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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당지파근원록(四溟堂枝派根源錄)

1. 저자
벽담 혜심碧譚譓諶(생몰년 미상) 18세기 승려. 사명 유정四溟惟政의 후손.
2. 서지 사항
황해도 장연 송월산 학림사鶴林寺, 1768년(영조 44) 간행. 유판본留板本. 1책. 26.5×16.0cm.
3. 구성과 내용
황해도 장연 송월산 학림사鶴林寺, 1768년(영조 44) 간행. 유판본留板本. 1책. 26.5×16.0cm.동방 제1조 태고 보우太古普愚에서 제7조 청허 휴정淸虛休靜까지의 법통을 간략히 소개하고, 사명 유정四溟惟政의 적전嫡傳 송월 응상松月應祥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이어져 온 사명 문파의 계보를 망라해 놓았다.<개행>서문에서는 사명 유정이 동방 제7조 청허 휴정의 심인을 전수하였고 임진왜란 때 충의의 공적을 세웠음을 강조하고, 그의 행적과 ‘충군경불忠君敬佛’의 삶에 대한 후대의 평가와 밀양 표충사表忠祠의 사액 및 제향 사실을 특기하였다. 또한 비록 사명 문파가 후대에 쇠락하였지만 종문의 후예로서 법맥을 정리하고 종파의 근원을 선양하기 위해서라고 찬술 동기를 밝혔다.<개행>본서가 편찬되기 직전인 1764년에 나온 『해동불조원류海東佛祖源流』가 편양鞭羊 문파의 주도하에 만들어졌고, 같은 청허계淸虛系에 속한 사명 문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다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사명 문파에서 이에 자극을 받아 자파의 계보를 별도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경상도 사명 문파의 계보를 간추린 『사명당승손세계도四溟堂僧孫世系圖』라는 문헌도 현존하고 있다. 18세기 전반 사명 유정을 향사하는 표충사가 건립되면서 사명 문파의 자의식과 다른 문파와의 경쟁의식이 생겨났고, 그 결과 이들 책의 편찬을 통해 자파의 정체성을 다지고 법맥의 정통성을 선양하려 하였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