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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암집(鰲巖集)

1. 저자
오암 의민鰲巖毅旻(1710~1792) 속성은 김金, 모친은 권씨權氏. 어려서 유서儒書를 공부하였다. 22세에 보경사寶鏡寺로 출가하여 각신覺信의 제자가 되었고, 25세에 수행守行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1792년 9월에 진영송眞影頌과 임종게를 남기고 입적하였다.
2. 서지 사항
경북 포항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1792년(정조 16)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28.5×19.8cm. 1792년에 지연止淵 거사가 쓴 발跋이 있다.
3. 구성과 내용
경북 포항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1792년(정조 16)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28.5×19.8cm. 1792년에 지연止淵 거사가 쓴 발跋이 있다.오언절구 51수, 오언율시 71수, 칠언절구 80수, 칠언율시 78수, 사언四言으로 된 영찬影贊 1수 등 총 281수의 시와 서書 10편, 이외에 기記ㆍ소疏ㆍ상량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끝에는 임종게臨終偈와 행장이 실려 있다. 문집의 대부분이 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는 불도佛道에 관한 것이거나 아니면 불도에 따른 삶의 참된 도리에 관한 깨우침을 노래한 시가 많다. 이 밖에도 영물시詠物詩, 심회를 읊은 시, 사대부들과 교유한 시들도 많다.<개행>특히 청성靑城 성대중成大中과의 교유는 매우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대중은 저자의 문집 서문을 쓰기도 하였다. 저자는 “시가 끊어지면 바야흐로 나도 없으니, 내 살아서 어찌 시를 끊겠는가?(詩絕方無我, 我生豈絕詩.)”, “시에 미쳐 삶의 고달픔도 잊는다.(詩癖忘苦)”라고 할 정도로 시작詩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주고 있고, 그에 걸맞게 시 또한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서書 10편은 지방 관직에 있는 선비와 주고받은 글이며, 기記로는 〈옥련암중창기玉蓮庵重創記〉가 있고, 문으로는 〈주종문鑄鐘文〉과 〈천왕문중창상량문天王門重創上樑文〉이 있다. 〈천모소薦母疏〉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을 보여 주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