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대승보살의 행업(行業)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아차말보살이 6바라밀의 공덕을 설명하고 보살은 무한한 방편과 갖가지 신통력으로 중생을 부처님 법으로 이끈다고 설한다. 이 경은 줄여서 『아차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진의경(無盡意經)』ㆍ「무진의품(無盡意品)」ㆍ「아차말보살품」이라고도 한다.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308년에 한역하였다.

이역본으로는 『대방등대집경』의 제12 「무진의보살품」ㆍ『무진의보살경』이 있다.

이 경은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의 내용은 대승 보살의 행업(行業)에 대해서 말한다. 먼저 아차말(阿差末) 보살이 살고 있는 세계인 동방의 삼만발다(三曼跋陀) 여래의 세계인 아니미사(阿尼彌沙) 세계에 대해서 묘사한다. 삼만발다 여래는 곧 보현(普賢) 여래이며, 아니미사 세계는 곧 불현(不眴) 세계이다. 이어서 사리불의 요청으로 아차말 보살이 설법한 내용이 전개된다. 아차말 보살은 대승 보살이 닦는 6바라밀의 공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그러한 바라밀의 수행이 소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것임을 밝힌다.
또한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데는 무한한 방편이 필요하며, 갖가지 신통한 능력으로 중생을 불법으로 이끈다고 하였다. 그 밖에도 보살의 32사(事), 8정진(精進), 4무량(無量), 4섭(攝), 4무애지(無礙智), 4념처(念處), 4제(諦), 8정도(正道) 등을 설명하면서 대승 보살의 행업이 얼마나 깊고 넓은 것인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