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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

1. 개요
이 경전은 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며, 불법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경지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줄여서 『아유월치경(阿惟越致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4년에 돈황(燉煌)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유송(劉宋) 시대(427) 지엄(智嚴)이 번역한 『광박엄정불퇴전륜경(佛說廣博嚴淨不退轉輪經)』 6권과 북량(北涼) 시대(4세기 초)에 번역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불퇴전법륜경(佛退轉法輪經)』 4권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3권,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전의 이름인 『불설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에서 아유월치차란 범어를 음역한 것으로 보살이 불도를 닦음에 물러섬이 없는 경지를 설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경은 불도를 닦는 데에는 믿음이 중요하며, 부처님 법의 한없이 깊은 뜻을 굳게 믿고 받들어야만 불도를 닦으면서 흔들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게 된다고 설한다.
권상의 제1 불퇴전법륜품(不退轉法輪品)에서는 부처님이 이 불전을 설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한다.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문수사리 보살이 물러섬이 없는 법에 대하여 청하자, 이에 부처님은 아난을 위하여 게송으로 답한다. 제2 지신품(持信品)에서는 아난의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이 불도를 닦음에 믿음을 갖는 것이 필요함을 설한다. 제3 봉법품(奉法品)에서는 불법의 한량없이 깊은 뜻을 굳게 믿고 그것을 받들어야만 불법을 닦으면서 흔들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고 설한다. 제4 팔등품(八等品)에서는 여덟 가지 그릇됨을 멀리하여 8해탈문으로 나아갈 것을 권한다. 제5 도적품(道跡品)에서는 불교의 이치를 깨달아 성인의 경지에 갓 들어선 사람인 도적(道跡)에 대해 설한다. 보살은 번뇌를 끊어 버리고 성인의 경지에 들어서야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불법을 닦아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제6 왕래품(往來品)에서는 부처의 지혜는 오묘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자면 이 세상에서 채 끊지 못한 번뇌를 하늘 세계와 인간 세계에 바꾸어 태어나면서 다 끊어야 함을 설한다.
권중의 제7 불환품(不還品)에서는 번뇌의 세계로 되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설한다. 제8 무착품(無着品)에서는 불환보다 더 높은 경지인 무착(無着)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9 성문품(聲聞品)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을 직접 들은 소승의 수행자들인 성문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10 연각품(緣覺品)에서는 혼자서 스스로 불법을 깨달은 소승의 수행자인 연각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11 석과상품(釋果想品)에서 부처님은 어떠한 결과를 바라는 헛된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보살은 자기가 올바른 지혜를 얻어서 성인의 경지에 올라 물러섬이 없는 단계에 이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물러섬이 없는 불법(佛法)에 대한 믿음 등을 갖는다. 대승 교리의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다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소승의 성인이 되려고 부지런히 불법을 닦으면 불퇴전 보살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제12 항마품(降魔品)에서는 물러섬이 없는 경지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고민하는 악마를 항복시키고 교화시킨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권하의 제13 여래품(如來品)에서는 부처님이 여러 가지 이름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14 개화품(開化品)에서는 불법을 깨닫게 하는 이 불전을 듣고 믿으면 그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한다. 제15 사자녀품(師子女品)에서 부처님은 사자녀라는 이름의 소녀의 질문에 여자도 이 불전을 받아 지키고 널리 알리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제16 탄법사품(歎法師品)은 불법을 설법하는 스님들을 찬탄한 내용이다. 부처님 자신도 옛날에 이 불전의 가르침을 듣고 불법에 들게 되었다고 한다. 제17 기방품(譏謗品)은 이 불전을 믿지 않거나 헐뜯고 훼방하는 사람들의 죄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18 촉루품(囑累品)에서 부처님은 이 경전을 후세에게 전하게 해 달라는 아난의 청을 받고 이 경전의 이름과 이 경전을 받들어 나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