요한 빛깔, 욕심을 여읜 빛깔, 공덕 복밭 빛깔, 진실한 빛깔, 안온한 빛깔, 두려움을 떠난 평등한 위의 빛깔, 뛰어난 지혜의 빛깔 등을 맡아 지닙니다.
또 걸림없는 몸의 빛깔, 두루 노니는 몸의 빛깔, 어리석음을 여윈 빛깔, 큰 사랑을 평등하게 일으키는 빛깔, 큰 슬픔을 받아 지니는 빛깔, 바르게 나아감을 내는 빛깔, 공덕의 힘을 두루 갖춘 빛깔, 바른 생각을 따르는 빛깔, 한량없는 보배 빛깔, 밝고 깨끗한 법의 창고 빛깔,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는 빛깔, 모든 지혜문의 빛깔, 기뻐하는 눈의 빛깔, 비할 데 없는 모든 보배 장엄의 빛깔,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빛깔, 견고하지 않는 빛깔, 자재하게 맡아 지니는 빛깔, 갖가지 신력이 자재한 빛깔, 여래 가문에 나는 빛깔 등을 맡아 지닙니다.
또 견줄 데 없는 빛깔, 법계에 충만한 빛깔, 중생을 따라 다니는 빛깔, 갖가지 빛깔, 두루 갖춘 빛깔, 선행의 빛깔, 끝까지 교화를 따르는 빛깔,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빛깔, 한량없는 여러 광명 빛깔, 한량없는 아승기 불꽃 광명을 놓는 빛깔, 말할 수 없는 갖가지 광명 빛깔, 불가사의한 향 광명으로 삼계를 두루 쐬는 빛깔, 헤아릴 수 없는 햇빛 불꽃의 빛깔, 말할 수 없는 달 모양의 빛깔, 한량없는 즐거운 꽃구름을 놓는 빛깔, 갖가지 보배 화만으로 장엄한 구름 빛깔, 일체 세간을 초월한 모든 향 불꽃으로 두루 쏘이는 빛깔, 모든 여래의 공덕 창고를 내는 빛깔, 한량없는 음성으로 모든 법을 자세히 말해 나타내는 빛깔, 갖가지 행을 두루 갖춘 보현보살의 빛깔 등을 다 맡아 지닙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무형 법계에 들어가 갖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빛깔을 맡아 지니는 것은 그 응함을 따르기 때문이니 이른바 견해로써 교화하고 바른 생각으로 교화하며, 법륜을 굴려 교화하고 때를 따라 교화하며, 생각생각에 교화하고 친근하여 교화하며, 따라다니면서 교화하고 신력으로 교화하며, 갖가지 자재함으로 교화하고 불가사의한 큰 신변(神變)으로 교화하여 일체 중생을 다 구제해 해탈하게 하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한량없는 아승기 색신의 장엄을 내는 지혜 밝음[出生無量阿僧祇色身莊嚴智明]입니다. - 008_0198_c_21L佛子!菩薩摩訶薩知一切色法:不生色、無種種色、無虛妄色、無靑黃赤白等形色。而菩薩摩訶薩入深法界,住持變化種種形色:無量色、明淨色、淸淨色、普現色、似彼色普照色、所得色、無染污色、具足相色、淸淨相色、離惡色、大力色、尊重色、無窮色、無盡色、雜色、端嚴色、不可稱量色、善學色、善長養色、成熟色、隨化度色、無礙色、明徹色、離垢色、澄淨色、正身色、不可思議方便色、不可壞色、最勝色、離曀色、離闇色、牢强色、善雜色、功德相色、姿好色、大我色、境界色、善調伏色、淸淨正直色、上色、勝廣色、不可斷色、無所依色、無等色、充滿不可說佛剎色、長養色、最堅固色、勝色、惡色、勝功德色、隨希望色、淸淨性色、常善色善決定色、無障色、虛空明淨色、淸淨長養色、無垢色、離塵色、離種種塵色、善示現色、普應現色、隨時示現色、寂靜色、離欲色、功德福田眞實色、安隱色、離恐怖平等威儀色、超越智慧色、無礙身色、徧遊行身色、離愚癡色、大慈等起色、大悲受持色、出正趣色、具足功德力色、隨正念色、無量寶色、明淨藏色、令一切衆生歡喜色、一切智門色、歡喜眼色、一切寶莊嚴無比色、不著心色、不堅固色、住持自在色、種種神力自在色、如來家生色、無比色、充滿法界色、隨衆往詣色、種種色、具足色、善行色、隨化究竟色、見無厭足色、無量雜光色、放無量阿僧祇焰光色、不可說種種光色、不可思議香光普熏三界色、不可量日光焰色、不可稱月形像色、放無量樂華雲色、種種寶華鬘莊嚴雲色、過一切世閒一切香焰普熏色、出生一切如來功德藏色、無量音聲廣說一切法顯現色、一切種行具足普賢菩薩色。佛子!菩薩摩訶薩入無色法界,住持變化種種形色,隨所應故,所謂:見教化、正念教化、轉法輪教化、隨時教化、念念教化、親近教化、隨逐教化、神力教化、種種自在教化、不可思議大神變教化、悉能度脫一切衆生。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八出生無量阿僧祇色身莊嚴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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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199_c_02L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은 이름이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성품이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감도 옴도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각기 다름을 알며, 모든 법은 각기 다르지 않음을 알고 모든 법은 둘도 아니고 둘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나가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견줄 데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나지 않음을 알고 모든 법은 멸하지 않음을 알며, 모든 법은 온 곳이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가는 곳이 없음을 압니다.
또 모든 법은 무너짐이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진실하지 않음을 알고 모든 법은 한 모양도 없음[一相無相]을 알며, 모든 법은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없는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법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법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말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말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업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업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과보가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과보가 아닌 것도 아님을 압니다.
또 모든 법은 지은 것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지은 것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최상의 이치[第一義]가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최상의 이치가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1) 모든 법은 벗어남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벗어남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분량[量]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분량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세간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세간을 떠난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것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원인이 없이 생긴 것도 아님을 압니다.
또 모든 법은 일정한 빛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일정한 빛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완전하게 갖춘 빛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완전하게 갖춘 빛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생사를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생사를 벗어나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허망한 것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허망한 것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방편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방편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압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모든 법을 알기 때문에 세속 이치[世諦]에도 집착하지 않고 으뜸가는 이치[第一義諦]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허망하게 모든 법을 취하지 않고 어떤 문자도 일으키지 않으며, 적멸한 성품을 따르면서도 모든 서원을 버리지 않으며, 제일의 진실한 이치를 알아 모든 법을 결정코 알며, 한량없는 법 구름을 일으키고 모든 감로의 법 비를 두루 내리며, 말할 수 없는 방편에 들어가면서 말할 수 없는 방편을 뛰어나며 끝없는 변재로 여실한 이치를 자세히 말하되, 참법을 어기지 않고 선교방편으로 모든 법을 설명하며, 다함없는 변재로 큰 자비를 성취합니다.
문자 없는 경계에서 문자의 뜻을 내어 문자의 성품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법은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관찰하여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말의 법을 알아 중생을 깨우치고 인도하며, 법을 드날리고 나타내며, 완전히 청정하여 온갖 의심 그물을 없애며, 중생을 껴잡되 진실한 이치를 버리지 않고 둘이 아닌 법[不二法]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걸림없는 법문과 미묘한 음성을 완전히 갖추어 법 비를 두루 내리되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모든 법에 대한 진실한 지혜의 밝음[一切諸法眞實智明]입니다. - 008_0199_b_11L佛子!菩薩摩訶薩悉知諸法無有名字;知一切法悉無有性;知一切法無來、無去;知一切法別異;知一切法無別異;知一切法不二、非不二;知一切法無我;知一切法無比;知一切法不生;知一切法不滅;知一切法無所從來、去無所至;知一切法無壞;知一切法不實;知一切法非不實;知一切法一相、無相;知一切法非有、知一切法非無;知一切法非法、知一切法非非法;知一切法非語言、知一切法非非語言;知一切法非業、知一切法非非業;知一切法非報、知一切法非無報;知一切法非作、知一切法非不作;知一切法非第一義;知一切法非出、知一切法非不出;知一切法非量、知一切法非無量;知一切法非世閒、知一切法不離世閒;知一切法非因生、知一切法非無因生;知一切法非定色、知一切法非不定色;知一切法不具足色、知一切法非不具足色;知一切法不出生死、知一切法非不出生死;知一切法非虛妄、知一切法非不虛妄;知一切法非方便、非不方便。菩薩摩訶薩知如是諸法故,不著世諦、不著第一義諦;不虛妄取諸法、不起諸文字,隨順寂滅性,不捨一切願。見第一實義,決定知諸法,興無量法雲,普雨一切甘露法雨。入不可說方便,度不可說方便。以無盡辯才廣說如實義,不違眞法,善巧方便說一切法,辯才無盡。成就大慈悲,無文字境界,出生文字義,不壞文字性。觀察諸法悉從緣起,無所染著。解了一切諸語言法,開發示導,偁揚顯現,具足淸淨,滅衆疑網。攝取衆生,不捨實法,於不二法而不退沒。具足成就無礙法門微妙音聲,普雨法雨,未曾失時。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九一切諸法眞實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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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0_a_02L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생각생각에 모든 법을 멸하는 삼매[三昧正受]에 들어가 물러나지 않으면서도, 보살의 일을 버리지 않고 큰 자비심을 버리지 않으며, 바라밀을 버리지 않고, 모든 부처 세계를 잘 분별하되 만족할 줄 모르며, 큰 서원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며, 쉬지 않고 법륜을 굴려 중생을 교화하고 다스리기를 끊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버리지 않고 모든 법의 자재한 법문을 버리지 않으며, 쉬지 않고 모든 부처님을 항상 뵈오며, 끊이지 않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항상 들어 걸림없는 모든 법을 잘 내며, 모든 법은 다 평등한 줄을 잘 알고 모든 부처님의 훌륭한 법과 온갖 서원을 다 완전히 성취합니다.
