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ical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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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운공여대사유망록(應雲空如大師遺忘錄)

1. 저자
응운 공여應雲空如(1794~?) 「화엄전응향각기華嚴殿凝香閣記」에는 자신을 ‘전유展有’라고 표기하였다. 타인의 제문에는 ‘공여 귀일자 응운 인전空如歸一子應雲仁全’ 또는 ‘응운 공여자 귀일 인전應雲空如子歸一仁全’이라고 표기하였다. ‘인전仁全’은 ‘인전仁專’이라고도 한다. 용암 혜언龍岩慧彦(1783~1841)의 제자.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金祖淳에게 ‘공여空如’라는 호칭을 받았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필사본. 불분권 1책. 34.7×22.2cm.
3. 구성과 내용
산문 89편이 실려 있는 문집. 문체별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찬술된 순서에 따라 배열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문과 함께 전하는 〈화몽유시和夢遊詩〉뿐이다.
조선시대 불교의 일반적 흐름처럼 유儒ㆍ불佛ㆍ선禪 3교의 일치론을 내세웠으니, 〈삼교양진보감서三敎養眞寶鑑序〉, 〈오계배오상설五戒配五常說〉 등이 그러하다. 3교의 사적이 다르지만 불법의 이치에 포함된다고 주장함으로써 불교 우위의 입장을 보여 주는데, 그러는 가운데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을 활용하는 등 도교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문집에는 다른 문헌을 차용하여 집필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많은 부분을 인용하면서도 인용한 흔적을 남기지 않아 오해를 일으킬 소지도 있다. 예를 들면, 〈인과차별설因果差別說〉 같은 경우는 공여 대사의 글이라 할 수 없고,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을 요약한 것에 가깝다. 〈제이천영원암문방題利川靈源庵門榜〉은 『변정론辨正論』과 〈집고금불도논형서集古今佛道論衡序〉 등의 문장을 활용하였고, 〈상김승지서上金承旨書〉는 『변정론』과 『법원주림法苑珠林』 그리고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여양덕조서與楊德祖書〉를 차용하였다.
〈용암전龍巖傳〉은 공여 대사의 스승인 용암 혜언龍巖慧彦을 입전立傳한 것으로, 문집이 전하지 않은 용암에 대해 잘 소개한 글이라서 가치가 있는데, 또한 당시 승려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며, 화엄학이 흥성한 시대적 상황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