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6세기 초 부남국(扶南國) 출신의 학승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한역한 것으로, 대승불교도들이 불도를 닦을 때 명심해야 할 10가지를 설법하고 있으며,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정관사(正觀寺)에서 한역하였다.

약경명(略經名)은 『십법경(十法經)』이고,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9 ｢대승십법회(大乘十法會)｣가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머물 때였다. 정무구묘정보월왕광(淨無垢妙淨寶月王光) 보살의 질문에 대해서 부처님이 대승 보살의 수행을 열 가지로 정리하여 대답한 내용이다.
10법에는 바른 믿음으로 부처님을 받들며, 확고한 마음으로 수행하며 계율을 지키고, 너그러운 성품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깨달음을 이루어 사람들을 구제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최상의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하며, 자신만을 위해서 수행하는 소승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