모든 부처 세계에 깊이 들어가고 모든 부처 종성의 저 언덕에 도달하며, 모든 세계에서 배울 것을 다 잘 배우고 일체 법의 모양에 있어서는 그 법의 모양에 깊이 들어가, 모든 법은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잘 알고 모든 법은 진실하지 않은 것임을 잘 알며, 세간의 모든 말의 법을 따르면서도 그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근기를 따라 방편으로 모든 법을 연설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다 없어진 삼매[正受]에 들어 혹은 한 겁을 머물고, 혹은 백 겁을 머물며, 혹은 백천 겁을 머물고, 혹은 억 겁을 머물며, 혹은 백억 겁을 머물고, 혹은 백천억 겁을 머물며, 혹은 억 나유타 겁을 머물고, 혹은 백억 나유타 겁을 머물며, 혹은 천억 나유타 겁을 머물고, 혹은 백천억 나유타 겁을 머물며, 혹은 무량겁을 머물고, 혹은 무변겁을 머물며, 혹은 아승기겁을 머물며, 혹은 불가사의한 겁을 머물며, 혹은 측량할 수 없는 겁을 머물고, 혹은 한계 없는[無分齊] 겁을 머물고, 혹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뭅니다.
그는 그 삼매에 항상 들어 있으면서도 얼굴이 닳아지지 않고 몸도 여위는 모습이 없으며 또한 허물어지지도 않습니다. 불로 태울 수도 없고 물에 빠뜨릴 수도 없으며, 잃게 할 수도 없고 끝내게 할 수도 없으며, 일이 있거나 없거나 아무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보살의 할 일을 모두 잘 이루어, 모든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중생을 교화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여래 법을 증장하고 모든 보살행을 다 완성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을 버리지 않고 시방에 응해 교화하되 잠깐도 쉬지 않으며, 끊임없이 모든 갈래[趣]를 두루 비추지만, 그 삼매 자리[正受地]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째 모든 법이 멸한 삼매의 지혜 밝음[一切諸法滅定智明]입니다. - 008_0199_c_19L佛子!菩薩摩訶薩於念念中入滅一切法三昧正受而不退轉,亦不捨菩薩事,不捨大慈悲心,不捨諸波羅蜜,善能分別諸佛剎土而無厭足,不捨大願度脫衆生,不捨轉法輪,不捨教化調伏衆生,不捨供養恭敬一切諸佛,不捨一切諸法自在法門,不捨常見一切諸佛,不捨常聞諸佛正法。悉能出生一切無礙法,知一切法皆悉平等,具足成就一切諸佛勝法諸願,深入一切佛剎,究竟一切諸佛種性彼岸,於一切世界悉能善學一切;所學一切法相深入法相,善知諸法悉從緣起,了一切法無有眞實。隨順世閒諸語言法,於一切法無所染著;隨其所應方便演說一切諸法。菩薩摩訶薩於一切法滅盡正受,或住一劫,或住百劫,或住百千劫,或住億劫,或住百億劫,或住百千億劫,或住億那由他劫,或住百億那由他劫,或住千億那由他劫,或住百千億那由他劫,或住無量劫,或住無邊劫,或住阿僧祇劫,或住不可思議劫,或住不可稱量劫,或住無分齊劫,或住不可說不可說劫。常在滅一切法三昧正受,顏容無異,體無羸損,亦不壞散、不可燒、不可沒、不可失、不可盡;於有、於無,悉無所作,悉能成辦諸菩薩事。廣能演說一切諸法,教化衆生,未曾失時;長養一切諸如來法,滿足一切諸菩薩行,不捨饒益一切衆生,應化十方,未曾暫息。不捨普照一切諸趣,於正受地寂然不動。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十一切諸法滅定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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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0_b_02L보살마하살이 이 명지(明地)에 편히 머무는 경지는 모든 천인도 사의(思議)하지 못하고 일체 세간도 사의하지 못하며, 성문과 연각도 사의하지 못하고 아래 지위의 보살도 사의하지 못하며, 몸ㆍ입ㆍ뜻의 업으로도 사의하지 못하고 일체 자재한 삼매로도 사의하지 못하며, 지혜의 경계로도 사의하지 못하며, 오직 부처님만 그 이의 공덕을 잘 설명하고 다른 이는 말하지 못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혜 밝음[智明]으로서, 그 보살마하살은 이 지혜 밝음에 머물면서 삼세의 걸림없는 지혜 밝음을 다 얻습니다.” - 008_0200_a_23L菩薩摩訶薩安住此明,一切天人不能思議,一切世閒不能思議,聲聞、緣覺不能思議,下地菩薩不能思議,身、口、意業不可思議,一切三昧自在不可思議,智慧境界不可思議。唯有如來乃能演說此人功德,餘無能說。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智明。此菩薩摩訶薩住此智明,悉得三世無礙智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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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십인품(十忍品) - 008_0200_b_05L大方廣佛華嚴經十忍品第二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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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다시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열 가지 인(忍)을 성취하여 걸림없는 모든 인의 자리를 얻고, 또 모든 부처님의 다함없고 걸림없는 법을 얻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음성을 따르는 인과 순응하는 인, 생멸하는 법이 없다는 인, 꼭두각시와 같다는 인, 아지랑이와 같다는 인, 꿈과 같다는 인, 메아리와 같다는 인, 번개와 같다는 인, 허깨비와 같다는 인, 허공과 같다는 인 등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인으로서, 과거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미래 부처님이 장차 말씀하실 것이며, 현재 부처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008_0200_b_06L爾時,普賢菩薩摩訶薩復告諸菩薩言:“佛子!菩薩摩訶薩成就十種忍,能得一切無礙忍地,又得一切諸佛無盡無礙之法;何等爲十?所謂:隨順音聲忍、順忍、無生法忍、如幻忍、如焰忍、如夢忍、如響忍、如電忍、如化忍、如虛空忍。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忍;過去諸佛已說、未來諸佛當說、現在諸佛今說。
-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음성을 따르는 인[隨順音聲忍]인가. 그는 혹 진실한 법을 들어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믿고 이해하여 받아 지니며 사랑하고 좋아하며 그대로 따라 들어가 닦아 익혀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첫째 음성은 따르는 인입니다.
- 008_0200_b_13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隨順音聲忍?若聞眞實法不驚、不怖、不畏,信解受持,愛樂順入,修習安住。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一隨順音聲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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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순응하는 인[順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고요함에 순응해 모든 법을 관찰하고 평등한 바른 생각으로 모든 법을 어기지 않으며, 모든 법에 순응해 깊이 들어가고 청정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모든 법을 분별하며, 평등한 관찰을 닦고는 거기에 완전히 깊이 들어가나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둘째 순응하는 인입니다. - 008_0200_b_16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順忍?佛子!此菩薩隨順寂靜,觀一切法平等,正念不違諸法,隨順深入一切諸法,淸淨直心分別諸法。修平等觀,深入具足。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二順忍。
- 008_0200_c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생멸하는 법이 없다는 인[無生法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어떤 법의 나는 것도 보지 않고 어떤 법의 멸하는 것도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나지 않으면 멸하지 않을 것이요, 만일 멸하지 않으면 다함이 없을 것이며, 만일 다함이 없으면 때[垢]를 여읠 것이요, 만일 때를 여의면 무너짐이 없을 것이며, 만일 무너짐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요, 만일 움직이지 않으면 적멸의 자리일 것이며, 만일 적멸의 자리면 욕심을 떠났을 것이요, 만일 욕심을 떠났으면 행하는 것이 없을 것이며, 만일 행하는 것이 없으면 그것은 큰 원일 것이요, 만일 그것이 큰 원이면 장엄에 머물 것이기 때문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셋째 생멸하는 법이 없다는 인입니다.
- 008_0200_b_21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無生法忍?佛子!此菩薩不見有法生,不見有法滅。何以故?若不生則不滅;若不滅則無盡;若無盡則離垢;若離垢則無壞;若無壞則不動;若不動則寂滅地;若寂滅地則離欲;若離欲則無所行;若無所行則是大願;若是大願則住莊嚴。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三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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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1_a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꼭두각시 같다는 인[如幻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모든 법은 다 꼭두각시 같다고 보는 데에 깊이 들어가 인연해서 일어나는 법을 관찰하고, 한 법 가운데서 많은 법을 알며, 많은 법 가운데서 한 법을 압니다.
보살마하살은 저 모든 법에서 모든 세계를 분별하고 중생계와 법계에 들어가 세간을 평등하게 보며, 부처님의 나고 드는 것이 아님을 평등하게 보아, 거기 머물고 그것을 지닙니다.
비유하면 꼭두각시는 코끼리 군사도 말 군사도 수레 군사도 걸어 다니는 군사도 아니요,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소년도 소녀도 아니요, 나무도 잎도 아니며 꽃도 열매도 아니요, 땅도 물도 불도 바람도 아니며 밤도 낮도 아니요, 반달도 한 달도 아니며, 일 년도 백 년도 아니요, 해도 달도 아니며 겁의 수도 아니요, 고요함도 어지러움도 아니며 같은 것도 다른 것도 아니요, 순일한 것도 뒤섞인 것도 아니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요,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며 분량이 있는 것도 분량이 없는 것도 아니요, 굵은 것도 가는 것도 아니며 여러 가지 무리의 꼭두각시가 아니요, 꼭두각시가 여러 가지 무리인 것이 아니며, 다만 꼭두각시기 때문에 온갖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간을 다 꼭두각시와 같다고 봅니다. 이른바 업의 세간, 번뇌의 세간, 부처 세계의 세간, 법 세간, 삼세의 세간, 흘러 다니는 세간, 이루어지는 세간, 무너지는 세간, 행의 세간 등 이런 세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든 세간을 다 꼭두각시와 같다고 관찰할 때에는 중생을 일으키지도 않고 중생을 깨뜨리지도 않으며, 세계[刹]를 일으키지도 않고 세계를 깨뜨리지도 않으며, 모든 법을 일으키지도 않고 모든 법을 깨뜨리지도 않으며, 과거의 허망한 모양을 취하지도 않고 미래를 짓지도 않으며 미래에 구르지도 않고, 현재에 머물지도 않고, 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보리를 관찰하지도 않고 허망하게 보리를 취하지도 않으며,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취하지 않고, 또 부처님의 열반도 그에게는 없으며 큰 원에 머물지도 않습니다.
