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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귀감(三家龜鑑)

1. 저자
청허 휴정淸虛休靜(1520~1604) 속성은 최崔, 속명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자는 현응玄應. 부용 영관芙蓉靈觀을 전법사傳法師로 하여 계를 받았다. 남원 땅을 지나다가 닭이 홰를 치며 길게 우짖는 소리를 듣고서 대오하였고, 만행에 힘써 관동 지방을 유람하고 서울로 올라와 승과에 응시하여 중선으로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선교양종판사에 이르렀다. 이후 묘향산, 지리산, 금강산을 편력하였다. 팔도십육종도총섭을 맡아 의승군을 지휘하여 국난 극복에 크게 기여하였다. 선을 중심으로 하면서 염불과 정토와 주력 등 제반 수행을 긍정하였으며, 70여 명의 사법 제자를 배출하여 조계선맥의 근간을 형성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목판본. 3권 1책. 25.4×16.8cm. 1928년에 조선불교중앙교무원에서 발행한 판본과 교감.
3. 구성과 내용
발행 사항 미상. 목판본. 3권 1책. 25.4×16.8cm. 1928년에 조선불교중앙교무원에서 발행한 판본과 교감.상ㆍ중ㆍ하 세 권의 구성으로, 제목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유교와 도교와 불교로 구분하여 각각의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상권의 유교 대목은 유교의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덕목을 들고, 그에 대한 간단한 주석까지 곁들인 47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순서는 『논어』의 하늘(天), 『서경』의 중도中道, 『중용』의 성性ㆍ도道ㆍ교敎의 관계, 『주역』의 계구戒懼와 신독愼獨, 『명심보감明心寶鑑』의 글귀 등을 요약하여 언급하고 있다.<개행>중권의 도교 대목은 36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장자』 및 『도덕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삼재의 본체인 도, 그 작용인 덕, 진인眞人, 양생, 천도, 천도와 인도, 안빈낙도, 겸양과 하심, 군자의 덕, 무극의 도리, 도의 정체 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개행>하권의 불교 대목은 독립된 저술에 해당하는 『선가귀감』의 내용인데, 논해論解와 논행論行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불교의 대목은 별도로 유통되고 있는 『선가귀감』과 그 내용 및 체제가 매우 유사하다. 청허가 경론 및 어록 등에서 발췌한 내용으로만 수록되어 있고, 청허 자신이 붙인 해설은 생략되어 있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 자세한 것은, 『삼가귀감』을 편찬한 의도가 삼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불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 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