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풍계 명찰楓溪明察(1640~1708) 자는 취월醉月, 속성은 박朴. 12세에 청평사淸平寺 양신암養神庵으로 출가하여 환적 의천幻寂義天의 제자가 되었다가 뒤에 의심義諶의 법맥을 이었다. 1682년에 운달산雲達山에서 가야산 해인사海印寺로 옮겨 속가의 아버지와 불가의 스승을 봉양하며 살기도 하였다. 1708년 6월 3일 가야산 백련암白蓮庵에서 임종게臨終偈를 남긴 뒤 서쪽을 향하여 합장한 채 앉아서 열반하였다.

발행지 미상, ❴1711년(숙종 37)❵ 간행. 목판본. 3권 1책. 30.2×20.5cm.

발행지 미상, ❴1711년(숙종 37)❵ 간행. 목판본. 3권 1책. 30.2×20.5cm.권상에는 수차류酬次類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차운시 72편 83수, 송별시 11편 11수, 기타 6편 6수, 임종게 1편이다. 권중에는 전국을 편력하며 읊은 시 「유완록遊翫錄」에 「관동록關東錄」 55편 58수, 「호서록湖西錄」 19편 19수, 「기내록畿內錄」 72편 78수 등 총 146편 155수가 수록되었다. 권하에는 상량문 3편, 기記 7편, 기타 25편 등 총 35편의 문이 수록되어 있다.<개행>권상 말미에는 〈현기호로지체玄機葫蘆之體〉ㆍ〈의고직금구문시체擬古織錦龜紋詩體〉ㆍ〈수세문水勢文〉ㆍ〈화염문火焰文〉ㆍ〈금전화지錦錢花枝}〉 등 도형圖形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 뒤에는 〈차우암백수운次尤庵百愁韻〉이라는 수필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장편시가 수록되어 있다.<개행>권중에 수록된 일명 ‘두회유완총록蠧會遊玩揔錄’이라고도 하는 「유완록游翫錄」은 전국을 편력하며 읊은 시와 그 서문 및 총록總錄으로서 작자의 산수벽山水癖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