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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삼전경(前世三轉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설하신 전생담을 통하여 보시의 공덕을 강조한 경전으로서 1권으로 되어 있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은색녀경(銀色女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부처님의 전생담을 통하여 보시(布施)의 중요성을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설한다. 과거에 우바라월(優波羅越)이라는 나라에 바라선왕(波羅先王)이 있었다. 그 나라에 음란한 여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의 집에 이르렀다. 집주인이 아들을 출산한 직후에, 바로 아들을 잡아먹으려는 것을 본 음란한 여자는 자신의 두 젖을 베어 주고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이후에 음란한 여자는 그 공덕으로 인하여 남자의 몸으로 전성(轉性)하였다. 왕이 죽자, 신하들은 음란한 여자가 전성하여 남자가 되었다는 것을 듣고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왕이 된 그는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보시를 베풀었다. 왕은 새와 짐승에게도 보시를 하겠다고 마음먹고는, 자신의 몸에 소향(蘇香)을 바르고 산으로 들어가 바위 위에 누웠다. 그러자 갖가지 새가 몰려와 그의 몸을 쪼아 먹었다. 생명이 다한 왕은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났다. 브라만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라던 그는 장사하는 이와 빈궁한 이, 그리고 거지를 보고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출가를 결심한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가를 한 그는 두 도인을 만나 수행하였다. 그러던 중에 출산한 호랑이가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을 보았다. 두 도인은 두려워서 달아났으나, 그는 새끼를 구하려고 자신의 몸을 던져 어미 범의 먹이가 되었다. 부처님은 음탕한 여인과 왕이 된 자, 그리고 브라만의 아들이 자신이었고, 두 도인은 가섭과 미륵보살이라고 하면서 정진하여 도를 행한 덕분에 미륵보다 먼저 부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