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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

1. 개요
이 경은 『증일아함경』에서 따로 발췌한 경이다. 미륵이 도솔천에서 인간세상에 내려와 성도한 뒤에 3회의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관해 설한 경전인데, 『미륵상생경』ㆍ『미륵대성불경』과 함께 미륵3부경을 이룬다. 혹은 이들 3경에 『불설미륵내시경』, 의정이 번역한 『불설미륵하생성불경』, 구마라집이 번역한 『불설미륵하생성불경』을 더하여 미륵 6부 경이라고도 한다. 줄여서 『미륵성불경』ㆍ『하생성불경』ㆍ『성불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관미륵보살하생경』ㆍ『관미륵하생경』ㆍ『미륵당래하생경』ㆍ『미륵성불경』ㆍ『당하성불경』ㆍ『미륵당래성불경』ㆍ『미륵수결경』ㆍ『대지사리불경』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3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여섯 번역에 세 경이 남아 있다고 하여 6역3존(六譯三存)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축법호의 번역본을 제1역으로, 구마라집의 번역본을 제2역으로 간주한다. 주석서로는 신라 원효의 『미륵상생경종요』가 있으며, 이역본으로 『미륵하생성불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미륵 보살이 도솔천에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깨달은 후에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함을 설한다. 부처님이 왕사성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아난이 얼마나 먼 장래에 미륵이 출현할 것인가에 대하여 물었다. 부처님은 먼 장래에 더럽고 나쁜 것과 온갖 부정한 것이 없어지고, 산과 강과 절벽이 모두 없어져 평지가 되고, 욕심과 탐욕과 어리석음이 없어져서 사람의 몸에 108종의 환난이 없는 시대가 되면 미륵이 출현한다고 설한다. 그가 인간 세계에 내려올 때, 수범마의 아내 수범월의 몸을 빌려 태어나서,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성불한다. 미륵의 성불을 알게 된 왕과 대신과 장자들이 찾아와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스님이 된다. 미륵은 세 번의 법회를 통하여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한다. 첫 번째 법회에서는 96억 명을 제도하고, 두 번째 법회에서는 94억 명을 제도하며, 세 번째 법회에서 92억 명을 제도한다. 그때 우리의 수명은 8만 4천 세에 이르게 되고, 5백세가 되면 결혼한다고 하며,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어질고 착하여 서로 화합하므로 마치 하늘나라에 사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부처님은 미륵을 보고 도솔천에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말고 모든 법사에게 공양해야 한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