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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

1. 개요
이 경전은 망명(網明)보살이 사익범천 등을 위하여 모든 법이 공적(空寂)한 이유를 설한 것이다. 중여서 『사익경(思益經)』ㆍ『사익범천문경(思益梵天問經)』ㆍ『사익의경(思益義經)』 등이라고도 한다.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과는 동본 이역이다.
2. 성립과 한역
요진(姚秦) 홍시(弘始) 4년(402)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것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 세친(世親)의 논(論) 4권과 현명(賢明)의 주(註) 10권, 원징(圓澄)의 간주(簡註) 4권 등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승사유범천소문경(勝思惟梵天所問經)』ㆍ『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다음과 같이 4권 1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1. 서품(序品), 2. 사법품(四法品), 3. 분별품(分別品), 4. 해제법품(解諸法品)으로 되어 있으며, 제2권은 4. 해제법품, 5. 난문품(難問品), 6. 문담품(問談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권은 7. 담론품(談論品), 8. 논적품(論寂品), 9. 늑행품(仂行品), 10. 지대승품(志大乘品), 11.행도품(行道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4권은 12. 칭탄품(稱歎品), 13. 영덕품(詠德品), 14. 등행품(等行品), 15. 수불퇴전천자기품(授不退轉天子記品), 16. 건립법품(建立法品), 17. 제천탄품(諸天歎品), 18. 촉루품(囑累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품명들을 통해 살펴보면, 내용은 지심 범천(持心梵天)을 사익(思益) 범천으로 하고, 명망(明網)보살을 망명(網明)보살로 하는 등을 제외하면 거의 『지심범천소문경』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권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어 면에서 지심 (持心)범천을 사익(思益)범천으로, 명망(明網)보살을 망명(網明)보살로 표현한 점들을 제외하면, 『지심범천소문경』과 내용상으로 거의 동일하다. 특히 사익범천과 망명보살의 문답 가운데 사익범천이,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를 떠나 열반에 들도록 한 것이 아니라 다만 망상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와 열반의 두 가지 상(相)을 분별한 것일 뿐이며 모든 법은 평등하여 가고 옴이 없다고 말하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올바른 성품을 말하였다고 칭찬하시는데, 여기에 이 경의 특색이 잘 드러나 있다. 촉루품에서는 이 경의 이름을 『섭일체법장엄제불법사익범천소문문수사리논의(攝一切法莊嚴諸佛法思益梵天所問文殊師利論義)』 등으로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