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부처님과 사리불의 문답을 통해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대승의 가르침이 수승하다는 것을 설하고 보살의 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이 경의 약경명은 『비유왕경(譬喩王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대집별품(大集別品)』이다.

중국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흥선사(興善寺)에서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여러 가지 비유를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부처님이 사리불(奢利弗)과 문답하는 가운데 대승의 가르침이 가장 우월하다는 것을 말하고 대승 불도를 닦는 보살들을 믿고 받들어야 한다는 것 등을 갖가지 비유를 들어서 설명한다.
예컨대 똑같이 연못에서 자라지만 연꽃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연잎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과 같이 보살들은 사람의 존경을 받지만 소승의 비구들은 존경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보살들의 복덕을 찬탄하고 대승의 가르침을 강조하는 구절마다 쉽고 간명한 비유와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