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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광박엄정불퇴전륜경(佛說廣博嚴淨不退轉輪經)

1. 개요
이 경전은 넓고 깨끗하며 물러섬이 없는 보살의 경지에 대해 설하였다.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Avaivartikacakra Sūtra 이며 티벳어 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phyir mi ldog paḥi ḥkhor lo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 이다. 이 경전은 줄여서 『광박엄정경(廣博嚴淨經)』, 『광박엄정불퇴전경(廣博嚴淨不退轉經)』, 『불퇴전경(不退轉經)』, 『불퇴전륜경(不退轉輪經)』, 『불퇴전법륜경(不退轉法輪經)』 등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유송(劉宋)시대에 지엄(智嚴)이 427년에 양도(楊都)의 지원사(枳園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불설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 『불퇴전법륜경(不退轉法輪經)』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이역본인 『불설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과 『불퇴전법륜경(不退轉法輪經)』은 품으로 나뉘어 있으나 이 불전은 품의 구분이 없다.
제1권은 설법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문수사리 보살이 광박엄정불퇴전륜법(廣博嚴淨不退轉法), 즉 넓고 깨끗하며 물러섬이 없는 법에 대하여 설해 줄 것을 청한다. 제2권에서 부처님은 아난에게 보살이란 굳은 믿음을 가지고, 불법을 받들어 수다원과 같은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제3권은 보살이 굳건한 믿음을 지닌 물러섬이 없는 불퇴전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과 같은 성인이 되어야 하고, 성문과 벽지불이 되어야 한다고 설한다. 제4권에서 부처님은 불퇴전 보살에 대한 자신의 가르침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해명한다. 지금까지 대승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하여, 굳은 신심을 지니고 불법을 받들어 나가며 먼저 소승의 성인이 되어야 보살이 불퇴전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가르쳤다고 한다.
제5권은 마귀 파순을 물리치고 교화시킨 내용과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만 불퇴전 보살이 될 수 있음을 설한다. 제6권은 이 불전을 믿고 받들어 나갈 때 얻게 되는 복에 대하여 설한다. 끝으로 부처님은 이 불전의 이름이 어떤 뜻을 지녔으며, 이 불전을 받들 때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가에 대해 언급한다. 이상과 같이 불퇴전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모든 기대도 다 버리고 부지런히 불법을 닦아야 함을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