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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체제불경계지엄경(度一切諸佛境界智嚴經)

1. 개요
이 경은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번역하였는데, 총 1권이다. 여래 법신의 평등과 모든 법이 평등함을 밝히고 6바라밀을 통한 보살행으로써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Sarvabuddhaviṣayāvatārajñānālokālaṁkāra-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saṅs rgyas thams cad kyi yul la ḥjug paḥi ye śes snaṅ baḥi rgyan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도일체제불지엄경』ㆍ『불경계지엄경』ㆍ『제불경계지엄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양나라 때 승가바라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양주(楊州)의 정관사(正觀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동일한 원본에 대한 여러 이역본들 중에 이 경의 문장이 가장 간결하고 분량도 훨씬 적다. 이역본으로 『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ㆍ『여래장엄지혜광명입일체불경계경(如來莊嚴智慧光明入一切佛境界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물 때 여러 비구와 보살들이 함께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대광명을 내어 시방 세계를 널리 비추었으며, 법계(法界) 궁전 위로는 저절로 대보련화의 사자장좌(師子藏座)가 솟아올랐다. 부처님은 그 사자좌에 앉아서 문수사리와 문답을 펼쳤다. 먼저 여래란 어떠한 것인지 설명한다. 진정한 여래란 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색(色)도 아니며, 몸도 없으며,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며 언제나 평등하게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비춘다. 다만 중생들이 여래를 보는 생각의 차이에 따라서 각자에게 비춰지는 여래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보살은 마땅히 6바라밀을 힘써 닦음으로써 세상 모든 것이 공하다는 이치를 깨달아서 여래의 경지를 성취해야 한다는 수행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