청정함을 취하지 않고 생(生)을 떠나 평등하여, 벗어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장엄한 부처 세계를 내고 결정코 참 법을 알며, 중생 세계를 내고 중생을 분별해 알며, 결정코 법계를 알고 바른 법에 머물러 흔들리지 않으며, 삼세에 평등하게 들어가면서도 어기지 않고 삼세를 분별하며, 오음과 십이입을 내면서도 의지하는 데를 없애어 중생을 구제하고, 법계를 평등하게 보아 차별이 없으며, 모든 법은 문자도 말도 아닌 줄을 알면서도 깊고 묘한 변재를 버리지 않고, 중생 교화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법륜을 굴리며,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대비를 받아 지녀 일체를 구제하면서 과거의 인연을 말하며, 모든 법을 진실로 알아도 이르는 곳이 없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넷째 꼭두각시와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0_c_03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如幻忍?佛子!此菩薩深入諸法皆悉如幻,觀緣起法;於一法中解衆多法,衆多法中解了一法。菩薩摩訶薩於彼諸法分別諸剎;入衆生界、法界;等觀世閒;等觀佛出入不二,入出生、住持,譬若如幻,非象兵、馬兵、車兵、步兵;非男,非女;非童男、童女;非樹,非葉,非華,非果;非地、水、火、風;非晝,非夜;非半月、一月;非年歲,非百年;非月,非日;非劫數;非定,非亂;非一,非異;非純,非雜;非好,非惡;非多,非小,非量,非無量;非麤,非細。種種衆非幻,幻非種種衆;但以幻故,示衆色像。菩薩摩訶薩亦復如是,觀一切世閒皆悉如幻。所謂:業世閒、煩惱世閒、佛剎世閒、法世閒、三世世閒、流轉世閒、成世閒、壞世閒、行世閒。菩薩摩訶薩觀察一切世閒悉如幻時,不起衆生,不壞衆生;不起諸剎,不壞諸剎;不起諸法,不壞諸法;不取過去虛妄相,不作當來;不轉當來、現在,不住亦無所著;不觀察菩提,不虛妄取菩提;不取佛興世,亦無佛涅槃;不住大願;不取淸淨離生平等,無出無著。出生嚴淨佛剎,決定知眞法;出生衆生界,分別知衆生;決定知法界,住正法不動。等入三世,而亦不違分別三世。出生陰入,除滅所依;度脫衆生,等觀法界,無有差別。知一切法非文字、非言說,而亦不捨諸深妙辯。不著化衆生而轉法輪,爲衆生故,受持大悲,度脫一切;說過去因緣,實知諸法,而無所至。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四如幻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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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아지랑이 같다는 인[如燄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일체 세간이 다 아지랑이와 같은데, 더울 때의 아지랑이는 일정한 자리가 없는 것임을 깨달아 압니다.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도 일정한 곳이 없어서, 안도 바깥도 아니요,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항상한 것도 아주 없어지는 것도 아님을 결정코 압니다. 모든 법은 다 실로 거짓 이름의 시설로서, 한 빛깔도 아니요 여러 빛깔도 아니며, 빛깔이 없는 바탕도 아니라고 관찰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법을 완전히 깨달아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섯째 아지랑이와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1_a_07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如焰忍?佛子!此菩薩覺悟一切世閒皆悉如焰,如熱時焰,無有方處。菩薩摩訶薩決定了知一切諸法亦無方處:非內,非外;非有,非無;非常,非斷。觀一切法皆悉眞實假名施設,非一色,非種種色;非無色地,具足證知一切諸法。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五如焰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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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꿈과 같다는 인[如夢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모든 세간이 꿈과 같음을 압니다. 비유하면 꿈은 세간도 아니요, 세간을 떠난 것도 아니며 욕심 세계도 형상 세계도 무형 세계도 아니요, 남[生]도 죽음도 아니며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아니요, 맑은 것도 흐린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나타나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도 모든 세간이 다 꿈과 같음을 알아, 꿈을 깨뜨리려 하지도 않고 꿈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꿈의 성품은 적멸하고 꿈에는 제 성품이 없으므로 모든 법을 받아 지니되 다 꿈과 같음을 알아, 꿈을 깨뜨리려 하지도 않고 허망하게 그것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세간이 다 꿈과 같음을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섯째 꿈과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1_a_13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如夢忍?佛子!此菩薩解一切世閒皆悉如夢。譬如夢,非世閒,非離世閒;非欲界,非色界,非無色界;非生,非死;非淨,非穢;非淸,非濁,而有示現。如是菩薩摩訶薩覺悟一切世閒皆悉如夢,不壞夢,不著夢,夢性寂滅,夢無自性;受持一切法皆悉如夢,不壞夢,不虛妄取夢,覺悟一切世閒皆悉如夢。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六如夢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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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1_b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메아리 같다는 인[如響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모든 법을 내되 잘 배우고 성취하여 거룩한 법을 알고는 저 언덕에 이르고 모든 법이 다 메아리 같음을 알면서 온갖 소리를 다 분별합니다.
마치 메아리가 이르는 곳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음성이 안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안팎에서 나오는 것도 아님을 알며, 그 듣는 소리가 안에 있지도 않고 밖에 있지도 않으며 안팎에 있지도 않지만 교묘한 방편의 지혜를 내어, 소리는 메아리와 같아서 다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알지만, 그래도 법의 보시를 파괴하지 않고 음성에 깊이 들어가서는 뒤바뀐 생각을 멀리 떠나 일체를 잘 배웁니다.
또 제석천왕의 왕후가 한 음성에서 천 가지 묘한 소리를 내면서도 허망한 음성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허망을 떠난 법계에 들어가 교묘한 방편의 지혜를 내어 무량무변한 세계에서 중생들을 위해 깨끗한 법륜을 굴려 일체 중생을 구제합니다.
그리고 여래의 넓고 긴 혀의 상호를 받들어 지녀 한량없고 걸림없는 음성을 내어 시방 일체 세계에 가득히 채워, 중생들로 하여금 다 들어 이해하여 선근을 일으키게 하면서도 그 음성에 변함없음이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음성이란 말이 아님을 알면서도 말을 따르지만 그래도 그 갖가지 음성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의 음성을 깨달아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메아리와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1_a_21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如響忍?佛子!此菩薩出生諸法,善學成就,究竟聖法,得到彼岸。知一切法皆悉如響;分別衆聲猶如呼響,而無所至。菩薩摩訶薩解如來音不從內出,不從外出,不從內外出;彼聞音者不在內,不在外,亦不在內外,而能出生巧方便智,了聲如響,悉從緣起,亦不壞法施。深入音聲,遠離顚倒,善學一切。如帝釋后於一音中出千妙音,而亦不取虛妄音聲。菩薩摩訶薩亦復如是,入離虛妄法界,出生巧妙方便音聲於無量無邊世界,廣爲衆生轉淨法輪,度脫一切。受持如來廣長舌相,出生無量無障礙音,充滿十方一切世界,普令衆生悉得開解,發起善根,而音聲無轉,不可言說;知音聲非語言,而隨順語言,亦不染著種種音聲,覺悟了知一切音聲。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七如響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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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1_c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번개와 같다는 인[如電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세간에서 나지도 않고 세간에서 죽지도 않으며, 세간 안에 있지도 않고 세간 밖에 있지도 않으며, 세간에 다니지도 않고 세간에 다니지 않는 것도 아니며, 세간을 파괴하지도 않고 세간을 파괴하지 않지도 않으며, 세간의 갈래를 일으키지도 않고 세간의 갈래를 떠나지도 않으며, 세간과 같지도 않고 세간과 다르지도 않으며, 세간도 아니거니와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보살행을 행하지도 않으면서 큰 원을 버리지도 않으며, 진실도 아니고 허망도 아니면서 그 행이 진실하여 모든 여래의 바른 법을 다 이루고, 세간의 모든 일을 다 갖추면서도 세간의 흘러 다님은 따르지 않고, 또 바른 법의 흘러 다님에도 받아 지니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번개나 해나 달은 산ㆍ나무ㆍ남녀ㆍ집ㆍ장벽ㆍ대지ㆍ흐르는 물 등을 다 비추어 밝고 깨끗하게 하며, 또 물이나 기름이나 몸의 보배 구슬과 거울 등 이런 청정한 빛은 모든 깨끗한 경계를 다 밝게 비추지만, 번개가 밝고 깨끗한 것을 떠나지 않고, 밝고 깨끗한 것도 번개를 떠나지 않으며, 번개는 멀리 비출 수 있으면서도 멀고 가까운 것이 아닌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남과 나의 모든 경계를 비추면서도 그 지혜는 분별을 짓고 않고 남과 나의 모든 경계를 잘 비추어 나타냅니다.
또 비유하면 종자 속에는 뿌리ㆍ싹ㆍ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 등이 없으면서도 그 인(因)이 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둘이 아닌 법 가운데서 두 모양을 분별하여 걸림없는 한계를 닦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번개 같다는 인입니다. 이 인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 계신 곳에 가지 않으면서도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나타나고, 이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고 일체 세계에 이르지 않으면서도 일체 세계에 그 몸을 나타냅니다.
