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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당대사집(四溟堂大師集)

1. 저자
사명 유정四溟惟政(1544~1610) 속성은 임任, 자는 이환離幻. 16세에 김천 직지사直指寺의 신묵信默에게 출가하였고, 1562년 승과僧科에 합격하였다. 1575년에 묘향산으로 가서 청허 휴정淸虛休靜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의승병을 모아 참전하여 많은 공을 세웠다. 1604년에는 선조의 명으로 일본에 가서 전란 때 잡혀간 3천 여 명의 동포를 데리고 1605년에 귀국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지 미상, 1612년(광해군 4) 간행. 목판본. 7권 1책. 29.8×18.8cm. 유정의 제자인 혜구惠球가 간행. 성일性一이 1653년(효종 4)에 간행한 중간본은 판형이 다르고, 성일의 발문이 실려 있다.
3. 구성과 내용
발행지 미상, 1612년(광해군 4) 간행. 목판본. 7권 1책. 29.8×18.8cm. 유정의 제자인 혜구惠球가 간행. 성일性一이 1653년(효종 4)에 간행한 중간본은 판형이 다르고, 성일의 발문이 실려 있다.권1에 사辭 6편 9수와 고시古詩 8편 9수, 권2에 오언율시 19편 20수, 권3에 칠언율시 42편 44수, 권4에 오언절구 8편 10수와 칠언절구 85편 102수가 실려 있다. 그리고 권5에는 선게禪偈 27편 35수, 권6에는 잡문雜文 19편, 권7에는 잡체시雜體詩 68편 103수가 수록되어 있다.<개행>사명당의 시는 그 제목 및 내용에 따라 증시贈詩ㆍ화답시和答詩ㆍ기행시ㆍ회고시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이별에 관한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타 승려의 시와는 달리, 『장자莊子』의 인용과 ‘우화등선羽化登仙’ 모티프의 채용 등 도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개행>권5에 수록된 27편의 선게는 대체로 화두에 대한 의심을 타파하라는 점수漸修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권6의 잡문에는 휴정과 관련된 글과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백성들의 환국을 요청하는 편지 및 불상ㆍ전각의 조성을 위한 권선문 등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 부처의 묘행妙行이 유교 윤리인 오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화엄경발문華嚴經跋文〉과, 승가僧家의 본분은 유자儒者처럼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것임을 주장하는 〈갑회문甲會文〉은, 사명당 및 당시 승려들의 유불회통儒佛會通의 일단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