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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

1. 개요
6세기 초 부남국(扶南國)의 학승 만타라선(曼陀羅仙, Mandrasena)이 한역한 것으로, 부처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닦는 목적과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 설법하고 있으며, 2권으로 되어있다.
2. 성립과 한역
양(梁)나라 때 만타라선이 503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문수반야바라밀경(文殊般若波羅蜜經)』ㆍ『문수사리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般若波羅蜜經)』ㆍ『문수사리설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說般若波羅蜜經)』ㆍ『문수설마하반야경(文殊說摩訶般若經)』이다. 이역본으로는 승가바라의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蜜經)』 1권과 현장의 『대반야경(大般若經)』 제7회 「만수실리분(曼殊室利分)」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상권에서는 무상(無相)의 반야바라밀다에 대해 설하면서 관불(觀佛)이 강조되고 있고, 하권에서는 무상의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염불삼매(念佛三昧)와 관련하여 설한다. 이 경전은 일행삼매라고 하는 하나의 구체적인 수행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반야부의 경전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일행삼매는 중국의 선불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도신(道信)과 홍인(弘忍)을 거쳐 북종선(北宗禪)의 신수에게 전해졌고, 신수는 일행삼매를 소의(所依)의 수행법으로 삼았다. 이른바 문수반야라 하는데, 승가바라(僧伽婆羅)가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과 동본으로 먼저 번역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