마치 번갯불이 나타나는 것처럼, 그는 걸림없이 노닐어 시방에 두루 이르되, 금강으로 된 모든 산의 견고한 물건도 그를 막지 못하며, 부처 집안의 청정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완전히 성취하여 한량없이 청정한 일체의 색신을 얻습니다. - 008_0201_b_13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如電忍?佛子!此菩薩不生世閒,不死世閒;不內世閒,不外世閒;不行世閒,非不行世閒;不壞世閒,非不壞世閒;不起世閒趣,不離世閒趣;不等世閒,非不等世閒;非世閒非離世閒;不行菩薩行,而不捨大願;非實,非虛。所行眞實,究竟一切如來正法,能辨一切世閒諸事,亦不隨順世閒流轉,亦不受持正法流轉。譬如電,或日、或月、山、樹、男、女、室宅、牆壁、大地、流水等皆悉能照,令明淨故。譬水、油、身、寶珠、明鏡,如是等一切淸淨色,悉能照明一切淨界。電不離明淨,明淨不離電,電能遠照,而電非遠近。菩薩摩訶薩亦復如是,能照彼我一切境界,而其智慧不作分別,照現彼我一切境界。如種子中無有根、芽、莖、節、枝、葉,而能爲因。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不二法中分別二相,修無礙際。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八如電忍。若菩薩摩訶薩成就此忍,雖不往詣諸如來所,而悉普現一切佛剎,不起此世界,不至一切世界。菩薩現身徧一切世界,如電光現,遊行無礙,普至十方,金剛諸山堅固之物所不能障;具足成就佛家淸淨身、口、意業,得無量淸淨一切色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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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2_a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허깨비와 같다는 인[如化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일체 세간이 다 허깨비와 같은 줄을 압니다. 이른바 일체 중생의 업의 허깨비, 일체 중생의 행의 허깨비, 일체 허망의 허깨비, 일체 고락에 대한 뒤바뀜의 허깨비, 일체 허망하게 취하는 허깨비, 일체 세간의 진실함이 없는 법의 허깨비, 일체 말의 길의 허깨비, 일체 번뇌의 허깨비니 모든 생각이 일으켰기 때문이며, 중생을 다스리는 허깨비니 더러움을 떠나 청정하기 때문이며, 삼세에서 물러나지 않는 허깨비니 생멸이 없어 평등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서원의 허깨비니 보살의 행을 기르기 때문이며, 여래의 대비의 허깨비니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없애기 때문이며, 법륜을 굴리는 방편 지혜의 허깨비니 한량없고 두려울 것 없는 지혜의 변재를 내기 때문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아는 세간과 이세간(離世間)의 허깨비로서, 그는 결정코 그 광대함을 알되 무량무변과 같음을 알고 여여(如如)함을 알며, 한량없는 자재를 완전히 성취하여 진실한 가운데서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것에는 진실함이 없는 줄을 알면서도 그 행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저 허깨비는 마음을 따라 일어나지도 않고 마음속에 머물지도 않으며, 업으로 말미암아 일어나지도 않고 그 과보를 받지도 않으며, 세간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요 세간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며, 세간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요 세간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요, 법에 포섭되는 것도 아니요 법에 접촉되는 것도 아니며, 오랫동안 머무는 것도 아니요 잠깐 동안 머무는 것도 아니며, 세간의 행도 아니요 세간을 떠난 것도 아니며, 여러 방위에 노는 것도 아니요 세간을 떠난 것도 아니며, 여러 방위에 노는 것도 아니요 여러 방위에 포섭되는 것도 아니며, 분량이 있는 것도 아니요 분량이 없는 것도 아니며, 싫은 것도 아니요 싫지 않은 것도 아니며, 쉬는 것도 아니요 쉬지 않는 것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요 성인도 아니며, 깨끗한 것도 아니요 더러운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요 죽는 것도 아니며, 어리석은 것도 아니요 지혜로운 것도 아니며, 보이는 것도 아니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세간을 의지하는 것도 아니요 법계에 포섭되는 것도 아니며, 영리한 것도 아니요 미련한 것도 아니며, 불꽃처럼 일어나는 것도 아니요 고요한 것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요 열반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 살면서 보살행을 행할 때, 방편을 받아 지녀 세간을 다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합니다. 그리하여 세간에도 집착하지 않고 허깨비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허망하게 세간을 취하지도 않고 또한 허깨비도 취하지 않으며,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세간에서 멸하지도 않으며, 바른 법에 머물지도 않고 그른 법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중생 교화를 버리지 않으며, 한결같은 바른 생각으로 모든 원을 원만히 갖추고 모든 법을 장엄하지 않고 장엄한 모든 법을 깨뜨리지도 않으며, 아무 법도 가지지 않으면서 모든 불법은 다 완전히 갖춥니다.
비유하면 허깨비는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 허깨비 같다는 인에 머물면서 모든 부처 보리를 다 갖추어 중생을 이롭게 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허깨비와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1_c_11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第九如化忍?佛子!此菩薩知一切世閒皆悉如化,所謂:一切衆生業化,一切衆生行化,一切虛妄化,一切苦樂顚倒化,一切妄取化,一切世閒無實法化,一切語言道化,一切煩惱化,諸想所起故;調伏衆生化,離垢淸淨故;三世不退轉化,無生平等故;菩薩願化,長養菩薩行故;如來大悲化,除滅衆生一切苦故;法輪方便智化,出生無量無畏智辯故。佛子!是爲菩薩摩訶薩解知世閒、離世閒化,決定知廣大,知無量、無際等;知如如,具足成就無量自在;於眞實中而不傾動,悉見一切無有眞實而不壞所行。譬如化,不從心起,不住心中生;不由業起,亦不受報;非世閒生,非世閒滅;非法所攝,非法所觸;非是久住,非須臾住;非世閒行,非離世閒;非遊諸方,非諸方所攝;非量,非無量;非厭,非無厭;非休息,非無休息;非凡,非聖;非淨,非穢;非生,非死;非愚,非智;非見,非失;不依世閒,非法界所攝;非黠慧,非愚蒙;非熾然,非寂滅;非生死,非涅槃;非有,非無。如是菩薩摩訶薩處於世閒行菩薩行,受持方便,觀察世閒皆悉如化,不著世閒,亦不著化,不妄取世閒,亦不取化;不住世閒,不滅世閒;不住正法,不隨非法。而不捨教化衆生,一向正念,具足諸願。不莊嚴諸法,亦復不壞諸莊嚴法;於一切法悉無所有,悉能具足一切佛法,譬如化非有,非無。菩薩摩訶薩亦復如是,安住如化忍中,悉能具足諸佛菩提,饒益衆生。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九如化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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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 인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부처 세계에 아무 집착이 없나니, 그것은 허깨비가 일체 세계에 아무 집착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 모든 불법에 대해 허망하게 행동하지 않나니, 허깨비의 행동은 행동하는 것이 없어 모든 뒤바뀜을 떠난 것과 같습니다.
또 마치 허깨비가 몸이 아니면서 모든 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과 같고, 또 허깨비가 빛깔이 아니면서 모든 빛깔을 나타내 보이는 것과 같으며, 허깨비가 실제(實際)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평등하게 만족하여 제 성품이 없는 것과 같고, 허깨비가 해탈하는 법이 아니면서 모든 법이 있는 곳을 다 나타내 보이는 것과 같으며, 허깨비가 머무는 곳이 없는 성품으로서 조복할 것도 아니요 깨끗한 것도 아닌 것과 같고, 허깨비가 모든 신력을 떠났으면서 모든 여래 계신 곳에 나아가는 것과 같으며, 또 허깨비가 물러나지 않고 생멸이 없으며 모든 장애를 다 떠나, 일체의 힘과 금강의 여러 산 등 모든 산이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 008_0202_a_16L佛子!若菩薩摩訶薩成就此忍,於一切佛剎無所依著。譬如化,於一切世界無所依著,於一切佛法不虛妄行;譬如化,行無所行,離諸顚倒;譬如化,非身,示現一切身;譬如化,不依色,示現一切色;譬如化,不著實際,平等滿足自性無性;譬如化,非解脫法,悉能示現一切法處;譬如化,無處所性,亦非調伏,亦非淸淨;譬如化,離一切神力,往詣一切諸如來所;譬如化,不可退轉,不生、不滅,悉離罣礙,一切諸力、金剛諸山所不能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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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2_b_02L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열째의 허공과 같다는 인[如虛空忍]인가.
불자여, 보살은 모든 법계가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그 성품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세계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모든 부처 세계는 일어남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법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두 법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행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행해도 행함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불법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분별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부처의 힘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다름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선정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삼세를 알기 때문이며, 모든 설법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말할 수 없기 때문이며, 모든 부처 몸도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걸림이 없기 때문이며, 허공처럼 모든 곳에 두루했나니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 008_0202_a_25L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第十如虛空忍?佛子!此菩薩解一切法界猶如虛空,以無性故;譬如虛空,一切世界亦復如是,解一切佛剎無所起故;譬如虛空,一切諸法亦復如是,解無二法故;譬如虛空,一切衆生行亦復如是,解行無所行故;譬如虛空,一切佛法亦復如是,解無分別故;譬如虛空,一切佛力亦復如是,解無異故;譬如虛空,一切諸禪亦復如是,解三世故;譬如虛空,一切說法亦復如是,解不可說故;譬如虛空,一切佛身亦復如是,解無礙故;譬如虛空,徧一切處,解一切法如虛空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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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2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모든 법이 다 허공과 같음을 알아 허공과 같은 인의 지혜를 얻고는, 허공과 같은 몸을 얻고, 허공과 같은 몸의 업을 얻으며, 허공과 같은 입을 얻고 허공과 같은 입의 업을 얻으며, 허공과 같은 마음을 얻고 허공과 같은 마음의 업을 얻습니다.
마치 허공이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신은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마치 허공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그 지혜의 모든 힘은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마치 허공은 모든 세간의 의지하는 것이 되면서도 그는 의지하는 곳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의지하는 곳이 되면서도 그는 의지하는 곳이 없습니다.
마치 허공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생멸의 의지하는 곳이 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향하지도 않고 이루어 주지도 않으면서 모든 중생들을 다 청정하게 합니다. 마치 허공은 방위도 아니요, 방위 아닌 것도 아니면서도 모든 바다의 한계[分際]를 잘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업도 아니요, 그 과보도 아니면서 생사의 모든 큰 바다의 한계를 잘 연설합니다.
