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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허대사유집(沖虛大師遺集)

1. 저자
충허 지책冲虛旨冊(1721~1809) 자는 응문應文, 속성은 이李, 어머니는 의령 남씨, 상주尙州 사람. 13세에 고아가 되어 25세에 출가하였다. 경전을 무려 8만 권이나 읽었는데, 특히 노장老莊을 즐겨 읽었고, 문장에 아주 뛰어나 당대의 학사들이 모두 한 번 만나보기를 소원했다고 한다.
2. 서지 사항
발행지 미상, 1797년(정조 21) 간행. 목활자본. 2권 1책. 29.3×20.0cm.
3. 구성과 내용
발행지 미상, 1797년(정조 21) 간행. 목활자본. 2권 1책. 29.3×20.0cm.서문은 1789년에 이승연李承延ㆍ정범조丁範祖ㆍ강봉흠姜鳳欽이 쓴 세 편이 있고, 발문은 1797년에 춘와주인春窩主人이 썼다. 시는 단 한 수밖에 실려 있지 않고, 모두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는 서序 5편, 기記 9편, 제문 6편, 상량문 6편이 있고, 권2에는 문文 10편, 서書 20편이 있으며, 부록에는 행장은 아니지만 익명으로 쓴 〈충허당기실冲虛堂記實〉과 서書 2편이 수록되어 있다.<개행>〈법계서후발法界序後跋〉은 조선 중기 임제종의 법통을 잇는 스님으로 환성喚惺ㆍ영해影海ㆍ쌍운雙運 등을 7조祖에 넣되, 특히 와운臥雲을 이 7조에 넣어야 함을 강조한 글이고, 〈모연문募緣文〉은 청련암靑蓮庵이 오래되어 새롭게 하려 하는데 필요한 물자를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 글이다. 〈유희양산기증인遊曦陽山記贈人〉은 희양산을 유람하고서 쓴 글로 희양산의 사찰은 쇠락했지만 그 풍광이 아름다우며 옛사람들의 발자취가 많았던 명산이라고 평했다. 〈사제변師弟辨〉은 자신의 스승인 쌍운雙運과 응암鷹巖 등 여러 스승과의 관계를 예로 들어 스승이 무엇이며 제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지를 편 글로 무려 2천여 자에 이르는 장편이다.<개행>이 밖에도 당대의 사대부 및 스님들과 교류한 편지가 많다. 저자의 문장은 다채롭기도 하지만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