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실상반야바라밀경(實相般若波羅蜜經)

1. 개요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이고, 서장명(西臧名)은 'phags pa shes rab kyi pha rol tu phyin pa'i tshul brgya lnga bcu pa이다. 이 경은 다른 반야경전과 달리 반야바라밀의 수행방법으로 진언을 제시하고, 그것에 의해 지혜를 얻어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설하는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693년에 보리유지(菩提流支)가 동도(東都)의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칭으로 『실상반야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ㆍ『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ㆍ『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10회 「반야이취분」ㆍ『불설변조반야바라밀경』ㆍ『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의 내용은 부처님이 욕계(欲界)의 타화자재천왕의 궁전에 머물 때, 8천만 명에 달하는 보살 마하살들에게 심심 미묘한 반야 이취(理趣)의 청정 법문(法門)을 설법한 것이다. 부처님은 실상 반야 바라밀을 수행하는 방법으로서 14가지의 진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진언 수행을 통해서 세상 모든 것의 진실된 모습을 통찰하여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언 수행의 공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즉 누구든지 일체 법의 자성이 청정한 실상 반야 바라밀의 법문(法門)을 듣는다면 모든 죄업이 저절로 소멸되며, 날마다 이 경을 읽고 그대로 수행한다면 반드시 금강의 몸을 얻게 된다. 또 실상 반야 바라밀을 수행한다면 모든 악도(惡道)를 벗어나서 무상 정등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반야부의 경전들과는 달리 진언 밀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는 것이 이 경의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