마치 허공은 다니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으면서 갖가지 위의를 잘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다니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으면서 모든 행을 다 잘 분별합니다. 마치 허공은 빛깔도 아니고 빛깔이 아닌 것도 아니면서 백천의 모든 빛깔을 잘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세간의 빛깔도 아니요, 세간을 떠난 빛깔도 아니면서 모든 빛깔을 다 잘 나타내 보입니다. 마치 허공은 오래 머물지도 않고 잠깐 머물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오래 나아가지도 않고 잠깐 나아가지도 않으면서 모든 보살의 머물고 행하는 것을 자세히 잘 연설합니다.
마치 허공이 깨끗한 것도 아니요, 더러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세간의 장애도 아니요 또 청정한 것도 아닙니다. 마치 허공은 모든 세간이 그 앞에 나타난다고 하지만 실은 그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보살 앞에 나타나지만 보살에 있어서는 그 앞에 나타남이 없는 것입니다. 마치 허공은 모든 곳에 머물러 있지만 허공에는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에 머물러 있지만 보살의 마음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은 자기 선근이 저 허공의 선근처럼 청정한 선근, 원만한 선근, 평등한 선근, 같은 부분[一分]의 선근, 고요한 선근, 같은 맛의 선근, 같은 분량의 선근, 청정하기가 허공의 빛깔과 같은 선근으로 모든 갈래[道]에 나아가 한 법도 잊지 않는 줄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무너지지 않는 모든 법을 얻어서는 모든 세계에 노닐고, 일체의 몸을 다 갖추었으면서도 그 몸에 조금도 집착하지 않으며, 시방 어디에서도 의혹을 아주 떠나고, 깨뜨릴 수 없는 힘을 완전히 성취하며, 모든 공덕의 경계를 원만히 갖추고 갖가지 법을 다 얻으며 매우 즐거운 법을 얻고 허공과 같은 견고한 선근을 얻으며, 모든 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 세간에서 항상 법륜을 굴리되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째 허공과 같다는 인입니다. - 008_0202_b_12L佛子!如是菩薩摩訶薩解一切法悉如虛空,得虛空等忍智,得虛空等身、得虛空等身業;得虛空等口、得虛空等口業;得虛空等心、得虛空等心業。譬如虛空,不生、不死,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法身不生、不死;譬如虛空不可破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智慧諸力不可破壞;譬如虛空,一切世閒之所依止而無所依,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諸法之所依止而無所依;譬如虛空,不生、不滅,悉爲一切生滅所依,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向、非成,令一切衆生皆悉淸淨;譬如虛空,非方、非非方,而能示現諸海分際,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業、非業報,而能演說一切生死大海分際;譬如虛空,非行、非住,而能示現種種威儀,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行、非住,而能分別一切諸行;譬如虛空,非色、非無色,而能示現百千諸色,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世閒色、非離世閒色、而能示現一切諸色;譬如虛空,非久住、非須臾住,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夂趣向、非須臾趣向,能廣演說一切菩薩之所住行;譬如虛空,非淨、非穢,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世閒障覆,亦非淸淨;譬如虛空,一切世閒皆謂現前,實非現前,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諸法現菩薩前,而於菩薩無所現前;譬如虛空,住一切處,而虛空無分齊,菩薩摩訶薩亦復如是,住一切法,而菩薩心無有分齊。何以故?菩薩摩訶薩思惟自己善根猶如虛空:善根淸淨、善根具足、善根平等、善根一分、善根寂滅、善根一味、善根一量、善根淸淨如虛空色,善根趣一切道、不忘一切法、得一切不壞法、遊行一切剎、具足一切身,而於諸身悉無所著;普於十方,永離癡惑,具足成就不可壞力,滿足一切功德境界;得一切種法,得深樂法,得虛空等金剛善根;出生一切諸妙音聲;一切世閒常轉法輪,未曾失時。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十如虛空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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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3_a_02L이 인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은 옴이 없는 몸[無來身]을 얻나니 그것은 감이 없기 때문이요, 나지 않는 몸[不生身]을 얻나니 멸하지 않기 때문이며, 모이지 않는 몸[不聚身]을 얻나니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요, 진실하지 않은 몸을 완전히 갖추나니 진실이 없기 때문이며, 한 모양의 몸[一相身]을 얻나니 모양이 없기 때문이요, 한량이 없는 몸을 얻나니 부처의 힘이 한량없기 때문이며, 평등한 몸을 얻나니 진여의 모양이기 때문이요, 무너지지 않는 몸을 얻나니 삼세를 평등하게 보기 때문이며, 어디로나 가는 몸을 얻나니 깨끗한 눈의 두루 비춤이 장애가 없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욕심을 떠난 몸을 얻나니 모든 법은 모이거나 흩어짐이 없기 때문이요, 허공의 끝까지 가는 공덕 창고를 얻나니 다함이 없기 때문이며, 무궁무진하고 평등한 법에 대한 변재를 얻나니 모든 법의 성품은 허공과 같이 한 성품이기 때문이요, 한량없고 걸림없는 미묘한 음성을 얻나니 걸림없기 허공과 같기 때문이며, 청정하고 완전한 보살의 행에 대한 교묘한 방편을 얻나니 모든 법은 걸림없고 청정하기 허공과 같기 때문이요, 모든 불법의 바다를 얻나니 끊을 수 없기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처 세계를 받아 지니나니 한량없기 허공과 같고 탐욕을 떠났기 때문이요, 모든 법을 쉬지 않고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나니 견고하기 허공과 같기 때문이며,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법신을 얻나니 허공과 같이 일체 세간을 가지기 때문이요, 깨뜨릴 수 없는 금강과 같은 근성을 얻나니 모든 세간의 이뤄지고 무너짐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며, 두루 갖춘 힘을 얻어 일체 세간을 잘 부지하나니 지혜를 받아 지니기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인입니다.” - 008_0202_c_24L若菩薩摩訶薩成就此忍,得無來身,以無去故;得不生身,以不滅故;得不聚身,以無散壞故;具足不實身,以無眞實故;得一相身,以無相故;得無量身,以佛力無量故;得平等身,以如相故;得不壞身,以等觀三世故;得至一切處身,以淨眼普照無障礙故;得離欲際身,以一切法無合散故;得虛空際功德藏,以無盡故;得無窮盡平等法辯,以一切法性如虛空一性故;得無量無礙微妙音聲,以無礙如虛空故;得淸淨具足一切菩薩行巧妙方便,以一切法無礙淸淨如虛空故;得一切佛法海,以不可斷如虛空故;得受持一切佛剎,以無量如虛空離貪欲故;得一切法示現自在,未曾休息,以堅固如虛空故;得不可壞堅固法身,以如虛空能持一切世閒故;具足成就不可沮壞金剛諸根,以示現一切世閒成敗故;得具足力,能持一切世閒,以受持智慧如虛空故。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忍。”
- 그때 보현보살은 이 뜻을 거듭 펴기 위해 모든 보살에게 다음 게송을 외웠다.
- 008_0203_a_18L爾時,普賢菩薩欲重宣此義,爲諸菩薩以偈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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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어떤 세상 사람이
보물 창고 들어 있는 곳을 들으면
그는 그 말 듣고 매우 기뻐하나니
그 보물 창고를 얻겠기 때문이네. -
008_0203_a_19L譬如世有人,
聞有寶藏處,
聞已大歡喜,
寶藏可得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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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큰 지혜를 가진
참 불자 보살들은
부처님의 깊은 적멸한 법을
듣고는 다 매우 기뻐하네. -
008_0203_a_20L如是大智慧,
菩薩眞佛子,
佛深寂滅法,
聞已大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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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 깊은 법 듣고
마음에 두려움 내지도 않고
놀라워하는 마음도 내지 않으며
또한 물러나거나 약해지지도 않네. -
008_0203_a_21L聞彼深法已,
其心不恐怖,
亦不生驚畏,
不退亦不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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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로 향하는 보살들은
이 적멸한 음성을 듣고
적멸한 법을 참고 견디며
거기에 대해 의심을 내지 않네. -
008_0203_a_22L菩薩向菩提,
聞此寂滅音,
堪忍寂滅法,
於彼不生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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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체의 지혜를 가진
천상 인간의 높은 길잡이 되리니
그것은 매우 깊은 법 듣고
마음으로 참고 견디기 때문이네. -
008_0203_a_23L我作一切智,
天人尊導師,
以聞甚深法,
其心堪忍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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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적멸한 음성 듣고
