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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경공양차제법소(大毘盧遮那經供養次第法疏)

1. 저자
불가사의不可思議(생몰년 미상) 법명을 불자佛子의 통성通姓인 ‘석’을 앞에 붙여 석불가사의釋不可思議라고도 한다. 신라 영묘사零妙寺 출신으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인도 출신으로 716년 입당入唐한 삼장화상三藏和尙 선무외善無畏(637~735)의 문하에서 밀교를 배웠던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758년 조성된 갈항사葛項寺 삼층석탑의 명문에 영묘사 언적 법사言寂法師가 불사佛事를 행했다는 기록에 의해 갈항사와 영묘사의 관련성을 상정하고, 다시 갈항사를 창건한 승전 법사勝詮法師의 행적이 화엄종과 깊은 관련성을 보이는 것에 의거하여 불가사의와 신라 화엄종과의 관련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도 있다.
2. 서지 사항
『신수대장경』 제39권 수록본을 저본으로 하여 1280년에 간행된 닌나지(仁和寺) 소장본과 『속장경』 1편 제37투套 2책 수록본을 대조, 교감.
3. 구성과 내용
『신수대장경』 제39권 수록본을 저본으로 하여 1280년에 간행된 닌나지(仁和寺) 소장본과 『속장경』 1편 제37투套 2책 수록본을 대조, 교감.중기 밀교의 대표 경전인 『대일경大日經』에 대한 부분 주석서. 『대일경』은 모두 7권으로 이루어졌는데, 앞의 여섯 권은 모두 31품으로 구성되었고, 권7은 공양차제법供養次第法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별도로 제1 진언행학처품眞言行學處品, 제2 증익수호청정행품增益守護淸淨行品, 제3 공양의식품供養儀式品, 제4 지송법칙품持誦法則品, 제5 진언사업품眞言事業品을 시설하였다. 『대일경』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지금과 달리 6권으로 이루어졌고, 권7은 별도로 유통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본서는 『대일경』 권7을 주석한 것이다.<개행>『대일경』 권7은 밀교의 교리보다는 실천법인 공양차제供養次第를 밝히는 것에 주력한 의궤로서 『대일경』 전체의 내용을 실천적인 입장에서 정리한 것이다. 이로 볼 때 본서를 주석한 불가사의는 밀교의 실천행에 관심이 깊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서는 신라 스님에 의해 찬술된 밀교 경전 주석서로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책이고, 당나라 선무외善無畏의 직접적인 가르침에 의거하여 찬술된 『대일경』 권7에 대한 최초의 주석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