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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도신족무극변화경(佛說道神足無極變化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하늘로 올라가 도리천에 머물고 있는 모친 마야(摩耶)를 위해 설법한 내용으로, 보살이 부처와 같은 지혜와 능력을 갖추기 위해 행해야 할 일을 설한 것이다. 줄여서 『도신족경(道神足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합도신족경(合道神足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안법흠(安法欽)이 306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는 없다. 이역본으로는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佛昇忉利天爲母說法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분량 및 설법장소의 묘사 차이를 제외하고는 이역본과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부처님이 도리천으로 올라가 파질수(巴質樹)나무 아래에 있는 감류리석(紺琉璃石) 위에 앉아서, 오래 전에 하늘로 올라가 도리천에 머물고 있는 모친 마야(摩耶)를 위해 설법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부처님은 대승 불교에 입각한 보살행에 대한 설법으로 마야부인을 교화시키며, 또한 자유자재로 도리천까지 올라가 모친을 위해 설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부처님의 신력(神力)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공의 이치를 통찰해 완전히 깨달아야 함을 강조한다. 보살의 4사법(事法)과 6바라밀의 수행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계율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도 언급한다. 또 부처님의 설법을 듣던 월(月)천자와 월성(月星)천자에게도 가르침을 펼치어 월천자가 공의 이치를 깨달은 것을 알고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신다. 그리고 부처님은 동남방 세계 등 여러 곳에서 설법하는 여래가 모두 자신의 변화신이라는 것을 밝히며, 이와 같은 신통한 변화 능력이 모두 공의 이치를 깨달아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