뛸 듯이 못내 기뻐하면서
한마음으로 모든 불법을
오로지 구하기 즐거워하네. -
008_0203_a_24L彼聞寂滅音,
踊躍大歡喜,
一心樂專求,
一切諸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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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하는 마음을 닦아 익히고
바르고 곧게 보리 구하며
갖가지 선근을 잘 기르면서
법의 성품을 안 깨뜨리네. -
008_0203_a_25L修習調伏心,
正直求菩提,
長養諸善根,
而不壞法性。
-
008_0203_b_02L
적멸한 법을 참고 견디며
그 음성에 잘 순응하고
보살의 행을 닦아 익히며
음성의 인(忍)에 편히 머무네. -
008_0203_b_02L堪忍寂滅法,
隨順彼音聲,
修習菩薩行,
安住音聲忍。
-
훌륭하고 묘한 도를 더욱 구하여
가지가지의 선한 법 내며
꾸준히 나아가 물러나지 않고서
끝내는 보리를 다 성취하네. -
008_0203_b_03L轉求勝妙道,
出生諸善法,
精進不退轉,
究竟成菩提。
-
이 묘한 음성을 듣고는
보리의 마음이 청정해지고
용맹하고 씩씩한 선근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기쁘게 하네. -
008_0203_b_04L聞此妙音聲,
菩提心淸淨,
得勇健善根,
令諸佛歡喜。
-
비유하면 큰 공덕 갖춘 사람이
큰 보배의 창고를 얻어
그 몸의 알맞음 따라
온갖 장엄거리를 만드는 것처럼 -
008_0203_b_05L譬如功德人,
獲大珍寶藏,
隨順身所宜,
造諸莊嚴具。
-
지혜로운 사람도 그와 같아서
이 깊은 법의 뜻 듣고
지혜의 바다를 더욱 넓히고
따라서 온갖 법을 모두 구하네. -
008_0203_b_06L慧者亦如是,
聞此深法義,
增廣智慧海,
隨順求諸法。
-
결정코 모든 법에 잘 순응하나
아무것도 없음을 다 분별하고
그 진여에 순응해서는
저 진실한 법을 얻네. -
008_0203_b_07L決定隨順法,
分別無所有,
隨順於眞如,
得彼眞實法。
-
깨끗하고 자재한 마음을 얻어
밝게 트이어 매우 기뻐하면서
모든 법은 다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깨달아 아네. -
008_0203_b_08L得淨自在心,
明徹大歡喜,
解了一切法,
悉從衆緣起。
-
평등한 법을 닦아 익히고
성품과 성품 아님 잘 분별하며
불법의 창고를 부수지 않고
일체의 법을 바로 깨닫네. -
008_0203_b_09L修習平等法,
分別性非性,
不壞佛法藏,
正覺一切法。
-
정직하고 견고한 그 마음으로
깨끗한 보리를 장엄하고는
수미산처럼 움쩍 않으면서
한결같이 부처님 도를 구하네. -
008_0203_b_10L正直心堅固,
莊嚴淨菩提,
不動如須彌,
一向求佛道。
-
깊은 삼매를 닦아 익히되
부지런히 정진해 게으르지 않고
한량없는 겁에 수행하면서
일찍이 물러나는 일이 없었네. -
008_0203_b_11L修習深三昧,
精進不懈怠,
無量劫修行,
未曾有退失。
-
가장 훌륭하고 매우 깊은 바다
끝내는 저 언덕에 이르려
모든 법의 근원을 알고
갖가지 두려움을 멀리 떠나네. -
008_0203_b_12L最勝甚深海,
究竟到彼岸,
盡諸法原底,
遠離衆恐怖。
-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법을 관찰해
부처님의 말씀한 그대로 수행하고
그리하여 순응하는 인을 이루어
평등한 지혜를 원만히 이루었네. -
008_0203_b_13L等心觀諸法,
如無等所說,
成就隨順忍,
平等智滿足。
-
순응하는 인의 문을 갖추어
부처님의 말씀한 그대로 따르면
진실한 지혜에 순응하면서
법의 모양을 분별 안 하네. -
008_0203_b_14L具足順忍門,
順佛之所說,
隨順眞實智,
不分別法相。
-
저 삼십삼천에 사는
모든 하늘 천자들
한 보배 그릇에 함께 먹지만
먹는 음식은 각기 다르네. -
008_0203_b_15L三十三天中,
彼諸天子等,
共一寶器食,
所食各不同。
-
저 천상의 갖가지 음식
시방의 좇아온 것 아닌데
그들의 각기 닦은 업 따라
음식이 저절로 그릇에 있네. -
008_0203_b_16L諸天種種食,
不從十方來,
隨彼所修業,
自然食在器。
-
보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의 법을 관찰할 때에
모든 것 인연 따라 일어났으니
나지도 않고 또 멸하지 않았네. -
008_0203_b_17L菩薩亦如是,
觀察一切法,
悉從因緣起,
不生亦不滅。
-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 법이면
그 법은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이뤄지고 무너짐을 깨달아 알면
청정하여 깨뜨릴 수 없는 것이네. -
008_0203_b_18L若法不生滅,
是法不可盡,
了達其成敗,
淸淨不可壞。
-
진여는 깨뜨릴 수 없는 것으로
모두 적멸하고 여여하나니
금강 같은 서원으로 이롭게 하고
부처님의 걸림없는 지혜 갖추네. -
008_0203_b_19L實際不可壞,
悉寂滅如如,
金剛願饒益,
具佛無礙智。
-
적멸한 법을 오로지 생각하여
그 마음이 일찍 떠난 일 없지만
세간의 행을 따르기 때문에
큰 자비의 서원을 자꾸 기르네. -
008_0203_b_20L專念寂滅法,
其心未曾離,
隨順世閒行,
長養大悲願。
-
모든 원력을 갖추어 있으면서
그러나 그 세간에 집착 안 하고
매우 깊은 지혜를 성취하고는
따라서 법을 두루 설명하나니 -
008_0203_b_21L具足諸願力,
不著於世閒,
成就甚深智,
隨順廣說法。
-
이것은 생멸이 없다는 인으로서
도는 법의 다함이 없음을 알고
모든 것이 다 여여하여서
법계의 일어남이 없음을 아네. -
008_0203_b_22L是名無生忍,
解諸法無盡,
了達悉如如,
法界無所起。
-
보살이 이 인에 머물면
시방 일체 세계에 계시는
현재의 그 한량없는 부처님
모두 그에게 수기 주시네. -
008_0203_b_23L菩薩住此忍,
一切十方界,
現在無量佛,
皆悉授彼記。
-
적멸한 법을 관찰하기 즐기면서
갖가지 선근을 다 길러 내고
한 찰나에 삼세를 통달해 알며
중생들을 다스려 깨끗이 하네. -
008_0203_b_24L樂觀寂滅法,
出生諸善根,
一念達三世,
調伏淨衆生。
-
모든 세간을 다 관찰하여
그것이 다 꼭두각시 같음을 알고
아무것도 없이 적멸하기에
거기에 대해 아무 집착이 없네. -
008_0203_b_25L觀察諸世閒,
解了悉如幻,
寂滅無所有,
於彼無染著。
-
008_0203_c_02L
마음으로 지어지는 모든 물질이
나타나 보이는 것 꼭두각시와 같아
진실이 아니어서 허망하나니
모든 존재란 다 꼭두각시와 같네. -
008_0203_c_02L諸色從心造,
示現猶如幻,
虛空非眞實,
一切有如幻。
-
비유하면 교묘한 요술쟁이가
네거리에서 온갖 형상 나타낼 때
중생들 그것 보고 기뻐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
008_0203_c_03L譬如工幻師,
四衢現衆像,
衆生見歡喜,
而實無所有。
-
이 세간도 또 그와 같아서
모든 것이 다 요술 같기에
있다 없다의 그 모든 법이
다 허망한 것임을 깨달아 아네. -
008_0203_c_04L世閒亦如是,
一切皆如幻,
有無等諸法,
了知悉虛妄。
-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것
그것도 다 요술임을 깨달아 알고
중생들도 요술과 다름없음을
그는 평등하게 다 잘 아네. -
008_0203_c_05L度脫一切衆,
解了悉如幻,
善能平等知,
衆生幻無異。
-
저 중생과 모든 부처 세계와
삼세의 갖가지 법과
한량이 없는 이 모든 세간들
그것이 다 요술임을 환히 아네. -
008_0203_c_06L衆生諸佛剎,
三世一切法,
無量諸世閒,
悉了義如幻。
-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가
남자ㆍ여자와 코끼리ㆍ말ㆍ소와
동산 수풀과 꽃과 열매 등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지만 -
008_0203_c_07L譬如工幻師,
示現種種形,
男女象馬牛,
園林華果等。
-
그것은 요술이라 집착할 것이 없고
또한 그것은 머무는 곳 없으며
요술이란 원래 진실한 것 아니어서
나타내는 것 다 허망한 것과 같이 -
008_0203_c_08L幻無所染著,
亦無有住處,
幻法無眞實,
所現悉虛妄。
-
불자도 또한 그와 같나니
모든 세간을 다 관찰할 때
있고 없고의 그 모든 법이
다 요술 같음을 깨달아 아네. -
008_0203_c_09L佛子亦如是,
觀察諸世閒,
有無一切法,
了達悉如幻。
-
중생 세계와 모든 부처 세계
갖가지의 업으로 된 것이기에
그것이 다 요술의 한계임 알고
거기에 대해 아무런 집착 없네. -
008_0203_c_10L衆生諸佛剎,
種種業所造,
覺悟如幻際,
於彼無所著。
-
저 보살마하살들은
언제나 고요한 법을 즐기어
진실한 자리에 깊이 들어가
끝까지 법계에 머물러 있네. -
008_0203_c_11L菩薩摩訶薩,
常樂寂靜法,
深入眞實地,
究竟住法界。
-
그 따라 바른 법을 향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법에서 화생(化生)하여
일체의 생각이 저 중생들을
얽묶고 있음을 잘 아나니 -
008_0203_c_12L隨順向正法,
最勝法化生,
善解一切想,
纏網群生類。
-
생각이란 뜨거울 때 아지랑이 같아
중생들을 착각을 일으키게 하나니
보살은 그 생각을 잘 알기에
일체 모든 착각을 능히 떠나네. -
008_0203_c_13L想如熱時焰,
令衆生顚倒,
菩薩善知想,
能離一切倒。
-
이 세간이란 제각기 달라
그 형상들 모두 같지 않은데
불자는 그것을 밝게 깨달아
모양이란 참 모양 아님을 아네. -
008_0203_c_14L世閒各別異,
形類悉不同,
佛子善明達,
了相非眞相。
-
시방의 저 모든 중생들
모두 생각 그물에 덮이었거늘
보살은 깨끗한 지혜 눈으로
세간의 모든 생각 잘 보아 아네. -
008_0203_c_15L十方諸群生,
悉爲想網覆,
菩薩慧眼淨,
善見世閒想。
-
세간은 마치 아지랑이 같은데
망상으로 그 세간에 집착하지만
보살은 모든 세간 생각을 끊고
곧 세 가지의 착각을 떠나네. -
008_0203_c_16L世閒猶如焰,
妄想取世閒,
能斷世閒想,
則離三種倒。
-
마치 뜨거울 때 이는 저 아지랑이
중생들 그것을 멀리서 보고
망상으로 그것을 물이라 하지만
실은 그것 참 물이 아닌 것처럼 -
008_0203_c_17L譬如熱時焰,
衆生於遠見,
妄想謂爲水,
其實非眞水。
-
중생들 또한 그와 같아서
허망하게 세간에 집착하지만
생각이란 뜨거울 때 아지랑이와 같아
마음 경계에 걸림이 없네. -
008_0203_c_18L衆生亦如是,
虛妄取世閒,
想如熱時焰,
無礙心境界。
-
일체의 생각을 잘 분별하면
걸림없는 지혜를 성취하나니
생각이 중생을 얽매지만
용맹한 이는 잘 벗어나네. -
008_0203_c_19L分別一切想,
成就無礙智,
想縛群生類,
勇健能解脫。
-
방일과 교만을 멀리 버리고
세간의 생각을 모두 없애면
다함과 다함없음 모두 아나니
다함이 없음이란 방편이니라. -
008_0203_c_20L遠離放逸慢,
除滅世閒想,
究竟盡無盡,
無盡者方便。
-
이 세간의 일체의 법은
모두 꿈과 같다고 그는 아나니
꿈의 성품 그 장소 없는 것처럼
이 세간도 또한 그것과 같네. -
008_0203_c_21L彼能解世閒,
一切法如夢,
夢性無方處,
世閒亦如是。
-
법을 알아 허망함을 잘 떠나면
적멸한 마음은 다름이 없고
세간의 행을 밝게 깨치면
삼세는 모두 저 꿈과 같네. -
008_0203_c_22L解法離虛妄,
寂滅心無異,
明了世閒行,
三世皆如夢。
-
꿈이란 나고 죽는 법이 아니요
있는 것 아니며 없음 아니네.
