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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음(潮音)

《조음潮音》은 조선불교청년회朝鮮佛敎靑年會 통도사通度寺 지회에서 펴낸 불교 종합잡지이다. 《조음》의 창간호는 1920년 12월 15일에 간행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하여 간행되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이 잡지의 발행소는 조선불교청년회 통도사 지회였고, 발행인 겸 편집인은 그 청년회 회장이었던 이종천李鍾天이었다. 《조음》은 매월 1회 정기발간을 원칙으로 정하였지만 당분간은 격월간으로 간행한다고 하였다. 그는 추측컨대 그 간행비 문제에서 기인된 것 같다.
《조음》의 간행은 당시 시대 사조가 급격히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바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계를 개조하려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 하겠다. 이에 그 편집내용은 불교교리 및 사상, 교양물, 문학 등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정치적인 문제와 시사時事 득실得失 등의 주제는 배제하였다.
그런데 통도사에서는 불교 교양지인 《취산보림鷲山寶林》을 1920년 1월에 창간호를 펴낸 후, 1920년 8월호인 5・6호부터는 그 간행의 주체를 통도사 불교청년회로 이관시켰다. 통도사 불교청년회에서 발행하던 그 《취산보림》이 바로 종간되었는지는 알 수 없어도, 현재 동년 9월호, 즉 7호는 찾아볼 수 없다. 취산보림의 발행처는 통도사 불교청년회 이었지만, 조음의 창간호에는 조선불교청년회 통도사 지회로 전하는 것을 보면 혹 통도사 불교청년회가 조선불교청년회의 지회로 가입하면서 《취산보림》을 《조음》으로 그 잡지명을 변경시켜 간행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조음》 창간호에 ‘보림寶林’이 곧 ‘조음潮音’이라고 한 것은 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