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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서(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1. 저자
혜초慧超(생몰년 미상) 인도를 구법 여행하고 727년 10월 쿠차(龜玆)에 도착. 733년 장안長安의 천복사薦福寺에서 금강지金剛智(Vajrabodhi)에게 밀교 교법 전수, 칙명으로 범본 번역의 필수筆受 담당. 774년 내도량內道場 사문으로 활동,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금강지의 제자인 불공不空에게 자문. 780년 『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을 가지고 오대산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에 가서 구역본을 필사하고 서序를 지었다.
2. 서지 사항
대장도감大藏都監 1246년 개판. 목판본. 5권 1책. 40.7×29.2cm. 표제는 ‘대승대교왕경大乘大敎王經’.
3. 구성과 내용
혜초가 금강지金剛智로부터 이 경을 전수받아 48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랫동안에 걸친 역경譯經의 연기와 경의 깊은 뜻, 문수보살의 덕, 경의 제목과 서목序目, 경송經頌을 서술하여 그 요체를 간명하게 밝힌 것. 733년에 금강지로부터 이 법을 받아 740년 5월에 당나라 현종의 칙명으로 천복사薦福寺 어도량御道場에서 역경을 시작하여 금강지가 범본을 연설하고 혜초가 필수를 담당하여 12월에 번역을 마쳤다. 금강지는 범본을 스리랑카의 보각아사리寶覺阿闍梨에게 보내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다. 774년에 불공 삼장不空三藏에게 『대교유가심지비밀법문大敎瑜伽心地秘密法門』을 자문하고, 이 경을 가지고 780년에 오대산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에 갔는데, 그곳에서 구역본을 얻어 대조하고 이 서문을 지었다.
혜초는 근기에 따라 감응하려 한다면 반드시 이 경에 의거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삿된 집착을 버리고 삼밀三密에 계합하여 유가 비밀요체의 법문과 신身ㆍ구口ㆍ의意 삼업을 궁구하고, 계戒ㆍ정定ㆍ혜慧 삼학을 닦아 여래지를 증득해야 하는데, 믿음을 으뜸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다. 문수보살의 덕은 자취가 한량없어 깨달음이 사방에 미치고 신통한 힘이 조용히 움직여 깨달음의 정토세계에서 이 땅의 청량산에 와서 모든 중생을 이끌어 삼세를 이익 되게 하니, 중생이 이에 나아가 발원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경의 내용은 무생문無生門 등 5문과 일체여래금강비밀근본성교품一切如來金剛秘密根本聖敎品 등 9품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20구의 게송을 읊어 천비문수보살의 연화회상에서 오지五智에 통달하여 깨달음에 이르기를 축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