삼계가 모두 꿈과 같으면
적멸한 마음에는 결박이 없네. -
008_0203_c_23L夢非生死法,
非有亦非無,
三有悉如夢,
寂滅心無縛。
-
세간이 꿈 성품과 같음을 알아
그 세간에 의지하지 않으며
세간의 적멸함을 관찰하고는
어떤 갈래에도 집착 안 하네. -
008_0203_c_24L解世如夢性,
不依於世閒,
觀世閒寂滅,
不染著諸趣。
-
일체 세간을 환히 보아
허망한 착각을 안 일으키고
법이란 꿈과 같음 잘 깨닫고
꿈과 같다는 그 인을 얻네. -
008_0203_c_25L明見一切世,
不起虛妄倒,
善解法如夢,
逮得如夢忍。
-
008_0204_a_02L
중생들은 꿈속에서 가지가지의
그 각기 다른 모양 보고 있지만
그것이 다 마음으로 된 줄을 알면
실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네. -
008_0204_a_02L衆生於夢見,
種種諸異相,
悉知從心造,
而實無所有。
-
중생들은 다 꿈과 같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보네.
모든 것이 꿈같다고 깨닫고 나면
일체의 허망함을 모두 떠나네. -
008_0204_a_03L智月如是見,
衆生皆如夢,
曉了如夢已,
離一切虛妄。
-
모든 법이란 꿈과 같다고
보살은 방편으로 그것 아나니
꿈의 성품은 진실 아니요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 아니네. -
008_0204_a_04L菩薩方便解,
一切法如夢,
夢性無眞實,
非一亦非異。
-
중생 세계 일체의 법과
부처 세계의 모든 행원 등
그것들 모두 꿈과 같음을
보살은 모두 다 환히 아네. -
008_0204_a_05L衆生一切法,
佛剎諸行業,
菩薩悉明了,
一切皆如夢。
-
일체의 더럽고 깨끗함 따라
그것을 다 여실히 알고
세간이 모두 꿈과 같음 알아
허망한 모양을 취하지 않네. -
008_0204_a_06L隨一切垢淨,
悉能如實知,
解知世如夢,
不取虛妄相。
-
보살이 행하는 모든 행과
또 그들의 모든 서원 등
그것 다 꿈과 같음 밝게 알기에
거기에도 또한 집착 안 하네. -
008_0204_a_07L菩薩所行行,
一切諸妙願,
明解悉如夢,
於彼無所著。
-
일체의 법과 모든 세간들
그것을 결정코 환히 알고
또 그 성품이 꿈과 같음을
보살은 모두 다 깨달아 아네. -
008_0204_a_08L決定解諸法,
及一切世閒,
菩薩能善知,
其性皆如夢。
-
세간의 나고 멸하는 법과
중생들의 가고 오는 모양 등
그것이 깨끗하여 꿈같음 알고
그 성품 조금도 잊는 일 없네. -
008_0204_a_09L世閒生滅法,
衆生去來相,
解了淨如夢,
其性無忘失。
-
꿈같은 행을 그대로 따르면서
또한 세간을 깨뜨리지 않으며
모든 위의가 길고 짧음 같아서
진실이 아닌 줄을 환히 아네. -
008_0204_a_10L隨順如夢行,
亦不壞世閒,
了達諸威儀,
如脩短無實。
-
이것이 꿈같다는 그 인으로써
일체의 법을 깨달아 알고
걸림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일체 중생을 다 구제하네. -
008_0204_a_11L是名如夢忍,
解了一切法,
成就無礙智,
度脫一切衆。
-
저 보살마하살들은
한량없는 행 두루 행하고
일체의 바른 깨달음과
또 평등한 법을 내나니, -
008_0204_a_12L菩薩摩訶薩,
廣行無量行,
出生於一切,
正覺平等法。
-
그는 갖가지 방편으로써
법의 진실한 모양을 알 때
모든 법에는 오감이 없기에
거기에 집착하는 마음도 없네. -
008_0204_a_13L種種諸方便,
解法眞實相,
諸法無去來,
於彼心無著。
-
저 일체 중생 무리들
한량이 없는 그 음성들을
보살은 깊이 깨달았나니
그것은 모두 메아리와 같았네. -
008_0204_a_14L一切衆生類,
無量諸音聲,
菩薩深覺悟,
了之悉如響。
-
보살은 모든 음성을 알았나니
그것은 안이나 바깥 법이 아니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음성이
다 메아리와 같음을 아네. -
008_0204_a_15L菩薩知音聲,
非是內外法,
諦了諸音聲,
一切皆如響。
-
일체의 온갖 음성들
그것은 모든 허망한 것이어니
보살은 그것이 진실 아님을 알고
거기에 대해 아무 집착이 없네. -
008_0204_a_16L一切諸音聲,
皆悉是虛妄,
菩薩知非實,
於彼無所著。
-
시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
보살은 그분들 모두 뵈옵고
또 그분들이 범음성으로
설법하는 소리를 모두 다 듣네. -
008_0204_a_17L菩薩悉睹見,
十方一切佛,
又聞彼如來,
梵音演說法。
-
저 모든 큰 도사를
온갖 경전을 자세히 설명할 때
보살은 그 법음을 모두 듣고도
거기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네. -
008_0204_a_18L彼諸大導師,
廣說修多羅,
菩薩聞法音,
其心無所著。
-
그의 듣는 소리는 메아리 같아
모두 어디서 온 곳이 없나니
그는 모든 음성을 다 분별하고
무너짐이 없는 법을 모두 잘 아네. -
008_0204_a_19L所聞聲如響,
悉無所從來,
分別一切音,
善解無壞法。
-
모든 음성을 다 분별하고
일체의 법을 모두 잘 알며
소리란 소리가 아님을 알아지면
한량없는 깨끗한 음성을 내네. -
008_0204_a_20L分別諸音聲,
善解一切法,
解聲非是聲,
出無量淨音。
-
일체의 법을 관찰할 때에
그것은 다 음성을 떠나 있네.
그러므로 갖가지 말의 한계를
그들은 다 잘 깨달아 아네. -
008_0204_a_21L觀察一切法,
皆悉離音聲,
種種語言際,
悉能善了知。
-
모든 중생을 메아리 같다고
보살은 그것을 깨달아 아나니
이렇게 그는 일체 중생을
모두 다 깊이 잘 이해하네. -
008_0204_a_22L菩薩於衆生,
了之悉如響,
如是能深解,
一切諸衆生。
-
갖가지 모든 언어의 길을
보살은 그 따라 잘 통달하나니
그리하여 이 모든 세간의
갖가지 음성을 환히 아네. -
008_0204_a_23L菩薩善隨順,
明達語言道,
解了一切世,
種種諸音聲。
-
음성의 성품을 깨달아 알고는
고요한 자리를 항상 즐기며
이 세간의 모든 것은 다
메아리와 같음을 환히 아네. -
008_0204_a_24L了知音聲性,
常樂寂靜地,
明解諸世閒,
一切悉如響。
-
비유하면 마치 언어의 길이
갖가지 법을 펴 밝힐 때
허망한 것이건만 그 음성을
중생들 즐겨 집착하나니 -
008_0204_a_25L猶如語言道,
宣明種種法,
衆生樂染著,
虛妄之音聲。
-
008_0204_b_02L
저 음성의 성품과 같이
세간도 또한 그와 같으며
중생의 모양도 그러한 것을
참 불자들은 깨달아 아네. -
008_0204_b_02L如彼音聲相,
世閒亦如是,
衆生相亦然,
眞佛子明覺。
-
이 진실한 모양과 같이
밝은 지혜 가진 이의 인의 힘은
음성을 깨끗하고 묘하게 하여
이 세간이 모두 다 적멸함 아네. -
008_0204_b_03L如此眞實相,
明智之忍力,
令音淨微妙,
解世皆寂滅。
-
그는 저 삼세에 걸쳐
언어의 그 길을 밝게 잘 알아
허망한 소리를 취하지 않으므로
그 마음에는 아무 집착이 없네. -
008_0204_b_04L彼於三世中,
了達語言道,
不取虛妄聲,
其心無所著。
-
고요히 안정된 뜻 세간 위하여
한결같이 오로지 부처 보리 구하면서
허망하게 세간 일에 집착이 없이
그 마음은 언제나 적멸 즐기네. -
008_0204_b_05L寂靜定意爲世閒,
一向專求佛菩提未曾虛妄取世閒,
心常欣樂寂滅法。
-
이 세간을 빈틈없이 관찰할 때에
그것은 다 적멸하여 제 성품이 없지만
중생 위해 오로지 보리 구하고
지혜 힘과 큰 자비를 모두 갖추네. -
008_0204_b_07L觀察世閒無有餘,
皆悉寂滅無自性專求菩提爲衆生,
具足智力大慈悲。
-
그 어떤 세간에도 태어나지 않거니와
또한 세간에서 해탈하려 하지 않고
그 어떤 세간에도 의지하는 곳 없거니와
또한 세간의 의지됨도 버리지 않네. -
008_0204_b_09L不受一切世閒生,
亦不解脫於世閒一切世閒無所依,
亦復不離依世閒。
-
중생과 모든 법의 성품을 알면서도
그 법의 성품에 물들지 않고
그 어떤 중생에도 의지하는 일 없어
청정하게 해탈하여 얽매임 없네. -
008_0204_b_11L解知衆生諸法性,
於彼法性不染著於諸衆生無所依,
淸淨解脫而無縛。
-
그는 모든 갈래의 진실한 성품과
세간 생사에 헤매는 법을 알며
법에는 두 가지가 없는 줄을 알지만
둘이 없는 그 법에도 집착이 없네. -
008_0204_b_13L於一切趣知實性,
世閒生死流轉法菩薩解法無有二,
於不二法無所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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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세간에 머무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세간을 여의지도 않으며
그의 행도 세간 밖에 안 있으면서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아네. -
008_0204_b_15L其心不住諸世閒,
又亦不離於世閒所行不在世閒外,
了知諸法眞實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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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물속의 번갯불 빛이
안에도 밖에도 있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간에 진실이 없다고 연설하네. -
008_0204_b_17L譬如水中電光色,
彼色非內亦非外菩薩饒益衆生故,
演說世閒無眞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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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은 얽매임도 해탈도 없고
모든 세간 어떻다 말할 수 없네.
