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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집(奇巖集)

1. 저자
기암 법견奇巖法堅(1552~1634) 속성은 김金, 모친은 이씨, 전북 부안 출신. 청허 휴정淸虛休靜의 제자로서 스승과 마찬가지로 승병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밀양 표충사에 진영 〈기암당대선사지진상奇巖堂大禪師之眞相〉이 있다.
2. 서지 사항
경기도 삭녕 수청산 용복사龍腹寺, 1648년(인조 26) 간행. 목판본. 3권 1책. 29.3×19.7cm. 규장각에는 영본零本이 소장되어 있다.
3. 구성과 내용
경기도 삭녕 수청산 용복사龍腹寺, 1648년(인조 26) 간행. 목판본. 3권 1책. 29.3×19.7cm. 규장각에는 영본零本이 소장되어 있다.권1에 시 105편 119수, 권2에는 상량문 1편과 소疏 18편, 권3에는 기記 3편, 방榜 1편, 권선문 19편이 실려 있다. 기암의 시편에는 유자儒者들과 수창한 것이 많고, 산문의 경우 소와 권선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편지나 유기遊記 등의 사적인 글은 없다.<개행>시 가운데는 이명한李明漢, 이식李植, 조찬한趙纘韓 등 당대 저명한 유자들과 교류한 작품들이 전한다. 〈염불관念佛觀〉은 문경 사불산 대승사와 무주 적상산 안국사 법당, 부여 만수산 무량사 등의 극락전 주련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되었다. 이외에 〈초추유감初秋有感〉, 〈시중示衆〉, 〈무득無得〉 등이 손꼽힌다.<개행>권3에 실린 첫 번째 글 〈임진년 강화부 주총통급탄자 권선문壬辰年江華府鑄銃筒及彈子勸善文〉에서는 서산西山 대사의 제자로서 임진란을 맞아 적극적으로 전란에 대처한 흔적을 읽을 수 있다. 〈금강산 백화사 입비발기金剛山白華寺立碑跋記〉는 휴정의 제자들이 당대 저명한 이정구李廷龜의 글과 신익성申翊聖의 글씨를 받아서 스승의 비를 세운 내력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