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월저당대사집(月渚堂大師集)

1. 저자
월저 도안月渚道安(1638~1715) 속성은 유劉, 모친은 김씨, 평양 출생. 10세에 천신天信에게 계를 받아 승려가 되고, 풍담楓潭에게서 서산 대사의 밀전密傳을 받았다. 1664년 묘향산에 들어가 『화엄경』의 대의를 강구講究하여 종풍宗風을 드날렸다. 대승 경전을 간행하여 널리 유포하였으며, 1697년(숙종 23) 옥사獄事에 무고誣告를 입었으나 왕명으로 특사特赦되었다.
2. 서지 사항
평북 영변 묘향산 보현사普賢寺, 1717년(숙종 43) 후쇄. 목판본. 2권 2책. 31.0×20.2cm.
3. 구성과 내용
평북 영변 묘향산 보현사普賢寺, 1717년(숙종 43) 후쇄. 목판본. 2권 2책. 31.0×20.2cm.권상에는 오언절구 25편 27수, 오언율시 37편 40수, 칠언절구 29편 34수, 칠언율시 104편 145수, 잡저雜著 12편 12수 등 총 207편 258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잡저는 문文이 아니라 대부분 장편시로 되어 있다. 권하에는 소疏 16편, 기記 6편, 권사勸詞 16편, 발跋 2편, 비명碑銘 2편, 찬贊 1편 등 총 43편의 문이 수록되어 있다.<개행>이 문집은 유생들과 주고받은 시문이 비교적 적고, 자신의 독자적인 문학적 역량과 교학적인 해박한 지식을 나타내 준 글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조선의 차천로車天輅나 송나라 소동파蘇東坡처럼 서정적인 시를 쓴 것도 주목되는 점이다. 그의 시는 대부분 교리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굳건한 이해는 물론 선禪 수련 속에서만 우러나오는 문학적인 향기가 배어난다.<개행>특히 「분세덕담축원分歲德談祝願」은 본사本寺와 각 사암寺庵에서 통용하는 것으로 나누어 축원문을 작성하였는데, 이 글을 통하여 당시 사찰 업무 내지는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