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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몽쇄언(述夢鎖言)

1. 저자
김대현金大鉉(?~1870) 호 월창 거사月窓居士. 유儒ㆍ불佛ㆍ도道 3교를 공부하면서 마음의 수양에 힘썼다. 40여 세부터 불교를 본격적으로 접하여 『능엄경』과 『선바라밀』 등을 읽으면서 불교의 선 수행에 관심을 두었다. 많은 저술이 있었지만 임종 직전에 불살라 버려 『술몽쇄언』과 『선학입문』만 남았다.
2. 서지 사항
저자의 아들 김제도金濟道가 1884년(고종 21) 발행. 연활자본. 1권 1책. 31.3×20.1cm.
3. 구성과 내용
저자의 아들 김제도金濟道가 1884년(고종 21) 발행. 연활자본. 1권 1책. 31.3×20.1cm.자서自叙를 서두에 내놓고, 지상知常으로부터 정념正念에 이르기까지 87개의 주제를 내세우고 그에 대하여 수필체로 간략하게 감회를 서술하였다.<개행>김대현이 자서에서 말한 것처럼 술몽쇄언述夢瑣言이란 말은 자질구레하고 좀스러워서 꿈 깬 사람에게는 이야기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뜻이다. 하루는 술에 취하여 창 아래에 쓰러져 누운 채로 꿈을 꾸었는데 잠을 깨어서 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듣는 사람들이 어리둥절하였다. 이에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 자고 깨는 것은 작은 꿈이고, 나고 죽는 것은 큰 꿈이라는 표현처럼, 꿈을 제대로 인식하고 바라봄으로써 몽교夢覺 및 생사生死를 초월한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개행>때문에 『술몽쇄언』의 다양한 주제를 통하여 일관되어 있는 내용은 자신의 제한된 현실을 초월하여 시비와 선악 등의 분별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분수를 알며 천명에 순종하고 직분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이다. 때문에 유운劉雲의 발문에서는 꿈에 비유하여 진망眞妄을 변별하고 인과因果의 도리를 밝히며 명상名相을 씻어내고 생사生死를 똑같이 제시하여, 이 책을 보는 사람에게 깨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에 전체적으로 불佛이라는 글자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지만 그 내용은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유교와 도교 사상을 가미하여 인생을 달관하여 살아갈 것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