세간은 안도 아니요 바깥도 아닌 것이
마치 저 물 속에 있는 번갯불 모양 같네. -
008_0204_b_19L衆生無縛無解脫,
一切世閒不可說世閒非內亦非外,
如彼水中電光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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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청정하여 더러움 없는 마음
매우 깊고 미묘한 그 행에 순응하여
지혜의 법 등불 두루 갖추고
모든 원을 성취하여 물러나지 않나니 -
008_0204_b_21L如是淸淨離垢心,
隨順甚深微妙行具足智慧法燈明,
成滿諸願不退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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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이 성취한 그 지혜로
언제나 일체 중생 이롭게 하되
두려움 없는 법에 그들 편히 세우고
일체 모든 장애를 다 없애 주네. -
008_0204_b_23L智慧成就不可量,
常能饒益一切衆安立衆生無畏法,
除滅一切諸障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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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깊은 법을 닦아 익히어
일체 중생을 다 이익하게 하나니
이 인(忍)은 묘한 지혜를 더욱 늘리고
보살의 온갖 행을 모두 갖추네. -
008_0204_b_25L修習甚深法,
饒益一切衆,
此忍增妙智,
具足菩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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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4_c_02L
적멸(寂滅)의 그 법에 깊이 들어가
모든 것 허깨비와 같은 줄 알므로
한량없는 행을 나타내 보이지만
실로는 그에게 아무 행 없네. -
008_0204_c_02L深入寂滅法,
諦了悉如化,
示現無量行,
而實無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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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자리에서 보리를 닦지만
허깨비와 같은 행에 순응하나니
허깨비가 언제나 고요하듯이
보살의 행도 또한 그러하니라. -
008_0204_c_03L勝地修菩提,
隨順如化行,
如化常寂滅,
菩薩行亦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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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무리와 또 한량이 없는
온갖 행업이 다 평등하여
모두 허깨비와 같은 줄을 아나니
해탈도 또한 그와 다르지 않네. -
008_0204_c_04L了知衆生類,
及無量行業,
平等悉如化,
解脫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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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모든 부처님들
허깨비와 같음을 환히 아나니
한량없는 본래의 행과 원으로
모든 길잡이들 변화로 이뤄졌네. -
008_0204_c_05L明解三世佛,
一切悉如化,
無量本行願,
化成諸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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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이 더욱 광대하여
중생을 청정하게 교화하지만
그 청정도 바로 허깨비거니
허깨비의 힘으로 응해서 나타났네. -
008_0204_c_06L大慈悲彌廣,
化衆生淸淨,
淸淨卽是化,
化力持應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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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은 모두 허망한 것으로서
보살은 그것을 허깨비와 같다 아네.
허깨비의 성품이 모든 세간에서
갖가지의 업으로 장엄하나니 -
008_0204_c_07L世閒悉虛妄,
菩薩解如化,
化性諸世閒,
種種業莊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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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창고를 장엄하게 꾸며
보살의 행을 완전히 이룰 때
세간의 온갖 행한 업 따르기에
갖가지로 뒤섞여 한량이 없네. -
008_0204_c_08L變化藏嚴飾,
究竟菩薩行,
隨世諸行業,
種種雜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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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가 바로 허망한 법으로써
허깨비의 허망함을 내건만
보살이 행하는 큰 모든 법
그것은 모두 허망을 떠나네. -
008_0204_c_09L化是虛妄法,
出生化虛妄,
菩薩所行法,
皆悉離虛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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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같은 허깨비의 지혜는
허깨비의 인(印)으로 세간에 인치지만
허깨비는 나거나 멸하는 법 아니거니
지혜도 또한 그와 다르지 않네. -
008_0204_c_10L化智海決定,
化印印世閒,
化非生滅法,
智慧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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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째의 인(忍)으로 밝게 관찰하는 것
그것은 청정하여 허공 같나니
그러므로 허공과 중생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해 차별이 없네. -
008_0204_c_11L第十忍明觀,
淸淨如虛空,
虛空衆生法,
等觀無別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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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원만하기 허공과 같아
온갖 장애를 모두 없애며
허공 성품에는 섞임 없나니
세간도 그와 같아 다르지 않네. -
008_0204_c_12L智滿如虛空,
除滅諸障礙,
虛空性無雜,
世閒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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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인(忍)의 힘을 성취하면
허공과 같아서 그 끝이 없나니
경계도 또한 그와 같아서
허망한 모양을 취하지 않네. -
008_0204_c_13L成就空忍力,
如空不可盡,
境界如虛空,
不取虛妄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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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은 원래 제 성품이 없으며
허공은 또 끊을 수가 없으며
허공은 또 여러 가지 없나니
지혜의 힘도 또한 그러네. -
008_0204_c_14L虛空無自性,
虛空不可斷,
虛空無種種,
智力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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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저 허공의 성품에는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없으며
또 다른 성품이 없는 것처럼
지혜도 그와 같아 다르지 않네. -
008_0204_c_15L譬如虛空性,
無有初中後,
虛空無異性,
智慧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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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법 바로 관찰할 때에
그것은 모두 다 허공과 같아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나니
평등하게 모든 법 관찰하여라. -
008_0204_c_16L如是正觀法,
皆悉如虛空,
無生亦無滅,
平等觀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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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과 같은 법에 편히 머물러
시방 중생들 위해 두루 연설하나니
허공과 같다는 방편의 인으로
일체의 악마들을 다 항복 받네. -
008_0204_c_17L安住虛空法,
廣爲十方說,
虛空方便忍,
調伏一切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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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는 원래 제 성품이 없나니
세간도 그와 같아 다르지 않네.
성품이 있거나 성품이 없는 법
그 모두 평등하여 허공과 같네. -
008_0204_c_18L虛空無自性,
世閒亦如是,
有性無性法,
平等如虛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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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편의 장엄으로써
세간이 허공 같다 관찰하고는
저 삼세의 온갖 법이
허공의 성품 같음 모두 다 아네. -
008_0204_c_19L一方便莊嚴,
觀世閒虛空,
悉知三世法,
猶如虛空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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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그 지혜의 몸과
음성이 모두 허공과 같고
몸의 성품도 허공과 같아
허공 같은 지혜에 편히 머무네. -
008_0204_c_20L菩薩智慧身,
音聲如虛空,
身性亦虛空,
安住虛空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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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인으로서
이것을 완전히 행하는 불자는
마음이 인(忍)의 힘에 편히 머물러
시방 중생들 위해 자세히 설명하리. -
008_0204_c_21L是名十種忍,
佛子具足行,
心安住忍力,
廣爲十方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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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자는 잘 공부하여
뛰어나게 지혜의 힘을 이루고
법의 힘과 결정 지혜의 힘 이루고
그 따라 보리를 닦아 행하네. -
008_0204_c_22L眞佛子善學,
超成智慧力,
法力定智力,
隨順修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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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의 문에 깊이 들어가
걸림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일체의 악마를 다 항복 받고
위없는 법 바퀴를 그는 굴리네. -
008_0204_c_23L深入此忍門,
成就無礙智,
調伏一切惡,
轉無上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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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이 법에 편히 머물면
아무도 그것을 알 수 없지만
잘 다루는 스승[調御師]의 지혜 바다의
그 밑바닥을 보살은 모두 잘 아네. -
008_0204_c_24L安住無量法,
一切莫能知,
調御師智海,
菩薩盡原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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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하게 보리의 법을 행하여
이 매우 깊은 법인을 얻고
묘한 법과 청정한 뜻을 얻으면
일체 소원을 원만히 성취하리. -
008_0204_c_25L謙下行菩提,
得此深法忍,
妙法淸淨意,
悉滿一切願。
-
008_0205_a_02L
저 일체 중생 무리와
모든 부처 세계의 그 티끌 수는
모두 다 세어서 알 수 있지만
이 보살들의 공덕은 알기 어렵네. -
008_0205_a_02L一切衆生類,
諸佛剎微塵,
悉可算其數,
菩薩德難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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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떤 참 불자로서
이 열 가지 인을 잘 성취하면
저 일체의 어떤 중생도
그의 경계를 알지 못하리.
약추(若醜) : 뒷글자는 창(昌)과 구(九)의 반절이다.
소제(所制) : 뒷글자는 정(征)과 례(例)의 반절이다.
이예(離曀) : 뒷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다.
힐혜(黠慧) : 앞글자는 호(胡)와 팔(八)의 반절이다. -
008_0205_a_03L若有眞佛子,
成此十種忍,
一切諸衆生,
無能知境界。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八
若醜下昌九切 所制下征例切 離曀下於計切
黠慧上胡八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이 부분이 결락되었는데, 신수대장경을 참조하여 보입하였다.[知一切法非不第一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