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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

1. 개요
이 경은 누구든지 언제나 무량수불 세계에 태어날 것을 염원하고 무량수불의 이름을 잊지 않고 생각한다면, 임종에 이르러 무량수불이 그 앞에 나타나서 극락세계로 인도해 줄 것이라고 하였다. 요컨대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무량수불의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며 선한 공덕을 쌓는 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이 경의 요지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인 650년에 현장(玄奘)이 자은사(慈恩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서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이 있다. 이 경에 대해서는 여러 주소(註疏)가 남아 있으나, 당나라 때 정매(靖邁)가 쓴 『칭찬정토불섭수경소(稱讚淨土佛攝受經疏)』 2권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태현(太賢)․성궁(省躬)․양도(梁道) 등의 소가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실라벌(室羅筏)에 있는 서다림(誓多林)의 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사리불과의 문답을 통해서 서방 극락세계에 대한 설법을 펼치셨다.
서방 극락세계는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那由多)의 불토를 지나서 있는데, 그곳에는 무량수불(無量壽佛), 즉 무량광(無量光)여래가 머물고 있다. 그 부처님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수명을 가지고 있기에 무량수불이라고 하며, 그 밝은 빛은 한없이 사방을 비추므로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무량수불이 있는 세계의 사람들은 아무런 고통도 없고 근심도 없이 기쁘게 살고 있기에 지극한 즐거움을 누린다는 뜻에서 극락세계라 한다. 그곳의 꽃과 나무들, 땅이나 누각, 계단 등 모든 것은 금과 은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연못마다 넘치는 물은 맑고 시원하여 한 모금 물에도 모든 시름이 가신다고 한다. 극락세계의 연못에는 온갖 연꽃이 가득 피어 있으며, 새들도 아름답게 노래하고 바람소리는 사람들을 불법으로 이끌어 준다. 극락세계의 무량수불은 항상 자비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불법으로 귀의시키기 때문에 그곳의 모든 중생들은 불법을 믿는 착한 이들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