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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보현소설경(大方廣普賢所說經)

1. 개요
8세기 초 우전국 출신의 학승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있다. 『화엄경』 계통의 아주 짧은 경전이며, 수양을 쌓아서 부처님과 부처님 세계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법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가 700년에서 704년 사이에 동도(東都)의 삼양궁(三陽宮)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보현소설경(普賢所說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보현보살소설경(普賢菩薩所說經)』이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화엄경 계통으로 일체 제법이 불신(佛身) 가운데 갖추어져 있음을 설하고 있다.
부처님이 한때 여래신력소지처(如來神力所持處)에 무수히 많은 보살들과 함께 있었다. 이때 대중은 그 여러 보살들이 어디로부터 모여든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이를 보현에게 물었다. 보현 보살은 시방으로부터 부처님 처소에 찾아온 여러 보살들에 대하여, 그 온 곳을 불신(佛身)에서 찾을 것을 설하였다. 그러나 여러 보살이 삼매에 들지 못하고, 다시 요구함에 따라 보현은 그들에게 보경계안(普境界眼), 진허공법계청정혜안(盡虛空法界淸淨惠眼), 요일체경광대지안(了一切境廣大智眼)에 머무를 것을 권하였다. 또한 여러 부처님의 호념(護念)을 청하여 한마음으로 모든 처(處), 모든 의지(依止), 모든 집착, 제유(諸有), 즉 모든 중생들을 떠나 여래심(如來心)을 관찰하고, 시방의 미세한 경계에 들어가, 한 경계에서 일체의 무량한 경계에 통달할 것을 권하였다. 이곳에서 제 보살은 그 가르침에 따라 홀연히 비로자나불을 보고, 그 곁에서 저 여러 보살이 속한 여러 부처님과 여러 세계를 보았다. 이와 같이 무진(無盡)의 세계와 여래의 도량(道場)과 보살의 집회를 보는 일에 의해서, 법계장삼매(法界藏三昧), 등십불찰미진수제대삼매(等十佛刹微塵數諸大三昧), 일체법지다라니(一切法地陀羅尼), 등십불찰미진수제다라니이구장반야바라밀(等十佛刹微塵數諸陀羅尼離垢藏般若波羅蜜), 등십불찰미진수제바라밀력전광(等十佛刹微塵數諸波羅蜜力電光), 등십불찰미진수일체전광(等十佛刹微塵數一切電光)을 얻는다고 하였다. 끝으로 보현 보살은 이 모두가 보현행(普賢行)에 의한 것임을 설하면서 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