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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1. 개요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Śraddhābalādhānāvatāramudrā-sūtra이고, 서장명(西臧名)은 'phags pa dad pa'i stobs bskyed pa la 'jug pa'i phyag rgya zhes bya ba theg pa chen po'i mdo이다. 이 경전은 부처님께서 10지(十地) 가운데 맨 처음단계인 환희지(歡喜地)의 수행과 여래의 무장애(無障礙) 지혜에 대해 설하는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원위(元魏)시대 504년에 담마류지(曇摩流支)가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또는 위(魏)나라 때 담마류지가 영영사(永寧寺)에서 508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534년에 마쳤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약칭으로 『신력입인경』ㆍ『신력입인문경』ㆍ『입인법문경』이라 한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부처님이 보광법전(普光法殿)에 머물 때, 보현 보살과 문수사리가 등장하여 수행의 문제와 깨달음의 지혜 등에 대해서 문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먼저 부처님은 문수사리 법왕자(法王子)의 질문을 받고 10지 중 그 첫 단계인 환희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청정한 초지(初地)의 법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초지의 수행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러한 마음을 닦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불교 수행의 첫 단계인 환희지에 대해서 설명한 뒤, 모든 여래가 가지고 있는 무장애(無障礙) 지혜에 대해서 설명한다. 즉 부처님은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육계 등을 비롯한 32상 80종호를 지니고 있는 점 등을 말하고, 이렇게 탁월한 부처님의 능력은 마치 보름달과 같다고 한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똑같이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부처님 또한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시방 세계의 6도 중생 모두에게 그 몸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은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올바른 수행으로 마침내 깨달음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경의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