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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

1. 개요
이 경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고, 총 2권이다. 대승의 반야공관에 입각하여 형식적인 모든 실천덕목보다도 대승의 중생구제적인 사상을 강조한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Sarvadharmapravṛttinirdeśa(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chos thams cad ḥbyuṅ ba med par bstan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이 401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은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불설제법무경(佛說諸法無經)』 3권과 소덕(紹德) 등이 번역한 『불설대승수전선설제법경(佛說大乘隨轉宣說諸法經)』(대정신수대장경 No.652) 3권이 있다. 후자는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이다. 모든 법은 부처가 되는 성품인 종자구(種子句)이므로 선악을 비롯한 모든 분별을 떠날 것을 강조한다. 즉 반야 공의 입장에서 불교의 모든 형식적인 실천 덕목을 부정하고, 중생의 마음이 곧 보리의 마음이라는 대승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인다. 설법 장소가 왕사성 기사굴산으로 번역되어 있으며, 내용은 전체적으로 다른 이역본들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